코이카 아프리카 5개국에 긴급 식량 키트 지원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아기 에마누엘 마임보는 제대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생후 6개월 무렵 또래보다 체구가 작고 힘이 약했으나 코이카의 지원으로 정상으로 회복
최근 몇 년간 아프리카 곳곳은 가뭄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심각한 식량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앙골라, 잠비아, 말라위 등에서는 주민들이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코이카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동안 기후 변화와 엘니뇨 현상 등으로 급성 식량 위기를 겪는 아프리카 5개국을 대상으로 라피드 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코이카는 월드비전(앙골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잠비아), 굿네이버스(말라위), 희망친구기아대책(마다가스카르), 세이브더칠드런(부르키나파소) 등 5개 비정부기구(NGO), 신한은행,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약 10만명의 주민이 긴급 식량 키트와 영양 지원을 받으면서 식량소비지수(FCS) '빈약'(Poor) 등급 가구 비율이 60%에서 30% 수준으로 감소했다. 5세 미만 아동의 급성 영양실조 유병률은 12%에서 1%대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코이카는 사업 대상 지역 주민의 인권과 존엄을 보호하기 위해 수혜자가 중심이 되는 접근 방식인 '이재민 책무성' 강화 활동을 병행했다. 주민들이 쉽게 정보를 얻고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소통 창구를 만들기도 했다.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아기 에마누엘 마임보는 제대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생후 6개월 무렵 또래보다 체구가 작고 힘이 약했다.
그러나 코이카가 지원한 영양 강화 죽과 분유를 먹으며 체중이 늘었고,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생후 10개월 무렵엔 다른 형제들과 어울려 놀 만큼 건강해졌다.
또 다른 아기 엘리아나 파리는 생후 7개월 때 영양상태 측정 도구 뮤악(MUAC)으로 측정한 팔뚝 굵기가 10.4cm로 나타나 '급성영양실조'로 판정받았다.
여섯 식구가 사는 가난한 가정에서 아기에게 음식을 충분히 먹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코이카 사업 덕분에 영양을 보충하고 치료해 팔뚝 굵기가 11.5cm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