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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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오션 푸른 북극에 대한 우리나라의 활동 전략은?
    북극권에는 기온상승으로 눈과 얼음이 90%정도 녹아서 푸른 북극으로 변했다. 이런 푸른 북극에는 막대한 자원 보고이면서 북극 항로가 개설되면서 미래의 신천지가 될 것이라는 부푼 기대를 갖고 세계 각국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21년 11월, 해양수산부는 중장기 북극 활동 방향을 정립하고 북극 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2050 북극 활동 전략’을 수립,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서 북극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철저한 준비를 통하여 새로운 계기가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사실 향후 10년 후 동남아의 20억 명 인구가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어져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교통의 요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 기대되고 있다. 북극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원, 인프라, 해상운송 등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조선업, IT,인프라 구축에 대한 경험을 살려 새로운 잠재성을 살려 나가게 될 것이라는 부푼 기대감을 갖게 한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2018년에 전 세계 200여 개국을 대상으로 북극권 신사업에 대한 주요 협력 아젠다와 경쟁력을 평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여기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선정되었으며 북극 신산업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수립 및 자원, 북극권과 공동연구 및 기술협력 추진, 북극 동향 지속 파악, 점진적 R&D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전략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사실상 북극은 남극과 달리 단일의 통일된 국제조약이 없다. 그래서 바다의 헌법이라 불리는 UN 해양법협약의 그대로 적용을 받고 있다. 즉 북극점 주변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총면적의 약 82%가 연안국의 영해 및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인정되고 있어 먼저 차지하는 곳이 임자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북극에는 전 세계 미발굴 에너지 자원의 25%(석유 900억배럴 즉 세계 13%, 천연가스 1670Tcf 즉 세계 30%)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 된다(2008. USGS)l. 그리고 스발바르 군도를 포함하는 북극해 연안 지역에는 구리, 철, 아연 등이 있고, 그린란드 희토류, 아연, 동, 몰리브덴, 백금, 금, 니켈, 지르코늄, 우라늄 등 4차산업에 요구되는 자원 소재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어 선진국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북극권을 통과하는 항로는 크게 북동항로(NEP), 북서항로(NWP), 북극 통과 항로 등 세 가지로 나뉜다. 한국에서 동해를 지나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사할린 사이 해협을 거쳐 북극해 입구 베링해협까지는 모든 항로가 공통이다. 이후 북동항로는 베링해협에서 서진해 러시아 시베리아 연안 북극해와 노르웨이 북쪽을 지나 서유럽까지 이어진다. 반면 북서항로는 베링해협에서 동진해 캐나다 북쪽 북극해를 지나 미국 동부의 대서양으로 향한다. 문제는 북동항로와 북서항로 모두 크고 작은 섬과 얕고 좁은 해협이 산재해 있어 안전이 늘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북동항로는 최저 수심 6.7m에 폭 60㎞인 드미트리랍테프 해협 등을 지나야 하고 북서항로도 캐나다 북부에서 최저 수심 13.3m에 길이 161㎞, 폭 32~64㎞의 좁고 얕은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이에 비해 북극을 곧장 통과하는 항로는 좁은 해협을 지날 필요 없이 북극의 넓은 바다로 항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런 북극항로는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뱃길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을 모으고 있다.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기존 항로에 비해서도 거리가 9000㎞ 이상 짧기 때문에 물류비용이 20 -40% 줄일 수 있어 한국 등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에 유리한 항로다. 요즈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게 된 원인도 이런 북극 항로에 연유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러시아와 발트해를 공유해온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전격 가입하고 스웨덴도 가입이 확실시되면서 발트해 대부분이 사실상 나토 관할 영역이 되면서 러시아는 제해권을 상실할 위기에 직면했다.최근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부를 잇는 다리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잇따라 파손되면서 러시아군의 보급로가 끊길 위험이 커진 것은 물론 부동항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게 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그래서 러시아는 2021년부터 서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의 연합훈련을 강화해 왔다. 지구온난화로 북극 지방의 해빙이 크게 줄면서 북극항로 개설과 자원개발 가능성이 커진 것도 러시아가 북극에 관심을 쏟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러시아는 북극해의 상당 부분을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선포하고 북극해 연안의 시베리아 지역에 군대도 집중배치하고 나섰다. 세계 각국들이 신 물류 항로로 각광 받는 북극항로의 개척, 에너지·자원 개발 등 새로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연안국과의 협력관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시 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북극경제이사회(AEC)를 설립되어 해운, 통신, IT, 항공 등 분야별 인프라 구축, 석유, 가스,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자원 개발, 광물자원 개발, 관광, 수산 등을 주요 비즈니스 영역으로 선정하고 작업반을 운영하고 있다. 북극 경제이사회는 북극권 기업뿐만 아니라 비북극권 기업들도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은 북극 경제이사회에 참여를 통해 북극이 제공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미국, 러시아를 비롯한 북극권 국가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북극에 대한 영향력 확보와 해빙 가속화 등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과학연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21년 新 북극탐사 프로젝트에 480억 원, 중국은 극지·우주·심해 등 7대 분야 R&D 투자 연 7% 이상 확대, 일본은 북극 대형 융복합연구 450억 원 투자계획을 발표하였다. 우리나라도 1999년 최초의 북극탐사를 시작으로 다산 북극 과학기지(’02년)와 극지연구소(’04년)를 설립하고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투입(’09년)하는 등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북극 연구에 동참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에는 북극이사회의 정식 옵서버로 가입하여, 북극권 파트너 국가로 발돋움하였으며 2015년에는 북극 해빙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한파와 폭설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등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도 거두고 있다. 먼저, 2026년까지 2,774억 원을 투입하여 건조할 차세대 쇄빙연구선, 큐브 위성과 고위도 관측센터 등을 활용하여 북극권 종합 관측망과 극지데이터 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극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동연구를 주도하고, 북극의 환경변화가 초래하는 국내의 한파,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2035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어서 북극권 관문 국가인 러시아, 노르웨이, 덴마크, 미국, 캐나다, 아이슬란드, 스웨덴, 핀란드 8개국과 각종 협력사업에 대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북극권 국가를 포함한 북극 거버넌스 주체와 형성한 신뢰를 바탕으로 북극항로, 친환경 에너지, 친환경 선박, 지속가능한 수산업, 극지 바이오 등 북극 활동 선도국가에 걸맞은 책임 있는 자세로 연안국 등과 함께 북극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비하여 북극권 국가와 함께 안전 선박 운항을 위한 지능형 북극해 해상교통정보서비스(북극해 e-Nav)와 북극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친 환경연료(수소·메탄올·암모니아) 추진 선박 운항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러시아의 북극 수소 클러스터, LNG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북극해 공해에서 비규제어업 방지 노력에 동참하고, 수산자원 조사 등 책임 있는 조업국으로 의무를 다할 계획이며 아울러, 극한 환경에 적응한 북극의 생명 자원을 활용한 의약소재 개발 등 극지 바이오, 해저케이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극권과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한중일 3국 중 최초로 2014년 제1차 ‘북극 진흥 기본계획’, 2018-2022년 제2차 기본계획을 선언하면서 북극 진출 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2018년 12월 부산에서 개최된 ‘북극 주간’에서 해양수산부는 ‘2050 극지 비전 선언’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 차원에서 2017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된 나인 브릿지(북극항로, 항만, 전력, 조선, 가스 등) 정책과 후속 조치로서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설립됐다. 그렇지만 러시아 북극 지역에서 자원개발 상류부문에서 협력 실적은 한 건도 없으며, 석유와 가스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하류 부문에서만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허지만 야말 LNG 프로젝트에서 대우해양조선이 15척의 LNG선을 전량 수주한 것은 고무적이다. 2024년 완료될 기단 반도 북극 LNG-2 프로젝트에 필요한 14척의 운송 선박 수주(44억 5,000만 달러) 경쟁에서 대우해양조선(현대중공업과 합병 예정)은 내빙 LNG선 건조 경험, 적기 공급, 기술적 우위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당진시는 이런 북극 자원개발과 북극항로 개발에 좀 더 깊이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지역 대기업들의 참여를 선도해 나가는 입지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 미래 신천지, 블루오션이 될 북극권을 활용하여 당진항만, 당진산업단지의 영향을 한층 더 높여 나가는 방안을 마련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북극 잠재력을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30
  •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 2, 3배 더 더운 이유는?
    북극권이란 본래 여름에 해가 지지 않는 백야와 겨울에 해가 뜨지 않는 극야 현상이 일어나는 북위 66.33도에서 북극점까지를 말한다. 이런 북극은 거대한 빙하, 혹한과 눈 폭풍이 지배하여 불모지대로 여겼으나 이젠 얼음이 거의 90% 이상 녹아 푸른 북극으로 변해 버렸다. 이런 북극에는 막대한 자원과 새로운 항로 개척이라는 큰 이슈가 열리면서 세계 각국들은 북극개발에 경쟁적으로 참여하는 블루 오션이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베르호반스크에는 지난 2020년 6월 20일, 섭씨 38도까지 상승하여 1885년 관측 이후 135년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하였다. 이는 베르호반스크는 평년 6월 기온보다도 20도 정도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런 북극 지역에 고온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열돔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더욱이 얼음과 눈을 녹이면서 태양에너지 반사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북극 온난화 현상은 다른 지역보다 2, 3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과학자들에겐 특별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 NASA에서는 열돔 현상은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지면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이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 2060년부터는 고온적인 여름철 폭염은 매년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열돔 현상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더욱 심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여름철 폭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열돔 현상이란 지상 5 -7km 상공에서 발달 된 고기압이 정체된 상태에서 반구 형태의 돔이 나타나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놓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에 기온이 평년보다 5 - 10도 이상 상승시키면서 지역주민들은 고온에 갇혀 장기간 찜통더위를 고통을 당해야 한다. 이런 열돔 현상과 함께 폭염, 가뭄, 산불 등으로 이어지는 기상재앙이 세계 곳곳에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구열대화 현상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북극의 빙상과 빙산이 녹게 되고 그중에서도 육지 위에 있는 빙상은 녹아 물로 변해 바다로 흘러들면서 해수면 상승을 일으키게 된다. 그렇지만 바다 위에 빙산은 이미 바다에 잠긴 채로 있어 녹아서 물이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해수면 상승은 일으키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태양에너지가 지면에 도달하면 지구의 반사율은 0.3 정도인데 얼음과 눈으로 가득한 극지방의 반사율은 0.8 정도나 된다. 결국 북극 지역에 빙상이 녹으면 0.5 정도 반사율이 낮아지고 빙산이 녹으면 북극 바닷물은 6%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0.7 정도 반사율이 낮아져 그만큼 북극 지역에 온난화를 가속화 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지난 100여 년간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모든 지역에서 균일하게 상승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북극 온난화가 다른 지역보다도 2, 3배 높다는 북극 증폭의 주요 원인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였다. 특히 북극해를 둘러싼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등의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뜨거워지는 원인을 1970년대부터 북극 지역 내부에서 찾은 ‘지역적 메커니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눈과 빙하가 햇빛을 반사 시키던 북극 지역에서는 그 영향이 더욱 치명적으로 낮아지면서 햇빛을 고스란히 받아들여 지역적 메커니즘에 의한 북극 증폭. 온실가스는 온도 상승을 야기 하고, 극 지방의 해빙을 녹여 표면 빛 반사율을 더욱 낮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햇빛이 토양과 바다에 직접 도달하며 온난화가 가속된다. 지역적 메커니즘에 의한 북극 증폭. 온실가스는 온도 상승을 야기하고, 극지방의 해빙을 녹여 표면 빛 반사율을 낮춘다. 이 과정에서 햇빛이 토양과 바다에 직접 도달하며 온난화가 가속화 되는 셈이다. 2000년대에 들어 이런 지역적 메카니즘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다양한 기후 모델이 등장하며 ‘원거리 메커니즘’이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시됐다. 원거리 메커니즘이란 온실가스가 열대, 중위도 지역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멕시코 만류와 북대서양 해류가 따뜻한 해수를 북극해까지 운반하면서 북극 근처의 해빙을 녹인다는 모델이다. 기후변화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학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요인을 찾아 기후변화를 명백하게 이해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왔다. 한편 바닷물이 늘어나면서 해수면 상승과 함께 바닷물의 염도를 낮추는 효과가 나타나 대서양의 해류교류가 지연 또는 중단사태를 발생시켜 세계 기후변화의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즉 대서양 해류교류는 적도 부근의 더운 해류가 북상하여 북쪽의 기온을 상승시키고 북쪽의 차거운 해류가 남쪽으로 내려와 열도지방의 온드를 낮춰주는 조정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바닷물의 염도가 낮아지면서 이런 해류교류가 일어나지 않고 북쪽의 추운 바람을 막아주던 제트 기류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기상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즉 겨울철에 북극 지방에 대기권에 차거운 공기덩어리가 형성되는데 북극 지역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면으로 내려앉지 않고 둥둥 떠돌게 된다. 그러다가 다른 지역으로 흘러가 결국 차거운 공기덩어리가 터져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지역에서 혹한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2021년 2월 중순, 미국 텍사스 주에서 이런 북극 한파가 몰려와 갑자기 영하 20도 이하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발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미국 남부지역의 겨울은 최저온도가 5~10°C 사이이어서 지역주민들에겐 겨울철에 대한 준비가 거의 되어있지 않은 실정이다. 그런데 북극 한파가 몰려오면서 미국에서 가장 추운 알래스카보다 더 춥다는 믿기 힘든 기상재앙이 발생하였다. 이런 미국 남부지역에 30년 만에 한 번 찾아온다는 역대급 폭설과 한파가 겹쳐 겨울철 의복이 따로 없는 이 지역 사람들이 의지할 도구는 난방설비뿐이었다. 그래서 지역 각 매장에 진열될 온열기들이 금방 동나고 대혼란을 가져오게 되었다. 2021년 2월에 닥친 이례적인 혹한으로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캔자스, 켄터키, 미시시피, 텍사스, 그리고 선 벨트는 아니지만 역시 상대적으로 기후가 온화한 오리건까지 총 7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가장 사태가 심각했던 2021년 2월 16일에는 평일에 1MWh당 50달러 미만이었던 도매 전력 공급가가 약 200배인 9천 달러가 넘게 치솟아 정전사태가 발생한 일이었다. 그래서 공급 가격제로 텍사스주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전력시장은 규제 완화로 16년간 종전보다 요금을 280억 달러(한화 약 30조 9960억 원) 더 냈던 대혼란을 겪어야 했다. 이같이 북극은 지구온난화로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오면서 눈과 얼음으로 덮혔던 북극이 푸른 북극으로 변화하면서 이젠 막대한 자원과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는 블루오션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런 푸른 북극을 둘러싼 세계 각국 간의 치열한 경쟁이 날로 심해지고 있어 미래 신천지 북극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신사업에 세계 각국들은 치열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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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3-11-30
  • 너무나 통속적인 생로병사
    주변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슴에 소슬한 바람이 일었다. 늙어서나 병 들어서나 산자와 사자 사이를 가르는 건 벼락 치듯 한순간에 찾아온다. 그 찰나에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 사이로 금이 생긴다. 전구의 필라멘트가 끊기는 순간의 빛과 어둠처럼. 그 앞에 생로병사는 더 이상 그 흔한 통속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다. 때로는 비통하고 때로는 먹먹하고 쓰디쓴 리얼한 현실의 아픔이었다. 제철 음식인 민어 매운탕을 먹자고 몇몇 친구들과 식당에서 어울렸다. 다들 잊히는 것이 많아졌다고 멀어져가는 세월을 야속해 했다. 반세기 동안 즐겨 마신 원두커피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고, 50년 넘게 읽어온 성경 속 인물 이름이 가물거릴 때가 많아졌다. 핸드폰을 열고는 왜 열었는지 쓴웃음 짓는 것도 야속하지만, 외출하다 잊은 게 생각나 집으로 돌아왔는데 현관 앞에서 왜 왔지? 그처럼 어색한 연기도 없을 것이다. 후각에 문제가 생긴 친구는 가장 좋아한 된장국 끓는 냄새를 못 맡는 게 슬프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잊히지 않는 것은 늘 따로 있었다. 뜬금없이 생각나기도 하고, 꿀꺽 삼켰는데도 꾸역꾸역 넘어오는 것들. 부끄러운 기억들이었다. 추억이란 원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법인데 도리어 얼굴을 붉히게 하는 기억들이 있다. 은사님 집에서 못하는 술을 홀짝홀짝 받아먹다가 통금시간에 걸려 일박을 청한 것까진 좋은데, 손님이라고 사모님이 깔아준 새 침구에 토설을 하고…. 위기에 처한 아들 사업을 지키려고 친구에게 돈 좀 융통하려다 면박을 당하고…. 약혼을 앞둔 여자가 백혈병이란 진단에 슬그머니 그녀 곁을 떠나버린 일…. 하나같이 도망치고 싶은 기억들을 얘기했다. 다른 건 잘도 잊으면서 부끄러운 기억은 화석처럼 선연했다. 사람들은 유의미한 것만 생각하려 들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치고 무의미한 존재가 있을까. 누구는 누군가의 무엇이고 무엇은 또다른 무엇과 엮이는 세상에서. 짧은 손편지에도 우주와 세계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지구상의 모든 언어들은 생로병사라는 통속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기품 있고 고상하게 포장을 하지만 나이가 깊어지며 알게 되었다. 생로병사처럼 통속적인 소설도 없다는 것을. 눈이 녹으면 드러나는 산능선 같이, 때로는 통속성을 지닌 것이 더 또렷한 삶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결혼하고 아홉 번 이사를 했다. 이삿짐을 쌀 때마다 섣불리 버리지 말자를 원칙으로 삼았다. 뒤늦게 찾거나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랬는데 언젠가부터 챙기는 것보다 버리는 것에 신경을 쓰는 나를 보았다. 그 점에서 아내도 비슷했다. 아내는 철 지난 옷이나 그릇, 낡은 가재도구를 내놓고, 나는 책을 골라내고 언제 산 건지 기억에도 없는 물건들을 걸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사지 말자. 적어도 다섯 번은 생각한 후 사자고 다짐했다. 그런데 그 다짐이 쓸모없다는 건 몇 년 뒤 이사 갈 때 확인되었다. 또다시 비슷한 양의 쓰레기를 만들어 놓은 걸 발견하니까. 그것도 내 얼굴을 붉히는 부끄러움 중 하나였다. 그때는 분명 필요하다고 사들였을 텐데, 결국은 자신의 이미지 소모에 덧칠임을 몰랐다. 살면서 그렇게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고 통속적인 호기심에 이끌렸다. 엊그제 친구가 고열로 실려간 병원으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 감염환자로 아버지를 격리 치료실로 들여보낸 친구의 외동딸이 전화를 한 것이다. 병원에 들어선 나를 큰아버지라 부를 만큼 평생을 같이한 가족 같은 친구 딸이었다. 젊은 나이에 아내를 일찍 앞세운 친구는 비혼의 딸을 의지하고 산 지 십 년이 다 됐다. “최선의 의학 처치를 다했다고 해요. 지금으로서는 심정지가 발생할 확률이 높으니 마음의 준비를 할 때가 됐다고 해서...” 딸은 말끝을 잇지 못했다. 맥이 빠르고 호흡이 거칠어 산소를 투여해도 산소 포화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고 힘든 상황을 전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흉부 CT 상에도 바이러스가 양쪽 폐를 모두 점령했다면서 고령이라 연명치료는 권해드리고 싶지 않다고. 가족분들이 의견을 모아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가족이란 없는 딸이 아버지 같은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나는 말 대신 딸의 어깨를 보듬었다. “심폐소생술은 받지 않으려고요. 아빠를 편히 보내드리고 싶어요.” “그래. 내게도 그런 말을 하셨다.” 창너머로 임종을 앞둔 친구를 바라보았다. 삶과 죽음 사이의 아득한 거리가 가슴 저리게 느껴졌다. 스테이션에서 보호자에게 전화로 경과를 알렸다. “곧 돌아가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시죠. 짧게 시간 드리겠습니다.” 의사가 돌돌 말린 전화선을 길게 늘어뜨려 친구의 귓가에 댔다. 딸이 마지막 고해성사를 하듯 가슴속 언어를 실어 보냈다. “아빠 사랑해. 잊지 못할 거야.” “아빠랑 함께해서 행복했어.” “엄마가 기다리실 거야.” 잠시 후 의사가 수화기를 잡았다. “말씀 다 하셨지요? 지금 운명하셨습니다. 이제 시신을 정리하겠습니다.” 오열하던 딸이 갑자기 손을 들었다. “잠깐만요. 선생님. 하나만 답해 주세요. 아빠가 제 말을 분명히 다 들으셨을까요?” “네. 모두 들으시고 떠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딸의 신음 속에 커튼이 쳐졌다. 그래도 숨이 끊어지기 전, 마지막 언어를 전하며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았다는 것으로 딸의 마음이 편해지길 바랐다. 한쪽에선 단장의 아픔을 삼키는 순간, 다른 한쪽에선 코에서 들숨이 멈추고…. 두 부녀 사이에 이승과 저승이 엇갈리는, 또 하나의 비포와 애프터의 금이 그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문득 생각이 스쳤다. 1950년대 명동의 댄디 보이, 모더니스트 시인 박인환. 그는 꼭 럭키스트라이크 담배만 피우고, 도시풍의 시를 쓰고, 서구적 분위기를 풍기며 당시 어두운 삶의 현실을 노래하곤했다. 그가 고해성사를 하듯 낮게 읊조렸다. “인생은 통속적인 대중잡지의 표지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인간의 생로병사가 그렇지 않은가. 목마름에 애태우고, 갈급함에 눈물짓던 날들. 그것이 세월로 흐르고 사람들 사이를 여울져 갈 때, 생로병사는 만경창파에 나뭇잎 하나로 떠내려가는 것이다. 박인환의 시에 곡을 붙여 박인희가 노래한 ‘세월이 가면’도 그랬다. 인간이란 슬픈 운명은 그렇게 통속적으로 이끌리는 것이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남아있네/ ... /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이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남아 있네.” -소설가/daumcafe 이관순의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3-11-30
  • 성공적인 탄소중립전략이란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장형 세계 인류가 기후위기로 생명의 위협을 겪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두말 할 것 없이 성장제일주의라고 생각됩니다. 경제성장만이 살길이라고 경쟁적으로 경제성장만을 부르짖으면서 환경이 중요하다는 시민 단체들의 주장을 무시해 왔습니다. 레이철 카슨은 이미 1962년에 '침묵의 봄'이라는 저서를 내놓으면서 “봄이 와도 새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인류는 체내에 환경오염물질인 화학물질이 쌓여 만성질환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난 60년간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기업가들이나 정치가들이 이런 주장을 우습게 여기면서 오히려 경제성장만이 밀어 부치는 실수를 그대로 받아들었습니다. 그 결과 지나친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온실가스가 배출되면서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게 되었고 환경오염물질이 배출되면서 지구생태계의 생물체들은 3분의 2나 멸종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뭄, 폭염, 산불, 열돔 현상으로 너무나 더워서 더 이상 살 수 없는 지구촌으로 급변하고 있는 엄청난 재앙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자그마한 방심이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재앙으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런 잘못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미중 패권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까지 전쟁으로 치닫고 있으니 세계 인류는 과연 구제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장형 어린 시절, 제가 살던 동네에 할머니 한 분이 이삭줍기로 집안 식구의 끼니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논에 벼이삭 줍기, 콩밭에 버려진 콩깍지 줍기, 고구마밭에서 고구마 다시 캐기 등으로 버려진 곡식들을 모아서 근근이 끼니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농사를 지을 땅이 없어 호구지책으로 이삭줍기를 하였습니다만 요즈음 지구촌이 온통 쓰레기들로 쌓여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는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때 그 할머니가 버려진 곡식들을 주었던 심정으로 버려진 자원과 에너지를 열심히 재활용을 한다면 지구촌이 온통 쓰레기로 쌓여 살 수 없게 변해가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먹고 살아가기 어려웠던 시절에 할머니의 이삭줍기로 끼니를 해결했던 것과 같은 심정으로 버려지는 에너지와 자원을 재활용해야만 쓰레기 문제도 해결될 수 있고 지구생태계를 보전해 나갈 수 있는 여력이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자연은 우리 인류에게 많은 자원과 식량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원과 식량이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대량생산 - 대량 소비- 대량 폐기’라는 시장경제로 인하여 이젠 더 이상 제공할 수 없는 자원 고갈시대가 개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원고갈시대에 세계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은 버려지는 에너지와 자원을 재활용, 재자원화하는 순환경제라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합니다. 장형 지구 생태계는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어 한 종이 멸종하게 되면 이와 연결된 다른 종까지 멸종되는 멸종 도미노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결국 지구생태계가 멸종하기 시작하면 가속도로 멸종속도는 빨라지기 마련인데 최근 생물체의 3분의 2나 멸종되었다고 하니 생태 보전과 생태 복원이라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세계 인류의 생명도 위험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 지구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탄소중립이나 생태보전은 세계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진시는 국내에서 최고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지역이므로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이라는 환경문제가 다른 지자체보다도 가장 민감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당진시가 2050 탄소중립이후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봅니다. 석탄화력발전은 더 이상 석탄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는 LNG발전 + CCUS(포집 저장 활용)기술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수소 혼용으로 점차 수소비중을 높여 수소화력발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수소에너지는 간단하게 연료전지(물을 분해하는 방식의 역으로 전력을 생산)을 활용하여 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30%효율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지금의 석탄화력발전 방식보다는 80%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연료전지 방식을 많이 활용할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송배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분산전원방식에 적합한 연료전지 사용이 불가피하게 요구될 것입니다. 결국 당진 석탄화력발전은 완전 폐기될 것이라는 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얼마나 버텨 줄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당진시 입장에서 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장형 고로방식 철강업종의 탄소중립도 CCUS를 통한 탄소저감방식과 수소환원제철 방식 뿐에 별다른 방안이 없다고 합니다. 결국 2040년 이후에나 수소환원제철 방식이 도입될 수 있다고 하고 또한 전기 수소차의 경우 스택(자동차의 연료전지 시설)이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무게가 적게 나가는 탄소소재를 사용핦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철강수요는 점차 감소하기 마련이고 새로운 소재산업인 탄소 소재로 전환시켜 나가야 합니다. 결국 당진시는 탄소중립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당진산단의 산업체들이 무탄소 청정에너지화를 추진하고 새로운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시켜 나가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당진시는 탄소중립을 통하여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지 않으면 당진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당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당진시민들은 환경관련 전문 지식이 없는데 이런 산업체들을 어떻게 관리 감독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형 저는 미국 개척시대에 금광개발로 엄청난 재산을 모아 세계적인 석유재벌로 성공한 데이비드 코크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는 개척시대에 자그마한 금광캐기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금광을 캐다가 금이 나오지 않아 버리고 간 폐광에서 12피드를 파니까 금이 쏟아져 나와 큰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돈을 버는 전략이란 “다른 사람보다 12피드를 더 파라 그곳에는 노다지가 쏟아진다는” 각오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 결과이라는 사실을 좌우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12피드란 3미터를 조금 넘는 깊이로 사람 신장의 2배 가량이 됩니다. 평균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모든 일을 한다면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분명히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진시민들이 탄소중립에 관한 각종 지식정보를 모아 이를 논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고 여겨집니다. 결국 당진시민들이 나서서 논의해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여 집단지성을 발휘할 때 12피드를 더 팔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다른 지자체보다 나은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가장 먼저 받아내서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27
  • 필(必)환경, 그린 마인드, 그린 슈머, 그리고 가치 있는 소비
    마음이 없으면 눈이 있어도 보이지 않고 마음이 없으면 귀가 있어도 들을 수 없다고 한다. 결국 마음이 있어야 이 세상을 제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환경에서도 친환경 마인드가 없다면 결국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없다. 그래서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면 무엇보다도 친환경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환경단체들은 “인간이 더 이상 지구에서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젠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는 영영 사라질 수 있다”는 ‘엔드 게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금 당장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을 실시하여 지구환경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기득권 세력인 기업가나 정치가들은 탄소 중립이나 생태 보전으로 기득권자의 불이익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지구 종말론이라는 불확실성을 갖고 터무니 없는 ‘엔드 게임을 주장하는 것은 분명한 가짜뉴스이면서 허튼 수작들이다”라면서 시급성을 오히려 역공격하고 있다. 그런데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는 “내일 당장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우린 아무런 변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미 도래하고 있다”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 창업주 이본 쉬나드 회장은 “우리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이며 우리들의 사업이란 지구를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들이다”며 회사의 모든 총력을 지구환경을 되살리는데 초점을 맞춰져야 한다는 경영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본 쉬나드 회장은 우선 4조 2천억원이나 되는 자신의 지분을 전부 환경 단체에게 기부하면서 “새로운 자본주의를 형성시켜 나가는데 자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회사의 매출의 1%를 매년 환경을 위한 사업에 기부해 오고 있다.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일을 이젠 개인들의 힘만으로 불가능한 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기업들이 나서지 않으면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동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개인들도 친환경 마인드를 갖고 기업들이 지구를 되살릴 수 있는 일에 총력을 집중시켜 나갈 수 있도록 무분별한 소비가 아니라 는 가치 있는 소비로 전환 시켜 나가야 한다. 최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기로 유명한 파타고니아는 ‘이 재킷을 사지 마라’라는 광고를 해서 소비자를 놀래게 만들었다. 아무리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서 옷을 만들어도, 제작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고 그 후에 폐기물이 되어버리기에 때문에 기존 제품을 오래 입는 것이 오히려 친환경적이라고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환경을 먼저 생각하고 소비자들에게 가치 있는 소비를 권장하는 파타고니아를 더욱 신뢰하고 그들의 상품을 매입하고 있어 매출은 오히려 40% 급성장했다고 밝혀졌다. 이제 친환경 마인드를 갖고 친환경 상품을 만들지 않으면 결국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여 시장에서 퇴출되는 시대가 개막되고 있는 것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생활 속에서 자연과의 진정한 공존을 그리는 ‘그린 마인드” 운동을 전개하여야 한다”는 회사 경영목표를 설정하였다. 그리고 그린 마인드 운동의 일환으로 해양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원사, 옥수수에서 추출한 당분으로 만든 원사, 미생물에 의해 가수분해 및 생 분해가 가능한 원사 등 화석연료를 사용한 원사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재료를 바탕으로 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자연과의 공존을 위하는 친환경 제품의 비중도 전체의 절반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친환경 제품 만들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자연을 향한 네파의 태도를 다시 쓰다’라는 컨셉으로 네파의 친환경 원사의 공정 작업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에 대한 네파의 관심과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고민으로 생산제품에 그대로 나타내도록 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대표 제품인 ‘그린 마인드 폴로 티셔츠’는 해양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폴리 원사로 만들어져 일반 폴로 대비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물 사용량,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된 재활용 페트병의 갯수를 텍과 라벨을 부착해 소비자들에게 회사의 친환경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트렌드 코리아 2019’라는 저서를 내놓으면서 처음으로 ‘필(必)환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이젠 환경에 좋은 것을 선택한다는 주장을 넘어서 환경을 위해 반드시 실천하고 있다는 필(必) 환경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그린 슈머가 시장에서 활기를 띄고 있다고 한다. 이런 그린 슈머를 실천해 나가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그린워싱(Green washing)을 경계하고, 리얼그린(Real Green)을 실천해 나가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기업의 광고에 대한 진실성을 여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얼마 전 세계 자동차 1위업체인 폭스바겐의 ‘클린 디젤이라는 라벨로 디젤 자동차를 홍보하였다. 소비자들은 이를 믿고 폭스바겐의 클린 디젤의 매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하였다. 그렇지만 실제로 시민단체의 조사한 결과 오히려 오염 물질 배출이 기준치보다 훨씬 많이 나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이에 2016년 폭스바겐은 260억 유로의 환매사태가 발생하여 경영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으나 사실을 인정하고 과감하게 잘못을 인정한 경영혁신을 통하여 겨우 경영정상화를 가져왔다. 이 같이 그린 워싱은 그 회사의 경영위기로 치닫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어 기업도 그린 마인드를 갖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개막되고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린 마인드란 도대체 무엇인가? 대 문호인 괴테가 지금으로부터 230년전 ‘괴테의 식물변형론’이라는 시집을 내놓아 세상 사람들을 놀래게 만들었다. 모든 식물들은 씨앗에서 줄기, 줄기에서 잎, 잎에서 꽃과 열매로 진화한다. 이는 세상 모든 만물들이 점, 선, 면, 결실로 이어지는 자원의 섭리에 따라서 살아가고 있는 신비로움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면서 많은 사람들게게 감명을 주었다. 모든 식물들이 원형 식물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대자연의 모습이 너무나 신기하고 아름답게 관찰하여 시로 표현했던 괴테는 모든 생물체가 출생, 활동, 죽음이라는 근본원리에 따라서 그들의 일생을 그대로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든다. 이 같이 지구 생태계란 대 자원의 섭리에 따라서 움직이는 특성을 갖고 있어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대자원의 섭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인간들은 이런 대자원의 섭리를 무시하고 인간 위주의 편의만을 위해서 멋대로 지구환경을 짓밟아 왔고 이로 인하여 다른 생물체들의 생존을 위협해 왔다는 사실을 모른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당연한 권리로 착각하고 있었다. 그래 이젠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쌓아 올린 과학 문명으로 인간의 오만과 편견이 위대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으나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환경오염물질에 의해서 지구생태계가 무참하게 무너뜨리는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을 대자원의 섭리를 무시할 수도 없고 무시해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 것이다. 이는 에덴의 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가 추출되는 원죄에 해당되는 것임을 인식하고 지구환경을 무너뜨린 원죄를 반성하고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는 가톨릭의 지침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그린 마인드란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사용한 인간의 원죄임를 자각하고 고해성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생활방식을 대자원의 섭리에 맞게 고쳐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하는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11-27
  • 일본은 아픈 나라이다
    아무리 슬퍼도 울지 않는 사람을 독하다고 말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눈가만 촉촉할 뿐 소리 내어 울지 않는 딸을 보고 ‘독한 년’이라고 숙덕이던 동네 어른들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러한 모습은 한국인의 정서상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 하겠다. 우리는 영화보다 울고, 드라마 보다 울고, 심지어 남의 슬픈 사연을 듣다가도 화장지를 찾는다. 꼭 슬퍼서만 우는 것도 아닌 게 우리는 기뻐서도 울고 억울해서도 운다. 우리의 눈으로 일본사람을 보면,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그런 것 아닐까? 그들은 우리와 달리 좀처럼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여름철마다 태풍이 왔다 하면 열의 일곱여덟은 일본 열도로 상륙하는 걸 보면서 땅도 잘 만나 태어나는 것이 복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의아한 것은 그 많은 재난을 겪으면서도 일본사람들은 비통해할 뿐 우리처럼 대성통곡을 하지 않을까. 5년 전, 홋카이도 지진에 오사카 태풍 등 연이은 재난으로 열도가 쑥대밭이 됐을 때, 뉴스를 보다가 문득 그런 의문을 떠올렸다. 산사태로 깔려 죽은 남동생의 시신을 찾은 누나가 보인 첫 반응이 너무나 의외여서 놀랐다. 통곡을 해도 모자랄 판에 한다는 말이 “동생의 마지막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어떻게 저리도 차분할 수가, 냉정할 수가 있지? 그 장면이 너무 인상 깊어 한동안 머릿속을 맴돌았다. 우리 같으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오열할 텐데, 저렇게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 보였다. 하루는 한국 남자와 결혼해 서울에서 사는 일본 여성과 일 때문에 만나는 자리가 있어서 물어봤다. “가족이 죽었는데 왜 슬피 울지를 않는 건가요?” 돌아온 답은 “일본사람이라고 슬픔이 왜 없겠어요. 다만 남들 앞에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할 뿐”이라는 것이었다. 슬프면 우는 게 당연하지 않으냐고 되묻자 “울음을 터트리면 감정을 드러내게 되고,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면 타인과 충돌할 수도 있잖아요.” 그날 만남에서 일본사람들 의식 속에 깊이 뿌린 내린 것이 남에게 피해 주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슴에 슬픔이 가득해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오랜 역사 속에 굳어진 일본인의 습성임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감정을 터뜨려 슬픔을 나누고 서로 의지하는 우리의 정서와는 크게 다른 점이었다. 그녀도 느끼는 게 있는지 고베지진 때 ‘눈물을 흘리는 만큼 강해질 수 있어’라는 노래가 일본에서 유행했다고 전한다. 감정을 가슴속으로 삭이지 말고 드러내고 살자는 그런 노래였단다. 노래까지 만들어 부를 정도였다면, 그들 스스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사는 삶의 행태를 자각하고 있다는 뜻일 게다. 우리에겐 안 우는 일본인이 신기한데, 그녀의 눈엔 잘 우는 한국인이 기이했던 모양이다. 한국에 처음 와서 가장 낯설어한 것 중 하나가 한국인의 우는 문화였단다. 자식이 부모를 잃고 슬프게 우는 건 당연하다 해도 다른 사람들까지 함께 부둥켜 우는 모습은 한동안 이해불가였다며 웃어 보였다. 한국에는 일본에서 보기 힘든 눈물이 더 있다고 했다. 억울하고 분해서 흘리는 눈물 말이다. 분함은 똑같은 상정이지만, 일본인은 ‘분함’의 이유를 남이 아닌 내게서 찾으려고 한단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 내가 후회되고 속상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분함의 이유를 나보다 ‘너 때문’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들은 자연재해를 당해도 운명으로 돌리고 곧 잘 체념한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재난이 잦다 보니 자연에 순응함이 몸에 밴 탓일까. 그렇게 감정 표현을 아끼면서 연애는 어떻게 하느냐고 되묻자 까르르 웃고는 이렇게 대꾸했다. “서울에 와서 놀란 일이 있어요. 공원에 앉아 있는데 연인끼리 심하게 싸우면서 지나가는 거예요. 이제 파탄이다 했는데, 좀 있으니까 언제 그랬느냐는 듯 손잡고 웃고 나오는 거예요.” 다시 웃음 꽃이 폈다. 이번에는 그녀가 내게 질문을 했다. “일본서 한류 드라마의 주요 인기 요인이 뭔 줄 아세요?” 잠시 머뭇대다 꽃미남? 하자 고개를 흔들고는 “남자의 눈물이에요. 드라마에서 남자들이 우는 장면을 보면 너무 신기한 거예요. 남자가 사랑 때문에 우는 그 자체가 감동인데, 게다가 꽃미남이 울고 있는 거잖아요.” 그제야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꽃미남의 눈물이 일본 아줌마들의 영혼을 흔들어놓는다는 이유를. 루스 베네딕트가 쓴 ‘국화와 칼’은 일본사회를 이해하는 고전이다. 국화의 상징이 다양하지만 대체로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상징한다면, 칼은 그 이면에 숨긴 잔인한 죽음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오랜 바쿠후(幕府)의 지배 때문이겠으나 사무라이 문화와 할복의 전통이 칼을 일본의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무거운 죽음의 이미지가 심미적 태도와 만나 기이하게 죽음의 미학으로 표현되고, 그래서인지 일본 문학에서의 죽음은 슬픔을 크게 내포하지 않고 있다. 그저 삶의 한 유형으로 담백하게 마주하고 때론 아름답게 보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일본의 국화로 잘못 알고 있을 만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사쿠라(벚꽃)’를 생활 문화 속에 자주 등장시키는 데서도 확인된다. 사쿠라는 우리 옛말 ‘사그라지다’에서 나왔다고 한다. 화사하게 피었다 어느 한순간 쏟듯이 져버리는 담백함에서 일본인의 기질을 보게 된다. 인양된 남동생의 시신 앞에서 차분하게 ‘동생의 마지막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한 누나의 말처럼 슬픔이 농익으면 저런 모습일까. -소설가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3-11-27
  • 당진경제에 탄소중립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장형, 당진시의 2018년 기준 탄소배출량은 7,200만톤입니다. 여기에는 2022년 현재 기준으로 동서발전 당진화력이 2,915만톤으로 40.4%를 차지하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2,850만톤(현대그린 파워 포함) 39.5%, 그리고 GS EPS가 314만톤으로 4.3%를 차지해 이들 3개 업체가 당진시 전체 탄소배출의 84.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KG스틸, 동국제강, 휴스틸, 환영철강 등 전기로 철강업체의 간접배출(전기사용)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당진시 탄소배출의 97%가 산업체에서 배출하고 있어 당진시 탄소중립은 결국 화력발전과 철강업체들의 탄소중립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충남도 탄소배출량은 2억톤으로 이중 에너지 사용부문이 93.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에 충남이 절반이 넘는 29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진 서산지역의 에너지 소비량이 2,705만톤으로 충남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있어 충남도의 탄소중립은 결론적으로 당진 서산산단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진 서산산단에는 탄소배출이 가장 많이 배출되는 화력발전, 철강업체, 그리고 석유화학, 시멘트 중에서 시멘트를 제외한 너머지들이 집단적으로 입주해 있어 사실상 국내에서 최고의 탄소배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이 결국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키는 것이므로 사실상 당진 서산산단은 이대로 방치한다면 파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장형 ‘2050 탄소중립’이 완성된 이후 당진 경제는 어떻게 변모할 것인지를 생각해 본 일이 있습니까? 우선 석탄화력발전소는 지난 1월에 발표된 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폐기하기로 한 28기를 전부 LNG발전 전환과 CCUS(탄소포집 저장 활용)기술를 활용해서 탄소배출을 절감시키고 암모니아 수소를 혼용체제로 전환, 점차 수소 비중을 확대시켜 2050년 이후에는 완전 수소발전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그리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1년 7.1%에서 2030년까지 불과 0.7%만 확대 시키는 7.8%로 예정하여 윤석열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재정지원을 완전 삭감시켰습니다. 결국 당진화력발전소는 LNG발전 전환, CCUS기술 도입, 그리고 수소혼용발전, 완전 수소발전이라는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당진 석탄화력발전에서 결국에는 수소발전으로 전환된다는 계획이지만 사실상 수소발전의 기본은 연료 전기를 사용으로 하는 분산전원체제가 기본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당진화력발전소는 점차 폐기, 소멸해 2050년 이후에는 거의 사라질 운명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수소발전 + 연료전기 형태의 분산전원체제를 지원해 나갈 수 있는 수소경제 생태계를 새롭게 조성해 당진화력발전소를 대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장형, 제철소는 고로와 전기로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고로 방식은 석탄 코크스를 태워 용광로는 운용해야 되기때문에 전기로 방식보다 10배나 많은 탄소배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대제철은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하이큐브(Hy -Cube)라는 신 전기로 기술을 도입하여 2030년이후에는 탄소배출의 약 40%를 저감 시킨 강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따라서 2030년까지는 직, 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였습니다. 결국에는 값싼 수소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수소경제시대가 개막되기 이전 지는 신 전기로방식은 하이큐브 기술을 도입,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해 나가면서 2040년 이후에 수소환원제철 방식을 도입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미래 자동차인 전기차, 수소전기차들이 등장하면서 수소저장탱크 스택의 무게가 너무나 차지하기 때문에 철강재보다는 알미늄이나 탄소 소재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철강재 수요는 점차 감소하면서 탄소 소재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현대제철도 철강재 일변도에서 탄소 소재까지도 제품생산 범위를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장형 석문산단하고 인접해 있는 대산석유화학단지의 미래도 함께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50 탄소중립이 완성된다면 정유업체들은 완전 폐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석유화학 제품들의 원료는 화석연료가 아닌 무탄소 친환경에너지원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석유화학업종은 성공적인 대변신을 하지 않으면 더이상 지속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정유회사는 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생산기지로 구축해 나가야 하며 주유소들은 수소충전소로 전환시켜 나가는 대변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석유화학업종도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 에너지를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생산체제를 도입해야 하고 폐플라스틱 열분해를 통한 재활용 등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대변신은 새로운 무탄소 청정에너지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따라서 이를 뒷받침해 나가야 될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합니다. 현재 물과 이산화탄소에 촉매를 활용한 포집기술이 상당부문 완성되어 머지 않아 물에서 값싼 수소에너지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이산화탄소에서 일산화탄소로 전환, 탄화수소를 생산하여 화학제품의 원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머지 않아 일반활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4세대 원자로 2030년에 완성되어 2040년에는 4세대 원자로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현재 350도의 경수로 방식에서 900도의 원자로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자동적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에너지를 생산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장형, 만일 당진 서산산단에 탄소중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 보았습니까? 결국 당진산단에 석탄화력발전, 철강업체들이 사양화되면 파산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하여 근로자들은 실직하여 당진경제는 몰락의 길을 걷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붕괴로 몰락의 길을 걸었던 디트로이트의 교훈이 생각납니다. 2013년 7월, 디트로이트시는 10만명이 넘는 채권자들이 미지급 채무액은 180억 달러에 대한 지급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되면서 디트로이트시의 파산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자동차 산업의 왕국이라고 부르던 디트로이트는 하루 아침에 실직자들이 크게 늘어나 실직자 도시로 변모하였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구매할 사람이 없어 폭락하고 외부로부터 입주하려는 사람들은 없어지면서 장기침체의 늪에 빠져 디트로이트 시민들은 처참한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결국 지역에 있는 대형 산업체가 붕괴되면 그 부채는 고스란히 지역주민들의 몫으로 남게 되면서 지역경제는 장기침체의 늪에서 헤여날 수 없어 지역주민들은 생활고에 시달려야 합니다. 이런 티트로이트의 교훈을 명심하여 당진시민들은 당진서산 산단의 탄소중립사업을 기필코 성공시켜 불행의 씨앗이 아닌 당진경제가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당진서산 산단의 탄소중립문제는 바로 내 자신의 문제이며 이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당진시민들이 다함께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할 것입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23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 블루오션 푸른 북극에 대한 우리나라의 활동 전략은?
    북극권에는 기온상승으로 눈과 얼음이 90%정도 녹아서 푸른 북극으로 변했다. 이런 푸른 북극에는 막대한 자원 보고이면서 북극 항로가 개설되면서 미래의 신천지가 될 것이라는 부푼 기대를 갖고 세계 각국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21년 11월, 해양수산부는 중장기 북극 활동 방향을 정립하고 북극 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2050 북극 활동 전략’을 수립,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서 북극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철저한 준비를 통하여 새로운 계기가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사실 향후 10년 후 동남아의 20억 명 인구가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어져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교통의 요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 기대되고 있다. 북극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원, 인프라, 해상운송 등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조선업, IT,인프라 구축에 대한 경험을 살려 새로운 잠재성을 살려 나가게 될 것이라는 부푼 기대감을 갖게 한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2018년에 전 세계 200여 개국을 대상으로 북극권 신사업에 대한 주요 협력 아젠다와 경쟁력을 평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여기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선정되었으며 북극 신산업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수립 및 자원, 북극권과 공동연구 및 기술협력 추진, 북극 동향 지속 파악, 점진적 R&D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전략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사실상 북극은 남극과 달리 단일의 통일된 국제조약이 없다. 그래서 바다의 헌법이라 불리는 UN 해양법협약의 그대로 적용을 받고 있다. 즉 북극점 주변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총면적의 약 82%가 연안국의 영해 및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인정되고 있어 먼저 차지하는 곳이 임자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북극에는 전 세계 미발굴 에너지 자원의 25%(석유 900억배럴 즉 세계 13%, 천연가스 1670Tcf 즉 세계 30%)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 된다(2008. USGS)l. 그리고 스발바르 군도를 포함하는 북극해 연안 지역에는 구리, 철, 아연 등이 있고, 그린란드 희토류, 아연, 동, 몰리브덴, 백금, 금, 니켈, 지르코늄, 우라늄 등 4차산업에 요구되는 자원 소재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어 선진국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북극권을 통과하는 항로는 크게 북동항로(NEP), 북서항로(NWP), 북극 통과 항로 등 세 가지로 나뉜다. 한국에서 동해를 지나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사할린 사이 해협을 거쳐 북극해 입구 베링해협까지는 모든 항로가 공통이다. 이후 북동항로는 베링해협에서 서진해 러시아 시베리아 연안 북극해와 노르웨이 북쪽을 지나 서유럽까지 이어진다. 반면 북서항로는 베링해협에서 동진해 캐나다 북쪽 북극해를 지나 미국 동부의 대서양으로 향한다. 문제는 북동항로와 북서항로 모두 크고 작은 섬과 얕고 좁은 해협이 산재해 있어 안전이 늘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북동항로는 최저 수심 6.7m에 폭 60㎞인 드미트리랍테프 해협 등을 지나야 하고 북서항로도 캐나다 북부에서 최저 수심 13.3m에 길이 161㎞, 폭 32~64㎞의 좁고 얕은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이에 비해 북극을 곧장 통과하는 항로는 좁은 해협을 지날 필요 없이 북극의 넓은 바다로 항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런 북극항로는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뱃길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을 모으고 있다.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기존 항로에 비해서도 거리가 9000㎞ 이상 짧기 때문에 물류비용이 20 -40% 줄일 수 있어 한국 등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에 유리한 항로다. 요즈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게 된 원인도 이런 북극 항로에 연유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러시아와 발트해를 공유해온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전격 가입하고 스웨덴도 가입이 확실시되면서 발트해 대부분이 사실상 나토 관할 영역이 되면서 러시아는 제해권을 상실할 위기에 직면했다.최근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부를 잇는 다리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잇따라 파손되면서 러시아군의 보급로가 끊길 위험이 커진 것은 물론 부동항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게 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그래서 러시아는 2021년부터 서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의 연합훈련을 강화해 왔다. 지구온난화로 북극 지방의 해빙이 크게 줄면서 북극항로 개설과 자원개발 가능성이 커진 것도 러시아가 북극에 관심을 쏟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러시아는 북극해의 상당 부분을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선포하고 북극해 연안의 시베리아 지역에 군대도 집중배치하고 나섰다. 세계 각국들이 신 물류 항로로 각광 받는 북극항로의 개척, 에너지·자원 개발 등 새로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연안국과의 협력관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시 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북극경제이사회(AEC)를 설립되어 해운, 통신, IT, 항공 등 분야별 인프라 구축, 석유, 가스,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자원 개발, 광물자원 개발, 관광, 수산 등을 주요 비즈니스 영역으로 선정하고 작업반을 운영하고 있다. 북극 경제이사회는 북극권 기업뿐만 아니라 비북극권 기업들도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은 북극 경제이사회에 참여를 통해 북극이 제공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미국, 러시아를 비롯한 북극권 국가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북극에 대한 영향력 확보와 해빙 가속화 등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과학연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21년 新 북극탐사 프로젝트에 480억 원, 중국은 극지·우주·심해 등 7대 분야 R&D 투자 연 7% 이상 확대, 일본은 북극 대형 융복합연구 450억 원 투자계획을 발표하였다. 우리나라도 1999년 최초의 북극탐사를 시작으로 다산 북극 과학기지(’02년)와 극지연구소(’04년)를 설립하고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투입(’09년)하는 등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북극 연구에 동참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에는 북극이사회의 정식 옵서버로 가입하여, 북극권 파트너 국가로 발돋움하였으며 2015년에는 북극 해빙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한파와 폭설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등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도 거두고 있다. 먼저, 2026년까지 2,774억 원을 투입하여 건조할 차세대 쇄빙연구선, 큐브 위성과 고위도 관측센터 등을 활용하여 북극권 종합 관측망과 극지데이터 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극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동연구를 주도하고, 북극의 환경변화가 초래하는 국내의 한파,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2035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어서 북극권 관문 국가인 러시아, 노르웨이, 덴마크, 미국, 캐나다, 아이슬란드, 스웨덴, 핀란드 8개국과 각종 협력사업에 대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북극권 국가를 포함한 북극 거버넌스 주체와 형성한 신뢰를 바탕으로 북극항로, 친환경 에너지, 친환경 선박, 지속가능한 수산업, 극지 바이오 등 북극 활동 선도국가에 걸맞은 책임 있는 자세로 연안국 등과 함께 북극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비하여 북극권 국가와 함께 안전 선박 운항을 위한 지능형 북극해 해상교통정보서비스(북극해 e-Nav)와 북극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친 환경연료(수소·메탄올·암모니아) 추진 선박 운항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러시아의 북극 수소 클러스터, LNG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북극해 공해에서 비규제어업 방지 노력에 동참하고, 수산자원 조사 등 책임 있는 조업국으로 의무를 다할 계획이며 아울러, 극한 환경에 적응한 북극의 생명 자원을 활용한 의약소재 개발 등 극지 바이오, 해저케이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극권과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한중일 3국 중 최초로 2014년 제1차 ‘북극 진흥 기본계획’, 2018-2022년 제2차 기본계획을 선언하면서 북극 진출 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2018년 12월 부산에서 개최된 ‘북극 주간’에서 해양수산부는 ‘2050 극지 비전 선언’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 차원에서 2017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된 나인 브릿지(북극항로, 항만, 전력, 조선, 가스 등) 정책과 후속 조치로서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설립됐다. 그렇지만 러시아 북극 지역에서 자원개발 상류부문에서 협력 실적은 한 건도 없으며, 석유와 가스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하류 부문에서만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허지만 야말 LNG 프로젝트에서 대우해양조선이 15척의 LNG선을 전량 수주한 것은 고무적이다. 2024년 완료될 기단 반도 북극 LNG-2 프로젝트에 필요한 14척의 운송 선박 수주(44억 5,000만 달러) 경쟁에서 대우해양조선(현대중공업과 합병 예정)은 내빙 LNG선 건조 경험, 적기 공급, 기술적 우위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당진시는 이런 북극 자원개발과 북극항로 개발에 좀 더 깊이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지역 대기업들의 참여를 선도해 나가는 입지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 미래 신천지, 블루오션이 될 북극권을 활용하여 당진항만, 당진산업단지의 영향을 한층 더 높여 나가는 방안을 마련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북극 잠재력을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30
  •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 2, 3배 더 더운 이유는?
    북극권이란 본래 여름에 해가 지지 않는 백야와 겨울에 해가 뜨지 않는 극야 현상이 일어나는 북위 66.33도에서 북극점까지를 말한다. 이런 북극은 거대한 빙하, 혹한과 눈 폭풍이 지배하여 불모지대로 여겼으나 이젠 얼음이 거의 90% 이상 녹아 푸른 북극으로 변해 버렸다. 이런 북극에는 막대한 자원과 새로운 항로 개척이라는 큰 이슈가 열리면서 세계 각국들은 북극개발에 경쟁적으로 참여하는 블루 오션이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베르호반스크에는 지난 2020년 6월 20일, 섭씨 38도까지 상승하여 1885년 관측 이후 135년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하였다. 이는 베르호반스크는 평년 6월 기온보다도 20도 정도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런 북극 지역에 고온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열돔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더욱이 얼음과 눈을 녹이면서 태양에너지 반사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북극 온난화 현상은 다른 지역보다 2, 3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과학자들에겐 특별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 NASA에서는 열돔 현상은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지면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이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 2060년부터는 고온적인 여름철 폭염은 매년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열돔 현상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더욱 심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여름철 폭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열돔 현상이란 지상 5 -7km 상공에서 발달 된 고기압이 정체된 상태에서 반구 형태의 돔이 나타나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놓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에 기온이 평년보다 5 - 10도 이상 상승시키면서 지역주민들은 고온에 갇혀 장기간 찜통더위를 고통을 당해야 한다. 이런 열돔 현상과 함께 폭염, 가뭄, 산불 등으로 이어지는 기상재앙이 세계 곳곳에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구열대화 현상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북극의 빙상과 빙산이 녹게 되고 그중에서도 육지 위에 있는 빙상은 녹아 물로 변해 바다로 흘러들면서 해수면 상승을 일으키게 된다. 그렇지만 바다 위에 빙산은 이미 바다에 잠긴 채로 있어 녹아서 물이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해수면 상승은 일으키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태양에너지가 지면에 도달하면 지구의 반사율은 0.3 정도인데 얼음과 눈으로 가득한 극지방의 반사율은 0.8 정도나 된다. 결국 북극 지역에 빙상이 녹으면 0.5 정도 반사율이 낮아지고 빙산이 녹으면 북극 바닷물은 6%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0.7 정도 반사율이 낮아져 그만큼 북극 지역에 온난화를 가속화 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지난 100여 년간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모든 지역에서 균일하게 상승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북극 온난화가 다른 지역보다도 2, 3배 높다는 북극 증폭의 주요 원인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였다. 특히 북극해를 둘러싼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등의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뜨거워지는 원인을 1970년대부터 북극 지역 내부에서 찾은 ‘지역적 메커니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눈과 빙하가 햇빛을 반사 시키던 북극 지역에서는 그 영향이 더욱 치명적으로 낮아지면서 햇빛을 고스란히 받아들여 지역적 메커니즘에 의한 북극 증폭. 온실가스는 온도 상승을 야기 하고, 극 지방의 해빙을 녹여 표면 빛 반사율을 더욱 낮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햇빛이 토양과 바다에 직접 도달하며 온난화가 가속된다. 지역적 메커니즘에 의한 북극 증폭. 온실가스는 온도 상승을 야기하고, 극지방의 해빙을 녹여 표면 빛 반사율을 낮춘다. 이 과정에서 햇빛이 토양과 바다에 직접 도달하며 온난화가 가속화 되는 셈이다. 2000년대에 들어 이런 지역적 메카니즘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다양한 기후 모델이 등장하며 ‘원거리 메커니즘’이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시됐다. 원거리 메커니즘이란 온실가스가 열대, 중위도 지역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멕시코 만류와 북대서양 해류가 따뜻한 해수를 북극해까지 운반하면서 북극 근처의 해빙을 녹인다는 모델이다. 기후변화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학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요인을 찾아 기후변화를 명백하게 이해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왔다. 한편 바닷물이 늘어나면서 해수면 상승과 함께 바닷물의 염도를 낮추는 효과가 나타나 대서양의 해류교류가 지연 또는 중단사태를 발생시켜 세계 기후변화의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즉 대서양 해류교류는 적도 부근의 더운 해류가 북상하여 북쪽의 기온을 상승시키고 북쪽의 차거운 해류가 남쪽으로 내려와 열도지방의 온드를 낮춰주는 조정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바닷물의 염도가 낮아지면서 이런 해류교류가 일어나지 않고 북쪽의 추운 바람을 막아주던 제트 기류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기상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즉 겨울철에 북극 지방에 대기권에 차거운 공기덩어리가 형성되는데 북극 지역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면으로 내려앉지 않고 둥둥 떠돌게 된다. 그러다가 다른 지역으로 흘러가 결국 차거운 공기덩어리가 터져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지역에서 혹한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2021년 2월 중순, 미국 텍사스 주에서 이런 북극 한파가 몰려와 갑자기 영하 20도 이하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발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미국 남부지역의 겨울은 최저온도가 5~10°C 사이이어서 지역주민들에겐 겨울철에 대한 준비가 거의 되어있지 않은 실정이다. 그런데 북극 한파가 몰려오면서 미국에서 가장 추운 알래스카보다 더 춥다는 믿기 힘든 기상재앙이 발생하였다. 이런 미국 남부지역에 30년 만에 한 번 찾아온다는 역대급 폭설과 한파가 겹쳐 겨울철 의복이 따로 없는 이 지역 사람들이 의지할 도구는 난방설비뿐이었다. 그래서 지역 각 매장에 진열될 온열기들이 금방 동나고 대혼란을 가져오게 되었다. 2021년 2월에 닥친 이례적인 혹한으로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캔자스, 켄터키, 미시시피, 텍사스, 그리고 선 벨트는 아니지만 역시 상대적으로 기후가 온화한 오리건까지 총 7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가장 사태가 심각했던 2021년 2월 16일에는 평일에 1MWh당 50달러 미만이었던 도매 전력 공급가가 약 200배인 9천 달러가 넘게 치솟아 정전사태가 발생한 일이었다. 그래서 공급 가격제로 텍사스주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전력시장은 규제 완화로 16년간 종전보다 요금을 280억 달러(한화 약 30조 9960억 원) 더 냈던 대혼란을 겪어야 했다. 이같이 북극은 지구온난화로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오면서 눈과 얼음으로 덮혔던 북극이 푸른 북극으로 변화하면서 이젠 막대한 자원과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는 블루오션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런 푸른 북극을 둘러싼 세계 각국 간의 치열한 경쟁이 날로 심해지고 있어 미래 신천지 북극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신사업에 세계 각국들은 치열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11-30
  • 너무나 통속적인 생로병사
    주변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슴에 소슬한 바람이 일었다. 늙어서나 병 들어서나 산자와 사자 사이를 가르는 건 벼락 치듯 한순간에 찾아온다. 그 찰나에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 사이로 금이 생긴다. 전구의 필라멘트가 끊기는 순간의 빛과 어둠처럼. 그 앞에 생로병사는 더 이상 그 흔한 통속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다. 때로는 비통하고 때로는 먹먹하고 쓰디쓴 리얼한 현실의 아픔이었다. 제철 음식인 민어 매운탕을 먹자고 몇몇 친구들과 식당에서 어울렸다. 다들 잊히는 것이 많아졌다고 멀어져가는 세월을 야속해 했다. 반세기 동안 즐겨 마신 원두커피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고, 50년 넘게 읽어온 성경 속 인물 이름이 가물거릴 때가 많아졌다. 핸드폰을 열고는 왜 열었는지 쓴웃음 짓는 것도 야속하지만, 외출하다 잊은 게 생각나 집으로 돌아왔는데 현관 앞에서 왜 왔지? 그처럼 어색한 연기도 없을 것이다. 후각에 문제가 생긴 친구는 가장 좋아한 된장국 끓는 냄새를 못 맡는 게 슬프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잊히지 않는 것은 늘 따로 있었다. 뜬금없이 생각나기도 하고, 꿀꺽 삼켰는데도 꾸역꾸역 넘어오는 것들. 부끄러운 기억들이었다. 추억이란 원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법인데 도리어 얼굴을 붉히게 하는 기억들이 있다. 은사님 집에서 못하는 술을 홀짝홀짝 받아먹다가 통금시간에 걸려 일박을 청한 것까진 좋은데, 손님이라고 사모님이 깔아준 새 침구에 토설을 하고…. 위기에 처한 아들 사업을 지키려고 친구에게 돈 좀 융통하려다 면박을 당하고…. 약혼을 앞둔 여자가 백혈병이란 진단에 슬그머니 그녀 곁을 떠나버린 일…. 하나같이 도망치고 싶은 기억들을 얘기했다. 다른 건 잘도 잊으면서 부끄러운 기억은 화석처럼 선연했다. 사람들은 유의미한 것만 생각하려 들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치고 무의미한 존재가 있을까. 누구는 누군가의 무엇이고 무엇은 또다른 무엇과 엮이는 세상에서. 짧은 손편지에도 우주와 세계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지구상의 모든 언어들은 생로병사라는 통속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기품 있고 고상하게 포장을 하지만 나이가 깊어지며 알게 되었다. 생로병사처럼 통속적인 소설도 없다는 것을. 눈이 녹으면 드러나는 산능선 같이, 때로는 통속성을 지닌 것이 더 또렷한 삶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결혼하고 아홉 번 이사를 했다. 이삿짐을 쌀 때마다 섣불리 버리지 말자를 원칙으로 삼았다. 뒤늦게 찾거나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랬는데 언젠가부터 챙기는 것보다 버리는 것에 신경을 쓰는 나를 보았다. 그 점에서 아내도 비슷했다. 아내는 철 지난 옷이나 그릇, 낡은 가재도구를 내놓고, 나는 책을 골라내고 언제 산 건지 기억에도 없는 물건들을 걸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사지 말자. 적어도 다섯 번은 생각한 후 사자고 다짐했다. 그런데 그 다짐이 쓸모없다는 건 몇 년 뒤 이사 갈 때 확인되었다. 또다시 비슷한 양의 쓰레기를 만들어 놓은 걸 발견하니까. 그것도 내 얼굴을 붉히는 부끄러움 중 하나였다. 그때는 분명 필요하다고 사들였을 텐데, 결국은 자신의 이미지 소모에 덧칠임을 몰랐다. 살면서 그렇게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고 통속적인 호기심에 이끌렸다. 엊그제 친구가 고열로 실려간 병원으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 감염환자로 아버지를 격리 치료실로 들여보낸 친구의 외동딸이 전화를 한 것이다. 병원에 들어선 나를 큰아버지라 부를 만큼 평생을 같이한 가족 같은 친구 딸이었다. 젊은 나이에 아내를 일찍 앞세운 친구는 비혼의 딸을 의지하고 산 지 십 년이 다 됐다. “최선의 의학 처치를 다했다고 해요. 지금으로서는 심정지가 발생할 확률이 높으니 마음의 준비를 할 때가 됐다고 해서...” 딸은 말끝을 잇지 못했다. 맥이 빠르고 호흡이 거칠어 산소를 투여해도 산소 포화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고 힘든 상황을 전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흉부 CT 상에도 바이러스가 양쪽 폐를 모두 점령했다면서 고령이라 연명치료는 권해드리고 싶지 않다고. 가족분들이 의견을 모아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가족이란 없는 딸이 아버지 같은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나는 말 대신 딸의 어깨를 보듬었다. “심폐소생술은 받지 않으려고요. 아빠를 편히 보내드리고 싶어요.” “그래. 내게도 그런 말을 하셨다.” 창너머로 임종을 앞둔 친구를 바라보았다. 삶과 죽음 사이의 아득한 거리가 가슴 저리게 느껴졌다. 스테이션에서 보호자에게 전화로 경과를 알렸다. “곧 돌아가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시죠. 짧게 시간 드리겠습니다.” 의사가 돌돌 말린 전화선을 길게 늘어뜨려 친구의 귓가에 댔다. 딸이 마지막 고해성사를 하듯 가슴속 언어를 실어 보냈다. “아빠 사랑해. 잊지 못할 거야.” “아빠랑 함께해서 행복했어.” “엄마가 기다리실 거야.” 잠시 후 의사가 수화기를 잡았다. “말씀 다 하셨지요? 지금 운명하셨습니다. 이제 시신을 정리하겠습니다.” 오열하던 딸이 갑자기 손을 들었다. “잠깐만요. 선생님. 하나만 답해 주세요. 아빠가 제 말을 분명히 다 들으셨을까요?” “네. 모두 들으시고 떠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딸의 신음 속에 커튼이 쳐졌다. 그래도 숨이 끊어지기 전, 마지막 언어를 전하며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았다는 것으로 딸의 마음이 편해지길 바랐다. 한쪽에선 단장의 아픔을 삼키는 순간, 다른 한쪽에선 코에서 들숨이 멈추고…. 두 부녀 사이에 이승과 저승이 엇갈리는, 또 하나의 비포와 애프터의 금이 그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문득 생각이 스쳤다. 1950년대 명동의 댄디 보이, 모더니스트 시인 박인환. 그는 꼭 럭키스트라이크 담배만 피우고, 도시풍의 시를 쓰고, 서구적 분위기를 풍기며 당시 어두운 삶의 현실을 노래하곤했다. 그가 고해성사를 하듯 낮게 읊조렸다. “인생은 통속적인 대중잡지의 표지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인간의 생로병사가 그렇지 않은가. 목마름에 애태우고, 갈급함에 눈물짓던 날들. 그것이 세월로 흐르고 사람들 사이를 여울져 갈 때, 생로병사는 만경창파에 나뭇잎 하나로 떠내려가는 것이다. 박인환의 시에 곡을 붙여 박인희가 노래한 ‘세월이 가면’도 그랬다. 인간이란 슬픈 운명은 그렇게 통속적으로 이끌리는 것이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남아있네/ ... /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이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남아 있네.” -소설가/daumcafe 이관순의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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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30
  • 성공적인 탄소중립전략이란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장형 세계 인류가 기후위기로 생명의 위협을 겪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두말 할 것 없이 성장제일주의라고 생각됩니다. 경제성장만이 살길이라고 경쟁적으로 경제성장만을 부르짖으면서 환경이 중요하다는 시민 단체들의 주장을 무시해 왔습니다. 레이철 카슨은 이미 1962년에 '침묵의 봄'이라는 저서를 내놓으면서 “봄이 와도 새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인류는 체내에 환경오염물질인 화학물질이 쌓여 만성질환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난 60년간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기업가들이나 정치가들이 이런 주장을 우습게 여기면서 오히려 경제성장만이 밀어 부치는 실수를 그대로 받아들었습니다. 그 결과 지나친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온실가스가 배출되면서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게 되었고 환경오염물질이 배출되면서 지구생태계의 생물체들은 3분의 2나 멸종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뭄, 폭염, 산불, 열돔 현상으로 너무나 더워서 더 이상 살 수 없는 지구촌으로 급변하고 있는 엄청난 재앙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자그마한 방심이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재앙으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런 잘못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미중 패권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까지 전쟁으로 치닫고 있으니 세계 인류는 과연 구제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장형 어린 시절, 제가 살던 동네에 할머니 한 분이 이삭줍기로 집안 식구의 끼니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논에 벼이삭 줍기, 콩밭에 버려진 콩깍지 줍기, 고구마밭에서 고구마 다시 캐기 등으로 버려진 곡식들을 모아서 근근이 끼니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농사를 지을 땅이 없어 호구지책으로 이삭줍기를 하였습니다만 요즈음 지구촌이 온통 쓰레기들로 쌓여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는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때 그 할머니가 버려진 곡식들을 주었던 심정으로 버려진 자원과 에너지를 열심히 재활용을 한다면 지구촌이 온통 쓰레기로 쌓여 살 수 없게 변해가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먹고 살아가기 어려웠던 시절에 할머니의 이삭줍기로 끼니를 해결했던 것과 같은 심정으로 버려지는 에너지와 자원을 재활용해야만 쓰레기 문제도 해결될 수 있고 지구생태계를 보전해 나갈 수 있는 여력이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자연은 우리 인류에게 많은 자원과 식량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원과 식량이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대량생산 - 대량 소비- 대량 폐기’라는 시장경제로 인하여 이젠 더 이상 제공할 수 없는 자원 고갈시대가 개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원고갈시대에 세계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은 버려지는 에너지와 자원을 재활용, 재자원화하는 순환경제라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합니다. 장형 지구 생태계는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어 한 종이 멸종하게 되면 이와 연결된 다른 종까지 멸종되는 멸종 도미노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결국 지구생태계가 멸종하기 시작하면 가속도로 멸종속도는 빨라지기 마련인데 최근 생물체의 3분의 2나 멸종되었다고 하니 생태 보전과 생태 복원이라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세계 인류의 생명도 위험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 지구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탄소중립이나 생태보전은 세계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진시는 국내에서 최고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지역이므로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이라는 환경문제가 다른 지자체보다도 가장 민감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당진시가 2050 탄소중립이후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봅니다. 석탄화력발전은 더 이상 석탄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는 LNG발전 + CCUS(포집 저장 활용)기술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수소 혼용으로 점차 수소비중을 높여 수소화력발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수소에너지는 간단하게 연료전지(물을 분해하는 방식의 역으로 전력을 생산)을 활용하여 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30%효율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지금의 석탄화력발전 방식보다는 80%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연료전지 방식을 많이 활용할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송배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분산전원방식에 적합한 연료전지 사용이 불가피하게 요구될 것입니다. 결국 당진 석탄화력발전은 완전 폐기될 것이라는 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얼마나 버텨 줄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당진시 입장에서 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장형 고로방식 철강업종의 탄소중립도 CCUS를 통한 탄소저감방식과 수소환원제철 방식 뿐에 별다른 방안이 없다고 합니다. 결국 2040년 이후에나 수소환원제철 방식이 도입될 수 있다고 하고 또한 전기 수소차의 경우 스택(자동차의 연료전지 시설)이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무게가 적게 나가는 탄소소재를 사용핦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철강수요는 점차 감소하기 마련이고 새로운 소재산업인 탄소 소재로 전환시켜 나가야 합니다. 결국 당진시는 탄소중립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당진산단의 산업체들이 무탄소 청정에너지화를 추진하고 새로운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시켜 나가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당진시는 탄소중립을 통하여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지 않으면 당진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당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당진시민들은 환경관련 전문 지식이 없는데 이런 산업체들을 어떻게 관리 감독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형 저는 미국 개척시대에 금광개발로 엄청난 재산을 모아 세계적인 석유재벌로 성공한 데이비드 코크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는 개척시대에 자그마한 금광캐기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금광을 캐다가 금이 나오지 않아 버리고 간 폐광에서 12피드를 파니까 금이 쏟아져 나와 큰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돈을 버는 전략이란 “다른 사람보다 12피드를 더 파라 그곳에는 노다지가 쏟아진다는” 각오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 결과이라는 사실을 좌우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12피드란 3미터를 조금 넘는 깊이로 사람 신장의 2배 가량이 됩니다. 평균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모든 일을 한다면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분명히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진시민들이 탄소중립에 관한 각종 지식정보를 모아 이를 논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고 여겨집니다. 결국 당진시민들이 나서서 논의해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여 집단지성을 발휘할 때 12피드를 더 팔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다른 지자체보다 나은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가장 먼저 받아내서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27
  • 필(必)환경, 그린 마인드, 그린 슈머, 그리고 가치 있는 소비
    마음이 없으면 눈이 있어도 보이지 않고 마음이 없으면 귀가 있어도 들을 수 없다고 한다. 결국 마음이 있어야 이 세상을 제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환경에서도 친환경 마인드가 없다면 결국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없다. 그래서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면 무엇보다도 친환경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환경단체들은 “인간이 더 이상 지구에서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젠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는 영영 사라질 수 있다”는 ‘엔드 게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금 당장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을 실시하여 지구환경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기득권 세력인 기업가나 정치가들은 탄소 중립이나 생태 보전으로 기득권자의 불이익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지구 종말론이라는 불확실성을 갖고 터무니 없는 ‘엔드 게임을 주장하는 것은 분명한 가짜뉴스이면서 허튼 수작들이다”라면서 시급성을 오히려 역공격하고 있다. 그런데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는 “내일 당장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우린 아무런 변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미 도래하고 있다”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 창업주 이본 쉬나드 회장은 “우리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이며 우리들의 사업이란 지구를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들이다”며 회사의 모든 총력을 지구환경을 되살리는데 초점을 맞춰져야 한다는 경영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본 쉬나드 회장은 우선 4조 2천억원이나 되는 자신의 지분을 전부 환경 단체에게 기부하면서 “새로운 자본주의를 형성시켜 나가는데 자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회사의 매출의 1%를 매년 환경을 위한 사업에 기부해 오고 있다.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일을 이젠 개인들의 힘만으로 불가능한 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기업들이 나서지 않으면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동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개인들도 친환경 마인드를 갖고 기업들이 지구를 되살릴 수 있는 일에 총력을 집중시켜 나갈 수 있도록 무분별한 소비가 아니라 는 가치 있는 소비로 전환 시켜 나가야 한다. 최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기로 유명한 파타고니아는 ‘이 재킷을 사지 마라’라는 광고를 해서 소비자를 놀래게 만들었다. 아무리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서 옷을 만들어도, 제작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고 그 후에 폐기물이 되어버리기에 때문에 기존 제품을 오래 입는 것이 오히려 친환경적이라고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환경을 먼저 생각하고 소비자들에게 가치 있는 소비를 권장하는 파타고니아를 더욱 신뢰하고 그들의 상품을 매입하고 있어 매출은 오히려 40% 급성장했다고 밝혀졌다. 이제 친환경 마인드를 갖고 친환경 상품을 만들지 않으면 결국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여 시장에서 퇴출되는 시대가 개막되고 있는 것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생활 속에서 자연과의 진정한 공존을 그리는 ‘그린 마인드” 운동을 전개하여야 한다”는 회사 경영목표를 설정하였다. 그리고 그린 마인드 운동의 일환으로 해양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원사, 옥수수에서 추출한 당분으로 만든 원사, 미생물에 의해 가수분해 및 생 분해가 가능한 원사 등 화석연료를 사용한 원사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재료를 바탕으로 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자연과의 공존을 위하는 친환경 제품의 비중도 전체의 절반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친환경 제품 만들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자연을 향한 네파의 태도를 다시 쓰다’라는 컨셉으로 네파의 친환경 원사의 공정 작업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에 대한 네파의 관심과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고민으로 생산제품에 그대로 나타내도록 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대표 제품인 ‘그린 마인드 폴로 티셔츠’는 해양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폴리 원사로 만들어져 일반 폴로 대비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물 사용량,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된 재활용 페트병의 갯수를 텍과 라벨을 부착해 소비자들에게 회사의 친환경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트렌드 코리아 2019’라는 저서를 내놓으면서 처음으로 ‘필(必)환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이젠 환경에 좋은 것을 선택한다는 주장을 넘어서 환경을 위해 반드시 실천하고 있다는 필(必) 환경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그린 슈머가 시장에서 활기를 띄고 있다고 한다. 이런 그린 슈머를 실천해 나가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그린워싱(Green washing)을 경계하고, 리얼그린(Real Green)을 실천해 나가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기업의 광고에 대한 진실성을 여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얼마 전 세계 자동차 1위업체인 폭스바겐의 ‘클린 디젤이라는 라벨로 디젤 자동차를 홍보하였다. 소비자들은 이를 믿고 폭스바겐의 클린 디젤의 매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하였다. 그렇지만 실제로 시민단체의 조사한 결과 오히려 오염 물질 배출이 기준치보다 훨씬 많이 나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이에 2016년 폭스바겐은 260억 유로의 환매사태가 발생하여 경영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으나 사실을 인정하고 과감하게 잘못을 인정한 경영혁신을 통하여 겨우 경영정상화를 가져왔다. 이 같이 그린 워싱은 그 회사의 경영위기로 치닫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어 기업도 그린 마인드를 갖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개막되고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린 마인드란 도대체 무엇인가? 대 문호인 괴테가 지금으로부터 230년전 ‘괴테의 식물변형론’이라는 시집을 내놓아 세상 사람들을 놀래게 만들었다. 모든 식물들은 씨앗에서 줄기, 줄기에서 잎, 잎에서 꽃과 열매로 진화한다. 이는 세상 모든 만물들이 점, 선, 면, 결실로 이어지는 자원의 섭리에 따라서 살아가고 있는 신비로움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면서 많은 사람들게게 감명을 주었다. 모든 식물들이 원형 식물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대자연의 모습이 너무나 신기하고 아름답게 관찰하여 시로 표현했던 괴테는 모든 생물체가 출생, 활동, 죽음이라는 근본원리에 따라서 그들의 일생을 그대로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든다. 이 같이 지구 생태계란 대 자원의 섭리에 따라서 움직이는 특성을 갖고 있어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대자원의 섭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인간들은 이런 대자원의 섭리를 무시하고 인간 위주의 편의만을 위해서 멋대로 지구환경을 짓밟아 왔고 이로 인하여 다른 생물체들의 생존을 위협해 왔다는 사실을 모른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당연한 권리로 착각하고 있었다. 그래 이젠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쌓아 올린 과학 문명으로 인간의 오만과 편견이 위대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으나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환경오염물질에 의해서 지구생태계가 무참하게 무너뜨리는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을 대자원의 섭리를 무시할 수도 없고 무시해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 것이다. 이는 에덴의 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가 추출되는 원죄에 해당되는 것임을 인식하고 지구환경을 무너뜨린 원죄를 반성하고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는 가톨릭의 지침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그린 마인드란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사용한 인간의 원죄임를 자각하고 고해성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생활방식을 대자원의 섭리에 맞게 고쳐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하는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11-27
  • 일본은 아픈 나라이다
    아무리 슬퍼도 울지 않는 사람을 독하다고 말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눈가만 촉촉할 뿐 소리 내어 울지 않는 딸을 보고 ‘독한 년’이라고 숙덕이던 동네 어른들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러한 모습은 한국인의 정서상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 하겠다. 우리는 영화보다 울고, 드라마 보다 울고, 심지어 남의 슬픈 사연을 듣다가도 화장지를 찾는다. 꼭 슬퍼서만 우는 것도 아닌 게 우리는 기뻐서도 울고 억울해서도 운다. 우리의 눈으로 일본사람을 보면,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그런 것 아닐까? 그들은 우리와 달리 좀처럼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여름철마다 태풍이 왔다 하면 열의 일곱여덟은 일본 열도로 상륙하는 걸 보면서 땅도 잘 만나 태어나는 것이 복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의아한 것은 그 많은 재난을 겪으면서도 일본사람들은 비통해할 뿐 우리처럼 대성통곡을 하지 않을까. 5년 전, 홋카이도 지진에 오사카 태풍 등 연이은 재난으로 열도가 쑥대밭이 됐을 때, 뉴스를 보다가 문득 그런 의문을 떠올렸다. 산사태로 깔려 죽은 남동생의 시신을 찾은 누나가 보인 첫 반응이 너무나 의외여서 놀랐다. 통곡을 해도 모자랄 판에 한다는 말이 “동생의 마지막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어떻게 저리도 차분할 수가, 냉정할 수가 있지? 그 장면이 너무 인상 깊어 한동안 머릿속을 맴돌았다. 우리 같으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오열할 텐데, 저렇게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 보였다. 하루는 한국 남자와 결혼해 서울에서 사는 일본 여성과 일 때문에 만나는 자리가 있어서 물어봤다. “가족이 죽었는데 왜 슬피 울지를 않는 건가요?” 돌아온 답은 “일본사람이라고 슬픔이 왜 없겠어요. 다만 남들 앞에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할 뿐”이라는 것이었다. 슬프면 우는 게 당연하지 않으냐고 되묻자 “울음을 터트리면 감정을 드러내게 되고,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면 타인과 충돌할 수도 있잖아요.” 그날 만남에서 일본사람들 의식 속에 깊이 뿌린 내린 것이 남에게 피해 주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슴에 슬픔이 가득해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오랜 역사 속에 굳어진 일본인의 습성임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감정을 터뜨려 슬픔을 나누고 서로 의지하는 우리의 정서와는 크게 다른 점이었다. 그녀도 느끼는 게 있는지 고베지진 때 ‘눈물을 흘리는 만큼 강해질 수 있어’라는 노래가 일본에서 유행했다고 전한다. 감정을 가슴속으로 삭이지 말고 드러내고 살자는 그런 노래였단다. 노래까지 만들어 부를 정도였다면, 그들 스스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사는 삶의 행태를 자각하고 있다는 뜻일 게다. 우리에겐 안 우는 일본인이 신기한데, 그녀의 눈엔 잘 우는 한국인이 기이했던 모양이다. 한국에 처음 와서 가장 낯설어한 것 중 하나가 한국인의 우는 문화였단다. 자식이 부모를 잃고 슬프게 우는 건 당연하다 해도 다른 사람들까지 함께 부둥켜 우는 모습은 한동안 이해불가였다며 웃어 보였다. 한국에는 일본에서 보기 힘든 눈물이 더 있다고 했다. 억울하고 분해서 흘리는 눈물 말이다. 분함은 똑같은 상정이지만, 일본인은 ‘분함’의 이유를 남이 아닌 내게서 찾으려고 한단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 내가 후회되고 속상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분함의 이유를 나보다 ‘너 때문’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들은 자연재해를 당해도 운명으로 돌리고 곧 잘 체념한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재난이 잦다 보니 자연에 순응함이 몸에 밴 탓일까. 그렇게 감정 표현을 아끼면서 연애는 어떻게 하느냐고 되묻자 까르르 웃고는 이렇게 대꾸했다. “서울에 와서 놀란 일이 있어요. 공원에 앉아 있는데 연인끼리 심하게 싸우면서 지나가는 거예요. 이제 파탄이다 했는데, 좀 있으니까 언제 그랬느냐는 듯 손잡고 웃고 나오는 거예요.” 다시 웃음 꽃이 폈다. 이번에는 그녀가 내게 질문을 했다. “일본서 한류 드라마의 주요 인기 요인이 뭔 줄 아세요?” 잠시 머뭇대다 꽃미남? 하자 고개를 흔들고는 “남자의 눈물이에요. 드라마에서 남자들이 우는 장면을 보면 너무 신기한 거예요. 남자가 사랑 때문에 우는 그 자체가 감동인데, 게다가 꽃미남이 울고 있는 거잖아요.” 그제야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꽃미남의 눈물이 일본 아줌마들의 영혼을 흔들어놓는다는 이유를. 루스 베네딕트가 쓴 ‘국화와 칼’은 일본사회를 이해하는 고전이다. 국화의 상징이 다양하지만 대체로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상징한다면, 칼은 그 이면에 숨긴 잔인한 죽음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오랜 바쿠후(幕府)의 지배 때문이겠으나 사무라이 문화와 할복의 전통이 칼을 일본의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무거운 죽음의 이미지가 심미적 태도와 만나 기이하게 죽음의 미학으로 표현되고, 그래서인지 일본 문학에서의 죽음은 슬픔을 크게 내포하지 않고 있다. 그저 삶의 한 유형으로 담백하게 마주하고 때론 아름답게 보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일본의 국화로 잘못 알고 있을 만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사쿠라(벚꽃)’를 생활 문화 속에 자주 등장시키는 데서도 확인된다. 사쿠라는 우리 옛말 ‘사그라지다’에서 나왔다고 한다. 화사하게 피었다 어느 한순간 쏟듯이 져버리는 담백함에서 일본인의 기질을 보게 된다. 인양된 남동생의 시신 앞에서 차분하게 ‘동생의 마지막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한 누나의 말처럼 슬픔이 농익으면 저런 모습일까. -소설가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3-11-27
  • 당진경제에 탄소중립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장형, 당진시의 2018년 기준 탄소배출량은 7,200만톤입니다. 여기에는 2022년 현재 기준으로 동서발전 당진화력이 2,915만톤으로 40.4%를 차지하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2,850만톤(현대그린 파워 포함) 39.5%, 그리고 GS EPS가 314만톤으로 4.3%를 차지해 이들 3개 업체가 당진시 전체 탄소배출의 84.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KG스틸, 동국제강, 휴스틸, 환영철강 등 전기로 철강업체의 간접배출(전기사용)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당진시 탄소배출의 97%가 산업체에서 배출하고 있어 당진시 탄소중립은 결국 화력발전과 철강업체들의 탄소중립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충남도 탄소배출량은 2억톤으로 이중 에너지 사용부문이 93.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에 충남이 절반이 넘는 29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진 서산지역의 에너지 소비량이 2,705만톤으로 충남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있어 충남도의 탄소중립은 결론적으로 당진 서산산단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진 서산산단에는 탄소배출이 가장 많이 배출되는 화력발전, 철강업체, 그리고 석유화학, 시멘트 중에서 시멘트를 제외한 너머지들이 집단적으로 입주해 있어 사실상 국내에서 최고의 탄소배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이 결국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키는 것이므로 사실상 당진 서산산단은 이대로 방치한다면 파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장형 ‘2050 탄소중립’이 완성된 이후 당진 경제는 어떻게 변모할 것인지를 생각해 본 일이 있습니까? 우선 석탄화력발전소는 지난 1월에 발표된 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폐기하기로 한 28기를 전부 LNG발전 전환과 CCUS(탄소포집 저장 활용)기술를 활용해서 탄소배출을 절감시키고 암모니아 수소를 혼용체제로 전환, 점차 수소 비중을 확대시켜 2050년 이후에는 완전 수소발전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그리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1년 7.1%에서 2030년까지 불과 0.7%만 확대 시키는 7.8%로 예정하여 윤석열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재정지원을 완전 삭감시켰습니다. 결국 당진화력발전소는 LNG발전 전환, CCUS기술 도입, 그리고 수소혼용발전, 완전 수소발전이라는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당진 석탄화력발전에서 결국에는 수소발전으로 전환된다는 계획이지만 사실상 수소발전의 기본은 연료 전기를 사용으로 하는 분산전원체제가 기본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당진화력발전소는 점차 폐기, 소멸해 2050년 이후에는 거의 사라질 운명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수소발전 + 연료전기 형태의 분산전원체제를 지원해 나갈 수 있는 수소경제 생태계를 새롭게 조성해 당진화력발전소를 대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장형, 제철소는 고로와 전기로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고로 방식은 석탄 코크스를 태워 용광로는 운용해야 되기때문에 전기로 방식보다 10배나 많은 탄소배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대제철은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하이큐브(Hy -Cube)라는 신 전기로 기술을 도입하여 2030년이후에는 탄소배출의 약 40%를 저감 시킨 강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따라서 2030년까지는 직, 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였습니다. 결국에는 값싼 수소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수소경제시대가 개막되기 이전 지는 신 전기로방식은 하이큐브 기술을 도입,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해 나가면서 2040년 이후에 수소환원제철 방식을 도입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미래 자동차인 전기차, 수소전기차들이 등장하면서 수소저장탱크 스택의 무게가 너무나 차지하기 때문에 철강재보다는 알미늄이나 탄소 소재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철강재 수요는 점차 감소하면서 탄소 소재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현대제철도 철강재 일변도에서 탄소 소재까지도 제품생산 범위를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장형 석문산단하고 인접해 있는 대산석유화학단지의 미래도 함께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50 탄소중립이 완성된다면 정유업체들은 완전 폐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석유화학 제품들의 원료는 화석연료가 아닌 무탄소 친환경에너지원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석유화학업종은 성공적인 대변신을 하지 않으면 더이상 지속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정유회사는 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생산기지로 구축해 나가야 하며 주유소들은 수소충전소로 전환시켜 나가는 대변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석유화학업종도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 에너지를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생산체제를 도입해야 하고 폐플라스틱 열분해를 통한 재활용 등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대변신은 새로운 무탄소 청정에너지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따라서 이를 뒷받침해 나가야 될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합니다. 현재 물과 이산화탄소에 촉매를 활용한 포집기술이 상당부문 완성되어 머지 않아 물에서 값싼 수소에너지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이산화탄소에서 일산화탄소로 전환, 탄화수소를 생산하여 화학제품의 원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머지 않아 일반활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4세대 원자로 2030년에 완성되어 2040년에는 4세대 원자로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현재 350도의 경수로 방식에서 900도의 원자로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자동적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에너지를 생산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장형, 만일 당진 서산산단에 탄소중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 보았습니까? 결국 당진산단에 석탄화력발전, 철강업체들이 사양화되면 파산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하여 근로자들은 실직하여 당진경제는 몰락의 길을 걷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붕괴로 몰락의 길을 걸었던 디트로이트의 교훈이 생각납니다. 2013년 7월, 디트로이트시는 10만명이 넘는 채권자들이 미지급 채무액은 180억 달러에 대한 지급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되면서 디트로이트시의 파산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자동차 산업의 왕국이라고 부르던 디트로이트는 하루 아침에 실직자들이 크게 늘어나 실직자 도시로 변모하였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구매할 사람이 없어 폭락하고 외부로부터 입주하려는 사람들은 없어지면서 장기침체의 늪에 빠져 디트로이트 시민들은 처참한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결국 지역에 있는 대형 산업체가 붕괴되면 그 부채는 고스란히 지역주민들의 몫으로 남게 되면서 지역경제는 장기침체의 늪에서 헤여날 수 없어 지역주민들은 생활고에 시달려야 합니다. 이런 티트로이트의 교훈을 명심하여 당진시민들은 당진서산 산단의 탄소중립사업을 기필코 성공시켜 불행의 씨앗이 아닌 당진경제가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당진서산 산단의 탄소중립문제는 바로 내 자신의 문제이며 이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당진시민들이 다함께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할 것입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23
  • 세계 인류가 다 함께 살 수 있는 기후 정의란?
    매년 9월은 기후행동의 달이다. 이는 유엔총회(UNGA)가 매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10~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도 개최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제정되었다. 이를 기하여 전 세계시민들도 한 목소리로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에게 공정한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2년 9월 24일, 서울 중구 일대에서 열린 ‘924 기후 정의 행진’에서 "화석연료와 생명을 파괴하는 체제를 종식하고 모든 불평등을 끝내기 위해서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한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이어서 2023년 4월 14일 세종시에서 열린 ‘414 기후 정의 파업’에서도 ”민간 기업이 아닌 공공이 주도하는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에너지 공공성 강화, 모두를 위한 공공교통 확충, 노동자, 농민, 지역주민, 사회적 소수자가 참여하는 기후위기 대응, 공항과 세계 각국의 시민단체들이 발표하고 있는 기후 정의 선언를 지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기후관련 정책들이 너무나 불공평하고 편파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전 세계의 부유한 10%가 온실가스의 절반을 배출하고 있는데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가난한 나라는 10%의 온실가스만 배출하고 있다. 그런데 온실가스의 80%는 G20이 배출하지만, 가난한 나라에서는 기상재앙의 75%가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2015년 G7은 석유, 석탄, 천연가스를 옹호하느라 1000억 달러를 썼고, 2016년 유럽연합은 공적 지원금 1120억 달러를 화석에너지 자원 채굴에 썼다. 이렇게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일들이 오늘날에도 지속되면서 탄소중립을 외치고 있는 자기모순을 하면서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8% 정도에 지나지 않는 북반구 선진국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70% 배출하고 있다. 대기권은 모든사람들에게 공평하고 평등하게 배분되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기후재앙은 더 악화되고 빈번하게 발생하여 홍수와 가뭄, 해수면 상승과 질병 등을 일으키고 있다. 기후재앙의 최전선에 내몰리고 있는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은 가장 개발이 뒤처지고 공해를 적게 배출하는 나라들인데 사막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먼저 입고, 기상재앙에 따른 더 많이 고통을 받고 있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후진국에게 많은 기후부채를 안고 있다고 할 것이다. 지난 2022년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7)에서 저소득 국가의 정상들은 “고소득 국가가 저소득 국가에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 아니라, 기금을 마련해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이는 기후위기에 큰 책임은 고소득 국가가 부담해야 할텐데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것은 저소득 국가이므로 선진국들은 기상재앙에 대한 피해를 당연히 보상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이런 기후 채란, 부유한 국가들은 화석연료를 이용해 번영을 일궈가면서 뿜어낸 온실가스로 기후변화를 야기시켰다. 그런데 저소득 국가들은 기후변화의 원인을 거의 제공하지 않았는데도 기상재앙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으니 당연히 부담해야 될 책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선진국들은 이런 부담을 지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 250년 동안 지구 평균온도는 1.2도 상승했으며, 금세기 말까지 약 4도까지 상승할 것이는 전망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최대 6도까지 상승하여 지구생태계가 멸종될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유엔인구기금(UNFPA)에 의하면,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 자연재해는 지난 20년간 약 200회에서 최근 약 400회로 두 배 이상 늘어났고, 1973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평균 1억 6천만 명 이상이 기후변화로 죽어가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당장 매일 2천만명 이상이 가뭄으로 인해 먹거리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영토 포기선언을 한 투발루 국민들의 생존을 위한 타국으로의 이주를 원하고 있는데도 극소수의 사람만이 이주가 가능한 상황이다. 나머지들은 기후이민이 허용되지 않아 기후위기로 생명을 잃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론 기후위기의 불평등은 분명히 시정되어야 기후정의가 실현될 때 지구환경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2018년 그레타 툰베리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면서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시위를 펼쳤으며 이듬해인 2019년에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일주일 동안 진행된 기후파업시위를 실시하면서 ‘기후행동의 달’이 만들어졌다. 특히 ‘열린 미래를 위한 글로벌 주간’이라고도 불리는 기후파업시위는 전세계 154개국 시민들이 다함께 나선 첫번째 대규모 기후 행동이었다. 한국에서도 2019년 9월 21일, 그린피스를 포함한 300여개 시민단체와 시민 5천여 명이 대학로에서 보신각까지 행진하면서 다양한 퍼포먼스와 ‘기후위기 비상 행동’ 시위를 벌였다. 이젠 선진국들이 의무적으로 기후부채를 부담하여 후진국들이 기상재앙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 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국제협약을 체결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모든 피해는 가해자가 보상할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한 논리인데도 불구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피해는 이런 당연한 논리가 통용되고 있지 않다. 기후위기에 대한 공평한 책임을 부담하는 기후정의가 지켜져야 세계 인류는 다함께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겨나는 것이다. 따라서 기후정의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여 전 세계 각국들이 모두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11-23
  • 존재의 가벼움
    20년 넘게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과 많은 인터뷰를 했다. 대부분 책을 쓰기 위한 만남이었다. 인터뷰 때마다 빼놓지 않는 질문 하나가 있는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키려고 한 가치는 무엇인가?”였다. 갑작스러운 질문인데도 한결같이 ‘시간’에다 초점을 맞추었다. 그들은 시간의 쓴맛과 단맛을 경험하면서 각자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다. 시간만큼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도 없지만 불평등한 것도 없다. 사람에 따라 같은 시간을 갖고도 일군 결과물은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인생이 사람과의 경쟁인 것 같아도 실은 저마다 시간과의 경쟁이다. 잔잔한 호수 위에 우아하게 떠 있는 백조의 정신 사나운 발짓 같은. 이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밑에서 위로 올라가려는 사람들의 노력보다,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이들의 노력이 간절하다는 것이다. 그들이 들이는 내공이 오르려는 결심보다 더 서늘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남 없이 다 그러한 인생을 살았다. 그렇게 시간과 밀당을 하다가 훌쩍 중장년이 되고, 어느새 정년퇴직이란 깃발 앞에 하차라는 낯선 길을 만나야 한다. 그러면서 만남이 줄어들고 떠나가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재난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20~30대에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대책 없이 불거질 때도 있다. 나를 지탱해 주던 기억들이 희미해지고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는 내일만 보이니 정처가 딱할 수밖에…. 평균 예닐곱의 단톡방을 갖고 있어도 나이가 들수록 호불호가 나뉘고 친구의 영역은 좁아진다. 진심으로 사귐을 갖는 친구 열 명을 세기가 간단하지 않다. 나이 들어도 자기 관리를 잘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관계를 지속할 수 있고, 서로의 욕구를 풀어주고 위로하며 걸을 수 있는 친구란 극히 제한적이다. 벌써 삼십 년 전 일이다. 큰 수술을 마치고 요양 중인 아버지를 목욕시켜 드린 적이 있다. 그때 구십 노인의 몸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한 자락 바람에도 바스러질 것 같은 앙상한 팔다리와 계곡진 가슴과 드러난 등뼈를 보고 옥상에 올라가 눈물을 흘렸다. 그 기억이 이어령 선생의 부고를 접하면서 되살아났다. 선생의 마지막 증언인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읽으면서 그때의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버지도 아프시면서 매일같이 몸무게를 쟀다. 50kg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무던히 마음을 쓰셨다. 하루의 컨디션이 그날의 몸무게에 따라 출렁였다. 빠지는 몸무게가 그렇게 서운하신지 “평생소원이 100근(60kg) 되는 것이었는데.” 목표에 이르지 못한 운동선수처럼 애석해하셨다. “요즘엔 아프니까 밤낮 무게를 재거든. 시간에도 무게가 있는 것 같아. 매일 가벼워져. 옛날엔 몸이 무거워지는 걸 걱정했는데, 지금은 가벼워지는 게 걱정이야... 늙으면 눈물도 한 방울 이상을 흘릴 수 없다네. 가벼워져서 많은 걸 담을 수 없어. 눈물도 한 방울이고 분노도 성냥불 획 긋듯 한 번이야.” 이어령 선생의 글은 늘 인간의 약점을 파고든다. 흐느끼며 한참을 울 수 있는 것도 젊은 날의 축복이다. 그 옛날 옥상에 올라 주체할 수 없이 흐르던 눈물같이. 그때는 사내가 웬 눈물이 많으냐고 할머니가 걱정을 다 하셨는데, 아버지가 어느 날 “눈물이 속절없이 말라버린 갈천이 되었다”라고 툭 던지신 말씀이 벌써 나의 말이 되는 것을 느낀다. 평생을 두 발로 혼자 걸을 줄 알았는데 지팡이를 짚으시면서는 “마른 수수깡처럼 하루가 다르게 가벼워지는 것을 경험한다”라는 그 말씀도 나름 이해가 되는 나이가 되었다. 아버지의 ‘가벼워진다’는 말에서 슬픔의 냄새가 났다. 늙은 몸은 하루에 얼마씩 가벼워질까? 아버지는 어머니를 앞서 보내고 10년을 홀로 사시면서 “하루에 깃털 몇 개씩 빠지는 것 같다”라며 가벼워지는 육신을 아쉬워하셨다. 그러나 내겐 몸은 가벼워지되 존재의 무게는 반대로 버거워진다는 은유적 표현으로 들렸다. 그것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친구에게서 느꼈다. 인생을 함께 나눈 친구는 지난해 아내를 유방암으로 작별했다. 48년을 함께 살은 생의 동반자이자 절친한 친구였다. 온통 세상의 무게가 그의 어깨 위로 쏠리는 것 같았다. 같은 해 또 한 친구는 43년을 함께 살던 아내와 이혼했다. 각기 다른 아내의 부재를 겪는 친구들이지만 배회하는 쓸쓸한 눈빛은 비슷했다. 뜨거운 발열로 짝을 찾아 시작한 삶이 차가운 이별로 끝나는 건 결혼과 이혼뿐인가. 생과 사도 같은 과정이 아닌가. 사별로 인한 별리의 슬픔도 크지만, 살면서 갈라서는 이별은 또 다른 아픔이다. 1년 전 황혼 이혼한 친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결혼이 무언가를 조금씩 쌓아 올리는 기쁨의 것이라면, 이혼은 적은 하나까지 몽땅 까놓고 나눠야 하는 가늠조차 어려운 그 기분”이라고 했다. 젊은 사람은 이혼을 하고도 예사롭게 만나 식사도 한다지만 나이 들어서는 그마저 예사롭지 않다. “공유했던 시간이나 추억까지 나눌 것과 폐기할 것을 가르는 허망한 인생 세계”가 그림자처럼 따라붙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내린 삶의 뿌리가 깊어서일 것이다. 오늘 아침, 조카가 결혼 8년 만에 아들 쌍둥이를 낳았다는 반가운 출산 소식을 들었다. 만인의 축복을 받을 만한 집안의 경사다. 시험관 아이로 어렵게 탄생한 아기에게 엄마는 무슨 말로 기쁨의 첫 운을 뗐을까. 한쪽에서는 주먹을 꼭 쥔 생명이 태어나 그날부터 무게를 더하고, 다른 한쪽에선 서서히 주먹을 풀며 매일 가벼워짐을 느끼면서 돌아갈 준비를 한다. 두 손에 시간을 꼭 쥔 존재와 시간을 놓는 존재가 상극으로 교차하는 세상 가운데 오늘도 우리는 조금씩 가벼워진다. 하루에 ‘몇 그램’씩…. -소설가/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3-11-23
  • 2050 넷제로 이후의 새로운 세상이란?
    장형, 저는 ‘2050 탄소중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앞으로 어떤 세상을 전개될 것인지?를 골돌히 생각하는 버릇이 갖게 되었습니다. 우선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스마트하게 만들어나간다고 합니다. 즉 인간이 하던 일들은 대부분이 인공지능으로 만든 로봇 인간가 담당하게 되고 줄기세포로 만든 우수한 복제 인간들이 복잡한 세상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각종 방안을 마련해 유토피아적인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낙관론에 귀를 기울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가만히 앉아서 놀고먹는것이 어떻게 유토피아 세상이란 말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상대방과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각오로 전쟁 같은 세상을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모든 일들을 로봇 인간과 복제 인간이 담당한다면 우린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걱정하는 세상이 정말 유토피아가 될 수 있을까요? 탄소 중립을 가장 쉽게 해결 할수 있는 방안은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꼽히고 있는 수소에너지가 일반화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값싼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자연스럽게 화석연료를 대신하게 되고 모든 에너지는 수소에너지가 담당해 나가는 그린 수소시대가 개막될 것입니다. 장형, 값싼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은 늦어도 2040년 이전에는 완성될 것이라고 하니 수소 경제시대은 머지않아 오게 될 것입니다. 화석연료가 사라진다면 지구의 온난화나 환경오염물질 문제도 해결되어 우리들은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런 값싼 수소가 대량으로 생산될 수 있는 기술이란 대체로 2가지로 압축되어 거의 완성단계에 와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4세대 원자로가 완성되어 현재 350도 경수로방식에 의한 원전이 900도를 넘는 원전방식으로 전환, 핵폐기물 없는 완전 연소와 거기에서 나오는 온배수를 활용하여 얼마든지 물을 전기 분해해서 값싼 수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4세 원자로는 대체로 2030년쯤 완성되고 10년간 4세대 원자로 건설해서 2040년쯤 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의 기술이란 물과 이산화탄소를 상온에서 촉매를 사용하여 대량으로 전기분해를 할 수 있는 수소를 포집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물(H2O)에서 산소만 포집하면 수소만 남게 되고 이산화탄소(CO2)에서 산소만 포집하면 일산화탄소(CO)가 됩니다. 따라서 물에서는 수소에너지를 생산하게 되고 일산화탄소에서는 탄화수소를 만들어 석유제품의 원료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때 사용되는 촉매가 얼마 전까지 3, 5% 수준의 효율을 나타냈는데 최근에는 13%까지 끌어올려 그 가능성은 한 단계가 높여 상용화 시기를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장형, 이런 그린 수소시대가 개막된다면 과연 세계 인류에게 유토피아와 같은 세상이 펼쳐지게 될 것인가 의문이 생가게 됩니다. 그래서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총, 균, 쇠’라는 세계적인 고전을 되씹어 보게 됩니다. 이 책자는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온 생물학, 지리학, 인류학, 역사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문을 융합해서 장대한 인류사를 풀어낸 세계적인 명작이라고 합니다..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왜 어떤 민족은 다른 민족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이 되었는가?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아니라 유라시아인이 세계의 부와 힘을 차지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골돌히 연구한 결과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즉 인류의 역사는 군사력(총), 전염병(균), 과학기술(쇠)이라는 기반을 두고 진화 발전하였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인류 문명사를 총정리하게 된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장형 사람이 만물의 영장으로 대접을 받게 된 것은 오랜동안 수렵 채취시대를 마감하고 농업혁명을 이룬 1만년 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장소에 정착하여 농작물을 가꾸고 가축을 키운 농업혁명은 세계 인류를 하루하루 먹고 살아 가야되는 수렵채취생활에서 벗어나게 만들었습니다. 먹을 식량을 충분히 저장할 수 있고 여유롭게 생활을 하면서 가족끼리 모여서 촌락을 이루면서 살아갈 수 있는 촌락경제가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촌락경제에서 다른 촌락을 무단으로 침략하여 손쉽게 약탈하면서 살아가는 불량한 족속들이 생겨나면서 평화를 해치는 무리들과 싸우지 않으면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촌락경제에서는 이런 무단 침입자들로부터 자신의 촌락을 안전을 지켜 낼 수 있는 군사조직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서 정부라는 조직형태가 발전하였습니다. 이는 촌락경제에서 국가 단위의 사회로 진화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국가라는 조직은 다른 국가로부터 지역의 안전을 지켜주고 사회질서를 유지시켜 지역주민들의 평온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형, 18세기 산업혁명에서 석탄이라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증기기관차를 만들면서 가내 수공업에서 기계공업체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본격적인 화석연료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석탄으로 만든 코크스(숯)로 고급 철강을 대량을 생산하면서 국가간의 국부의 격차 현상이 생겨나면서 다른 나라를 쉽게 지배하여 국부를 독차지하려는 식민지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품질 좋은 철강제품으로 무기를 만들어 쉽게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수탈하려는 제국주의 국가가 어찌보면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고 할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결국에는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여러 국가간의 전쟁으로 발전하여 많은 인류는 희생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처참한 전쟁을 지켜보면서 이런 불상사는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않되겠다는 각오에서 국제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유엔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석탄에서 석유, LNG가스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화석연료시대가 개막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과학문명은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각 개인이 유통수단으로 자동차를 사용하게 되는 마이카시대를 개막시켰고 석탄 화력으로 대량 전력이 생산되면서 각종 전자제품들은 인류의 가사노동을 대신해 주는 각종 가전 제품들이 일반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석유화학제품이 생겨나면서 세계 인류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마꾸 만들어 내놓는 대량 플라스틱 시대가 열리게 되면서 현대와 같은 과학문명을 누리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형, 세상이란 공짜는 없다고 합니다. 화석연료시대에 누렸던 과학문명에는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라는 기상재앙을 만들어 냈고 환경오염물질은 지구생태계에 생물체의 3분의 2를 멸종시키는 생태계 위기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후위기 시대에 극한 기상이변으로 많은 기상재앙이 발생되면서 세계인류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바이러스라는 미생물들이 세계 인류에게 환경보복의 수단으로 각종 전염병을 전파시키고 있어 어찌보면 미생물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는 셈입니다. 세계 인구는 기원전 500년경에 1억 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1800년에 약 10억 명, 1930년 20억 명, 1960년 30억 명을 기록한 이래 약 13년마다 10억 명씩 증가해서 2023년에는 80억 명이 됩니다. 이렇게 세계 인구가 2500년 만에 80배로 늘어나면서 모든 지구환경을 인간 위주로 바꿔 놓았고 다른 생물체들이 살아갈 수 있는 영역은 크게 축소 되면서 미생물들의 저주가 곧 전염병이라는 재앙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장형 스페인이 최고의 문명을 누렸던 잉카문명을 무너뜨린 것이 군사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천연두라는 전염병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니까? 유럽국가들은 이미 천연두가 만연되어 면역력을 갖고 있었는데 잉카제국에는 이런 천연두를 앓지 않았기 때문에 전역에 천연두라는 전염병이 만연되면서 남미제국들은 쑥밭이 되었고 스페인은 남미제국을 지배하는 횡재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지구촌은 화석연료시대의 부작용으로 기상 재앙과함께 이미 3분의 2나 멸종된 지구생태계, 바이러스의 전염병이 만연되고 있으니 지구환경은 언제 어떻게 될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가 사는 지구촌은 난파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인류가 다함께 난파선과 함께 침몰될 수 있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 인류는 난파선이라는 공동운명체를 인식하고 다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을 통하여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합니다. 탄소중립은 무엇보다도 값싼 수소에너지를 대량 생산해 낼 수 있는 기술로 극복될 수 있고 생태보전은 버려지는 에너지와 자원을 100% 재활용하고 바다를 활용하여 지상에서의 인간의 활동영역을 최소화하여 지구생태계의 활동영역을 확대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이라는 두개의 날개로 세계 인류가 단합된 힘으로 지구환경을 되살려 내야 우리들이 살 수 있습니다. 자칫 때를 놓치면 영영 기회가 사라질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부 국가들은 자신의 국익위선주의를 내세우면서 나만이 잘 살아야겠다는 각오로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이라는 지구환경 되살리는 일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장형, 인간이 시장경제체제에서의 자기중심적인 소유욕, 경쟁심, 지배욕 등을 버리고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위에서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는데 다함께 할 수 있을까요? 자본주의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시장경제는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접점에서 가격이 이뤄지고 이 가격은 누구나 다 갖고 있는 이런 개인중심의 소유욕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가 시장을 지배하고 세계경제를 장악하여 권력을 누리고자 하는 특성은 버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너무 지나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윤리의식조차도 내팽개치고 지구환경을 되살려야 한다는 방치하는 일을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린 지구촌라는 난파선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세계인류가 공동운명체적라는 인식위해서 다함께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을 완성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태생적으로 다른 사람을 믿지 않고 경쟁의 대상자로만 인식하고 있는 세계 인류가 하루 아침에 바뀔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인류 문명사라는 것은 총, 균, 쇠라는 기반으로 진화 발전해 왔다던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인류 문명사도 이런 인간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시키지 못한채 외면성만으로 인류문명사를 설명하고 있지 않나 여겨집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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