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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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정부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는?
    대통령은 헌법상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안보를 책임지도록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대통령 행보를 보면 전혀 그런 책임의식도 없고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우리들을 놀래게 만든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법무장관인 추미애 장관에게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라고 대항하였다. 그가 국회 청문회에서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강직한 인상을 심어주어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장관은 그 부서의 업무를 총괄하는 지위이고 검찰총장은 법무부 소속되어 있어 장관의 부하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과 국회가 임명한 직책이지만 검사는 사법 고시를 합격 해 그 자리에 오른 검사들을 지휘·감독하는 검찰총장을 부하로 생각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는 철저한 검찰주의에 몸에 밴 사람이었다. 그래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줄곧 검찰공화국을 만들려는 그의 노력을 지속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제거하는 일에만 집중해 왔다. 최근 윤대통령은 3천원, 4천원하는 대파 한 단을 875원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주장한 뒤 농림부 장관이나 그의 참모들이 대파 한 단에 875원 하는 마트에 찾아가서 판매광경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다. 이는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을 대신해서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자로서 국민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더욱이 대통령은 무한한 권한을 가진 존재로 얼마든지 국민들에게 베풀 수 있다는 ‘짐이 국가이다’는 왕정국가의 사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농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농산물 가격을 3분의 1 가격을 합리적인 가격이라면서 물가안정을 홍보하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국격이 떨어졌다는 한숨만 내쉴 뿐이다. 아무리 왕정시대의 군주라고 할지라도 농산물 가격을 자기 멋대로 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도는 자신은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신성불가침한 권한을 갖고 있다는 위세를 국민들에게 보이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증원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복귀와 의대 2000명 증원 철회를 요구하는 의대 교수들의 줄 사직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환지들에게 의료공백은 주검으로 내모는 일인데도 정부는 자기주장을 앞세워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싸움에 중앙정부가 앞장서서 주도하고 있으니 의료공백 상태는 정부가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정부가 증원하겠다는 숫자를 조정한다면 얼마든지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대화의 창구를 열어줄 것을 요구하는데도 이를 강력하게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즉 의료계는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서류상 만들어진 숫자에 불과하며 의료계와 논의를 통하여 합리적인 방안을 얼마든지 마련될 수 있는데 정부는 강압적으로 의대 증원을 밀어부치겠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란다. 전의교협 조은정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유예는 말이 안 되는 조치로 당연히 취소돼야 한다.”며 “이를 취소한다면 의료계도 대응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정부는 전공의의 면허정지 처분을 강행할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결국에는 의대 교수들의 줄사표로 이어지고 있어 의료공백 상태는 불가피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이에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국민들에게는 쇼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뒤로 의사들을 압박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정부와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며 의대 증원을 선거용으로 활용하는 정부의 처사를 비난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과 대한민국의 의료공백 상태를 멈추기 위해서 의대 증원 정책을 즉시 철회하고 의료계와 합리적인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고려대 의료원 산하 3개 병원, 울산대 의대 교수, 연세대 의대에 이어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사직서를 제출하는 의대 교수들이 소속된 병원 중 '빅5' 병원은 3곳이 포함됐다. 이같이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발표 이후, 1만 명의 전공의와 1만3천 명의 의대생이 병원과 학교를 떠났다. 그들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이자,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교육해야 하는 스승으로서 참담함을 넘어 절망적인 심정이다"라며 자진해서 줄사표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의료계의 절박한 호소에도 윤석열 정부는 독단적, ·고압적으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한 치의 양보도 기대할 수 없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여기에서 윤 대통령은 ”원자력의 미래를 내다봤던 이승만 대통령은 실로 대단한 혜안이 아닐 수 없다”며 “박정희 대통령께서 1969년 최초의 원자력 장기계획을 수립해 원전 사업을 일으켰고 대덕연구단지를 건설하고 울산 공업센터의 첫 삽을 뜨시면서 4000년 빈곤의 역사를 씻고 민족 숙원의 부귀를 마련하고자 신공업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나섰다.”고 진영논리를 내세워 보수진영을 홍보하고 있다. 이에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이런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선 여당이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며 ”이는 명백한 선거운동이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이 윤대통령은 선거법을 무시하고 자신이 나서서 국민들에게 자신의 위세를 보여주먼 호응해 줄 것이라고 믿는 모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명분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별 선심성 정책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4·10 총선을 한달 반 앞두고 여당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사실상 선거운동이며 전국 순회 지원 유세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2일, 경남도청에서는 “원전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전폭 지원을 펼치겠다”며 “노후화한 창원 산단을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간으로 바꿔나가겠디”고 밝혔다. 그리고 그린벨트를 풀어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을 비롯한 20조원 이상의 지역 전략 산업 투자를 끌어내겠다.”고 선심 정책을 서슴없이 내보이고 있다. 그리고 거제 기업혁신파크 추진과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 추진 등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배석한 참모들과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국정을 운영하는데 있어서도, 도정과 시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제일 중요한 게 속도”라며 “민생을 위해 매사에 속도를 내보자”며 업무지시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월 여야 접전지인 서울·경기권에서 집중적으로 민생토론회를 연 뒤, 이달 들어서는 부산, 대전, 울산, 창원 등 전국으로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각종 지역 개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물론 각종 규제 해제를 이야기한다. 심지어 반도체 산업이 핵심인 경기 수원시에서는 “622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집적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서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경기 북부권 숙원 사업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시대를 열겠다면서 대전에서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기 착수를 언급했다. 이어서 부산에서는 가덕도 신공항과 북항 개발, 산업은행 이전 등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고 울산에서는 그린벨트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공약은 아무런 예산도 대안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즉흥식 보여주기식 쇼라는 국민들의 비난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지난 21일 울산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는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여기 참석한 부처 관계자분들께서도 무조건 되게 하라.”고 즉석에서 업무지시까지 하고 있으니 이를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해야 될 것인가? 이런 민생토론회이 끝나면 이어서 지역 재래시장을 빙문하여 시장 상인들에게 각종 선심성 발언을 끄집어내면서 자신의 위세를 자랑하고 다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미국의 확장억제정책에 의해서 북핵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렇지만 확장억제란 ‘네가 나의 친구를 공격하면 내가 너한테 보복할 거야’라고 위협함으로써 적대세력이 내 친구를 공격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개념으로 ‘절대 무기’인 핵무기를 대응하는 방안이 될 수 없다. 미국은 세계 최강의 핵보유국이고, 한국은 비핵국가이며, 한미동맹의 공동의 적인 북한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 그런데 “미국은 북한이 한국을 핵무기로 공격하면 과연 한국을 위해서 핵 보복을 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미국의 여론조차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확장억제정책만이 북핵을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고집하는 대통령의 자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다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지난해 1월 22일,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향후 10년간 미국의 국가이익에 잠재적 위협이 될 만한 11개 항목에 대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즉 북한의 핵 개발 외에 이란의 핵 개발, 사이버 테러리즘, 국제 테러리즘, 세계적 전염병, 중국의 경제력, 기후변화 등 11개 항목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북한 핵 개발은 응답자의 77%가 답을 해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82%가 답한 사이버 테러리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위험 사항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북한은 적국의 탄도 미사일을 무력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핵전쟁 능력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강압적인 외교 전략과 경제 제재를 통한 대북한 접근방식에 대한 자위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수 차례의 열병식에서 새로운 무기인 북극성 4호, 5호를 공개하고 있으면서 북한은 체제 유지와 국제사회, 미국과 협상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끊임없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런데도 북핵문제를 확장억제정책에 의존해서 해결하겠다는 그의 고집을 아무도 껶지 못하고 있는 국가의 안보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지난 7일 ‘열받게 왜그램’이란 이름의 인터넷 사이트를 공개했다. 윤석열 정부가 실정을 한 분야와 민주당에 시급한 과제를 국민참여형으로 조사하고 있다. 투표 항목은 크게 ‘윤석열 정권 실정 순위’와 ‘민주당 과제 순위’다. 총 10가지 보기를 주고 참여자가 선택하는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투표 결과가 반영되고 순위도 볼 수 있다. 윤석열 정권 실정 순위 보기는 검사천국, 부정부패, 민생 폭망, 굴욕외교, 무능원탑, 극우잔치, 평화파괴, 언론탄압, 재난발뺌, 국민우롱 등이다. 지금까지 나온 결과를 살펴보면 1위 순위는 검사 천국(1677표), 2위는 무능원탑(1458표), 3위는 부정부패(1442표)다. 이어서 민주당 과제 투표 항목은 다시 민주, 평등 한국, 민생 활짝, 할말하자, 당당외교, 든든원탑, 국민통합, 국민존중, 안심한국, 평화끌올 등이다. 지금까지 나온 순위는 1위는 다시 민주(1153표), 2위는 민생 활짝(1116표), 3위는 평등 한국(1032표) 순이다. 한편 지난해 연말, 자주시보(촛블국민과 함께하는 언론사)에서 발표한 윤석열 정부의 10대 실정을 살펴보면 ‘해외 순방 쇼, 김건희 씨 비리 의혹, 지속 된 야당·진보 진영 탄압, 잇따른 거부권 행사, 언론 장악·통제, 친일 망언, 윤석열식 위안부 강제동원 해법,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두둔, ‘김행랑(김행 여가부장관 청문회 중 줄행랑)’ 등 인사참사, 국격 실추 ‘잼버리’를 들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민주당의 ‘검찰독재 심판’이라는 슬로건을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않을 수 없으며 야당의 승리는 당연지사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다만 총선이후 윤석열 정부의 운명을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3-28
  • 4월 총선의 판세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말을 사용하게 되면 결국에는 인생이 꼬이게 되어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말을 지혜로운 말로 바꿔나가는 노력을 해야된다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들이란 사람들과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상대방과의 협상이 가능하며 어려운 일도 쉽게 풀어나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우린 부정적인 말을 지혜로운 말로 바꿔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방법이 없다.’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말로 바꿔나가야 하고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하지 말고 ’다른 방법을 선택하도록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가 나를 화를 나게 만든다.“는 말을 사용하지 말고 ”내자신이 감정을 조절할 수 없다.“고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을 해야 된다는 말이다.국민의 힘을 대표하는 한동훈 위원장과 더불어 민주당을 대표하는 이재명 대표를 비교해 보면 전형적인 부정적인 인간과 지혜로운 사람과의 싸움과 같이 생각된다. 우리나라 정치권에서의 선거는 프레임 선거라고 한다. 따라서 중도층을 공략할 수 있는 양쪽 대표들의 말들이 선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한동훈 위원장이 전 법무장관 퇴임사에서 “여의도 사투리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의회정치를 몰아 내거나 최소한 개혁해야 할 적폐쯤으로 여기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 국회 법사위에서 최강욱 의원에게 “저도 지금 일국의 장관인데 그렇게 막말을 하십니까”라며 국가 관료의 절대적 우위성에 대한 인식이 그대로 드러냈다. 국회는 고급관료나 행정기관들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이 헌법상 보장되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국민위에 군림하겠다는 그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더욱이 2023년 8월. 법사위에서 최강욱 의원에게 “국회의원이 갑질하자고 앉아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헌법상 고급행정관리를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국회의원 권한을 무시하고 이를 반박하는 태도에서 국민들을 무시하는 그의 태도를 읽을 수 있다. 그는 검사생활을 하면서 죄인들을 다루듯이 국민들을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모든 일에 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이고 모든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공화국을 부정하는 그의 태도를 좋아하는 국민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에 반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아웃사이더’, ‘싸움닭’, ‘사이다’, ‘급진 좌파’ 등 긍정적인 수식어와 부정적인 수식어를 동시에 갖고 있다. 우선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면서 상대적으로 여의도 국회, 중앙 언론을 상대로 싸움을 했기때문에 그의 생각과 비전은 기존 정치인이나 관료들에게 낯설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 그렇지만 일반 국민들은 “‘이재명 세일즈’는 “생각보다 괜찮다”고 그의 생각과 비전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즉 국민들을 이 나라의 주인으로 인식하고 이를 철저하게 지켜 나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지난 2022년 대선 TV 토론에서도 “정치는 말로 하는 전쟁이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그 전장의 최전선에 놓여 있다.”며 “정해진 원고를 읽거나 외워온 내용으로 적당히 때울 수 없다.”는 자세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누구보다 날카롭게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기간중에서 나왔던 말을 분석한 결과에서 “그는 자신의 경험을 내세우며 성과를 강조하며 ‘실적-실력-증명-유능-약속-실천’으로 이어지는 담론 지도의 흐름으로 “시장 8년, 도지사 4년동안 실제로 종합 행정을 했고 공약을 철저히 지켜서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여 그의 유능함을 보고 국민들에게 선택해달라는 적극적인 자세로 모든 일을 임하고 있다. 2020년 2월,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 대유행이 한창 시작될 무렵 신천지 시설에 들이닥쳐 신도 명단을 입수했다. 즉 신천지는 중앙정부에 신도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코로나 역학조사를 방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중앙정부는 이를 강제하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그는 중앙정부와 각을 세워가면서도 신천지에 대한 비판 여론을 등에 업고 기어이 신천지의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그의 자세에서 그의 유능함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지금 과거보다 성장할 수 없는 것은 불평등 때문이다. 소위 양극화, 불공정, 불균형, 이것들이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는 현실적인 소비 진작 정책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의 공급 위주의 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젠 고도성장 시대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소비 수요를 진작시켜서 경제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분명한 정치 철학과 비전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공자의 논어에서는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는 말이 나온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이란 화합하되 자기의 소신이나 의로움까지 저버리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동이불화(同而不和)는 겉으로는 화합한 듯 하지만 속으로는 딴 뜻을 품고 있어 실제로는 갈등이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는 위미이다 군자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모나게 행동하지 않지만 바르지 않은 생각까지 동조하지는 않는다. 이에 반해 소인은 교언영색으로 상대의 비위를 맞추지만 안팎이 다른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군자는 권세가 생기면 덕을 어떻게 베풀까를 고민하고, 소인은 권세가 생기면 권력을 어떻게 휘두를까를 생각한다. 그리고 군자는 곤궁함을 굳게 견디지만, 소인은 곤궁해지면 나쁜 짓을 생각한다. 이같이 국민의 힘을 대표하는 한동훈 위원장은 전형적인 동이불화(同而不和)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소통하고 국민들의 권한을 대신해서 국가를 운영하는 정치를 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이재명 대표는 전형적인 화이부동(和而不同)한 사람으로서 남과 화목하게 지내지만 자기의 중심과 원칙을 잃지 않기 때문에 정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4일, 국민의힘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민생경제 챙기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이종섭 호주 대사,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 연이어 촉발되는 ‘용산발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서 민생정책을 앞세우겠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민생경제특위의 공동위원장으로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경호 의원과 유일호 전 의원을 선임했다. 이어서 한동훈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선대위 주요 기구들은 온통 ‘심판하자’는 내용뿐이지만 국민의 힘은 ”시민의 일상과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특위라는 차이를 기억해달라”고 자기 자랑을 앞세우고 있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1400만 개인투자자의 힘이 되고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반드시 실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얻은 소득이 5천만원 이상인 투자자에게 매기는 전형적인 부자 감세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전략은 일반 국민과의 대화이며 이들을 설득해서 자기 편으로 만들어 나가야 되는데 이런 기본적인 상식조차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라는 일반 국민들의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한동훈 위원장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의대 증원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겠다.”고 큰 소리를 쳤지만 결국에는 빈손으로 돌아갔다. 그런데도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2일 “153석 플러스해서 한 170석은 돼야 하지 않나”며 “1~2주 뒤에는 다시 상승 곡선을 그어서 치고 올라갈 것으로 본다”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4·10 총선을 약 2주 앞둔 시점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30%를 넘어서고 있다. 그리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연일 ‘더불어 몰빵론’(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더불어 민주연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일부에서는 조국혁신당에 견제구를 날리는 것이며 총선 이후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둘러싼 기싸움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분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그는 철저한 화이부동(和而不同)이어서 원칙위에서 공정성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이 반드시 원내 1당, 과반이 돼야 한다. 우리가 1당을 놓치는 순간 국회의장이 국민의힘에게 넘어가고, 국회는 개혁입법의 개악을 전혀 막을 수 없게 된다”는 프레임을 내세워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세상에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한다. 마음이란 생각이 쌓여서 결정되는 의식으로 쉽사리 변할 수 없다. 결국 전형적인 부정적인 인물이 나서서 정책보다는 상대방의 비리를 내세워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한동훈 위원장에게 호감이 가질 리는 없는 것이다. 이에 반해 이재명 대표는 분명한 정책과 철학으로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어 국민들의 지지는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4월 총선은 이런 사실을 감안할 때 민주당의 승리를 쉽게 예견할 수 있다. 다만 민주당이 내세우고 있는 윤석열 검찰독재를 심판하겠다는 그들의 목표가 달성될 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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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8
  • 노을처럼 아름답던 식탁의 축제
    사람들이 그렇게도 갈구하는 행복은 어디에 있는 걸까? 골드러시를 따라 미 서부로 향했던 그 많은 사람들은 무엇을 찾았을까. 공자는 제자의 질문에 ‘행복은 없다’고 간단명료하게 답합니다. 공자는 이에다 ‘인생에는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자가 말하고자 한 것은 행복이란 눈이 혹할 보석 같은 게 아니라고 내 나름 유추 해석합니다. 거대한 바위 밑 은밀한 곳이나 화려한 샹들리에 속에 숨겨진 것이 아니고, 우리가 사는 일상의 그 사소한 것들, 그 자체에 있음을 말하려 한 것으로 주석을 답니다. 행복은 더 이상 파랑새도 아니고 신기루도 아닌, 바로 우리의 일상에 흘러갑니다. 매일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듯 행복도 일상이란 우물에서 길어 올려야 합니다. 돌아보니 그 많던 내 일상들이 다 허공에 흩어졌습니다. 우주의 어느 시간보다도 값진 것들입니다. 나이가 들면 외롭다고 합니다. 수많았던 그 일상들을 되돌릴 수 없고 함께 할 수도 없다는 것 때문이겠지요. 자식들로 들썩이던 공간은 소산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흐릅니다. 전화도 오고 주말이면 찾아주니 반갑기도 하지만 잠시 머물다 떠나고 나면... 이젠 막내마저 직장 따라 지방으로 갔으니 그마저도 용이하지 않습니다. 옛말에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가 지척이고, 마음이 멀어지면 지척도 천리”라는 말... 형제간의 소통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통화를 해도 쉽게 대화거리가 궁해지죠. 전 같으면 자식걱정에, 자랑에, 줄줄이 엮을 테지만 빈 둥지끼리 나눌 것은 그저 서로의 건강 걱정이나 해주면 끝입니다. 존경하는 선배와 만났습니다. 큰 아들은 미국에서 학위를 따고 현지에 눌러 앉은 지 11년째랍니다. 오늘은 손자가 화상통화를 할려나? “아참, 이번 주는 바쁘다 했지? 그래 바빠야지.” 일본에 있는 둘째 딸은 엊그제 통화에서 아이 교육이 힘들다고 넋두리하던데. “타지도 아닌 타국 생활이니 그렇겠지.” 제 둥지를 찾아간 자녀들한테 옛 일상을 더듬자고 할 일은 더욱 아닙니다. 그렇다고 넋두리만 하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 인생이 거쳐야 할 여정으로 받아들여야 할 테니까요. 늘 아쉽고, 부족하고, 늘 그리움이 많은 게 우리네 인생인 듯합니다. 그래도 아직 남은 인생이 있고 걸어야 할 여정이 있고, 맞이할 일상이 남았으니 희망이란 새 한 마리 날아와 내 어깨에 앉아 주길 기대합니다. 그러다보니 더욱 간절해지는 것이 하늘의 은총입니다. 그분만이 내 남은 여정에 행복의 무늬를 함께 짜 주실 분이 시니까요. 식탁의 빈자리를 채워주시고 내가 입술을 열어 기도하면 응답해 주십니다. 성경을 펴면 말씀이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자고 합니다. 예전에 느끼지 못한 행복감이 차오릅니다. 아이들과 즐기던 저녁 식탁의 축제는 흩어져갔지만, 그 분과 함께 하는 식탁의 축제는 노을빛처럼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사랑과 그리움이 묻은 집에서, 가족의 기억들이 숨 쉬는 공간에서, ‘고뇌는 내가 갈아입는 옷 중 하나이니 나는 상처받은 사람에게 기분이 어떤지 묻지 않는다 나 스스로 그 상처받은 사람이 된다' (월트 휘트먼의 '나의 노래' 중에서 글 이관순(소설가/이관순의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4-03-28
  • 당진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성공으로 완성시켜 나가려면
    당진시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은 7,200만톤로써 충남도 배출량 2억톤의 36% 차지한다. 이는 또한 우리나라 전체의 11%에 해당되는 탄소배출량으로 지자체 중에서는 최대 배출지역이다, 그리고 당진에서 탄소배출은 산업체가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최대의 화력발전단지와 국내에서 최대의 철강단지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당진시가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키지 못한다면 당진경제는 지속적인 발전 기틀을 마련할 수 없어 결국에는 당진경제가 장기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들은 당진 탄소중립 기본계획이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기필코 성공시켜야 한다. 충남도는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를 선언하고 ‘서해권 CCUS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까지 체결,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완성 시키고자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월, 중앙정부가 발표한 제10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2030년까지 노후 석탄화력발전 폐기하기로 된 28기를 전부 ‘LNG발전 전환 + CCUS기술’로 전환하고 암모니아 수소를 혼용체제를 구축하여 점자 수소 비중을 확대시켜 결국에는 수소 화력발전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는 석탄화력발전소를 폐기하지 않고 ‘LNG발전 전환 + CCUS기술’로 전환하고 암모니아 수소를 혼용체제를 갖춰 최종적으로 수소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최소비용으로 에너지 전환을 이뤄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 기술들이 아직 개발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를 선택하는데 많은 반대의견에 부닥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LNG발전 + CCUS기술로 폐기할 석탄화력발전을 이를 활용한다고 하나 CCUS기술은 아직 개발단계에 있으며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을 이용할 경우 탄소배출권의 100배나 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때문에 사실상 이를 활용하여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암모니아 수소혼용체제 도입도 마찬가지로 열량이 각기 다른 에너지원을 혼합시켜 발전시키기 위해서 미세한 조정능력이 요구되는데 아직까지도 이를 완벽한 기술로 인정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이런 개발단계 있는 기술들을 모두 사용 가능한 기술로 인정하고 제10전력수급 기본계획에 그대로 반영시키고 있어 이를 실제로 수용한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집단지성을 통하여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다. 이제 탄소중립은 국제협약에 의한 의무사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가 생존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 요소이므로 국민경제의 지속적인 발전 기틀을 다지는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는 제조업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 저탄소 연료 및 원료 대체, 공장 스마트화 확대 등 중장기적인 탄소중립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그리고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을 원용해야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영역과 지역주민들의 지혜 영역까지도 합쳐서 의사결정을 해야만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본계획이 완성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산업구조를 저탄소화, 탈 탄소화를 추진해 무탄소 청정에너지에 기반을 둔 산업구조 개혁을 단행해 나가야 하는 일이다. 이런 20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는 일이 바로 탄소중립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 9월,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하고 ”2030년까지 2018년 기준으로 탄소배출량을 40% 감축시키고 2050년까지 넷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 목표“를 법정화하였다. 그리고 탄소인지 예산제도를 도입하여 지역을 직접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들에게 현장 중심의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 실행해 나가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젠 중앙정부는 지자체의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따라서 실행가능성 여부를 심사하여 재정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마중물 역할만 담당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 이를 실행해 나가는 주체자가 되었다. 이에 당진시는 당진시 탄소중립의 실질적인 주체자임을 깨닫고 성공 가능한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 이를 실행해 나가야 되는 의무가 주어졌다. 지난해 두바이에 열린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는 현재 수준의 3배 이상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성은 현재 수준의 2배 이상 올리자“는 국제협약에 의결하였다. 이는 국제적으로 탄소중립의 시급성을 알리는 것으로 당진시는 서둘러 탄소중립이 최고의 현안과제임을 명심하고 당진시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 이를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영국의 비영리단체 앨런 맥아더 재단은 ”순환경제로 전환하면 2050년 전 세계 산업부문 탄소배출량 전망치의 45%를 감축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 핀란드 의회의 싱크탱크인 시트라(SITRA)는 “순환경제를 통해 EU 내 철강, 플라스틱, 알루미늄, 시멘트 4대 산업에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40% 감축(2018년 대비)이라는 도전적인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수립, 탄수중립에서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히고 있다. 순환경제는 미래 산업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앞으로 모든 산업체를 선도해 나가는 역할을 담당해 나가게 될 것이다. 즉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엑센츄어는 “글로벌 순환경제 시장이 2030년까지 4.5조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애플, 아디다스는 “2025년까지 주요 원자재를 100% 재생원료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선도기업은 커가는 순환경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같이 탄소중립을 완성시켜 나가는 길은 우선 화석연료체제를 재생에너지 생산체제로 전환시켜 나가는 일이고 그 다음으로 순환경제체제로 전환시켜 나가는 일이다. 산업체들은 대체로 화석연료의 연소로 얻어지는 에너지의 30%만 사용하고 나머지 70%를 버려지고 있어 버려지는 에너지와 자원을 재활용화, 재자원화하는 일이 순환경제로 전환시켜 나가는 가장 큰 숙제이다. 따라서 당진시는 에너지 전환과 함께 버려지는 에너지와 자원을 재활용하고 재자원화하는 스마트 그린 산단화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조사 활동은 전문가 위주의 과학 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미처 수행될 수 없었던 다양한 과학적 난제들을 대규모 시민이 참여하는 집단지성을 통하여 이를 상품화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시민 과학이란 과학자라는 전문가와 시민이라는 비전문가로 이루어진 일종의 협업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다. 시민 과학체제가 도입된 이후 과학자들은 기존에 전문가 위주의 과학 활동에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난제들을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일종의 집단지성을 활용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생태학과 천문학, 지리학 분야 등에서는 시민 과학의 포괄적으로 수용하면서 보다 폭넓게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접근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우리나라 과학문화 정책이 ‘과학 대중화’라는 공급자 위주로 이루어졌다면, 시민 과학은 수요자 중심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시민참여’를 중시하는 정책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자발적 참여와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와 실천, 합리적 의사결정이라는 과학문화의 장점이 시민사회에 확산될 수 있는 강점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 최고의 온실가스 배출지역에 살고 있는 당진시민들은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과학시대를 선도적으로 개막시켜 나가야 당진경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을 갖출 수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당진시의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완성시켜 나가는 길을 기필코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는 또한 화석연료체제를 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시켜 나갈 수 있는 에너지 전환과 함께 당진산단을 스마트 그린산단화를 하기 위해서 당진시민들이 시민과학시대를 열어나가야 하는 의무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3-25
  • 우리가 3류 정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
    선거철이 되면 유난히 네편 내편으로 갈라져서 이웃 사람들끼리도 정치문제로 다툼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친지들과는 만나서 절대로 정치 이야기를 해서는 안된다는 불문률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극단적인 양편으로 갈려 이념논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본래 정치란 국가나 민족의 미래에 관한 토론장이어야 하기때문에 격의 없이 토론이 이뤄져 집단지성을 발휘해 나가야 될텐데 우리나라는 그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이는 과거 지역 기반을 두고 여와 야가 엇갈려 지역 중심의 선거 양상이 정착,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왔기 때문에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즉 영남지역에서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등 장기집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인구 절반을 제외하면 영남인구는 4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나머지 지역이 모두 진보진영이 지지해야만 진보진영이 집권할 수 있는 선거판이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영남사람들에게 유리한 선거구도를 지탱해 오면서 이에 반대하는 호남지역이 극한 대립관계를 이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거철이 되면 보수와 진보가 양편으로 갈라져 각각 30%에 해당되는 고정세력을 확보하고 있어 정치적인 비전이나 정책대결이 아니라 프레임 대결로 집약될 수 있다. 프레임이란 각당이 내건 슬로건에 의해서 선거의 판세가 결정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정치적인 비전이나 정책을 내세우기 보다도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마타도어 전략으로 자기네 편을 결집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중도세력들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선거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한다. 여기에서 언론기관의 역할도 선거 판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해왔다. 이는 언론기관과 짜고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착각으로 유권자를 쉽게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재자의 출현을 쉽게 만드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고 권력을 쥔 자는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만들어 장기집권을 획책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정치판을 삼성그룹의 이건희 전 회장은 “국민은 1류, 기업은 2류, 정치는 3류이다”라는 말을 항상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정치인은 4년마다 주기적으로 투표를 통해 심판을 받지만, 기업은 시장에서 매일매일 끊임없이 고객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한 번 등을 돌린 고객은 그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고 입소문에 의헤서 확산 되기 때문에 기업에겐 치명적이다. 그렇지만 정치란 내편도 네편도 있어 내가 잘못하는 일은 내편에서 옹호해주고 격려해 줄 수 있다. 그렇지만 기업에게 고객 만족이란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소홀히 할 수 없다. 기업에겐 고객 만족경영은 사치품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매일 매일 섭취해야 하는 음식과 같은 기업의 필수 영양소이다. 그래서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에 의해 모든 것이 움직여지는 ‘고객행복주식회사’를 만들어야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정치판에서는 상대방을 비난하는 힘을 가진 자들이 크게 득세를 하게 되고 이들이 정치판에 나와서 다음 선거에서도 상대방을 비난하는 일로 정권을 잡으려고 획책한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란 사랑도 있고 미움도 있다. 한숨도 있고 의심도 있고 혼란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이웃과는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사실상 우리나라 정치가 3류로 전락 되면서 예로부터 노래를 좋아하고 풍자를 즐기던 민족이 사대 당파싸움에 열을 올리고 여기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자기권력으로 자기 욕심만 챙기려는 못된 정치인들이 판을 휘들리고 있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다. 정용철 시인의 ‘사람이 사는 곳이니까?’라는 시귀가 생각이 난다. 혼란도 있고 갈등도 있다 분노도 있고 아픔도 있다 욕심도 있고 의심도 있다 사람이 사는 곳이나까 사랑도 있고 은혜도 있다 용서도 있고 감사도 있다 믿음도 있고 희망도 있다 사람 아는 곳이니까 분노가 은혜를 만나 감사가 되고 한숨이 용기를 만나 희망이 되고 의심이 진실을 만나 평화가 된다 사람이 사는 곳이니ᄁᆞ? 과거 잘못된 정치세력들에 의해서 길들어진 보수와 진보라는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이념논쟁을 이젠 중단시켜야 3류 정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는 국민들이 스스로 진영논리에 의해서 형성된 30%의 고정세력에서 빠져 나와야 가능한 일이다 잘한 일은 칭찬하고 격려하고 잘못된 일을 질책하여만 제대로 된 국가 운영이 가능하다. 그런데 잘, 잘못을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내편이니까 이를 지지해 주는 무모함으로부터 우리들이 벗어나야 3류 정치이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길이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으로 갈 수 있게 만드는 여건을 조성하는 길이다. 이젠 더 이상 선거에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들면 이를 활용하여 자기 기반을 만들려는 소인배 정치인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 미생물의 세계에서는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중은 각각 5%씩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90%를 중도세력이라고 한다. 유익균이 유리하면 모든 중도세력들인 유익균 편을 들어 생물체의 건강을 급진적으로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유해균이 많으면 모든 중도세력들은 유해균의 편을 들어 빨리 사라질 수 있도록 병세를 더욱 악화시켜 지구촌의 청소부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네편 내편이 아니라 우리들은 정치를 잘하는 편을 들어야 한다. 정치인들의 행적을 평가하고 잘, 잘못으로 구분하여 잘하는 사람의 편이 되어야 정치풍토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정치권도 보수와 진보의 진영에 30% 고정화되고 나머지 중도세력 40%들이 말소문에 의해서 당선될 사람들을 지지하는 잘못된 정치풍토를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 고정세력을 기반으로 하여 정치세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정치판도를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 중국의 순자는 이상적인 인간형을 군자(君子)이라고 여기고 이를 소인배를 철저하게 구분하여 우리들은 군자로서의 행동을 해야 평안한 세상을 지켜 나갈 수 있다는 도덕성을 강조했다. 군자는 도(道) 얻는 것을 기뻐하는 반면, 소인은 욕망 얻는 것을 즐거워한다. 세상의 이치를 배우고 깨닫는 데에서 삶의 가치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저 먹고 마시고 즐기는 일에서 삶의 보람을 찾는 사람이 있다. 이것이 군자와 소인배의 첫 번째 차이이다. 군자는 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 선한 일을 도모하는데, 소인은 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 나쁜 짓만 일삼는다. 즉, 군자는 자기에게 능력이 있을 때는 남을 너그럽게 용납하고 능력이 없을 때는 그 힘을 아껴 남을 섬기는 일에 쓴다. 이에 반해 소인배들은 자기에게 능력이 있을 때는 오만방자하여 함부로 남을 무시하고 반대로 능력이 없을 때에는 괜스레 남을 시기질투하고 원망하여 사태를 나쁜 방향으로만 몰아간다. 군자는 주변 환경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는 데 반하여, 소인배는 그때그때 형편에 따라 이리 갔다 저리 갔다를 반복한다. 훌륭한 농부는 홍수나 가뭄을 겁내어 농사일을 포기하지 아니하며, 훌륭한 상인은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고 하여 가게 문을 닫거나 하지 않는 법이다. 군자 가운데 마음이 큰 사람은 하늘을 공경하여 그 법도에 따르고, 마음이 작은 사람은 의를 두려워하여 스스로 절도를 지킬 줄 안다. 그러나 소인배 가운데 마음이 큰 사람은 오만방자하고 난폭하게 굴며, 마음이 작은 사람은 음란하고 방탕하여 더욱 빗나가기만 한다. 군자 가운데 지혜로운 사람은 온갖 세상일의 이치에 통달하고, 지혜가 다소 부족한 사람은 단정하고 진실하게 행동하여 법도를 지킨다. 그러나 소인배에게 지혜가 있으면 도둑질을 하고 사기를 치며 온갖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데 분주하며, 그에게 지혜가 없는 경우에는 공연히 남을 모함하여 함정에 빠뜨리려고 그야말로 발버둥을 친다. 군자가 때를 만나 나라 일에 등용되면 공손하게 그 자리를 지키되, 출세의 때를 만나지 못하면 스스로 가다듬어 공경할 뿐 다른 사람이나 세상을 원망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인배가 때를 만나면 약삭빠르고 거만하여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다가 결국에는 낭패를 보게 된다. 소인배가 때를 만나지 못하면 공연히 남을 원망할 뿐 아니라 출세의 기회를 잡기 위해 쉼 없이 음흉한 일을 꾀한다. 군자는 환난(患難-근심과 재난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항상 두려워하긴 하지만 의로운 죽음을 마다하지 아니하며, 이익을 위해 그릇된 짓을 하지 않는다. 결국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자는 소인배이어서는 안되고 군자이거나 군자의 길을 가고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 4월 총선에서는 소인배가 아닌 군자를 선정하여 지역대표로 선출해야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게 되는 법이다. 정치권력을 잡고 자기 멋대로 권력을 사유하는 무리들이 더 이상 정치권력을 장악할 수 없도록 국민들이 나서서 챙겨야 정치풍토가 개선될 수 있다. 그래야만이 국가의 미래나 민족의 미래를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은 국민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순자의 군자이거나 군자가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우리나라는 3류 정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번 4월 총선에서는 국민들 모두가 이를 실행시켜 새로운 정치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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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5
  • 시간보다 소중한, 함께 할 사람
    살면 살수록 강해지지 못하고 약해지는 게 사람입니다. 유독 사람만 신앙에 의지하는 것도 그 때문이겠지요. 몸집도 키도 작아지고, 꿈도 희미해지고, 늘어나는 건 나이테뿐입니다. 친구 병문안을 다녀오며 많은 생각이 따라왔습니다. “하나님이 새 생명을 선물하셨어. 받을 자격이 없는데 내게” 내 손을 잡으며 친구가 건넨 말입니다. 25일 동안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다는 친구는 완전 다른 사람이 돼 있었습니다. 가장의 책무보다는 평생 자기가 좋아한 일에 빠져 살았지요. 전국의 명산을 섭렵하더니 세계의 명산 순례를 끝낼 만큼 건강도 좋았습니다. 이로 인해 가장으로서 아빠로서 지어야 할 짐을 고스란히 떠안은 건 아내였죠. 그가 만든 그늘 때문에 가족에게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당신 성당에만 나가요. 그 이상 더 바라지 않을 게요.” 모든 걸 체념하고 남편 구원에만 희망을 걸었지요. 그러한 아내에게 ‘죽을 때 가까워지면 고백해 볼게’라고 했던 그가 큰일을 겪더니 달라진 것입니다. 애나 어른이나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단어가 ‘선물’일 것입니다. 주고받는 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사랑’ 같은 귀한 어휘입니다. 친구를 눈물겹게 한 고결한 선물, 감당이 안 되는 분에 넘친 선물, 생명은 세상의 그 어느 것보다 값진 선물이겠지요. 작가 볼테르는 창조자가 내려주신 선물로 ‘생명’을 꼽았고, 프랜치스코 교황은 ‘시간’을 말했습니다. 친구는 나를 보기 며칠 전 병상에서 영화 ‘라스트 미션’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콕 집어 말하는 것 같아 마음으로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라스트 미션(the mule 노새)’은 어느 낙제점 가장의 참회록입니다. ‘시간보다 소중한 것’을 들려 줍니다. 실존인물을 각색한 주인공 역을 노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사진)가 맡았습니다. 원제목에서 보듯 주인공 얼의 삶은 ‘노새’를 닮았지요. 한 가지만 생각하는 노새.... 가족과 떨어져 사는 삶에 익숙한 얼은 화훼농장을 가꾸는 일에 시간과 정성을 다 쏟아 붓습니다. 백합경연대회는 그가 기다려온 무대입니다. 대회마다 우승컵은 그의 차지였고, 그 순간 느끼는 행복감은 컸습니다. 이를 삶의 낙으로 삼았던 얼이 생의 끝자락에 이르면서 눈물을 짓습니다. 기회가 있었음에도 하지 못한 일들을 떠올리며 흘리는 눈물은 대개가 때늦은 ‘후회’입니다. 분신과도 같던 꽃 농장이 기울면서 깨닫게 된 것이지요. 어느 날, 가족에게 평생 좋은 일을 못해온 얼이 거금을 내밉니다. 꽃 농장이 압류될 만큼 쫄딱 망한 직후여서, 아내는 돈의 출처를 수상히 여깁니다. 비밀은 영화의 원제(原題)인 ‘mule'에 숨어있지요. 얼이 필요한 돈을 얻기 위해 마약 운반책을 맡은 것입니다. 운반 물품이 마약임을 모르는 채 말입니다. 얼은 가족에게 진 마음의 빚을 보상하기 위해 노새처럼 일합니다. 그러던 중 아내가 위독하다는 비보를 듣습니다. 매달 시간 엄수가 밀매조직의 생명임에도 얼은 병원으로 달려가 아내를 위로합니다. “사랑해 여보” 수십 년 만에 해보는 말이지만 낯설지 않습니다. 아내가 기뻐합니다. 얼은 아내의 눈을 보며 약속합니다. “앞으로 더 사랑할게 더 많이.”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란 것을 알면서도. 범죄 조직은 규칙을 위반한 얼의 제거에 나섭니다. 이쯤에서 작가는 말합니다. “시간보다 더 중요한 하나는 시간을 함께 보낼 사람.“ 이라고. 너무 늦긴 했으나 이 진리를 깨달은 90세의 얼은 평생 등졌던 딸과 함께 할 시간을 그리며 마지막 배달에 나섭니다. 얼은 운반 물품이 마약임을 알게 되고 끝내 마약 단속국과 맞닥뜨리는 운명의 갈림길에 섭니다. 그는 어떤 길을 선택을 할까요? 원로 문학평론가 유종호는 최근 펴낸 신작에서 “삶의 곡절을 많이 겪었다고 각별한 지혜가 생기는 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오랜 세월 굽이쳐온 삶의 길목에서 찾아낸 인생의 지혜가 겸양으로 들리지만, 살고 또 살아봐도 알지 못할 게 인생이라는 고백처럼 들립니다. 퍼내고 퍼내도 줄지 않는 샘물 같이 말입니다. *글 이관순(소설가)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4-03-25
  • 작용, 반작용 법칙에 의해서 정치도, 역사도 변하기 마련이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공수처의 출국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호주대사로 임명하여 해외로 출국시켰다. 그리고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MBC 기자를 상대로 군부 정권의 기자 대상 ‘회칼 테러’ 역사를 언급해 언론을 협박했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이에 국민의 힘에 대한 지지율이 하루, 이틀만에 15%, 10% 급락함에 국민의 힘 수도권 출마자들은 “황상무 수석 자진사퇴, 이종섭 대사 조기 귀국으로 수도권 민심을 수습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결국 황상무 수석 자진사퇴, 이종섭 대사 조기 귀국으로 매듭되었으나 국민의 힘은 추락한 민심을 과연 되돌릴 수 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들은 흔히 마음이 없으면 귀가 있어도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마음이 없으면 눈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마음이 없는 사람에겐 아무리 말을 해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는 일이다. 마음이란 생각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마음이 쌓이게 되면 결국 행동으로 나타나 세상을 변화시키게 된다. 이같은 이치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일은 우리들의 마음을 쉽사리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 노무라 경제연구소에서 주요 국가의 경제전망을 하는데 국민의식의 방향과 질을 철저히 조사하여 이를 기반으로 경제전망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세계 유명 경제기관 중에서도 노무라 경제연구소의 예측이 제일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대체 국민의식의 방향과 질이 경제 흐름과 무슨 관련이 있길래 미래 경제 흐름과 동일하게 움직인다는 것일까? 너무나 생소한 이야기이어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1989년, 88 올림픽이 끝난 다음 해 일본의 노무라 경제연구소 오쿠무라 실장과 한국경제의 전망에 대해서 3시간 동안 대담을 나눈 적이 있었다, 일본에는 국영 경제연구소가 없기때문에 사실상 노무라 경제연구소가 일본 정부의 주요 정책을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외국 사람과 대담을 한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오쿠무라 실장은 ”노태우 정부에서 극심한 노사관계로 시달림을 받고 있는 것은 한국의 기업들의 노사관계가 지금까지 주인과 머슴 관계이었지만 민주화의 열풍이 일어나면서 머슴이 주인 노릇을 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에 큰 위기에 빠져 한국경제는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단정지으면서 한국경제는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라고 단언하였다. 이에 나는 ”한국은 전통적으로 두레나 품앗이라는 기본적인 협동 정신에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에 노사관계는 큰 무리 없이 잘 해결될 수 있어 너무 비관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라고 반박하였다. 국민의식의 방향과 질이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내겐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경제적인 문제는 경제적인 요인에 따라서 움직인다고 생각을 갖고 있던 나에게 국민의식과 경제흐름을 직접적인 연관 관계를 갖고 있다고 하니 내겐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 후 나는 거의 1년 동안을 매주 휴일이면 서초동 국립도서관에 찾아가서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죽제를 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종 서적과 전문 논문들을 살펴보는 일애 잡즁허개 되었다. 그 결과 세상에 모든 일은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이게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 시스템이 순조롭게 작용을 하게 되면 미래를 향해 진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만 반대로 반작용이 일어날 경우 미래에서 오히려 퇴행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역사를 제대로 알고 이에 순응하는 민족만이 미래에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역사공부를 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세계에 모든 일들은 시스템에 의해서 이뤄지고 그 시스템은 크게 물리적인 변화(권력과 힘), 생물학적인 변화(먹고 살아가는 경제적인 힘) , 그리고 사회적인 변화(국민들의 유대를 나타내는 네트워크)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된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권력이나 돈의 힘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시스템애 역류할 수 있지만 결국에 역사 흐름조차 이를 바꿀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린 역사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에 순응하는 자세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된다는 것을 꺠닫게 되었다. 이런 사실들은 보다 선명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은 바로 동양철학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는 놀랬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동양철학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또한 놀랬다. 즉 천지인(天地人)사상이란 바로 물리적인 힘, 생물학적인 힘, 그리고 사회학적인 힘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런 변화를 음행 5행설로 복잡하게 설명하고 있어 갈등 관계를 분석해서 향후 미래를 내다 볼 수있는 힘을 갖게 되는 일인데 동양철학은 먼 뒷방신세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에 따라서 변화를 나타내는 힘은 바로 뉴톤의 운동법칙에 의해서 이뤄진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운동의 법칙이란 물리적인 세상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사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어 이를 원용한다면 손쉽게 미래를 예측하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뉴톤의 제1의 법칙인 관성의 법칙은 세상이 안정되게 움직일 때 일정한 박스권에서 밀도 당기는 양상을 나타나는 박스권이 형성하게 된다. 그렇지만 여기에 큰 갈등이 일어날 수 있는 변수가 작용하면 박스권에서 이탈하면서 뉴톤의 제2의 운동법칙인 가속도 원리가 적용 된다. 윤석열 정부 취임하면서 지지율이 30%를 대를 유지하는 것은 바로 박스권을 이탈하고 가속도 원리가 작용되는 불안정된 사회가 형성되고 있었다. 이는 급등과 급락으로 이뤄지는 세상으로 이럴 때 부동산시장이나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급등락을 거듭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게 되고 크게 손해를 보는 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윤석열 지지율이 취임초기부터 줄곧 30%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가속도 원리를 지나 작용과 반작용법칙이 적용되는 큰 구조변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손쉽게 짐작될 수 있다. 뉴톤위 제3의 운동법칙인 작용 반적용의 법칙이 적용하게 된다는 것은 정치권도 역사도 구존변혁을 일어날 수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즉 주식시장에서 산이 높은 골이 깊고 골이 깊으면 산이 높은 것과 같은 이치로 사회는 엄청난 구조변혁을 거치면서 새로운 세상으로 진화 발전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미 박스권을 이탈하고 급등락을 거듭할 수 있는 가속도 원리가 적용되는 국면까지 거치면서 이젠 구조변혁을 예고하는 작용 반작용법칙이 적용되는 국면까지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은 4월 총선에 내건 슬로건은 '못 살겠다 심판하자'이다. 그리고 ’심판'해야 될 실정으로 '이·채·양·명·주'를 제시하고 있다. 즉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서 한 글자씩 가져온 내용이다. 그리고 민주당은 '미래 희망'으로는 ”출생률(합계출산율) 1 회복을 위한 '출생소득종합정책' 추진, 물가상승률 2% 관리, 성장률 3% 회복, 혁신성장 4대 강국, 주가지수(코스피) 5천 시대 준비“ 등 5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민의 힘을 불리한 싸움에서도 이를 극복할 수 없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한 채 이를 덮으려고 ”이재명이 곧 구속되어 민주당은 망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만을 내세우면서 이재명 때리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선거란 프레임 선거라고 하며 프레임에 의해서 승패가 엇갈리게 되어 있다. 프레임이란 어떤 구도로 선거를 이끌어 나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일이다. 진보와 보수의 고정지지세력들이 각각 30%씩 안고 있다. 나머지 40% 중도세력을 얼마만큼 자기편으로 만드는 것이 선거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는 취임후 거의 2년 동안을 3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어 이를 만회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들을 내놓아야 하는데 언론을 장악하고 가짜뉴스를 생산하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으면서 덮으려고만 애쓰고 있는 국민의 힘은 열세일 수밖에 없는 선거이다. 더욱이 조국 혁신당이 출범하면서 11일만에 지지율이 25%를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은 쉽사리 중도세력의 분노를 읽을 수 있다. 세상에 모든 변화는 시스템에 의해서 이뤄지고 그 시스템에 순응하면서 살아가야 인생이 순조롭게 풀어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시스템에 역류를 한다면 몇배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에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꼴이 된다. 그래서 우린 역사에서 배워야 살 수 있다는 함석헌 선쟁의 진리를 깨닫게 된 것이다. 역사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백성은 불행하다는 말을 항상 달고 다녔던 함석헌 선생에게 역사는 그 생존의 의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번 4월 총선을 이런 시스템의 입장에서 살펴본다면 쉽사리 예측될 수 있는 선거라고 여겨진다. 결국 4월 총선은 기존 세력들이 무너지게 될 것이며 새로운 세력들이 등장하면서 사회적 경제적 구조변혁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전개될 일들은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에 의해서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세상을 미리 예측하고 그와 함께 할 때 우리들은 지혜롭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03-21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 지구생태계가 멸종될 위기인데 무슨 이스라엘 전쟁이라니?
    장형, 공룡이 멸종된 원인은 치명적인 혹한 때문이 아니라 소행성의 충돌로 발생한 미세먼지가 그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최근 이산화탄소가 지구생태계의 멸종원인이 될 것이라고 여기는 많은 사람들에겐 아룰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즉 벨기에 왕립천문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이 지난 10월 3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에 “6600만 년 전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한 후 공룡을 멸종시킨 치명적인 혹한이 이어졌는데, 이 때 지구생태계를 멸종시킨 것은 혹한이 아니라 먼지가 주된 원인이다”라고 발표 하였습니다.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떨어진 소행성은 당시 거대한 충격파와 지진, 쓰나미를 일으켰고 엄청난 양의 파편과 먼지가 대기로 분출됐습니다. 이때 폭 180㎞에 이르는 크레이터(천체에 다른 작은 천체가 충동할 때 생기는 구덩이 같은 충돌구)가 생성됐는데 이 칙술루브 충돌 사건 이후 지구는 길고 혹독한 겨울이 이어졌고 전체 생물종의 75%가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구를 주름잡았던 공룡도 사라졌지만, 충돌 이후 대기에 유입된 물질들이 기후에 미친 영향과 대량 멸종의 정확한 메커니즘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분석을 통해 직경 0.8~8㎛(마이크로미터)의 작고 미세한 규산염 먼지 입자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규산염 먼지가 충돌 발생 후 최대 15년 동안 대기 중에 머물면서 지구표면 온도를 최대 15도나 냉각시켰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혹한이 아니라 그 이후에 대기를 뒤덮은 미세먼지가 15년간 지속되면서 모든 식물들이 광합성 작용을 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하여 먹거리가 생산되지 않아 결국에는 많은 생명체들이 굶어서 멸종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결론입니다. 장형, 우리는 지구가 항상 변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상 모든 생명체들이 지속적인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항상성을 생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즉 지구 생태계는 모든 것들이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어 물질이 자연적으로 순환되면서 지구상에 모든 생물들이 편안한 삶을 유지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식물은 광합성을 통하여 태양에너지를 먹거리로 바꿔 놓고 이를 초식동물은 먹이로 삼아 살아가고 있으며 육식동물은 다른 동물로부터 에너지를 얻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먹이사슬이라는 네트워크가 무너지면 일파만파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 지구생태계는 심각한 멸종사태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사실 1950년대 초기 말라리아라는 위험한 질병을 옮기는 모기를 죽이기 위해 살충제를 보르네오 섬 전역에 살포하였습니다. 그런데 모기는 죽었지만 다른 모든 곤충도 죽었기 때문에 생태계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즉 도마뱀붙이라고 하는 작은 도마뱀들이 독이 묻는 작은 곤충을 먹고 죽었고 그 도마뱀을 잡아먹은 고양이들도 죽었습니다. 이에 쥐 숫자를 조절하는 고양이가 없어지면서 쥐의 숫자가 폭발하듯이 늘어나게 되어 더 위험한 다른 질병들이 만연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살충제 살포를 멈추고 건강한 고양이를 데리고 와야만 했기 때문에 어떤 마을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 고양이를 낙하산에 태워 떨어뜨려 쥐를 박멸시키는 전략을 실행했다고 합니다. 장형, 또한 1815년 4월에 인도네시아에 역사상 가장 거대한 화산 폭발 때문에 탐보라의 산꼭대기가 모두 날아가 버렸던 사건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이로 인하여 수 천 명이 죽었고 어마어마한 화산재와 가스가 그 다음 해까지 지구를 덮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세계적으로 온도가 3℃가량 떨어졌고 6월에 눈보라가 북아메리카 동부를 덮쳤으며 8월에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서리가 내려 작물이 모두 죽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대규모 폭풍우 때문에 유럽과 중국에 홍수가 났고 나무들은 성장이 늦어지고 온 세상에 걸쳐 음식이 부족해 인간과 동물이 심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같이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생태계는 나비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자그마한 기후 변화가 지구생태계에 큰 위험을 자초하는 계기가 됩니다. 때문에 제초제를 뿌리는 일 조차도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충분히 관찰하여 신중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위기가 우리들에게 닥치게 됩니다. 이런 나비효과란 나비의 작은 날갯짓처럼 미세한 변화가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나 파장으로 이어지게 되듯이 기후 변화에서 오는 파장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엄청난 변화를 자초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지구생태계에 일어날 일들이 무섭습니다. 장형, 지구 온난화는 인간이 지금까지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대기권에 이산화탄소량이 너무나 많아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는 전적으로 인간 활동에 의해서 이뤄진 재앙이기 때문에 세계 인류가 스스로 이를 인지하고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지구생태계의 멸종은 막아낼 방안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들은 2015년에 파리협정을 통하여 ‘2050 탄소중립’을 결의하여 이를 실행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를 1.5도 이하에서 억제키로 하고 대기권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ppm을 유지시켜 나갈 것을 결의하지 않았습니까? 2023년 5월 기준으로 424ppm에 달하고 있으나 목표까지는 불과 26ppm을 남겨두고 있어 앞으로 몇년 후면 이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 기준 산업화 이전보다 1.2 °C 더 상승한 상태이어서 지금 당장 탄소 중립을 완성시키지 않으면 세계 인류의 생명이 위험하다 것은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세계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서 하마스 이스라엘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지구온난화를 더욱 앞당길 수 있다는 경고조차하지 않고 국가이익만 앞세워 전쟁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으니 이를 어찌해야 합니까? 지구촌은 이미 난파산이라고 할 수 있고 세계 인류가 다함께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이를 실행해 나가지 않으면 세계 인류가 전멸할 수 있는 위기가 닥칠 것입니다. 장형, 이를 어찌해야 합니까? 세계 지도자들이 세계 인류의 간절한 기도조차도 무시하고 단기적인 국가이익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이들에게 누가 어떻게 경고할 것인지 속만 태울뿐입니다. 저는 오늘도 간절하게 기도를 드립니다. 세계 인류가 다함께 탄소중립에 매진할 수 있도록 어떤 문제보다도 탄소중립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 그래서 탄소중립이 성공적으로 완성되어 지구환경이 되살아 날 수 있기를 간절하게 기드립니다. 그렇지만 저는 할 수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에 빠져 허공에 ‘지구환경을 되살립시다’만 외치고 있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제발 세계 인류가 다함께 지구촌은 지금 난파선이므로 우리가 다함께 공동운명체이라는 인식위에서 탄소중립에 매진해야 된다는 결의를 실행해 나가야 된다는 인식위에서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절하게 기도드립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06
  • 폭염, 산불, 열돔으로 이어지는 극한 기상이변
    폭염, 산불, 열돔현상이 일상화되면서 기후위기는 정말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로 지구온난화 시대에서 지구열대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생각을 저버릴 수 없다. 최근 세계기상원인규명네트워크(WWA)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스페인, 포르투갈,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관측된 기록적인 폭염의 발생 가능성은 기후 변화로 인해 최소 100배 이상 커졌다”고 한다. 이는 고기압이 돔처럼 대기를 감싸 고온의 공기가 아래로 밀려 갇히면서 근처 지역이 온도가 치솟는 ‘열돔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북극의 기온은 지구 다른 지역보다 4배 이상 더 빨리 치솟고 있는데, 이로 인해 ‘제트기류’라고 불리는 강한 바람의 흐름을 느리게 만들면서 열돔 현상 발생 가능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열돔 현상이란 고온의 공기가 갇혀 마치 돔처럼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현상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찜통더위에서 바람 한 점 없이 50도나 되는 무더위속 에서 오랜 동안 갇혀 있어야 하는 지옥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폭염 일수가 늘어나고 강도가 심해지면 토양이 건조해지면서 가뭄이 악화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해당 토양 위 공기는 더 빨리 뜨거워지며 더 강한 열기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면서 농사 등에 필요한 물이 늘어나게 되어 물부족사태는 더욱 악화되기 마련이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선 가뭄이 계속되면서 2000만 명 이상이 식량 부족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 지역 가뭄 발생 가능성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100배 이상 커졌다고 발표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전 세계 산불로 인해 17.6억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2021년 화석연료로 인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60억톤의 5%에 해당 되는 규모이다. 즉 우리나라의 2020년 잠정 온실가스 배출량 6.4억톤의 거의 3배나 되는 매우 큰 규모이다. 최근 알라스카에서 관측되는 초미세먼지의 고농도 사례가 시베리아의 산불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는 북극 지역의 해빙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어 지구온난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하여 육지나 해양에서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현저히 떨어트려 이산화탄소 농도를 더욱 높이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캘리포니아주만 해도, 2020년에 발생한 산불이 캘리포니아주의 16년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무력화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학계에선 산불 이후 숲은 다시 자랄 수 있지만 지구 온난화를 1.5℃ 이하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만큼 빠르지는 않아 지구온난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상 산불로 인한 모든 현상이 온난화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연기 속 미세입자는 햇빛을 차단하고 구름을 많이 만들어 물방울을 추가로 끌어와 햇빛을 우주로 반사하기 때문에 오히려 국지적으로 온도를 하강시키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까지 학계에선 냉각 과정을 방해할 수 있을 만큼 성층권으로 연기를 밀어 올릴 수 있는 것은 화산이나 핵폭발 정도라고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대형 산불이 적절한 기상 조건과 만나면, 먼지가 섞인 거대한 뇌우가 만들어질 수 있다. 뇌우란 하늘을 어둡게 만들고, 불규칙한 바람과 토네이도를 일으키며, 지표면으로부터 8~14km 상공에 거대한 산불 연기 기둥을 세운다. 이때 발생하는 '화재 적란운'을 뇌우라고 부른다. 이런 뇌우는 수천 마일 떨어진 곳까지 이동할 수 있는 미세입자를 방출한다. 미국 해군연구소 기상학자인 데이비드 A 피터슨은 “지난 10년동안 가장 활발한 화재 적란운 생성이 올해 캐나다에서 일어났다”며 "지난 5월 초부터 캐나다에서 최소 133개의 화재 적란운이 관측됐고, 전 세계적으로는 153개가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2023년에 관측된 많은 화재 적란운 중에는 2019-2020년 호주의 화재 적란운이 거대한 것이었으나 최근 캐나다 북서안에서 발생한 것만큼 강력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화산 폭발이 만들어낸 영향에 필적하거나 이를 능가하는 성층권 연기 기둥을 만들어냈고, 그 기둥이 수개월 동안 높은 고도에 남아 있어 폭우, 태풍 등 극한 기상이변을 예고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폭염, 산불, 열돔 현상이 뇌우를 동반하면서 극한 기상이변이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인 페테리 탈라스 교수는 “올해 슈퍼 엘니뇨가 시작되고 있어 일반적으로 엘니뇨 현상은 발생한 후 2년째에 폭염이 나타났다”며 “2024년에도 엄청난 폭염이 또 다시 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는 지난해 6월 말부터 7월 초에 있었던 북미 폭염을 분석한 논문이 소개되었다. 북미 지역의 폭염은 미국 워싱턴 주와 캐나다 밴쿠버.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 만 500명 이상 사망했고 산불도 180건이나 발생해 주민들은 화염과 사투를 벌어야 했다. 이는 기후모델을 통해 분석한 결과 19세기 말 산업화 이후 지금까지 지구의 평균기온이 1.2도 상승하면서 극심한 폭염의 발생 가능성을 최소 150배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파리협약의 '데드 라인'이나 마찬가지인, 산업화 이후 기온상승 폭이 1.5도 이하를 넘게 되면 5~10년마다 이런 수준의 폭염은 반복될 거라는 경고도 나왔다. 한편 영국 가디언의 지난 1일에 핸슨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의 발표한 논문에서는 “지속적인 화석연료 사용과 더불어 에어로졸이라고 부르는 대기 오염 물질이 감소한 결과 지구 대기층에서 반사되는 태양 빛이 줄면서 지구표면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즉 “태양으로부터 지구로 유입되는 열에너지의 양과 지구가 배출하는 열에너지의 양 간 불균형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해안 도시의 해수면이 재앙적인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핸슨 교수는 향후 6년 안에 지구 표면 온도가 산업화 이전(1800년대)대비 1.5도 높은 수준이 될 것이며 2050년이 되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상승이라는 최후의 보루마저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이런 지구온난화는 기후변화에 나비효과를 발휘하면서 나비의 날개짓이 엄청난 후폭풍을 불어 들인다는 말과 같이 극한 기상이변을 발생시켜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더이상 지구열대화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지구환경을 우리는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 지구온난화는 화석연료를 사용한 인간활동 때문이라고 하니 결국 세계 인류가 이를 극복하여 지구환경을 되돌려 놓아야 하는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50 탄소중립을 지금 당장 완성시켜 나가기 위해서 세계 인류는 다함께 단합된 힘을 발휘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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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3-11-06
  • 발과 신발의 숨은 매력
    발은 손과 ‘수족’으로 불리면서도 푸대접을 받습니다. 부리는 사람도 이를 미안해하지 않거든요. 손이 호사로운 치장으로 호강할 때도, 발은 음습한 골방에서 시름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어쩌다 얼굴에 가까이라도 가면 “그 족 좀 치워!”라는 상소리가 가차 없지요. 이는 발의 가치를 몰라서입니다. 세계적으로 장수부족인 마사이족 마을엔 100세 넘는 장수의 꽃들이 흔합니다. 카이로에는 그들의 장수비결을 찾는 연구소까지 등장해 그 비결을 발에서 찾았습니다. 어려서부터 매일 20-30㎞를 걷는다는 점에 주목했지만 특유의 ‘걸음새’ 연구가 돋보입니다. 마치 담배꽁초를 발바닥으로 비벼 끄듯 발목을 안쪽으로 힘차게 돌려 걷는 걸음새를 본 것입니다. 마사이족 장수코드는 ‘발’이었어요. 더 나아가 발을 감싸는 ‘발과 신발’의 코드는 무엇일까. 오래전부터 장수를 생각한 사람들은 이 숨은 기호를 은밀하게 추적했나봅니다. 여러 문화에도 발에 대한 재인식을 돕는 단초들이 곳곳에 도사립니다. 영화 ‘대통령의 연인’을 보자고요. 홀아비 대통령(마이클 더글러스)과 미모의 독신녀 로비스트(아네트버닝)와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입니다. 대통령은 그녀를 만나는 순간 사랑에 빠져듭니다. 여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데이트를 앞두고 안절부절 못하는 대통령에게 깜찍한 딸이 한 수를 가르칩니다. “아빠, 기회를 잡으면 무조건 신발부터 칭찬해 보세요.” 대통령이 여인을 만나자 딸의 주문을 실행에 옮깁니다. 순간 여인의 눈에서 스파크가 일어납니다. 비로소 남자는 발과 신발이 섹슈얼리티의 상징이자 성적 매력의 매체임을 알게 됩니다. 한국 여성이 가장 선망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은 신데렐라가 아닐까. 주인공이 친모의 도움을 받아 유리 구두를 매개로 왕자와 결혼한다는 구조지요. 신데렐라는 발과 신발이라는 시니피앙, 즉 상징물의 의미를 읽을 수 있는 단서를 줍니다. 못된 새엄마와 두 언니 밑에서 설움을 겪던 신데렐라가 우여곡절 끝에 왕궁 무도회에 참가합니다. 그녀는 차밍왕자와 비몽사몽의 황홀한 스텝을 밟다가 유리 댄싱슈즈와 이브닝드레스의 반납시간을 놓치고 맙니다. 그녀는 허둥지둥 거리다가 구두 한 짝을 흘린 채 궁중을 빠져 나왔죠. 사랑에 빠진 왕자가 아이디어를 내 유리구두에 맞는 발을 지닌 여자를 전국에 수배합니다. 수상한 건 바로 이점입니다. 유일한 단서가 구두라해도 오랜 시간을 마주보고 춤을 추었다면 왜 하필 구두였을까. 몽타주를 만들면 쉬웠을 텐데. 발을 찾는 발상이 수상쩍지 않나요?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신데렐라는 명성만큼 곳곳에 유사 동화를 전파했습니다. ‘콩쥐 팥쥐’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우리 것은 구두가 아니란 것이 달라요. 신데렐라 이야기는 두 가지 주장이 엇갈립니다. 발의 크기와 여성의 성적 매력을 소재로 한 동화라는 주장과 이야기의 원형이 중국의 전족이라는 주장이 있다고 해요. 발의 크기를 섹슈얼리티의 관점에서 파악한 것은 서양만이 아닙니다. 자이르의 바쿳족의 기혼여성이 차고 있는 쇠족쇄와 중국의 전족이 그랬으니까요. 바쿳족은 결혼 후 맨 먼저 신부를 대장간에 데려가 발목에 맞는 족쇄를 채웠어요. 이를 착용한 여성은 보행 중 수시로 들고 다니던 간이의자를 내려놓고 휴식을 취했답니다. 중국의 전족도 같은 버전이죠. 여자가 4-5세가 되면 발을 천으로 칭칭 동여매 발육을 정지시킵니다. 이렇게 완성된 전족은 10㎝ 정도라고 해요. 발등은 튀어나오고 발가락은 발바닥 쪽으로 구부러진 기형입니다. 중국인은 이를 궁족(弓足)으로도 불렀어요. 옛 중국에서는 젓가락을 떨어뜨려 이를 줍는 척하며 여자의 전족을 만지는데 가만있으면 이는 남녀간의 ‘길조’로 통한답니다. 루스 베네딕트가 말하는 동양문화(Shame Culture)에서 발은 숨김의 대상입니다. 춤을 봐도 그래요. 우리의 춤 문화가 발끝을 수줍게 가리는 것을 코드로 한다면, 서양의 발레는 발이 매혹의 꽃이고 향기입니다. 손은 누구나 키스하며 만질 수 있어도, 발은 쉽게 만질 수 없는 은밀한 그 무엇입니다. 우호적 제스처로 나누는 악수나 건배에서 드는 손과 달리, 발은 아무에게나 내놓지 않는 시니피앙입니다. 발과 신발의 코드도 세월 따라 달라집니다. 서자 취급받던 발이 드러내놓고 족상(足相)을 보거나 발관리, 발마사지로 대우를 받습니다. 이제 “섬섬옥수 뿌리치고”는 옛 버전이고, 숨은 진주 발이 신 버전입니다. 앙증스런 신발은 사라지고 군화 같은 신발까지 등장하는 신발 파괴형의 시대지만, 발은 여전히 은밀한 매력 덩어리입니다. (이관순 소설가/ daumcafe lee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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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06
  • 당진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체제 개편
    장형, 나는 요즈음 국내 최고의 온실가스 배출지역인 당진시가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갈 수 있을까?란 당면과제로 골몰하고 있습니다. 당진시는 97%가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이기 때문에 산업체의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 시켜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통합환경관리체제가 도입되고 있어 사실상 이들 업체들은 통합환경관리체제내에 있는 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산업체가 부담하도록 되어 있어 우선 이들업체에서 탄소중립 방안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조사하여 이를 바탕으로 당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 다음으로 석탄을 바탕을 두고 있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용광로와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가 그 핵심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철강업체와 화력발전업체의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서 그 기본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큰 줄기는 이제 확정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형, 지난 1월에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2- 36)은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기본적인 방안이 확정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30년까지 폐기하가로 한 석탄화력발전 28기를 모두 LNG발전으로 전환하고 CCUS(탄소포집 저장 활용)기술을 통하여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면서 암모니아 수소혼용발전을 기반으로 점차 수소비중을 높여 수소발전화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이 확정되고 이에 따라서 전력수급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니 당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도 이를 기반으로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진시민들이 해야 될 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다른 지역보다 우선적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하여 선제적 위치를 확보하여야 정부의 재정지원도 수월하게 받아낼 수 있고 다른 산업체의 전환도 쉽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당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에서 이런 내용들이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LNG발전 + CCUS기술이란 당진시민들에게 너무나 생소한 과학적 기술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깊이 있게 조사 연구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지만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던 산업체들이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간다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집을 짓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집을 짓는데 집주인이 넋놓고 바라만 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깊이 있게 관여해서 정말 멋진 새로운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주인입장에서 관리감독하고 의견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형, 탄소중립은 전 세계 인류의 생존문제가 달려 있는 중차대한 과제입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추진될 수밖에 없으며 앞서 추진하는 선제적 세력에 의해서 새로운 시장은 지배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앞선 전략으로 추진방향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찌보면 정부의 재정투자를 지자체가 대신 집행문제이라고 할 수 있어 당진시민들로서는 합심해서 멋진 대안을 마련한다면 당진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할 것입니다. 결국 탄소중립이란 화석연료라는 탄화연료를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소경제 허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정부는 기후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기업) 10곳을 육성하고, 신규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엄청난 재정투자를 하겠다고 방침이 발표되었습니다. 여기에 당진산업단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당진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장형, 현대제철의 현대그린파워라는 자산유동화회사(SPC)가 1조 2천억원을 투자하여 CCUS기술을 도입하고 부생가스 발전과 블루 수소생산시설을 건설했습니다. 이는 당진시가 이미 다른 지역보다도 앞서 CCUS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탄소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갈 수 있는 탄소 허브를 통하여 수소경제로 가는 길을 모색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처럼 차려진 밥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빼겨서 당진경제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를 상실한다는 것은 당진시민들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당진시의 성공적인 탄소중립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서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합니다. 장형. 미국 개척시대에 데비드 죤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캐다가 금이 나오지 않아 버리고 간 금광만 찾아다니면서 대체로 12피드만 파면 엄청난 노다지가 쏟아졌다는 사실을 좌우명으로 삼아 세계적인 석유메이저가 된 사람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버리고 간 그곳에 12피드만 파면 그곳에서 노다지가 쏟아진다는 좌우명을 평생 잊지 않고 다른 사람이 왜 포기했나를 생각하고 그 원인을 찾아내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당진시의 탄소중립 추진방안도 다른 사람들이 생각했던 일 중에서 12피드를 더 생각해서 내 것으로 만들면 멋진 탄소중립 방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1피드는 30.48cm이므로 12피드는 3m65cm입니다. 경쟁에서 앞서 간다는 것은 너무나 많이 앞서 나가도 경쟁에서 불리하게 되며 엉뚱한 투자방안을 마련하는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한 걸음만 앞서 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전략이 됩니다. 그래서 데이드 죤와 같이 금광에서 엄청난 돈을 벌어 석유 대 메이저재벌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진시의 탄소중립 기본계획도 그의 좌우명와 같이 “다른 사람보다 12피드를 파라. 그곳에는 노다지가 쏟아진다”고 믿음으로 다른 사람보다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모든 일에 임하여야 할 것입니다. 장형, 환경문제하면 나는 여수산단과 울산 산단을 비교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여수산단은 울산산단 못지 않은 재정투자가 이뤄졌는데 울산의 태화강은 1급수에 물고기들이 노는데 여수산단은 지역주민들이 못 살겠다는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환경문제는 단순하게 해결방안만 마련한다고 이뤄질 수 없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통하여 보전시켜 나가는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는 일입니다. 당진시에서 많은 재정자금을 투입시켜 삽교호가 6급수에서 4급수로 개선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보전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은 지금 언제 또 다시 6급수로 전락될 수 있을런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환경개선 못지 않게 환경보전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울산산단이 여수산단보다 환경보전을 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우수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됩니까? 그것은 환경문제에 깊이 있는 지식정보는 지속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지역연구소가 울산에는 있고 이를 바탕으로 환경보전을 지속화 시켜 나갈 수 있는 시민단체가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장형, 내가 인터넷 신문 ‘석문투데이’를 시작한지도 어언 3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간 많은 독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당진시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체제 개편을 통하여 당진시의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역량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신문으로 키워 나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여수산단에서 환경문제 해결의 실패사례를 거울삼아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지식정보를 전달해 나가면서 당진시민들이 환경보전과 관리감독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호흡을 같이하는 석문투데이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당진시민들이 석문투데이와 함께 성공적인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02
  • 탄소중립이란 탄소 재활용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
    우리들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감축시키기 위해서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탄소중립을 추진하여 나가고 있다. 그래서 어핏 탄소가 지구상에 없어져야 될 존재로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상 지구상에 탄소는 없어질 수 없다. 화석연료 자체도 모든 생물체의 잔존물들이 지하에 묻혀 이를 채굴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사실상 태양에너지를 갖고 있는 생물체의 시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수소, 산소, 탄소, 질소의 네 가지 원소를 기반으로 황과 인, 두 원소가 극소량 포함되는 6가지 원소로 구성되었다. 즉 지구생태계란 이런 6가지 원소를 기반으로 아주 다양한 유기 화합물들이 이루어지면서 생명을 유지시켜 오고 있다. 특히 물은 모든 생체 조직의 주성분이며, 보통 질량의 70%나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탄소의 비중이 18%나 된다. 즉 식물이 태양에너지를 기반으로 이산화탄소와 물로 다양한 유기물질을 만든다. 이런 먹거리를 초식동물이 먹고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이나 식물이 만든 유기물질을 먹고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탄소는 유기물질의 기반이 되어 모든 생물체의 먹거리가 되어 먹이사슬을 통하여 모든 생물체들에게 물질순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탄소는 지구상에 없앨 수 없는 주요 물질로 모든 생명체의 구성요소가 되고 있다. 사실상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구환경은 빅뱅으로 태양으로부터 쪼개져 나올 때는 탄소 덩어리이었다. 이런 탄소 덩어리가 모든 생명체의 구성요소가 되어 진화 발전해 지구 평균 기온이 15°C, 대기권의 원소 및 해양의 염분 농도는 매우 항상 안정적으로 유지 시켜 지구생태계가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준 것이다. 그래서 지구 대기권의 원소의 구성요소는 질소 78%, 산소 21%, 아르곤 0.93%, 나머지 기체(이산화탄소, 네온, 헬륨, 수소 등)들은 극소량으로 구성되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구상에 탄소 비중이란 그간 0.03%에 불과했으나 화석연료 사용증가, 산불, 화산활동 등으로 갑자기 크게 늘어나면서 지구상의 탄소농도는 크게 증가하였다. 즉 18세기 중반까지 탄소농도는 280ppm에 불과했는데 2023년 5월 현재 424ppm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탄소란 대기 중에 200년 이상 머물러 있으면서 태양에너지의 긴파장 (적외선)을 흡수하는 온실가스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온실가스가 쌓이면서 지구의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폭염, 산불, 폭우, 태풍, 지진 등 극한 기상이변이 발생하여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2015년 파리협약에 의해서 세계 각국들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각국이 CO2 배출을 자발적으로 감축할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의무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을 결의하였다. 이에 따라서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총 배출량(727.6백만t) 대비 40%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완전 제로로 만들겠다는 탄소감축 목표를 유엔에 제출하게 되었다. 결국 전 세계 각국들은 탄소감축 목표를 설정, 이를 의무적으로 감축시켜 나가는 ’2050 탄소중립‘이라는 지상과제를 안고 있다고 할 것이다. 지난 1월에 발표된 제10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는 석탄화력발전 폐기예정인 28기를 모두 LNG발전으로 전환하고 암모니아 수소를 혼용하면서 점차 수소비중을 확대, 수소발전화 하겠다는 방안을 채택하였다. 그리고 LNG발전에서 나오는 탄소를 CCUS(탄소포집 활용)기술을 동원하여 감축시켜 나겠다는 것이다. 허지만 CCUS기술은 아직 미개발된 분야이면서 너무나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경제성에서 많은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따라서 “CCUS기술에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개발을 통하여 경제성을 맞춰 나가는 일에 초점을 맞춰 나가면서 포집된 탄소를 어떻게 재활용할 것이냐?”가 탄소중립의 핵심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3년에는 효성이 전주공장을 준공하고 T-700급 탄소섬유를 출시해 세계 3번째로 자체 기술개발 양산화를 성공하였다. 그리고 2015년에는 탄소산업 육성조례가 제정·공포됐으며,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이 설립, 출범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조성 지원하기 위한 탄소 소재법이 제정되었고 2017년에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전북 전주에 설립되었다. 그리고 2019년에는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증설 투자협약이 이뤄지면서 전북은 탄소산업 수도으로 지정, 탄소산업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선포하게 되었다. 이어서 전주시가 탄소특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승인됐으며 2020년 4월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지원업무를 담당 공공기관으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젠 전북은 탄소산업 종합발전 5개년 계획 수립하고 탄소소재분야 전국 최초로 탄소소재 융복합산업 규제 자유특구로 지정되어 탄소소재산업은 이끌어 나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탄소소재는 다른 금속과 결합 형태에 따라서 탄소섬유, 인조흑연, 활성탄, 카본블랙, 탄소나노튜브, 그래핀 6가지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이들은 4차산업혁명으로 기술혁신이 이뤄지는 모빌리티, 에너지·환경, 우주·항공 등 미래 유망 첨단 신산업을 뒷받침하는 소재신업으로 전망을 대단히 밝다. 우리나라는 탄소섬유나 탄소나노튜브의 경우에는 우주·항공 등 범용 소재에 한해 선진국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조흑연이나 활성탄소의 경우에는 고성능 소재기술이 선진국 대비 50%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 더욱 기술개발에 몰두해야 부문이다. 그렇지만 이들 분야는 이차전지, 전극재 등에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수소경제로 가기 위해서 필수 불가결한 소재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활성탄의 경우에도 탄소중립의 이행을 위한 각종 환경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선제적인 기술개발이 요구되는 부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탄소융복합산업은 지난 10년간 탄소밸리, 클러스터 조성 등 두 개의 국가 연구개발(R&D) 및 기반 조성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뤄졌다. 이제는 탄소융복합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 확보를 위해 모빌리티, 에너지·환경, 우주·항공 등 미래 유망 신산업을 중심으로 프리미엄급 소재 기술 R&D 투자하여 상품화를 추진해 나가야 될 단계이다. 따라서 소재·부품 기술 개발에서 상용화를 위한 실증 및 표준 개발로 연결되는 사업화 그리고 수요-공급 기업 간 연대협력체 구성, 소부장특화단지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등 산업 외연 확장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적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할 단계이다. 이같이 탄소소재산업은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할 것이다. ‘줄탁동시’(줄啄同時)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병아리가 부화될 시기가 되면 알 안에서 병아리가 나올 수 있도록 병아리는 아직 여리디 여린 부리로 온 힘을 다해 쪼아대고 어미 닭이 그 신호를 알아차려 바깥에서 부리로 쪼아줌으로써 병아리가 부화할 수 있다고 한다. 만일 병아리가 세 시간 안에 알에서 나오지 못하면 질식하여 죽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병아리와 어미닭이 다함께 알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탄소소재·부품 시장을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나오는 병아리에 해당된다. 부화하기 위해서 어미닭과 병아리가 함께 알을 깰 수 있도록 노력해야 비로서 세상에 태어날 수 있게 된다. 이같이 당진시 탄소중립은 정부의 계획한 바에 따라서 ‘LNG발전 + CCUS기술’을 바탕으로 석탄화력발전을 전환시켜 나가면서 포집된 탄소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런 사업은 물론 재정지원이 필수이며 20, 30년 중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당진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민관거버넌스체제에서 주도적으로 방안을 마련,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11-02
  • ‘살아있는 삶’을 위하여
    인간만이 생의 끝에 죽음이 있음을 알아요. 사람은 삶의 유한함을 알기에 죽음에 공포를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서 의미 있게 마감하고픈 욕구가 더해집니다. 살아있는 기쁨에 눈뜨고 올바른 삶을 고민하지만, 그렇다고 죽음을 체험하진 못합니다. 다만 앞서 간 사람의 죽음을 추론하거나, 삶의 막바지에 이른 극한상황을 극복한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삶과 죽음의 의미를 유추합니다. 토마스 모어는 소설 ‘유토피아’로 우리에게 친근한 영국의 작가죠. 그는 헨리 8세의 이혼을 반대했다가 종교적 반역자로 몰려 단두대 처형을 당합니다. 그러나 처형장의 토머스 모어는 태연했고 유머까지 잃지 않았지요. 단두대 받침대에 머리를 올려놓고는 형리에게 말합니다. “여보게, 내 수염이 잘리지 않게 조심하게. 수염은 죄가 없으니까.” 자신의 신념을 유머로 풀어냈던 모어. 그의 일생을 그린 영화 ‘4계절의 사나이’에서의 대사 한 토막이 인상적입니다. 사형선고를 받자 친척들이 찾아와 제발 왕과 타협해 목숨만은 건지라며 “좀 이성적으로 생각하라”고 하자 “그건 이성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의 문제”라고 거부하지요. 끝까지 타협 않고 토마스 모어는 갔지만 우리 마음에 살아 있습니다. 죽음은 삶의 거울입니다. 한 사람의 평가는 죽는 순간 드러나지요. 삶과 죽음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어떻게 살 것인가의 답이 보입니다. 유럽을 종횡으로 유린했던 철권 나폴레옹은 외딴섬 세인트헬레나에 묻혔지만 묘비에는 한마디 ‘여기 잠들다(Ciget)’ 뿐이지요. 죽음이란 극한 상황을 돌아온 사람의 삶을 러시아의 작가 도스토옙스키를 통해 생각해 봅니다. 28세의 포병장교였던 시절, 그는 혁명가담죄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시베리아 형무소로 갑니다. 영하 50도 설한의 땅에서 아침마다 그날 사형이 집행될 수형자 이름이 호명되면, 또 하루의 생명을 연장하는 삶을 삽니다. 마침내 그도 호명을 받는 날이 왔습니다. 총구 앞에 선 그에게 집행관이 5분의 시간을 주고 인생을 정리하라고 합니다. 그의 생명은 이제 5분뿐. 마지막 5분을 어떻게 쓸 것인가. 회한이 넘쳐나고 허송한 28년 세월이 뼈저리게 느껴옵니다. “다시 살 수만 있다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한 삶을 살 텐데...” 입술을 깨뭅니다. 그 순간, 갑자기 주위가 소란해졌습니다. 흰 깃발을 흔들며 달려온 병사의 손엔 황제의 사면령이 들려 있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그는 삶의 끝 벼랑에서 생명을 탈환하는 극적인 체험을 하게 됩니다. 역시 삶의 벼랑 끝에 서본 인간만이 지순해질 수 있는 걸까. 그 경계를 체험한 도스토옙스키는 고질인 간질을 앓으면서도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 ‘백치’ ‘악령’ 같은 대작을 남기는 치열한 삶을 살았습니다. 참으로 죽음을 아는 사람이 치열한 삶을 살고, 죽음을 절감하는 자가 삶의 환희를 느낍니다. 도스토옙스키가 그런 인물입니다. BC399년 70세의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감옥에서 독배를 들고 생을 마감합니다. 어리석은 아테네 시민법정은 타락한 시민의 정신혁명을 위해 평생을 바친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기 때문이죠. 교만과 허영에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각성을 위해 살아온 그에게 말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보여준 사람이지요. ‘악법도 법’이란 유명한 말을 남기면서. 그는 기꺼이 법의 미명아래 내리는 독배를 받아듭니다. 그의 입에서 마지막 무슨 소리가 나올까, 모두가 숨을 죽이고 있을 때, 소크라테스는 사형을 내린 아테네 시민대표 500명과 눈을 맞추면서 말합니다. “이제 떠나갈 시간이오. 나는 죽으러 가고 여러분은 살러 가오. 누가 더 행복할까. 그건 신만이 알 것이오.” 사람들 가슴에 끌질을 남기고 소크라테스는 유유히 떠납니다. 그는 생전 아테네 젊은이들에게 “살기를 원하느냐? 바로 살아라.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진실 되게, 아름답게.” 그리고 철학이 무어냐고 묻는 학생에겐 ‘죽음을 생각하는 학문, 죽음을 훈련하는 학문’이라고 쉽게 가르쳤어요. 죽음은 진실로 삶을 철학케 합니다. 사람은 생김과 생각이 다 다르지만 응애 하고 울다가 꼴깍 하고 죽는다는 것, 그것을 일찍 숙지하는 사람일수록 ‘죽어있는 삶’이 아니라, ‘살아있는 삶’을 생각하는 사람이겠지요. (글 이관순 소설가/daumcafe leeletter)
    • 오피니언
    • 기고
    2023-11-02
  • 지구열대화 현상이 일상화되는데 또 다시 전쟁이라니?
    지난 9월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8차 유엔총회 기간(9월 5일~26일) 중에 ‘2023 기후목표 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5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을 강타한 지난 7월 '지구온난화' 시대는 가고 '지구열대화' 시대로 진입했다”고 선언하였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5년 안에 역사상 가장 극심한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98%에 달한다”고 전망하면서 “이 같은 극한기후 현상이 더 이상 '이변'이 아닌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세계 인류는 지금 불구덩이인 지옥으로 가는 문이 열려 있어 더 이상 견디기 힘든 극한 기상이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금 금방 탄소 중립을 실현시켜 나가지 않으면 더 이상 지구환경은 되돌릴 수 없다는 각오로 세계 인류가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 대기 중 CO2 농도는 2023년 5월 기준으로 424ppm에 달하고 있다. 이는 산업 혁명이 일어나기 직전인 18세기 중반에 대기 중 CO2 농도가 줄곧 280ppm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CO2 농도는 51%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2011년에서 2020년 사이 10년간은 산업화 이전 기준선인 1850년-1900년 사이 평균 기온보다 평균 1.09 °C (오차 감안 0.95 , 1.20 °C) 상승하였다. 그리고 지상 기온은 10년마다 평균 0.2 °C 상승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산업화 이전보다 1.2 °C 더 상승한 상태이다. 2019년 기준 전 세계의 인위적인 온실 기체 방출량은 이산화 탄소 약 590억 톤과 맞먹는다. 총 온실 기체 방출량 중 이산화 탄소가 75%, 메탄이 18%, 아산화 질소가 4%, 플루오린화 기체가 2%였다. 이 중 이산화탄소의 배출은 주로 교통, 제조업, 난방, 전기를 위한 에너지를 쓰기 위해 화석 연료를 태우며 발생하였다. 그 외에도 산림 벌체와 산업 공정에서도 이산화 탄소가 배출되었는데 주로 강철, 알루미늄, 비료를 제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반응으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었다. 메탄은 주로 가축 목축, 천연 거름 이용, 쌀 재배, 매립지, 폐수, 석탄 및 석유, 천연가스 채굴 과정에서 배출되었다. 아산화질소는 주로 비료의 미생물 분해 과정에서 배출되었다.] 온실 기체 방출에 산림 벌채가 큰 요인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지구의 육지 표면, 특히 숲이 가장 큰 탄소 흡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 토양의 생물학적 탄소 고정이나 광합성과 같은 지표면의 탄소 흡수 작용으로 연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9%가 다시 흡수된다. 바다도 두 단계 과정을 통해 중요한 이산화탄소 흡수원 역할을 한다. 먼저 표층수에 이산화 소가 용해되고 나면 바다의 열염순환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흡수된 바닷물이 해양 심층으로 깊숙히 골고루 가라앉고 시간이 지나면 탄소의 순환 과정으로 바다 심해에 축적된다. 지난 20년간 전 세계의 바다가 그동안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20~30%를 흡수하였다. 그렇지만 이미 흡수된 이산화탄소량이 많아지면서 바다는 산성화되어 흡수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 지구시스템 과학자들이 주도한 국제연구팀은 “2000년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한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1년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즉 2021년 북미·유라시아의 산불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17억 6,000만톤으로, 2000년~2020년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15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교수는 "산불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0%는 초목 조성을 통해 복구되겠지만 나머지 20%는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며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거나 배출감축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CAMS)는 지난 8월에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2억9,000만t(톤)의 탄소가 배출됐다고 밝히면서 이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 지구촌 곳곳이 폭염에 시달리면서 캐나다 외에도 북반부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그리스에서는 5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고, 미국과 러시아에서도 대형 산불이 일어나고 있어 탄소배출량은 겉잡을 수 없게 늘어나고 있어 기후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한편 북극 빙하는 일사량의 50-70%를 다시 반사하여 지구온난화를 절감시켜 왔다. 그런데 해빙이 되면서 검푸른 바다는 일사량의 6%만 반사하므로 결국 북극의 지구온난화는 더욱 더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기상시스템에서의 이런 피드백 기능은 수증기 피드백, 얼음-반사율 피드백 등은 촉매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더욱 심화 되면서 지구의 온도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IPCC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더욱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까지 추가되고 있으니 지구환경은 영영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빠져들고 있다고 할 것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환경부와 현지 기후단체 에코디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기후피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여기에서 2022년 2월부터 1년간 약 1억2000만톤의 온실가스가 발생했으며 이는 약 2,700만대의 자동차가 1년 동안 도로에서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즉 직접적인 전투로 발생한 온실가스는 약 20%에 해당되는 2200만톤에 이르고 포격과 폭격, 폭발로 인한 화재로 발생한 온실가스는 약 1800만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15%를 차지한다. 그리고 "전쟁으로 인한 가장 큰 기후 영향은 전쟁 후 손상되고 파괴된 건물과 인프라를 재건하는데서 비롯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재건하려면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 막대한 양의 자재와 중장비들이 동원되기 때문에 재건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를 더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게 되면 러시아에겐 유럽과의 통로가 되는 완충지대가 사라지게 되고 적성지대로 바뀌게 됨에서 반드시 우크라이나를 지켜야 되는 사활적인 문제가 된다. 그런데 나토는 정식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권유하고 있어 러시아는 이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기때문에 결국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다. 충분히 외교적인 노력으로 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텐데도 미국은 러시아를 의도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거대한 체스판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부활의 전제 조건이라며 이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잠재적 적국이 공격해 올 때 1차 방어선 구실을 할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어 이를 포기할 경우 러시아는 고립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핵무기를 사용해서라도 이를 지켜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아이어 돔이라는 스마트 방어망을 뚫고 이스라엘에게 5천발이나 되는 미사일 기습을 감행하였다. 그리고 이스라엘 공격에 대비하여 많은 인질을 생포하였다. 이스라엘의 아이어돔은 지금까지 완벽하게 방어체제 역할을 해왔는데 이를 뚫었다는 것은 미국의 9.11테러에 비교될 수 있는 엄청난 일이라고 한다. 이는 어떤 음모가 있기 전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스라엘의 본격적인 지상전에 대비하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이스라엘은 인구가 6백만명에 불과하여 2억이 넘는 이슬람으로부터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6배의 크기로 공격한다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이제 하마스 공격의 6배에 해당되는 이스라엘의 본격적인 지상공격을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이는 중동전쟁에 세계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여지를 안고 있다고 한다. 즉 에루살렘에는 이슬람 성지와 기독교 성지가 함께 있기 때문에 중동전쟁은 지난 70여년간 세계 전쟁화로 지속되어 왔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은 우크라이나 전쟁보다도 쉽사리 해결될 수 없는 장기전 양상을 띠고 있어 걱정이 된다. 지구촌이 기후위기로 난파선이 되어 있어 세계 인류는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갖는다면 어떻게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단 말인가? 일부 강대국들의 정치적인 이유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우리들 후손들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는 일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죄인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서 하마스 이스라엘 전쟁까지 발발하고 있으니 지구환경은 되돌릴 수 없는 티핑 포인트로 빠져들고 있다고 할 것이다. 지금 세계 인류는 지구촌이라는 난파선으로부터 탈출하지 않으면 영영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는 각오로 전쟁의 발발을 용서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다함께 탄조중립에 매진해야 할 떄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0-30
  • 인공지능(AI)시대에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미국은 2020~30년 사이 약 50%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모든 일자리는 인공지능(AI)이 지배하는 세상이 이뤄지게 될 것이다. 이같이 2030년에는 전 세계 약 20억 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능력을 넘서게 되면서 모든 일자리를 인공지능에게 넘겨주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우리들은 자신의 생각 없이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 배우고, 일하면 그런대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이었다. 그렇지만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기고 난 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도대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하는 시대가 개막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지식과 정보가 생산, 유통됐지만 이제는 학교 밖에서 더 많은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생산되고 유통된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 배우는 과거 지식과 직업 훈련은 쓸모가 없는 낡고 잘못된 지식이 되고 있다. 때문에 특정한 선생의 교과과정에 매인 제한된 전통적인 학교생활은 오히려 4차 산업혁명의 방해자가 되고 있어 학교는 점차 소멸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 이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창의적으로 생성하고 활용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에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지식의 오픈 소스와 집단지성을 통하여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는 새로운 인간을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을 통하여 자유로운 접속, 네트워크, 공유가 가능해지는 디지털 경제시대에서는 인터넷이 우리들의 생활에 모든 부문을 지배하게 된다. 이젠 모든 상품거래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 이어서 휴대폰에 컴퓨터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폰시대가 개막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만날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그리고 모든 행정업무가 인터넷에 의해서 이뤄지는 전자정부(G4C)가 완성하게 되고 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사물과도 소통이 가능한 사물인터넷이 개발되면서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많은 데이터가 축적하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인공지능이 생겨나게 된다,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능력을 넘어서게 되고 이들이 모든 일들을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하게 된다. 결국 우리들의 일자리는 인공지능에게 넘겨주고 인간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결국 인공지능이 갖추지 않은 인간다움이 무엇인가를 찾아내서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들은 윤리적 판단과 도덕적 공감(仁, 義, 禮, 智), 내면세계(마음·정신·영혼)를 중시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인문사회학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지식보다 경험, 창의력, 상상력, 공감 능력, 통합적 인지력, 컴퓨팅 사고력(접속, 네트워크, 공유), 빅 데이터 활용 능력, 시스템 기술, 문제 해결 능력, 소프트웨어 콘텐츠 기술, 프로세스 기술, 사회적 기술, 자원관리 기술 등이 요구된다. 이제는 누가 지식을 더 많이 알고 있느냐 모르느냐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직접적 경험이 소중하고 물리학, 디지털, 생물학이 융합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슈퍼컴퓨터로 사용해야 함은 물론 코딩(컴퓨터 언어, 생각)과 딥 러닝(인공 신경망 잇는 기계학습법) 그리고 빅데이터 활용을 일상화해야 하고, 세계의 변화와 지구촌 각 나라 및 지역의 실상 그리고 일상생활에 더 깊이 파고 들어가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20년 1월 9일, 데이터 3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젠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가 개막되었다. 데이터 3법이란 데이터 이용을 활성화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약칭 :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약칭 : 신용정보법)’을 말한다. 이들 3법은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핵심 자원인 데이터의 이용 활성화를 통한 신산업 육성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면서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 인터넷 기반 정보통신 자원통합(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국민총생산 (GDP)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제조업에 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에 활용하여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공정의 스마트화가 요구되는 것이다. 앞으로 인공지능 경제시대에는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 등이 우리 생활환경을 바꿔 놓게 될 것이다. 초연결이란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모든 시스템과 데이터가 서로 연결되는 것이며 초지능이란 지능, 기억력, 데이터를 저장하고 해석하는 기계의 인공지능 (AI)을 크게 발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초실감이란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해 새롭게 창조된 인공 감각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다. 흔히들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 세상을 이끌어 나간다고 하지만 인공지능 로봇 등은 4차 산업 혁명을 이끌어가는 핵심기술이지 결코 그 자체가 4차 산업혁명은 아니다. 이를 활용하여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더 나은 방식으로 발전과 변화된 삶을 창조해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은 인간이 기계와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하며,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이끌어 가느냐에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자본과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한 능력을 가진 엘리트에게 부와 권력이 집중되고 90% 이상의 사람들이 불안정한 프롤레타리아트라는 새로운 합성어인 프레카리아트(precariat) 계급으로 살게 된다고 한다. 프레카리아트란 노동조합을 통해 거의 종신에 가까운 고용과 사회보험이 보장되었던 프롤레타리아트와는 달리 신자유주의 시대 노동자로서 여러 면에서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다는 특징을 안고 있다. 그래서 모든 사회구성원이 임금노동에서 벗어나 ‘일’과 ‘여가’를 찾고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어야 하며 그 시작이 기본소득제도의 정착이라고 한다. 이같이 인공지능이 사람의 능력을 넘어서면서 일자리를 인공지능에게 넘겨주고 사회 구성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나서야 되는 시대가 개막되면서 프레카리아트라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되고 정부는 이들에게 기본소득을 보장해주면서 일과 여가를 줄길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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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30
  • 다시 읽는 ‘안나 카레니나’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다름으로 불행하다.” ‘전쟁과 평화’ ‘부활’과 함께 톨스토이의 3대 소설로 읽히는 ‘안나카레니나’는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한다. 톨스토이는 이 문장 하나를 얻기까지 열여섯 번 고쳐 썼다. 우리네 인생을 함축한 표현 같기도 한 이 문장은 세계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도입부 중 하나로 꼽힌다. 간결하면서도 수수께끼 같은 아리송한 이 글귀에 끌려 소설을 읽은 지 50년이 지났는데, 코로나 팬데믹 덕분에 다시 읽을 기회가 생겼다. 매혹의 첫 문장이 곧바로 끌어들이는 이야기는 바람피운 남편으로 인해 산산조각 나는 가정의 파경으로 펼쳐진다. 분노한 아내는 더 이상 남편과 한집에서 살 수 없다고 선언한다. 하인들도 저마다 살길을 찾아 뿔뿔이 떠나버리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방치되어 제멋대로 산다. 콩가루 집안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위기에 처한 이 가족의 해결사로 등장한 것이 소설 속 여주인공인 안나 카레니나. 파국의 원죄인 문제 남편의 여동생이다. 안나는 고위직 관료인 남편과 아홉 살 아들을 둔, 외견상 모든 게 완벽한 행복의 여건을 갖춘 여성이었다. 그녀의 주선으로 망가진 오빠 집안을 봉합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듯하지만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불행이 잉태되었다. 정작 안나 자신이 외간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자기 가정을 깨뜨리는 상황으로 번지고 만 것이다. 가벼운 쾌락을 좇는 바람둥이 남자는 쾌락을 즐기는 것으로 행복을 꿈꾸지만, 안나는 단 한 번의 진짜 행복, 진짜 사랑에 눈을 뜬 여인이었다. 그렇게 진실된 인생을 갈구했던 여인을 ‘외도’라는 이름 아래 불행의 나락으로 밀어 넣는 건 일견 모순처럼 느껴진다. 그 모순을 잘 알기에 톨스토이는 연민의 손길로 안나의 인생을 어루만진다. 작품 구성상 안나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만 속으로는 사랑하고 용서한 듯하다. 소설은 생명체로서의 그녀가 왜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는지 생의 과정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사실 안나를 비롯한 소설 속 인물 대부분이 죄를 짓고 산다 우리들처럼. 믿었던 누구는 배반하고, 누구는 증오하고, 누구는 위선적으로 산다. 또 누구는 이기적이며 때로는 도덕적 우위를 가장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그렇다. 그러면서 서로가 ‘내 잘못은 없다’고 주장한다. 잘못하지 않은 나는 행복해져야 하고, 불행해져야 할 사람은 바로 너라고 생각하면서…. 각자 입장으로 들어가 생각하면 때로는 실제로 죄가 없을 수도 있다. 죄를 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죄가 경우에 따라 충분히 이해받고 용서받을 만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저 높은 창공에 뜬 매의 눈을 하고, 한쪽은 평화롭고, 다른 쪽은 전쟁터가 된 가정을 들여다본다. 한쪽은 이유를 막론하고, 이유를 초월해 온 가족이 하나 되어 움직이는데, 다른 한쪽은 각자 이유를 들이대며 원망하고 갈라지고 시끄럽기만 하다. 톨스토이가 그려낸 소설 속 조감도의 포인트는 첫 문장에 다 나와 있다. ‘모두가 닮았다’와 ‘모두가 다 다르다’로….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은 한마음으로 한 몸을 이룬 관계일 때이다. 그러나 행복의 모습을 그렸던 톨스토이 자신은 평생 행복하지 않았다. 그의 박물관에 가면 톨스토이의 가족 초상화가 있는데, 의미심장하게도 톨스토이 부부의 시선이 서로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그만큼 행복하지 않았다는 뜻 같다. 행복이란 이 단순 명료한 원리가 현실 세계에서는 그렇게도 복잡하고 어렵게 얽히는지…. 누구나 잘 아는 뻔한 얘기에 불과한 사실이 결코 뻔하지 않다는 것이다. 소설의 첫 문장이 지닌 심오한 진실이 ‘안나카레니나의 법칙’이란 말을 낳았다. 소설은 언뜻 보면 가족의 본질에 대한 통찰로 보일 수 있으나, 좀 더 파고들면 인간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 그 힘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이 법칙은 가족의 행복에 기여하는 특정한 요소가 있는데 이런 요소가 행불행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원활한 의사소통, 상호존중, 가치관의 공유, 일치된 목적의식 등의 요소는 갖출수록 가족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 “내 아들엔 왕자님의 DNA가 있다”라며 담임교사를 호통친 교육부 사무관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있었다. 주연은 오직 나뿐이고 남은 다 나를 돕는 조연 아니면 엑스트라로 생각하는 걸까. 세상이 갈수록 자기애에 몰입하고 환각에 빠져드는 것 같다. 먹는 것조차 힘들었던 시절에도 마을이 하나가 되었는데 달 여행이 현실화 돼 가는 21세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서로가 닮기를 거부하고 제각각의 이유로 시끄러운 시대, 이 불행한 사회를 살아내려니 힘들고 혼란스럽다. 물질문명은 갈수록 풍요로운데 언제라야 분열 없이 화목한 자아, 가정, 사회가 이루어질까. 풍요 속의 반작용일까? 죄를 짓고도 천연덕스럽게 결백을 주장하고, 법적 대응을 공언하며 들레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불같은 사랑도 한철인 것을, 자기 열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성공과 행복을 꿈꾸는 현대인들. ‘성공은 모든 실패 요인들을 모두 피할 때 가능하다’는 ‘안나카레니나의 법칙’이 이 사회를 더 냉혹하게 한다. -소설가/ 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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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30
  • 인공광합성 기술로 값싼 수소와 석유화학제품 원료생산이 기대돼
    식물의 광합성 작용은 지구생태계의 생물체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런 먹거리에 의해서 지구생태계는 네트워크가 구축돼 지속적으로 진화 발전해 왔다. 최근 이런 식물 광합성 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 광합성기술이 개발되면서 값싼 수소를 생산하고 석유화학제품 원료를 생산할 수 있어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고 있다. 어찌보면 지구생태계의 모든 생물체들은 태양에너지에 의해서 살아가고 화석연료도 역시 태양에너지에서 파생된 것으로 화석연료를 중단시킬 수 있는 방안도 역시 태양에너지에서 찾아내고 있는 셈이다. 그린피스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무한정 제공하는 태양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서 매년 3월 두번째 금요일을 ‘태양 감사의 날’로 지정하였다. 태양은 5,250℃의 에너지를 8분여 동안 우주 공간을 날아서 1억 5천만 킬로미터 떨어진 지구 표면에 쉼 없이 뿌려주고 있다. 엄청난 양의 에너지는 대부분 우주 공간에 방출하고 지구에 도달하는 양은 22억분의 1에 그친다. 그중에서도 30%는 다시 우주로 반사되고 70%만이 흡수되는데 전 세계 사람들이 1년간 사용하는 에너지의 총량은 지구로 유입되는 태양에너지의 1시간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모든 생명체는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빛 에너지를 곧바로 사용할 수는 없어 유기물 형태로 전환되어야만 한다. 그런데 일부 미생물을 제외하고 지구상에서 빛 에너지를 유기물에 저장할 수 있는 생물은 오직 식물뿐이다. 식물들의 잎에 있는 엽록체가 태양에너지를 바탕으로 물과 탄소로 광합성 작용을 하여 각종 먹거리가 되는 유기물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은 이런 식물들이 만들어 놓은 유기물질을 에너지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모든 생명체는 살아가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명체란 물질과 에너지가 산재한 우주에서 에너지를 포집해 활용할 수 있는 존재이다. 결국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는 태양광 에너지에 의지해 살고 있으며 식물들이 만들어 놓은 유기물질과 산소를 먹고 호흡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은 모두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즉 음식, 의류, 일, 그리고 여행 등 모든 곳에 에너지가 필요하다. 아무리 검소하게 생활한다고 해도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에너지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광합성은 식물이 빛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에너지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지구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광합성의 비밀을 흉내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세계 각국들은 인공광합성에 엄청난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다. 최근 스위스 로잔공대 연구팀이 그동안 난제였던 촉매의 효율성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인공광합성을 이용한 새로운 청정에너지 시대가 열릴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사이언스’ 지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 공과대학 연구팀은 태양전지 햇빛을 전기로 바꾸는 태양전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쪼개 일산화탄소와 산소를 생산할 수 있는 고품질 촉매를 만들었다. 생산 비용을 줄인 이 촉매를 상용화할 경우 햇빛과 물, 이산화탄소만으로 가솔린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연료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대량의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신재생에너지연구소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존 터너 박사는 “로잔 공대 연구팀이 청정 에너지 생산에 기폭제가 될 멋진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며, 향후 이 촉매의 상용화 과정에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 인공광합성 과정은 이산화탄소를 산소와 일산화탄소(CO)로 분해하는 일부터 시작된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수소와 결합해 다양한 종류의 탄화수소를 만들 수 있다. 탄화수소는 천연가스, 석유(원유), 메탄올 등 중요한 에너지 자원 속에 들어 있는 물질이다. 인공 촉매를 통해 이런 에너지를 만들어낼 경우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새로운 에너지로 재생할 경우 에너지 산업 전반에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지난 1990년대 이후 많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촉매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리고 비용이 적게 들면서 분해 효율이 높은 산화구리 촉매를 만들어 빠른 속도로 물과 이산화탄소를 분해할 수 있게 되었다. 물과 이산화탄소를 분해하면서 물 분해속도가 너무 높아 산소와 일산화탄소 대신 원치 않았던 수소분자(H2)가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런 과정을 세심하게 지켜본 사람은 로잔공대 대학원생인 마르셀 슈라이어는 산화구리를 촉매로 활용하여 물 분해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슈라이어의 아이디어에 힘을 얻은 그래츨 교수 연구팀은 최고 효율의 촉매 개발에 착수했고, 지금의 산화구리 촉매를 제작할 수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촉매는 태양전지에서 채취한 에너지의 13.4%만으로 일산화탄소 결합이 가능했다. 로잔공대 연구 성과로 향후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로잔공대 연구가 아직 기초 단계에 머무르고 있고 저렴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며, 효율이 더 뛰어난 전극 개발에 관심을 가져줄 것으로 당부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그린 성장전략’에 2조 엔의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을 조성하여 CCUS 관련 기술과 인공광합성 기술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그리고 2050년까지 기존 플라틱과 동일한 생산 단가(100엔/kg)을 달성하여 실용화하고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태양에너지 변환효율을 10%달성하고 수소제조 코스트를 30엔/Nm3을 달성하는 목표를 세우고 최종적으로 수소 제조 코스트를 20엔/Nm3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 광합성이 가능하게 하는 가장 핵심기술은 촉매 기술에 달려있다며 그간 10년이상 매달려 온 인공합성 기술이 결국 스위스 로잔공과대학 연구팀에 의해서 완성된 셈이다. 인공 광합성에는 빛에 반응하여 특정 화학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광촉매’라는 새로운 촉매를 사용한다. 이 광촉매를 통해 태양광이 반응하여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한다. 그리고 ‘분리막’을 통해 수소만 분리하고 모아둔다. 그 다음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분리막으로 걸러낸 수소와 결합하여 합성 촉매를 활용하여 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이와 같은 합성 과정을 통해 현재 연구되는 것이 올레핀이라는 인공 광합성 기술이다. 그간 인공광합성기술은 ‘광촉매, 분리막, 합성 촉매’ 3가지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수소와 산소를 각각 별도의 광촉매를 통해 생성하는 ‘텐덤 셀 형 광촉매’를 개발하여 각각 산소와 수소를 생산해 광합성의 효율을 2017년 3.7%, 2019년 5.5%까지 달성하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질화 타르탄’이라는 광촉매를 활용하여 빛을 투과하기 쉬운 적색 투과라는 특징을 가지는 전극을 개발하여 7%까지 변환효율이 올라가 결국 2022년에는 10%를 달성하게 된 것이다. 이같이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모방한 인공광합성 기술이 물과 이산화탄소를 분리시켜 나갈 수 있는 촉매를 개발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화학작용에 의해서 값싼 수소와 석유화학제품 원료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어 지구환경을 되살리는데 성큼 다가섰다고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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