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상기구(WMO), 해수면 상승 속도 2배 이상 빨라졌다
지난해 바다 열 함량이 65년 관측 역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해양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되면서 해양 생태계와 연안 지역 위협이 커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3월 19일 ‘2024년 전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 최종본’을 발표했다. 지난 8년간 연속으로 해양 열 함량 기록이 경신됐다. 2005~2024년 바다 온난화 속도는 1960~2005년 보다 2배 이상 빨랐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바다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열 에너지의 약 90%를 흡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양 온난화는 △해양 생태계 파괴 △생물다양성 손실 △해양 탄소 흡수 능력 감소로 이어진다. 세계기상기구는 “이러한 변화는 수백 년에서 수천 년 동안 되돌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해수면 상승 속도 또한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1993~2002년 연간 2.1mm였던 해수면 상승 속도가 2015~2024년에는 연간 4.7mm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2024년 자료는 바다가 계속 더워지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빙하는 후퇴 중이며 남극 해빙(바다 얼음)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극과 남극의 빙하 상황도 심각하다. 관측 기록상 가장 낮은 18개의 북극 해빙 최소 범위가 모두 지난 18년 내에 발생했다. 남극 해빙은 3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2022~2024년 관측 역사상 가장 큰 3년 연속 빙하 질량 손실을 보였다.
해수면 상승은 연안 생태계와 기반 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 홍수와 지하수 염수 오염 같은 2차 피해도 일으킨다. 더욱이 이러한 변화는 저지대 해안 지역의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온실가스 농도도 급증했다. 2023년 기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20.0±0.1ppm으로, 2022년보다 2.3ppm 증가했다. 이는 산업화 이전보다 151% 높은 수치이자 80만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2024년에는 태풍 홍수 가뭄 등으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전세계 18개국에서 식량 위기가 심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