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9(화)
 

백두산의 중국 영토 부분이 지난해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이 된 데 이어, 북한 쪽 백두산도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다. 국내에선 단양과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도 등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일 유네스코 일정 등을 보면, 다음달 2~17일 열리는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북한의 백두산’(Mt. Paektu)을 비롯한 16곳을 새 세계지질공원으로 승인하는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는 지난해 9월과 12월에 회의를 열고 북한이 신청한 백두산을 포함해 16곳의 새로운 세계지질공원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 인증 승인을 요청했다. 집행이사회가 이를 그대로 승인하는 것은 관례다.

 

승인 이후 16곳은 바로 등재가 되는 것이고 등재 직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인증 자격이 유효하다. 이곳은 4년마다 재인증을 받아 등재 직위를 유지하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회원국들의 신청을 받아 유네스코가 인증한다. 이번에 새로 지정될 16곳을 포함하면, 세계지질공원은 전체 50개국 228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경북 청송, 한탄강, 제주, 전북 서해안, 광주 무당산 등이 등재되어 있다.

 

북한이 신청한 백두산에 대해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양강도 삼지연시의 면적 1326, () 장관을 이루는 화산지형의 유산과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경관으로 특징지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백두산은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 있으며, 4분의 1이 북한, 4분의 3이 중국 땅에 해당한다. 정상에 있는 칼데라호 천지55% 정도가 북한 영토에 해당한다.

 

지난해 3월 제21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중국이 신청한 창바이산’(백두산의 중국식 이름)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승인한 바 있다. 북한이 2019년 중국보다 1년 먼저 신청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현장실사가 미뤄진 결과다.

 

이번에 북한의 백두산까지 승인을 받으면, 북한과 중국 모두를 포괄하는 백두산 전체가 세계지질공원이 된다. 북한의 세계지질공원 보유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두산은 1980년대에 북한과 중국 양쪽에 의해 각각 백두산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경우, ‘접경이나 초국경이라는 개념을 동원해 자연유산을 인접국들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사례도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가 1997년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피레네 산맥?몽 페르뒤 산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한편 이번 새 세계지질공원 후보 16곳에는 우리나라가 신청한 단양경북 동해안두 곳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확정되면, 국내 세계지질공원은 7곳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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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어 북한 쪽 백두산도 세계지질공원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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