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9(화)
 

못난이 농산물은 맛이나 영양에서 차이가 없지만 크기가 작거나 예쁘지 않단 이유로 폐기되는 규격 외 농산물을 말한다. 2021년 창업한 어글리어스는 이런 농산물을 구출해 소비자와 연결해준다.

 

채기현씨 같은 1인 가구는 싱싱한 채소나 과일을 먹고 싶어도 소비를 꺼린다. 늘 남겨서 버리지만, 애초 소량 구매 자체가 힘들다. 어글리어스가 주는 소량 구매구독이란 편리함 덕에 채씨는 계속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누적회원 수 50만명을 넘는 어글리어스의 최현주 대표는 소가구 중심으로 실수요를 만들어야, 버려지는 농산물을 살리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을 거라 봤다고 했다. 이달 초엔 레시피 기반 장보기기능(레시피 오더)도 출시했다.

 

배송받은 농산물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공유해, 더욱 남김 없는 소비를 돕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앱에서 태국식 시금치 덮밥을 선택하면, 필수 재료인 시금치와 버섯, 다른 부재료와 양념을 구매하거나 만드는 법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

 

1년 이상 어글리어스를 이용해 온 직장인 박채안(35)씨는 레시피 오더를 사용해보니 남은 재료를 버리는 고민 없이 더 다양한 야채를 활용해 손쉽게 음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환경에 대한 관심보다는 편리하단 추천을 받아 쓰게 됐는데 이젠 더 의식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을 하게 된다고 했다.

 

버려지는 농산물을 줄이려는 목적의 기업 활동이 1인 가구 증가 등 소비 유형의 변화와 만나 음식물 쓰레기 절감에 기여하게 된 것이다. 국내에는 어글리어스 말고도 잉여 농산물을 중개해 주는 마켓 보로’, 못난이 농산물 재배 농가와 식품 가공업체를 연결하는 어떤 못난이같은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국외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는 기업적 노력은 광범위하게 이뤄진다. 영국의 오드박스’(2016), 미국의 미스핏츠 마켓’(2018)처럼 못난이 농산물 을 판매하는 기업을 비롯해 , 카페나 식당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이는 노력도 있다. 2015년 덴마크에서 개발된 플랫폼 투굿투고’(Too good to go)는 식당과 상점에서 유통기간이 임박한 잉여 식품을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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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농산물을 파는 어글리어스 회원이 50만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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