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오피니언
Home >  오피니언

실시간뉴스
  • 윤석열 정부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는?
    대통령은 헌법상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안보를 책임지도록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대통령 행보를 보면 전혀 그런 책임의식도 없고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우리들을 놀래게 만든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법무장관인 추미애 장관에게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라고 대항하였다. 그가 국회 청문회에서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강직한 인상을 심어주어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장관은 그 부서의 업무를 총괄하는 지위이고 검찰총장은 법무부 소속되어 있어 장관의 부하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과 국회가 임명한 직책이지만 검사는 사법 고시를 합격 해 그 자리에 오른 검사들을 지휘·감독하는 검찰총장을 부하로 생각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는 철저한 검찰주의에 몸에 밴 사람이었다. 그래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줄곧 검찰공화국을 만들려는 그의 노력을 지속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제거하는 일에만 집중해 왔다. 최근 윤대통령은 3천원, 4천원하는 대파 한 단을 875원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주장한 뒤 농림부 장관이나 그의 참모들이 대파 한 단에 875원 하는 마트에 찾아가서 판매광경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다. 이는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을 대신해서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자로서 국민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더욱이 대통령은 무한한 권한을 가진 존재로 얼마든지 국민들에게 베풀 수 있다는 ‘짐이 국가이다’는 왕정국가의 사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농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농산물 가격을 3분의 1 가격을 합리적인 가격이라면서 물가안정을 홍보하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국격이 떨어졌다는 한숨만 내쉴 뿐이다. 아무리 왕정시대의 군주라고 할지라도 농산물 가격을 자기 멋대로 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도는 자신은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신성불가침한 권한을 갖고 있다는 위세를 국민들에게 보이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증원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복귀와 의대 2000명 증원 철회를 요구하는 의대 교수들의 줄 사직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환지들에게 의료공백은 주검으로 내모는 일인데도 정부는 자기주장을 앞세워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싸움에 중앙정부가 앞장서서 주도하고 있으니 의료공백 상태는 정부가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정부가 증원하겠다는 숫자를 조정한다면 얼마든지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대화의 창구를 열어줄 것을 요구하는데도 이를 강력하게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즉 의료계는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서류상 만들어진 숫자에 불과하며 의료계와 논의를 통하여 합리적인 방안을 얼마든지 마련될 수 있는데 정부는 강압적으로 의대 증원을 밀어부치겠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란다. 전의교협 조은정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유예는 말이 안 되는 조치로 당연히 취소돼야 한다.”며 “이를 취소한다면 의료계도 대응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정부는 전공의의 면허정지 처분을 강행할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결국에는 의대 교수들의 줄사표로 이어지고 있어 의료공백 상태는 불가피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이에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국민들에게는 쇼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뒤로 의사들을 압박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정부와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며 의대 증원을 선거용으로 활용하는 정부의 처사를 비난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과 대한민국의 의료공백 상태를 멈추기 위해서 의대 증원 정책을 즉시 철회하고 의료계와 합리적인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고려대 의료원 산하 3개 병원, 울산대 의대 교수, 연세대 의대에 이어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사직서를 제출하는 의대 교수들이 소속된 병원 중 '빅5' 병원은 3곳이 포함됐다. 이같이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발표 이후, 1만 명의 전공의와 1만3천 명의 의대생이 병원과 학교를 떠났다. 그들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이자,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교육해야 하는 스승으로서 참담함을 넘어 절망적인 심정이다"라며 자진해서 줄사표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의료계의 절박한 호소에도 윤석열 정부는 독단적, ·고압적으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한 치의 양보도 기대할 수 없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여기에서 윤 대통령은 ”원자력의 미래를 내다봤던 이승만 대통령은 실로 대단한 혜안이 아닐 수 없다”며 “박정희 대통령께서 1969년 최초의 원자력 장기계획을 수립해 원전 사업을 일으켰고 대덕연구단지를 건설하고 울산 공업센터의 첫 삽을 뜨시면서 4000년 빈곤의 역사를 씻고 민족 숙원의 부귀를 마련하고자 신공업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나섰다.”고 진영논리를 내세워 보수진영을 홍보하고 있다. 이에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이런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선 여당이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며 ”이는 명백한 선거운동이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이 윤대통령은 선거법을 무시하고 자신이 나서서 국민들에게 자신의 위세를 보여주먼 호응해 줄 것이라고 믿는 모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명분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별 선심성 정책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4·10 총선을 한달 반 앞두고 여당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사실상 선거운동이며 전국 순회 지원 유세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2일, 경남도청에서는 “원전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전폭 지원을 펼치겠다”며 “노후화한 창원 산단을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간으로 바꿔나가겠디”고 밝혔다. 그리고 그린벨트를 풀어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을 비롯한 20조원 이상의 지역 전략 산업 투자를 끌어내겠다.”고 선심 정책을 서슴없이 내보이고 있다. 그리고 거제 기업혁신파크 추진과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 추진 등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배석한 참모들과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국정을 운영하는데 있어서도, 도정과 시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제일 중요한 게 속도”라며 “민생을 위해 매사에 속도를 내보자”며 업무지시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월 여야 접전지인 서울·경기권에서 집중적으로 민생토론회를 연 뒤, 이달 들어서는 부산, 대전, 울산, 창원 등 전국으로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각종 지역 개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물론 각종 규제 해제를 이야기한다. 심지어 반도체 산업이 핵심인 경기 수원시에서는 “622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집적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서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경기 북부권 숙원 사업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시대를 열겠다면서 대전에서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기 착수를 언급했다. 이어서 부산에서는 가덕도 신공항과 북항 개발, 산업은행 이전 등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고 울산에서는 그린벨트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공약은 아무런 예산도 대안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즉흥식 보여주기식 쇼라는 국민들의 비난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지난 21일 울산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는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여기 참석한 부처 관계자분들께서도 무조건 되게 하라.”고 즉석에서 업무지시까지 하고 있으니 이를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해야 될 것인가? 이런 민생토론회이 끝나면 이어서 지역 재래시장을 빙문하여 시장 상인들에게 각종 선심성 발언을 끄집어내면서 자신의 위세를 자랑하고 다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미국의 확장억제정책에 의해서 북핵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렇지만 확장억제란 ‘네가 나의 친구를 공격하면 내가 너한테 보복할 거야’라고 위협함으로써 적대세력이 내 친구를 공격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개념으로 ‘절대 무기’인 핵무기를 대응하는 방안이 될 수 없다. 미국은 세계 최강의 핵보유국이고, 한국은 비핵국가이며, 한미동맹의 공동의 적인 북한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 그런데 “미국은 북한이 한국을 핵무기로 공격하면 과연 한국을 위해서 핵 보복을 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미국의 여론조차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확장억제정책만이 북핵을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고집하는 대통령의 자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다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지난해 1월 22일,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은 향후 10년간 미국의 국가이익에 잠재적 위협이 될 만한 11개 항목에 대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즉 북한의 핵 개발 외에 이란의 핵 개발, 사이버 테러리즘, 국제 테러리즘, 세계적 전염병, 중국의 경제력, 기후변화 등 11개 항목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북한 핵 개발은 응답자의 77%가 답을 해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82%가 답한 사이버 테러리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위험 사항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북한은 적국의 탄도 미사일을 무력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핵전쟁 능력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강압적인 외교 전략과 경제 제재를 통한 대북한 접근방식에 대한 자위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수 차례의 열병식에서 새로운 무기인 북극성 4호, 5호를 공개하고 있으면서 북한은 체제 유지와 국제사회, 미국과 협상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끊임없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런데도 북핵문제를 확장억제정책에 의존해서 해결하겠다는 그의 고집을 아무도 껶지 못하고 있는 국가의 안보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지난 7일 ‘열받게 왜그램’이란 이름의 인터넷 사이트를 공개했다. 윤석열 정부가 실정을 한 분야와 민주당에 시급한 과제를 국민참여형으로 조사하고 있다. 투표 항목은 크게 ‘윤석열 정권 실정 순위’와 ‘민주당 과제 순위’다. 총 10가지 보기를 주고 참여자가 선택하는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투표 결과가 반영되고 순위도 볼 수 있다. 윤석열 정권 실정 순위 보기는 검사천국, 부정부패, 민생 폭망, 굴욕외교, 무능원탑, 극우잔치, 평화파괴, 언론탄압, 재난발뺌, 국민우롱 등이다. 지금까지 나온 결과를 살펴보면 1위 순위는 검사 천국(1677표), 2위는 무능원탑(1458표), 3위는 부정부패(1442표)다. 이어서 민주당 과제 투표 항목은 다시 민주, 평등 한국, 민생 활짝, 할말하자, 당당외교, 든든원탑, 국민통합, 국민존중, 안심한국, 평화끌올 등이다. 지금까지 나온 순위는 1위는 다시 민주(1153표), 2위는 민생 활짝(1116표), 3위는 평등 한국(1032표) 순이다. 한편 지난해 연말, 자주시보(촛블국민과 함께하는 언론사)에서 발표한 윤석열 정부의 10대 실정을 살펴보면 ‘해외 순방 쇼, 김건희 씨 비리 의혹, 지속 된 야당·진보 진영 탄압, 잇따른 거부권 행사, 언론 장악·통제, 친일 망언, 윤석열식 위안부 강제동원 해법,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두둔, ‘김행랑(김행 여가부장관 청문회 중 줄행랑)’ 등 인사참사, 국격 실추 ‘잼버리’를 들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민주당의 ‘검찰독재 심판’이라는 슬로건을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않을 수 없으며 야당의 승리는 당연지사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다만 총선이후 윤석열 정부의 운명을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3-28
  • 4월 총선의 판세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말을 사용하게 되면 결국에는 인생이 꼬이게 되어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말을 지혜로운 말로 바꿔나가는 노력을 해야된다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들이란 사람들과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상대방과의 협상이 가능하며 어려운 일도 쉽게 풀어나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우린 부정적인 말을 지혜로운 말로 바꿔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방법이 없다.’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말로 바꿔나가야 하고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하지 말고 ’다른 방법을 선택하도록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가 나를 화를 나게 만든다.“는 말을 사용하지 말고 ”내자신이 감정을 조절할 수 없다.“고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을 해야 된다는 말이다.국민의 힘을 대표하는 한동훈 위원장과 더불어 민주당을 대표하는 이재명 대표를 비교해 보면 전형적인 부정적인 인간과 지혜로운 사람과의 싸움과 같이 생각된다. 우리나라 정치권에서의 선거는 프레임 선거라고 한다. 따라서 중도층을 공략할 수 있는 양쪽 대표들의 말들이 선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한동훈 위원장이 전 법무장관 퇴임사에서 “여의도 사투리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의회정치를 몰아 내거나 최소한 개혁해야 할 적폐쯤으로 여기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 국회 법사위에서 최강욱 의원에게 “저도 지금 일국의 장관인데 그렇게 막말을 하십니까”라며 국가 관료의 절대적 우위성에 대한 인식이 그대로 드러냈다. 국회는 고급관료나 행정기관들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이 헌법상 보장되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국민위에 군림하겠다는 그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더욱이 2023년 8월. 법사위에서 최강욱 의원에게 “국회의원이 갑질하자고 앉아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헌법상 고급행정관리를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국회의원 권한을 무시하고 이를 반박하는 태도에서 국민들을 무시하는 그의 태도를 읽을 수 있다. 그는 검사생활을 하면서 죄인들을 다루듯이 국민들을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모든 일에 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이고 모든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공화국을 부정하는 그의 태도를 좋아하는 국민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에 반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아웃사이더’, ‘싸움닭’, ‘사이다’, ‘급진 좌파’ 등 긍정적인 수식어와 부정적인 수식어를 동시에 갖고 있다. 우선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면서 상대적으로 여의도 국회, 중앙 언론을 상대로 싸움을 했기때문에 그의 생각과 비전은 기존 정치인이나 관료들에게 낯설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 그렇지만 일반 국민들은 “‘이재명 세일즈’는 “생각보다 괜찮다”고 그의 생각과 비전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즉 국민들을 이 나라의 주인으로 인식하고 이를 철저하게 지켜 나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지난 2022년 대선 TV 토론에서도 “정치는 말로 하는 전쟁이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그 전장의 최전선에 놓여 있다.”며 “정해진 원고를 읽거나 외워온 내용으로 적당히 때울 수 없다.”는 자세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누구보다 날카롭게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기간중에서 나왔던 말을 분석한 결과에서 “그는 자신의 경험을 내세우며 성과를 강조하며 ‘실적-실력-증명-유능-약속-실천’으로 이어지는 담론 지도의 흐름으로 “시장 8년, 도지사 4년동안 실제로 종합 행정을 했고 공약을 철저히 지켜서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여 그의 유능함을 보고 국민들에게 선택해달라는 적극적인 자세로 모든 일을 임하고 있다. 2020년 2월,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 대유행이 한창 시작될 무렵 신천지 시설에 들이닥쳐 신도 명단을 입수했다. 즉 신천지는 중앙정부에 신도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코로나 역학조사를 방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중앙정부는 이를 강제하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그는 중앙정부와 각을 세워가면서도 신천지에 대한 비판 여론을 등에 업고 기어이 신천지의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그의 자세에서 그의 유능함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지금 과거보다 성장할 수 없는 것은 불평등 때문이다. 소위 양극화, 불공정, 불균형, 이것들이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는 현실적인 소비 진작 정책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의 공급 위주의 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젠 고도성장 시대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소비 수요를 진작시켜서 경제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분명한 정치 철학과 비전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공자의 논어에서는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는 말이 나온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이란 화합하되 자기의 소신이나 의로움까지 저버리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동이불화(同而不和)는 겉으로는 화합한 듯 하지만 속으로는 딴 뜻을 품고 있어 실제로는 갈등이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는 위미이다 군자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모나게 행동하지 않지만 바르지 않은 생각까지 동조하지는 않는다. 이에 반해 소인은 교언영색으로 상대의 비위를 맞추지만 안팎이 다른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군자는 권세가 생기면 덕을 어떻게 베풀까를 고민하고, 소인은 권세가 생기면 권력을 어떻게 휘두를까를 생각한다. 그리고 군자는 곤궁함을 굳게 견디지만, 소인은 곤궁해지면 나쁜 짓을 생각한다. 이같이 국민의 힘을 대표하는 한동훈 위원장은 전형적인 동이불화(同而不和)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소통하고 국민들의 권한을 대신해서 국가를 운영하는 정치를 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이재명 대표는 전형적인 화이부동(和而不同)한 사람으로서 남과 화목하게 지내지만 자기의 중심과 원칙을 잃지 않기 때문에 정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4일, 국민의힘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민생경제 챙기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이종섭 호주 대사,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 연이어 촉발되는 ‘용산발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서 민생정책을 앞세우겠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민생경제특위의 공동위원장으로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경호 의원과 유일호 전 의원을 선임했다. 이어서 한동훈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선대위 주요 기구들은 온통 ‘심판하자’는 내용뿐이지만 국민의 힘은 ”시민의 일상과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특위라는 차이를 기억해달라”고 자기 자랑을 앞세우고 있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1400만 개인투자자의 힘이 되고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반드시 실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얻은 소득이 5천만원 이상인 투자자에게 매기는 전형적인 부자 감세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전략은 일반 국민과의 대화이며 이들을 설득해서 자기 편으로 만들어 나가야 되는데 이런 기본적인 상식조차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라는 일반 국민들의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한동훈 위원장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의대 증원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겠다.”고 큰 소리를 쳤지만 결국에는 빈손으로 돌아갔다. 그런데도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2일 “153석 플러스해서 한 170석은 돼야 하지 않나”며 “1~2주 뒤에는 다시 상승 곡선을 그어서 치고 올라갈 것으로 본다”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4·10 총선을 약 2주 앞둔 시점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30%를 넘어서고 있다. 그리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연일 ‘더불어 몰빵론’(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더불어 민주연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일부에서는 조국혁신당에 견제구를 날리는 것이며 총선 이후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둘러싼 기싸움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분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그는 철저한 화이부동(和而不同)이어서 원칙위에서 공정성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이 반드시 원내 1당, 과반이 돼야 한다. 우리가 1당을 놓치는 순간 국회의장이 국민의힘에게 넘어가고, 국회는 개혁입법의 개악을 전혀 막을 수 없게 된다”는 프레임을 내세워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세상에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한다. 마음이란 생각이 쌓여서 결정되는 의식으로 쉽사리 변할 수 없다. 결국 전형적인 부정적인 인물이 나서서 정책보다는 상대방의 비리를 내세워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한동훈 위원장에게 호감이 가질 리는 없는 것이다. 이에 반해 이재명 대표는 분명한 정책과 철학으로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어 국민들의 지지는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4월 총선은 이런 사실을 감안할 때 민주당의 승리를 쉽게 예견할 수 있다. 다만 민주당이 내세우고 있는 윤석열 검찰독재를 심판하겠다는 그들의 목표가 달성될 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03-28
  • 노을처럼 아름답던 식탁의 축제
    사람들이 그렇게도 갈구하는 행복은 어디에 있는 걸까? 골드러시를 따라 미 서부로 향했던 그 많은 사람들은 무엇을 찾았을까. 공자는 제자의 질문에 ‘행복은 없다’고 간단명료하게 답합니다. 공자는 이에다 ‘인생에는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자가 말하고자 한 것은 행복이란 눈이 혹할 보석 같은 게 아니라고 내 나름 유추 해석합니다. 거대한 바위 밑 은밀한 곳이나 화려한 샹들리에 속에 숨겨진 것이 아니고, 우리가 사는 일상의 그 사소한 것들, 그 자체에 있음을 말하려 한 것으로 주석을 답니다. 행복은 더 이상 파랑새도 아니고 신기루도 아닌, 바로 우리의 일상에 흘러갑니다. 매일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듯 행복도 일상이란 우물에서 길어 올려야 합니다. 돌아보니 그 많던 내 일상들이 다 허공에 흩어졌습니다. 우주의 어느 시간보다도 값진 것들입니다. 나이가 들면 외롭다고 합니다. 수많았던 그 일상들을 되돌릴 수 없고 함께 할 수도 없다는 것 때문이겠지요. 자식들로 들썩이던 공간은 소산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흐릅니다. 전화도 오고 주말이면 찾아주니 반갑기도 하지만 잠시 머물다 떠나고 나면... 이젠 막내마저 직장 따라 지방으로 갔으니 그마저도 용이하지 않습니다. 옛말에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가 지척이고, 마음이 멀어지면 지척도 천리”라는 말... 형제간의 소통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통화를 해도 쉽게 대화거리가 궁해지죠. 전 같으면 자식걱정에, 자랑에, 줄줄이 엮을 테지만 빈 둥지끼리 나눌 것은 그저 서로의 건강 걱정이나 해주면 끝입니다. 존경하는 선배와 만났습니다. 큰 아들은 미국에서 학위를 따고 현지에 눌러 앉은 지 11년째랍니다. 오늘은 손자가 화상통화를 할려나? “아참, 이번 주는 바쁘다 했지? 그래 바빠야지.” 일본에 있는 둘째 딸은 엊그제 통화에서 아이 교육이 힘들다고 넋두리하던데. “타지도 아닌 타국 생활이니 그렇겠지.” 제 둥지를 찾아간 자녀들한테 옛 일상을 더듬자고 할 일은 더욱 아닙니다. 그렇다고 넋두리만 하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 인생이 거쳐야 할 여정으로 받아들여야 할 테니까요. 늘 아쉽고, 부족하고, 늘 그리움이 많은 게 우리네 인생인 듯합니다. 그래도 아직 남은 인생이 있고 걸어야 할 여정이 있고, 맞이할 일상이 남았으니 희망이란 새 한 마리 날아와 내 어깨에 앉아 주길 기대합니다. 그러다보니 더욱 간절해지는 것이 하늘의 은총입니다. 그분만이 내 남은 여정에 행복의 무늬를 함께 짜 주실 분이 시니까요. 식탁의 빈자리를 채워주시고 내가 입술을 열어 기도하면 응답해 주십니다. 성경을 펴면 말씀이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자고 합니다. 예전에 느끼지 못한 행복감이 차오릅니다. 아이들과 즐기던 저녁 식탁의 축제는 흩어져갔지만, 그 분과 함께 하는 식탁의 축제는 노을빛처럼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사랑과 그리움이 묻은 집에서, 가족의 기억들이 숨 쉬는 공간에서, ‘고뇌는 내가 갈아입는 옷 중 하나이니 나는 상처받은 사람에게 기분이 어떤지 묻지 않는다 나 스스로 그 상처받은 사람이 된다' (월트 휘트먼의 '나의 노래' 중에서 글 이관순(소설가/이관순의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4-03-28
  • 당진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성공으로 완성시켜 나가려면
    당진시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은 7,200만톤로써 충남도 배출량 2억톤의 36% 차지한다. 이는 또한 우리나라 전체의 11%에 해당되는 탄소배출량으로 지자체 중에서는 최대 배출지역이다, 그리고 당진에서 탄소배출은 산업체가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최대의 화력발전단지와 국내에서 최대의 철강단지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당진시가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키지 못한다면 당진경제는 지속적인 발전 기틀을 마련할 수 없어 결국에는 당진경제가 장기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들은 당진 탄소중립 기본계획이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기필코 성공시켜야 한다. 충남도는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를 선언하고 ‘서해권 CCUS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까지 체결,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완성 시키고자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월, 중앙정부가 발표한 제10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2030년까지 노후 석탄화력발전 폐기하기로 된 28기를 전부 ‘LNG발전 전환 + CCUS기술’로 전환하고 암모니아 수소를 혼용체제를 구축하여 점자 수소 비중을 확대시켜 결국에는 수소 화력발전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는 석탄화력발전소를 폐기하지 않고 ‘LNG발전 전환 + CCUS기술’로 전환하고 암모니아 수소를 혼용체제를 갖춰 최종적으로 수소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최소비용으로 에너지 전환을 이뤄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 기술들이 아직 개발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를 선택하는데 많은 반대의견에 부닥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LNG발전 + CCUS기술로 폐기할 석탄화력발전을 이를 활용한다고 하나 CCUS기술은 아직 개발단계에 있으며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을 이용할 경우 탄소배출권의 100배나 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때문에 사실상 이를 활용하여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암모니아 수소혼용체제 도입도 마찬가지로 열량이 각기 다른 에너지원을 혼합시켜 발전시키기 위해서 미세한 조정능력이 요구되는데 아직까지도 이를 완벽한 기술로 인정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이런 개발단계 있는 기술들을 모두 사용 가능한 기술로 인정하고 제10전력수급 기본계획에 그대로 반영시키고 있어 이를 실제로 수용한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집단지성을 통하여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다. 이제 탄소중립은 국제협약에 의한 의무사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가 생존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 요소이므로 국민경제의 지속적인 발전 기틀을 다지는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는 제조업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 저탄소 연료 및 원료 대체, 공장 스마트화 확대 등 중장기적인 탄소중립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그리고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을 원용해야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영역과 지역주민들의 지혜 영역까지도 합쳐서 의사결정을 해야만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본계획이 완성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산업구조를 저탄소화, 탈 탄소화를 추진해 무탄소 청정에너지에 기반을 둔 산업구조 개혁을 단행해 나가야 하는 일이다. 이런 20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는 일이 바로 탄소중립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 9월,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하고 ”2030년까지 2018년 기준으로 탄소배출량을 40% 감축시키고 2050년까지 넷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 목표“를 법정화하였다. 그리고 탄소인지 예산제도를 도입하여 지역을 직접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들에게 현장 중심의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 실행해 나가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젠 중앙정부는 지자체의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따라서 실행가능성 여부를 심사하여 재정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마중물 역할만 담당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 이를 실행해 나가는 주체자가 되었다. 이에 당진시는 당진시 탄소중립의 실질적인 주체자임을 깨닫고 성공 가능한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 이를 실행해 나가야 되는 의무가 주어졌다. 지난해 두바이에 열린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는 현재 수준의 3배 이상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성은 현재 수준의 2배 이상 올리자“는 국제협약에 의결하였다. 이는 국제적으로 탄소중립의 시급성을 알리는 것으로 당진시는 서둘러 탄소중립이 최고의 현안과제임을 명심하고 당진시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 이를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영국의 비영리단체 앨런 맥아더 재단은 ”순환경제로 전환하면 2050년 전 세계 산업부문 탄소배출량 전망치의 45%를 감축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 핀란드 의회의 싱크탱크인 시트라(SITRA)는 “순환경제를 통해 EU 내 철강, 플라스틱, 알루미늄, 시멘트 4대 산업에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40% 감축(2018년 대비)이라는 도전적인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수립, 탄수중립에서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히고 있다. 순환경제는 미래 산업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앞으로 모든 산업체를 선도해 나가는 역할을 담당해 나가게 될 것이다. 즉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엑센츄어는 “글로벌 순환경제 시장이 2030년까지 4.5조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애플, 아디다스는 “2025년까지 주요 원자재를 100% 재생원료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선도기업은 커가는 순환경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같이 탄소중립을 완성시켜 나가는 길은 우선 화석연료체제를 재생에너지 생산체제로 전환시켜 나가는 일이고 그 다음으로 순환경제체제로 전환시켜 나가는 일이다. 산업체들은 대체로 화석연료의 연소로 얻어지는 에너지의 30%만 사용하고 나머지 70%를 버려지고 있어 버려지는 에너지와 자원을 재활용화, 재자원화하는 일이 순환경제로 전환시켜 나가는 가장 큰 숙제이다. 따라서 당진시는 에너지 전환과 함께 버려지는 에너지와 자원을 재활용하고 재자원화하는 스마트 그린 산단화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조사 활동은 전문가 위주의 과학 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미처 수행될 수 없었던 다양한 과학적 난제들을 대규모 시민이 참여하는 집단지성을 통하여 이를 상품화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시민 과학이란 과학자라는 전문가와 시민이라는 비전문가로 이루어진 일종의 협업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다. 시민 과학체제가 도입된 이후 과학자들은 기존에 전문가 위주의 과학 활동에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난제들을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일종의 집단지성을 활용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생태학과 천문학, 지리학 분야 등에서는 시민 과학의 포괄적으로 수용하면서 보다 폭넓게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접근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우리나라 과학문화 정책이 ‘과학 대중화’라는 공급자 위주로 이루어졌다면, 시민 과학은 수요자 중심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시민참여’를 중시하는 정책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자발적 참여와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와 실천, 합리적 의사결정이라는 과학문화의 장점이 시민사회에 확산될 수 있는 강점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 최고의 온실가스 배출지역에 살고 있는 당진시민들은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과학시대를 선도적으로 개막시켜 나가야 당진경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을 갖출 수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당진시의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완성시켜 나가는 길을 기필코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는 또한 화석연료체제를 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시켜 나갈 수 있는 에너지 전환과 함께 당진산단을 스마트 그린산단화를 하기 위해서 당진시민들이 시민과학시대를 열어나가야 하는 의무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3-25
  • 우리가 3류 정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
    선거철이 되면 유난히 네편 내편으로 갈라져서 이웃 사람들끼리도 정치문제로 다툼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친지들과는 만나서 절대로 정치 이야기를 해서는 안된다는 불문률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극단적인 양편으로 갈려 이념논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본래 정치란 국가나 민족의 미래에 관한 토론장이어야 하기때문에 격의 없이 토론이 이뤄져 집단지성을 발휘해 나가야 될텐데 우리나라는 그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이는 과거 지역 기반을 두고 여와 야가 엇갈려 지역 중심의 선거 양상이 정착,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왔기 때문에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즉 영남지역에서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등 장기집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인구 절반을 제외하면 영남인구는 4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나머지 지역이 모두 진보진영이 지지해야만 진보진영이 집권할 수 있는 선거판이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영남사람들에게 유리한 선거구도를 지탱해 오면서 이에 반대하는 호남지역이 극한 대립관계를 이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거철이 되면 보수와 진보가 양편으로 갈라져 각각 30%에 해당되는 고정세력을 확보하고 있어 정치적인 비전이나 정책대결이 아니라 프레임 대결로 집약될 수 있다. 프레임이란 각당이 내건 슬로건에 의해서 선거의 판세가 결정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정치적인 비전이나 정책을 내세우기 보다도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마타도어 전략으로 자기네 편을 결집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중도세력들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선거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한다. 여기에서 언론기관의 역할도 선거 판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해왔다. 이는 언론기관과 짜고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착각으로 유권자를 쉽게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재자의 출현을 쉽게 만드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고 권력을 쥔 자는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만들어 장기집권을 획책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정치판을 삼성그룹의 이건희 전 회장은 “국민은 1류, 기업은 2류, 정치는 3류이다”라는 말을 항상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정치인은 4년마다 주기적으로 투표를 통해 심판을 받지만, 기업은 시장에서 매일매일 끊임없이 고객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한 번 등을 돌린 고객은 그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고 입소문에 의헤서 확산 되기 때문에 기업에겐 치명적이다. 그렇지만 정치란 내편도 네편도 있어 내가 잘못하는 일은 내편에서 옹호해주고 격려해 줄 수 있다. 그렇지만 기업에게 고객 만족이란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소홀히 할 수 없다. 기업에겐 고객 만족경영은 사치품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매일 매일 섭취해야 하는 음식과 같은 기업의 필수 영양소이다. 그래서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에 의해 모든 것이 움직여지는 ‘고객행복주식회사’를 만들어야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정치판에서는 상대방을 비난하는 힘을 가진 자들이 크게 득세를 하게 되고 이들이 정치판에 나와서 다음 선거에서도 상대방을 비난하는 일로 정권을 잡으려고 획책한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란 사랑도 있고 미움도 있다. 한숨도 있고 의심도 있고 혼란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이웃과는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사실상 우리나라 정치가 3류로 전락 되면서 예로부터 노래를 좋아하고 풍자를 즐기던 민족이 사대 당파싸움에 열을 올리고 여기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자기권력으로 자기 욕심만 챙기려는 못된 정치인들이 판을 휘들리고 있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다. 정용철 시인의 ‘사람이 사는 곳이니까?’라는 시귀가 생각이 난다. 혼란도 있고 갈등도 있다 분노도 있고 아픔도 있다 욕심도 있고 의심도 있다 사람이 사는 곳이나까 사랑도 있고 은혜도 있다 용서도 있고 감사도 있다 믿음도 있고 희망도 있다 사람 아는 곳이니까 분노가 은혜를 만나 감사가 되고 한숨이 용기를 만나 희망이 되고 의심이 진실을 만나 평화가 된다 사람이 사는 곳이니ᄁᆞ? 과거 잘못된 정치세력들에 의해서 길들어진 보수와 진보라는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이념논쟁을 이젠 중단시켜야 3류 정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는 국민들이 스스로 진영논리에 의해서 형성된 30%의 고정세력에서 빠져 나와야 가능한 일이다 잘한 일은 칭찬하고 격려하고 잘못된 일을 질책하여만 제대로 된 국가 운영이 가능하다. 그런데 잘, 잘못을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내편이니까 이를 지지해 주는 무모함으로부터 우리들이 벗어나야 3류 정치이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길이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으로 갈 수 있게 만드는 여건을 조성하는 길이다. 이젠 더 이상 선거에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들면 이를 활용하여 자기 기반을 만들려는 소인배 정치인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 미생물의 세계에서는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중은 각각 5%씩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90%를 중도세력이라고 한다. 유익균이 유리하면 모든 중도세력들인 유익균 편을 들어 생물체의 건강을 급진적으로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유해균이 많으면 모든 중도세력들은 유해균의 편을 들어 빨리 사라질 수 있도록 병세를 더욱 악화시켜 지구촌의 청소부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네편 내편이 아니라 우리들은 정치를 잘하는 편을 들어야 한다. 정치인들의 행적을 평가하고 잘, 잘못으로 구분하여 잘하는 사람의 편이 되어야 정치풍토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정치권도 보수와 진보의 진영에 30% 고정화되고 나머지 중도세력 40%들이 말소문에 의해서 당선될 사람들을 지지하는 잘못된 정치풍토를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 고정세력을 기반으로 하여 정치세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정치판도를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 중국의 순자는 이상적인 인간형을 군자(君子)이라고 여기고 이를 소인배를 철저하게 구분하여 우리들은 군자로서의 행동을 해야 평안한 세상을 지켜 나갈 수 있다는 도덕성을 강조했다. 군자는 도(道) 얻는 것을 기뻐하는 반면, 소인은 욕망 얻는 것을 즐거워한다. 세상의 이치를 배우고 깨닫는 데에서 삶의 가치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저 먹고 마시고 즐기는 일에서 삶의 보람을 찾는 사람이 있다. 이것이 군자와 소인배의 첫 번째 차이이다. 군자는 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 선한 일을 도모하는데, 소인은 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 나쁜 짓만 일삼는다. 즉, 군자는 자기에게 능력이 있을 때는 남을 너그럽게 용납하고 능력이 없을 때는 그 힘을 아껴 남을 섬기는 일에 쓴다. 이에 반해 소인배들은 자기에게 능력이 있을 때는 오만방자하여 함부로 남을 무시하고 반대로 능력이 없을 때에는 괜스레 남을 시기질투하고 원망하여 사태를 나쁜 방향으로만 몰아간다. 군자는 주변 환경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는 데 반하여, 소인배는 그때그때 형편에 따라 이리 갔다 저리 갔다를 반복한다. 훌륭한 농부는 홍수나 가뭄을 겁내어 농사일을 포기하지 아니하며, 훌륭한 상인은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고 하여 가게 문을 닫거나 하지 않는 법이다. 군자 가운데 마음이 큰 사람은 하늘을 공경하여 그 법도에 따르고, 마음이 작은 사람은 의를 두려워하여 스스로 절도를 지킬 줄 안다. 그러나 소인배 가운데 마음이 큰 사람은 오만방자하고 난폭하게 굴며, 마음이 작은 사람은 음란하고 방탕하여 더욱 빗나가기만 한다. 군자 가운데 지혜로운 사람은 온갖 세상일의 이치에 통달하고, 지혜가 다소 부족한 사람은 단정하고 진실하게 행동하여 법도를 지킨다. 그러나 소인배에게 지혜가 있으면 도둑질을 하고 사기를 치며 온갖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데 분주하며, 그에게 지혜가 없는 경우에는 공연히 남을 모함하여 함정에 빠뜨리려고 그야말로 발버둥을 친다. 군자가 때를 만나 나라 일에 등용되면 공손하게 그 자리를 지키되, 출세의 때를 만나지 못하면 스스로 가다듬어 공경할 뿐 다른 사람이나 세상을 원망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인배가 때를 만나면 약삭빠르고 거만하여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다가 결국에는 낭패를 보게 된다. 소인배가 때를 만나지 못하면 공연히 남을 원망할 뿐 아니라 출세의 기회를 잡기 위해 쉼 없이 음흉한 일을 꾀한다. 군자는 환난(患難-근심과 재난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항상 두려워하긴 하지만 의로운 죽음을 마다하지 아니하며, 이익을 위해 그릇된 짓을 하지 않는다. 결국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자는 소인배이어서는 안되고 군자이거나 군자의 길을 가고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 4월 총선에서는 소인배가 아닌 군자를 선정하여 지역대표로 선출해야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게 되는 법이다. 정치권력을 잡고 자기 멋대로 권력을 사유하는 무리들이 더 이상 정치권력을 장악할 수 없도록 국민들이 나서서 챙겨야 정치풍토가 개선될 수 있다. 그래야만이 국가의 미래나 민족의 미래를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은 국민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순자의 군자이거나 군자가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우리나라는 3류 정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번 4월 총선에서는 국민들 모두가 이를 실행시켜 새로운 정치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03-25
  • 시간보다 소중한, 함께 할 사람
    살면 살수록 강해지지 못하고 약해지는 게 사람입니다. 유독 사람만 신앙에 의지하는 것도 그 때문이겠지요. 몸집도 키도 작아지고, 꿈도 희미해지고, 늘어나는 건 나이테뿐입니다. 친구 병문안을 다녀오며 많은 생각이 따라왔습니다. “하나님이 새 생명을 선물하셨어. 받을 자격이 없는데 내게” 내 손을 잡으며 친구가 건넨 말입니다. 25일 동안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다는 친구는 완전 다른 사람이 돼 있었습니다. 가장의 책무보다는 평생 자기가 좋아한 일에 빠져 살았지요. 전국의 명산을 섭렵하더니 세계의 명산 순례를 끝낼 만큼 건강도 좋았습니다. 이로 인해 가장으로서 아빠로서 지어야 할 짐을 고스란히 떠안은 건 아내였죠. 그가 만든 그늘 때문에 가족에게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당신 성당에만 나가요. 그 이상 더 바라지 않을 게요.” 모든 걸 체념하고 남편 구원에만 희망을 걸었지요. 그러한 아내에게 ‘죽을 때 가까워지면 고백해 볼게’라고 했던 그가 큰일을 겪더니 달라진 것입니다. 애나 어른이나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단어가 ‘선물’일 것입니다. 주고받는 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사랑’ 같은 귀한 어휘입니다. 친구를 눈물겹게 한 고결한 선물, 감당이 안 되는 분에 넘친 선물, 생명은 세상의 그 어느 것보다 값진 선물이겠지요. 작가 볼테르는 창조자가 내려주신 선물로 ‘생명’을 꼽았고, 프랜치스코 교황은 ‘시간’을 말했습니다. 친구는 나를 보기 며칠 전 병상에서 영화 ‘라스트 미션’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콕 집어 말하는 것 같아 마음으로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라스트 미션(the mule 노새)’은 어느 낙제점 가장의 참회록입니다. ‘시간보다 소중한 것’을 들려 줍니다. 실존인물을 각색한 주인공 역을 노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사진)가 맡았습니다. 원제목에서 보듯 주인공 얼의 삶은 ‘노새’를 닮았지요. 한 가지만 생각하는 노새.... 가족과 떨어져 사는 삶에 익숙한 얼은 화훼농장을 가꾸는 일에 시간과 정성을 다 쏟아 붓습니다. 백합경연대회는 그가 기다려온 무대입니다. 대회마다 우승컵은 그의 차지였고, 그 순간 느끼는 행복감은 컸습니다. 이를 삶의 낙으로 삼았던 얼이 생의 끝자락에 이르면서 눈물을 짓습니다. 기회가 있었음에도 하지 못한 일들을 떠올리며 흘리는 눈물은 대개가 때늦은 ‘후회’입니다. 분신과도 같던 꽃 농장이 기울면서 깨닫게 된 것이지요. 어느 날, 가족에게 평생 좋은 일을 못해온 얼이 거금을 내밉니다. 꽃 농장이 압류될 만큼 쫄딱 망한 직후여서, 아내는 돈의 출처를 수상히 여깁니다. 비밀은 영화의 원제(原題)인 ‘mule'에 숨어있지요. 얼이 필요한 돈을 얻기 위해 마약 운반책을 맡은 것입니다. 운반 물품이 마약임을 모르는 채 말입니다. 얼은 가족에게 진 마음의 빚을 보상하기 위해 노새처럼 일합니다. 그러던 중 아내가 위독하다는 비보를 듣습니다. 매달 시간 엄수가 밀매조직의 생명임에도 얼은 병원으로 달려가 아내를 위로합니다. “사랑해 여보” 수십 년 만에 해보는 말이지만 낯설지 않습니다. 아내가 기뻐합니다. 얼은 아내의 눈을 보며 약속합니다. “앞으로 더 사랑할게 더 많이.”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란 것을 알면서도. 범죄 조직은 규칙을 위반한 얼의 제거에 나섭니다. 이쯤에서 작가는 말합니다. “시간보다 더 중요한 하나는 시간을 함께 보낼 사람.“ 이라고. 너무 늦긴 했으나 이 진리를 깨달은 90세의 얼은 평생 등졌던 딸과 함께 할 시간을 그리며 마지막 배달에 나섭니다. 얼은 운반 물품이 마약임을 알게 되고 끝내 마약 단속국과 맞닥뜨리는 운명의 갈림길에 섭니다. 그는 어떤 길을 선택을 할까요? 원로 문학평론가 유종호는 최근 펴낸 신작에서 “삶의 곡절을 많이 겪었다고 각별한 지혜가 생기는 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오랜 세월 굽이쳐온 삶의 길목에서 찾아낸 인생의 지혜가 겸양으로 들리지만, 살고 또 살아봐도 알지 못할 게 인생이라는 고백처럼 들립니다. 퍼내고 퍼내도 줄지 않는 샘물 같이 말입니다. *글 이관순(소설가)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4-03-25
  • 작용, 반작용 법칙에 의해서 정치도, 역사도 변하기 마련이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공수처의 출국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호주대사로 임명하여 해외로 출국시켰다. 그리고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MBC 기자를 상대로 군부 정권의 기자 대상 ‘회칼 테러’ 역사를 언급해 언론을 협박했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이에 국민의 힘에 대한 지지율이 하루, 이틀만에 15%, 10% 급락함에 국민의 힘 수도권 출마자들은 “황상무 수석 자진사퇴, 이종섭 대사 조기 귀국으로 수도권 민심을 수습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결국 황상무 수석 자진사퇴, 이종섭 대사 조기 귀국으로 매듭되었으나 국민의 힘은 추락한 민심을 과연 되돌릴 수 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들은 흔히 마음이 없으면 귀가 있어도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마음이 없으면 눈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마음이 없는 사람에겐 아무리 말을 해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는 일이다. 마음이란 생각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마음이 쌓이게 되면 결국 행동으로 나타나 세상을 변화시키게 된다. 이같은 이치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일은 우리들의 마음을 쉽사리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 노무라 경제연구소에서 주요 국가의 경제전망을 하는데 국민의식의 방향과 질을 철저히 조사하여 이를 기반으로 경제전망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세계 유명 경제기관 중에서도 노무라 경제연구소의 예측이 제일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대체 국민의식의 방향과 질이 경제 흐름과 무슨 관련이 있길래 미래 경제 흐름과 동일하게 움직인다는 것일까? 너무나 생소한 이야기이어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1989년, 88 올림픽이 끝난 다음 해 일본의 노무라 경제연구소 오쿠무라 실장과 한국경제의 전망에 대해서 3시간 동안 대담을 나눈 적이 있었다, 일본에는 국영 경제연구소가 없기때문에 사실상 노무라 경제연구소가 일본 정부의 주요 정책을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외국 사람과 대담을 한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오쿠무라 실장은 ”노태우 정부에서 극심한 노사관계로 시달림을 받고 있는 것은 한국의 기업들의 노사관계가 지금까지 주인과 머슴 관계이었지만 민주화의 열풍이 일어나면서 머슴이 주인 노릇을 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에 큰 위기에 빠져 한국경제는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단정지으면서 한국경제는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라고 단언하였다. 이에 나는 ”한국은 전통적으로 두레나 품앗이라는 기본적인 협동 정신에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에 노사관계는 큰 무리 없이 잘 해결될 수 있어 너무 비관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라고 반박하였다. 국민의식의 방향과 질이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내겐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경제적인 문제는 경제적인 요인에 따라서 움직인다고 생각을 갖고 있던 나에게 국민의식과 경제흐름을 직접적인 연관 관계를 갖고 있다고 하니 내겐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 후 나는 거의 1년 동안을 매주 휴일이면 서초동 국립도서관에 찾아가서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죽제를 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종 서적과 전문 논문들을 살펴보는 일애 잡즁허개 되었다. 그 결과 세상에 모든 일은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이게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 시스템이 순조롭게 작용을 하게 되면 미래를 향해 진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만 반대로 반작용이 일어날 경우 미래에서 오히려 퇴행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역사를 제대로 알고 이에 순응하는 민족만이 미래에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역사공부를 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세계에 모든 일들은 시스템에 의해서 이뤄지고 그 시스템은 크게 물리적인 변화(권력과 힘), 생물학적인 변화(먹고 살아가는 경제적인 힘) , 그리고 사회적인 변화(국민들의 유대를 나타내는 네트워크)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된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권력이나 돈의 힘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시스템애 역류할 수 있지만 결국에 역사 흐름조차 이를 바꿀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린 역사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에 순응하는 자세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된다는 것을 꺠닫게 되었다. 이런 사실들은 보다 선명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은 바로 동양철학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는 놀랬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동양철학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또한 놀랬다. 즉 천지인(天地人)사상이란 바로 물리적인 힘, 생물학적인 힘, 그리고 사회학적인 힘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런 변화를 음행 5행설로 복잡하게 설명하고 있어 갈등 관계를 분석해서 향후 미래를 내다 볼 수있는 힘을 갖게 되는 일인데 동양철학은 먼 뒷방신세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에 따라서 변화를 나타내는 힘은 바로 뉴톤의 운동법칙에 의해서 이뤄진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운동의 법칙이란 물리적인 세상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사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어 이를 원용한다면 손쉽게 미래를 예측하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뉴톤의 제1의 법칙인 관성의 법칙은 세상이 안정되게 움직일 때 일정한 박스권에서 밀도 당기는 양상을 나타나는 박스권이 형성하게 된다. 그렇지만 여기에 큰 갈등이 일어날 수 있는 변수가 작용하면 박스권에서 이탈하면서 뉴톤의 제2의 운동법칙인 가속도 원리가 적용 된다. 윤석열 정부 취임하면서 지지율이 30%를 대를 유지하는 것은 바로 박스권을 이탈하고 가속도 원리가 작용되는 불안정된 사회가 형성되고 있었다. 이는 급등과 급락으로 이뤄지는 세상으로 이럴 때 부동산시장이나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급등락을 거듭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게 되고 크게 손해를 보는 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윤석열 지지율이 취임초기부터 줄곧 30%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가속도 원리를 지나 작용과 반작용법칙이 적용되는 큰 구조변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손쉽게 짐작될 수 있다. 뉴톤위 제3의 운동법칙인 작용 반적용의 법칙이 적용하게 된다는 것은 정치권도 역사도 구존변혁을 일어날 수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즉 주식시장에서 산이 높은 골이 깊고 골이 깊으면 산이 높은 것과 같은 이치로 사회는 엄청난 구조변혁을 거치면서 새로운 세상으로 진화 발전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미 박스권을 이탈하고 급등락을 거듭할 수 있는 가속도 원리가 적용되는 국면까지 거치면서 이젠 구조변혁을 예고하는 작용 반작용법칙이 적용되는 국면까지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은 4월 총선에 내건 슬로건은 '못 살겠다 심판하자'이다. 그리고 ’심판'해야 될 실정으로 '이·채·양·명·주'를 제시하고 있다. 즉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서 한 글자씩 가져온 내용이다. 그리고 민주당은 '미래 희망'으로는 ”출생률(합계출산율) 1 회복을 위한 '출생소득종합정책' 추진, 물가상승률 2% 관리, 성장률 3% 회복, 혁신성장 4대 강국, 주가지수(코스피) 5천 시대 준비“ 등 5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민의 힘을 불리한 싸움에서도 이를 극복할 수 없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한 채 이를 덮으려고 ”이재명이 곧 구속되어 민주당은 망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만을 내세우면서 이재명 때리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선거란 프레임 선거라고 하며 프레임에 의해서 승패가 엇갈리게 되어 있다. 프레임이란 어떤 구도로 선거를 이끌어 나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일이다. 진보와 보수의 고정지지세력들이 각각 30%씩 안고 있다. 나머지 40% 중도세력을 얼마만큼 자기편으로 만드는 것이 선거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는 취임후 거의 2년 동안을 3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어 이를 만회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들을 내놓아야 하는데 언론을 장악하고 가짜뉴스를 생산하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으면서 덮으려고만 애쓰고 있는 국민의 힘은 열세일 수밖에 없는 선거이다. 더욱이 조국 혁신당이 출범하면서 11일만에 지지율이 25%를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은 쉽사리 중도세력의 분노를 읽을 수 있다. 세상에 모든 변화는 시스템에 의해서 이뤄지고 그 시스템에 순응하면서 살아가야 인생이 순조롭게 풀어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시스템에 역류를 한다면 몇배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에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꼴이 된다. 그래서 우린 역사에서 배워야 살 수 있다는 함석헌 선쟁의 진리를 깨닫게 된 것이다. 역사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백성은 불행하다는 말을 항상 달고 다녔던 함석헌 선생에게 역사는 그 생존의 의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번 4월 총선을 이런 시스템의 입장에서 살펴본다면 쉽사리 예측될 수 있는 선거라고 여겨진다. 결국 4월 총선은 기존 세력들이 무너지게 될 것이며 새로운 세력들이 등장하면서 사회적 경제적 구조변혁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전개될 일들은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에 의해서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세상을 미리 예측하고 그와 함께 할 때 우리들은 지혜롭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03-21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 2, 3배 더 더운 이유는?
    북극권이란 본래 여름에 해가 지지 않는 백야와 겨울에 해가 뜨지 않는 극야 현상이 일어나는 북위 66.33도에서 북극점까지를 말한다. 이런 북극은 거대한 빙하, 혹한과 눈 폭풍이 지배하여 불모지대로 여겼으나 이젠 얼음이 거의 90% 이상 녹아 푸른 북극으로 변해 버렸다. 이런 북극에는 막대한 자원과 새로운 항로 개척이라는 큰 이슈가 열리면서 세계 각국들은 북극개발에 경쟁적으로 참여하는 블루 오션이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베르호반스크에는 지난 2020년 6월 20일, 섭씨 38도까지 상승하여 1885년 관측 이후 135년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하였다. 이는 베르호반스크는 평년 6월 기온보다도 20도 정도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런 북극 지역에 고온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열돔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더욱이 얼음과 눈을 녹이면서 태양에너지 반사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북극 온난화 현상은 다른 지역보다 2, 3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과학자들에겐 특별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 NASA에서는 열돔 현상은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지면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이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 2060년부터는 고온적인 여름철 폭염은 매년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열돔 현상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더욱 심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여름철 폭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열돔 현상이란 지상 5 -7km 상공에서 발달 된 고기압이 정체된 상태에서 반구 형태의 돔이 나타나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놓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에 기온이 평년보다 5 - 10도 이상 상승시키면서 지역주민들은 고온에 갇혀 장기간 찜통더위를 고통을 당해야 한다. 이런 열돔 현상과 함께 폭염, 가뭄, 산불 등으로 이어지는 기상재앙이 세계 곳곳에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구열대화 현상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북극의 빙상과 빙산이 녹게 되고 그중에서도 육지 위에 있는 빙상은 녹아 물로 변해 바다로 흘러들면서 해수면 상승을 일으키게 된다. 그렇지만 바다 위에 빙산은 이미 바다에 잠긴 채로 있어 녹아서 물이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해수면 상승은 일으키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태양에너지가 지면에 도달하면 지구의 반사율은 0.3 정도인데 얼음과 눈으로 가득한 극지방의 반사율은 0.8 정도나 된다. 결국 북극 지역에 빙상이 녹으면 0.5 정도 반사율이 낮아지고 빙산이 녹으면 북극 바닷물은 6%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0.7 정도 반사율이 낮아져 그만큼 북극 지역에 온난화를 가속화 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지난 100여 년간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모든 지역에서 균일하게 상승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북극 온난화가 다른 지역보다도 2, 3배 높다는 북극 증폭의 주요 원인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였다. 특히 북극해를 둘러싼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등의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뜨거워지는 원인을 1970년대부터 북극 지역 내부에서 찾은 ‘지역적 메커니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눈과 빙하가 햇빛을 반사 시키던 북극 지역에서는 그 영향이 더욱 치명적으로 낮아지면서 햇빛을 고스란히 받아들여 지역적 메커니즘에 의한 북극 증폭. 온실가스는 온도 상승을 야기 하고, 극 지방의 해빙을 녹여 표면 빛 반사율을 더욱 낮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햇빛이 토양과 바다에 직접 도달하며 온난화가 가속된다. 지역적 메커니즘에 의한 북극 증폭. 온실가스는 온도 상승을 야기하고, 극지방의 해빙을 녹여 표면 빛 반사율을 낮춘다. 이 과정에서 햇빛이 토양과 바다에 직접 도달하며 온난화가 가속화 되는 셈이다. 2000년대에 들어 이런 지역적 메카니즘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다양한 기후 모델이 등장하며 ‘원거리 메커니즘’이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시됐다. 원거리 메커니즘이란 온실가스가 열대, 중위도 지역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멕시코 만류와 북대서양 해류가 따뜻한 해수를 북극해까지 운반하면서 북극 근처의 해빙을 녹인다는 모델이다. 기후변화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학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요인을 찾아 기후변화를 명백하게 이해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왔다. 한편 바닷물이 늘어나면서 해수면 상승과 함께 바닷물의 염도를 낮추는 효과가 나타나 대서양의 해류교류가 지연 또는 중단사태를 발생시켜 세계 기후변화의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즉 대서양 해류교류는 적도 부근의 더운 해류가 북상하여 북쪽의 기온을 상승시키고 북쪽의 차거운 해류가 남쪽으로 내려와 열도지방의 온드를 낮춰주는 조정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바닷물의 염도가 낮아지면서 이런 해류교류가 일어나지 않고 북쪽의 추운 바람을 막아주던 제트 기류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기상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즉 겨울철에 북극 지방에 대기권에 차거운 공기덩어리가 형성되는데 북극 지역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면으로 내려앉지 않고 둥둥 떠돌게 된다. 그러다가 다른 지역으로 흘러가 결국 차거운 공기덩어리가 터져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지역에서 혹한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2021년 2월 중순, 미국 텍사스 주에서 이런 북극 한파가 몰려와 갑자기 영하 20도 이하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발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미국 남부지역의 겨울은 최저온도가 5~10°C 사이이어서 지역주민들에겐 겨울철에 대한 준비가 거의 되어있지 않은 실정이다. 그런데 북극 한파가 몰려오면서 미국에서 가장 추운 알래스카보다 더 춥다는 믿기 힘든 기상재앙이 발생하였다. 이런 미국 남부지역에 30년 만에 한 번 찾아온다는 역대급 폭설과 한파가 겹쳐 겨울철 의복이 따로 없는 이 지역 사람들이 의지할 도구는 난방설비뿐이었다. 그래서 지역 각 매장에 진열될 온열기들이 금방 동나고 대혼란을 가져오게 되었다. 2021년 2월에 닥친 이례적인 혹한으로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캔자스, 켄터키, 미시시피, 텍사스, 그리고 선 벨트는 아니지만 역시 상대적으로 기후가 온화한 오리건까지 총 7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가장 사태가 심각했던 2021년 2월 16일에는 평일에 1MWh당 50달러 미만이었던 도매 전력 공급가가 약 200배인 9천 달러가 넘게 치솟아 정전사태가 발생한 일이었다. 그래서 공급 가격제로 텍사스주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전력시장은 규제 완화로 16년간 종전보다 요금을 280억 달러(한화 약 30조 9960억 원) 더 냈던 대혼란을 겪어야 했다. 이같이 북극은 지구온난화로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오면서 눈과 얼음으로 덮혔던 북극이 푸른 북극으로 변화하면서 이젠 막대한 자원과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는 블루오션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런 푸른 북극을 둘러싼 세계 각국 간의 치열한 경쟁이 날로 심해지고 있어 미래 신천지 북극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신사업에 세계 각국들은 치열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11-30
  • 너무나 통속적인 생로병사
    주변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슴에 소슬한 바람이 일었다. 늙어서나 병 들어서나 산자와 사자 사이를 가르는 건 벼락 치듯 한순간에 찾아온다. 그 찰나에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 사이로 금이 생긴다. 전구의 필라멘트가 끊기는 순간의 빛과 어둠처럼. 그 앞에 생로병사는 더 이상 그 흔한 통속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다. 때로는 비통하고 때로는 먹먹하고 쓰디쓴 리얼한 현실의 아픔이었다. 제철 음식인 민어 매운탕을 먹자고 몇몇 친구들과 식당에서 어울렸다. 다들 잊히는 것이 많아졌다고 멀어져가는 세월을 야속해 했다. 반세기 동안 즐겨 마신 원두커피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고, 50년 넘게 읽어온 성경 속 인물 이름이 가물거릴 때가 많아졌다. 핸드폰을 열고는 왜 열었는지 쓴웃음 짓는 것도 야속하지만, 외출하다 잊은 게 생각나 집으로 돌아왔는데 현관 앞에서 왜 왔지? 그처럼 어색한 연기도 없을 것이다. 후각에 문제가 생긴 친구는 가장 좋아한 된장국 끓는 냄새를 못 맡는 게 슬프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잊히지 않는 것은 늘 따로 있었다. 뜬금없이 생각나기도 하고, 꿀꺽 삼켰는데도 꾸역꾸역 넘어오는 것들. 부끄러운 기억들이었다. 추억이란 원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법인데 도리어 얼굴을 붉히게 하는 기억들이 있다. 은사님 집에서 못하는 술을 홀짝홀짝 받아먹다가 통금시간에 걸려 일박을 청한 것까진 좋은데, 손님이라고 사모님이 깔아준 새 침구에 토설을 하고…. 위기에 처한 아들 사업을 지키려고 친구에게 돈 좀 융통하려다 면박을 당하고…. 약혼을 앞둔 여자가 백혈병이란 진단에 슬그머니 그녀 곁을 떠나버린 일…. 하나같이 도망치고 싶은 기억들을 얘기했다. 다른 건 잘도 잊으면서 부끄러운 기억은 화석처럼 선연했다. 사람들은 유의미한 것만 생각하려 들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치고 무의미한 존재가 있을까. 누구는 누군가의 무엇이고 무엇은 또다른 무엇과 엮이는 세상에서. 짧은 손편지에도 우주와 세계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지구상의 모든 언어들은 생로병사라는 통속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기품 있고 고상하게 포장을 하지만 나이가 깊어지며 알게 되었다. 생로병사처럼 통속적인 소설도 없다는 것을. 눈이 녹으면 드러나는 산능선 같이, 때로는 통속성을 지닌 것이 더 또렷한 삶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결혼하고 아홉 번 이사를 했다. 이삿짐을 쌀 때마다 섣불리 버리지 말자를 원칙으로 삼았다. 뒤늦게 찾거나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랬는데 언젠가부터 챙기는 것보다 버리는 것에 신경을 쓰는 나를 보았다. 그 점에서 아내도 비슷했다. 아내는 철 지난 옷이나 그릇, 낡은 가재도구를 내놓고, 나는 책을 골라내고 언제 산 건지 기억에도 없는 물건들을 걸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사지 말자. 적어도 다섯 번은 생각한 후 사자고 다짐했다. 그런데 그 다짐이 쓸모없다는 건 몇 년 뒤 이사 갈 때 확인되었다. 또다시 비슷한 양의 쓰레기를 만들어 놓은 걸 발견하니까. 그것도 내 얼굴을 붉히는 부끄러움 중 하나였다. 그때는 분명 필요하다고 사들였을 텐데, 결국은 자신의 이미지 소모에 덧칠임을 몰랐다. 살면서 그렇게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고 통속적인 호기심에 이끌렸다. 엊그제 친구가 고열로 실려간 병원으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 감염환자로 아버지를 격리 치료실로 들여보낸 친구의 외동딸이 전화를 한 것이다. 병원에 들어선 나를 큰아버지라 부를 만큼 평생을 같이한 가족 같은 친구 딸이었다. 젊은 나이에 아내를 일찍 앞세운 친구는 비혼의 딸을 의지하고 산 지 십 년이 다 됐다. “최선의 의학 처치를 다했다고 해요. 지금으로서는 심정지가 발생할 확률이 높으니 마음의 준비를 할 때가 됐다고 해서...” 딸은 말끝을 잇지 못했다. 맥이 빠르고 호흡이 거칠어 산소를 투여해도 산소 포화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고 힘든 상황을 전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흉부 CT 상에도 바이러스가 양쪽 폐를 모두 점령했다면서 고령이라 연명치료는 권해드리고 싶지 않다고. 가족분들이 의견을 모아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가족이란 없는 딸이 아버지 같은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나는 말 대신 딸의 어깨를 보듬었다. “심폐소생술은 받지 않으려고요. 아빠를 편히 보내드리고 싶어요.” “그래. 내게도 그런 말을 하셨다.” 창너머로 임종을 앞둔 친구를 바라보았다. 삶과 죽음 사이의 아득한 거리가 가슴 저리게 느껴졌다. 스테이션에서 보호자에게 전화로 경과를 알렸다. “곧 돌아가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시죠. 짧게 시간 드리겠습니다.” 의사가 돌돌 말린 전화선을 길게 늘어뜨려 친구의 귓가에 댔다. 딸이 마지막 고해성사를 하듯 가슴속 언어를 실어 보냈다. “아빠 사랑해. 잊지 못할 거야.” “아빠랑 함께해서 행복했어.” “엄마가 기다리실 거야.” 잠시 후 의사가 수화기를 잡았다. “말씀 다 하셨지요? 지금 운명하셨습니다. 이제 시신을 정리하겠습니다.” 오열하던 딸이 갑자기 손을 들었다. “잠깐만요. 선생님. 하나만 답해 주세요. 아빠가 제 말을 분명히 다 들으셨을까요?” “네. 모두 들으시고 떠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딸의 신음 속에 커튼이 쳐졌다. 그래도 숨이 끊어지기 전, 마지막 언어를 전하며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았다는 것으로 딸의 마음이 편해지길 바랐다. 한쪽에선 단장의 아픔을 삼키는 순간, 다른 한쪽에선 코에서 들숨이 멈추고…. 두 부녀 사이에 이승과 저승이 엇갈리는, 또 하나의 비포와 애프터의 금이 그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문득 생각이 스쳤다. 1950년대 명동의 댄디 보이, 모더니스트 시인 박인환. 그는 꼭 럭키스트라이크 담배만 피우고, 도시풍의 시를 쓰고, 서구적 분위기를 풍기며 당시 어두운 삶의 현실을 노래하곤했다. 그가 고해성사를 하듯 낮게 읊조렸다. “인생은 통속적인 대중잡지의 표지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인간의 생로병사가 그렇지 않은가. 목마름에 애태우고, 갈급함에 눈물짓던 날들. 그것이 세월로 흐르고 사람들 사이를 여울져 갈 때, 생로병사는 만경창파에 나뭇잎 하나로 떠내려가는 것이다. 박인환의 시에 곡을 붙여 박인희가 노래한 ‘세월이 가면’도 그랬다. 인간이란 슬픈 운명은 그렇게 통속적으로 이끌리는 것이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남아있네/ ... /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이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남아 있네.” -소설가/daumcafe 이관순의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3-11-30
  • 성공적인 탄소중립전략이란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장형 세계 인류가 기후위기로 생명의 위협을 겪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두말 할 것 없이 성장제일주의라고 생각됩니다. 경제성장만이 살길이라고 경쟁적으로 경제성장만을 부르짖으면서 환경이 중요하다는 시민 단체들의 주장을 무시해 왔습니다. 레이철 카슨은 이미 1962년에 '침묵의 봄'이라는 저서를 내놓으면서 “봄이 와도 새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인류는 체내에 환경오염물질인 화학물질이 쌓여 만성질환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난 60년간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기업가들이나 정치가들이 이런 주장을 우습게 여기면서 오히려 경제성장만이 밀어 부치는 실수를 그대로 받아들었습니다. 그 결과 지나친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온실가스가 배출되면서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게 되었고 환경오염물질이 배출되면서 지구생태계의 생물체들은 3분의 2나 멸종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뭄, 폭염, 산불, 열돔 현상으로 너무나 더워서 더 이상 살 수 없는 지구촌으로 급변하고 있는 엄청난 재앙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자그마한 방심이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재앙으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런 잘못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미중 패권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까지 전쟁으로 치닫고 있으니 세계 인류는 과연 구제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장형 어린 시절, 제가 살던 동네에 할머니 한 분이 이삭줍기로 집안 식구의 끼니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논에 벼이삭 줍기, 콩밭에 버려진 콩깍지 줍기, 고구마밭에서 고구마 다시 캐기 등으로 버려진 곡식들을 모아서 근근이 끼니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농사를 지을 땅이 없어 호구지책으로 이삭줍기를 하였습니다만 요즈음 지구촌이 온통 쓰레기들로 쌓여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는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때 그 할머니가 버려진 곡식들을 주었던 심정으로 버려진 자원과 에너지를 열심히 재활용을 한다면 지구촌이 온통 쓰레기로 쌓여 살 수 없게 변해가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먹고 살아가기 어려웠던 시절에 할머니의 이삭줍기로 끼니를 해결했던 것과 같은 심정으로 버려지는 에너지와 자원을 재활용해야만 쓰레기 문제도 해결될 수 있고 지구생태계를 보전해 나갈 수 있는 여력이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자연은 우리 인류에게 많은 자원과 식량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원과 식량이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대량생산 - 대량 소비- 대량 폐기’라는 시장경제로 인하여 이젠 더 이상 제공할 수 없는 자원 고갈시대가 개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원고갈시대에 세계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은 버려지는 에너지와 자원을 재활용, 재자원화하는 순환경제라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합니다. 장형 지구 생태계는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어 한 종이 멸종하게 되면 이와 연결된 다른 종까지 멸종되는 멸종 도미노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결국 지구생태계가 멸종하기 시작하면 가속도로 멸종속도는 빨라지기 마련인데 최근 생물체의 3분의 2나 멸종되었다고 하니 생태 보전과 생태 복원이라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세계 인류의 생명도 위험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 지구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탄소중립이나 생태보전은 세계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진시는 국내에서 최고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지역이므로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이라는 환경문제가 다른 지자체보다도 가장 민감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당진시가 2050 탄소중립이후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봅니다. 석탄화력발전은 더 이상 석탄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는 LNG발전 + CCUS(포집 저장 활용)기술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수소 혼용으로 점차 수소비중을 높여 수소화력발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수소에너지는 간단하게 연료전지(물을 분해하는 방식의 역으로 전력을 생산)을 활용하여 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30%효율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지금의 석탄화력발전 방식보다는 80%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연료전지 방식을 많이 활용할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송배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분산전원방식에 적합한 연료전지 사용이 불가피하게 요구될 것입니다. 결국 당진 석탄화력발전은 완전 폐기될 것이라는 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얼마나 버텨 줄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당진시 입장에서 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장형 고로방식 철강업종의 탄소중립도 CCUS를 통한 탄소저감방식과 수소환원제철 방식 뿐에 별다른 방안이 없다고 합니다. 결국 2040년 이후에나 수소환원제철 방식이 도입될 수 있다고 하고 또한 전기 수소차의 경우 스택(자동차의 연료전지 시설)이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무게가 적게 나가는 탄소소재를 사용핦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철강수요는 점차 감소하기 마련이고 새로운 소재산업인 탄소 소재로 전환시켜 나가야 합니다. 결국 당진시는 탄소중립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당진산단의 산업체들이 무탄소 청정에너지화를 추진하고 새로운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시켜 나가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당진시는 탄소중립을 통하여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지 않으면 당진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당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당진시민들은 환경관련 전문 지식이 없는데 이런 산업체들을 어떻게 관리 감독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형 저는 미국 개척시대에 금광개발로 엄청난 재산을 모아 세계적인 석유재벌로 성공한 데이비드 코크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는 개척시대에 자그마한 금광캐기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금광을 캐다가 금이 나오지 않아 버리고 간 폐광에서 12피드를 파니까 금이 쏟아져 나와 큰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돈을 버는 전략이란 “다른 사람보다 12피드를 더 파라 그곳에는 노다지가 쏟아진다는” 각오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 결과이라는 사실을 좌우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12피드란 3미터를 조금 넘는 깊이로 사람 신장의 2배 가량이 됩니다. 평균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모든 일을 한다면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분명히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진시민들이 탄소중립에 관한 각종 지식정보를 모아 이를 논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고 여겨집니다. 결국 당진시민들이 나서서 논의해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여 집단지성을 발휘할 때 12피드를 더 팔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다른 지자체보다 나은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가장 먼저 받아내서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27
  • 필(必)환경, 그린 마인드, 그린 슈머, 그리고 가치 있는 소비
    마음이 없으면 눈이 있어도 보이지 않고 마음이 없으면 귀가 있어도 들을 수 없다고 한다. 결국 마음이 있어야 이 세상을 제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환경에서도 친환경 마인드가 없다면 결국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없다. 그래서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면 무엇보다도 친환경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환경단체들은 “인간이 더 이상 지구에서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젠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는 영영 사라질 수 있다”는 ‘엔드 게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금 당장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을 실시하여 지구환경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기득권 세력인 기업가나 정치가들은 탄소 중립이나 생태 보전으로 기득권자의 불이익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지구 종말론이라는 불확실성을 갖고 터무니 없는 ‘엔드 게임을 주장하는 것은 분명한 가짜뉴스이면서 허튼 수작들이다”라면서 시급성을 오히려 역공격하고 있다. 그런데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는 “내일 당장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우린 아무런 변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미 도래하고 있다”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 창업주 이본 쉬나드 회장은 “우리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이며 우리들의 사업이란 지구를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들이다”며 회사의 모든 총력을 지구환경을 되살리는데 초점을 맞춰져야 한다는 경영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본 쉬나드 회장은 우선 4조 2천억원이나 되는 자신의 지분을 전부 환경 단체에게 기부하면서 “새로운 자본주의를 형성시켜 나가는데 자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회사의 매출의 1%를 매년 환경을 위한 사업에 기부해 오고 있다.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일을 이젠 개인들의 힘만으로 불가능한 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기업들이 나서지 않으면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동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개인들도 친환경 마인드를 갖고 기업들이 지구를 되살릴 수 있는 일에 총력을 집중시켜 나갈 수 있도록 무분별한 소비가 아니라 는 가치 있는 소비로 전환 시켜 나가야 한다. 최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기로 유명한 파타고니아는 ‘이 재킷을 사지 마라’라는 광고를 해서 소비자를 놀래게 만들었다. 아무리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서 옷을 만들어도, 제작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고 그 후에 폐기물이 되어버리기에 때문에 기존 제품을 오래 입는 것이 오히려 친환경적이라고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환경을 먼저 생각하고 소비자들에게 가치 있는 소비를 권장하는 파타고니아를 더욱 신뢰하고 그들의 상품을 매입하고 있어 매출은 오히려 40% 급성장했다고 밝혀졌다. 이제 친환경 마인드를 갖고 친환경 상품을 만들지 않으면 결국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여 시장에서 퇴출되는 시대가 개막되고 있는 것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생활 속에서 자연과의 진정한 공존을 그리는 ‘그린 마인드” 운동을 전개하여야 한다”는 회사 경영목표를 설정하였다. 그리고 그린 마인드 운동의 일환으로 해양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원사, 옥수수에서 추출한 당분으로 만든 원사, 미생물에 의해 가수분해 및 생 분해가 가능한 원사 등 화석연료를 사용한 원사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재료를 바탕으로 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자연과의 공존을 위하는 친환경 제품의 비중도 전체의 절반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친환경 제품 만들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자연을 향한 네파의 태도를 다시 쓰다’라는 컨셉으로 네파의 친환경 원사의 공정 작업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에 대한 네파의 관심과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고민으로 생산제품에 그대로 나타내도록 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대표 제품인 ‘그린 마인드 폴로 티셔츠’는 해양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폴리 원사로 만들어져 일반 폴로 대비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물 사용량,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된 재활용 페트병의 갯수를 텍과 라벨을 부착해 소비자들에게 회사의 친환경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트렌드 코리아 2019’라는 저서를 내놓으면서 처음으로 ‘필(必)환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이젠 환경에 좋은 것을 선택한다는 주장을 넘어서 환경을 위해 반드시 실천하고 있다는 필(必) 환경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그린 슈머가 시장에서 활기를 띄고 있다고 한다. 이런 그린 슈머를 실천해 나가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그린워싱(Green washing)을 경계하고, 리얼그린(Real Green)을 실천해 나가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기업의 광고에 대한 진실성을 여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얼마 전 세계 자동차 1위업체인 폭스바겐의 ‘클린 디젤이라는 라벨로 디젤 자동차를 홍보하였다. 소비자들은 이를 믿고 폭스바겐의 클린 디젤의 매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하였다. 그렇지만 실제로 시민단체의 조사한 결과 오히려 오염 물질 배출이 기준치보다 훨씬 많이 나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이에 2016년 폭스바겐은 260억 유로의 환매사태가 발생하여 경영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으나 사실을 인정하고 과감하게 잘못을 인정한 경영혁신을 통하여 겨우 경영정상화를 가져왔다. 이 같이 그린 워싱은 그 회사의 경영위기로 치닫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어 기업도 그린 마인드를 갖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개막되고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린 마인드란 도대체 무엇인가? 대 문호인 괴테가 지금으로부터 230년전 ‘괴테의 식물변형론’이라는 시집을 내놓아 세상 사람들을 놀래게 만들었다. 모든 식물들은 씨앗에서 줄기, 줄기에서 잎, 잎에서 꽃과 열매로 진화한다. 이는 세상 모든 만물들이 점, 선, 면, 결실로 이어지는 자원의 섭리에 따라서 살아가고 있는 신비로움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면서 많은 사람들게게 감명을 주었다. 모든 식물들이 원형 식물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대자연의 모습이 너무나 신기하고 아름답게 관찰하여 시로 표현했던 괴테는 모든 생물체가 출생, 활동, 죽음이라는 근본원리에 따라서 그들의 일생을 그대로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든다. 이 같이 지구 생태계란 대 자원의 섭리에 따라서 움직이는 특성을 갖고 있어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대자원의 섭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인간들은 이런 대자원의 섭리를 무시하고 인간 위주의 편의만을 위해서 멋대로 지구환경을 짓밟아 왔고 이로 인하여 다른 생물체들의 생존을 위협해 왔다는 사실을 모른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당연한 권리로 착각하고 있었다. 그래 이젠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쌓아 올린 과학 문명으로 인간의 오만과 편견이 위대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으나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환경오염물질에 의해서 지구생태계가 무참하게 무너뜨리는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을 대자원의 섭리를 무시할 수도 없고 무시해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 것이다. 이는 에덴의 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가 추출되는 원죄에 해당되는 것임을 인식하고 지구환경을 무너뜨린 원죄를 반성하고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는 가톨릭의 지침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그린 마인드란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사용한 인간의 원죄임를 자각하고 고해성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생활방식을 대자원의 섭리에 맞게 고쳐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하는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11-27
  • 일본은 아픈 나라이다
    아무리 슬퍼도 울지 않는 사람을 독하다고 말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눈가만 촉촉할 뿐 소리 내어 울지 않는 딸을 보고 ‘독한 년’이라고 숙덕이던 동네 어른들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러한 모습은 한국인의 정서상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 하겠다. 우리는 영화보다 울고, 드라마 보다 울고, 심지어 남의 슬픈 사연을 듣다가도 화장지를 찾는다. 꼭 슬퍼서만 우는 것도 아닌 게 우리는 기뻐서도 울고 억울해서도 운다. 우리의 눈으로 일본사람을 보면,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그런 것 아닐까? 그들은 우리와 달리 좀처럼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여름철마다 태풍이 왔다 하면 열의 일곱여덟은 일본 열도로 상륙하는 걸 보면서 땅도 잘 만나 태어나는 것이 복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의아한 것은 그 많은 재난을 겪으면서도 일본사람들은 비통해할 뿐 우리처럼 대성통곡을 하지 않을까. 5년 전, 홋카이도 지진에 오사카 태풍 등 연이은 재난으로 열도가 쑥대밭이 됐을 때, 뉴스를 보다가 문득 그런 의문을 떠올렸다. 산사태로 깔려 죽은 남동생의 시신을 찾은 누나가 보인 첫 반응이 너무나 의외여서 놀랐다. 통곡을 해도 모자랄 판에 한다는 말이 “동생의 마지막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어떻게 저리도 차분할 수가, 냉정할 수가 있지? 그 장면이 너무 인상 깊어 한동안 머릿속을 맴돌았다. 우리 같으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오열할 텐데, 저렇게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 보였다. 하루는 한국 남자와 결혼해 서울에서 사는 일본 여성과 일 때문에 만나는 자리가 있어서 물어봤다. “가족이 죽었는데 왜 슬피 울지를 않는 건가요?” 돌아온 답은 “일본사람이라고 슬픔이 왜 없겠어요. 다만 남들 앞에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할 뿐”이라는 것이었다. 슬프면 우는 게 당연하지 않으냐고 되묻자 “울음을 터트리면 감정을 드러내게 되고,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면 타인과 충돌할 수도 있잖아요.” 그날 만남에서 일본사람들 의식 속에 깊이 뿌린 내린 것이 남에게 피해 주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슴에 슬픔이 가득해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오랜 역사 속에 굳어진 일본인의 습성임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감정을 터뜨려 슬픔을 나누고 서로 의지하는 우리의 정서와는 크게 다른 점이었다. 그녀도 느끼는 게 있는지 고베지진 때 ‘눈물을 흘리는 만큼 강해질 수 있어’라는 노래가 일본에서 유행했다고 전한다. 감정을 가슴속으로 삭이지 말고 드러내고 살자는 그런 노래였단다. 노래까지 만들어 부를 정도였다면, 그들 스스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사는 삶의 행태를 자각하고 있다는 뜻일 게다. 우리에겐 안 우는 일본인이 신기한데, 그녀의 눈엔 잘 우는 한국인이 기이했던 모양이다. 한국에 처음 와서 가장 낯설어한 것 중 하나가 한국인의 우는 문화였단다. 자식이 부모를 잃고 슬프게 우는 건 당연하다 해도 다른 사람들까지 함께 부둥켜 우는 모습은 한동안 이해불가였다며 웃어 보였다. 한국에는 일본에서 보기 힘든 눈물이 더 있다고 했다. 억울하고 분해서 흘리는 눈물 말이다. 분함은 똑같은 상정이지만, 일본인은 ‘분함’의 이유를 남이 아닌 내게서 찾으려고 한단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 내가 후회되고 속상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분함의 이유를 나보다 ‘너 때문’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들은 자연재해를 당해도 운명으로 돌리고 곧 잘 체념한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재난이 잦다 보니 자연에 순응함이 몸에 밴 탓일까. 그렇게 감정 표현을 아끼면서 연애는 어떻게 하느냐고 되묻자 까르르 웃고는 이렇게 대꾸했다. “서울에 와서 놀란 일이 있어요. 공원에 앉아 있는데 연인끼리 심하게 싸우면서 지나가는 거예요. 이제 파탄이다 했는데, 좀 있으니까 언제 그랬느냐는 듯 손잡고 웃고 나오는 거예요.” 다시 웃음 꽃이 폈다. 이번에는 그녀가 내게 질문을 했다. “일본서 한류 드라마의 주요 인기 요인이 뭔 줄 아세요?” 잠시 머뭇대다 꽃미남? 하자 고개를 흔들고는 “남자의 눈물이에요. 드라마에서 남자들이 우는 장면을 보면 너무 신기한 거예요. 남자가 사랑 때문에 우는 그 자체가 감동인데, 게다가 꽃미남이 울고 있는 거잖아요.” 그제야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꽃미남의 눈물이 일본 아줌마들의 영혼을 흔들어놓는다는 이유를. 루스 베네딕트가 쓴 ‘국화와 칼’은 일본사회를 이해하는 고전이다. 국화의 상징이 다양하지만 대체로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상징한다면, 칼은 그 이면에 숨긴 잔인한 죽음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오랜 바쿠후(幕府)의 지배 때문이겠으나 사무라이 문화와 할복의 전통이 칼을 일본의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무거운 죽음의 이미지가 심미적 태도와 만나 기이하게 죽음의 미학으로 표현되고, 그래서인지 일본 문학에서의 죽음은 슬픔을 크게 내포하지 않고 있다. 그저 삶의 한 유형으로 담백하게 마주하고 때론 아름답게 보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일본의 국화로 잘못 알고 있을 만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사쿠라(벚꽃)’를 생활 문화 속에 자주 등장시키는 데서도 확인된다. 사쿠라는 우리 옛말 ‘사그라지다’에서 나왔다고 한다. 화사하게 피었다 어느 한순간 쏟듯이 져버리는 담백함에서 일본인의 기질을 보게 된다. 인양된 남동생의 시신 앞에서 차분하게 ‘동생의 마지막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한 누나의 말처럼 슬픔이 농익으면 저런 모습일까. -소설가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3-11-27
  • 당진경제에 탄소중립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장형, 당진시의 2018년 기준 탄소배출량은 7,200만톤입니다. 여기에는 2022년 현재 기준으로 동서발전 당진화력이 2,915만톤으로 40.4%를 차지하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2,850만톤(현대그린 파워 포함) 39.5%, 그리고 GS EPS가 314만톤으로 4.3%를 차지해 이들 3개 업체가 당진시 전체 탄소배출의 84.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KG스틸, 동국제강, 휴스틸, 환영철강 등 전기로 철강업체의 간접배출(전기사용)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당진시 탄소배출의 97%가 산업체에서 배출하고 있어 당진시 탄소중립은 결국 화력발전과 철강업체들의 탄소중립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충남도 탄소배출량은 2억톤으로 이중 에너지 사용부문이 93.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에 충남이 절반이 넘는 29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진 서산지역의 에너지 소비량이 2,705만톤으로 충남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있어 충남도의 탄소중립은 결론적으로 당진 서산산단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진 서산산단에는 탄소배출이 가장 많이 배출되는 화력발전, 철강업체, 그리고 석유화학, 시멘트 중에서 시멘트를 제외한 너머지들이 집단적으로 입주해 있어 사실상 국내에서 최고의 탄소배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이 결국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키는 것이므로 사실상 당진 서산산단은 이대로 방치한다면 파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장형 ‘2050 탄소중립’이 완성된 이후 당진 경제는 어떻게 변모할 것인지를 생각해 본 일이 있습니까? 우선 석탄화력발전소는 지난 1월에 발표된 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폐기하기로 한 28기를 전부 LNG발전 전환과 CCUS(탄소포집 저장 활용)기술를 활용해서 탄소배출을 절감시키고 암모니아 수소를 혼용체제로 전환, 점차 수소 비중을 확대시켜 2050년 이후에는 완전 수소발전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그리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1년 7.1%에서 2030년까지 불과 0.7%만 확대 시키는 7.8%로 예정하여 윤석열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재정지원을 완전 삭감시켰습니다. 결국 당진화력발전소는 LNG발전 전환, CCUS기술 도입, 그리고 수소혼용발전, 완전 수소발전이라는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당진 석탄화력발전에서 결국에는 수소발전으로 전환된다는 계획이지만 사실상 수소발전의 기본은 연료 전기를 사용으로 하는 분산전원체제가 기본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당진화력발전소는 점차 폐기, 소멸해 2050년 이후에는 거의 사라질 운명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수소발전 + 연료전기 형태의 분산전원체제를 지원해 나갈 수 있는 수소경제 생태계를 새롭게 조성해 당진화력발전소를 대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장형, 제철소는 고로와 전기로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고로 방식은 석탄 코크스를 태워 용광로는 운용해야 되기때문에 전기로 방식보다 10배나 많은 탄소배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대제철은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하이큐브(Hy -Cube)라는 신 전기로 기술을 도입하여 2030년이후에는 탄소배출의 약 40%를 저감 시킨 강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따라서 2030년까지는 직, 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였습니다. 결국에는 값싼 수소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수소경제시대가 개막되기 이전 지는 신 전기로방식은 하이큐브 기술을 도입,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해 나가면서 2040년 이후에 수소환원제철 방식을 도입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미래 자동차인 전기차, 수소전기차들이 등장하면서 수소저장탱크 스택의 무게가 너무나 차지하기 때문에 철강재보다는 알미늄이나 탄소 소재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철강재 수요는 점차 감소하면서 탄소 소재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현대제철도 철강재 일변도에서 탄소 소재까지도 제품생산 범위를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장형 석문산단하고 인접해 있는 대산석유화학단지의 미래도 함께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50 탄소중립이 완성된다면 정유업체들은 완전 폐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석유화학 제품들의 원료는 화석연료가 아닌 무탄소 친환경에너지원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석유화학업종은 성공적인 대변신을 하지 않으면 더이상 지속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정유회사는 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생산기지로 구축해 나가야 하며 주유소들은 수소충전소로 전환시켜 나가는 대변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석유화학업종도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 에너지를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생산체제를 도입해야 하고 폐플라스틱 열분해를 통한 재활용 등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대변신은 새로운 무탄소 청정에너지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따라서 이를 뒷받침해 나가야 될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합니다. 현재 물과 이산화탄소에 촉매를 활용한 포집기술이 상당부문 완성되어 머지 않아 물에서 값싼 수소에너지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이산화탄소에서 일산화탄소로 전환, 탄화수소를 생산하여 화학제품의 원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머지 않아 일반활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4세대 원자로 2030년에 완성되어 2040년에는 4세대 원자로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현재 350도의 경수로 방식에서 900도의 원자로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자동적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에너지를 생산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장형, 만일 당진 서산산단에 탄소중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 보았습니까? 결국 당진산단에 석탄화력발전, 철강업체들이 사양화되면 파산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하여 근로자들은 실직하여 당진경제는 몰락의 길을 걷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붕괴로 몰락의 길을 걸었던 디트로이트의 교훈이 생각납니다. 2013년 7월, 디트로이트시는 10만명이 넘는 채권자들이 미지급 채무액은 180억 달러에 대한 지급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되면서 디트로이트시의 파산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자동차 산업의 왕국이라고 부르던 디트로이트는 하루 아침에 실직자들이 크게 늘어나 실직자 도시로 변모하였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구매할 사람이 없어 폭락하고 외부로부터 입주하려는 사람들은 없어지면서 장기침체의 늪에 빠져 디트로이트 시민들은 처참한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결국 지역에 있는 대형 산업체가 붕괴되면 그 부채는 고스란히 지역주민들의 몫으로 남게 되면서 지역경제는 장기침체의 늪에서 헤여날 수 없어 지역주민들은 생활고에 시달려야 합니다. 이런 티트로이트의 교훈을 명심하여 당진시민들은 당진서산 산단의 탄소중립사업을 기필코 성공시켜 불행의 씨앗이 아닌 당진경제가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당진서산 산단의 탄소중립문제는 바로 내 자신의 문제이며 이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당진시민들이 다함께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할 것입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23
  • 세계 인류가 다 함께 살 수 있는 기후 정의란?
    매년 9월은 기후행동의 달이다. 이는 유엔총회(UNGA)가 매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10~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도 개최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제정되었다. 이를 기하여 전 세계시민들도 한 목소리로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에게 공정한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2년 9월 24일, 서울 중구 일대에서 열린 ‘924 기후 정의 행진’에서 "화석연료와 생명을 파괴하는 체제를 종식하고 모든 불평등을 끝내기 위해서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한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이어서 2023년 4월 14일 세종시에서 열린 ‘414 기후 정의 파업’에서도 ”민간 기업이 아닌 공공이 주도하는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에너지 공공성 강화, 모두를 위한 공공교통 확충, 노동자, 농민, 지역주민, 사회적 소수자가 참여하는 기후위기 대응, 공항과 세계 각국의 시민단체들이 발표하고 있는 기후 정의 선언를 지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기후관련 정책들이 너무나 불공평하고 편파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전 세계의 부유한 10%가 온실가스의 절반을 배출하고 있는데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가난한 나라는 10%의 온실가스만 배출하고 있다. 그런데 온실가스의 80%는 G20이 배출하지만, 가난한 나라에서는 기상재앙의 75%가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2015년 G7은 석유, 석탄, 천연가스를 옹호하느라 1000억 달러를 썼고, 2016년 유럽연합은 공적 지원금 1120억 달러를 화석에너지 자원 채굴에 썼다. 이렇게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일들이 오늘날에도 지속되면서 탄소중립을 외치고 있는 자기모순을 하면서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8% 정도에 지나지 않는 북반구 선진국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70% 배출하고 있다. 대기권은 모든사람들에게 공평하고 평등하게 배분되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기후재앙은 더 악화되고 빈번하게 발생하여 홍수와 가뭄, 해수면 상승과 질병 등을 일으키고 있다. 기후재앙의 최전선에 내몰리고 있는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은 가장 개발이 뒤처지고 공해를 적게 배출하는 나라들인데 사막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먼저 입고, 기상재앙에 따른 더 많이 고통을 받고 있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후진국에게 많은 기후부채를 안고 있다고 할 것이다. 지난 2022년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7)에서 저소득 국가의 정상들은 “고소득 국가가 저소득 국가에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 아니라, 기금을 마련해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이는 기후위기에 큰 책임은 고소득 국가가 부담해야 할텐데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것은 저소득 국가이므로 선진국들은 기상재앙에 대한 피해를 당연히 보상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이런 기후 채란, 부유한 국가들은 화석연료를 이용해 번영을 일궈가면서 뿜어낸 온실가스로 기후변화를 야기시켰다. 그런데 저소득 국가들은 기후변화의 원인을 거의 제공하지 않았는데도 기상재앙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으니 당연히 부담해야 될 책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선진국들은 이런 부담을 지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 250년 동안 지구 평균온도는 1.2도 상승했으며, 금세기 말까지 약 4도까지 상승할 것이는 전망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최대 6도까지 상승하여 지구생태계가 멸종될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유엔인구기금(UNFPA)에 의하면,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 자연재해는 지난 20년간 약 200회에서 최근 약 400회로 두 배 이상 늘어났고, 1973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평균 1억 6천만 명 이상이 기후변화로 죽어가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당장 매일 2천만명 이상이 가뭄으로 인해 먹거리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영토 포기선언을 한 투발루 국민들의 생존을 위한 타국으로의 이주를 원하고 있는데도 극소수의 사람만이 이주가 가능한 상황이다. 나머지들은 기후이민이 허용되지 않아 기후위기로 생명을 잃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론 기후위기의 불평등은 분명히 시정되어야 기후정의가 실현될 때 지구환경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2018년 그레타 툰베리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면서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시위를 펼쳤으며 이듬해인 2019년에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일주일 동안 진행된 기후파업시위를 실시하면서 ‘기후행동의 달’이 만들어졌다. 특히 ‘열린 미래를 위한 글로벌 주간’이라고도 불리는 기후파업시위는 전세계 154개국 시민들이 다함께 나선 첫번째 대규모 기후 행동이었다. 한국에서도 2019년 9월 21일, 그린피스를 포함한 300여개 시민단체와 시민 5천여 명이 대학로에서 보신각까지 행진하면서 다양한 퍼포먼스와 ‘기후위기 비상 행동’ 시위를 벌였다. 이젠 선진국들이 의무적으로 기후부채를 부담하여 후진국들이 기상재앙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 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국제협약을 체결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모든 피해는 가해자가 보상할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한 논리인데도 불구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피해는 이런 당연한 논리가 통용되고 있지 않다. 기후위기에 대한 공평한 책임을 부담하는 기후정의가 지켜져야 세계 인류는 다함께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겨나는 것이다. 따라서 기후정의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여 전 세계 각국들이 모두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11-23
  • 존재의 가벼움
    20년 넘게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과 많은 인터뷰를 했다. 대부분 책을 쓰기 위한 만남이었다. 인터뷰 때마다 빼놓지 않는 질문 하나가 있는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키려고 한 가치는 무엇인가?”였다. 갑작스러운 질문인데도 한결같이 ‘시간’에다 초점을 맞추었다. 그들은 시간의 쓴맛과 단맛을 경험하면서 각자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다. 시간만큼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도 없지만 불평등한 것도 없다. 사람에 따라 같은 시간을 갖고도 일군 결과물은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인생이 사람과의 경쟁인 것 같아도 실은 저마다 시간과의 경쟁이다. 잔잔한 호수 위에 우아하게 떠 있는 백조의 정신 사나운 발짓 같은. 이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밑에서 위로 올라가려는 사람들의 노력보다,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이들의 노력이 간절하다는 것이다. 그들이 들이는 내공이 오르려는 결심보다 더 서늘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남 없이 다 그러한 인생을 살았다. 그렇게 시간과 밀당을 하다가 훌쩍 중장년이 되고, 어느새 정년퇴직이란 깃발 앞에 하차라는 낯선 길을 만나야 한다. 그러면서 만남이 줄어들고 떠나가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재난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20~30대에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대책 없이 불거질 때도 있다. 나를 지탱해 주던 기억들이 희미해지고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는 내일만 보이니 정처가 딱할 수밖에…. 평균 예닐곱의 단톡방을 갖고 있어도 나이가 들수록 호불호가 나뉘고 친구의 영역은 좁아진다. 진심으로 사귐을 갖는 친구 열 명을 세기가 간단하지 않다. 나이 들어도 자기 관리를 잘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관계를 지속할 수 있고, 서로의 욕구를 풀어주고 위로하며 걸을 수 있는 친구란 극히 제한적이다. 벌써 삼십 년 전 일이다. 큰 수술을 마치고 요양 중인 아버지를 목욕시켜 드린 적이 있다. 그때 구십 노인의 몸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한 자락 바람에도 바스러질 것 같은 앙상한 팔다리와 계곡진 가슴과 드러난 등뼈를 보고 옥상에 올라가 눈물을 흘렸다. 그 기억이 이어령 선생의 부고를 접하면서 되살아났다. 선생의 마지막 증언인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읽으면서 그때의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버지도 아프시면서 매일같이 몸무게를 쟀다. 50kg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무던히 마음을 쓰셨다. 하루의 컨디션이 그날의 몸무게에 따라 출렁였다. 빠지는 몸무게가 그렇게 서운하신지 “평생소원이 100근(60kg) 되는 것이었는데.” 목표에 이르지 못한 운동선수처럼 애석해하셨다. “요즘엔 아프니까 밤낮 무게를 재거든. 시간에도 무게가 있는 것 같아. 매일 가벼워져. 옛날엔 몸이 무거워지는 걸 걱정했는데, 지금은 가벼워지는 게 걱정이야... 늙으면 눈물도 한 방울 이상을 흘릴 수 없다네. 가벼워져서 많은 걸 담을 수 없어. 눈물도 한 방울이고 분노도 성냥불 획 긋듯 한 번이야.” 이어령 선생의 글은 늘 인간의 약점을 파고든다. 흐느끼며 한참을 울 수 있는 것도 젊은 날의 축복이다. 그 옛날 옥상에 올라 주체할 수 없이 흐르던 눈물같이. 그때는 사내가 웬 눈물이 많으냐고 할머니가 걱정을 다 하셨는데, 아버지가 어느 날 “눈물이 속절없이 말라버린 갈천이 되었다”라고 툭 던지신 말씀이 벌써 나의 말이 되는 것을 느낀다. 평생을 두 발로 혼자 걸을 줄 알았는데 지팡이를 짚으시면서는 “마른 수수깡처럼 하루가 다르게 가벼워지는 것을 경험한다”라는 그 말씀도 나름 이해가 되는 나이가 되었다. 아버지의 ‘가벼워진다’는 말에서 슬픔의 냄새가 났다. 늙은 몸은 하루에 얼마씩 가벼워질까? 아버지는 어머니를 앞서 보내고 10년을 홀로 사시면서 “하루에 깃털 몇 개씩 빠지는 것 같다”라며 가벼워지는 육신을 아쉬워하셨다. 그러나 내겐 몸은 가벼워지되 존재의 무게는 반대로 버거워진다는 은유적 표현으로 들렸다. 그것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친구에게서 느꼈다. 인생을 함께 나눈 친구는 지난해 아내를 유방암으로 작별했다. 48년을 함께 살은 생의 동반자이자 절친한 친구였다. 온통 세상의 무게가 그의 어깨 위로 쏠리는 것 같았다. 같은 해 또 한 친구는 43년을 함께 살던 아내와 이혼했다. 각기 다른 아내의 부재를 겪는 친구들이지만 배회하는 쓸쓸한 눈빛은 비슷했다. 뜨거운 발열로 짝을 찾아 시작한 삶이 차가운 이별로 끝나는 건 결혼과 이혼뿐인가. 생과 사도 같은 과정이 아닌가. 사별로 인한 별리의 슬픔도 크지만, 살면서 갈라서는 이별은 또 다른 아픔이다. 1년 전 황혼 이혼한 친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결혼이 무언가를 조금씩 쌓아 올리는 기쁨의 것이라면, 이혼은 적은 하나까지 몽땅 까놓고 나눠야 하는 가늠조차 어려운 그 기분”이라고 했다. 젊은 사람은 이혼을 하고도 예사롭게 만나 식사도 한다지만 나이 들어서는 그마저 예사롭지 않다. “공유했던 시간이나 추억까지 나눌 것과 폐기할 것을 가르는 허망한 인생 세계”가 그림자처럼 따라붙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내린 삶의 뿌리가 깊어서일 것이다. 오늘 아침, 조카가 결혼 8년 만에 아들 쌍둥이를 낳았다는 반가운 출산 소식을 들었다. 만인의 축복을 받을 만한 집안의 경사다. 시험관 아이로 어렵게 탄생한 아기에게 엄마는 무슨 말로 기쁨의 첫 운을 뗐을까. 한쪽에서는 주먹을 꼭 쥔 생명이 태어나 그날부터 무게를 더하고, 다른 한쪽에선 서서히 주먹을 풀며 매일 가벼워짐을 느끼면서 돌아갈 준비를 한다. 두 손에 시간을 꼭 쥔 존재와 시간을 놓는 존재가 상극으로 교차하는 세상 가운데 오늘도 우리는 조금씩 가벼워진다. 하루에 ‘몇 그램’씩…. -소설가/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3-11-23
  • 2050 넷제로 이후의 새로운 세상이란?
    장형, 저는 ‘2050 탄소중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앞으로 어떤 세상을 전개될 것인지?를 골돌히 생각하는 버릇이 갖게 되었습니다. 우선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스마트하게 만들어나간다고 합니다. 즉 인간이 하던 일들은 대부분이 인공지능으로 만든 로봇 인간가 담당하게 되고 줄기세포로 만든 우수한 복제 인간들이 복잡한 세상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각종 방안을 마련해 유토피아적인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낙관론에 귀를 기울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가만히 앉아서 놀고먹는것이 어떻게 유토피아 세상이란 말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상대방과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각오로 전쟁 같은 세상을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모든 일들을 로봇 인간과 복제 인간이 담당한다면 우린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걱정하는 세상이 정말 유토피아가 될 수 있을까요? 탄소 중립을 가장 쉽게 해결 할수 있는 방안은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꼽히고 있는 수소에너지가 일반화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값싼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자연스럽게 화석연료를 대신하게 되고 모든 에너지는 수소에너지가 담당해 나가는 그린 수소시대가 개막될 것입니다. 장형, 값싼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은 늦어도 2040년 이전에는 완성될 것이라고 하니 수소 경제시대은 머지않아 오게 될 것입니다. 화석연료가 사라진다면 지구의 온난화나 환경오염물질 문제도 해결되어 우리들은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런 값싼 수소가 대량으로 생산될 수 있는 기술이란 대체로 2가지로 압축되어 거의 완성단계에 와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4세대 원자로가 완성되어 현재 350도 경수로방식에 의한 원전이 900도를 넘는 원전방식으로 전환, 핵폐기물 없는 완전 연소와 거기에서 나오는 온배수를 활용하여 얼마든지 물을 전기 분해해서 값싼 수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4세 원자로는 대체로 2030년쯤 완성되고 10년간 4세대 원자로 건설해서 2040년쯤 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의 기술이란 물과 이산화탄소를 상온에서 촉매를 사용하여 대량으로 전기분해를 할 수 있는 수소를 포집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물(H2O)에서 산소만 포집하면 수소만 남게 되고 이산화탄소(CO2)에서 산소만 포집하면 일산화탄소(CO)가 됩니다. 따라서 물에서는 수소에너지를 생산하게 되고 일산화탄소에서는 탄화수소를 만들어 석유제품의 원료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때 사용되는 촉매가 얼마 전까지 3, 5% 수준의 효율을 나타냈는데 최근에는 13%까지 끌어올려 그 가능성은 한 단계가 높여 상용화 시기를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장형, 이런 그린 수소시대가 개막된다면 과연 세계 인류에게 유토피아와 같은 세상이 펼쳐지게 될 것인가 의문이 생가게 됩니다. 그래서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총, 균, 쇠’라는 세계적인 고전을 되씹어 보게 됩니다. 이 책자는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온 생물학, 지리학, 인류학, 역사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문을 융합해서 장대한 인류사를 풀어낸 세계적인 명작이라고 합니다..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왜 어떤 민족은 다른 민족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이 되었는가?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아니라 유라시아인이 세계의 부와 힘을 차지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골돌히 연구한 결과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즉 인류의 역사는 군사력(총), 전염병(균), 과학기술(쇠)이라는 기반을 두고 진화 발전하였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인류 문명사를 총정리하게 된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장형 사람이 만물의 영장으로 대접을 받게 된 것은 오랜동안 수렵 채취시대를 마감하고 농업혁명을 이룬 1만년 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장소에 정착하여 농작물을 가꾸고 가축을 키운 농업혁명은 세계 인류를 하루하루 먹고 살아 가야되는 수렵채취생활에서 벗어나게 만들었습니다. 먹을 식량을 충분히 저장할 수 있고 여유롭게 생활을 하면서 가족끼리 모여서 촌락을 이루면서 살아갈 수 있는 촌락경제가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촌락경제에서 다른 촌락을 무단으로 침략하여 손쉽게 약탈하면서 살아가는 불량한 족속들이 생겨나면서 평화를 해치는 무리들과 싸우지 않으면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촌락경제에서는 이런 무단 침입자들로부터 자신의 촌락을 안전을 지켜 낼 수 있는 군사조직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서 정부라는 조직형태가 발전하였습니다. 이는 촌락경제에서 국가 단위의 사회로 진화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국가라는 조직은 다른 국가로부터 지역의 안전을 지켜주고 사회질서를 유지시켜 지역주민들의 평온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형, 18세기 산업혁명에서 석탄이라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증기기관차를 만들면서 가내 수공업에서 기계공업체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본격적인 화석연료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석탄으로 만든 코크스(숯)로 고급 철강을 대량을 생산하면서 국가간의 국부의 격차 현상이 생겨나면서 다른 나라를 쉽게 지배하여 국부를 독차지하려는 식민지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품질 좋은 철강제품으로 무기를 만들어 쉽게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수탈하려는 제국주의 국가가 어찌보면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고 할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결국에는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여러 국가간의 전쟁으로 발전하여 많은 인류는 희생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처참한 전쟁을 지켜보면서 이런 불상사는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않되겠다는 각오에서 국제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유엔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석탄에서 석유, LNG가스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화석연료시대가 개막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과학문명은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각 개인이 유통수단으로 자동차를 사용하게 되는 마이카시대를 개막시켰고 석탄 화력으로 대량 전력이 생산되면서 각종 전자제품들은 인류의 가사노동을 대신해 주는 각종 가전 제품들이 일반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석유화학제품이 생겨나면서 세계 인류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마꾸 만들어 내놓는 대량 플라스틱 시대가 열리게 되면서 현대와 같은 과학문명을 누리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형, 세상이란 공짜는 없다고 합니다. 화석연료시대에 누렸던 과학문명에는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라는 기상재앙을 만들어 냈고 환경오염물질은 지구생태계에 생물체의 3분의 2를 멸종시키는 생태계 위기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후위기 시대에 극한 기상이변으로 많은 기상재앙이 발생되면서 세계인류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바이러스라는 미생물들이 세계 인류에게 환경보복의 수단으로 각종 전염병을 전파시키고 있어 어찌보면 미생물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는 셈입니다. 세계 인구는 기원전 500년경에 1억 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1800년에 약 10억 명, 1930년 20억 명, 1960년 30억 명을 기록한 이래 약 13년마다 10억 명씩 증가해서 2023년에는 80억 명이 됩니다. 이렇게 세계 인구가 2500년 만에 80배로 늘어나면서 모든 지구환경을 인간 위주로 바꿔 놓았고 다른 생물체들이 살아갈 수 있는 영역은 크게 축소 되면서 미생물들의 저주가 곧 전염병이라는 재앙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장형 스페인이 최고의 문명을 누렸던 잉카문명을 무너뜨린 것이 군사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천연두라는 전염병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니까? 유럽국가들은 이미 천연두가 만연되어 면역력을 갖고 있었는데 잉카제국에는 이런 천연두를 앓지 않았기 때문에 전역에 천연두라는 전염병이 만연되면서 남미제국들은 쑥밭이 되었고 스페인은 남미제국을 지배하는 횡재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지구촌은 화석연료시대의 부작용으로 기상 재앙과함께 이미 3분의 2나 멸종된 지구생태계, 바이러스의 전염병이 만연되고 있으니 지구환경은 언제 어떻게 될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가 사는 지구촌은 난파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인류가 다함께 난파선과 함께 침몰될 수 있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 인류는 난파선이라는 공동운명체를 인식하고 다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을 통하여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합니다. 탄소중립은 무엇보다도 값싼 수소에너지를 대량 생산해 낼 수 있는 기술로 극복될 수 있고 생태보전은 버려지는 에너지와 자원을 100% 재활용하고 바다를 활용하여 지상에서의 인간의 활동영역을 최소화하여 지구생태계의 활동영역을 확대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이라는 두개의 날개로 세계 인류가 단합된 힘으로 지구환경을 되살려 내야 우리들이 살 수 있습니다. 자칫 때를 놓치면 영영 기회가 사라질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부 국가들은 자신의 국익위선주의를 내세우면서 나만이 잘 살아야겠다는 각오로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이라는 지구환경 되살리는 일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장형, 인간이 시장경제체제에서의 자기중심적인 소유욕, 경쟁심, 지배욕 등을 버리고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위에서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는데 다함께 할 수 있을까요? 자본주의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시장경제는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접점에서 가격이 이뤄지고 이 가격은 누구나 다 갖고 있는 이런 개인중심의 소유욕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가 시장을 지배하고 세계경제를 장악하여 권력을 누리고자 하는 특성은 버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너무 지나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윤리의식조차도 내팽개치고 지구환경을 되살려야 한다는 방치하는 일을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린 지구촌라는 난파선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세계인류가 공동운명체적라는 인식위해서 다함께 탄소중립과 생태보전을 완성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태생적으로 다른 사람을 믿지 않고 경쟁의 대상자로만 인식하고 있는 세계 인류가 하루 아침에 바뀔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인류 문명사라는 것은 총, 균, 쇠라는 기반으로 진화 발전해 왔다던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인류 문명사도 이런 인간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시키지 못한채 외면성만으로 인류문명사를 설명하고 있지 않나 여겨집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20
  • 지구온난화의 주범, 온실가스는 왜 감축시켜야 하나?
    우리가 사는 지구촌은 지난 30여 억 년 동안 모든 생물체가 편안하게 살 아갈 수 있도록 지구 평균 기온이 15°C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지구는 대기권의 원소 및 해양의 염분 농도는 항상 안정적으로 유지 시키는 항상성을 지키는 것을 생명력으로 삼고 있다. 이는 ‘가이야 이론’의 창시자 제임스 러브록에 의해서 밝혀졌다. 즉 지구의 대기권은 질소 78%, 산소 21%, 아르곤 0.93%, 나머지 기체(이산화탄소, 네온, 헬륨, 수소 등)들은 극소량으로 구성되고 있다. 특히 지구상에 0.03%에 불과했던 이산화탄소 비중이 최근에는 0.04%로 늘어나면서 지구의 기온이 1.2도 상승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서 지구의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는 항상성이 무너짐에 따라서 폭염, 가뭄, 산불, 폭우, 태풍, 지진, 열돔 현상 등 극한 기상이변이라는 기후위기로 세계 인류는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 2013년에 IPCC가 발간한 제5차 평가 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1950년 이후 발생한 온난화는 인간 활동에 의한 화석 연료사용이 원인이며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켜야 지구온난화가 중단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하여 전 세계 각국들은 의무적으로 ’2050 탄소중립‘을 완성시켜 나갈 것을 결의하였다. 그리고 2030년까지 화석연료의 절반, 2050년까지 완전 제로로 만들어 나가야 된다는 탄소감축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다. 즉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기온상승을 1.5도 이내에서 억제 시켜야 지구환경을 되살려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온실가스 농도가 450ppm 이내로 억제 시켜야 하는 것인데 2022년 말 현재 지구 기온은 1.2도나 상승하였고 온실가스 농도는 417.9ppm까지 올라 ’2050 탄소중립‘을 실현시켜 나가기 어렵다고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7년에 일시적으로나 1.5도를 넘어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세계 인류에게 탄소중립이란 생존문제가 걸린 절대 절명한 핵심 당면과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구온난화란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남아 태양에너지 복사열 중 적외선을 보유함으로써 온실효과룰 나타내 기온을 상승시키고 있다. 즉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다양한 불소화합물 등이 있어 이들이 대기 중에 남아서 지구의 기온을 상승시키는 것이다. 대기권에는 질소(N2)78%, 산소(O2) 21%는 원자로 구성된 이원자 분자이어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0.93%를 차지하는 아르곤(Ar)도 단원자 분자로 구성되어 있어 적외선을 흡수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대기중에 남아 있는 소량의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O2), 프레온(CFC)처럼 서로 다른 원자들이 결합할 수 있는 불안전한 분자로 적외선 복사의 진동수에서 에너지를 흡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온실가스들이 적외선 복사를 흡수하면 주변에 있던 질소와 산소를 함께 움직여서 대기 중에 운동에너지가 커지며 기온이 상승하게 된다. 전체 온실가스 중에서 양이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의 지구온난화 기여도는 약 74%이다. 그러나 전체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0.04%에 불과하여 즉 1만개의 공기 분자 중에서 이산화탄소 분자의 수는 약 4개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이산화탄소는 100개의 공기 분자 중 1개만 있어도 지구 평균 기온이 100도에 도달할 정도로 강력한 온실효과를 내고 있다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65~80%는 20~200년에 걸쳐 해양에 용해되고 식생에 의해 흡수된다. 나머지는 화학적 풍화와 암석 형성과 같은 수백년에서 수천년까지 걸리는 과정들을 거쳐 사라지게 된다. 이는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나오게 되면 길게는 수천년 동안 계속해서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1850년의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285ppm이었는데 1958년 마우나로아에서 처음 측정할 당시 이산화탄소 농도는 315ppm이었다. 그런데 최근 매년 2ppm씩 증가하여 2022년 현재 417.9ppm을 나타내고 있어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지구온난화는 심각하게 지구의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는 항상성을 무너뜨리고 있어 지구생태계는 최대의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산업혁명 이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46%, 메탄은 157%, 아산화질소는 약 22% 증가했다고 밝혀졌다. 온실가스로 인한 온난화의 약 19%를 차지하는 메탄은 대기 중에서 12년 동안 머무를 수 있다. 아산화질소는 114년 정도 머무르며 전체 온실가스 영향 중 약 8%를 담당한다. 불화탄소를 함유한 혼합물들(CFCs, HCFCs, HFCs, PFCs)은 1년 미만부터 수천년까지 대기 중에 머물 수 있지만, 다른 온실가스에 비해 그 양이 매우 적어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1% 미만이다. 이 중 CFCs는 지구온난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오존층을 파괴한다. 오존층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협약인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CFCs는 생산 중단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서 기후변화가 일어나면서 물 순환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즉 온도 1도 상승에 따라 약 7%의 수증기 함유량이 증가할 수 있어 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특징을 갖는다. 그렇지만 호우가 증가하면서 비가 오는 날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 기온이 올라가면, 토양에서 증발량이 많아져서 가뭄이 심해지거나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온난화로 인하여 홍수와 가뭄의 발생이 증가하게 되어 름철 가뭄은 폭염 발생의 원인이 되고 대형 산불을 일으켜 극한 기상이변을 발생시키고 있다. 기후변동은 대기 중에 방출되는 에너지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기체는 수증기로서 전체 대기 온실효과의 60~70%를 차지하고, 다음이 온실가스로 전체의 약 25% 정도를 차지하게 된다. 수중기는 기온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아니라 기후변동을 시키는 촉매로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지구온난화의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온실가스는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여 배출되는 것으로 인간활동에 의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억제시키는 길만이 지구온난화를 중단시킬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지역의 빙하가 해빙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수 염도까지 낮아져 기후변화의 핵심역할을 담당해 왔던 대서양 해양교류를 중단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즉 적도 지역의 더운 해수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지구 기온을 평온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던 대서양 해류교류가 중단되면서 기상시스템이 무너지면서 극한 기상이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기상이변을 제임스 러브록은 ‘가이아의 ‘복수’라고 하면서 “지구환경이 항상성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한 자기회복을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몸부림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기온이 높아지면 눈과 빙하가 녹으면서 지금까지 태양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하던 눈과 얼음이 사라지게 되면서 반사율이 크게 낮아져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즉 눈과 얼음의 반사율은 60, 70%되지만 얼음이 녹은 북극해의 반사율은 6%에 불과하여 그만큼 지구의 기온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와같이 세계 인류가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한 결과 이뤄진 지구온난화를 지금 당장 중단시키지 않으면 지구생태계는 되돌릴 수 없는 위기를 맞이하게 되어 다함께 화석연료 중단에 나서야 한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11-20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