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주식펀드, ESG 성과 좋을수록 수익률 높고 손실 위험 적어"
국내 주식형 ESG 펀드의 3년 기간 성과는 액티브형이 -10.67%, 패시브형이 -7.09%로 같은 기간 코스피(-19.42%)보다 손실이 적어 시장 평균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국내 주식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는 ESG 성과가 좋으면 위험 대비 수익률이 높아지고 자산 손실 위험은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이런 내용의 '2024년도 하반기 ESG 펀드' 보고서를 13일 공개했다.
ESG 펀드는 기업의 재무적 요인 외에 ESG 개선 활동을 투자 판단 근거로 삼는 금융 상품이다.
서스틴베스트는 보고서에서 국내 주식형 ESG 펀드 54개를 ESG 성과 기준으로 상위/중위/하위로 분류한 결과 상위그룹이 '위험조정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하방위험'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위험조정수익률은 주어진 위험 아래 수익을 얼마나 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하방위험은 투자 자산이 최고점 대비 최저점까지 얼마나 손실을 내는지를 뜻한다.
국내 주식형 ESG 펀드의 3년 기간 성과는 액티브형이 -10.67%, 패시브형이 -7.09%로 같은 기간 코스피(-19.42%)보다 손실이 적어 시장 평균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중장기 하방위험 측면에서 ESG 펀드와 비(非)ESG 펀드를 비교해본 결과 ESG 펀드가 타 상품보다 위험을 더 잘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서스틴베스트는 전했다.
국내 ESG 펀드의 전체 순자산은 작년 말 기준 6조8천41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가 늘었다.
작년 하반기의 자금 흐름은 1조2천501억원이 순유입돼 작년 상반기 순유출에서 상황이 반전됐다.
작년 하반기 국내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국내 주식형 ESG 펀드 중 4개가 50억원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이들 중 테마 펀드 1개를 제외한 나머지 3개가 다양한 ESG 전략을 통합해 운용하는 펀드였다고 서스틴베스트는 덧붙였다.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는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전략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기업의 ESG 정보에 대해 신뢰성과 비교 가능성 등이 제고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도입을 통해 ESG 정보의 접근성이 개선되면 ESG 전략도 더 정교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