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30(금)
 

여름에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대기보다 따뜻해지는 물의 특성을 활용하는 수열에너지가 일상 영역으로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수열에너지는 관련 설비가 눈에 띄지 않아 낯선 방식이지만 이미 대규모 건물을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24시간 냉각이 필요한 데이터센터의 경우 수열에너지를 적용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6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화석에너지보다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이기 때문에 기후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전환의 해법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27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국내 수열에너지 사업은 소양강댐 물을 활용하는 강원도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에 더해 서울시의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성수동 K프로젝트 복합문화시설’, 경기도의 에너지 비용 제로 아파트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다.

 

현재 국내 최대 수열에너지 시설은 설비 용량 3000RT(냉동톤)의 서울 롯데월드타워다. 1RT8평 공간을 적정한 온도로 냉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처럼 수열에너지의 친환경성과 높은 에너지 효율이 주목받으며 이와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의 시설이 늘어나는 추세다.

 

202312월 착공한 강원도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설비 용량이 16500RT, 소양강댐의 심층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집적 단지와 스마트농업단지 등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잠실 복합공간(16000RT)과 성수동 복합문화시설(3000RT)의 수열에너지 보급 민간 대상자를 확정했다. 경기도도 지난 3월 수열에너지와 태양광을 이용한 관리비 ‘0아파트(2500RT)2040년까지 80만호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수열에너지는 여름과 겨울, 물의 온도가 대기 온도와 역전되는 현상을 이용한다. 작동 원리는 일반 에어컨과 비슷하지만 실외기나 냉각탑이 필요없다. 대신 중앙 기계실에 설치된 히트펌프가 외부에서 온 물과 열을 주고받으며 냉난방을 한다.

 

실외기처럼 외부에 노출된 시설이 없으니 소음, 진동, 열섬현상을 줄일 수 있다.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물질 감축에도 기여한다. 수열에너지를 위해 끌어온 물은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내기 때문에 물의 총량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필요한 물은 수도관로와 하천, 댐 등에서 얻을 수 있어 설치에 필요한 입지 제약도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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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구원투수’ 수열에너지,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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