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기계설비전시회가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개막
데이터센터 특별관에서는 급성장하는 시장에 발맞춰 에너지 효율화 기술, 냉각시스템, 보안설비 등이 전시됐고, LH 특별관은 첨단 설비 기술을 연계한 미래 주거 솔루션을 제안했다.
국내 유일의 기계설비 산업 종합 전시회인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KOREA 2025)’가 9일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11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산업 전반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이며 기계설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였다.
전시회에는 냉난방공조설비, 위생설비, 소방설비, 에너지, 특수설비, 자재류 등 8개 주요 분야의 기계설비 품목들이 전시됐다. 올해 행사에는 6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참관객은 종합건설사, 설계·엔지니어링사, 공공기관, 병원, 다중이용시설 관리자 등 산업 전반에서 1만 명 이상이 방문하였다.
특히, 올해는 데이터센터 특별관과 LH 특별관이 새롭게 조성돼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데이터센터 특별관에서는 급성장 중인 관련 시장에 발맞춰 에너지 효율화 기술, 냉각시스템, 보안설비 등이 전시됐고, LH 특별관은 주택 및 도시 정책과 첨단 설비 기술을 연계한 미래 주거 솔루션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기계설비전시회 행사도 HVAC KOREA 컨퍼런스를 비롯해 설비포럼, KOCEA 세미나, 기계설비기술사 교육 등 전문 행사도 함께 개최된다. 또한. KOTRA와의 공동 주관으로 마련된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상담회는 지난해 기준 543건의 상담과 약 2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를 기록했으며, 올해 더욱 확대돼 진행된다.
(주)메가이엔씨는 수처리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전자제어형 수처리기기 ‘이온트리(IONTREE)’를 출품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화학적 방식이나 자석을 활용한 수처리 기법과 달리, 전자기장을 이용해 수관 내 이온 성분의 배열을 변화시켜 녹물과 석회질(스케일) 생성을 억제한다.
이온트리는 관로를 따라 흐르는 물에 전자기장을 가해, 수중 내 칼슘·마그네슘 등 이온의 결합 방식을 변화시킨다. 이를 통해 석회질이 배관 내벽에 부착되는 것을 방지하고, 이미 부착된 침전물까지도 서서히 분리·배출시킨다. 전통적인 화학식 처리와 달리 환경 오염의 우려가 없으며, 필터 교체나 약품 보충 등 유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설치 방식 역시 간단하다. 이온트리는 배관 외부에 설치하는 구조로, 배관을 절단하거나 복잡한 배관 공사가 필요 없고, 다양한 크기의 파이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모델이 세분돼 있다. 특히, 자가 진단 기능이 내장돼 제품의 작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자동 알람 시스템을 통해 이상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주)에버디포는 ‘위드미스트(WITH MIST)’라는 제품을 통해 실내 미세안개 분사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위드미스트는 가정과 상업공간, 병원 및 요양시설 등에 적용 가능한 제품으로, 미세한 안개 입자를 통해 공기 중 미세먼지를 포집하고, 온습도 조절 효과를 부가적으로 제공한다.
위드미스트의 핵심은 ‘초미세 고압 분사 기술’에 있다. 일반적인 초음파 방식이 아닌, 물을 고압으로 미세노즐을 통해 분사하는 방식으로, 분사되는 물입자의 직경은 평균 5μm(마이크로미터) 이하다?. 이처럼 미세한 안개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초미세먼지(PM2.5 이하) 입자와 결합해 중력에 의해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공간 전체에 균일하게 분산돼, 국지적 과습 현상 없이 전체 공간의 상대습도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