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19(월)
 

국제에너지기구(IEA)10년 내 화석연료 수요가 정점에 도달한 뒤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전기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지금의 탄소 배출량이 유지되면 세기말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2.4도가 올라 인류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지난 16‘2024 글로벌 에너지 전망연례 보고서를 통해 석유와 가스 수요가 2030년 전후 정점을 찍은 뒤 재생에너지 중심의 청정 전기 시대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발전량 60%를 차지하는 화력발전(석탄, 가스 등)10년 내 재생에너지 기반 발전원으로 바뀌는 에너지 전환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경우 석유와 천연가스가 공급 과잉-가격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배럴당 82달러인 원유 가격은 탄소배출 규제가 더 강화 할 경우 배럴당 2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화석연료 가격이 내려가면 각국 정부가 기름값 보조금 등을 줄여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동 갈등으로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이 지속되면 세기말 지구 온도가 2.4도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는 지구 기온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자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탄소를 2022년 대비 33% 감축해야 하지만, 현재 감축 예상치는 3% 수준에 불과하다.

 

다행히 청정 에너지원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증가 추세다. 지난해에만 전 세계에서 560GW(1.4GW급 대형원전 400개 발전량)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증가했다.
주요 선진국들이 화석연료 관련 무역을 규제하고(2020년 이후 약 200), 본격적인 전기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투자를 대폭 늘린 결과다.

 

올해 재생에너지 투자 규모는 화석연료 투자액의 두 배에 육박하는 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면 2030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50%까지 늘어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화석연료 60%, 재생에너지 30%, 원전 및 기타 10% 수준이다.

 

재생에너지 시장에선 중국의 약진이 눈에 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중국이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설치될 모든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중국은 2030년까지 목표한 1200GW의 태양광·풍력 발전 용량을 6년이나 앞당긴 올해 달성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역시 향후 7년간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2배 이상(각각 800GW)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한국은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30GW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태그
첨부파일 다운로드
환-10.jpg (44.5K)
다운로드

전체댓글 0

  • 50935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국제에너지기구, ‘2024 글로벌 에너지 전망’ 보고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