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의 고향인 당진에서 농촌경제의 부흥을
수도권과의 1시간 생활권인 당진은 대체식 시장을 겨냥한 도시근교농업으로 수익농을 일구어 내는 젊은이들이 귀농하여 당진 농촌경제를 되살려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상록수’는 1935년 ‘동아 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장편 소설 현상 공모에 당선된 심훈작가의 소설이다.
작가 심훈은 조상 전래의 터전인 충남 당진 송악면 부곡리로 이주하여 1934년에 ‘필경사’를 직접 설계하여 짓고 그곳에서 경성 농업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고향에 돌아와 농사 개량과 문맹 퇴치 운동을 벌이던 조카인 심재영을 모델로 소설을 쓰게 되었다.
일제 식민지시대에 폐해진 농촌을 되살리겠다고 최용신과 함께 농우회를 만들어 농촌경제를 살려서 독립된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에서 농촌 계몽 운동을 하던 그들은 갖은 어려움으로 끝내 성공하지 못하고 만다.

이런 당진에는 울산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 큰 지방 산업단지인 당진산단이 조성되었고 당진항만도 건설되어 지금은 도농융합복합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농어촌은 다른 지방과 마찬가지로 피폐할대로 피폐해진 실정에서 농촌경제를 되살리겠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 농어촌은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어진 이미 오래되었고 늙으신 어른이 호구지책으로 어렵게 전통적인 농사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늦게까지 결혼을 하지 못한 중년층은 이주여성과 결혼해 다문화 가족을 이뤘고, 독거노인들이 대부분인 농어촌을 차지하고 있어보기에 너무나 민망할 지경이다.
1970년 1,400만명이던 농가인구가 2011년이후 296만명으로 5분의 1로 급감했다고 한다. 1970년대 농가인구가 전체 인구의 44.7%였던 것이 2011년 이후 전체인구의 5.8%에 불과하다고 하니 농어민들이 얼마나 많이 이주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농어촌을 되살려 보겠다고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여 귀농귀촌자를 모집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젊은이들이 아직도 농사를 짓겠다고 귀농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나이 들어 직장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늙어서 고향으로 돌아가 전원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귀촌자들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사실 피폐한 농촌경제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젊은이들이 되돌아 와서 농촌경제를 되살려야 가능한 일이다.
기후위기시대에 세계 각국들은 곡물 자급률이 100%를 넘는데도 자국의 식량안보를 걱정하고 있다. 기후위기로 인하여 언제 어디에서 식량부족사태가 발생할지 모르며 식량부족현상은 곧바로 곡물 폭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곡물자급률이 23%에 불과하는 우리나라는 심각한 비상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농사는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은 시대가 변해도 결코 변할 수 없는 진리이다.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서 먹는 일은 모든 일에 근본이 되는 법이다. 만일 식량이 부족하여 아사자가 발생한다면 심각한 국가위기를 맞게 되는 일이다.
그래서 농촌경제를 되살리는 식량안보차원에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중장기 대책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이미 여러 번 농촌경제 되살리기 위한 많은 재정자금을 투자하였으나 번번히 실패로 마무리되었다.
사실 우리나라 전통 농업은 소규모의 자급자족형 농사방식으로 먹고 남은 식량을 파는 소규모 재래시장 형태로 운영되었다. 그런데 이런 재래시장은 요즈음 대형 마트들이 시골 구석까지 판매망을 구축하여 붕괴되어 농촌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농촌경제를 되살리는 일은 농촌경제는 지금까지 운영되어 왔던 전통적인 자급농 형태에서 수익농으로 전환시켜 새로운 판매망을 구축해 나가야 가능한 일이다.
전통 농업에서는 노동력을 바탕으로 죽도록 일을 해야 한다. 그렇지만 요즈음에는 스마트 팜형태가 일반화되면서 별반 노동력이 요구되지 않는 자동화 시스템이 뒷받침되고 있다. 즉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축사 등에 ICT를 접목하여 원격·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개발되어 있는 것이다.
더욱이 농작물 생육정보와 환경정보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생육환경을 조성하고 노동력, 에너지, 양분 등을 종전보다 덜 투입하고도 농산물의 생산성과 품질 제고까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다만 어떤 작물을 선택해서 어떻게 판매망을 구축해 나가느냐 하는 문제는 젊은이들이 귀농해서 해결해 냐가야 될 몫으로 남아 있다고 할 것이다.
요즈음 농촌에서 수익사업이 가능한 분야는 축산업, 작물 재배업, 농작업 대행, 농촌체험관광, 민박, 식당(먹거리), 가공사업, 판매사업 등이라고 한다. 이런 사업을 창업해서 법인형체나 조합형태로 운영하는 방법을 강구하여 규모화를 이룩해야 작물선택해서 판로를 개척, 사업화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당진시는 서울, 인천, 수도권 그리고 대전과 1시간 생활권에 편입된 교통요지이다. 요즈음 우리나라 평균 가족수는 2.4명이라고 하니 대부분 부부중심으로 구성된 가족들이다. 더욱이 1인 가족들이 40%나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져 가정 식사를 대신하는 대체식 시장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이런 대체식 시장을 접근하기에는 수도권과의 1시간 생활권에 있는 당진시가 제격이다. 그래서 당진시는 대도시 소비자들을 위한 시설채소ㆍ원예ㆍ과수 등 도시근교농업을 집중적으로육성시켜 젊은 귀농자를 모집, 농촌경제를 되살려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당진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10대 작목을 집중 육성시켜 공동생산, 출하, 유통정보 공유 및 가격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체제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당진산단에 입주해 있는 당진화력발전과 현대제철에서 버려지는 에너지와 온배수를 이용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에너지를 활용하여 유리온실이나 비닐 하우스를 운영할 수 있어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당진시에서는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농업·농촌 정착을 위하여 기초영농기술교육, 농업기술대학, 품목별 맞춤 교육 등 이론교육 뿐만 아니라 관내 귀농 선도농가를 통한 농업기술 및 노하우 전수, 귀농귀촌 정착 시 애로사항 해결 등을 위한 현장 실습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청년 귀농인 유치를 위한 청년창업농 경영실습 임대농장(스마트팜) 사업을 운영하여 작목별(딸기, 토마토, 오이) 농업법인을 설립해 경영 실습중에 있다. 그리고 스마트팜을 이끌어 나갈 청년인력 양성을 위해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구성된 스마트팜 역량강화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곳에서 먼저 살아보기 체험까지 실시한다고 하니 호기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요즈음 농사는 평생 먹고 살아나갈 사업체를 만들어 나가는 창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아무런 준비없이 시작하였다면 낭패당하기 십상이다. 때문에 아이템 선정이나 각종 준비사항을 챙길 수 있는 학습이 필요하고 여기에다 실험까지 제공해 주는 당진시와 같은 곳이라면 젊은이들이 흙속에 진주를 찾기가 보다 수월해 진다고 할 것이다.
결국 귀농이란? 어느 곳에서 어떤 아이템으로 어떻게 농산물 생산, 판매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하는가?”하는 창업문제라고 할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당진시와 같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고 한번 살아보기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곳에서 시작되어야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둥지를 틀 수 있는 것이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려면 ‘흙속에 진주를 찾으라’는 격언이 있다. 피폐할대로 피폐해진 농촌경제를 기후위기시대에 중앙정부는 23%에 불과한 곡물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 식량안보차원에서 농촌경제를 살려내야 한다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그리고 농촌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길은 영세농에서 수익농으로 전환시켜 나가야 하고 이는 수도권과 1시간 거리에서 원예농사를 지을 수 있는 당진이 제격이다. 그리고 당진산단에서는 버려지는 에너지원이 있어 저렴하게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를 흙속에 진주와 같은 전망이 밝은 대박주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당진시에는 일제시대 때 젊은 대학생들이 농촌으로 내려가 이를 되살려내겠다고 노력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 상록수의 고향이기도 하다. 수도권과의 1시간 생활권에 편입된 당진시에서 대체식 시장을 겨냥한 도시근교농업으로 성공적인 수익농을 일구어 내는 젊은이들이 귀농하여 당진 농촌경제를 되살려 줄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