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대기오염을 해결하고자 하는 ‘맑은 공기의 날’
화석연료를 통한 발전, (타이어 및 브레이크의 마모를 포함한) 차량의 사용, (주로 요리, 난방으로 인한) 가정에서 이뤄지는 오염 활동 등이 이러한 미세 입자의 주된 원인이다.
지난 2020년, UN 총회에서는 매년 9월 7일을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로 지정하며 대기 오염 해결하고자 앞장서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대기 오염을 “전 세계적으로 공중 보건을 노리는 가장 큰 환경 위협”이라며 대기오염으로 인해 매년 전 세계 700만 명이 조기에 사망한다고 추산한다.
세계은행(WB)은 2019년 대기오염 노출로 인한 전 세계 건강 피해 비용이 무려 8조1000억달러(약 1경800조원)에 달한다고 계산했는데, 이는 전 세계 GDP의 6.1%에 해당한다.
UNEP는 “대기 오염은 전 세계의 문제이지만, 특히 개발도상국의 국민들 및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 더욱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기후 및 청정 대기 연합(CCAC)'의 마르티나 오토 사무총괄은 “대기 오염은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 등 그 원인이 다양해 관리하기 어렵다”며 “필수적인 대기질 모니터링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국가가 많습니다. 이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는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공중에 떠다니는 미세한 고체 입자, 액체 상태의 입자, 기체 등 복잡한 요인이 섞여 대기오염이 발생한다. 이를 측정하는 단위가 ‘입자상 물질(PM)’로, 지름 2.5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PM2.5)가 우리 건강을 가장 위협한다. 입자 크기가 워낙 작기에 혈관을 타고 들어가 심장, 뇌, 여러 장기에 축적될 수 있다.
사람의 평균 머리카락은 약 70㎛으로, PM2.5는 머리카락의 1/30 크기인 셈으로, 그 종류는 그을음부터 토양 먼지, 황산염까지 다양하다.
화석 연료를 통한 발전, (타이어 및 브레이크의 마모를 포함한) 차량의 사용, (주로 요리, 난방으로 인한) 가정에서 이뤄지는 오염 활동 등이 이러한 미세 입자의 주된 원인이다.
사막에 가까운 지역일 경우 바람에 날리는 먼지도 대기 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곤 한다.
아프리카, 서아시아, 유럽에서는 바람에 날리는 먼지가 가장 큰 원인이며, 북미에서는 차량 사용,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에서는 산업 활동, 아시아 태평양에서는 가정 오염이 대기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우리 몸에 미세먼지가 침투하면 장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방해할 수 있다. 2019년 데이터에 따르면 대기 오염은 6가지 흔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UN은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의 17%가 실외 미세 입자 대기 오염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한다.
PM2.5의 미세먼지에 얼마나 오래 노출됐는지도 질병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 단기적으로 노출됐다면 기존에 앓던 질병이 악화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노출됐다면 질병을 일으키거나 혹은 진행 속도를 촉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