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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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파선이 되어가는 지구촌 되살리기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가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여기에서 지금까지 1만년간 지켜내려온 홀로세를 마감시키고 새로운 인류세 전환을 선언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세계 지질과학총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지질과학분야 주요 쟁점인 달자원탐사 등 우주지질,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등 탄소중립, 방사성폐기물 지층처분, 에너지 개발, 지질공원 등을 주요 주제로 대형 전시 홍보관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인류세(Anthropocene)란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의 상실, 인공 물질의 확대, 화석연료의 연소나 핵실험에 의한 퇴적물의 변화 등 지질학적 변동이 모두 인류 활동이 원인으로 꼽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선언함으로 지금까지 인간들이 살아왔던 역사적인 사실을 반성하고 새로운 인간상을 창출시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콘크리트가 인류세를 대표하는 물질로 언급되며 한 해 600억 마리가 소비되는 닭고기의 닭뼈를 인류세의 최대 지질학적 특징으로 꼽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지구에 있는 전체 포유류 생물량의 60%는 가축이며 인간이 36%이다. 나머지 4%만이 야생 포유류가 차지하고 있어 포유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야생 포유류가 멸종되고 이젠 겨우 4%만 남아 있도록 인간이 지구생태계를 짓밟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에서는 “동식물종의 25%가 절멸 위기에 처했고 모든 곤충종 중에서 40%가 감소하고 있으며 수십 년 안에 절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화분을 매개하는 꿀벌이나 나비와 같은 곤충이나 동물의 배설물, 사체를 분해하는 곤충, 수중에서 산란하는 곤충의 멸실 가능성은 더욱 높아 지구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없는 위험성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종자식물의 75%와 식료 공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작물의 수분은 곤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앞으로 식량부족 현상은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기후위기로 세계적으로 물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식량부족과 물부족이 가속화되면서 지구생태계는 생존의 위험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구촌이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는데 세계 인류는 그 책임을 통감하고 다함께 난파선이 되어 가는 지구촌을 되살려 나가는 일에 집중해야 된다는 것이다. 기상청이 최근 발간한 ‘2021년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서는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 6,500만년 동안 280ppm 유지해 왔으나 산업혁명 이후 250년 동안에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최근에는 423ppm까지 1.5배나 상승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유엔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는 1.5도 이하에서 억제되어야 지구환경을 되살릴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ppm을 유지 지켜나가야 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2019년 이후 탄소농도 연평균 증가율은 2.7ppm으로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10년 내에 1.5도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어서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마지노선을 얼마 남겨놓지 못한 실정이다. 그렇지만 세계 각국들은 지구환경을 되살리겠다는 다짐보다는 국익을 챙기에 여념이 없어 전쟁 준비와 전쟁을 일삼고 있으니 세계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2023년,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전 지구적 탄소감축 이행점검’을 실시한 결과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현재의 계획이 한참 부족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즉 당사국들이 제출한 2030년 국가 탄소감축목표(NDC)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지키는 것보다 203억~239억톤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탄소중립 목표대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는 국가가 단 한 곳도 없고,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할 가능성은 1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래서 탄소 배출량 감축이 시급한 만큼 각 당사국의 감축 계획을 더 높이자고 합의하였으나 묘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세계자연기금(WWF)은 “2030년 이전까지의 약속을 재검토 및 강화하고, 2030년까지 43%, 2035년까지 60%의 배출량을 감축하는 2035년 목표를 발표해야 한다”며 “다양한 목표 격차를 해소하는 이행 경로의 수정을 담은 강력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두바이 당사국 총회에서 198개 당사국들은 지구 온도 상승 억제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에너지 부문에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UAE 컨센서스”를 채택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 내용은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확충하고 에너지 효율을 2배로 증대하며, 원자력 및 탄소 포집 활용·저장(CCUS) 등 저탄소 기술을 가속화하는 내용 등을 합의하였디. 우리나라의 경우 재생에너지 비중이 현재 7%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2023년까지 세계 평균 재생에너지 비중을 68%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는 목표설정이 불가피한 입장이다. 결국 앞으로 6년에 지금 재생에너지 비중의 10배나 되는 목표를 달성하여야 한다는 무거운 부담을 안게 되었다. 2021년에는 메탄 감축 국제협약을 내놓았다. 메탄은 전지구 온실기체(가스)로 인한 온난화 효과의 16%에 기여하고 있고(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2021),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 21배나 높으며 대기 중 체류기간이 약 9년으로 짧아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탄소중립을 완성시키는 가장 빠른 방안이라는 것이다. 산업화 이전에는 지구 평균 메탄 농도는 722ppb이었는데 2021년 지구급 관측소인 하와이 마우나로아에서는 1,896ppb로 기록, 2.6배나 증가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매년 17ppb씩 상승하고 있어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국제협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부분 국가들이 서명하였다. 한편 2022년 12월,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에서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채택하였다. 여기에서는 지구생태계의 생물 멸종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육상 및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지역 등으로 보전·관리하고, △훼손된 육지 및 해양 생태계를 최소 30% 복원하며, △과잉 영양유출을 절반으로, 살충제 및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부정적 위험을 줄이고, △침입외래종의 유입 및 정착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이전과 비교해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실천목표가 채택됐다. 더욱이 2050년까지는 전 지구적으로 육상 및 해양의 50%를 생태보호 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결국 세계 경제가 지구환경을 되살려 내기 위해서는 탄소중립과 생태보존이라는 2개의 날개로 비상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녹색성장에서 가장 먼저 해야 될 과제는 우선 화석연료를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키고 ICT를 적용한 에너지 수요관리 플랫폼을 구축하여, 지역 공동체 내 이용자끼리 에너지라는 공공재를 거래하는 에너지 공유경제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계와 기계(M2M) 등 기술개발로 연결 범위가 확대시키는 초연결사회가 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저탄소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되는 초연결 저탄소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화력발전 설계수명이 통상 30년 수준으로 감안 할 때, 선진국에서는 2030년까지 잔존 수명이 남아 있는 비중이 79%, 2040년까지 약 43%가 되고 인도, 중국 등 신흥국의 경우 2030년 기준으로 83%, 2040년 기준 약 61%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CCUS(탄소 포집 저장 활용)기술을 개발, 도입하여 LNG발전으로 전환시켜 나가는 단계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CCUS는 개발 도입초기단계에 있어 운영비용은 탄소배출권의 100배 이상이나 부담해야 되는 실정이어서 언제부터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알 수 없다. 더욱이 재생에너지 시설확대도 기존 송배전시스템을 활용할 수 없어 재셍에너지 시스템을 탈탄소化, 분산化, 디지털化로 전환시켜 나가는 3D운동을 통한 새로운 송배전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재정부담을 해야 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따라서 실용가능한 기술을 활용하여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는 지혜를 모아서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가는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후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탄소중립의 길은 멀고 많은 난관이 가로 놓여 있다. 세계 인류가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세계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함께 난파선이 된 지구촌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를 되살려 나가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4-29
  • 여야 영수회담 그 이후
    총선 이후 여야 영수회담은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갖겠다고 발표하였다. 많은 국민들은 여당이 4월 총선 참패 이후 17개월만에 실시되는 여야 영수회담에서 국정 기조를 바꿔나가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까 혹시나하는 마음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총선 참패 이후 첫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방향은 옳았지만 소통과 홍보 부족 때문에 총선에서는 국정운영이 저평가받고 있다.”며 국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의 오만과 독선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이 취임초 ”지지율이 1%가 되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던 오만과 독선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밝힌 것이 되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갑자기 11%포인트나 추락, 23%를 보였다.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 없이도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때부터 손바닥에 왕(王)를 그리고 나오면서 “전두환 대통령도 정치를 잘했다”고 독재정권을 칭송하였다. 이는 검찰 권력을 이용하면 정적으로 충분히 제거할 수 있어 전두환 대통령과 같은 독재정치를 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디. 그래서 취임 초부터 국민지지율이 30%대를 유지하고 매주 토요일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외치는 촛불시위가 지속 되고 있는데 이에 아랑곳 하지않았다. 그리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제거하기 위해서 400번이 넘는 압수수색을 하면서 언론을 앞세워 곧 무거운 죄를 확정되어 죄수의 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법 리스크를 강조하였다. 그렇지만 대통령 선거이후 2년동안 이재명 대표 정적 제거에는 아무런 결론을 확정짓지 못한채 국회에서는 담당 검사들을 탄핵 소추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통령은 국가 최고 권력자로서 “국민들을 위해서 헌법과 법률을 지키겠다.”는 취임선서를 한다. 이는 결국 국민을 위한 정치적인 활동이 대통령의 본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4월 총선에서 여당은 헌법 개정을 저지하는 선을 겨우 지키는 참패를 하였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조금도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도 없이 자신이 옳다는 오만과 독선을 내보였다. 이에 국민들은 등을 돌려 국민여론은 갑자기 11%나 폭락, 23%선까지 추락하였고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직전 지지율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그래서 곧 국민들의 탄핵 열풍이 불어올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영수회담을 제의하였다. 그리고 나서 윤석열 대통령은 ”나는 이제부터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이를 “지난 2년 동안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 설계·집행하는 데 업무 중심이 가 있었다. 지금부터는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과 정책에 대해 더 설득하고 소통하겠다.”라는 뜻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는 지금까지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자백과도 같이 들렸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 사회 갈등 중재, 국민 통합 등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민생 위기를 깊게 만들고, 오만하게 국민 위에 군림하려 했던 자신의 스타일을 그대로 밀어 부치는 일에만 열중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정적들은 과감하게 제거하면서 정치 검찰력을 동원하는 독선과 오만으로 사리사욕만 채우는 전형적인 독재정치를 일삼아 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언론에서 모든 분야에 있는 그대로 진실을 보도하도록 하지 않고 보수와 진보의 양편으로 갈라치기를 하면서 국민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TV 뉴스 데스크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 패널들이 나와서 이념적으로 사실을 판단토록하여 진실을 왜곡시켰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가짜 뉴스를 만들어 기존 언론들은 나팔수 노릇을 하게 만들어 언론을 무력화시키는 일을 일삼아 왔다.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에 의해서 왕(王)인 된 것이라는 착각으로 검찰 권력을 동원하면 얼마든지 독재정치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그 동안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R&D 예산 대폭 삭감은 물론 위법 행위가 의심되는 정부 인사의 임명에 이르기까지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그대로 밀어 부쳤다. 그래서 국민들의 지지율이 30%에 머물러 있는데도 이런 독주체제는 멈추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번 영수회담에서 총선 민심을 그대로 전달해야겠다면서 ”국민에게 사과, 채상병 특검 실시, 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 제한,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등 의제를 제시하였다. 그렇지만 대통령실은 의제선정에 난감한 입장을 보이면서 1, 2, 3차 영수실무회담을 결렬시켰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아무런 의제에 구애를 받지 않고 만나겠다고 역제의하면서 29일 2시 영수회담이 열리게 되었다. 윤석열 정부는 그간 국민의 힘을 조직적으로 장악하고 국회의원들을 좀비 정치세력으로 활용하여 무조건 윤석열 정부에 충성토록 만들었다. 더욱이 야당 일부 국회의원까지 비리를 캐비넷에 넣고 협박하는 정치를 하면서 국회까지 장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총선에서 참패를 한 국민의 힘 당선자들은 국회는 더 이상 대통령과의 수직관계를 청산하고 수평관계로 전환시켜나가야 된다는 좀비정치세력 역할을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지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192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은 거부권 행사했던 9건을 재논의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옥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행정기관은 물론 법원, 검찰조직까지 흔들리면서 절음발이 오리와 같이 기우뚱거리며 걷는 레임덕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결국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세력들은 사라지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채상병 특검에서 대통령의 개입한 소지가 발견된다면서 즉시 탄핵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우리나라는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오만과 독선에 빠진 대통령은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면서 권좌에서 물러난 역사적 사실을 안고 있다. 결국 오만과 독선에 빠진 대통령은 국민들이 절대적으로 용서하지 않는 정치풍토가 마련된 셈이다. - 3.15 부정선거로 인한 4.19혁명에 의해서 자진 물러나겠다는 하야선언으로 하와이로 쫓겨 났던 이승만 대통령 - 18년간 장기집권으로 오만과 독선으로 일괄해 온 박정희 대통령은 김재규라는 중앙정보부장의 저격으로 숨을 거둬야 했던 궁정동 안가의 모습 - 5.18 광주사태를 조작하여 대통령 권좌에 올랐던 전두환 대통령은 6.10 사태로 직선제 개현을 하고 백담사를 유배를 당했다고 결국에는 형사재판도 피할 수 없었던 비참한 말로 -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탄핵심판에서 파면을 당하고 형사처벌을 받아야 했던 박근혜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도 이런 역사적 사실에서 검찰독재는 성공할 수 없으며 결국 비참한 말로를 겪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민주화 과정에서 국민들은 스스로 주권자임을 자각하는 인식수준이 높아져 오만과 독선에 빠진 대통령은 더 이상 용서하지 않는 국민들의 저항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높은 정치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 힘이 참패를 당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정채검찰권을 믿고 오만과 독선을 유지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권력 누수현상은 불가피하게 닥쳐올 수밖에 없다. 이는 대통령의 지시 명령은 아무도 호응하지 않는 비참한 대통령으로 남게 되는 레임덕 현상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는 식물 정부로 전락 되어 비참한 말로를 맞게 될 것이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첫 출발이 좋으면 성공을 거둘 수 있고 첫 출발이 나쁘면 결국에는 비참한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결국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이 주권자의 국민을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출발한 윤석열 정부의 말로는 비참한 실패로 매듭될 수 없다는 역사적 진실을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고 할 것이다. 성경에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질 때 10배, 100배의 결실을 얻는다”고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할 때 그의 미래는 밝고 희망찰 수 있다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책임을 윤석열 정부는 지지 않을 수 없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04-29
  • 음악은 천상의 소리
    밤바람이 선득한 주말. 저녁을 먹고 장자호수공원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사람들이 오가는 사이로 청아한 색소폰 연주음이 들려옵니다. 발길이 절로 이끌려 간 곳엔 한 분이 ‘셀프 콘서트’를 열고 있네요. 잔디밭에 앉아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칩니다. 연주력이 준수한데다 가을밤의 정취까지 더해져 색소폰 선율에 젖는 아름다운 가을밤을 즐겼지요. 음악은 사랑을 전하는 신의 소리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을 하나로 묶어 주지요. 음악은 연주자의 기쁨도 되지만 만인의 즐거움도 됩니다. 연주가의 재능을 부럽게 바라본 영화가 있습니다. ‘어거스트 러쉬.’ ‘음악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운명을 부른다.‘는 말이 잘 어울린 영화지요.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와 촉망 받는 첼리스트 라일라의 보석보다 반짝였던 단 하루 밤 이후, 남자는 그녀를 한 번도 잊은 적 없고, 여자는 얼굴도 모르는 낳은 아이에 대한 그리움을 놓은 적이 없지요. 이들의 믿음 하나는 “음악이 있는 한 우리는 다시 만날 거야”라는 것. 부모의 DNA를 받은 아이는 일찍부터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보입니다. 시설에서 자란 11세의 소년은 부모만이 자신의 음악을 알아볼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뉴욕을 찾아갑니다. 모든 게 신비한 뉴욕. 도시가 만드는 수많은 소리들이 소년의 청각에 음계로 포착됩니다. 소년은 아이들을 모아 거리에서 노래를 시키는 워저드를 만나 어거스트란 이름으로 거리 연주자로 등장해 천부적인 실력을 보입니다. 하루는 소리에 끌려 교회 합창단 연습장에 들렸다가 처음 보는 오선지와 오르간 앞에서 작곡하고 연주하는 놀라운 재능을 발휘합니다. 이를 지켜본 목사님이 줄리어드에 음악천재로 추천합니다. 줄리어드에서 사모곡 라프소디를 작곡해 주위를 놀라게 한 어거스트. 마침내 뉴욕필하모니 콘서트에 특별 출연자로 초청됩니다. 줄리어드 출신의 유명 첼리스트(엄마)와 함께. 하지만, 연주회를 앞두고 위기가 오죠. 워저드가 연습장에 나타나 아버지라며 친권을 주장하고 데려갑니다. 학교는 간곡히 연주회만큼은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지만 거절당하죠. 금관악기가 아이의 영혼을 뽑는다는 그릇된 인식으로... 다시 광장 연주에 나서는 어거스트. 부근을 지나던 루이스가 소리에 홀려 찾아오고, 금세 호흡을 맞추더니 황홀한 기타 2중주를 펼칩니다. 어거스트가 오늘 밤 있을 센트럴파크 공연을 알려주지만, 루이스는 귀에 담지 않고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만 주고 떠납니다. 그날 밤, 어거스트는 친구의 도움으로 탈주에 성공해 연주장으로 달려가고, 지방공연에 나서던 루이스는 뉴욕 중심가에서 아이 얼굴이 나온 배너광고를 보지요. 전율을 느낀 그도 차를 버리고 연주회장으로 내달립니다. 환호 속에 첼로 연주를 끝낸 라일라가 아이를 생각하며 공원을 빠져나올 때, 줄리어드 총장이 특별초청 지휘자를 소개합니다. 무대에 등장하는 어거스트. 환호하는 청중... 놀라운 자작곡이 그의 지휘 속에 연주를 시작합니다. 밖을 향하던 라일라가 연주음에 끌려 뒤돌아서고, 또 반대편에서는 황홀한 눈빛의 루이스가 나타납니다. 마침내 무대 앞에 이르러 12년 만에 마주 서는 남과 여... 환희의 포옹을 할 때 지휘하는 아이의 모습이 비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소리들로 가득 차 있지요. 귀를 기울인 만큼 들리기도 하고 지나치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들리는 세상의 소리를 옮겨 작곡하고 연주하는 음악천재가 말하죠. “아이들이 동화를 믿듯 저는 음악을 믿어요.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 제 음악을 꼭 듣게 될 거야요.” 어거스트의 간절한 믿음처럼 나는 어떤 믿음을 확신하며 살고 있나요? 글 이관순(소설가)
    • 오피니언
    • 기고
    2024-04-29
  • 당진시 탄소중립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탄소중립이란 화석연료의 사용을 중단시키고 에너지원을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사업이다. 이는 에너지 전환, 에너지 효율성 향상, 그리고 에너지 절약이라는 대부분 에너지관련 사업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탄소중립을 너무나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당진시가 2018년 기준 탄소배출량은 7,200만톤으로 국내에서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97%가 산업체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로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2.915만토(40.4%),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2,850만톤(39.5%, 현대그린파워 포함), 그리고 GS EPS가 314만톤(4.3%)로 전체의 84.2%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대부분은 KG스틸, 동국제강, 휴스틸, 환영철강 등 전기로 철강업체들이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당진시 탄소중립은 대부분 탄소배출을 담당하고 있는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그리고 GS EPS를 중심으로 이들의 탄소배출을 어떻게 감축시켜 나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되는 것이 아닌가? 만일 2050년에 화석연료 사용이 중단된다면 당진산업단지에서 석탄, LNG, 석유 사용이 중단된다면 당진산단 뿐 아니라 대산석유화학단지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그래서 당진서산 산업단지에 모든 배출업체들은 무탄소 청정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조변혁 조치를 해야만 당진경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이 마련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당진시는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면서 탄소중립도시 지정을 신청해 놓고 거기에 목매어 있다. 지난 4월 12일, 제3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봉균)에서 곽신근 당진시 미래에너지 과장은 “지난해 12월, 당진시가 환경부 소관 탄소중립도시 예비후보지 39개 지자체 로 선정되면서 올 2월 당진시 탄소중립도시 지정계획 수립 연구용역 수행 기관을 선정했다”며 “오는 10월 탄소중립도시로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치 당진시의 탄소중립이 탄소중립도시로 지정되면 저절로 이뤄지는 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환경부는 11월 말까지 예비 대상지를 선발하고 탄소중립도시 추진 전략과 관련 규정 등을 정비한 뒤 2024년 9월에 최종적으로 최적지 10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탄소중립도시는 정부, 지자체, 민간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본보기가 될 것이며 민간의 우수한 기후테크를 적극 활용하고 투자를 유도해 지자체의 탄소중립을 넘어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즉 탄소중립도시이란 민간과 지역이 주도하여, 지역 실정에 맞게 온실가스감축에 기여 하는 선도적인 탄소중립 이행 도시모델을 갖춘 도시로 다른 지자체에 모범이 되는 도시라는 것이다. 당진시가 생각하는 당진시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니라 환경부가 요구하는 탄소중립 도시란 이미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하고 지역 실정에 맞춰 탄소중립 모델을 완성시켜 나가는 모범적인 도시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엄청난 인식의 차이는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결국 담당직원의 책임회피에서 나오는 착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당진시의회 탄소중립·녹색성장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봉균)는 4월 18일부터 28일까지 9박 11일 일정으로 탄소중립 선진국인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 3개국을 방문한다. 즉 시의원 10명이외에 시의회 직원 8명, 집행부 3명, 탄소중립지원센터 1명 등 총 22명의 거대한 방문단이 선진국 견학을 위해서 해외로 출국했다. 견학 소요예산은 총 4,616만 5000원으로, 1인당 항공운임 및 체재비는 김덕주 의장과 김명진 부의장은 각각 505만 9820원이며, 나머지 의원과 직원은 각 450만 5790원이다 견학 목적은 △주요 선진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연계한 다양한 탄소중립 실행 현황 조사, 주요 인프라 견학 등을 통해 탄소중립 정책의 수립 및 실행 시 적용 가능한 시사점 도출 △도시재생 차원의 친환경 도시개발 프로젝트 추진사례와 연계한 탄소중립 정책 실천방안 운영사례 견학 △해수 활용 해상풍력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및 도입·운영 사례 탐방 등이다. 이런 견학이 당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22명이나 해외 견학단을 파견하고 있는지 정녕 이해할 수 없다. 2021년 국제 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50 넷제로 보고서’에서는 탄소배출량 감축은 100% 기술의 뒷받침으로 이뤄진다고 밝히고 있다. 즉 탄소 배출량 감축의 약 40%는 순수하게 저탄소 기술의 적용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고 추가적으로 55%의 감축은 저탄소 기술의 보급과 시민과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서만 달성 가능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탄소중립이란 결국 이를 뒷받침해 주는 기술을 연구해서 당진산단 탄소중립에 요구되는 기술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기술은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를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탄소중립은 이미 사용가능한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야 하고 나머지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큰 그림을 그려 나가야 되는 어려운 작업에 기초하여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 중앙정부는 탄소중립에 마중물 역할만 담당하고 지자체에게 모든 책임을 떠 넘긴 상황에서 당진시가 주체가 되어 당진산업단지를 되살릴 수 있는 기술을 모색해 나가야 되는 일이 당진시 탄소중립의 첫걸음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과는 전혀 관계도 없는 탄소중립도시 지정에 목매어 있는 당진시, 그리고 다른 국가의 견학을 통하여 무슨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해외 견학방문단은 당진시민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감시해야 할 것인가? 우선 당진시가 연구해야 과제는 지금 활용가능한 25%에 해당되는 재생에너지 기술이다. 태양광 발전, 풍력발전, 지열, 바이오 에너지 등 당진지역에 알맞는 재생에너지를 모색하여 당진산단은 RE 100단지로 만들겠다고 야단법석을 떨어던 김홍장 전 시장의 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여기에서도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당진시의 탄소중립 추진상황을 지켜보면 그저 답답할 뿐이다. 동서발전 당진 화력발전소에서는 총 10,453MW의 전력을 생산하는 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이다. 그리고 민자 발전회사인 GS EPS가 LNG복합 화력발전소 1~3호기 1,503MW, 5호기 950MW, 바이오매스 발전소 100MW 등이 있으며 현대 그린파워 1 -8호기 부생가스 발전 800MW 등 총 13,806MW의 전력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화력발전 36,868MW의 37%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이렇게 엄청난 규모를 앞으로 어떻게 구조변혁을 해야만 당진경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까?”가 당진시 탄소중립의 핵심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는 폐기되는 석탄화력발전 없이 모두 2030년까지 LNG전환 +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통하여 암모니아 수소 혼소 발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과연 이런 동서발전 탄소중립방안이 당진경제의 미래와 어떤 연관이 있으며 당진시민들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살펴야 한다. 독일 함무르크의 무어부르크 화력발전소는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지하고 그 자리에 그린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공급 및 활용까지 수소 경제 허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진시도 화력발전소 그 자리에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하여 수소경제를 리드해 나갈 수 있는 당진경제의 지속발전 기틀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연구대상은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은 아직 탄소배출권의 100배 이상이나 되는 부담을 안고 있어 상품성으로 가치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이며 암모니아 수소 혼소발전도 완전한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당진시는 무슨 조치를 해야 될 것인지를 검토해야 되는 일이다. 현대제철은 2020년까지 5년간 탄소배출권 부채가 1,571억원으로 매년 314억씩 적립되는 탄소배출권 부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CCUS기술 실험용으로 2조원을 투자하여 현대그린파워에 부생가스 발전과 수소생산시설을 건설하여 이에 대한 큰 부담도 안고 있어 이런 부담을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현대제철은 지속적은 발전기틀을 상싱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물론 포스코와 함께 수소환원제철 공법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저탄소 새로운 철강생산 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도입하여 철강스크랩을 중심으로 하는 신형 전기로를 활용기법을 개발하여 저탄소 제강체제를 구축한다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지만 대체로 대규모 수소생산이 가능한 2040년까지 글로벌 철강업체들은 수소환원제철이 가능하기 때문에 2040년 이후에 본격적인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현재 재무상태로 2040년까지 탄소배출에서 오는 부담을 안고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이를 당진시가 어떻게 지원해 나갈 것인지를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당진시는 이런 대형 배출업체의 사정에 맞는 탄소중립방안을 마련하면서 2030년, 2050년 당진경제의 미래상을 수립하여 당진경제에 걸 맞는 기후테크산업을 유치시켜 당진경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을 유지해 나가면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2050년에는 한국의 청정에너지 생산, 저정, 유통시켜 나가는 허브로써 역할을 담당해 나갈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 나가야 될텐데 이런 인식을 갖지 않고 그저 탄소중립도시에 목이 매어 있으니 이를 어찌해야 할 것인가? 각주구검(刻舟求劍)이란 말이 있다. 춘추전국시대 초(楚)나라의 한 사람이 소중히 여기는 칼을 가지고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다가 그만 실수로 쥐고 있던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놀란 그는 얼른 주머니칼을 꺼내서 칼을 빠뜨린 부분의 뱃전에 자국을 내어 표시를 해 놓았다. 그는 “칼이 떨어진 자리에 표시를 해놓았으니 찾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배가 언덕에 닿자 뱃전에서 표시를 해 놓은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 칼을 찾았으나 칼은 없었다. 이같이 사실에 부합되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을 각주구검(刻舟求劍)식이라고 일컫는다. 당진시의 탄소중립 정책은 각주구검(刻舟求劍)식으로 추진되고 있지 않은가?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더 이상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당진시장이 직접 나서서 이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당진경제의 생존여부가 달려 있는 탄소중립을 담당직원에게 맡겨 놓고 먼 산만 쳐다보고 있는 꼴을 당진시민들은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4-22
  • 여야 영수회담이 협치정국으로 전환될 수 있을까?
    지난 19일 오후 3시30분 대통령실에서는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영수회담을 제의하였다. 단 5분간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이재명 대표의 건강 및 안부를 물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에게 내주에 만날 것을 제안했고 이 대표는 많은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장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가급적 빠른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 이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민생이 어렵다’라는 말로 모자랄 만큼 국민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고되고 지치는 상황이어서 여야 없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부디 국민의 삶을 위한 담대한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민주당은 정국운영보다는 민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볼 수 있다. 이런 여야 영수회담은 야당대표가 8번이나 제의하였으나 거절당하고 2년만에 처음 이뤄지게 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이후 정국은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 힘 당선자 모임에서도 채상병 특검, 김건희 특검 등은 수용해야 된다면서 정부와 여당관계는 수직관계를 청산하고 수평관계를 유지해야 된다고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결국 윤 대통령은 총선 이후 10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난국을 헤쳐나갈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난맥상을 풀어나갈 수 있는 모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절박한 상태이다. 결국 야당 대표에게 2년만에 전화를 걸게 된 상황에서 쉽사리 “앞으로 여야가 협치정국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공동된 인식이다. 사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이후 첫 국무회의 석상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 해도 국민들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했다. 결국 하부조직들이 국민들의 현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국민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았다고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운영했던 대로 그대로 정국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이어서 4시간 뒤인 오후 2시15분께 비공식 석상에서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무엇보다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사과 발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 힘 영남지역 의원은 “국민을 대하기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간 보는 것 같아서 여론이 안 좋은 거 같으니까 부랴부랴 참모가 (발언을) 마사지 하지 않았나?”라고 대통령은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하였다. 이로 인하여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이후 지지율이 11%나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인 23%를 기록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해 달라는 국민들의 열망으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조금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불통 대통령의 의지를 내보인것으로 채상병 특검, 김건희 특검, 이태원 특검 등 연이은 특검 정국울 추진해 나가겠다는 탄핵 의지를 밝히고 있디. 윤석열 정부의 거부권 행사는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거부권을 거부하는 탄핵정국으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국은 가파르게 급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에서는 국무총리 후보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장관, 비서실장 후보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추천하는 비선 조직의 요청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서 난맥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는 친문계를 통하여 친명계를 견제하는 이이제이(以夷制夷)전략에서 나온것으로 거대 야당에서 이를 수용할리 없다는 낭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해 버리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즉 오랑캐를 오랑캐로 잡는다는 전략으로 내 손에 피를 안 묻히고 어려운 일을 피하려고 할 때를 많이 사용하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은 국민들의 분노를 달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부채질하는 꼴이 되어 오히려 화를 차조하는 꼴이 될 것이다. 공자께서는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자신의 목숨을 버려서라도 여러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라”고 살신성인(殺身成仁)을 강조하였다. 내자신이 우선 희생하는 모습을 보일 때 주변에서 이를 동정하고 과거의 잘못을 용서하게 되는 법이란다. 그리고 성경에서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넒어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마태복음 7장 13절)고 하였다. 이런 좁은 길이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썩어질 때 열배, 100배의 결실을 얻게 되는 자기희생으로 얻어지는 길이라는 사실을 성경은 말하고 있다. 이런 살신성인이나 한알의 밀알과 같은 대세를 전환시킬 수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카드가 나올 수 있을 것인가? 그건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평생 검사로 생활하면서 세상을 내 편과 네 편으로 갈라치기를 하여 내 편만을 위해서 살아온 사람이다. 내 편이 아닌 네편을 위한 희생을 하라는 살신성인이나 한 알의 밀알로 살아가겠다는 결심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 매일 매일 생활하는 것은 결국 습관이 짜낸 천(織物)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만큼 습관이 우리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도 좌우된다고 한다. 나쁜 습관을 가진 자는 결국 자신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 것이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보다 훌륭하고 보람된 인생을 엮어 나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들은 우선 “마음이 변해야 태도가 변하고 태도가 변해야 습관이 변하며 습관이 변해야 인격이 변하고 인격이 변해야 인생이 변한다”는 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사람의 습관이란 마음, 태도, 습관, 인격, 인생의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변해 가기 때문에 우선 마음가짐이 변해야 된다. 우리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습관을 바꾸기란 여간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다. 그리고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속담과 같이 습관이란 점차 나쁜 쪽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습관이란 나무껍질에 글자를 새긴 것과 같이 그 나무가 커짐에 따라 글자도 커지게 된다고 한다. 결국 좋은 습관이란 매일매일 반복되는 생활에서 얻어지는 습관을 바꾸어 나가는 것으로 우선 자신의 결점을 알아내야 한다. 따라서 좋은 습관을 길들이는 일이란 장점을 살려나가고 결점을 보완시켜 나가는 자세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예로부터 인간은 이기적이고 탐욕적이어서 많은 결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첫째,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상대방을 때려부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망상. 둘째, 변화나 수정이 어려운 일에 대하여 걱정만 앞서는 경향 셋째, 어떤 일은 도저히 성취할 수 없다고 하는 주장 넷째, 사소한 애착이나 기호를 끊어버리지 못하는 집착력 다섯째, 마음의 수양이나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고 독서와 연구의 습관을 갖지 않는 방심 여섯째, 자기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을 남들에게도 따르라고 강요하는 주장 등이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결점을 타고났으나 각자가 얼마나 자기자신을 철저히 관리하여 나가느냐에 따라 그에 대한 결점이 얼마만큼 밖으로 노출시키면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결정된다. 물론 결점을 고쳐 나가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살려 나가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사냥꾼과 곰과의 협상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사냥꾼은 곰을 잡아 곰 가죽을 차지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곰은 자신이 살기 위해서 사냥꾼을 죽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이 협상을 하겠다고 데이블위에 앉았다. 사냥꾼이 총을 쏠려면 멀리 떨어져야 하고 곰이 사냥꾼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가까이 접근해야 되는데 곰에게 유리하는 기회만 제공할 뿐 어떤 협상결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요즈음 여와 야는 전쟁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를 하겠다는 협상의제가 과연 데이블위에서 내놓을 수 있을까? 결국 아찔한 결과만 자초할 뿐이다. 초조한 국민의 마음에서 여야 영수회담을 지켜보면서 우리들은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04-22
  • 내 앉아있는 자리
    스산한 바람에 비까지 흩뿌리니 단풍은 지고 낙엽만 우수수 쌓입니다. 이렇듯 나무도 꽃도 지상의 모든 생명들이 사이즈를 줄이는 시기입니다. 그것이 한 주기의 마지막 겨울을 상대하는 지혜입니다. 사람이 나이가 든다는 것 또한 사이즈를 줄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몸집이 줄고, 먹는 게 줄듯 이것이 절제의 근본이며 이치입니다. 세상에 나올 때 작게 나왔으니 돌아갈 때도 비우고 작게 돌아가야 합니다. 여기에는 실상과 허상이 공존하지만 스스로 말수를 줄이고, 욕심도 미움도 줄이고, 자랑, 명예 같은 덧없는 것은 날려야 합니다. 그래야 사이즈가 줄지요. 루디 세네카는 “인간은 마치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하면서, 마치 시간이 무한정인 것처럼 행동한다.”고 사람의 어리석음을 비꼬았지요. 그런데 사람은 이를 알면서도 어제의 습관을 오늘도 고집하고 삽니다. 친구가 많다고 자랑하시나요? 바쁜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셨나요? 그보다는 흉금을 터놓고 말할 한 사람의 친구가 더 소중한 때입니다. 친구도, 만남도, 분주함도 지혜롭게 줄여가는 것이 노년의 삶을 가볍게 하고 실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우리 몸은 수분이 80% 이상이라고 하죠. 비슷한 비율로 우리 삶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말입니다. 그만큼 물과 말은 몸을 유지하고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절제를 말할 때 가장 먼저 꼽는 게 말입니다. 내가 살면서 토해낸 말을 양으로 계측한다면 얼마나 될까. 그중 꼭 필요했던 말은 얼마쯤 일까. 이제는 할 말 못할 말, 안 해도 좋을 말, 상처 주는 말을 가려가며 했으면 합니다. 내뱉은 말은 흘러간 세월처럼 돌릴 수 없으니... 그래서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많이 들어주자. 듣는 귀는 8로 열고 말하는 입은 2로 줄이자. 남이 말할 때 자르지 말자. 중간에 끼어들지 말자. 말 줄기를 돌리지 말자.” 비위 상한다고 파르르, 욱, 버럭 하는 감정도 이젠 삭혀 없애야 합니다. 행여 그런 상황이 되면 심호흡 한 번으로 날려버리세요. 대신 많이 웃어주면 좋겠습니다. 상대가 가족, 친구, 이웃, 누구든 만나면 웃는 것으로 말문을 열어요. 나이가 들면 웃는 근육도 굳는다는데, 얼굴에 웃음기마저 빠지면 노인 특유의 표정 없는 일그러진 인상만 남아요. 나이가 든다는 것은 옻칠을 더하는 것처럼 윤을 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움이나 시기, 질투는 다 헛된 뜬구름이지요. 뜬구름을 좇다가 낯선 곳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는 건 아픈 일입니다. 살고 있는 이날, 앉아 있는 이 자리가 내가 족해야 할 자리임을 아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이 나이에 맘대로 못할 게 뭐야.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남을 배려하며 사는 인생이 아름답습니다. 살아보니 ‘역지사지(易地思之)’ 이상의 스승은 없더군요. 사서삼경이 대단한 게 아니라, 상대편 입장을 늘 먼저 헤아리면 그것이 상선의 절제입니다. “오죽했으면... 그래 저럴 수 있겠다... 나도 그 입장이면... 저도 사람인데.” 글 이관순(소설가)
    • 오피니언
    • 기고
    2024-04-22
  • 당진시는 지금 탄소중립 당진형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가?
    당진시는 국내에서 최고의 탄소배출지역이면서 당진시의 탄소배출의 97%는 산업체에서 배출되고 있다. 그래서 당진시 ’2050 탄소중립 기본계획‘은 배출업체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탄소감축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 나갈 수 있다. 2022년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동서발전 당진화력이 2,915만톤(40.4%),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2850만톤(39.5%, 현대그린파워 포함), GS EPS는 314만톤(4.3%) 등 3개 업체가 당진시 전체배출량의 84.2%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KG 스틸, 동국제강, 휴스틸, 환영철강 등 대체로 전기로 철강업체에서의 전력사용으로 인한 간접배출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당진화력발전은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에 따라서 LNG발전 전환, CCUS가술도입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인데 CCUS기술은 탄소배출권의 100배나 드는 비용으로 사실상 현재 기술로는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갈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현대제철은 2020년 탄소배출권 부채가 누적 1,571억원으로 당시 영업이익 730억의 2배 이상이 되고 탄소포집저장기술의 실험용으로 건설된 현대그린파워에 2조원이나 투자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런 상황을 당진시가 직접 나서서 ’2050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반영시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사실상 당진시 탄소중립을 실패하게 된다. 그리고 2050년 더 이상 화석연료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당진화력발전소와 현대제철을 더 이상 가동될 수 없는 지경에 빠지게 된다. 결국 당진산단은 황량한 허허 벌판 위에서 텅빈 공장들만 남게 될 것이고 당진경제는 장기 침체의 늪에서 빠져 당진시민들은 큰 고통을 받아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중앙정부의 행정서비스 대행기관으로서 역할만 담당해 온 당진시가 이런 엄청난 개발업무를 진행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아룰 감당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하고 있다. 중앙정부는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지방 정부에게 맡겨 놓고 자신들은 마중물 역할만 담당하겠다고 선언한 마당에서 당진시는 중앙정부의 지시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탄소중립이란 가뭄, 폭염, 산불, 호우, 태풍, 지진 등 심화되고 있는 기후위기로 불가피하게 전 세계 각국들이 의무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비상사태이다 탄소중립이란 20년, 30년 장기프로젝트이어서 4년 임기의 지자체장이 나서서 해결해 나가기에는 힘겨운 일이다. 더욱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길이라고 한다. 우리 속담에 ’전쟁은 영웅을 만들다‘는 말이 있다. 비상사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면 영웅이 되지만 이를 실패하면 역적이 되어 심한 고초를 당하게 되는 법이다. 그래서 비상사태는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당진시는 탄소중립기본법에 의해서 탄소중립추진 위원회와 탄소중립 지원센터를 만들어 외형적 형태를 구축해 놓은 셈이다. 그렇지만 이들이 과연 97%를 차지하고 있는 배출업체들의 탄소배출 내역을 기반으로 하는 당진형 모델을 만들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당진시 탄소중립 당진형 모델을 만들어 나갈 중책을 맡고있는 탄소중립 지원센터는 지난 2월 28일 호서대 산학융합캠퍼스에서 당진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정선희), 당진 마을교육포럼(대표 전종훈), 아름숲협동조합(대표 노영호), 놀이문화발전소 판(대표 윤정선), 고대마을교육자치회(회장 전종훈), 모두다꿈마중교육협동조합(대표 계상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당진시는 4월 13일, 어름수변공원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 확산대회’를 개최한다. 당진시 최초로 ‘탄소중립 시범 마을’로 선정된 시곡2통 마을회는 마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가정용 미니태양광 설치 △걷고 싶은 마을 조성 △재활용 분리수거장 리모델링 △탄소중립 교육 및 캠페인 등 마을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란다. 이는 탄소배출의 97%는 산업체에서 배출하고 있는 당진시가 지역특성에 맞지 않은 성공적인 탄소중립 당진형 모델을 만들어 나갈 방안을 마련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 3%의 탄소배출을 하고있는 지역주민들의 일상생활 혁신을 통하여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선언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당진 탄소중립은 실패로 가고 있지 않나 걱정이 된다. 당진시는 탄소배출이 많은 22개 통합환경관리업체들이 있다. 이들은 통합환경관리기본법에 의해서 대기오염과 탄소중립을 감축시켜 나갈 수 있는 통합환경관리 기본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렇다면 탄소중립 당진형 모델은 이런 배출업체들의 통합환경관리 기본계획이 바탕이 되어 당진시가 나서서 이를 종합하고 체계화시켜 당진형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준비를 해야 될 것이 아닌가? 배출업체의 능력만으로 탄소중립사업은 추진해 나갈 수 없다.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내야 탄소중립 사업은 추진해 나갈 수 있고 당진산업단지는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구조변혁을 통하여 당진경제를 재건시켜 나갈 수 있는 길이다. 배출업체들의 통합환경관리계획서는 배출환경을 분석하고 배출영향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배출허가기준(안),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설치 계획, 단위 공정별 물질수지 등 사용물질, 사후환경관리계획, 최적가용기법 적용내역, 각종 근거서류 제출 및 첨부 자료 등을 요구하고 있어 환경개선에 대한 각종 정보와 방향이 지역주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합환경관리제는 배출업체가 통합환경관리계획서를 작성하여 정부의 인허가를 받고 이를 이행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환경시설 개선이 이뤄지도록 지방정부는 이를 관리 감독해야 될 책임을 부담하고 있다. 당진시가 나서서 배출업체들의 통합환경관리기본계획서를 바탕으로 대형 배출업체들의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기초로 당진형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 우선 되어야 한다. 이를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 구체적인 의사결정기구가 구축되어야 하고 이는 시민실천연대가 중심이 되는 상시적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하고 지역주민, 시민단체, 당진시, 배출업체들이 다함께 참여하여 상시적민관 거버넌스체제를 운영되어야 한다. 그래서 유럽 선진국들이 탄소중립을 성공으로 이끈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현대제철, 동서발전, GS EPS의 핵심 탄소중립 담당자, 그리고 지역주민 대표,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당진형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탄소중립은 100% 기술적인 문제이다. 그런데 현재 사용가능한 기술은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를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이어서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을 상정해서 탄소감축목표를 달성해 나가야 되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논의 과제는 제1단계 : 산업체 생산공정의 에너지 효율성 제고 제2단계 : 버려진 에너지와 자원의 재활용 제3단계 :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 활용방안 마련 제4단계 :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운동이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상시적 민관거버넌스체제 역할은 EU는 유럽 내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여 나가기 위한 매뉴얼로 내우고 있는 제1단계 - 지역의 특성 및 잠재력 분석 제2단계 - 거버넌스 설정 제3단계 - 지역의 미래를 위한 비전 설정 제4단계 - 우선순위 설정 제5단계 - 폴리시 믹스(Policy Mix) 제6단계 - 모니터링 및 평가 등을 통하여 지역주민들에게 공개, 공론화과정을 통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수순을 밟아야 하는 어려움 작업을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 이같은 업무를 담당해 낼 수 있는 상시적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가장 먼저 당진시가 해야 될 일이라고 여겨진다. 지금과 같은 탄소중립추진위원회, 탄소중립 지원센터만으로 이런 당진형 모델을 준비해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오성환 시장의 세로운 결단을 내려야 한다. 테니스 경기에서 프로는 득점위주의 게임을 진행하고 아마추어는 방어위주의 게임을 진행한다고 한다. 긴급한 비상사태에서는 득점위주의 프로정신을 내보여야만 진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법이다. 그래서 당진시는 프로정신으로 진취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수 있는 당진형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상시적인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4-15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 탄소중립의 핵심과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최적의 기술을 찾아내는 일
    탄소중립은 지금까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길이라고 한다. 즉 지금까지 우리들은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일상생활을 하여 왔다. 그런데 단 한시라도 전기가 없다면 모든 활동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일상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우리 일상생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런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키는 기술들은 아직까지 개발 단계에 있어 이를 지역별 특성에 맞는 기술을 선택한다는 일은 대단히 위험스럽게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2021년 IEA가 발표한 넷제로 보고서에서는 “탄소 배출량 감축은 약 40% 이하는 순수하게 저탄소 기술의 적용을 통해 이루어지고 추가적으로 55%의 감축은 저탄소 기술의 보급과 시민과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서만 달성 가능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탄소중립은 결국 95%가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행태변화와 물질효율 개선을 통한 에너지 수요를 감축시켜 달성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결국 탄소중립을 완성시켜 나가는 일은 그에 맞는 기술을 선택하는 일이며 중장기적으로 이를 활용하여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켜 나가는 일이다. 그리고 그 투자비용은 대부분 중앙정부의 재정자금에서 받아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다른 지방정부보다 앞서서 최적의 기술을 선택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탄소중립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탄소중립은 20, 30년 중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4년짜리 선출직 공무원이 이끄는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에도 부적합하다. 결국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배출업체, 전문가, 지방정부, 지역주민 등이 구성되는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하여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집단지성을 발휘할 때 성공적인 탄소중립을 완성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화력발전 설계수명이 통상 30년 수준임을 감안 할 때, 선진국에서는 2030년까지 잔존 수명이 남아 있는 비중이 79%, 2040년까지 약 43%가 되고 인도, 중국 등 신흥국의 경우 2030년 기준으로 83%, 2040년 기준 약 61%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2050 탄소중립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CCUS(탄소 포집 저장 활용)기술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런데 CCUS기술은 도입 초기 개발단계에 있어 운영비용은 탄소배출권의 100배 이상이나 부담해야 된다. 때문에 조속히 상품화과정을 통하여 CCUS 운영비용을 크게 낮춰 나가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재생에너지 비중이 7%에 불과한 국아에서는 2050년 넷제로를 만들려면 우선 LNG발전 + CCUS기술을 활용하는 탄소감축정책을 도입해야 되기 때문에 CCUS기술은 필수적인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탄소중립의 기술이란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화라는 3가지 핵심기술을 도입하여 활용해야 하는 일이다. 즉 탄소중립이란 우선 화석연료를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키고 ICT를 적용한 에너지 수요관리 플랫폼을 구축하여, 지역 공동체 내 이용자끼리 에너지라는 공공재를 거래하는 에너지 공유경제체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계와 기계(M2M) 등 기술개발로 연결 범위가 확대시키는 초연결사회가 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저탄소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되는 초연결 저탄소사회가 되어야 한다 우선 탈탄소화란 화석연료를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가는 작업이다. 무탄소 청정에너지로는 수소가 가장 적절하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화석연료(LNG가스 개질)를 통하여 이뤄지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2배 이상이 비용과 기술을 활용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값싼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앞으로 2040년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따라서 지금은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발전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를 통하여 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비좁은 나라에서는 재생에너지는 많이 공간이 요구되고 때문에 비싼 에너지가 되어서 이를 활용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전체의 7%에 불과한 세계 가장 저조한 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중간다리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LNG가스 + CCUS기술’와 암모니아 수소를 혼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발전방식을 도입, 단계적으로 암모니아 수소 비중을 확대시켜 수소 전용 발전시스템을 전환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지금까지 전력공급을 중앙집중형으로 서해안에서의 화력발전, 동해안에서 원전을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다. 그렇지만 재생에너지로 전환되면 기존의 송배전 시스템을 활용할 수 없어 별도의 전력공급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는 송배전 시스템에 많은 투자와 10%이상의 에너지 손실이 감수하는 방식인 것이다. 이를 분산화로 추진해 나간다면 연료전지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각 지역별로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다. 때문에 전력의 피크타임에 대한 우려가 없으면서 송배전 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 더욱이 연료전기의 효율성은 화력발전의 전력발전의 2배나 되는 효율성을 나타내고 있어 분산화를 통한 전력공급체제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초기에 분산형 전력공급체제에 많은 투자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화란 재생에너지화와 전기화를 통하여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공급측 자원과 수요측 자원을 연동하는 에너지 융복합시스템을 구축하여 새로운 서비스 시장이 확산시켜 나가는 일이다. 즉 에너지 디지털화란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도, 사물인테넷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여 에너지 생산, 저장, 유통, 소비시장의 에너지 생태계에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서 미래 에너지는 프로슈머 개념이 도입되고 분산형 재생에너지 자원과 함께 스마트 홈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소비체제가 혁명적인 전환을 가져오게 된다. 이런 전기화의 추세에 맞춰 스마트 수요반응, 재생에너지 통합, 전기차 스마트 충전, 소규모 분산전원 확대 등을 실현시켜 나가야 하는 기술개발이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이와같이 탄소중립이란 아직까지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들을 선정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최적 기술을 찾아내는 일이 핵심과제이며 이에 대한 의사결정은 집단지성을 통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 배출업체, 전문가, 지방정부 등과 함께 지역주민이 나서서 이를 결정해 나가는 민관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야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02-19
  • 아버지는 무엇으로 먹고 사는가
    우리 속담에 ‘부모 속에는 부처가 들어있고, 자식 속에는 앙칼이 들어있다’ 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무한 사랑하지만, 자식은 불효할 따름이라는 뜻이죠. 부모는 자식이 배부르고 따뜻한가를 늘 물어도, 자식은 배곯고 추위에 떠는 부모를 마음에 두지 않는다는 옛말도 있습니다. 꽃들은 나무의 아픔을 모릅니다.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나무의 헌신을 갓 피어난 꽃들이 기억할리 없지요. 독일 시인 안톤 시낙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에서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여, 너의 소행이 내게 얼마나 많은 불면의 밤을 가져오게 했는가?’ 가슴의 언어를 토합니다. 자식과 부모는 천성이 그런가 봅니다. 우리 건설업이 중동에서 건설신화를 만들던 1970년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KDI에 연구용역을 의뢰했었지요. ‘무엇이 한국 근로자로 하여금 하루 16시간 노동 하게 하는가?’ 석유부국 사우디가 장차 석유자원이 고갈될 때를 대비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함이었죠. 그들을 궁금하게 했던 ‘한국인의 16시간 노동’을 가능케 한 것은 잘 살아보자는 ‘희망’으로 요약됩니다. ‘아, 잘 있거라 부산항구야...’ 부산에서 함정을 타고 월남 전선으로 떠나던 병사들은 불안한 심정을 노래로 달랬지요. 그럼에도 그들이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가시는 월남 땅 하늘은 멀더라도 한결같은 겨레 마음 님의 뒤를 따르리라’며 힘을 모아준 국민적 성원과 가족들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염원 때문이 아닐까요?. 또 하나, 월남전의 한 상황입니다. 통증을 호소하며 죽어가는 부상병에게 차마 몰핀이 떨어졌다고 말할 수 없는 의무병이 대신 식염수를 놔주고는 “이제 괜찮아질 거야.” 희망을 주자 사르르 잠이 들더라는 얘기는 단순한 전선의 무용담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희망’은 지금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약발이니까요. ?… 고래 같은 아버지를 춤추게 하는 것들. 비록 학교 과제로 이뤄졌지만 자녀들의 편지는 고래같은 아버지들을 춤추게 했습니다. 천근으로 눌려 있던 어깨를 펴지게 해주었지요. 이런 것이 인문학의 학습효과입니다. 두 아버지가 내게 직접 전화를 주었지요. 좋은 과제를 내주어 고맙다고요. 가슴에서 포기했던 딸을 되찾은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도 했습니다. 학생들의 편지에서 발췌한 일부입니다. “아빠가 답장을 주셨네요. 편지 한 통이 아빠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드렸다니 정말 기뻐요. 그런데 아빠가 없는 친구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 친구에게는 교수님이 편지를 대신 써 주시겠다고 했어요. 세상에는 감사할 일이 너무 많은데 전 너무 허영에 들떠 있었다는 걸 느꼈어요. 지금부터는 아빠의 희망이 되는 딸이 되겠어요. 어느새 많이 늘어난 흰 머리카락이 안타까워요. 오늘도 파이팅 하세요...” “아버지, 못난 아들입니다. 요즘 무척 힘드시죠? 매우 피곤해 보이십니다. 그런 가운데도 못난 아들과 가족을 위해 희생하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어렸을 때 장기도 많이 두셨는데, 여의도에서 자전거도 많이 타고.... 커서는 추억거리가 아무것도 없네요. 아버지 언제 우리 둘이 산이라도 함께 타요. 막상 편지를 쓰자니 아버지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생각만 듭니다. 몰라서 죄송합니다.” “스물넷의 나이에 아버지에게 글을 쓰니 기분이 묘합니다. 늘 말썽만 피우고 다닌 저였잖아요. 언젠가 거리에서 시비가 커져 경찰서에 갔을 때 아버지께서 뒤치다꺼리를 하셨던 일이 기억납니다. ”젊었을 땐 이런 것도 경험이다. 어깨 펴라.“ 말하시며 제 어깨를 툭 치셨죠. 그날 밤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흘린 후 제 생활은 바뀌었습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제게 ‘왕’이십니다. 앞으로 좋은 아들이 되겠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많은 게 변했어요. 웃음이 사라졌고, 아빠란 단어가 사라졌어요. 계실 때는 아무렇지도 않던 일이 하나하나 상처가 되더군요. 지금도 좋은 걸 보면 아빠에게 선물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엄마에게 더 잘하려고 하지만 잘 안 되네요. 전 항상 아빠가 지켜보고 계시다는 생각을 하며 살게요. 아빠에게 전달 안 될 걸 알면서도 썼어요. 봉투에다는 ‘하늘나라의 아빠에게’ 라고 썼어요. 아빠, 정말 그립습니다....” <소설가 이관순의 손편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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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4-02-19
  •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길이란?
    올 8월에 열리는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에서는 현재 홀로세라는 지질시대룰 인류세로 전환 시키는 선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홀로세란 지금으로부터 1만년 전 인간이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 출발하여 그간 기후와 생태환경이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돼 왔다. 그런데 산업혁명이 시작된 1750년부터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자동차, 전자제품, 석유화학제품 등이 쏟아지면서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에 세계 인류는 오늘날과 같은 과학문명을 누리면서 편안하게 생활해 왔다. 그런데 지나친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와 환경오염물질로 인한 생태계 멸종이라는 큰 재앙을 겪고 있다. 결국 인류세란 이런 지질적인 변화는 인간활동에 의해서 이뤄졌기 때문에 회복이 어려운 지구환경을 원상대로 되살려 나가야 된다는 무거운 책임을 져야 된다는 새로운 역사시대라는 것이다. 1950년대에 런던 스모그 사건, 이타이이타이병과 같은 대형 환경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가 지속적으로 열렸는데 1992년 브라질 리우회담에서야 겨우 기후변화협정이 체결되어 화석연료 사용을 제한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렇지만 EU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가에서는 이를 그대로 방치하여 2015년 파리협상에서 겨우 세계 각국이 의무적으로 205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넷제로 만들자는 새로운 기후변화협정이 체결되어 2021년부터 시작되었다. 환경 대형 사고가 발생한지 70년간이나 그대로 방치하다가 지구환경이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서 지구환경을 되살리자는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그렇지만 선진국들은 자국민을 위한 국익 우선주의만을 내세우고 각종 전쟁을 일으키면서 여전히 탄소중립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화석연료 사용은 인간의 원죄에 해당 되는 일로 고해성사를 하는 자세로 에너지 효율성 향상, 재생에너지, 화석연료 퇴출, 낭비적인 생활방식의 변화 등을 확실히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고 세계 인류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제 난파선이 된 지구촌을 되살리지 못한다면 더 이상 지구생태계는 존립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기업들은 더 좋은 상품을 더 싸게 만들어 더 많은 이익을 얻고자 하는 무한 경쟁시대에 나만 살아가겠다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는 결국 ‘대량 생산 - 대량 소비 - 대량 폐기’라는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었는데도 이를 방치 하고 더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더 많은 이익을 챙기겠다고 경쟁적으로 지구환경을 오염시킨 꼴이 되었다. 이젠 기후위기와 생태계 멸종이라는 큰 재앙을 만들어 낸 각자도생의 무한경쟁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없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023년 12월에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제28차 당사국 총회에서 “‘슈퍼리치’로 불리는 전 세계 1%의 최상위 부유층이 배출하는 탄소가 전 세계 최빈곤층 50억명이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즉 “2019년 기준 지구촌 상위 1%의 슈퍼리치(7,700만명)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구 인구의 66%를 차지하는 최빈곤층 50억명이 배출하는 양과 같은 수준이다”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소득 기준을 상위 10%로 넓히면 이들이 배출하는 탄소량은 전체 배출량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고 하니 20% 선진국들은 80%의 탄소를 배출하고 기상재앙은 20%만 받고 있다. 그런데 80% 개발도상국들은 20%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데 80%의 기상재앙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손실과 피해기금을 모아서 개도국의 기상재앙을 보상해야만 기후불평등 문제를 해결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결국 세계경제는 나눔과 협력이는 공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될 수 없다는 말이 된다. 인류세라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서 우리들은 이런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다함께 나눔과 협력이라는 평화를 바탕으로 하는 공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여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한다.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애리조나 대학 국제저널리즘 교수인 앨런 와이즈먼은 ‘인간 없는 세상’이라는 과학 논픽션을 내놓았다. 그는 “지구상에 갑자기 인간이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란 해답을 얻기 위해서 한국의 비무장지대를 비롯하여 터키와 북키프로스에 있는 유적지들, 아프리카, 아마존, 북극 등 전 세계의 구석구석을 누비는 세계 일주를 하였다. 그리고 고생물학자, 해양생태학자, 지질학자, 한국 비무장지대의 환경운동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만나서 의견을 나눈 내용들을 나름대로 정리해서 만든 책이라고 한다. 이에 타임지는 이를 “세계가 함께 읽어야 할 올해 최고의 논픽션”이라는 극찬을 하였으며 뉴스위크는 “21세기 인류에게 계시록으로 남을 책”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서는 인간이 이루어낸 많은 문명들은 결국 인간들의 생활방식에 맞게 자연을 바꾸어 낸 것들이어서 인간과 함께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기존의 화학성분들을 재배열해서 가공하고 땅속에 머물러 있던 것들을 밖으로 끄집어내었던 것들이 사라지게 돼 지구생태계는 오히려 자연순환의 원리에 따라서 진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인간이 사라지면 지구촌은 모든 것들이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서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이 사라져야 지구환경은 되살아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인디언이라 불리는 아메리카 원주민은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만물에 영혼이 깃들여 있다.”고 믿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인간과 뿌리를 함께하는 형제자매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이런 사상은 위대한 문화예술을 창조해냈지만, 콜롬버스 이후 무참히 말살되고 말았다. 요즈음 세계 각국에서는 ‘인디언의 자연관’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인디언문화 발굴·복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들이 즐겨 부르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도 인디언 추장이 죽기 전에 유언으로 남긴 詩라고 한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말아요/나는 거기 없어요/잠들어 있는 것이 아니지요/천 갈래 바람이/ 천 갈래 바람이 되어/저 넓은 하늘을 떠다니고 있지요/가을에는 햇살이 되어 농토를 비추고/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되고/아침엔 새가 되어 당신을 깨우고/저녁엔 별이 되어 당신을 지킵니다”. 죽는 사람이 오히려 살아 있는 사람을 위로하는 노래. 죽음은 이별이 아니라, 영혼이 되어 온갖 모습으로 변하면서, 살아 있는 사람과 함께한다는 애니미즘 사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 ‘천갈래 바람이 되어’란 제목의 책이 나오고, TV 드라마, 연극·영화가 만들어지고, 모든 장례식장에서는 이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다고 한다. 인류세라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서 우린 이 세상을 잘못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인디언의 자연관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올바른 방향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이젠 각자도생이라는 무한경제시대를 청산하고 다 함께 난파선이 된 지구촌을 되살리기 위해서 나눔과 협력이라는 기반을 둔 새로운 역사, 공생발전을 만들어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한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2-15
  • 우리들의 현안과제는 성공적인 2050 탄소중립 당진모델을 만드는 일
    4월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입후자들이 당진시민을 대표하는 입법기관이 되겠다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들은 당진시의 발전을 위해서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이를 해결해 나가야 될 의무를 부담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부담해야 될 당진시의 현안과제는 무엇이 있겠는가? 이에 나는 서슴없이 성공적인 탄소중립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만일 당진시가 ‘2050 탄소중립’을 성공하지 못한다면 당진경제의 앞날은 어떻게 되겠는가? 탄소중립이란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켜 결국에는 넷제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당진시에는 석탄을 기반으로 하는 당진화력발전소, 그리고 LNG를 기반으로 GS EPS, 현대제철의 부생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발전소, 그리고 석탄을 원료하는 고로방식의 현대제철, 전기로를 기반으로 하는 AG스틸, 동부제강, 환원제철, 휴스틸 등 철강업체 들이 있다. 그리고 바로 석문산단과 인접해 있는 대산석유화학단지에는 석유를 정유하고 유화 제품의 원료가 되는 납사를 만드는 정유회사, 그리고 납사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유화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업체들이 즐비하고 있다. 그리고 석문산단에는 LNG 생산기지가 건설되고 있어 사실상 석탄, 석유, LNG 등 모든 화석연료들이 총 집산되었다고 할 것이다. 결국 탄소중립은 이런 화석발전단지, 철강단지, 석유화학단지의 기반이 되는 석탄, LNG가스, 그리고 석유에 대한 사용을 중단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당진 서산산단이 결국에는 중단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나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 이런 에너지전환만으로 완전히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들수 없어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에너지 절약을 통하여 저탄소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화력발전 설계수명이 통상 30년 수준으로 감안 할 때, 선진국에서는 2030년까지 잔존수명이 남아 있는 비중이 79%, 2040년까지 약 43%가 되고 인도, 중국 등 신흥국의 경우 2030년 기준으로 83%, 2040년 기준 약 61%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CCUS(탄소 포집 저장 활용)기술 도입이 요구되고 있으나 도입 초기 개발단계에 있어 운영비용은 탄소배출권의 100배 이상이나 부담해야되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CCUS기술을 진척시켜 가격을 낮춰 나가야 화석연료를 사용할 수 있으며 화석연료는 점차 폐기될 수밖에 없으므로 재생에너지나 수소 또는 암모니아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 따라서 화석연료에 대한 에너지전환이 가장 큰 과제로 남게 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그다음으로 기존 에너지시스템을 탈탄소化, 분산化, 디지털化로 전환시켜 나가는 3D운동을 통하여 스마트그린산단화 작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즉 ICT를 적용한 에너지 수요관리 플랫폼을 구축하여, 지역 공동체 내 이용자끼리 에너지라는 공공재를 거래하는 에너지 공유경제체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계와 기계(M2M) 등 기술개발로 연결 범위가 확대 시키는 초연결사회가 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저탄소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되는 초연결 저탄소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된다. 현재 석탄화력발전의 경우 에너지의 80%는 버려지고 20%만 사용하여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버려지는 에너지 80% 중 얼마나 재활용하고 재자원화하느냐에 따라서 당진산업단지의 경쟁력이 결정되는 시대가 오고있는 것이다. 따라서 당진산단을 스마트 그린산단화 작업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버려지는 에너지와 자원을 정확하게 조사하여 이를 재활용화, 재자원화를 할 수 있는 생태단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하고 여기에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하는 열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에너지 중 절반은 빛이고 나머지 절반은 열인데 우리나라는 열에너지는 대부분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고 있다고 한다. 대기에 뜨거운 열을 분산시켜 환경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든지 아니면 온배수로 바다에 내보고 있다. 이를 재활용하기 위해서 열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런 스마트 그린산단화 사업은 대체로 20, 30년 중장기 프로젝트사업이고 이에 관련 기술들이 대체로 개발중에 있기 때문에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달성시켜 나가기 위해서 어떻게 기술조합을 하느냐 하는 선택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런 일들은 4년 선임제로 선출된 지자체 단체장이 중심이 되고있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도적으로 해나가기에는 한계성을 갖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탄소중립 실천 시민연대라는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하고 지역주민, 배출업체, 지방정부, 전문가 등이 다함께 탄소중립 당진형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각 지방별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나서서 최종 의사결정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탄소중립 기본법에서는 탄소인지예산제도를 도입하여 지방정부가 마련해 놓은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심사, 평가하여 실행여부를 판단해서 재정지원여부를 결정하는 마중물 역할만 담당하기로 되어 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모델은 결국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낼 수 있는 최종 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드는 일은 지역주민들이 주도하는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해야만 하고 여기에서 각종 지식정보를 바탕으로 논의를 통하여 집단지성을 발휘해 낼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는 결국 당진경제의 미래에 대한 생존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관건이 된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선출된 국회의원은 바로 이런 탄소중립 당진형 모델을 성공적으로 완성시켜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도 중앙집권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서비스 대행기관의 역할만 담당해 왔기 때문에 이런 의사결정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하는 일은 전혀 새로운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미력하나마 당진경제의 미래를 위해서 멀리 보고 큰 그림을 그려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선택하여 이를 맡겨야 되지 않겠는가? 아무쪼록 이번 총선에 탄소중립 당진형 모델을 멋지게 만들어 앞으로 당진경제가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수 있는 리더가 나와주길 기원한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02-15
  • 역사의 덫에 걸린 남자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없어요. 갚아야 할 때를 애써 몰라 할 뿐. 원래 인간은 배은망덕한 존재입니다. 동시에 남의 배은엔 혀를 차는 존재죠. 망덕으로 덮어씌우는데도 능하답니다. 그러니 애초 은공으로 엮일 자리엔 비켜서는 게 상책입니다. 하지만 인간사를 그 같은 단순 셈법으로 풀기엔 역부족입니다. 사노라면 알면서도 역사의 덫에 말려드는 아픈 경우가 있어요. 올가을 단종의 혼이 어린 영월 청령포를 바라보며 떠올린 단상입니다. 사약을 내리라 충동한 사람, 모양새를 만들어 사약을 내린 사람, 사약을 들고 찾아간 사람, 시신을 수습해 무덤을 만든 사람, 이들 모두 은공의 그물 짜기에 가담한 사람들입니다. 세조 3년에, 금성대군이 모반을 기획했다는 고변이 들어온 후 넉 달간 조정은 피로 물듭니다. 주군인 단종을 사사하여 모반의 뿌리를 뽑으라는 정인지, 신숙주의 주청을 받아 세조는 사약을 내립니다. 조정은 사약을 받고 승하한 어린 단종의 육신을 강물에 던진 뒤 시신을 거두는 자 3대를 멸한다는 어명을 내렸지요. 물위에 뜬 옥체가 물길 따라 빙빙 돌다 되돌아오고 그때마다 곱고 여린 열손가락이 수면에 떴습니다. 이를 통곡한 영월 호장 엄홍도가 한밤에 시신을 수습해 노모를 위해 준비해둔 관에 옥체를 염하여 장사를 지냈습니다. 역사는 그의 충절을 높이 사 충의공이란 시호를 내렸지요. 하지만 한 사람이, 역사의 기록에서 빠졌어요. 영월로 귀양 가는 단종을 호송했고, 유배지로 사약을 들고 갔던 의금부도사 장방연입니다. 주군을 배은하고 은공의 가시밭길을 걸은 사람의 고뇌는 무엇일까?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그가 남긴 시조에는 단종을 향한 애끓는 충심이 절절하지만, 역사는 그의 행적을 지웠습니다. 240년 후 쓰인 숙종실록에 한 차례 이름이 오를 뿐이죠. 때마침, 서울에서 11월 8일까지 국립창극단이 무대에 올린 팩션 창극 ‘아비, 방연’과 만났습니다. 계유정란을 배경으로 군권을 노린 수양대군의 책사 한명회에 간계로 역사의 덫에 빠지는 왕방연을 그렸습니다. 극은 강직한 충신이 주군을 저버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부성애’로 풀면서 굽이치는 감동과 굵은 서사를 전합니다. 난세의 영웅이 될 건가. 딸을 지키는 평범한 아비가 될 건가. 신하된 신념과 현실의 삶 사이에서 고뇌한 아버지 왕방연을 부부예술가 서재형(연출), 한아름(작)이 그의 숨은 삶을 복원시켜 역사의 결을 다듬었습니다. 한 밤 북한산 기슭에서 수양대군이 어린 사슴의 목에 칼을 꽂으며 말합니다. “김종서를 비롯한 불충한 자들을 베고 어지러운 종사를 바로 세우려 한다. 그대들 뜻은 무엇인가?” 한 무리 사내들이 소리 높여 “忠!”을 외칩니다. 이제 수양은 조카를 폐위하고 스스로 왕이 되는 운명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단종이 총애한 무인 방연의 운명도 마찬가지입니다. 혼례를 앞둔 어린 딸을 지키기 위해 명을 받드는 아비니까요. 혼례 날 밤에, 단종 복위를 모의한 혐의로 사위가 체포되면서 또 다시 광풍이 붑니다. 딸이 공신노비로 보내지는 것만은 막아야 하는 아비의 고뇌는 깊어지고, 간특한 한명회가 사약을 전하는 사명을 주지요. 방연은 딸을 구하려고 한양에서 영월까지 달려갑니다. 땅이 일어나고 강물이 출렁이도록 사흘 밤낮 말을 달리는 아버지 방연의 모습에서 오늘도 가족을 위해 치달리는 현대의 아버지들이 떠오릅니다. 이 시간도 어디선가 말 달리는 슬픈 아비가 있겠지요. 덫에 걸린 무대 위 남자가 고통을 창으로 쏟아냅니다. 창극은 극도의 정한을 표현하지 못할 때 판소리로 풀었습니다. 오로지 소리의 힘으로, 포효하는 한 인간의 통한을 해일처럼 밀어내자 객석 여기저기 흐느끼는 소리가 높아집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했지요. 세조실록(세조3년 10월 21일)은 단종의 사인을 자살로 변조했습니다. “임금께서 명하시길 송헌수는 교형에 처하고 나머지는 논하지 말도록 했다. 노산군(단종)이 이를 알고 스스로 목메어 졸하니 예로써 장사를 지냈다.” 세자로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565년 전 단종이 승하한 10월 그날처럼, 올가을도 청령포를 둘러싸고 흐르는 서강(西江)은, 어진 햇볕아래 남빛 물결을 반짝이며 무심히 흐를 뿐입니다. (글 이관순 소설가/ daumcafe/ leer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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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5
  • 지부상소(持斧上疏)의 선조들의 뜻을 받들어 정치풍토를 개선하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무능하고 우유부단한 군주로서는 조선 시대의 선조를 대부분 꼽는다. 조선 14대 선조 임금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나라를 누란의 위기에 빠졌는데 국난을 극복할 생각을 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사리사욕만 채웠던 임금으로 기록되어 있다. 사실 선조는 조선왕조 최초로 적통 출신이 아닌 국왕이다. 명종의 보위를 이어받을 순희 세자가 급서하자 명종과 인순왕후의 양자로 입적해 왕위를 이어받게 되었다. 16세에 갑자기 임금이 된 선조는 총명한 머리로 태어났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후계자 수업을 받지 않았던 탓에 사대부간의 붕당에 휘말려 제대로 선정을 베풀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국정을 운영해 왔다. 그래서 선조는 이율곡의 10만 양병설을 무시했고 동인ㆍ서인의 붕당정치에 매몰돼 안일하게 왜적에 대처해 임진왜란을 겪게 되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육전 불참을 항명으로 몰아 파직하여 하옥시키고 백성을 내팽개친 채 자신의 보위를 지킨다고 평안도 의주로 몽진함으로써 비겁한 왕이란 비난을 모면하지 못했다. 이런 선조 때 지부상소(持斧上疏)를 한 고응척(高應陟)이라는 충신이 있었다. 그는 대과 문과에 급제해 함흥교수로 부임했으나 2년 재임 후 사직하고 그 후 다시 풍기군수, 회덕현감, 경주부윤 등의 외직을 잠시 역임했다. ‘선조실록’에 의하면 1603년(선조 36년)경북 선산에 낙향하여 살던 고응척은 선조 임금에게 13가지 병폐를 고하는 도끼 상소(訴)를 올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부상소란 도끼를 들고 대궐 문 앞에 엎드려 시정의 폐단을 논박하는 상소를 올리는 것을 말한다. 즉 임금이 자신의 상소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그 도끼로 자신의 목을 치라는 뜻을 담고 있는 지부상소는 국난 극복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선조실록에서 사관(史官)까지도 고응척의 상소 내용을 상세하게 정리할 정도이었으니 그 당시의 언로는 우리나라의 지금보다도 낫다고 할 것이다. 사관의 기록을 살펴보면 ”임금은 진실로 깊이 권장해주어 언로가 열리고 두렵게 생각하며 수양하고 반성하여 하늘의 꾸지람에 응답해야 할 것인데 임금이 자만하는 기색으로 그런 사람을 천 리 밖에서 거절해 버리고 듣기 좋은 말만 들어주고 좋은 말(바른말)을 들으면 가상하게 여겨 절을 하는 미덕은 볼 수 없다. 그러니 구언(求言, 임금이 신하의 바른말을 구함)한다는 것이 한 장의 겉치례에 불과하게 됐다.”라고 선조의 무능을 사관조차도 비난하였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윤석열 정부를 조선 시대의 선조에 비유하곤 한다. 무능과 무지를 넘어서 국격을 너무나 무너뜨려 부끄럽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쌍특검에 거부권를 행사한 것도 모자라서 주권자인 국민의 주권을 파기시키는 정치테러범의 수사를 은폐하는 일까지 저지르고 있으니 너무나 지나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권자인 민주공화국이다. 국민이 주권자로서 권력을 갖고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있는데 지부상소는 하지 못할망정 그 권력에 기생하겠다고 날뛰는 기생 권력자들이 너무나 많아 우리들을 놀래게 만든다. 해방 후 80년간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희생되었고 고난의 세월 속에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가? 그런데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자신의 부귀영달을 위해서 권력자에 비리 붙어살겠다는 그들은 민주화를 역행하는 간신배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권력이란 본래 일장춘몽과 같은 것인데 백일홍에 반해서 저렇게 추악한 짓까지 감수하다니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다.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렇게까지 추락했단 말인가? 도대체 대한민국의 정치권이 이렇게 추락한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정치권이 권력의 추종자들에 의해서 멋대로 움직이는 정치 권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결국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은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 여야가 극단으로 갈라져 붕당에 빠져 있어도 정치 권력을 놓지 않고 잡으려는 기생권력자들이 득세를 하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풍토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된다. 이는 국민들은 자신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자를 뽑는데 우리나라는 보수와 진보로 갈려 고정 지지세력들이 30%씩 양편으로 갈라져 있다. 즉 영남이 보수의 텃밭으로 항상 30%의 고정세력들이 지지를 보냈고 호남은 진보의 텃밭으로 항상 30%의 고정세력이 지지해 왔다. 이런 지역 정서를 배경으로 우리나라 정치권은 이념에 사로잡혀 프레임 정치를 하고있는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 개발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상대방이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비난하면서 내가 유리한 입장을 고수하면 정치권력을 잡을 수 있다는 프레임 정치만 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때 사대부 정치는 막강한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서 세자 책봉까지도 직접 개입하고 각종 모략과 권모술수로 자기 패거리를 지키기 위해서 임금까지도 바꿔치기를 할 수 있는 막강한 사대부 정치를 조선 시대에 있었다. 그래서 임금도 당파싸움으로 일관하고 있는 사대부의 눈치를 보면서 그들의 주장을 무시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하고 무능함을 내 보였다. 그래서 정치권에 기생하는 기생 권력자들은 부귀영화를 누려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어서 일본 시대의 강압정치를 하기 위해서 앞잡이 정치를 해왔고 여기에서 날뛰던 끈나팔이나 앞잡이들이 오늘날 권력의 기생세력으로 남아서 민주공화국의 정치풍토를 망가뜨리고 있다. 진정으로 국민들을 섬길 줄 모르고 나풀대는 기생 권력자들은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의 암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세력들을 기반으로 정치 권력자들이 독재정치를 획책하고 붕당으로 자기세력들을 지속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하는 것은 국민들의 책임이 무겁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공정과 상식을 들고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더니만 검찰조직을 사당화하여 상대편을 편파적으로 압수수색으로 일관하면서 자기편들은 범죄사실은 눈감아 주고 상대방만 때려잡는 검찰로 타락하고 있으니 어떻게 이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있겠는가? 더욱이 언론기관을 장악하여 조작된 가짜 뉴스를 뿌리고 뉴스 보도시간에는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양편 패널들이 나와 내편이 옳고 네편은 틀렸다는 식으로 갈라치기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이는 주권자의 눈과 귀를 막고 있으니 왜곡된 사실을 믿게 만드는 우민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며 지속적으로 자기 세력화를 통하여 독재정치를 지속하겠다는 속셈이 아니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다는 말인가? 이미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이에 저항하는 민심을 알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고집을 바뀌지 않고 독재정치를 하겠다는 그대로 일관되게 국민들을 무시하는 정권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이를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있겠는가? 당장 먹고 살아가기 망망해 하는 민초들의 눈물을 누가 닦아 줄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나라 선거는 프레임 대결이라고 한다. 야당에서는 검찰 독재를 심판하자는 프레임을 내세웠고 여당에서는 586세대를 청산하자는 내용을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믿지 못하는 언론기관들이 기생 권력자가 되어 권력자의 비호만 내세우고 있으니 국민들은 속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런 4월 총선에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비전이나 정책 없이 이 사람, 저 사람 찾아다니는 기생 권력자를 청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젠 기생세력들이 판치는 정치권이 아니라 제대로 된 섬김 정치를 이뤄나갈 대표자들이 모여 있는 국회의사당이 되어 민초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카타르시스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오랜 역사의 질곡에서 피와 땀과 눈물에 대한 보상 없이 희생만 당해온 민초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섬기는 정치풍토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국민들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 정치풍토를 만들이 내는 4월 총선을 기대하면서 오 대한민국을 외치고 싶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2-05
  • 이젠 우린 인류세라는 새로운 역사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세계지질과학총회가 '홀로세‘에서 ’인류세‘로 역사전환을 선언하고 구체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2024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과학총회에서 인류세를 공인하는 장이 마련될 것인지 세계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4년 8월 부산에서는 ‘하나뿐인 지구, 함께하는 지구과학’이라는 주제로 세계지질과학총회가 열린다. 세계지질과학총회는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과학 학술행사로 1만 명의 연구자가 참여하며 자연사 및 층서학, 지구물리학, 지형학, 환경지리학, 인류세, 에너지와 탄소중립, 자연재해 등 41개 주제에서 6천편 이상의 학술 발표가 이뤄진다. 2022년 8월, 국제지질과학연맹(IUGS) 국제층서위원회(ICS)은 인류세워킹그룹(AWG)을 구성하고 “인류세'(人類世·Anthropocene)라는 지질시대에 들어섰는지 확인하는 일련의 투표에 돌입하여 2023년 봄께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질시대란 지구가 형성된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지구 지층 역사를 통하여 지구시스템의 변화 을 살펴 미래의 지구 상태를 예측하려면 이전까지 지구의 변화 양상을 파악해야 하기에 지질시대를 구분하고 있다. 지질시대에서는 지질학적으로 큰 변동이 발생하면 새로운 지질시대로 전환된다. ▲대규모의 화산 폭발 ▲빙하기의 도래 ▲운석의 충돌 ▲급격한 기후변화와 같은 지질학적 사건이 지구시스템을 크게 변화시키면 새로운 지질시대가 도래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지질학적 변동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증거가 필요한데, 암석이나 빙하코어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층은 암석과 토사로 이뤄져 있기때문에 암석을 관찰하면 지층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빙하코어에 포함된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구성물질을 분석함으로써 과거의 기후변화 등을 알아낼 수 있다. 지질학적 변동은 생물종의 멸종이 일어나기 때문에 대표적인 생물학적 변동은 ‘대량 멸종’이 라고 할 수 있다. 대량 멸종은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이 아니라 소행성의 충돌과 대규모의 화산 활동 등 지질학적 변동에 의한 갑작스러운 생물종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생물종의 변화는 화석을 통해 파악될 수 있다. 이는 생물이 죽으면 오랜 시간 땅속에 묻혀 있다가 화석으로 굳어지면서 형성된다, 화석을 통해 고생물의 ▲생존 기간 ▲분포 면적 ▲서식 환경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며, 최근에 생긴 화석일수록 진화된 생물의 화석들이다. 즉 존재하던 화석의 종류가 급변한 지질학적 사건이 그 시대의 생태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지질시대는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나뉘는데 신생대에서 플라이스토세와 홀로세로 구분된다. 지금은 신생대 홀로세로 11,700년 전 시작되었다. 홀로세 이전의 시기인 플라이스토세의 빙하기가 끝나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생물종과 지층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 그리고 홀로세가 도래하면서 빙하가 소멸 되면서 매머드 등의 포유류가 사라졌으며, 빙하에 덮여있는 지층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동식물이 발견됐다”는 의미에서 ‘모든 화석이 새롭게 구성된 시기’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인류세(Anthropocene)란 ‘인류가 빚은 지질시대’라는 의미로 “지구의 일부에 속하는 인류가 우점종으로 자리 잡아 지구시스템을 급속도로 파괴시키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지질시대가 열렸다”는 뜻이다. 한국환경연구원에서는 2022년 초 , '인류세 도래에 따른 녹색전환의 가치와 중장기 전략 발굴 연구'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여기에서 "기후위기는 인류세로 지칭되는 새로운 지질시대 도래를 알리는 핵심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인류세는 나날이 가속되는 환경위기를 효과적으로 포착하는 메타포이자 위기의 원인을 인간 활동에서 찾아 즉각적인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규범적 개념으로 기능한다"라고 설명했다. 시대 및 지층을 구분할 만큼 인류가 지구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로 제시된 대표적인 것은 폭발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과 닭 사육량이 꼽혔다. 먼 미래에 누군가 지구의 지층을 살폈을 때 인류세의 지층에서 플라스틱과 닭뼈 등이 대거 발견되는 특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과도한 대기중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배출, 닭 사육 및 소비 외에 인류세의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꼽히는 것은 생물의 대멸종이다. 오늘날의 생물 멸종의 속도 역시 과거 대멸종과 유사한 속도로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는 태평양에 거대한 섬을 이뤄 떠다니고 있으며 플라스틱은 동물의 먹이 사슬 속에서 순환하고 있어 ‘플라스틱식성(Plastivore)’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리고 2016년 기준 15억 마리의 돼지가 소비되는 동안 닭은 658억 마리나 소비됐다고 밝혔다 ‘인간이 지질학적 힘’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은 그간의 인간의 역사와 자연의 역사를 더는 분리해서 이야기할 수 없는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이다. 즉 지금까지 인간의 역사에서는 사람을 제외한 비인간 존재들은 무대 위에 수동적인 입장에서의 행위자로 취급하여 주체적인 능력을 부여하지 안했다. 그렇지만 코로나 19와 같이 미생물들도 변이바이러스를 통하여 인간의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수동적인 대상이 아니라 인간을 공격하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능동적인 존재로 변화되고 있어 전혀 새로운 인류의 역사의 시작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가 디페시 차크라바르티는 “인류세에 들어서서 인간의 역사와 자연의 역사를 갈라놓고 있던 벽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며 “인간의 역사와 자연의 역사가 같은 지구역사로 얽히게 되었으며 사회, 정치, 제도 역시 지구환경의 물적 기반과 연관되어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사회과학과 인문학을 자연과학과 분리된 영역에서 그 자체의 법칙에만 따르는 것으로 볼 수는 없는 새로운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다.”고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제 정신세계를 컴퓨터에 업로드하고 기계적 보철 장치로 신체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인간의 몸속에 진입시켜 함께 살아 가야 되는 세상이다. 그래서 인류세는 인간이 투공성의 존재이며 주변 환경과 모든 비-인간 존재들과 연결되어 운명을 함께 하는 존재이다.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으며 인간도 물질적인 세계의 구성요소의 하나라는 생태적 인식을 가져야하는 새로운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할 것이다. 인간을 특권적인 종의 지위에서 끌어내리고, 다양한 생명체 중 하나로서 위치시키고 이를 통해 인간중심주의에서 탈피하는 새로운 대안적인 세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는 인간이 지배하고 누리겠다는 욕심을 벗어버리고 자연생태계로 복귀하면서 지구환경에 순응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행복하고 편안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포트프 휴먼세상이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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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4-02-05
  • 기억은 추억이 되고 추억은 화석이 되고
    인간만이 지닌 고귀한 것은 무엇일까? 누구는 ‘지능’이라 하고 혹자는 ‘말’ 또는 ‘글’ 이라고 합니다. 이 모두 창조주의 귀한 선물이지만 인생을 살면서 ‘기억’ 만큼 소중한 것도 없습니다. 지능이 모자란 사람도 행복할 수 있고, 말이나 글이 서툴러도 사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나름 행복감을 느끼며 살 수 있어요. 하지만 기억은 그 자체만으로 행불행을 나누는 선이 됩니다. 기억을 상실한다는 것은 한 인생이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기억한 만큼이 한 사람의 인생이 되고 존재한 삶이니까요. 기억은 부부, 가족, 친구, 사회를 연결하는 회로입니다. 기억의 공유가 없으면 사랑마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죽음 다음으로 공포를 갖게 하는 것이 기억상실증입니다. 치매를 두려워하는 이유가 되겠지요. 언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언젠가부터 익숙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수십 년째 사는 동네에서 길을 잃고, 그러다 어느 날 기억이 뿌리째 뽑혀 나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온몸에 소름이 돋을 일입니다. 치매 환자 가족이 기억을 살리려고 옛 추억을 꺼내는데, 한 노인학자는 치매 환자에게 과거 일을 자꾸 묻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보다 정답이 없는 열린 질문이 효과적이라는군요. “엄마, 여기 온 거 기억나요?”라고 묻지 말고 “엄마, 꽃이 참 예쁘죠?” 이렇게 지금의 얘기, 아무 말을 해도 답이 되는 말을 권합니다. 이런 대화가 언어를 잃은 치매환자와 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해준다고 조언합니다. 노인이 되면 외로움을 탑니다. 그 모습이 안타깝고 슬프지만, 뒤집으면 기억이 온전하다는 방증이기도 해요. 지난 9월 ‘너무 외롭다’고 광고를 낸 영국의 한 할아버지 이야기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아내이자 영혼의 동반자인 아내 조(JOE)를 잃었습니다. 친구나 가족이 없어 대화를 할 사람이 없어요. 24시간 계속되는 적막이 견딜 수 없는 고문과 같습니다. 나를 도와 줄 사람 없나요?” 은퇴 물리학자 윌리엄 씨(75)는 외로움에 사무친 나머지 자택 창문에 이렇게 쓴 포스터를 내걸고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슬하에 자식 없이 아내 조와 35년을 사랑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봉쇄령이 내려져 있던 5월, 췌장암을 앓던 아내가 갑자기 떠나자 삶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생의 동반자를 잃은 뒤 밀려오는 외로움과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적막강산인 집에서 하염없이 아내 사진만 쳐다보며 말입니다. ‘기억’ 은 이렇게 무섭기도, 슬프기도 합니다. 누구는 기억 상실로 가족을 불행에 빠뜨리고, 누구는 온전한 기억 때문에 절절한 그리움을 떨칠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문학평론가 고 김현은 기형도 유고시집 ‘입속의 검은 잎’에 붙인 해설에 “사람은 두 번 죽는다. 한 번은 육체가 죽을 때, 또 한 번은 이를 기억하는 이들이 모두 사라질 때”라고 썼어요. 그렇다면 윌리엄 씨의 기억엔 여전히 살아 있는 아내의 두 번째 죽음이 남아있으니, 얼마나 긴 세월을 외로워하면서 또 그리워해야 할까. 내게도 살아 있는 기억 하나가 있습니다. 3형제로 구성된 한국의 3인조 록 밴드 ‘산울림’이 30년 활동을 접고 해체하면서입니다. 2008년 11월 발매된 ‘산울림 전집 박스 세트’ 에 남긴 보컬 김창완의 글은 아직도 명료한 기억으로 빛납니다. “이제 바람은 멈추었다. 모든 색은 합쳐져 하나의 작고 검은 마침표가 됐으며, 모든 빛은 합쳐져 수억 겁의 미래로 가버렸다. 산울림, 그들의 노래는 화석이 되었다.” 겨울초입에 친구 아내가 하늘나라로 이사를 했습니다. 눈 내리는 적막한 들판을 혼자 걷는 순례자의 모습으로. 퍽이나 좋아한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선율을 사뿐히 지르밟으며 조심조심 방문을 열고 갔습니다. 기억은 늘 애잔하고, 슬프고, 그립습니다. 옷은 낡아지면 갈아입지만, 기억은 추억이 되고 추억은 화석이 되어 풍화를 이깁니다. 생전에 했던 말대로, 이방인처럼 찾아온 그대여! 이방인처럼 떠나간 그대여! -글 이관순 소설가/ daumcafe leer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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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5
  • 혼란한 사회를 극복하려 했던 공자의 이야기
    요즈음 뉴스를 보고있노라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도하면 될 일을 양편으로 갈라치기를 해서 네가 오르냐? 내가 오르냐? 싸움을 하고 있다. 누가 잘못을 했는지 무엇이 옳은지 도무지 알수 없게 만든다. 결국 언론이 나서서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조작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일에 앞장 서고 있으니 어떻게 나랏 일이 잘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언론은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보장시키기 위해서 있는 그대로 진실된 것을 알려야 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의무를 내팽개치고 국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사회 혼란의 가장 큰 주범이라는 부담을 지워야 할 것이다. 이론 혼란된 사회를 어떻게 극복하고 국민들이 서로 믿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겠는가? 하는 마음에서 공자의 논어 이야기를 살펴보았다. 공자는 약소국가이었던 노나라에서 태어났다. 그 당시 주나라가 세상을 통일하고 모든 지역을 나눠서 제후국가로 다스렸다. 주니리의 문왕과 그의 아들 무왕은 상나라의 폭군 주왕을 몰아내고 그 때 당시 유명한 강태공의 도움으로 전국을 여러 지역으로 나눠 제후를 임명하고 대리 통치를 하도록 하였다. 이는 처음에는 땅이 넓어 통치권이 미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지만 제후가 그들의 아들을 내세워 통치하게 됨으로써 중앙정부를 불신하게 만들었고 제후들은 전국 통일을 누가 할 것인지에만 관심을 갖게 되는 춘추 전국시대를 열어나가게 되었다. 제후들은 혼란을 안정시켜 백성들을 토탄에서 구하여야 할 텐데를 이런 의무를 망각하고 모의 작당을 하여 전국통일을 꿈꾸는 사람들과 제휴를 통하여 새로운 나라를 만들려고 하였다. 이에 공자는 혼란된 나라를 안정시키고 안정된 사회를 만들어 백성들을 토탄에서 구하고자 제후들을 찾아다니면서 설득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 당시 노자나 장자와 같은 도가 사상가들은 혼란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벗어나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아가자고 노래를 불렀다. 그렇지만 공자는 난세의 원인과 대책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기 위해서 역사를 연구하고 골몰한 끝에 결국 전통적인 예법인 인과 예라는 사실을 잃고 자기 자신의 잇속만 챙기려는 못된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여겼다. 그래서 인과 예를 가르쳐 세상을 바로잡고 태평성대를 누릴 수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다. 공자는 인(仁)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가르쳤다. 어짊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돕고자 하는 마음이며 이것이 바로 인간에 부여된 본성이라고 했다. 부모가 자식을 돌보고 신하가 주어진 일에 충실하며 친구가 친구를 살피는 일도 바로 인에서 나온다고 여겼다. 결국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 즉 어짊을 말하는 것이며 사람다움의 핵심내용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예(禮)란 예절을 말하는 것으로 어른을 보면 인사를 올리고 친구를 보면 손을 내밀고 반가운 사람을 보면 웃으면서 대접하는 것이 예라고 했다. 예절이 무너지면 인간관계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으며 아무리 가까운 친구일지라도 예를 꼭 갖춰야 인간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인간관계가 원만해져야 사회질서가 안정되며 서로가 서로를 믿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정된 사회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한 삶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각자 맡은 일을 해나가면서 힘든 일은 돕고 좋은 일은 나누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같은 공자의 인과 예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을 무시하지 않고 지켜나가야 될 덕목으로 바로 이런 것들을 잃게 되면서 결국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인과 예를 지켜 나갈 것을 널리 알려서 모든 사람들이 인과 예를 지켜 편안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된다고 믿었다. . 한편 인조 때 큰 가뭄이 들어서 농작물이 모두 타버리고 인심이 흉흉해져 인조대왕은 베옷을 입고 신하들과 함께 남한산성에 올라가 기우제를 지냈다. 기우제로 하늘이 감동을 해서 굵은 빗방울을 내리기 시작하였고 만조 백관들과 백성들은 얼싸안고 비를 맞으면서 춤을 추면서 기뻐했다. 인조대왕도 함떼 춤을 추면서 기뻐했는데 그 때 어느 선비가 비가 오니까 황급히 갓끝을 붙잡고 비를 피해 처마 밑으로 달려갔다. 아니 고마운 비가 내리는데 이를 처마 끝으로 가서 이를 피하다니 고얀 놈이라고 인조 대왕은 화가 나서 불호령이 떨어졌다. “저 놈을 당장 잡아서 끌어내라” 신비는 졸지에 비를 피한 죄로 고역을 치루게 되었다. “네 이 놈 3년 동안 내리 가물어서 짐이 신하들과 베옷을 입고 지성으로 기우제를 올려 하늘이 감복해서 내린 비인데 어찌 이런 고마운 비를 피했는가? 당장 형틀에 묶고 주리를 틀도록 해라” 이에 선비는 “전하, 하늘이 감복해서 내린 비인데 어찌 저같이 비천한 몸이 맞을 수가 있겠습니다. 한 방울이라도 메마른 땅을 적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말인 즉 그 선비의 말이 옳았다. 세상에 함부로 자기 판단이 옳다고 판단해서 상대방을 그 잣대로 평가하고 심판해서는 안 된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헤아리고 배려해야만 세상은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런 마음을 언론기관이 나서서 방해하고 가짜뉴스와 사건을 은폐 조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으니 세상이 편할리 없는 일이다. 세상에 독불장군은 있을 수 없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협조해 나갈 때 사회는 편안해지고 혼란이 안정을 되찾게 되는 법이다. 그래서 독불장군을 비호하고 두둔하는 언론들의 행패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혼란된 사회를 보다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 인과 예를 갖추는 세상을 만들고자 많은 제자들을 거느리고 각지를 돌면서 제후들을 설득했던 공자의 모습이 떠오른다. 인과 예를 갖추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배려하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모두가 인과 예를 갖추지 못하는 사람을 책망하고 바로 살 것을 권유하는 사회가 될 때 사회적 혼란은 극복될 수 있는 법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1-25
  • 탄소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가져야 할 지혜
    기후위기의 주범은 이산화탄소이다. 이산화탄소를 감축시키고자 세계 각국들은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시켜 나가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래서 탄소가 없어져야 기후위기는 극복되고 세계 인류는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일까? 그렇지만 탄소는 이 세상에서 없어질 수 없는 모든 생물체의 구성요소인 것이다. 따라서 모든 생물체의 먹이사슬을 연결시켜 주고 이를 통하여 지구촌은 유지 발전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46억년전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분리되었을 때 불덩어리인 지구는 95%가 넘는 탄소덩어리이었다. 이런 지구를 오랜 동안 식물들이 번성하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이를 기반으로 태양에너지와 물로 탄수화물(포도당)이라는 먹이감을 만들어 내면서 모든 생물체들은 탄소순환과정을 유지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식물들이 만들어 놓은 탄수화물을 동물들은 먹이로 삼고 살아간다. 그리고 식물이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밷는 것과 반대로 동물들은 산소를 흡수하고 탄소를 내밷으면서 모든 생물체의 몸속에는 산소와 탄소로 만들어지게 되면서 지구생태계가 진화발전해서 오늘날과 같은 살기에 편한 세상이 만들어졌다. 지구환경은 평균 기온이 15°C, 대기권의 원소 및 해양의 염분 농도는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항상성을 유지 지켜 왔다. 즉 지구의 대기권은 질소 78%, 산소 21%, 아르곤 0.93%, 나머지 기체(이산화탄소, 네온, 헬륨, 수소 등)들은 극소량으로 구성되고 있다. 그런데 지구상에 0.03%에 불과했던 이산화탄소 비중이 화석연료 사용 급증, 산불, 전쟁, 화산활동 등으로 갑자기 크게 늘어 나면서 탄소농도가 크게 높아져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지역의 빙하가 해빙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수 염도까지 낮아져 기후변화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대서양 해양교류를 중단시키는 것이 지구환경에서 극한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적도 지역의 더운 해수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북쪽은 따뜻해지고 남쪽에 차거운 물이 내려감으로써 지구촌의 온도가 조절되어 정상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대서양 해류교류가 중단되면서 기상시스템이 무너지고 극한 기상이변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폭염, 가뭄, 산불, 열돔현상이 일어나고 다른 한편에서는 폭우, 태풍, 지진 등이 일어나는 극한 기상이변이 지속되는 기후위기속에서 세계 인류는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의 ‘복수’라는 저서에서는 “이런 기상이변은 지구환경이 항상성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한 자기회복을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몸부림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지구환경의 역습은 기후위기뿐만 아니라 인수 전염병의 창궐, 지구생태계의 멸종 등 지구환경을 파괴하고 있어 더 이상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변해가고 있다. 그래서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키는 2050 탄소중립을 전 세계 각국들이 감축 목표를 설정, 의무적으로 감축시켜 나가기로 결의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탄소중립은 탄소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탄소 비중이 갑자기 커짐에 따라서 지구환경의 항상성을 유지시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나는 기상이변이라고 여겨야 할 것이다. 따라서 탄소중립은 지구환경이 정상적인 항상성을 유지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구환경에 배출되는 탄소비중을 감축시켜 나가는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산화탄소 감축량 중 57%를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해결해야 할 수 있는 과제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 해결방안으로 탄소 소재가 급부상하고 있다. 탄소 소재로 항공기 등 수송수단을 경량화해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하고, IT제품에 탄소 소재 채용을 늘려 에너지 효율을 높여나갈 수 있다고 한다. 일본 도레이(Toray)는 에어버스에 항공기용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장기 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날개와 동체의 대부분에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적용되면 기체 중량의 50%(대당 35톤)에 달하는 규모라고 한다. 이처럼 금속으로만 가능해 보였던 항공기의 기체를 탄소섬유가 대신할 수 있고 다른 소재들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에너지를 절감시키는 장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즉 알루미늄에 비해 중량은 4분의 1에 불과하면서도 철에 비해 강도는 10배나 높다. IT부품의 경우도 그동안 금속산화물 계열 소재를 사용해 터치스크린 필름 등을 만들어 왔으나 최근에는 이보다 전기전도도가 좋은(저항이 낮은) 탄소 소재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기술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일반적으로 소재는 성분이나 응용 분야에 따라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소재 성분으로 분류했을 때 금속, 화학, 세라믹으로 구분한다. 탄소소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세 가지 소재들의 장점들을 두루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철과 같은 금속에 비해 강도는 몇 배 높으면서 또한 가볍다. 화학적 내성이 크면서도 전기는 매우 잘 통한다. 이런 것들이 가능한 이유는 탄소 원자가 배치된 구조에 따라 물질 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탄소 소재인 흑연과 다이아몬드를 비교하면 흑연은 전기가 잘 통하지만, 다이아몬드는 전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 그동안 가장 널리 알려진 탄소 소재는 흑연이었다. 연간 60만 톤 정도가 생산돼 2차 전지 음극재, 원자력 발전 감속재, 제철용 전극봉, 반도체 실리콘 등의 제작에 사용돼 왔다. 그런데 가장 성장성이 높은 분야인 2차 전지 음극재로 널리 활용되면서 큰 폭으로 수요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활성탄(Activated Carbon)은 대나무, 야자 잎, 톱밥 등을 태워서 만든 탄소 소재를 말한다. 주거 공간에 냄새를 없애는 탈취제나 장을 담글 때 쓰는 숯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정수기 안에 들어가는 여러 종류의 필터 중 하나에도 활성탄이 담긴 필터가 들어있어서 1차적으로 정수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들어서는 상수도 처리장에서 오염물질과 악취 제거 등을 위해 활성탄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활성탄이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석탄 화력발전소로 배기가스에서 중금속 수은을 잡아내는 역할을 한다. 석탄 화력발전소 비중이 50%가 넘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배기가스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활성탄을 채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카본블랙(Carbon Black)은 석유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납저유) 또는 석탄 슬러리에서 생성되는 물질(크레오스트 오일)을 불완전 연소 또는 열분해해서 만든 것이다. 95%가 타이어, 호스 등 고무제품의 충격 보강재로 사용되며 그 외에도 프린터 토너 등 흑색 안료, 건전지 소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주목을 받고있는 분야는 탄소섬유다. 탄소섬유란 이름 그대로 탄소 성분으로 이뤄진 실 형태의 소재를 말한다. 보통 폴리아크릴로나이트릴(PAN)이라는 석유화학제품이나 석유찌꺼기 피치(Pitch)를 원료로 해서 실 형태로 만든 뒤 이것을 탄화시켜 만든다. 시장조사 기관 루신텔 (Lucintel)에 따르면, 순수한 탄소섬유 시장 규모는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에너지와 환경 분야로 항공우주 분야는 물론 프리미엄급 자동차 분야, 전기전자, 에너지 저장 및 발전 분야 등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나노소재를 만들기 위한 인프라, 즉 나노박막장비, 초고압투과 전자현미경 등 공정기술과 분석기술의 발전은 나노소재의 성장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 나노기술의 영역 안에서 소재, 공정, 분석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나노소재의 등장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그래핀(Graphene), 나노다공성 탄소, 탄소 나노폼(nanofoam)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우린 탄소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탄소시대에 살고 있다. 어찌보면 탄소중립이란 이런 탄소의 쓰임새를 찾아내서 재활용하고 재자원화하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CCUS(탄소포집저장 활용)기술이 부각되면서 여기에서 포집된 탄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즉 CO2 활용 무기탄산염 생산, CO2 활용 일산화탄소 생산, CO2 활용 메탄올 생산, CO2 활용 연료 생산, CO2 활용 기초유분 생산 등에 대한 기술이 개발되고 치열한 경쟁속에서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당진시민들이 탄소중립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란 당진지역에 알맞는 탄소의 쓰임새를 찾아내서 몰락해 가는 화석연료 업체들을 대신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는 일이라고 여겨진다. 우리 모두 탄소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당진시에 필요한 탄소쓰임새를 찾아내서 제2의 당진경제를 도약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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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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