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8월에 열리는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에서는 현재 홀로세라는 지질시대룰 인류세로 전환 시키는 선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홀로세란 지금으로부터 1만년 전 인간이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 출발하여 그간 기후와 생태환경이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돼 왔다. 그런데 산업혁명이 시작된 1750년부터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자동차, 전자제품, 석유화학제품 등이 쏟아지면서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에 세계 인류는 오늘날과 같은 과학문명을 누리면서 편안하게 생활해 왔다.

그런데 지나친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와 환경오염물질로 인한 생태계 멸종이라는 큰 재앙을 겪고 있다.

결국 인류세란 이런 지질적인 변화는 인간활동에 의해서 이뤄졌기 때문에 회복이 어려운 지구환경을 원상대로 되살려 나가야 된다는 무거운 책임을 져야 된다는 새로운 역사시대라는 것이다.

 

1950년대에 런던 스모그 사건, 이타이이타이병과 같은 대형 환경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가 지속적으로 열렸는데 1992년 브라질 리우회담에서야 겨우 기후변화협정이 체결되어 화석연료 사용을 제한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렇지만 EU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가에서는 이를 그대로 방치하여 2015년 파리협상에서 겨우 세계 각국이 의무적으로 205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넷제로 만들자는 새로운 기후변화협정이 체결되어 2021년부터 시작되었다.

환경 대형 사고가 발생한지 70년간이나 그대로 방치하다가 지구환경이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서 지구환경을 되살리자는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그렇지만 선진국들은 자국민을 위한 국익 우선주의만을 내세우고 각종 전쟁을 일으키면서 여전히 탄소중립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화석연료 사용은 인간의 원죄에 해당 되는 일로 고해성사를 하는 자세로 에너지 효율성 향상, 재생에너지, 화석연료 퇴출, 낭비적인 생활방식의 변화 등을 확실히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고 세계 인류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제 난파선이 된 지구촌을 되살리지 못한다면 더 이상 지구생태계는 존립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기업들은 더 좋은 상품을 더 싸게 만들어 더 많은 이익을 얻고자 하는 무한 경쟁시대에 나만 살아가겠다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는 결국 대량 생산 - 대량 소비 - 대량 폐기라는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었는데도 이를 방치 하고 더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더 많은 이익을 챙기겠다고 경쟁적으로 지구환경을 오염시킨 꼴이 되었다.

이젠 기후위기와 생태계 멸종이라는 큰 재앙을 만들어 낸 각자도생의 무한경쟁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없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02312월에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제28차 당사국 총회에서 “‘슈퍼리치로 불리는 전 세계 1%의 최상위 부유층이 배출하는 탄소가 전 세계 최빈곤층 50억명이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2019년 기준 지구촌 상위 1%의 슈퍼리치(7,700만명)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구 인구의 66%를 차지하는 최빈곤층 50억명이 배출하는 양과 같은 수준이다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소득 기준을 상위 10로 넓히면 이들이 배출하는 탄소량은 전체 배출량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고 하니 20% 선진국들은 80%의 탄소를 배출하고 기상재앙은 20%만 받고 있다. 그런데 80% 개발도상국들은 20%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데 80%의 기상재앙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손실과 피해기금을 모아서 개도국의 기상재앙을 보상해야만 기후불평등 문제를 해결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결국 세계경제는 나눔과 협력이는 공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될 수 없다는 말이 된다.

인류세라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서 우리들은 이런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다함께 나눔과 협력이라는 평화를 바탕으로 하는 공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여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한다.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애리조나 대학 국제저널리즘 교수인 앨런 와이즈먼은 인간 없는 세상이라는 과학 논픽션을 내놓았다. 그는 지구상에 갑자기 인간이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란 해답을 얻기 위해서 한국의 비무장지대를 비롯하여 터키와 북키프로스에 있는 유적지들, 아프리카, 아마존, 북극 등 전 세계의 구석구석을 누비는 세계 일주를 하였다.

그리고 고생물학자, 해양생태학자, 지질학자, 한국 비무장지대의 환경운동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만나서 의견을 나눈 내용들을 나름대로 정리해서 만든 책이라고 한다. 이에 타임지는 이를 세계가 함께 읽어야 할 올해 최고의 논픽션이라는 극찬을 하였으며 뉴스위크는 “21세기 인류에게 계시록으로 남을 책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서는 인간이 이루어낸 많은 문명들은 결국 인간들의 생활방식에 맞게 자연을 바꾸어 낸 것들이어서 인간과 함께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기존의 화학성분들을 재배열해서 가공하고 땅속에 머물러 있던 것들을 밖으로 끄집어내었던 것들이 사라지게 돼 지구생태계는 오히려 자연순환의 원리에 따라서 진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인간이 사라지면 지구촌은 모든 것들이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서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이 사라져야 지구환경은 되살아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인디언이라 불리는 아메리카 원주민은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만물에 영혼이 깃들여 있다.”고 믿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인간과 뿌리를 함께하는 형제자매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이런 사상은 위대한 문화예술을 창조해냈지만, 콜롬버스 이후 무참히 말살되고 말았다.

요즈음 세계 각국에서는 인디언의 자연관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인디언문화 발굴·복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들이 즐겨 부르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도 인디언 추장이 죽기 전에 유언으로 남긴 라고 한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말아요/나는 거기 없어요/잠들어 있는 것이 아니지요/천 갈래 바람이/ 천 갈래 바람이 되어/저 넓은 하늘을 떠다니고 있지요/가을에는 햇살이 되어 농토를 비추고/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되고/아침엔 새가 되어 당신을 깨우고/저녁엔 별이 되어 당신을 지킵니다”.

죽는 사람이 오히려 살아 있는 사람을 위로하는 노래. 죽음은 이별이 아니라, 영혼이 되어 온갖 모습으로 변하면서, 살아 있는 사람과 함께한다는 애니미즘 사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 천갈래 바람이 되어란 제목의 책이 나오고, TV 드라마, 연극·영화가 만들어지고, 모든 장례식장에서는 이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다고 한다.

 

인류세라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서 우린 이 세상을 잘못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인디언의 자연관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올바른 방향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이젠 각자도생이라는 무한경제시대를 청산하고 다 함께 난파선이 된 지구촌을 되살리기 위해서 나눔과 협력이라는 기반을 둔 새로운 역사, 공생발전을 만들어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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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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