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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나가는 쓰레기학의 밝은 전망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인류학을 연구하는 토머스 힐랜드 에릭센 교수“ 쓰레기학은 참신하게도 솔직한 학문이며 사람들의 실제 삶의 방식에 대해 직접적이고도 매우 특별한 창구를 제공해준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쓰레기학(garbology)'이란 미국의 작가 및 정치 활동가인 A. J. 웨버만이 1970년대 초에 처음 사용했던 말이다. 한 사람이 버린 쓰레기는 다른 사람에게는 데이터가 되고 버려지거나, 재활용되든지 간에 쓰레기는 사람들의 결정과 행동에 대한 엄청난 정보를 담고 있다. 그렇지만 가장 불쾌한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물에 흘려보내지거나, 쉽게 얻기 어려운 정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요즈음 '쓰레기학자'들은 이렇게 사람들이 배출한 쓰레기를 주저하지 않고 샅샅이 살피며 시민들의 건강 상태부터 식습관, 어떤 비밀스러운 정권의 실태에 이르기까지 알아낼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의 인류학자 윌리엄 랏제교수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주민들이 버린 엄청난 쓰레기 더미를 연구하여 “사람들에게 식습관 및 음주 습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이후 사전 동의를 얻어 이들의 실제 쓰레기 내용물을 설문 조사 응답지와 비교한 결과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신이 얼마나 많은 불량식품과 술을 먹고 마시는지”를 밝히는 ‘투손 쓰레기 프로젝트'를 발표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우고 있다. 시민들의 건강 상태부터 식습관, 어떤 비밀스러운 정권의 실태에 이르기까지 쓰레기로부터 알아낼 수 있는 게 많다 폭식 습관, 성생활 습관에서 북한의 비밀까지. 사람들이 내다 버리는 쓰레기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생각보다 정말 다양하다. 미국의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 공무원들은 하수와 오물이 뒤섞인 곳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내어 엄청난 사실을 알아냈다. 즉 그는 긴 손잡이 끝에 달린 작은 그물을 질퍽한 진흙 속에서 흔들며 이들이 건져낸 건 바로 이미 사용한 콘돔이었다. 이는 미국에서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AIDS)이 한창 유행이던 1980년대 후반, 보건 당국은 시민들이 성관계 안전 지침을 잘 따르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생활 하수가 모여드는 폐수 처리 공장에서 사용된 콘돔 수를 세기 시작했으며 1988년 초까지 매일 200~400여 개를 찾아냈다고 한다. 현지 보건 당국의 에이즈 담당 부서 관계자는 당시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물론 유쾌한 작업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물 사체, 생리대까지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등등 현장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통하여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나간다면 쓰레기 전 세계 새로운 산업의 3분의 1까지 만드는 학문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 버려진 문서 더미는 역사학자들의 보물창고가 됐다 이후 수십 년간 정치학자와 역사학자들은 공식적으로 정보를 얻을 창구가 없거나 혹은 접근하기 어려울 때면 쓰레기의 힘을 빌렸다. 예를 들어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가정이나 행정기관에서 버린 종이 더미를 뒤지면 중국의 문화대혁명의 비밀을 풀 수 있으리라 생각한 학자들이 있었다. 그중 한 명이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역사학자 제레미 브라운 박사였다. 공식 기록 보관소에서 제대로 자료를 얻을 수 없는 현실에 실망한 브라운 박사는 주말마다 중국 동부 톈진에 열리는 벼룩시장에 향했다. 이곳에서 헐값에 나온 버려진 서류 뭉치 더미를 뒤지곤 했다. 어떤 종류의 물건을 찾고 있는지 설명을 들은 벼룩시장 상인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브라운 박사가 찾고 있던 것을 찾아줬다. 덕분에 브라운 박사는 여러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가 얻은 서류 중에는 어떻게 지역 정부가 도시에서 시골 지역으로 사람들을 추방했는지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사실 벼룩시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엄청난 발견이었으며 이 서류들은 버려지고 망가져 가고 있는 것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미국 미주리주 트루먼 주립대학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다 은퇴한 뒤 마케팅 컨설턴트로 변신한 다타 다므론-마티네즈 부교수는 종종 기업에 목표 소비자층의 소비 동향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쓰레기를 관찰해 연구해보라고 조언한다고 한다. 다므론-마티네즈와 동료인 캐서린 잭슨 또한 학생들을 가르치던 시절 쓰레기학을 유용한 수업 도구로 사용했다. 학생들이 쓰레기통을 가져오면 다른 학생들은 그 쓰레기통의 주인이 누군지 모르는 상태로 쓰레기를 뒤져 이 쓰레기통의 주인이 누군지 추론하는 것이다. 다므론-마티네즈는 쓰레기를 통해 주인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많이 알 수 있는지 늘 놀라곤 했다고 한다. 한번은 어떤 학생이 자기 방 쓰레기통을 가져왔는데, 거기엔 그 학생의 여자친구가 버린 쓰레기도 있었다. 쓰레기통 주인조차 알지 못하는 일이었지만, 그 쓰레기통의 조사를 맡은 학생이 "이 쓰레기통은 2명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쓰레기 연구가 항상 긍정적인 것만 것 아니다. 2001년 미국의 소비재 제조사인 '프록터앤드갬블(P&G)'사는 경쟁사인 '유니레버'의 헤어 제품 사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자 이들의 쓰레기를 연구했으나, 곧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P&G사는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이 활동이 "엄격한 경쟁사 정보수집 정책 위반"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버려진 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통해 사람들의 흡연 습관이 변하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버려지는 각종 쓰레기에서 생활개선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각종 정보를 얻어낼 수 있으며 앞으로 세계 새로운 산업의 3분의 1이 쓰레기에 의해서 만들진다고 하니 새로운 학문으로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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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0
  • 제2의 대사증후군이라는 장누수 증후군
    장누수 증후군이란 세균이나 독성물질 등으로 장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어 많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어느 환자가 20여 가지의 만성질환을 앓다가 사망하였다. 그 원인을 찾고자 해부를 한 결과 환자의 소장 점막에서 우연히 수많은 미세 구멍이 관찰됐다, 이것이 소장 상피세포 연결부인 밀착결합 부위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장누수 증후군’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즉, 장에 생긴 미세한 틈으로 소화가 덜 된 음식물, 독소, 세균 등이 혈액으로 유입되면서 인체가 이것을 이물질로 간주해 면역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 과잉유발, 간해독작용의 과부하가 걸리면서 아토피, 알레르기, 류마티스, 과민성대장증후군, 크론씨병, 질염, 암, 근막통증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 등 만성질환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장을 통과한 이물질로 인해 면역반응이 일어나고 전형적인 면역반응의 증상인 염증상태로 인해 아토피, 알레르기, 발진, 여드름, 용종 등이 자극된다. 또한 대장암, 간암, 위암, 췌장암, 자궁암, 전립선암 등 암질환과 함께 변비, 설사, 복통이 이어지는 과민성대장증후군, 크론씨병,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재발이 반복되는 다발성 경화증, 만성질환인 당뇨병, 고혈압, 만성피로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장에 있는 유해세균이 직장 부패와 염증을 유발해 치질과 항문소양증을 자극하고, 장에서 균총비율의 균형이 깨지면서 질염, 방광염 등이 유발되며,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 반응성 관절염, 루푸스 질환을 유발한다. 그 외에도 혈류를 따라 유입된 독소가 관절, 근육층에 축적되면서 관절통, 부종, 작열감, 근육통, 근무력증 등이 유발되고 뇌에 영향을 끼치면서 기억력 감소, 우울증 등을 유발한다. 이런 장누수 증후군을 유발시키는 6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 장벽을 자극해 미세구멍을 만드는 칸디다 거의 모든 상피세포에 기생하며 염증 등 각종 병의 원인을 제공하는 칸디다는 산소와 산성 환경을 싫어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즉 소장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대장에 있는 칸디다 균이 소장으로 옮겨가는데 이때 장내 단당류와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내려온 단백질 등을 먹기 위해 장벽에 분해효소를 내뿜고 이것이 장점막상피세포를 관통해 소장에 미세구멍을 만들며 대량 증식하게 된다. 둘째. 술, 카페인, 탄산음료, 가공식품의 각종 화학물질 술, 카페인, 탄산음료와 식품의 색소, 방부제, 트랜스 지방 등은 장에 강한 자극을 주는 식품이며, 특히 알코올이 분해되면 생기는 아세틸알데하이드 성분은 장 점막을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주범이다. 셋째. 유해물질이 장에 오래 머무는 변비 장을 통과하는 이물질은 가능한 한 빨리 몸 밖으로 배출돼야 하는데 변비가 있는 경우 장내 이물질, 독소, 유해균 등이 머물면서 유해자극을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암모니아, 인돌 등 유화수소가스가 발생하고 이것이 장점막을 자극하고 상처를 낸다. 넷째. 균총비율의 균형을 깨는 항생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항생제는 균을 제거한 후 박테리아, 칸디다, 기생충, 곰팡이 등 장내 이상균의 번식을 초래해 균총비율의 균형을 깨뜨려 장을 자극한다. 다섯째. 면역력, 소화력 망치는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소화력을 떨어뜨리고 위장관의 면역력을 약화시켜 점막 궤양을 초래하고 이것이 장누수증후군으로 이어진다. 여섯째. 아연, 칼슘, 식이섬유, 비타민 D3, 오메가-3지방산 등 영양결핍 장점막의 상처 치유와 건강한 장점막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아연이 결핍되는 경우 장점막의 치유가 지연되면서 장누수증후군이 유발되며 그 외 칼슘, 식이섬유 등의 결핍도 장누수를 유발한다. 이런 장누수증후군은 다음 8가지 질환을 유발한다. 첫째. 소화 장애 소화 불량과 함께 소화관 세균총의 변화는 장누수증후군을 암시할 수 있는 특정한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증상이 매우 다양한 위장 질환으로 인해 나타날 수는 있다, 복부 팽만, 장내 가스의 축적, 설사, 과민성 대장 증후군, 복통 및 더부룩한 느낌 등을 동반하게 된다. 둘째. 계절성 알레르기 천식 또는 만성 부비동염과 함께 계절성 알레르기는 장누수증후군으로 인해 장이 약해진 사람들이 더 흔히 경험한다. 이러한 반응은 면역계의 불균형으로 인해 나타나며 알레르겐과 감염체를 공격하기에 충분한 항체 생성을 멈춘다. 셋째. 염증성 질환 장누수증후군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염증성 질환의 발병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다. 이는 체내의 염증 처리 과정에 심각한 불균형을 일으키는 것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하시모토병, 낭창, 건선, 복강 질환, 섬유 근육통 등이 동반할 수도 있다. 넷째. 호르몬 불균형 장은 소화에만 참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호르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면 생리 전 증후군 및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호르몬 불균형을 겪게 될 수 있다. 다섯째. 피부 질환 장누수증후군으로 인해 장내 박테리아가 영향을 받으면 피부 질환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여드름 또는 습진으로 인한 것 같은 발진이나 뾰루지는 소화계에 의해 소화가 되지 않아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은 독소가 혈액으로 들어가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경우 불순물과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장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보다 더 어렵다. 여섯째. 불안 및 우울증 장이 기분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관계가 있다. 장은 행복과 관련된 화학 물질인 세로토닌이 절반 이상 생성되는 부위이다. 장누수증후군으로 인한 불균형은 세로토닌 생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안과 우울증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일곱째. 음식 불내증 장누수증후군의 결과로 인해 장에 손상이 생기면 유당 또는 글루텐 같은 음식의 특정 성분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불내증을 초래한다. 장누수증후군은 이러한 성분의 분해를 더 어렵게 만들고 면역계에 의해 염증이 생기면 소화 장애와 자가 면역 질환이 발생한다. 여덟째. 구취 환자들이 경험하는 구취는 박테리아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음식물 분해에 문제가 생겨 독소가 쌓이면 가글 또는 외부적 위생용품에 잘 반응하지 않은 구취가 나타난다. 이와 같이 장누수증후군은 약물 또는 감염으로 인한 급성 누수인 경우와 달리 일반적인 장누수는 잘못된 식이 및 생활 습관이 대부분의 원인이 된다. 이는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침입하는 미생물을 다룰 수없는 수준으로 만들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생겨 직접 누수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장누수 증후군을 치료하고 장면역을 회복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5R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1단계: Remove(제거) 장내 환경을 악화 시키는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고, 유해균을 제거하기 위해 단기간의 항생제 요법을 한다. 2단계: Replace(대체) 유당 및 글루텐 등 소화되지 않은 음식들이 독소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소화효소제 등을 처방하여 장의 기능 회복을 돕는다. 3단계: Reinoculae(접종) 장내 환경 재구축을 위해 고농도 유산균을 복용한다. 4단계: Repair(재생) 장점막 재생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초유,글루타민,미네랄 등)를 적용한다. 5단계: Rebalance(재균형) 건강한 식단 및 올바른 생활습관(수면, 운동, 스트레스 조절), 자세교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장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아토피, 알레르기, 류마티스, 염증질환 등 각종 면역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장누수 증후군’은 제2의 대사증후군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하고 있다. 또한 장누수증후군은 알레르기나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과 같은 염증성대장질환과 관련이 있어 염증성 대장질환의 환자들의 대변을 검사하면 유익균의 수가 감소되어있고 유해균의 수가 상대적으로 증가되어있음이 밝혀졌다. 좋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가 장벽막 강화와 유산형성을 통해 장 건강을 증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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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23
  • 약이 독이 되는 10가지 경우
    우리들은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게 되고 병원에서는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을 준다. 그런데 약이란 정해진 용량으로 부작용 없이 복용할 때만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지않고 용량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든지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독이 되어 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성학의 아버지, 파라셀수스는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에 "용량이 독을 만든다"고 주장하고 “물질의 특성만을 갖고 해로움을 구분 짓지 말고 용량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실제로 약을 뜻하는 파마시(Pharmacy)는 그리스어 파르마콘(pharmakon)에서 왔다. 이는 약과 독을 모두 의미하고 있어 즉 약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들어온 모든 것을 외래 물질(제노바이오틱스·xenobiotics)로 인식한다. 이런 물질들은 우리 몸에서는 배출을 위한 대사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약의 효능이란 약의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진 물질(대사물질)이 나타내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대사과정은 화학적인 반응이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해열소염진통제로 유명한 타이레놀은 안전성과 효능 때문에 1등 진통제로 꼽힌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복용하는 만큼 약물중독 사례도 세계 1위인 약품이기도 하다. 안전하지만 약의 과잉 복용에 의한 부작용 때문에 중독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2011년 영국, 스웨덴의 연구팀이 타이레놀의 작용 기전에 대해서 발표했다. 신경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TRPA1 단백질(동물 세포에 있는 이온 채널로 통증·가려움증과 같은 감각을 유발하는 환경 자극 센서)'이 핵심 분자인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아세트아미노펜이 TRPA1을 바로 활성화시키는 것은 아니라 신경세포가 정보 전달하는 것을 방해해서 통증신호가 뇌로 전달되는 것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물질은 글루타티온(glutathione)과 결합한 뒤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복잡한 대사과정에 다른 물질이 끼어들면 문제가 생긴다. 만일 우리가 술을 마시면 몸에서는 알코올을 대사시키기 위해 글루타티온이 쓰이기 때문에 NAPQI와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글루타티온의 농도가 줄어들게 한다. 이런 아세트아미노펜은 타이레놀에만 들어 있지 않고 배가 아플 때 먹는 진정제에도, 근육이완제에도, 종합감기약에도 들어 있어 유의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약이 독이 될 수 있는 10가지 경우가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이런 경우에는 특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첫째, 음주 중 두통약, 간이 위험 음주 도중 또는 직후에 머리가 아파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 때 진통제를 복용하면 간 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하면 간경화가 올 수 있다. 술 마신 다음날 두통약 복용은 상관없으나 매일 석 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아예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둘째. 피임약 하루 두 알 복용하면 출혈 매일 복용하는 피임약을 깜빡 잊고 다음날 한꺼번에 두 알을 복용하면 호르몬 과다로 하혈을 일으킬 수 있다. 정 불안하면 아침, 저녁 한 알씩 나눠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임약을 항생제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져 피임에 실패할 수 있고 또한 피임약을 비타민E가 든 영양제와 함께 복용하면 혈전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셋째. 박카스는 하루에 한 병만 박카스는 음료가 아니라 의약품이므로 15세 이상 성인 기준 하루 한 병 이상 마시지 말아야 한다. 많이 마시면 카페인 중독이 생길 수 있고 또한 속 쓰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빈속에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위.십이지장궤양 환자나 파킨슨병 환자도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넷째, 로열제리 드링크는 알레르기 악화 로열제리가 함유된 제제는 천식이나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족 중 천식 환자가 있다면 로열제리 드링크를 마시기 전에 반드시 의사,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다섯째. 쌍화탕과 우황청심환, 고혈압환자는 금물 고혈압 환자가 감초 성분을 과다 복용하면 전신이 붓거나 노곤함,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변이 잘 안 나올 수도 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하루 40mg 이상 감초 성분이 함유된 약 복용을 삼가야 한다. 쌍화탕 한 병에는 감초 성분이 약 25mg, 우황청심환에는 37~50mg이 들어있으므로 고혈압 환자는 쌍화탕 2병 이상, 우황청심환은 한 알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 여섯째. 간장약, 가임기 여성은 피해야 간장약 우루사나 쓸기담 등은 피임약과 같이 복용하면 안 된다. 특히 임산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간장약과 피임약을 함께 복용하면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다. 또한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간장약을 함께 복용하면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고 담도가 완전히 폐쇄된 환자, 심한 간염 환자, 담낭염 환자도 복용해선 안 된다. 일곱째. 종합비타민제, 여성은 하루 4정 미만 복용해야 비타민A가 든 약을 용량 이상 장기 복용하면 탈모, 체중 감소, 피부 건조증이 올 수 있다.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초기 3개월까지 하루 1만 IU(국제 규격)이상 비타민 A를 섭취한 여성은 기형아 출산 위험이 높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시판 중인 종합비타민에는 대개 비타민A가 2000~3000IU가 들어 있으므로 임신부 및 임신 가능성이 높은 여성은 종합비타민을 하루 4~5정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 여덟째. 자몽과 고혈압약 함께 먹으면 독성 위험 고혈압 약은 자몽 쥬스와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고혈압 약 중 암로디핀제제(노바스크등)와 자몽 쥬스를 함께 먹으면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해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자몽 쥬스는 약 복용 2시간 정도 지난 뒤에 마셔야 힌다. 반면 고혈압 약 중 니카르디핀제제는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약 흡수가 저하되므로 공복에 복용해야 한다. 아홉째. 천식 환자가 초콜릿 먹으면 두통 천식이나 기관지염에 쓰이는 기관지 확장제(테오필린)와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에는 비슷한 성분이 들어 있다. 약과 초콜릿을 함께 먹으면 약을 두 배로 복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게 된다. 기관제 확장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초콜렛을 먹은 뒤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민감한 사람은 현기증이나 불면증을 겪을 수 있다. 열째. 소화제, 감기약, 변비약과 우유는 상극 소화제, 감기약, 변비약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약 성분이 몸에 잘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우유가 몸속에서 약 성분이 나타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항생제와 제산제 또는 철분을 함유한 비타민을 함께 먹어도 항생제의 약효가 없어진다. 철분이 항생제가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철분이 든 비타민은 항생제 복용 후 약 2시간 지나서 먹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약이란 우리 몸은 외부에서 들어온 외래 물질(제노바이오틱스)로 인식돼 배출을 위한 대사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약의 효능이란 대사물질이 나타내는 결과이기 때문에 용량이나 부작용을 특별히 유의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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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18
  • 현대인 건강관리를 위한 디독스(Detox) 요법은?
    우리들이 인체 내에 독소가 축적되면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유해물질이 몸 안으로 과다하게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장이나 신장, 폐, 피부 등을 통한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하는 독소를 뺀다는 디독스(Detox) 요법을 활용해야 한다. 보통 건강 다이어트 요법을 활용하여 칼로리 제한에 의해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즉 서양에서는 레몬 음료를 마시는 해독법이 알려져 있고, 한국에서는 장 청소와 단식이 대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물만 마시거나 한가지 음식만 먹는 방법도 있으며, 유기농산물, 제철음식을 위주로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가공식품, 육류, 소금, 설탕을 멀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음식뿐만 아니라 유해물질로 가득찬 주거환경을 천연마감재로 바꾸는 것, 마음속의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분노, 짜증 등을 다스리는 명상을 하는 것 등도 넓은 의미의 해독이라 할 수 있다. 본래 디톡스란 ‘제거하다’라는 의미의 ‘de’와 ‘독’이란 의미의 ‘tox’를 합쳐 만든 합성어로 독을 제거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디톡스를 실제로 치료에 적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즉 암 환자들이 흔히 접하는 대체요법에는 장 청소나 커피관장, 야채주스, 단식 등의 다양한 형태의 해독요법들이 있다. 암 환자들뿐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과 식생활, 그리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체내 독소를 오랫동안 축적만 해온 현대인들에게도 디톡스는 자연치료요법으로 활용된다. 우리 몸속에 독소가 쌓이게 되면 영양분 흡수 방해, 변비, 지방간,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으로 독소가 많이 쌓였다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이는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으로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흔한 일이다. 특히,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과식이나 과음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디톡스는 필수이다. 체내에 쌓인 독소가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하고 변비나 고콜레스테롤혈증, 지방간 등의 질병을 불러올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엔 만성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몸속에 축적된 독소를 배출하는 기관에는 피부, 간장, 대장, 신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피부는 발한작용을 통해 중금속과 납 등 DDT,의 독소를 배설한다. 신장과 폐 대장 등의 인체 독소배출기관들이 인체 내의 독소를 원활하게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독소와 지방 과다한 무기 미네랄 등의 인체노폐물은 피부의 지방조직에 축적된다. 이런 상태가 되면 축적된 독소와 노폐물을 처리하기 위해 간장에는 더욱 부담을 주게 되고 지방조직에 축적된 일부 독소와 노폐물들은 혈액내로 재유입되기도 한다. 한편 간은 인체의 가장 주요한 해독기관으로 혈액의 박테리아와 담즙의 콜레스테롤과 헤모글로빈 분해물질과 과다한 칼슘 등을 제거하는데 필터의 역할을 한다 또한 암페타민 니코틴 술폰아미드 모르핀 다이아제팜 등의 약물을 해독한다 , . 그리고 대장은 장내 세균으로 인한 독소를 점막질을 통해 독소를 배출하고 담즙에서 분비된 지용성 독소를 대변의 형태로 배출한다. 마지막으로 신장은 간의 작용에 의해 수용성 물질로 전환된 후 소변의 형태로 배출한다. 일반적으로 한방에서는 단식법, 절식법, 소식법을 디톡스(detox) 요법으로 권장한다. 단식법은 음식을 전혀 섭취하지 않고 몸속의 장기들이 쉬면서 자연스럽게 해독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다. 이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비용이 들지 않지만, 3일 이상 지속하면 면역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하며 요요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단식법 디톡스는 3일 이상 지속하지 말고 사후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절식법에는 레몬 디톡스와 효소 디톡스가 있다. 음식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단식법과는 달리 소량이지만 양분을 섭취하기는 하기 때문에 단식법보다는 좀 더 안전하다. 하지만, 절식법도 우리 몸의 6대 필수 영양소 중 1~2가지 영양분만 섭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3일 이상 지속하지 않는 것이 좋다. 3일 이상 지속하게 될 경우, 현기증이나 영양결핍 등의 부작용과 동시에 요요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식법은 꾸준하게 소식을 하면서 장기간 체내에 있는 독소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만, 오랜 시간 꾸준히 해야 하기 때문에 시작 전 굳은 다짐과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디톡스 요법으로는 식이요법, 비타민 해독법, 효소요법, 장의 정화, 킬레이션 요법 등 5가지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첫째, 식이요법 식이요법은 대개 모든 디톡소 프로그램에서 기초가 되며 독소배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다. 먼저 자연 채식요법은 장운동을 촉진시키는데 필요한 섬유소를 공급하여 장을 통한 독소배출을 촉진시켜주는 동시에 간과 장에 필요한 비타민과 영양소를 공급하고 효소의 주요한 공급원이 된다. 독소배출관리 기간에는 식단에서 단기간 육류를 제외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육류는 대개 소화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며 소화되는데 여러가지 효소가 필요하게 되므로 채식요법이 인체를 정화하고 독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디톡스 다이어트는 대개 소화와 배설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물을 배출하는데 방아쇠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밀가루 음식과 유제품 밀의 글루텐과 우유나 치즈와 같은 유제품들은 자주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고 육류 육류에는 호르몬이나 항생제가 함유되어 있을 수 있고 소화되는 과정이 복잡하며 카페인 인체의 소화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정제 가공 즉석식품 효소가 파괴되고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조심해야 한다. 둘째, 비타민 해독법 비타민와 같은 항산화제는 독소를 해독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독소배출관리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항산화제는 세포 돌연변이를 유발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리 인체는 이러한 활성산소를 중화시키거나 제거하는 천연효소를 가지고 있지만 비타민C E, A 와 비타민 그리고 비타민 의 베타카로틴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을 하고 면역시스템을 손상시키는 독소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은 신체 기능상으로도 콜라겐을 합성하고 상처를 치유시키며 에너지를 생성하고 면역체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셋째, 효소요법 효소는 소화과정에서 만이 아니라 독소를배출하는 과정에서도 충분한 양의 효소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디톡스 프로그램에서 효소의 사용도 ,매우 중요하다. 효소는 익히지 않은 과일과 야채에 가장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즉 신선한 과일과 야채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효소의 가장 큰 공급원이다. 효소는 또한 독성성분들을 인체에서 배출하는데도 사용되는데 간장은 해독효소의 가장 큰 원천이 된다 인체가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고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효소를 매일 식사시간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넷째, 장의 정화 장은 특히 간에서 해독된 독소를 배출하는 주요한 기관이므로 장내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장운동을 활발히 유지하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단계이다 현대에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영양과잉, 운동부족, 환경오염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신체의 저항력이 약화되고 장기능이 저하된다 변비는 장운동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 배출되어야 할 체내 독소가 배출되지 못하고 다시흡수되어 간으로 이동하여 배출을 위해 재순환하게 된다. 재흡수 된 담즙염은 결합하여 콜레스테롤수준을 증가시키며 장운동 저하로 독소수준이 증가하면 장내 병원성 미생물의 수가 증가하여를 유발하게 된다 대장 해독은 저하된 장의 기능을 장 내벽의 마사지 및 운동을 유도하여 숙변을 제거하고 세균의 균형을 바로잡아 혈액의 정화 및 저하된 장운동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다섯째, 킬레이션 요법 혈관에 낀 노폐물을 청소해 노화를 늦추고 동맥경화를 비롯한 온갖 성인병을 예방한다는 주사 요법이다. 최근 부유층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이 주사를 맞으면 술이 세지고 정력이 강화되며 피부가 매끄러워진다 등으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킬레이션은 그리스어로 ‘집게발’이란 뜻으로 주사액의 성분이 집게발처럼 혈관의 중금속을 집어 소변으로 배출시킨다는 의미다. 시술은 간단하다. 모발·혈액검사 등을 받은 뒤 매주 1~3차례 2~3시간 주사액을 링거주사처럼 정맥혈관을 통해 주입받으면 된다. 이와 같이 환경오염에 노출되면서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몸속에 독소물질이 축적되고 있어 이를 배출시켜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 나름대로의 디톡스요법을 일상화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기획특집
    • 건강이야기
    2022-05-15
  • 우린 왜 몸속에 독성물질을 배출해야 하나?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각종 대기오염물질이나 독성물질로 외워싸고 있어 몸속에는 매일 많은 독성물질들이 쌓여 가고 있다. 이런 독성물질이 배출되지 않으면 원만한 생리대사가 이뤄지지 않고 변비, 불면, 불안감, 우울증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각종 디톡스 요법과 자연요법을 터득하여 생활화하여야 건강하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십병구담(十病九痰)이라는 말이 있다. 즉 열 가지 병중에서 아홉 가지는 담(痰)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에서 배출되는 생리적 대사물질중 짙은 물질인 담(痰)이라고 하고 묽은 생리물질을 음(飮)으로 구분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몸속의 노폐물을 담음(痰飮)이라 부르는데 우리들은 쉴 새 없이 이런 생리 대사물질을 분비, 배출하고 있다. 이런 생리 대사물질들이 원만하게 순환이 되지 않으면 눈 밑의 다크써클이 생기고 위장에서 위액의 분비와 소화과정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럴 때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쓰리다. 또한 복부에 지방이 끼는 경우에는 등 쪽에 손바닥 만 한 부위가 차고 아프기도 하고 전신에 가렵고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기도 하다. 이는 담음이 원만하게 순환되지 않아 생기는 질병현상으로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를 미리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몸속에 있는 독소물질이 원만하게 순환되지 않을 경우 이를 인위적으로 배출시켜 원만한 순환을 이뤄지도록 만들어 주어야 건강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독소물질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독소를 인위적으로 배출시켜 주는 디톡스 요법은 건강관리를 위해서 필수적인 기본이 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기운이 잘 흐르고 오장육부의 기능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지방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살이 찌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몸의 기운이 잘 순환되지 않고 간과 대장 등에 독소가 쌓이면 지방대사가 잘 이뤄지지 않아 살이 쪄 복부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몸 안에 독소를 빼내는 디톡스 요법을 활용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갖게 되면 누구나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올바른 식습관이란 독소 유발을 차단하고 몸속을 깨끗하게 하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자연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다. 즉 된장과 청국장, 김치 등 발효 음식과 섬유질이 풍부한 발아현미, 연근, 마늘, 양파, 미나리, 두부, 미역 등 항산화 음식위주의 자연식단으로 꾸려 식생활을 영위하는 생활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미 복부비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디톡스 다이어트를 통하여 독소물질을 배제시켜지 않으면 건강해 질 수 없는 것이다. 독소형 비만에는 크게 간독소형과 장독소형으로 구분한다. 간독소형 비만은 간의 해독 기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비만이고, 장독소형 비만은 변비가 대표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독소형 비만의 경우 해독과 다이어트 요법을 병행하여 실시함으로써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이고 신체리듬이 회복되면서 신진대사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요요현상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 현대인들이 활용하는 다이어트요법으로 간헐적 단식, 1일 1식, 황제다이어트 등이 있다. 2013년 3월 18일, SBS 스페셜 끼니 반란에서 간헐적 단식을 다루면서 이 방법은 국내에서 널리 확산되었다. 즉 당뇨병의 치료 연구과정에서 탄수화물을 줄이면 신체가 반응하여 몸 속에 저장되어 있는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려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는 공복후 14시간 이후에 나타난다는 이론적 근거에 배경을 두고 대체로 20시간의 공복 상태를 유지하면 인슐린이 분비가 저하되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전환되는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간헐적 단식은 1주일에 2일 24시간 단식을 하거나 일주일에 3~5번씩 아침을 걸러서 공복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거두는 방법이다. 1일 1식이란 하루에 한끼만 식사하여 몸이 휴식하도록 하고, 절대적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일시적으로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으나 요요현상이 일어나기 쉽고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 갈 위험성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황제다이어트의 경우에 지나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해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어 복부, 허벅지 등이 살찐다고 한다, 그래서 지나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고기를 중심으로 단백질 위주의 식사법으로 전환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는 방법이다. 이와 같이 복부 비만 등 몸 속에 독소물질이 많아 원만한 생리대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는 인위적으로 독소배제방법을 도입하여 치료하여야 한다. 그리고 난 후 건강관리를 위해서 디톡스요법에는 다음과 같은 5가지 원칙을 지켜 나가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현대인들은 건강을 유지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첫째,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세포 안의 노폐물이나 독소를 대체로 소변이나 대변, 땀과 함께 밖으로 내보낸다. 몸속에 물이 부족하면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혈액이 탁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수분을 유지해 노폐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소식을 통해 체내에 노폐물이나 지방이 쌓이지 않게 하는 것 중요하다. 무농약이나 유기농 재료, 인공첨가물이 없는 음식을 소식은 통해 독소 유입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셋째, 유산소 운동과 몸의 밸런스를 위한 스트레칭은 독소배출에 효과적이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저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 20~30분 이상 꾸준히 해야 한다. 넷째, 평소에 식이 섬유를 충분히 섭취해 장내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정상적인 사람은 음식물의 장내 체류 시간이 8~24시간이지만 장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200시간까지 소요될 수 있다. 다섯째, 마음에 분노나 우울,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있으면 심신의 균형이 깨져 질병의 원인이 된다. 대화나 취미생활을 통해 마음의 독인 스트레스를 풀어주어야 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각종 대기오염물질이나 독성물질로 외워싸고 있어 몸속에는 많은 독소들이 쌓여 있다. 그래서 원만한 생리대사가 이뤄지지 않고 변비, 불면, 불안감, 우울증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디톡스 요법과 자연요법을 터득하여 생활화하여야 건강하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 기획특집
    • 건강이야기
    2022-05-11
  • 자연밥상이 주는 놀라운 효능
    얼마 전 고혈압을 치료하는 신경외과 전문의 황성수 박사는 약 대신 ‘현미채식’만으로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먹지 않고 한 달간 ‘현미채식으로 고혈압 잡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한 달 후, 이들에겐 놀라운 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우리들은 만병의 근원인 노화혈관을 깨끗이 청소해야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이는 곧 혈전과 노폐물로 탁해진 우리 몸을 맑게 하는 자연밥상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하며 산, 들, 바다가 챙겨주는 제철 먹을거리야 말로 천연 보약이라고 한다. 한편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성 교수는 “우리나라는 자연식품 보다는 가공식품이나 정제식품 섭취가 늘면서 식이섬유 섭취량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최근 식이섬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섭취량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곰취, 참나물, 취나물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물은 몸 속 독소를 녹이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新 식물성 보양식이라고 한다. 즉 깨끗한 자연이 길러낸 산나물은 그대로가 ‘생약’이며 그 나물로 차린 자연밥상은 보약이나 다름없어 단연 으뜸으로 꼽는 음식이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들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공식품이나 정제식품을 섭취할 것이 아니라 식이섬유가 듬뿍들어 있는 자연식단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올바른 자연밥상으로 건강을 지켜 나가는 식사법을 생활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1999년,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트랜스 지방산과 관상 동맥질환’이라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트랜스지방 대신 불포화지방을 섭취한다면 미국에서 연간 3만 ~10만 명의 심장병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그 전까지만 해도 동물성 버터는 나쁘고 순식물성 마가린은 몸에 좋다고 해 일상적으로 밥에 비벼먹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식물성 마가린도 트랜스 지방이 들어 있어 몸에 해로운 음식으로 판명된 것이다. 즉 그전까지만 해도 지방산에는 동물성 기름인 포화지방산과 식물성 기름인 불포화지방산으로만 구분하였다. 그동안 포화지방산은 심장병이나 비만 같은 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실 혈관질환의 원인은 트랜스 지방임이 밝혀지면서 식물성 기름인 불포화지방산에도 동물성 기름 못지않게 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지방산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액체 상태인 식물성 기름을 가공하는 과정이나 오래 방치하면 수소와 결합하여 트랜스 지방으로 변하게 된다. 때문에 조리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어 식품기름에 튀기거나 고온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소, 돼지 등 반추동물의 고기나 지방 중에도 자연 발생적으로 트랜스 지방이 소량 생성되어 잔류하여 있기도 하다. 트랜스지방은 혈액 속의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증가시키고, 혈관을 청소하는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감소시키는 최악의 지방이라고 한다. 이는 포화지방산과 마찬가지로 체중이 늘어나고,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질이 많아져 심장병·동맥경화증 등의 질환이 생기게 된다. 또한 간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당뇨병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복부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세계인구의 3분의 1이 하루에 2달러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어 사실상 일상적인 굶주림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부분 선진국들의 절반 인구는 너무 지나친 영양과잉으로 고도 비만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량자급률은 20%미만으로 떨어졌으며 쌀을 제외하면 5%내외라고 한다. 그렇다면 대부분 식량은 해외에서 수입해서 먹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로컬푸드는 사실상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세계적인 식량공급상황에 따라서 식량안정을 걱정해야 되는 식량안보가 국정과제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7대 도시주민을 대상으로 라면, 스낵과자류 등 가공식품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상위 10%인 9종의 식품첨가물이 일일섭취허용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응답자의 44%가 주 3회 이상 가공식품을 섭취하고 있어 식품안전에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유럽 선진국에서는 장기간 섭취시 과잉행동장애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공색소 6가지를 이미 사용을 금지시키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들이 즐겨먹는 간식류인 음료수, 사탕, 젤리, 문방구의 저가 먹거리에 함유된 첨가물인 보존료 및 인공색소를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농약의 살포량은 OECD 국가 중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친환경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4%내외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전분당협회에서 공개적으로 GM 옥수수를 수입함에 따라, 전분 및 전분당의 형태인 음료수, 냉면, 과자, 빵, 아이스크림, 고추장, 된장 등 많은 가공식품에 들어가고 있어 GM 역시 우리 식탁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학교급식의 식중독 위험성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소독을 잘 하고 있는 학교는 급식 모범학교로 인정받고 있으나 열에 의한 소독보다는 화학물질에 의한 소독을 많이 시용하고 있다. 즉 조리실에서는 염소계 표백제로 바닥 소독, 야채를 씻고 있어 음식에 염소가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할 것이다. 세균의 경우에는 몸을 해치는 것도 있으나 몸에 유익한 것도 많고 세균과 싸워 이기는 과정을 통해 면역력이 강해지는 것이어서 화학물질 소독은 세균을 박멸시켜 아이들의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뿐 아니라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절반이상이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저녁은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20%에 해당된다고 한다. 나머지 70%는 대체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으로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청소년의 필요 에너지 33%는 간식으로 섭취하고 있어 청소년들은 3분의 1이상이 절대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어 아토피의 경우 지난 30년간 2-3배로 증가하여 현재 전체 청소년의 29.2%가 앓고 있다. 천식의 경우 70년대 이후 5배로 증가하여 현재 18.6%가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환경성 질환으로 청소년의 절반이상이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하니 청소년 건강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청소년들은 영양결핍과 감염성 질환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아비만, 아토피, 천식, 인터넷 중독 등 주로 환경성질환으로 시달리고 있다. 이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서 각 가정에서는 매일 식사를 제대로 차려 먹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영양을 골고루 갖춘 음식보다 편리성, 기능성을 중시하는 패스트푸드, 간편식으로 선호하고 있어 청소년 건강문제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요즈음 우리나라 유치원, 초등학교 주변에 판매되는 식품의 84%가 안전하지 못하며 청소년의 44%가 햄버거, 라면 등 식사대용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을 주 3회 이상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청소년들의 식생활을 올바르게 고쳐줄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정책이 요구된다. 특히 청소년들이 그들에게 필요한 영양분과 음식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도록 먹거리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을 구매하며 학교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과 학교와의 커뮤니티를 구축하여 식생활과 관련된 각종 논쟁들을 이끌어내어 식습관을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이에 한 걸음 나아가 기후변화, 식량 생산, 에너지 소비 등 주변환경에 관련된 환경교육도 함께 실시하여 바른 생활습관을 통하여 각자 건강을 관리해 나가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해 주어야 청소년들의 식생활이 개선될 수 있는 것이다.
    • 기획특집
    • 건강이야기
    2022-05-08
  •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연요법은?
    우리들이 사는 21세기는 각종 독성물질에 노출되고 다양한 먹거리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들의 몸속에는 많은 독소물질이 쌓이게 되고 이를 인위적으로 배출하는 디톡스 요법을 활용하지 않으면 살아 갈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 요구하는 자연요법을 생활화하여 건강을 유지시켜 나가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만성질환으로 고생스럽게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원인은 대체로 과식과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 당뇨, 고혈압 등으로 대사증후군이 만연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과음, 흡연 등이 더해지면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과식,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이를 실행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건강이 유지될 수 있다. 우리들의 몸속에는 독소들이 쌓이면 기혈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막히게 된다. 그러면 어혈, 수독, 담음이 생성돼 몸의 이곳저곳에 각종 증상으로 나타난다. 즉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 설사와 변비, 어깨 결림, 생리통, 여드름, 뾰루지, 중풍, 치매까지도 노폐물 축적에 의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몸속에 독소가 쌓이게 되면 아무리 건강에 유익한 식품이나 약을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없게 되므로 몸속에 쌓여 있는 독소들을 배출해 내는 게 급선무다. 한의학에서는 체력 저하나 피곤함을 자주 느낄 경우 해독 요법으로 치료한다. 즉 특정한 원인이 없는데도 지속적으로 몸이 좋지 않거나 통증 질환, 순환 장애, 피부 질환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 해독 요법으로 이를 완화시켜 준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몸의 정기를 돕고 사기(질병을 일으키는 나쁜 기운)를 몰아내는 해독요법을 모든 치료의 근본으로 삼고 있다. 흔히 ‘양방’이라 불리는 현대 의학에서는 해독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으나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줄이는데 여러 가지 해독요법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활성산소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과 호흡으로 유입된 산소가 결합해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거나 스트레스, 방사선, 자외선, 공해 같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양방에서의 독소는 한의학에서의 독소와는 전혀 다른 개념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몸은 폐, 간, 신장 등에서 대소변, 호흡기, 땀 등을 통해 꾸준히 독소를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체내 독소양이 우리 몸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면 신체 고유의 방어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피로, 혼란, 압박감, 정신질환 등을 초래하게 된다. 이에 따라서 두통, 관절통, 호흡기 질환, 요통, 알레르기, 불면증, 우울증, 음식물 알레르기, 관절염, 변비,치질, 궤양, 소양증, 여드름 등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원래 해독요법은 알코올과 마약의 급성 중독이나 금단 현상을 치료하기 위한 보조적 요법으로 다뤄졌다. 그런데, 최근엔 ‘디톡스’라는 다양한 방법이 도입되어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 같은 혈중 지질을 낮추며, 비타민과 미네랄의 흡수를 촉진시키는데 활용되고 있다. 이런 디톡스는 면역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활력을 증진시키며 장내 세균총을 안정시킴으로써 감염이나 알레르기, 피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서양의학의 창시자인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질병, 식생활, 환경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그는 장수하는 사람에겐 ‘마크로비오스(Macrobios)’라고 하는 장수식단을 지켜 나가고 있다고 했다. 본래 마크로비오틱이란 ‘macro(큰, 위대한)+bio(생명)+tic(방법,기술)’의 합성어로 자연식단을 지칭하는 의미이다. 100여년 전의 일본인 사쿠라자와 유키카즈는 동양의 음양이론을 기본으로 하여 장수 건강 식단을 만들고 이를 ‘마크로비오틱’이라고 불렀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에서 마크로비오틱 요리법은 큰 선풍을 일으켰으며 이는 4가지 기본원칙을 지켜나가는 자연식단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수립하고 있다. 첫째, 자신이 사는 토지에서 수확된 제철 음식을 먹는 ‘신토불이’의 원칙이다. 외국산 오렌지보다는 국산 귤을 먹고, 토마토나 오이는 되도록 겨울에는 피하고 여름에 먹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인공적이거나 화학적인 것은 피하며 자연의 순리에 따른 농산물을 선호하는 ‘자연식 생활’의 원칙이다. 조리 비결은 화학조미료 대신 천연조미료를 사용하며 국물을 낼 때도 다시마, 표고버섯, 무말랭이 등을 이용하여야 한다. 마요네즈 소스는 칼로리가 낮고 담백한 두부 소스로 대체하고, 소금도 정제염 대신 천일염을 이용하며, 설탕은 메이플 시럽이나 물엿으로 대체해야 한다. 셋째, 모든 사물에는 음양이 존재하며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중용의 상태에서는 건강해질 수 있어 음성 식품과 양성 식품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즉 땅 주변에서 자라는 양파, 호박, 양배추 등의 둥글둥글한 채소는 음성과 양성 양쪽 에너지를 갖고 있어 음양이 조화돼 있다고 본다. 반면 땅속으로 뿌리를 내리는 근채 식물은 양성이 강하다. 마지막으로 식품을 버리는 부분 없이 통째로 섭취하는 것이 그 음식물의 에너지를 최대한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즉 잎은 잎대로 뿌리는 뿌리대로 그리고 껍질은 껍질대로 각각의 역할이 있고, 이 요소들이 모여 한 생명체를 형성한다. 브로콜리 줄기, 당근 뿌리, 표고버섯 기둥, 무 꼭지 등도 국물을 낼 때나 볶음 요리를 할 때 훌륭한 재료로 활용해야 된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세포복제와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 세상이 됐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며 늙어 쭈그러들고 사멸하는 자연법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한 생명체라는 사실은 불변한 진리인 것이다. 경희대 한의대학에서는 30년 가까이 자연의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단식과 생식요법 등 각종 자연요법을 직접 펼쳐온 결과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자연의학 요법에는 크게 4가지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고 한다. 그리고 장수의 비결은 “느림보로 사는 것,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 냈다고 한다. 첫째, 자연에서 섭취하는 음식(영양)이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 어긋나지 않은 것들이어야 한다. 즉 올바른 식생활을 통한 건강 유지법을 지켜나가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둘째, 자연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피부를 자연환경에 적응하도록 훈련하고 관리하는 일이다. 이는 곧 바람목욕(풍욕), 냉온욕, 부황요법 등으로 자연과 인체의 접경지대인 피부를 다스려 생체기능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셋째, 인체 구조가 자연환경에 노출됐을 때 구조학적(인체공학적) 차원에서 무리가 없고 기능적으로 자연법칙에 적응되도록 체위(體位)를 관리하는 일이다. 쉽게 말하면 몸의 상태에 맞춰 올바르게 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정서적인 동물이므로 스트레스에 대응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서를 관리해야 한다. 이는 기공 수련, 마인드 컨트롤 등으로 심신을 다스리는 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요법들을 꾸준히 실천하면 인간이 지닌 자연치유력(스스로를 낫게 하는 항상성 에너지)을 활성화시켜 병든 육체를 낫게 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이와같이 한의학에서 일반적인 4대 자연요법에는 “ 끼니를 굶는 방식으로 인체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단식요법, 각종 곡식과 생야채 등으로 질병을 다스리는 생식요법, 풍욕(風浴)·냉온욕·일광욕 등으로 몸을 정화시키는 목욕요법, 사기(邪氣)를 빼주는 부항요법과 각종 찜질요법, 그리고 물리요법 및 기공요법”을 들고 있다. 이와 같이 예로부터 자연요법들을 꾸준히 실천하면 인간이 지닌 자연치유력(스스로를 낫게 하는 항상성 에너지)을 활성화시켜 병든 육체를 낫게 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질병이란 치료하기 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면 특히 노후에 만성질환으로 시달리는 경우에는 예방요법에 의한 건강관리를 해야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 기획특집
    • 건강이야기
    2022-05-04

실시간 건강이야기 기사

  • 다리통증과 불면증이 심한 하지불안증후군
    건강한 사람에게도 가만히 있으면 불쾌한 느낌이 들어서 자꾸 움직이고 싶은데 움직이면 증상이 가라앉는다. 불쾌한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뜨겁다, 벌레가 기어다닌다, 먹먹하다, 답답하다, 저릿저릿하다, 무질근하다, 터질 것 같다’ 등으로 표현한다. 주로 다리의 안쪽, 장딴지 부분이 가장 흔히 호소하는 부위이다. 앉아 있거나 가만히 누워 있을 때 잘 나타나서 저녁때나 잠자리에 들어서 증상이 심해진다. 거의 모든 사람이 다리를 펴거나 움직이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없어져서, 저녁마다 몸을 뒤척이고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고, 앉았다 일어났다 누웠다 하면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탈진되고 수면부족으로 피로회복이 되지 않아 하루 종일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되어 그 날의 업무를 끝내기 어려워진다. 이런 증상은 어느 나이에서도 생길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흔히 나타난다. 심한 증상을 보이는 대부분의 환자는 중년 이후의 환자이다. 남녀 공히 나타나지만 여자가 약간 더 많다. 때때로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고, 서서히 감소되다가 다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대체로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악화되는 경과를 보인다. 이런 하지불안증후군은 성인의 약 7.5%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20세 미만 환자가 약 40%에 이르고 있어 나이와는 상관이 없다. 주로 낮보다 밤에 더 잘 발생하고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심해지고 움직이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은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유전적 요소)과 여러가지 내과적, 신경과적 그리고 약물 등에 의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임산부의 20%, 혈액투석 환자의 20-65%, 철 결핍성 빈혈의 31%, 말초신경병의 5.2%의 환자에서 이러한 증상이 보고 되고 있다. 조기에 발병하는 경우 가족력을 가진 경우가 더 많고, 노년에서의 발병은 특발성 보다는 이차성인 경우가 많다. 현재까지 파악된 원인으로는 중추성 도파민계의 이상이 주요 병인으로 알려져 있고, 임신, 빈혈, 요독증 등의 질환에서 많이 동반되어 철분 결핍도 병인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정신과 영역에서 흔히 처방되는 항우울제,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이 하지불안증후군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한의학적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은 비증(痺證), 혈비(血痺), 경병(痙病)의 범주로 볼 수 있으며, 원인은 기혈부족(氣血不足), 간신허쇠(肝腎虛衰), 사조혈맥(邪阻血脈), 어혈조락(瘀血阻絡)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그에 따라 보익기혈(補益氣血), 양간서근(養肝舒筋), 보신익정(補腎益精), 화습통락(化濕通絡), 온경산한(溫經散寒), 활혈화어(活血化於)치법으로 약물, 침구, 수기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서양의학적 치료는 크게 비약물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뉘며 두 가지를 병행한다. 그런데, 비약물치료의 경우 수면 습관, 음주, 카페인 음료 섭취, 운동 등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약물치료의 경우 도파민 작용제, 벤조디아제핀제, 일부 항경련제, 철분 투여가 주로 사용 된다. 이 중 일차치료제인 도파민 작용제의 경우 투여 첫날부터 증상개선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증상의 발생 시각이 빨라지거나, 더 악화되어 다리 이외 신체부위까지 증상이 나타나는 등의 증강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먼저 증상의 경증을 파악하여 이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밤에 가끔 나타나는 경우는 약물 치료 보다는 비약물치료를 권한다. 비약물치료로는 발 및 다리 마사지, 족욕, 가벼운 운동 (걷기 , 스트레칭, 체조) 등이 효과가 있다. 좀 더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수면장애까지 동반되는 경우에는, 수면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하지불안증후군의 전문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전문치료제로는 우선 철분 결핍이 확인되면 철분제제를 투여하여 철분을 보충해 주어야 하며, 철분이 정상 범위이더라도 저장 철의 함량을 올려 주면 증상이 좋아진다는 보고가 많다. 도파민 제제는 2-3년 전에 미국 FDA에 공인된 치료법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 개선에 신속하고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약 복용 후 하루 만에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하며, 대개 1-2 주 이내에 상당한 호전을 보인다. 만일 약의 용량을 적절히 사용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하지불안증후군이 아닌 다른 질환을 의심해 봐야한다. 약의 용량은 파킨슨병에 사용하는 용량의 1/4-1/2 정도의 소량으로 일반적으로 잘 조절된다. 그러나, 장기간 도파민제제를 복용할 경우에 증상이 오히려 더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적지 않게 발생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에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비약물요법을 항상 병행하도록 해야 한다.
    • 기획특집
    • 건강이야기
    2022-04-20
  • 대부분 직장인들이 호소하는 만성피로 증후군
    현대인들이라면 직장인이건 학생이건 공통적으로 느끼는 증상이 바로 만성피로이다. 분명히 전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했다고 생각하지만 다음날이 되면 어김 없이 입만 열면 ‘피곤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하는 만성피로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주말을 이용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했지만 어깨 위에 누가 올라 앉아 있다는 느낌과 함께 아침에 눈을 뜨기도 힘들거니와 눈을 떴다고 하더라도 몸을 일으키기 힘들다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시간이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방치함으로 인해 더욱 증상이 악화된다. 만성피로증상도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하고 증상이 반년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피로증후군의 경우 별다른 원인이 없이 피로감이 꾸준하게 지속되는 부분이 특징이기 때문에 자가진단을 통해서 항목 중에 4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방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해 인체의 중심축인 비위 즉 소화기의 약화, 기허, 혈허기혈허,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간기능의 울결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간을 튼튼히 하는 치료부터 실시하고 있다 <자가진단리스트> -운동이나 일을 한 후 나타나는 심한 권태감 (24시간 이상 지속) -충분히 휴식하고 일을 줄여도 피로 증상이 회복되지 않음 -기억력 혹은 집중력 저하 -인후통 및 겨드랑이나 목부분 임파선 통증이 느껴짐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생김 -평소와 다른 두통이 생김 -피로 때문에 업무 혹은 학습 능력이 현저히 떨어짐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상쾌하지가 않음 만성피로증후군은 그간 보험적용이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신경쇠약증의 일종으로 봐야 하며 신경쇠약증은 보험급여 대상이기 때문에 당연히 보험 적용을 해야 한다”고 최종 판결이 나왔으나 이젠 보험대상이 되었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개념은 1988년 처음 등장했다. 일상생활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정도로 피곤하고 피로감이 반복되는 병이다. 국내에서는 2년 전 이 병으로 진단받은 택시기사가 ‘업무상 재해’로 인정되면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만성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은 전혀 다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전문가로부터 엄격한 진단을 받고 기준을 모두 만족해야 비로소 병명이 내려진다. 신경쇠약증의 일종이라고 한 법원 판결내용도 사실과 다르다. 의료보험 적용을 위해 신경쇠약증의 질병분류기호인 ‘F48.0’을 빌려 쓰고 있을 따름이다.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성감염이론’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바이러스와 세균, 곰팡이 등 감염으로 인해 인체의 면역기능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고 그로 인해 생긴 면역물질과 화학물질이 뇌에 영향을 줘서 발병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이를 어느 정도 입증하는 증거가 제시되기도 했다. 인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염된 세포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단백질인 인터페론이 분비된다. 이때 인터페론에 의해 ‘2-5A 경로’라 부르는 항바이러스 림프구 효소 체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 경우 만성 바이러스 감염이 생기는데 외국의 한 실험에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일수록 2-5A 경로가 활성화되는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가설은 모든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을 설명하지 못한다. 가령 극심한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도 이 병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 면역기능 장애로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이 병이 신체적인 병이냐, 정신적인 병이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만성 피로를 완화시키기 위한 많은 다른 약물 및 대체요법들이 시도되었다. 항불안제 및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의 많은 치료가 몇몇 사람들을 더 낫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 같다. 그렇지만, 모든 이에게 명백한 효과가 있는 치료는 없다.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고 증상은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의사들이 어떤 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럽다. 어떤 약물의 유익성을 위약(약물과 유사하게 만들었지만 활성 성분은 함유되지 않은 물질)과 비교하는 대조 임상 시험은 요법을 시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대조 임상 시험에서 만성 피로 증후군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확인된 약물 요법은 없었다. 인터페론, 면역 글로불린 정맥 내 주사, 항바이러스제를 비롯하여, 가능한 원인에 대한 수많은 치료제들은 대개 실망을 안겨주었으며 잠재적 위험이 있다. 달맞이유, 어유 보충제, 고용량 비타민 등 식이 보충제가 흔히 사용되나, 그 유익성은 증명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다른 대체 치료법(예: 필수 지방산, 동물 간 추출물, 제거식이, 치아 충전제의 제거) 또한 비효과적이었다.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치료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을 완전히 회복시키기보다는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불편이 없는 정도로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주목적이다. 증상악화를 우려해 운동을 권장하지 않던 과거와는 달리, 점진적으로 유산소성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운동요법도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을 축적해 가고 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포함한 점진적인 유산소운동이 유연성운동, 스트레칭, 이완요법만을 시행한 경우에 비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환자의 상태를 잘 아는 주치의와 상의해서 운동강도를 결정하는 것이 관건이다. 증상이 호전된 시기에 지나친 신체활동을 함으로써 증상이 악화되고 재발되는 악순환 현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지나치지 않은 신체활동을 계획하도록 해야 한다. 그 밖에 바이오피드백 치료, 아미노산 투여,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인터페론 요법, 면역글로불린 요법, 소량의 스테로이드 사용 등 수 많은 치료방법들이 시도되지만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고 근거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많다.
    • 기획특집
    • 건강이야기
    2022-04-17
  • 직장인들이 대부분 겪고 있는 번아웃(Burn out)증후군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4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5.1%가 번아웃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어떤 일에 몰두하다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 무기력증, 심한 불안감과 자기혐오, 분노, 의욕 상실 등에 빠질 때를 말한다. 그야말로 ‘다 불타서 없어진다’는 뜻으로, 탈진 증후군, 연소 증후군, 소진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요즈음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30~40대 직장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어느 날부터 매우 극심한 정신적, 신체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심한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 특히 성취욕이 많고 매사 전력을 다하는 성격일 때 이런 상황을 더 자주 겪게 된다. 홍승권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교수(가정의학과)는 “번아웃 증후군은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되면서 생긴 부신의 코르티솔 호르몬과 교감신경 항진이 그 원인으로, HPA(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축)이 과활성화돼 나타난다”며 “성공 지향적이고 성과 위주의 현대사회에서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부적절한 휴식, 영양소가 부족한 식사 등으로 부신 기능이 저하되면서 생길 수 있는 내분비 호르몬의 변화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번아웃 증후군이 발생하면 만성적인 피로감과 함께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감기 등 기도감염의 재발이 잦으며 확연하게 체력이 떨어진다. 또 이유 없는 체중감소, 알레르기 증상, 관절통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검사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극심한 피로감, 전반적인 위약감, 우울감, 불면증과 함께 예민하고 쉽게 화를 내거나 어지럽고 실신을 하기도 한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완벽주의적 성격을 보이며 좌절감과 공포감, 강박적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졸린 증상보다는 쉬고 싶다는 욕망이 강할 수 있고 불면증, 맥박이나 호흡이 빨라지며 식욕감퇴나 심한 불안감을 보일 수 있다. 아울러 위장관계에 관련된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명치 부위가 뻐근하거나 긁는 것 같은 불편함을 흔히 느낀다.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거나 밥맛이 떨어지며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든다. 비뇨생식기계 증상으로는 밤에 소변을 보는 것과 생리 전 긴장감이나 월경통 등이 있다. 심혈관계로는 두근거림, 잦은맥박이나 느린맥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근골격계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흉쇄유돌근 및 승모근의 긴장과 통증, 요통 등이며 뇌신경계 계통으로는 두통이나 회전성 어지럼증, 이명 등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음식이나 약물에 알레르기 반응이 잘 생기고, 술을 전보다 못 견디며 짠 음식이나 단 음식을 갈구하는 현상도 있다. 감별이 필요한 증상으로는 탈진, 무력증이 있다. 먼저 탈진은 신경학적 기전에 의해 생기는데 세포 기능의 부전, 간독성, 과도한 사이토카인의 분비 등에 의해 발생한다. 무력증은 오후 늦은 시간에 심하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증상으로, 이는 내분비 장애로 인한 저혈당 증상이나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히스타민의 증가 또는 부족, 저혈압으로 발생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약물치료보다는 영양 섭취와 휴식 등 생활습관 교정과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생활양식과 사고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완반응 및 인지행동요법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면서 지속해서 생활습관 교정에 힘써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맞춘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횡격막(복식) 호흡법, 자율 훈련법, 점진적 근긴장이완법, 바이오피드백, 인지행동요법, 명상 등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스스로가 가장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찾고, 충분히 수면을 취해야 한다. 불면은 부신 고갈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수면 환경의 개선과 이완 요법 등 깊은 잠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개인에게 맞도록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골고루 먹되 커피나 술, 음료수, 담배 등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고 또한 인공감미료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의 노출을 피한다. 운동은 단계에 맞게 적절히 조정한다. 심한 단계(탈진)에서는 오히려 운동이 회복을 방해할 수도 있으니 점진적으로 운동의 강도와 빈도를 높이는 등급별 운동처방이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마그네슘 및 기타 미네랄, 엘카르니틴(L-carnitine) 등 보조제를 복용하는 것도 추천하고 있다. 면역력을 강화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 저녁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깊은 잠을 자야 한다. 가벼운 운동은 깊은 호흡과 긴장 이완을 통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자율신경의 하나인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한다. 부교감 신경은 면역계를 자극한다. 운동은 면역 세포와 림프액의 흐름을 활발하게 한다. 음식은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만성피로 증상을 완화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 <번아웃 증후군 자가테스트> □ 일하기에는 몸이 너무 지쳤다는 생각이 든다 □ 퇴근할 때 녹초가 된다 □ 아침에 출근할 생각만 하면 피곤해진다 □ 일하는 것에 부담감과 긴장감을 느낀다 □ 일이 주어지면 무기력하고 싫증이 느껴진다 □ 자신이 하는 일에 관심조차 없다 □ 주어진 업무를 할 때 소극적이고 방어적이다 □ 성취감을 못 느낀다 □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쾌락 요소(폭식·음주·흡연 등)만 찾는다 □ 최근 짜증이 늘고 불안감이 잘 느껴진다 위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하면 번아웃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 기획특집
    • 건강이야기
    2022-04-13
  • 매년 1천만명 이상이 고통을 호소하는 컴퓨터관련 증후군
    요즈음 컴퓨터나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는 일상용품으로 취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집콕문화가 일반화되고 이런 전기기기를 사용하는 언택트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직장인들은 재택근무,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 집콕 인구들은 집안에서 tv,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이제 쇼핑도 인터넷으로, 수업도 인터넷, 회사업무도 인터넷으로 하는 인터넷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디지털 시대가 되었다, 이런 가운데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이로 인하여 컴퓨터관련 증후군인 VDT증후군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자료에 따르면, VDT증후군 관련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5년 865만명에서 2019년에는 955만명, 최근에는 1천만명 이상으로 꾸준히 증가하여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나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이란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반복적으로 들여다보면서 눈과 근골격계 등의 부위에 발생하는 이상 증상을 통틀어서 일컫는다. VDT 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은 외부적 요인과 개인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외부적 요인은 △모니터의 밝기 및 크기 △실내 습도 및 온도 △전자파 △책걸상의 높낮이 등이 있다. 모니터의 크기가 커지면 시선이 위로 향하게 되고 눈이 공기에 더 많이 노출돼 쉽게 건조해지며 안구 건강을 해치게 된다. 그리고 개인적 요인으로는 △건강관리 미흡 △불충분한 휴식 △올바르지 않은 자세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VDT증후군의 원인을 ‘담결림’ 등을 일으키게 하는 기혈응체(氣血凝滯)로 보고 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담(痰) 혹은 어혈(瘀血) 등으로, 대개 휴식 없는 무리한 장시간 컴퓨터 사용과 바르지 못한 자세의 생활, 그리고 책상, 의자,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의 장치와 몸의 부적응 등이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각각의 증상에 해당하는 원인을 찾아 이에 맞는 침치료, 사혈요법, 추나요법 및 치료 한약을 사용함으로써 회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일상에서 VDT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바른 자세나 생활관리가 중요한데, 컴퓨터를 사용할 때 팔은 키보드와 일직선으로 놓고, 모니터는 10~20도 정도 아래로 볼 수 있도록 신체에 편한 위치로 배치해 주는 것이 좋다. 수업 후 쉬는 시간을 이용해 양쪽 어깨를 앞뒤로 돌려주거나 허리운동을 하거나 창밖의 나무나 먼 산을 향해 시선을 두는 것도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단단하게 긴장된 근육 부위를 손바닥이나 손가락을 이용해서 약간 힘을 주어 10초 정도 눌렀다가 가볍게 문질러 주는 동작을 반복해주면 근육의 피로가 해결될 수 있다. 이를 반복해도 불편이 심하다면 치료가 요구된다. 이와 더불어 모니터 앞에 있는 동안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차로 눈을 맑게 해주는 결명자차나 국화차가 있으며 또한 수업이 끝난 후에 따뜻한 물로 샤워나 족욕을 한다면 근육의 긴장을 푸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 근막통증증후군 (거북목 증후군) 컴퓨터를 오래하거나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거북목증후군’도 생기기 쉽다. 최근에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PMP로 영화를 보거나 휴대전화로 DMB 방송을 보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 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습관적으로 목을 앞으로 빼고 이 때문에 목 척추가 점점 직선에 가까워지는 증상을 말한다. 원래 목 척추뼈는 옆에서 봤을 때 알파벳 ‘C’자 모양인데, 모니터나 책, 소형 기기의 액정을 들여다볼 때 습관적으로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쭉 빼면서 목 척추가 일직선에 가까워진다. 거북목증후군은 흔히 ‘담’이라고 말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을 일으킨다. ‘근막’이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인데 이러한 근막이 짧아지고 뭉쳐지면서 통증이 생긴다. 통증이 점점 다른 곳으로 퍼지는 병으로 거북목이 습관화되면 통증 유발점이 있는 목과 어깨부위의 근육이 딱딱해지고, 누르게 되면 통증이 생길 뿐 아니라 주변 부위로도 통증이나 저림이 퍼진다. 근막통증증후군은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부위와 날개 뼈가 아프기 때문에 목 디스크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근막통증증후군은 앞으로 고개를 숙이면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목 디스크 환자는 뒤로 고개를 젖힐 때 신경이 눌려 통증이 심해지는 차이가 있다. 거북목 증후군이나 근막통증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책상 앞에서는 허리를 똑바로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수시로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2) 팔목터널 증후군 컴퓨터를 과도하게 사용하여 목부터 어깨, 팔, 허리까지 통증을 느끼는 증상은 목디스크의 증상과 매우 유사하다. 얼마 전에는 컴퓨터 관련 업체의 사장인 50대의 남성이 7군데의 병원에서 각각 찍은 수십 장의 사진을 들고 찾아왔다. 그 환자는 이미 여러 병원을 거쳐 각종 검사를 받고 심각한 목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은 후, 수술을 받기 원했다. 자각 증상은 목부터 어깨까지의 심한 통증과 손이 쑤시고 저리는 것이다. 예전에는 타이피스트, 피아노나 바이올린 연주자, 트럭운전자, 정육점 종사자 등이 손목과 손가락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곤 하였다. 손목을 이용한 반복 작업에 의해 신경, 근육, 건초나 다른 연부 조직 등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으로 손목과 손가락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등의 인터넷 게임은 양손의 키보드 사용보다 오른손의 빠른 마우스 사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더욱이 게임에 열중하다 보면 마우스를 필요 이상으로 꽉 움켜쥐게 마련이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을 때의 증상인 목부터 어깨의 통증은 물론이고, 마우스를 사용하는 오른쪽 검지손가락에 유독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중고생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이른바 ‘마우스 신드롬’이라 하여 새로운 팔목터널 증후군으로 분류된다. 요즈음 VDT 증후군은 목부터 어깨로 내려오는 통증은 허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허리에 가장 부담을 주는 자세는 앉아 있는 자세이다. 그러므로 모든 근육을 긴장시키고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당연히 허리에 큰 무리가 간다. 특히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모니터와 가까이 하기 위해 등을 구부리기도 하고, 의자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게도 된다. 이러한 자세는 요통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요통은 VDT 증후군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되는 질환 중 하나이다. 공통된 증상으로 앞으로 허리를 구부리기가 힘들거나 척추 주위의 근육을 누르면 아픈 부위가 생긴다. 이후에는 다리에까지 통증이 생겨서 저리거나 차고 감각에 장애가 오며 심하면 배설 장애까지도 생긴다. 요통을 느낀다면 무엇보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근육을 풀어주는 물리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한 후, 당장 사무실과 가정의 의자부터 바꾸도록 권했다. 등받이가 똑바르고 바닥이 단단한 의자에 앉거나 등받이가 비스듬한 의자에 등 전체를 대고 앉는 것이 의자에 앉을 때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좋은 자세이다. 특히 무릎을 엉덩이보다 약간 높게 하면 더욱 좋다. 이런 환자에게는 저녁마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음악을 들으며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는 다른 취미생활을 하는 방법도 함께 해야 한다. 저녁에 10분에서 20분 정도 온탕을 하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더욱이 온욕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 기획특집
    • 건강이야기
    2022-04-10
  • 복통, 설사를 동반하는 과민성 대장징후군
    요즈음 직장인들은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술을 먹으면 복통과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즉 어느 날은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고 심한 날은 출근길에 3~4회나 화장실을 찾지만 막상 용변은 시원스럽게 보지 못한다. 회사에서도 화장실 가기는 마찬가지. 회의를 할 때나 윗사람이 부를 때면 갑자기 아랫배가 살살 아파온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이렇게 복통과 함께 배변에 이상이 있으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배가 아프면서 배변양상이 변화하는 질환이다. 즉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으면 배가 아프면서 설사를 한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나면 다음 날 어김없이 설사를 하거나 매운 음식만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한다“고 해서 당연히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할 수 없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기질적인 원인 없이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을 겪는 질병으로,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위장관 운동의 변화, 심리적인 요인, 비정상적인 장 내 상주 세균, 불규칙한 식습관 등이 들 수 있다. . 대부분의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했을 때, 음식을 먹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업무 스트레스와 잦은 술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직장인이라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겪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은 아랫배의 통증과 점액질 변, 잦은 방귀, 복부 팽만감,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대개 배변 후 증상이 나아지는 양상을 보이나, 두통과 전신 피로, 불면증, 어깨 결림, 명치의 타는 듯한 느낌, 무력감 등이 오랜 기간 동반되는 사람도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이러한 증상을 근거로 진단되며, 대장 내시경과 혈액 검사, 대변 기생충 검사, X-ray 검사를 통해 암이나 염증 등 다른 질병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식습관과 생활습관, 정신 건강 등 다양한 면에서 노력해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과 과식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 섭취한 음식과 생활 방식, 증상 등을 일기로 기록하는 것도 식단 및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필요시에는 약물 치료를 진행해야 하며 변비가 있다면 변의 양을 늘리는 부피 형성 완화제를, 설사가 있다면 지사제를 사용하며, 증상에 따라 진경제와 프로바이오틱스, 항생제, 항우울제가 처방될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은 서서히 좋아지며, 궤양성 대장염이나 암과 같은 질병으로 발전하지 않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리·치료해야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세가 있다면 카페인이나 술, 지방을 많이 함유한 음식, 찬 음식,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콩류나 잡곡류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특정 음식을 먹은 뒤 증상이 악화되면 그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치료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적당한 운동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만약 증상이 심하면 전문의를 찾아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물치료에는 위와 장을 진정시키는 진경제나 신경안정제가 보조적으로 쓰인다. 갑자기 아랫배가 아프면서 설사를 하거나 변비를 참을 수 없는 상태가 장기간 계속되면 심각한 질환이 아닐까 두려워진다. 검사 결과 신체에 아무런 이상이 없으면서 이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었다면 과민성 장 증후군이란 판정을 받게 된다. 이처럼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소장이나 대장의 기능 이상으로 배변습관이 바뀌면서 복통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20% 가까이 발생하는 흔한 소화기 질환이다. 주로 20~40대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진단방법은 없고 환자의 증상을 듣고 장내시경 및 운동 감각기능 검사 등을 통해 판단하게 된다. 흔히 과민성 대장염 또는 신경성 장염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의 대장에는 염증이 없으므로 엄밀히 말해 틀린 용어다. 1) 심할 경우 복통으로 정상생활에 차질이 온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이다. 환자들은 주로 배꼽 주위나 아랫배가 "살살 꼬이는 것 같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환자마다 느끼는 통증의 정도는 천차만별인데 심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 과민성 장 증후군에 의한 복통은 항상 설사나 변비가 시작될 때 나타났다가 배변 후에는 감쪽같이 없어지거나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변비로 가스가 차서 배가 터질 것 같은 팽만감을 느끼면서 복통이 시작되거나, 배가 살살 꼬이면서 아프면 영락없이 설사가 뒤따른다. 이 질환은 만성이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기간이 있어 증상이 재발할 때까지는 멀쩡하게 지내게 된다. 수면 중에 복통이나 설사로 잠에서 깨어나는 법은 없다. 2) 배변 습관이 변하면 의심해야 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의 공통점은 복통과 배변 습관이 변한다는 것이다. 이중 약 80~90%의 환자들이 복통을 호소하며 변비를 앓는 경우가 많으며 설사를 일으키거나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는 통증 없이 설사가 일어난다. 변비의 형태로는 배변 횟수가 줄거나 배변 횟수는 정상이지만 변이 딱딱하고 가늘며 양이 적은 경우도 있다. 변보기가 힘들고 통증이 수반되거나 배변 후에도 개운치 않고 뒤가 묵직하기도 한다. 설사는 주로 아침에 일어나서 곧바로 복통을 느끼면서 하게 되는데 2~3차례 묽은 변을 보게 된다. 아침 식사 후에 다시 2~3차례 변을 보고나면 낮 시간에는 비교적 괜찮다. 때로는 무엇을 먹기만 하면 10분 내로 화장실로 달려가야 할 때도 있다. 3) 스트레스가 증세를 악화시킨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설사나 변비 증상이 항상 동반되므로 주원인이 대장의 운동기능 이상일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까지 특이한 운동기능 이상은 의학계에 보고되지 않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진단 방법으로는 X선, 위 또는 장 내시경, 초음파,경우에 따라 컴퓨터 단층 촬영 등이 이용된다. 4)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장의 염증, 궤양, 종양과는 전혀 무관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발전해 염증, 궤양, 종양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 병은 사람을 매우 괴롭게 하지만 수술을 받아야 한다거나 죽는 경우는 없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근본 원인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신경성은 아닌 데도 신경을 쓰면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 및 취미생활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주면 이 병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과민성장증후군이 진단되면 일단 기능성 질환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위독한 병은 아니지만 기능적으로 계속 문제가 될 수 있는 체질적 질환임을 이해하고 먼저 자신의 증상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아야 한다. 스트레스, 피로의 누적, 과도한 음주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러한 원인이 되는 문제를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중요한 것은 증상을 유발시키는 음식을 피해야 하며 대표적인 음식이 매운 음식, 술, 콩, 우유 등으로 당분간 이런 음식을 먹지 않아 장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좋다 일단 생활조절, 식사조절, 그리고 약물 복용으로 증상이 좋아지면 약을 줄여서 끊을 수 있는 경우가 많으나 이후에도 본인의 병을 이해하면서 자신이 증상이 생기는 경우 병을 조절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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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6
  • 만병의 근원이 되는 스트레스란?
    세상이 날로 복잡다기화되면서 업무나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현대인들은 누구나 받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만병의 근원이 되어 건강을 잃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본래 스트레스(stress)란 “팽팽히 조인다”라는 뜻의 ‘stringer’라는 라틴어에서 나왔다고 한다. 20세기에 이르러 Hans Selye가 ‘정신적 육체적 균형과 안정을 깨뜨리려고 하는 자극에 대하여 자신이 있던 안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변화에 저항하는 반응’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스트레스는 경보반응(놀램), 저항반응(신체적 반응), 탈진반응(정신적 반응)의 3단계로 구분되어 일어나게 된다. 스트레스 요인이 지속되면 결국 마지막 단계인 탈진반응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신체적 정신적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스트레스는 긍정적 스트레스와 부정적 스트레스로 나눌 수 있다. 긍정 스트레스란 당장에는 부담스럽지만 적절히 대응하면 오히려 자신감이 생겨나 생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에 반해 부정적 스트레스란 자신이 대처나 적응에 실패하게 되면서 불안, 초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우울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사람의 성격에 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과 적게 받는 사람으로 구분될 수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에는 내적 환경변화요인과 외적 환경변화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외적 요인에는 물리적 환경, 사회적 환경, 개인적 사건이 있다. 물리적 환경에는 소음, 빛, 열, 더위, 닫힌 공간, 편리함의 감소 등이 있고 사회적 환경으로는 규칙, 규정, 형식적 절차, 마감시간과 같은 조직의 환경, 타인의 무례함, 명령, 공격적 태도, 괴롭힘과 같은 사회적 관계가 있다. 개인적 사건으로는 생노병사, 경제적 변화, 실직이나 사업실패, 승진, 결혼, 이혼, 사별, 별거와 같은 중요한 사건 등이 있으며 내적 요인으로는 생활의 습관, 왜곡의 인지가 있다. 생활 습관으로는 카페인 섭취, 흡연, 수면부족, 과도한 스케줄이며 왜곡된 인지로는 비관적 생각, 자기비난, 과도한 분석과 같은 부정적 자기, 비현실적인 기대, 사적 감정 개입, 모아니면 도 식의 극단적 사고 등을 들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초기에는 그로 인한 불안 증상(초조, 걱정, 근심 등)이 발생하고 점차 우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불안이나 우울 증상은 일시적이고 스트레스가 지나가면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스트레스 요인이 너무 과도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 개인이 스트레스 상황을 이겨낼 힘이 약화되어 각종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흔히 생길 수 있는 정신질환은 적응장애, 불안장애, 기분장애, 식이장애, 성기능장애, 수면장애, 신체형장애, 알코올 및 물질사용장애 등이 있다. 우리나라 주부들에게 흔한 화병도 스트레스와 매우 밀접한 정신질환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내과 입원 환자의 70% 정도가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를 볼 때, 스트레스가 신체질환의 발생 원인이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 기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다양한 정신신체장애의 발병과 악화는 물론이고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도 영향을 많이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트레스 관리의 첫 출발은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천천히, 편안하게, 골고루, 적당하게 먹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수면은 하루 6시간에서 8시간 적당히 취하며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해야 한다. 둘째,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대응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결국 스트레스 원인에 도전하여 해결하려고 할 때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셋째, 스트레스를 이완시켜 나갈 수 있는 요법를 활용해야 한다. 조용하고 간섭 받지 않는 곳에서 편안한 자세, 근육을 이완하고 깊고 천천히 숨을 쉬는 복식 호흡을 하거나 명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시간관리를 해 나가는 생활이 중요하다. 우선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모든 일을 효율적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철저한 시간관리를 생활화해야 한다. 이와 같이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다만 이런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해결한다면 오히려 생활에 활력소가 되지만 이를 그대로 방치, 불안 초조, 우울증으로 발전한다면 만병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이를 관리해 나갈 수 있는 요법을 챙겨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 기획특집
    • 건강이야기
    2022-04-03
  • 현대의학으로 풀지 못하는 5가지 질병은?
    현대의학은 죽음을 막아주는데는 일단 성공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령 심장과 호흡이 정지된 환자일지라도 전기 「쇼크」를 이용한다든지 해서 정지된 심장과 폐의 기능을 몇 번이고 되살려서 죽음을 막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현대의학의 행위가 환자의 고통을 연장시키고 악화시킬 뿐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60년대에 장기이식에 성공함으로서 죽음을 ‘뛰는 심장과 숨을 쉬는 상태(호흡) 정지’라고 정의했던 것이 불가피하게 뇌사설로 바뀌게 되었다. 즉 뇌사설은 아무리 심장이 뛰고 숨을 쉰다 할지라도 의식활동이 중지되어 있는 상태라면 곧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현대의학이 불행스러운 예기치 않은 죽음과의 투쟁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인간에게 건강과 행복, 그리고 생산적인 삶을 약속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였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 아직까지 불치병을 극복하지 못한 질병이 있으며 진정한 인류의 건강을 위한 치료법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질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대한기능의학회가 주최하는 춘계학술대회에서 최낙원 회장(신경외과학회장)은 “당뇨환자에게 인슐린을 투여하면 인슐린 분비기능이 사라지게 된다, 만성질환, 불치병, 난치병, 암 등의 치료에서도 몸의 회복기능을 되살려 몸이 스스로 활력을 갖도록 해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기능의학의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강조하였다. 사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허용하는 치료법으로 치료를 하는 방식은 질병의 원인을 규명해 치료하거나 처방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국민 건강을 위해 앞으로는 기능의학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의사도 변하고, 치료법도 변해야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능의학이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미래의학의 중심으로 부상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기능의학회에서는 파킨슨, 당뇨, 소화장애, 알레르기 등 15개 질병군에 대해 기능의학을 통한 치료법에 대해 알리기 위한 대국민 건강강좌도 실시하였다. 한편 현대의학이 아직까지도 해결 못하고 있는 5가지 질병들이 있다고 한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질병이 아니라 단백질에 의한 프리온 질병, 항생제의 부작용에 의한 포도상구균, C형 간염 바이러스, 폐스트, 한타 바이러스 5가지 질병은 현재 의학으로 풀수 없는 수수께끼로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이다. 1) 공포의 프리온(prion) 질병 프리온은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바이러스도 세균도 아니라 프리온이라는 감염성 “단백질”이 일으킨다. 그래서 이 질병에는 현재까지 알려진 어떤 처방도 먹혀들지 않는다. 프리온 질병에는 모두 12종류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가축의 광우병, 사람에게 나타나는 크루츠펠트-제이콥병 같은 것이 포함된다. 뇌 조직 일부가 스폰지처럼 되는 증상으로 대표되는 프리온 질병은 ‘뇌를 포함한 중추 신경계를 주로 공격하며 모두가 치명적이다“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프리온 단백질은 정상적인 단백질을 공격해 정상 단백질의 “구조”를 파괴한다. 그래서 정상 단백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최종적으로 세포의 기능이 상실된다. 프리온 질병이 감염되는 경로는 이 병에 걸린 짐승을 먹거나 감염된 조직에 노출되는 것이다. 얼마 전 영국에서는 프리온에 감염된 염소 뼈를 사료로 먹은 소가 광우병에 걸렸다. 수백 마리의 소가 광우병으로 사망했고 백만마리 이상의 가축을 도축해야 할 정도로 피해가 엄청났다. 하지만 지금까지 프리온에 대한 초기 연구는 해답보다 질문을 더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 2) 메틸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RSA) 항생제가 질병치료에 사용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세균은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항생제에 대한 저항성을 키워 왔다. 그 가운데 오늘날 가장 많이 확산된 균이 MRSA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포도상구균은 사람에게 해롭지 않다. 사람은 이 균에 감염되어도 별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저항성이 있는 MRSA에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노인이나 병원에서 치료중인 환자가 감염되었을 경우,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여러 종류의 항생제를 빈번하게 쓰는 병원은 이제 이들 저항균을 배양시키는 공간으로 변해 가고 있다. 메틸실린은 아주 평범하게 많이 사용되는 항생제 계열에 속하고, 수 십년 전 이미 페니실린에 저항성을 확보한 포도상구균에 효과를 낸 항생제이다. 하지만 MRSA의 출현은 메틸실린 처리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MRSA중의 어떤 종류는 이미 차세대 항생제로 믿고 있는 벤코마이신도 저항성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예전에 간단하게 치료 할 수 있었던 세균 감염도 점점 더 강한 항생제로 중무장해야 치료 할 수 있는 시기가 되고 있다. 3) C형 간염 바이러스 많은 사람들은 간염에 세 가지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세 가지 바이러스는 A, B, C 형으로 분리되고, 모두다 간을 감염시킨다. 감염 후 증상은 이 세 가지 바이러스 모두 비슷한 황달, 피로, 간기능 장애 등이다. 하지만 C형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굉장히 긴 잠복기 때문에 모르고 지내게 된다. 그래서 1988년에서야 이 바이러스가 발견될 정도로 간염 가운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C형 간염도 에이즈와 마찬가지로 오염된 피에 노출될 경우 전염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4) 페스트균 중세시대(14세기) 흑사병을 일으켜 2천5백만명 이상을 죽인 균이다. 쥐와 벼룩을 매체로 전염된 흑사병은 고열과 광란 증세을 일으켜 순식간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 보통 이 균에 감염 된지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 현재는 과거처럼 흑사병이 광범위하게 번지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매년 수천명 이상이 페스트균에 감염되고 있다. 페스트는 엄청나게 전염성이 강해서 단지 몇 마리의 균만 있어도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5) 한타 바이러스 1993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한타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수만명을 감염시켰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피로, 근육통, 고열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감염이 더 진행 되면 폐에 물이 차기 시작하고 심각한 호흡 장애로 사망에까지 이른다. 미국에서 발견된 한타 바이러스 종이 특히 악명이 높다. 미국산 한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거의 절반 가까운 사람이 일주일 내에 사망했다. 한타 바이러스는 들쥐(특히 흰발생쥐)의 오줌, 침 또는 변과 접촉하면 감염된다. 다행이 들쥐에 직접 노출되는 빈도가 줄어든 관계로, 한타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은 점차 드물어지고 있다.
    • 기획특집
    • 건강이야기
    2022-03-30
  • 유해성이 높은 담배 이야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중 4명에 1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한다. 전체 성인 중 약 1,000만 명이 흡연자로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것이다.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1998년 66.3%에서 점차 감소하여 2017년 이후 38%에서 정체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며 여성 흡연률은 1998년 6.5%에서 2017년에는 6.0%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특히 흡연자가 제3자에게 미치는 간접흡연이 주변사람들에게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흡연구역을 설정하여 간접흡연의 경우를 최소화 시켜 나가도록 관리해야 한다. 간접흡연이란 ‘강제적 흡연’이라고 하며, 흡연자가 흡입한 뒤 내뿜는 연기나 필터를 거치지 않고 불이 붙는 곳에서 피어나는 담배연기에 의해서 이뤄지는 유해성을 안고 있다. 그중에서도 발암물질과 유해 화학물질이 더 높은 농도로 포함되기 때문에 흡연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간접흡연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한다. 비흡연자 중에서도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관상동맥심질환,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여성에서는 저체중아 출생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소아의 경우 영아 돌연사 증후군(건강한 아이가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이 증가하고, 천식, 폐기능 장애, 폐렴,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 및 중이염이 증가하게 된다. 비흡연자의 직장 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공공장소 금연 구역 확대 이후로 감소 추세지만, 최근 통계에 의하면 간접흡연비율이 남자는 23.5%, 여자는 12.1%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담배를 피우면 담배의 각종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은 연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고 우리 몸의 모든 세포와 장기에 피해를 준다. 잇몸이나 기관지 등에는 직접 작용하여 표피세포 등을 파괴하거나 만성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담배의 유해성분으로는 일산화탄소(CO), 니코틴, 타르 등이 있다. 1) 일산화탄소(CO) 우리들이 담배 연기가 가득한 방에 오래 있을 때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멍해지는 것은 일산 화탄소가 그 원인이다.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떨어뜨려 만성 저산소증 현상을 일으킴으로써 신진대사에 장애를 주고 조기 노화현상을 일으킨다. 일산화탄소는 낮은 농도에서는 증상이 없으나 농도가 높아지면 기억력 상실, 호흡곤란, 구토 등을 나타내고 60% 이상 되면 사망하게 된다. 1일 한 갑∼한 갑 반의 담배를 피울 경우 혈액 내 CO함량이 2∼5%가 되며 두 갑을 피울 경우 5∼10%, 세 갑 이상일 경우 10∼20%가 된다. 2) 타르 담배는 불에 탈때 그 중심온도가 섭씨 900도에 이르게 되는데 이러한 고온에서 유기물질이 열분해, 열합성, 증류, 승화, 수소화, 산화, 탈수화 등의 과정을 거쳐 여러 종류의 화학물질이 생성된다. 담배연기를 입에 넣었다가 내뿜을 때 생성되는 미립자가 농축된 물질로서, 흑갈색이며 식으면 액체가 되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타르는 일반적으로 담배 진이라고 부르는 독한 물질로 어떤 식물이든 불에 태우면 생기며, 수천 종의 독성화학 물질이 이 속에 들어 있다. 담배가 우리 건강에 주는 해독의 대부분은 바로 이 타르 속에 들어 있는 각종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에 의한 것으로 약 20여 종의 A급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3) 니코틴 아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약학적으로는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는 물질로 담배를 일단 피우기 시작하면 매 30~40분에 한 대씩 피워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담배 속에 있는 니코틴 때문이다. 적은 양의 니코틴은 신경계에 작용하여 교감 및 부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쾌감을 얻게 하고, 많은 양의 니코틴은 신경을 마비시켜 환각상태에까지 이르게 한다. 또한 각성효과가 있어 글을 쓰거나 작업을 할 때 일시적으로 창의력을 향상시키기도 하며 흥분되었을 때 일시적으로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니코틴은 말초혈관을 수축하며 맥박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며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 심장병, 버거스씨병 그리고 동상이 잘 생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 외에도 니코틴은 소화기계에 작용하여 궤양을 일으키고 내분비계 및 호흡기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니코틴이 담배연기로 흡입되어 뇌에 약리작용을 일으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4~5초이며, 흡입된 니코틴이 몸밖으로 완전히 배출되는데는 약 3일이 걸린다. 담배 한 개피에는 1mg 이하의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는데 니코틴은 40mg이면 치사량이 된다. 전 세계적으로 흡연으로 인한 사망 원인에는 암이 33%로 가장 많았고, 그 외 호흡기계 질환(29%), 심혈관 질환(29%), 소화기계 질환(3%), 당뇨(2%), 하기도 감염(2%), 결핵(1%) 순으로 나타났다. 1) 암 담배가 탈 때 발생하는 여러 발암물질이 접촉하기 쉬운 구강과 후두, 식도, 폐에는 흡연과 관련된 암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암물질들은 혈액을 돌아다니다 위, 간, 방광, 자궁경부에 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2) 심혈관 질환 타르와 일산화탄소는 동맥 내벽에 장기적인 손상을 일으키고, 염증 상태를 유도하여 염증반응 물질을 생성시켜 동맥경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염증반응으로 형성된 동맥 경화반(플라크, plaque)은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의 위험을 2~3배가량 높이게 된다. . 흡연은 이상지질혈증 및 당뇨병과도 관련이 있다. 3)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담배로 인해 발생하는 폐질환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폐기종과 만성 기관지염을 통칭한다. 흡연은 만성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흡연량과 흡연 기간에 비례하여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 흡연량을 줄인다고 하여 건강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담배를 줄이기보다는 완전히 금연하는 것이 최선이다. 금연을 하면 심뇌혈관 질환(심근경색, 뇌졸중)의 발병위험을 줄일 수 있으나, 흡연량을 줄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감연이 아닌 금연이다. 많은 연구를 종합한 결과, 담배를 하루에 한 개비 피우는 사람은 안 피는 사람보다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 발생위험이 1.5배 더 높았다. 즉 하루에 한 개비의 담배만 피워도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였다. 따라서 흡연자들은 담배를 줄이기보다는 완전히 금연하는 것이 최선이다. 담배를 끊을 때는 약물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금연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에는 니코틴 대체제, 부프로피온(bupropion), 바레니클린(varenicline)이 우선으로 추천된다. 금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금단 증상 및 대처 방법을 미리 알아 두어야 한다. 본인의 의지로 담배를 끊을 때 3~5%의 사람만이 1년 동안 금연을 유지한다고 한다. 이는 무엇보다도 담배의 중독성이 강한 이유 때문이며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이라는 물질이 그 원인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금단 증상(짜증, 분노, 불안, 집중력 저하 등)은 금연 후 2~4주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식욕 증가와 같은 증상은 2달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이러한 금연 시 나타나는 금단 증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면 금연 성공률을 훨씬 높일 수 있다. 오랜 기간 금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금연 치료에 우선하여 사용되는 약물은 세 가지가 있다.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니코틴 대체제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바레니클린(varenicline)과 부프로피온(bupropion)이다. 금연 약물치료를 받게 되면 본인의 의지로만 금연할 때보다 금연 성공률이 2-3배 높아지게 된다. 니코틴 대체제와 부프로피온은 함께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바레니클린은 다른 금연 치료약물과 함께 권하지 않는다. 니코틴 대체제는 갑자기 담배를 끊었을 때 니코틴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나는 불안, 짜증, 불면, 강력한 흡연 욕구 등을 금단 증상이라고 합니다. 니코틴 대체요법(nicotine replacement therapy)은 약물로 개발된 니코틴을 공급하여 금단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제형으로는 패치, 껌, 사탕, 스프레이, 흡입기 등이 개발되어 있고, 한국에서는 니코틴 패치와 껌, 사탕을 일반의약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전 금연치료 경험과 동반 질환, 복용하고 있는 약물 등의 특성을 파악하여 개인에게 맞는 약물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러 차례 금연에 실패한 경험이 있거나, 금단 증상이 심했던 경우라면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현재 국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금연치료지원 서비스가 존재하므로, 관심이 있는 분들은 보건소 금연 클리닉, 금연상담 전화(1544-9030), 민간 병의원의 금연치료지원 서비스, 지역금연지원센터의 입원형 금연프로그램 등이 있어 적절하게 활용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기획특집
    • 건강이야기
    2022-03-27
  • 건강한 면역체계만이 건강한 삶을 지켜줄 수 있다.
    우리들은 웬만한 질병이 침투해 와도 자체적으로 자연치유되는 능력을 갖고 태어났다. 물론 약물이나 치료를 받지 않았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자체적인 면역체계가 질병을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것이다. 대체로 감기는 며칠 지나면 그대로 낫고 골치 아프거나 배가 아픈 경우도 적당한 시간이 흘러가면 자연스럽게 치유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조금만 아프거나 편치 않은 경우 약물치료를 받거나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면 이런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기회를 상실하게 되어 결국에는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들에 핀 야생초가 거친 비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것은 그 동안 세파와 싸움에서 이겨낸 저항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온실속에 꽃은 약한 비바람에도 시들어지기 마련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거친 비바람에도 견디어 낼 수 있는 저항력을 갖춘 면역체계를 유지하려면 웬만한 질병을 그대로 이겨내는 힘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질병을 예찬할 수는 없지만 질병을 두려워하지 말고 면역체계의 저항력을 믿고 우선 견디어 내는 힘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이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선진국일수록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 게다가 위생개념이 철저하여 수시로 몸을 끼끗하게 닦으며, 생활 공간을 청결하게 유지하려고 애를 쓴다. 그리고 다소 비쌀지라도 유기농을 고집하고 기능성 식품을 골라 먹으로려고 애를 쓴다. 그렇지만 이런 노력들은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이런 선진국보다도 아무런 질병 예방이나 치료시스템이 없는 개도국 사람들이 오히려 각종 알레르기나 감기, 몸살 등을 적게 앓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결국 선진국의 각종 질병치료 시스템이 오히려 질병 면역체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잃어버리고 약물치료나 병원을 찾아가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한다.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면역체계를 잘 활용하는 길은 적당한 질병과도 싸워 이겨낼 수 있는 저항력을 갖도록 그냥 내버려두는 일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수많은 권장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만약 이를 거절하는 부모가 있다면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예방주사는 효과는 기본적으로 ‘기억 효과’에 근거를 둔다. 그러나 실제 감염은 사실 예방주사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완벽한 ‘면역 경험’은 오로지 질병을 통해서만 전달되기 때문이다. 면역체계는 바이러스와 접촉할 때마다 강해져서 평생 수호천사가 되어 우리 몸을 지켜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그저 예방주사는 꼭 맞아야 하며, 무조건 안전하다는 주장에 현혹되기 쉽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가 예방주사를 맞으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고, 예방주사의 실제 효과도 과장된 면이 크다. 한편 병든 몸속으로 들어가 박테리아를 파괴하지만, 몸 조직에는 독이 되지 않는 그런 마법 같은 약, 즉 항생제가 처음 개발되었을 때 사람들은 흥분했다. 박테리아는 항생제와 접촉하면 금세 죽거나, 그 성장이 둔화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그 효과는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다. 런던의 암 연구가 멜빈 그레이브스는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와 건강한 어린이를 비교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멜빈의 연구에 따르면 생후 1년 동안 다른 어린이와 규칙적으로 접촉하고, 더불어 병균과도 자주 접촉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접촉이 없었던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백혈병에 덜 걸렸다. 다시 말해서 보호받으면서 혼자 자란 아이들이 백혈병에 걸릴 확률이 두 배나 높은 셈이었다고 밝혔다. 면역체계는 성숙하는 과정에서 병을 유발하는 병균에 감염될 때뿐만 아니라, 지저분한 것에서 세균과 접촉할 때에도 강화된다. 이것은 이물질에 대한 면역체계가 단련되기 때문에 무균 상태만이 깨끗하고 건강에 좋다고 믿고 있는 현대 의학 상식이 사실은 크게 잘못임을 보여준다. 호주의 의학자 크리스 델 마르는 “우리는 항생제를 석유와 유사한 자원으로 생각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항생제는 미래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또한 항생제의 부작용 또한 치명적이다. 이미 질식 발작하는 어린이 대다수는 항생제가 그 원인이며, 가장 대표적인 항생제의 부작용은 천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노인들은 항생제 탓에 질병에 걸리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항생제에 대한 이러한 경고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항생제는 여전히 세계적으로 많이 처방되고 있다. 우리는 항생제를 통해 면역체계의 활동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면역체계가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줄 알아야만 한다. 항생제는 ‘마법의 약’이 아니며 우리가 질병에 대해 더 많이 걱정을 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 많은 양의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어 박테리아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할 것이다. 질병에 관한 현대인의 상식이 올바른 것인지, 의료체계에 치명적인 문제는 없는지 묻는 책이 나왔다. 오스트리아의 한 건강 포털사이트 주필로 일하는 프리랜서 기자 베르트 에가르트너는 2007년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공포가 한창일 때 ’질병예찬’(수북 펴냄)을 썼다. 그리고 이 책은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이 절정에 달한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저자는 서문에서 “때때로 질병에 걸려도 좋다는 인식을 독자들에게 일깨우고자 한다. 희한한 목표를 제시한다. 상식처럼 통하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진다. 이런 의혹은 현대인들이 질병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는 걱정에서 나온 것이다. 저자는 “질병을 예방한답시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일어날 것처럼 단정하고 위험성을 강조한다.”고 의료 시스템과 사회를 통틀어 비판한다. 특히 저자는 갓난아기 시절부터 맞는 수많은 항생제나 해열제, 예방주사를 다시 생각해 보라고 주문한다. 과도한 예방과 치료가 우리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린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라는 권고하고 있다. ’때때로 질병에 걸려도 좋다’는 인식은 면역체계를 키우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질병을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는 힘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 기획특집
    • 건강이야기
    2022-03-23
  • 만성질환을 쉽게 알아채는 자각증세들
    우리들이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간질환, 각종 암등 만성질환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이런 증상들은 대체로 자각증세가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각증세가 있기 이전에 미연에 이를 알아채고 조기 검사를 통하여 조기 발견,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종합건강진단을 받아야 하는 이유도 질병을 조기발견하면 쉽사리 치료될 수 있으며 비용이나 고생을 덜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1위는 암이며 그중에서도 암 사망률은 폐암, 간암, 위암 순으로 높고, 대장암, 췌장암, 백혈병 사망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암은 대체로 자각증상이 없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이 정기적으로 암진단을 받아 체크해 나가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과 완치율이 올라가지만 이미 많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는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40~50대 중년층부터 연령이 높아질수록 흔하게 발견되는 암에 대한 정기적인 정밀 건강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검진 주기는 첫 검진 이후에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질병마다 검진 주기가 달라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할 것이다.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건강전문 사이트(www.webmd.com)는 7가지 자각증세를 간추려 소개하면서 일반 국민들에게 주의를 환기시켜 만성질환의 위기를 조기 수습토록 하고 있다. 첫째, 이유 없는 체중 감소와 식욕 저하 다이어트 중이라면 체중 몇 kg주는 것은 노력의 결실이나 평소대로 먹고 운동량을 늘리지 않았는데도 한 달 새 체중이 5% 이상 줄었다면 건강에 적신호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암이나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의심되는 만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우선 혈액검사로 먼저 간단히 진단하는 것이 좋다. 둘째. 갑자기 알아듣기 힘들게 말을 하는 경우 발음이 샌다면 뇌졸중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고 주된 증상은 근육의 힘이 빠지는 것인데 대화할 때 사용하는 근육의 힘이 떨어지면 말을 얼버무린다. 뇌졸중 환자가 사래에 잘 걸리는 것도 입 주변의 근육이 약해져서다. 셋째, 변이 타르처럼 검다 먹은 음식이 변의 색깔을 바꿀 수 있으나 변이 자장면처럼 검다면 위나 소장(십이지장) 궤양 부위에 출혈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출혈이 멎도록 손을 써야 한다. 암에 의해 출혈이 있을 때도 변 색깔이 검게 나타난다. 피는 출혈 후 검게 변하면서 굳기 때문에 출혈 부위가 항문과 멀어질수록 검은 타르 형태를 띤다. 넷째, 뒷목이 뻣뻣하고 두통이 심하다 뇌막염(수막염)이 우려된다. 누운 상태에서 의사가 목을 앞으로 굽힐 때 잘 굽혀지지 않고 열이 동반된다면 가능성은 더 높다. 뇌막염은 바이러스성, 세균성, 결핵성으로 분류된다. 다섯째, 참기 힘든 두통이 갑자기 나타났다 극심한 두통을 호소한다면 거미막 밑 출혈일 가능성이 있다. 이 병은 뇌혈관의 꽈리(동맥류)가 터진 것이며 응급 상황이다. 때를 놓치면 사망할 수 있다. 여섯째, 폐경 후 질에서 피가 난다 질염일 가능성이 높다. 여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폐경 이후엔 질 주변의 혈관이 얇아져 조금만 스쳐도 출혈이 일어난다. 그러나 자궁암, 질암, 난소암 등 부인암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곱째, 고환에서 덩어리가 만져 진다 고환이나 부고환의 염증 고환암 탈장 음낭수종이 의심된다. 고환을 만졌을 때 열감이 있다면 고환. 부고환 염증이기 쉽다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당뇨병은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서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 그렇지만 그전까지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린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평소 혈당관리를 철저히 하고 합병증 예방과 조기 발견에 힘써야 한다. 특히 연세 많으신 분들은 당뇨병이 의심된다면 항상 이를 관리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고혈당이 심하면 다음(多飮)·다뇨(多尿)·다식(多食) 등 ‘삼다(三 多)증’이 발생한다. 즉 소변량이 증가하고 갈증이 심해지며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준다. 만약 삼다증에 고혈당까지 확인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에 당뇨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 자각증상 6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목이 마르고 소변량이 늘어나며 항상 배가 고프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요즘 식욕이 늘어났다’는 식으로 생각하지만 당뇨의 자각증상일 수 있다. 혈당이 높아지면서 흡수되지 못한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 때 당이 수분을 함유한 채 배설되므로 소변량이 많아진다. 배고픔을 자주 느끼는 현상은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일어난다. 배고픔을 더 많이 느끼게 되면서 과식을 하게 되는데 이는 혈당을 더욱 높이는 악순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둘째, 이유 없이 살이 빠지고 항상 무기력하다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계속 배출되니 어떻게 보면 무기력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려면 인슐린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인슐린이 이 기능을 제대로 못하거나 필요한 만큼 인슐린이 분비되지 못하니 에너지원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이 때 우리 몸은 필요한 에너지를 지방이나 단백질에서 끌어와 쓰게 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 몸의 근육량이 소실되고 체중이 감소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살이 빠지고 늘 피곤하고 무기력하다. 셋째, 손발이 떨리고 저린다 당뇨병 환자의 혈액 속에는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 혈액 자체의 점성이 높다. 이 때문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각 세포에 영양과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손발 떨림 및 저림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현상이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에게 일어난다면 뇌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넷째, 기억력이 부쩍 감퇴했다 당뇨병이 기억력을 감퇴한다고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기에는 아직 어렵지만 여러 연구가 당뇨병과 기억력 감퇴와의 연관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한 보도에 따르면 25~70세까지 약 2600명의 대상자를 5년동안 관찰한 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서 기억력이 3배 감퇴했다. 또 당뇨병이 뇌동맥경화증을 불러와 저혈당을 유발하고 이가 뇌세포에 손상을 입어 기억력 감퇴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다섯째, 월경불순이 지속되거나 성욕이 감퇴한다 월경주기가 일정하지 않은 경우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특히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으면 인슐린이 당분을 대사하는 능력이 떨어져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정상 여성의 5~6배로 증가한다. 남성의 경우 당뇨병 환자 중 15~20% 가량 성욕 감퇴가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다. 여섯째,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움증이 심하다 당뇨가 오면 몸속 혈액의 점도가 높아진다. 이 비정상적인 혈액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몸은 세포 속에서 수분을 빼내온다. 수분이 뺏긴 세포는 생존하지 못하거나 다른 증상으로 위기를 알리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피부 건조 증상이나 가려움증이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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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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