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6(목)
 

현대인들이라면 직장인이건 학생이건 공통적으로 느끼는 증상이 바로 만성피로이다. 분명히 전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했다고 생각하지만 다음날이 되면 어김 없이 입만 열면 ‘피곤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하는 만성피로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주말을 이용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했지만 어깨 위에 누가 올라 앉아 있다는 느낌과 함께 아침에 눈을 뜨기도 힘들거니와 눈을 떴다고 하더라도 몸을 일으키기 힘들다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시간이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방치함으로 인해 더욱 증상이 악화된다. 만성피로증상도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하고 증상이 반년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피로증후군의 경우 별다른 원인이 없이 피로감이 꾸준하게 지속되는 부분이 특징이기 때문에 자가진단을 통해서 항목 중에 4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방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해 인체의 중심축인 비위 즉 소화기의 약화, 기허, 혈허기혈허,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간기능의 울결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간을 튼튼히 하는 치료부터 실시하고 있다

 

<자가진단리스트>

-운동이나 일을 한 후 나타나는 심한 권태감 (24시간 이상 지속)

-충분히 휴식하고 일을 줄여도 피로 증상이 회복되지 않음

-기억력 혹은 집중력 저하

-인후통 및 겨드랑이나 목부분 임파선 통증이 느껴짐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생김

-평소와 다른 두통이 생김

-피로 때문에 업무 혹은 학습 능력이 현저히 떨어짐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상쾌하지가 않음

 

만성피로증후군은 그간 보험적용이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신경쇠약증의 일종으로 봐야 하며 신경쇠약증은 보험급여 대상이기 때문에 당연히 보험 적용을 해야 한다”고 최종 판결이 나왔으나 이젠 보험대상이 되었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개념은 1988년 처음 등장했다. 일상생활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정도로 피곤하고 피로감이 반복되는 병이다. 국내에서는 2년 전 이 병으로 진단받은 택시기사가 ‘업무상 재해’로 인정되면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만성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은 전혀 다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전문가로부터 엄격한 진단을 받고 기준을 모두 만족해야 비로소 병명이 내려진다. 신경쇠약증의 일종이라고 한 법원 판결내용도 사실과 다르다. 의료보험 적용을 위해 신경쇠약증의 질병분류기호인 ‘F48.0’을 빌려 쓰고 있을 따름이다.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성감염이론’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바이러스와 세균, 곰팡이 등 감염으로 인해 인체의 면역기능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고 그로 인해 생긴 면역물질과 화학물질이 뇌에 영향을 줘서 발병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이를 어느 정도 입증하는 증거가 제시되기도 했다. 인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염된 세포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단백질인 인터페론이 분비된다. 이때 인터페론에 의해 ‘2-5A 경로’라 부르는 항바이러스 림프구 효소 체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 경우 만성 바이러스 감염이 생기는데 외국의 한 실험에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일수록 2-5A 경로가 활성화되는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가설은 모든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을 설명하지 못한다. 가령 극심한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도 이 병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 면역기능 장애로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이 병이 신체적인 병이냐, 정신적인 병이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만성 피로를 완화시키기 위한 많은 다른 약물 및 대체요법들이 시도되었다. 항불안제 및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의 많은 치료가 몇몇 사람들을 더 낫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 같다. 그렇지만, 모든 이에게 명백한 효과가 있는 치료는 없다.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고 증상은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의사들이 어떤 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럽다.

 

어떤 약물의 유익성을 위약(약물과 유사하게 만들었지만 활성 성분은 함유되지 않은 물질)과 비교하는 대조 임상 시험은 요법을 시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대조 임상 시험에서 만성 피로 증후군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확인된 약물 요법은 없었다.

 

인터페론, 면역 글로불린 정맥 내 주사, 항바이러스제를 비롯하여, 가능한 원인에 대한 수많은 치료제들은 대개 실망을 안겨주었으며 잠재적 위험이 있다.

 

달맞이유, 어유 보충제, 고용량 비타민 등 식이 보충제가 흔히 사용되나, 그 유익성은 증명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다른 대체 치료법(예: 필수 지방산, 동물 간 추출물, 제거식이, 치아 충전제의 제거) 또한 비효과적이었다.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치료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을 완전히 회복시키기보다는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불편이 없는 정도로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주목적이다. 증상악화를 우려해 운동을 권장하지 않던 과거와는 달리, 점진적으로 유산소성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운동요법도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을 축적해 가고 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포함한 점진적인 유산소운동이 유연성운동, 스트레칭, 이완요법만을 시행한 경우에 비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환자의 상태를 잘 아는 주치의와 상의해서 운동강도를 결정하는 것이 관건이다. 증상이 호전된 시기에 지나친 신체활동을 함으로써 증상이 악화되고 재발되는 악순환 현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지나치지 않은 신체활동을 계획하도록 해야 한다.

 

그 밖에 바이오피드백 치료, 아미노산 투여,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인터페론 요법, 면역글로불린 요법, 소량의 스테로이드 사용 등 수 많은 치료방법들이 시도되지만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고 근거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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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직장인들이 호소하는 만성피로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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