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요즈음 컴퓨터나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는 일상용품으로 취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집콕문화가 일반화되고 이런 전기기기를 사용하는 언택트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직장인들은 재택근무,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 집콕 인구들은 집안에서 tv,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이제 쇼핑도 인터넷으로, 수업도 인터넷, 회사업무도 인터넷으로 하는 인터넷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디지털 시대가 되었다,

 

이런 가운데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이로 인하여 컴퓨터관련 증후군인 VDT증후군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자료에 따르면, VDT증후군 관련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5년 865만명에서 2019년에는 955만명, 최근에는 1천만명 이상으로 꾸준히 증가하여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나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이란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반복적으로 들여다보면서 눈과 근골격계 등의 부위에 발생하는 이상 증상을 통틀어서 일컫는다.

 

VDT 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은 외부적 요인과 개인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외부적 요인은 △모니터의 밝기 및 크기 △실내 습도 및 온도 △전자파 △책걸상의 높낮이 등이 있다. 모니터의 크기가 커지면 시선이 위로 향하게 되고 눈이 공기에 더 많이 노출돼 쉽게 건조해지며 안구 건강을 해치게 된다.

 

그리고 개인적 요인으로는 △건강관리 미흡 △불충분한 휴식 △올바르지 않은 자세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VDT증후군의 원인을 ‘담결림’ 등을 일으키게 하는 기혈응체(氣血凝滯)로 보고 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담(痰) 혹은 어혈(瘀血) 등으로, 대개 휴식 없는 무리한 장시간 컴퓨터 사용과 바르지 못한 자세의 생활, 그리고 책상, 의자,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의 장치와 몸의 부적응 등이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각각의 증상에 해당하는 원인을 찾아 이에 맞는 침치료, 사혈요법, 추나요법 및 치료 한약을 사용함으로써 회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일상에서 VDT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바른 자세나 생활관리가 중요한데, 컴퓨터를 사용할 때 팔은 키보드와 일직선으로 놓고, 모니터는 10~20도 정도 아래로 볼 수 있도록 신체에 편한 위치로 배치해 주는 것이 좋다.

수업 후 쉬는 시간을 이용해 양쪽 어깨를 앞뒤로 돌려주거나 허리운동을 하거나 창밖의 나무나 먼 산을 향해 시선을 두는 것도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단단하게 긴장된 근육 부위를 손바닥이나 손가락을 이용해서 약간 힘을 주어 10초 정도 눌렀다가 가볍게 문질러 주는 동작을 반복해주면 근육의 피로가 해결될 수 있다. 이를 반복해도 불편이 심하다면 치료가 요구된다. 이와 더불어 모니터 앞에 있는 동안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차로 눈을 맑게 해주는 결명자차나 국화차가 있으며 또한 수업이 끝난 후에 따뜻한 물로 샤워나 족욕을 한다면 근육의 긴장을 푸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 근막통증증후군 (거북목 증후군)

컴퓨터를 오래하거나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거북목증후군’도 생기기 쉽다. 최근에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PMP로 영화를 보거나 휴대전화로 DMB 방송을 보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 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습관적으로 목을 앞으로 빼고 이 때문에 목 척추가 점점 직선에 가까워지는 증상을 말한다.

원래 목 척추뼈는 옆에서 봤을 때 알파벳 ‘C’자 모양인데, 모니터나 책, 소형 기기의 액정을 들여다볼 때 습관적으로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쭉 빼면서 목 척추가 일직선에 가까워진다.

 

거북목증후군은 흔히 ‘담’이라고 말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을 일으킨다. ‘근막’이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인데 이러한 근막이 짧아지고 뭉쳐지면서 통증이 생긴다. 통증이 점점 다른 곳으로 퍼지는 병으로 거북목이 습관화되면 통증 유발점이 있는 목과 어깨부위의 근육이 딱딱해지고, 누르게 되면 통증이 생길 뿐 아니라 주변 부위로도 통증이나 저림이 퍼진다.

 

근막통증증후군은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부위와 날개 뼈가 아프기 때문에 목 디스크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근막통증증후군은 앞으로 고개를 숙이면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목 디스크 환자는 뒤로 고개를 젖힐 때 신경이 눌려 통증이 심해지는 차이가 있다. 거북목 증후군이나 근막통증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책상 앞에서는 허리를 똑바로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수시로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2) 팔목터널 증후군

컴퓨터를 과도하게 사용하여 목부터 어깨, 팔, 허리까지 통증을 느끼는 증상은 목디스크의 증상과 매우 유사하다. 얼마 전에는 컴퓨터 관련 업체의 사장인 50대의 남성이 7군데의 병원에서 각각 찍은 수십 장의 사진을 들고 찾아왔다. 그 환자는 이미 여러 병원을 거쳐 각종 검사를 받고 심각한 목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은 후, 수술을 받기 원했다. 자각 증상은 목부터 어깨까지의 심한 통증과 손이 쑤시고 저리는 것이다.

 

예전에는 타이피스트, 피아노나 바이올린 연주자, 트럭운전자, 정육점 종사자 등이 손목과 손가락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곤 하였다. 손목을 이용한 반복 작업에 의해 신경, 근육, 건초나 다른 연부 조직 등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으로 손목과 손가락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등의 인터넷 게임은 양손의 키보드 사용보다 오른손의 빠른 마우스 사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더욱이 게임에 열중하다 보면 마우스를 필요 이상으로 꽉 움켜쥐게 마련이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을 때의 증상인 목부터 어깨의 통증은 물론이고, 마우스를 사용하는 오른쪽 검지손가락에 유독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중고생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이른바 ‘마우스 신드롬’이라 하여 새로운 팔목터널 증후군으로 분류된다.

 

요즈음 VDT 증후군은 목부터 어깨로 내려오는 통증은 허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허리에 가장 부담을 주는 자세는 앉아 있는 자세이다. 그러므로 모든 근육을 긴장시키고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당연히 허리에 큰 무리가 간다. 특히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모니터와 가까이 하기 위해 등을 구부리기도 하고, 의자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게도 된다. 이러한 자세는 요통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요통은 VDT 증후군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되는 질환 중 하나이다. 공통된 증상으로 앞으로 허리를 구부리기가 힘들거나 척추 주위의 근육을 누르면 아픈 부위가 생긴다. 이후에는 다리에까지 통증이 생겨서 저리거나 차고 감각에 장애가 오며 심하면 배설 장애까지도 생긴다. 요통을 느낀다면 무엇보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근육을 풀어주는 물리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한 후, 당장 사무실과 가정의 의자부터 바꾸도록 권했다. 등받이가 똑바르고 바닥이 단단한 의자에 앉거나 등받이가 비스듬한 의자에 등 전체를 대고 앉는 것이 의자에 앉을 때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좋은 자세이다. 특히 무릎을 엉덩이보다 약간 높게 하면 더욱 좋다.

 

이런 환자에게는 저녁마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음악을 들으며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는 다른 취미생활을 하는 방법도 함께 해야 한다. 저녁에 10분에서 20분 정도 온탕을 하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더욱이 온욕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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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천만명 이상이 고통을 호소하는 컴퓨터관련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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