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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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의 해양생물로 '감태’ 선정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가 5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감태(Ecklonia cava)'를 선정했다. 감태는 다년생 갈조류로 약 1~2m까지 생장하며, 중앙부의 줄기가 자라서 여러 개의 작은 가지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먹는 감태로 알려진 종은 '가시파래(Ulva prolifera)'로, 전라도와 충청도 일부 지역에서 감태(甘苔)로 불러왔으며, 이달의 해양생물인 '감태(Ecklonia cava)'와는 다른 종이다. 감태는 전복과 소라 등의 먹이가 되는 해양생태계의 주요 구성원으로 인공 바다숲의 주 대상이나, 최근 해양오염 및 기후변화로 인해 제주도 내 자연군락지가 감소되면서 보호의 필요성이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서해안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볼 수 있으며 주로 바닷속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감태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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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1
  • 중기중앙회, 첫 탄소중립·ESG위원회에서 EU 규제대응 논의
    중소기업중앙회는 30일 여의도 본원에서 올해 첫 '중소기업 탄소중립·ESG위원회'를 열고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위원회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사회·환경·지배구조(ESG) 확산과 최근 EU 의회를 통과한 '공급망실사지침'에 대응하기 위한 중소기업 전략 논의 및 지원과제 발굴을 목적으로 지난해 6월 구성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원청기업의 ESG 평가 대응 애로 증가와 원청사가 하청기업에 2·3차 협력사 등에 대한 실사 책임을 전가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정부 지원 필요성, 대·중견기업 원청사의 ESG 상생 노력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상훈 중소기업 탄소중립·ESG 위원회 위원장은 "하청기업의 ESG 경쟁력이 대·중견 원청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대·중견기업의 장비 지원, 인증 취득 등의 실질적 지원과 정부 부처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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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1
  • 5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올빼미' 선정
    5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올빼미를 선정했다고 환경부가 30일 밝혔다.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올빼미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나 흔하지는 않은 텃새다. 주로 평지나 산지의 숲에 서식하며 큰 고사목 또는 고목의 구멍을 둥지로 활용해 번식하는데 산림 개간·고목 제거 등으로 인해 수가 점차 줄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올빼미와 긴점박이 올빼미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보전하기 위해 인공 둥지를 설치해 서식지 내 개체군을 보전하고 다친 개체를 치료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 왔다.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무허가로 포획·채취·훼손하거나 고사시키는 경우 3년 이하 징역형 또는 3백만원 이상∼3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가공·유통·보관·수출·수입·반출·반입할 경우 2년 이하 징역형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올빼미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282종에 대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nibr.go.kr)과 국립생태원 홈페이지(ni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정책을 알리고 복원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4월부터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선정하고 있다. 첫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하늘다람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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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1
  • 갈 길 먼 플라스틱 협약, 생산량 감축 vs. 폐기물 처리 등 숱한 쟁점
    지난 21일 오전 캐나다 오타와 캐나다의회 언덕에 모인 세계 각국의 환경단체 활동가, 기후 운동가, 원주민 지도자, 과학자 등 200여명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다. ‘플라스틱을 시대를 끝내기 위한 행진’으로 이름 붙인 이들의 행진은 직선거리로 500여m가량 떨어진 샤우 컨벤션 센터까지 이어졌다. 샤우 센터에서는 23일부터 플라스틱 협약문을 성안하기 위한 제4차 정부간 협상위원회 회의(INC-4)가 열리고 있다. 플라스틱 협약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체결하려고 하는 협약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이번 협상 회의에 제출한 ‘플라스틱 오염 과학’ 최신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00년 2억3400만t에서 10년 만인 2019년에 4억6000만t으로 두 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9년 한 해에만 3억6000만t가량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으나 이 가운데 재활용된 것은 9%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머지 90% 이상이 환경 중에 버려지거나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되며 토양과 대기를 오염시킨 것이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이 남극의 얼음 속과 심해저까지 없는 곳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지구를 뒤덮으며 생물의 생명은 물론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한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쌓여 가고 있다. 게다가 플라스틱 생산과 폐기 등의 과정에서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된다는 것도 문제다. 유엔환경계획 보고서는 2020년 플라스틱으로 발생한 온실가스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6%인 18억t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2040년에는 플라스틱 생산량이 7억t을 넘어서고, 2060년에는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10억t을 돌파해 플라스틱에 의한 위협이 더욱 가중될 우려가 크다. 2022년 3월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 참석한 160여개 나라가 플라스틱의 전체 수명 주기를 포괄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2024년까지 협약문을 마련하기로 결의한 것은 이런 상황 인식을 공유한 결과다. 협약문을 성안하기 위해 오타와에서 열리고 있는 4차 협상 회의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릴 5차 최종 협상회의의 성패를 가늠할 분기점이 되는 회의다. 3차례 협상 회의를 거치면서 합의되지 못한 숱한 쟁점들이 오타와에서 어느 정도 정리되지 않으면 부산에서 제대로 된 협약문이 완성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루이스 바야스 발디비에소 4차 협상회의 의장은 회의 개막에 앞서 발표한 회의 시나리오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을 지원하는 협약의 문안을 5차 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수 있도록 협상을 진전시키는 것”을 4차 회의의 목표로 제시했다. 이 목표는 달성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진행된 협상 과정과 4차 회의에서 내놓은 주요 국가들의 입장을 살펴보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2년여의 짧은 기간 안에 법적 구속력 있는 플라스틱 협약문을 만들어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던 많은 나라는 막상 협약문 협상장이 시작되자 태도를 바꿨다. 플라스틱 협약문의 조항 하나하나가 자국의 산업에 끼칠 영향을 따지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1·2차 협상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된 31쪽의 협약문 초안이 지난해 11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3차 협상회의가 끝나자 다양한 선택지가 덧붙어 69쪽으로 불어나는 일까지 벌어졌다. 자국이 플라스틱의 원료 공급국인지, 플라스틱 제품의 주요 생산국인지 소비국인지 등에 따라 이견을 분출했기 때문이다. 오타와 협상회의 테이블에 올라온 개정된 초안은 협약의 핵심인 ‘협약의 범위’ 항목에 플라스틱의 전체 수명 주기를 포괄하자는 제안부터 제품 설계부터 다루자는 제안, 원료의 추출·가공 단계는 제외하자는 제안을 포함해 모두 16개의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대다수 국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이라는 공동 목표에는 공감했지만, 오타와 협상회의 이전까지 세 차례 협상회의에서 구체적인 목표 연도 설정을 비롯해 기술·제도적 쟁점 모두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참여국들은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인 1차 플라스틱 폴리머의 생산 감축 △규제 대상 플라스틱과 규제 수준 △재활용 기법을 포함한 폐기물 관리 등을 어떻게 할지를 비롯해 △각 국가의 협약 이행에 대한 평가 형식과 구속력 △협약 이행에 필요한 재원 조달 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인다. 특히 1차 플라스틱인 폴리머 생산량 감축을 두고도 원료를 공급하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의 산유국과 주요 생산국인 중국 등은 반대가 완강하다. 생산을 감축하지 않고 생산된 이후 관리를 통해서도 오염 종식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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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1
  • 후쿠시마 농어·가자미, 세슘137’로 껑충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 일부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137’의 검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24일 일본 후생노동성의 농수축산 식품 방사성 물질 검사 결과를 자체 분석한 결과를 담은 ‘2023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일본 정부가 지난해 민물과 바다 모두 포함한 수산물(1만6317건)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후쿠시마현 및 인근 8개 지역 수산물(1만5826건)에서 세슘137이 검출된 비율은 4.2%(658건)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 허용 지역에서는 검사 대상 491건 가운데 단 1건(0.2%)에서만 세슘137이 검출됐다. 세슘137은 인체에 다량 흡수 시 암이나 유전 장애를 일으키는 방사성 오염 물질로, 반감기가 30년으로 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바닷물고기의 방사성 물질 검출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한 예로 후쿠시마현산 농어에선 2022년엔 20㏃/㎏(베크렐, 방사성 물질의 초당 붕괴 횟수 단위) 정도의 세슘137이 검출됐으나 지난해엔 그 양이 30㏃/㎏ 이상으로 늘었다. 문치가자미에서도 같은 기간 0.63㏃/㎏에서 4㏃/㎏으로 검출량이 늘었다. 최경숙 환경운동연합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는 “조사 대상 어종이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 검출량 증가가) 오염수 해양 투기 때문이라고 직결하긴 어렵지만, 한국 바다에서 잡히는 물고기에선 거의 세슘137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후쿠시마 원전 항만 내에서 잡히는 일부 물고기의 방사성 물질 검출량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도쿄전력이 지난해 12월 후쿠시마 원전 항만 내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노래미와 가자미류에서 각각 400㏃/㎏, 540㏃/㎏의 세슘137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한국 두 나라 모두 일반 식품의 유통 금지(회수·폐기·출하 제한) 기준이 되는 방사성 세슘 기준량을 100㏃/㎏으로 잡고 있는데, 이 기준치를 4~5배 이상 넘어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쿄전력은 지난 19일부터 5차 오염수 해양 방류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의 오염이 심각하고 고농도 농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투기를 진행하고 있어 해양 생태계와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이 더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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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6
  •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협약회의에서 마무리가 되어야
    지난 21일 오전 캐나다 오타와 캐나다의회 언덕에 모인 세계 각국의 환경단체 활동가, 기후 운동가, 원주민 지도자, 과학자 등 200여명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다. ‘플라스틱을 시대를 끝내기 위한 행진’으로 이름 붙인 이들의 행진은 직선거리로 500여m가량 떨어진 샤우 컨벤션 센터까지 이어졌다. 샤우 센터에서는 23일부터 플라스틱 협약문을 성안하기 위한 제4차 정부간 협상위원회 회의(INC-4)가 열리고 있다. 플라스틱 협약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체결하려고 하는 협약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이번 협상 회의에 제출한 ‘플라스틱 오염 과학’ 최신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00년 2억3400만t에서 10년 만인 2019년에 4억6000만t으로 두 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9년 한 해에만 3억6000만t가량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으나 이 가운데 재활용된 것은 9%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머지 90% 이상이 환경 중에 버려지거나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되며 토양과 대기를 오염시킨 것이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이 남극의 얼음 속과 심해저까지 없는 곳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지구를 뒤덮으며 생물의 생명은 물론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한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쌓여 가고 있다. 게다가 플라스틱 생산과 폐기 등의 과정에서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된다는 것도 문제다. 유엔환경계획 보고서는 2020년 플라스틱으로 발생한 온실가스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6%인 18억t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2040년에는 플라스틱 생산량이 7억t을 넘어서고, 2060년에는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10억t을 돌파해 플라스틱에 의한 위협이 더욱 가중될 우려가 크다. 2022년 3월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 참석한 160여개 나라가 플라스틱의 전체 수명 주기를 포괄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2024년까지 협약문을 마련하기로 결의한 것은 이런 상황 인식을 공유한 결과다. 협약문을 성안하기 위해 오타와에서 열리고 있는 4차 협상 회의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릴 5차 최종 협상회의의 성패를 가늠할 분기점이 되는 회의다. 3차례 협상 회의를 거치면서 합의되지 못한 숱한 쟁점들이 오타와에서 어느 정도 정리되지 않으면 부산에서 제대로 된 협약문이 완성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11월에 부산에서 성공적인 협약문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이번 오타와 회의에서 이런 쟁점들에서 큰 진전을 이뤄야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획기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지금까지 협상 진전 상황으로 미뤄볼 때 부산의 5차 회의에서 협약문을 마무리하려면 애초에 목표한 강한 구속력 있는 협약으로 가지는 못하고 절충해서 일단 협약을 체결한 뒤 보완해가는 방식으로 가고, 애초 목표를 고수하려면 협상 기간을 연장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오타와 회의에서 의장국이 얼마나 정치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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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6
  • SDX재단, ‘RE100 실현 전략과 대중소기업 탄소중립 상생방안’ 포럼 개최
    SDX재단이 24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HW컨벤션센터에서 ‘RE100 실현 전략과 대중소기업 탄소중립 상생방안’을 주제로 ‘리월드포럼 2024’를 개최했다. 리월드포럼은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 무역 장벽 극복을 위한 실행 가능한 기업 전략을 모색하는 주요 포럼이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후원한 올해 리월드포럼은 CBAM 등 당장 기업들에게 닥쳐오는 규제의 종류와 스코프 3 적용이 중소기업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민·관·학계의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현업에서 부딪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교육, 경제, 사회 시스템에 존재하는 상식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사무총장(전 외교부 기후변화 대사)의 ‘기후위기 대응의 세계적 흐름과 우리나라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사무총장은 “기후는 잘 사느냐 못 사느냐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 즉 생존의 문제”라며 “기후변화는 계속 진행 중이며, 이제는 그 심각성을 깨달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온실가스에 대해 “지금까지 인간의 삶은 탄소 사회였으나, 앞으로는 저탄소 사회, 수소 사회로 가야한다”며 이를 위해 국가는 탄소 감축,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의 일관성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탄소에서 수소, 신재생 에너지로 조건 없는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의 공급, 효율성을 먼저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자력에 대해선 “화석연료에서 신재생 에너지로 가는 중간지점의 역할은 하지만, 최종적인 에너지로 보긴 어렵다”며 “자연과 더불어 사용할 수 있는 Nbs(Nature-based solution)으로 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기후 변화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며, 기업 중 목표를 이행하기 어려운 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또한, 기업의 ESG에 대해선 “최근 기업들이 ESG를 달성하기 위해 너무 테크니컬한 문제들에만 몰두하며 숫자·등수 높이기에 매몰돼있다. 이제는 다시 ESG의 기본 정신 강조가 필요한 때”라며 “숫자를 떠나서 ‘탄소 감축’을 통한 지구에 대한 ‘배려’가 ESG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 사무총장은 “세계적인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설계는 어느정도 끝났으며, 이행은 민간 기업의 주도를 중심으로 갈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에 변화하지 못하는 기업은 지속되지 못하고 도태될 것이며,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선 관련 기술과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기업 중 목표를 이행하기 어려운 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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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6

실시간 지구촌 기사

  • 흑두루미 1천500마리 서산 천수만에 나타나
    월동하러 전남 순천만과 일본 이즈미를 향해 가던 겨울 진객 흑두루미 1천500여마리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 천수만에 들렀다. 23일 서산시에 따르면 흑두루미들은 최근 들어 날아들기 시작했다. 천수만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1주일가량 휴식한 뒤에는 순천만과 이즈미로 떠나 그곳에서 겨울을 보낸다. 흑두루미들은 3월에 되면 서해안을 따라 러시아 하바롭스크 등지로 북상하는 길에 다시 천수만에 들를 예정이다. 특히 전날 서산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리면서 흑두루미와 함박눈이 한 데 어울려 이색적인 정취를 자아냈다.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문은기(57)씨는 "겨울 진객인 흑두루미들이 함박눈을 배경으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황홀했다"며 "남쪽 지방에서 겨울을 잘 보내고 번식지로 돌아가는 길에 또 들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천수만이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명성을 계속 유지하려면 먹이가 잘 공급되고 환경도 훼손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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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4
  • 점차 저출산율을 나타내는 허드슨만의 북극곰
    허드슨만의 북극곰은 여름에 육지로 돌아와 4~5개월 머물다가 바다얼음이 어는 가을이 되면 북극해로 긴 사냥 여행을 떠난다. 육지에 머물 적에는 작은 동물이나 새알, 해초를 먹고 근근히 버텨다가 겨울에는 바다 얼음으로 나가 물범으로 폭식을 하고, 다시 여름에는 육지로 돌아와 단식을 하게 된다. 그런데 허드슨만의 바다얼음이 봄에는 너무 빨리 녹고, 가을에는 너무 늦게 얼고 있다. 보통 6월에 녹던 바다 얼음이 5월에 녹고 있고, 11월 초에 얼던 얼음이 11월 말~12월 초에 얼고 있다. 2016년에는 한겨울인 12월7일에서야 결빙이 될 정도이다. 1985년 바다가 얼지 않는 날은 105일이었는데, 2018년에는 145일로 훌쩍 늘었다. 평균적으로 대략 일년에 하루꼴로 얼음 없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말인즉슨, 북극곰이 사냥할 수 있는 날이 매년 하루씩 줄어든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바다얼음의 감소는 암컷과 새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암컷은 임신하기 전부터 시작해서 새끼를 낳고 보살피고 함께 활동하기까지, 약 8개월 동안 ‘단식’을 하면서 지낸다. 따라서 그 전에 바다 얼음에서 얼마나 많은 물범을 잡아 포식했느냐, 다른 말로 얼마나 에너지를 비축했느냐가 번식 성공의 관건이다. 근데, 얼음이 잘 얼지 않으니, 번식률과 생존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189㎏짜리 홀쭉이 북극곰이 새끼를 낳은 사례가 있긴하다. 이런 상황에서 허드슨만에서는 세 마리 새끼를 낳는 북극곰은 거의 사라졌고, 두 마리를 낳는 북극곰은 부쩍 줄었고, 한 마리 낳는 북극곰이 대세가 되었다. 그리고 몇 십 년 뒤면… 0.78마리로 북극곰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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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4
  • 삼성전자, 재생에너지 전환전략은 IT 빅5 중 ‘최하위’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이 글로벌 아이티(IT) 기업 5곳 중 ‘최하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전력 100% 달성 목표 시기와 조달 방식에서 모두 경쟁 기업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기후·환경 단체들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목표 시기뿐 아니라 목표 달성 수단이 재생에너지를 더 확대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전략에 부합하는지 검증하고 있다. 독일 비영리단체 ‘신기후연구소’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방식 비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티에스엠시 등 글로벌 아이티 기업 5곳과 패션 기업 5곳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전략을 집중적으로 평가했다. 평가는 ‘기업 자체 운영 전략’과 ‘공급망 전략’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 전략은 ‘투명성’과 ‘이행 정합성’ 영역으로 나눠, 5개 등급(높음-합리적-보통-피상적-제한적 순)으로 평가됐다. 투명성은 목표나 전력 조달 수단 등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지, 이행 정합성은 목표에 맞는 이행 계획을 세웠는지, 현재 얼마나 달성했는지 등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기업 자체 운영 전략 부분에서 투명성은 ‘보통’(3등급), 이행 정합성은 최하 등급인 ‘제한적’(5등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아이티 기업 중 이행 정합성에서 최하 등급을 받은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구글은 ‘합리적’(2등급),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는 ‘보통’, 티에스엠시는 ‘피상적’(4등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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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0
  • 방글라데시 연구팀, 지구기온 1도 상승하면 대기수명 6개월 단축
    기후변화에 취약한 대표적인 나라로 꼽히는 방글라데시에서 기후변화로 지구 온도가 1도 오르면 인간의 기대수명이 반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관심을 끈다. 방글라데시 샤잘랄 과학기술대에서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18일 온라인 과학저널 ‘플로스 기후’에 실렸다. 이 연구는 다양한 기후변화 지표 가운데 온도와 강수량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곳곳에서 잦아지는 극심한 폭염은 특히 노약자와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게는 직접적인 위협이다. 강수량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홍수와 가뭄 같은 자연재해는 인간의 생명을 직접 위협할 뿐 아니라 작물의 생산량을 감소시켜 영양 부족을 초래하고 각종 전염성 질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게 된다. 연구팀은 1940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191개 국가의 평균 기온과 강수량 자료에 기대수명 자료, 국가별 1인당 국내총생산(GDP) 등을 결합해 기후변화와 기대수명 사이의 직접적 연관성을 표시하는 ‘기후변화 지수’를 고안했다. 연구팀이 이 지수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 지구 평균 온도가 1도 올라갈 경우 태어나는 신생아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인 기대수명이 평균 0.44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온도 상승에 따른 강수량 변화까지 반영했더니 기대수명 감소량은 평균 0.5년(6개월)으로 늘어났다. 이와 같은 기대수명 감소는 성별에 따라 불균형하게 나타나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유엔이 집계한 지구인 평균 기대수명은 2021년 기준 약 71년이다. 이는 2019년에 73년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한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기후변화와 기대수명 사이의 부정적 관계는 기후변화를 공중보건의 위기로 다루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각 나라는 지구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처한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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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0
  • ‘럭셔리 물’에 대한 윤리적인 비난
    UN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기본적인 수도 서비스조차 누리지 못하는 7억300만 명을 포함해 안전하게 관리되는 식수를 얻지 못하는 이들은 22억 명에 달한다. 단지 사기에 불과한 유행일 뿐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물은 그저 물일 뿐이며, 마실 수 있는 물이라면 수돗물이든, 생수이든, 소위 고급 물이든 사실 가격 외엔 별로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환경론자들은 어떤 종류든 병에 든 물이라면 결국 쓰레기로 버려지거나 매립지로 향하기에 지구에 해를 끼친다고 지적한다. 영국 런던 그레셤 칼리지의 캐롤린 로버츠 환경학 교수는 한쪽에선 수백만 명이 깨끗한 물을 얻고자 애쓰는 동안 물 한 병에 수백달러를 쓰는 건 윤리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본다. 로버츠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사람들과 저녁을 먹으러 나가며 부를 과시하는 행위와 거의 같다. 여러분이 ‘나는 남극이나 하와이 어딘가에서 공수한 이 멋진 물 한 병을 살 수 있어’라고 말한다면 좋게 볼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현실에서 이는 그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 그저 돈 (자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환경에 해를 끼친다”는 로버츠 교수는 “플라스틱병은 만드는 과정에서도 화석연료가 필요하며, 분해돼도 미세플라스틱으로 남는다. 유리병이라면 무척이나 무거우며, 외진 곳에서 수천km를 운반해와야 하기에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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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0
  • 부유층 사이에서 증가하는 ‘럭셔리 물’ 트렌드
    고급 와인 대신 고급 물 메뉴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혹은 샴페인이나 과일주스 대신 값비싼 물로 건배하는 결혼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광천수 혹은 수돗물과는 차원이 다르게 물은 한 병에 수백달러를 웃돌고 있다. 마치 와인처럼 스테이크나 생선 요리 등과 선별적으로 곁들이기도 한다. 이러한 고가의 물은 화산암, 빙하가 녹은 얼음, 안개 방울 등 자연에서 추출되고 심지어 구름에서 직접 추출하기도 한다. 이러한 물은 그 원천에 따라 독특한 특징을 지니며, 일반적인 생수와 달리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고급 물 브랜드는 수백 개에 달하며, 심지어 물에 대해 조언해주는 전문가들도 있다. 와인 시음과 마찬가지로 각 물 제품을 평가하고, 미네랄(광물) 함유, 맛, 식감 등으로 물을 구분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물 소믈리에들도 있다. 영국 런던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물 컨설턴트 및 소믈리에 밀린 파텔은 “물은 단순히 물이 아니”라면서 “이 세상의 모든 물은 각각 다르며, 고유한 맛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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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0
  • 美 연구팀, ‘미 서부 산림 탄소 흡수 저하’ 확인 온난화 심화요인
    미국 플로리다대 제임스 에런 호건 박사팀은 16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지난 20여년간 기후변화가 미국 동·서부 산림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동부는 산림의 성장 속도가 약간 빨라졌으나 서부는 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해 전체적으로 산림의 탄소 저장 능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강수량 감소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나무 성장이 느려져 서부 산림의 탄소 흡수 능력이 계속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전 세계의 탄소 균형 회복과 기후변화 억제를 위해서는 건강한 숲을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산림은 매년 인류가 배출하는 탄소의 25%를 흡수하며 지구 기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림의 탄소 흡수 능력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인한 광합성 증가 같은 긍정적 요인과 가뭄과 산불 등 부정적 요인 간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 그동안 과학계에서는 온난화가 지속되더라도 긍정적 요인의 작용으로 산림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커져 기후변화를 어느 정도 억제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호건 박사는 "우리는 산림 생태계가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광합성 강화와 기후변화 같은 전 지구적 변화 요인 대응하면서 기능이 변하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런 요인의 미래 균형이 향후 몇 년에서 수십 년 동안 산림의 기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국 산림청이 1999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자연림 11만3천806개 구획의 나무 수와 나이, 죽은 나무 수, 벌목량 등을 측정한 데이터를 이용해 기후변화가 산림의 생산성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20여년 동안 미국 동부의 나무들은 이산화탄소 증가 효과로 성장이 약간 빨라졌으나 대규모 숲이 많은 서부는 기후변화 영향을 더 많이 받아 생산성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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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 기상청, 부산의 겨울, 40년 안에 사라지고 서울의 봄은 1월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다가는 이번 세기 말 서울에선 겨울을 한달 정도밖에 보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지 않으면, 부산에선 40년 안에 아예 겨울을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암울한 전망은 지난달 28일 기상청이 발표한 ‘지역 기후변화 전망보고서 개정판’에 담겼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른 ‘4개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17개 광역 단위 지방자치단체의 기후변화를 전망한 것으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탄소 배출을 지속(SSP3-7.0)하거나, 더 많이 배출(SSP5-8.5)하는 상황을 가정한 2개의 ‘고탄소 시나리오’에선 2081~2100년께 서울에선 겨울이 각각 37일, 28일밖에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2000~2019년, 평균 122일)의 겨울이 4분의 1 수준으로 짧아져, 3월11일에서야 시작되던 서울의 봄도 각각 1월29일, 1월27일로 당겨지게 된다. 대신 여름(현재 127일)이 지속되는 기간은 각각 160일, 188일로 두달 정도 늘어난다. 탄소 배출량을 서서히 감축하는 것을 전제로 한 ‘중간단계 시나리오’(SSP2-4.5)에선 겨울은 71일 정도 지속돼, 서울의 봄은 2월14일에 시작되고 여름 길이는 160일로 늘어난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겨울이 짧아지고, 기상 재난이 심해지는 등 심각한 미래는 이미 예견돼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탄소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산업구조를 바꾸고, 에너지 전환에 올인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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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의 수도권을 대기질 개선에 성공사례로 소개
    유엔환경계획(UNEP)이 한국의 수도권을 대도시에서 대기질 개선에 성공한 모범 사례 지역으로 소개했다. 유엔환경계획은 최근 누리집에 올린 ‘셔츠 깃을 더럽힐 정도로 심했던 스모그가 서울 상공에서 걷히고 있다’는 제목의 ‘뉴스 스토리’에서 한국 수도권 대기질 개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기질 개선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환경계획은 한 경기도에 사는 40대 교사를 인터뷰해 과거 1990년대 수도권에서는 스모그가 너무 심해 아침에 직장인들이 입었던 흰색 와이셔츠 깃이 저녁이 되면 검어질 정도였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대기오염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환경계획은 “이런 사실은 대도시 대기질 관련 보고서에서도 입증된다”며 “미세먼지(PM10)와 같은 가장 해로운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2005년까지만 해도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질 기준을 크게 초과했지만 2020년에는 2005년 대비 30~40%가량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엔환경계획은 특히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수도권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서 2005년과 2020년 사이에 19% 감소한 사실을 언급하며 “서울의 대기질 개선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7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서 수십년 동안 기울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초미세먼지는 흡입하면 폐 깊숙이 침투해 혈류 속까지 들어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유엔환경계획은 한국이 대기질 개선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로 한국 정부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대기질 관리를 위한 강력한 법적 틀을 만들어 대응하면서 대기질 관리 시스템에 집중적 투자를 해 온 점을 꼽았다. 이에 따라 수백 곳의 대기오염 모니터링 사이트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설치하고, 여기서 얻어진 데이터를 실시간 대기질 정보 웹사이트에 공개 추세를 파악하며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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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 올해 말까지 유엔에 탄소감축에 관한 투명성 보고서 제출
    세계 각국들은 올해 말까지 유엔에 첫 번째 ‘격년 투명성 보고서’(BTR)를 제출하여야 한다. 파리기후협정에 참여한 모든 나라는 유엔에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제출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은 이 보고서가 제출되면 누구나 볼 수 있게 누리집에 올리고 ‘기술 전문가 검토’(TER) 절차를 진행한다. 분야별 전문가들의 현지 방문 검토까지 거친 검토 결과 보고서가 나온 뒤엔 모든 당사국은 물론 기후환경단체 같은 옵저버 기관까지 참여하는 ‘촉진적 다자 검토’(FMCP)가 이어지게 된다. 투명성 보고가 당사국의 자기평가 형식이긴 해도 결국 공개 검증을 받는 셈이다. 이런 과정에서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국가감축목표(NDC) 이행에 불성실했다는 평가를 받거나 부실 보고 의혹이라도 제기되면 그 나라는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을 수 밖에 없다. 개별 당사국이 드러나지 않게 이뤄진 지난해의 전지구적 이행점검(GST)보다 올해 첫 투명성 보고에 더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투명성 보고서 제출을 계기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도 크게 달라진다. 지금까지의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등 6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의 1996년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산정했다. 하지만 투명성 보고서는 인벤토리 대상을 반도체 공정에 많이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를 포함한 7종으로 늘리고, 2006년 IPCC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투명성 보고서 제출과 관련해 특히 중국과 한국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관심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면서도 개발도상국이라는 이유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인벤토리를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리협정 채택으로 투명성 보고서에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포함시키는 것은 개도국을 포함한 모든 당사국의 의무사항이 다, 또한 국제사회가 한국이 제출할 투명성 보고서에 주목하는 한국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교량 역할을 자임해 온 것과 관련이 있다. 윤현수 에코시안 지속가능전략본부장은 “우리가 선진국과 개도국의 브릿지(교량)여서 선진국들은 한국의 적극적 대응을 강조해 (개도국의) 롤모델로 보이게 하려고 해왔다”며 “그러다보니 우리가 이번에 첫 투명성 보고서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도 관심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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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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