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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은 왜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나?
    세계 인류는 아직도 지구생태계의 주인이어서 지구촌을 자기 멋대로 짓밟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착각속에서 살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 지질학계에서도 “인간 활동에 의해서 지질학적 변화가 일어났고 이를 정상화 시키기 위한 역할을 인류가 담당해 나가야 된다”는 홀로세에서 새로운 인류세의 전환을 선언하겠다고 결의하였다. 결국 세계 인류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만 지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대전환시대가 개막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세계 인류는 지배하고 뺏고 뺏기는 경쟁시대를 청산하고 나눔과 협력에 의한 새로운 공생발전시대로 전환시켜 나가야 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1만년간 살아왔던 세계 인류의 생활방식에서 새로운 나눔과 협력체제의 공생발전사회로 전환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반성이 있어야 마음이 바뀌게 되고 마음이 바꿔야 행동이 바뀌게 되는 의식개혁이 전 세계 인류들에게 이뤄져야 한다는 어려운 난제가 가로 놓여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구환경은 인간에 의해서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하였고 자신의 편의위주의 생활을 하면서 지구생태계를 짓밟고 망가뜨린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사실 지구환경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1972년 러브록의 ’가이아 가설‘의 논문에 의해서 이다. 처음 가이아의 이론이 나왔을 때에는 많은 과학자들은 근거가 부족하고 지나치게 서정적이라며 이를 무시했다. 그렇지만 20세기 들어서 지구온난화, 플라스틱 쓰레기 등 지구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이를 해결해 나가야되는 입장에서 지구환경을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영국 ‘가디언’의 환경 전문기자인 조나단 와츠는 "만일 러브록이 없었다면 전 세계 환경 운동이 훨씬 더 늦게 시작됐을 것이다"며 “지구환경이 왜 이렇게 오염되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조차 하지 못한 채 세계 인류는 아직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1543년,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세계 인류는 하나님의 천지창조설을 굳게 믿었고 이에 기초로 한 천동설을 믿고 지냈다. 그런데 갈리레오가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 뒤 100년 후인 1632년에 과학적으로 이를 증명하게 되면서 지동설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화석에 의해서 각종 생물체의 역사가 밝혀지면서 지구생태계는 천지창조설에 의해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서 지구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지구환경은 세계 인류가 해결해 나가기에는 너무나 벅찬 과제로 환경오염이 세계 인류의 생존문제로 부각되면서 많은 시련을 겪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지구 대기의 약 0.03% 정도를 차지하였던 것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화석연료의 사용, 산불, 화산활동 등에 의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그 비율이 0.04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지구온난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기후변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없게 되어 각종 기상이변이 일어나 기상재앙으로 많은 인류들은 생명의 위험에 처해 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기상재앙도 따지고 보면 이산화탄소량이 갑자기 증가하여 ‘가이아’가 생명력을 유지하여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열대우림이 파괴되면서 지구가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조차도 상실하게 되면서 지구생태계 멸종까지 맞이하게 될 운명이라는 것이다. 지구의 탄소 비중은 0.03%라는 매우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나 원시 지구의 탄소 비율은 금성, 화성과 비슷하게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지구가 생명체를 배태하면서 이 생명체가 지구의 대기 성분이 바꾸게 되었다는 이것이 진화 발전되면서 오늘날 지구촌이 형성되었다는 유기체설이 러브록에 발표되면서 이것이 사실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즉 광합성을 하는 세균, 조류(藻類) 등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내뿜어 동물세계가 형성되고 이들이 공생발전하는 먹이사슬이라는 네트워크에 의해서 지구촌은 진환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산소가 존재하지 않던 원시대기에 광합성 박테리아의 출현 이후 산소 농도가 계속적으로 증가 시켰고 현재 상태인 21% 수준이 유지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구 기온은 평균 15도를 이루면서 생물체가 살기에 알맞은 지구환경을 조성하면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지구라는 거대한 생명력을 가진 주체가 이를 조정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지구환경이 이뤄진 것이다. 대기 중의 산소 농도는 과거 2억 년 동안 15∼20% 범위에서 유지돼왔다. 이것은 지구가 생물권에서 일어나는 광합성과 호흡양의 조절, 그리고 물질순환을 통해 대기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지속적으로 조절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생명의 탄생에 있어 첫 단계는 핵산과 아미노산 등 생명을 구성하는 단순한 유기물이 만들어지는 화학 반응이었다. 1953년 이뤄진 밀러-유리 실험은 물, 메탄, 암모니아, 수소가 있는 혼합 기체에서 번개의 역할을 하는 전기 스파크로 그런 분자들이 만들어짐을 확인하였다. 밀러-유리 실험에 쓰였던 혼합 기체는 원시 지구의 대기와 조성이 같지는 않았으나, 이후 원시 지구 대기와 좀 더 유사한 조성을 사용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최근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지구가 형성되기 전부터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그러한 유기물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이 생명이 탄생하면서 자신과 유사한 자손을 낳는 능력 (자가증식),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결함을 고치는 능력 (물질대사), 음식이 들어오고 노폐물이 나가며, 원치 않는 물질은 막아내는 경계막 (세포막) 등으로 진화 발전하게 되었다. 그 이후 식물 전성시대를 거치면서 식물들은 광합성 작용을 통하여 탄소화물(포도당)을 만들었다. 이 탄소화물들은 동물들의 먹이감이 되어 먹게 되면서 동물과 식물은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다. 더욱이 식물들은 탄소로 호흡하고 산소를 배출하는데 반해 동물들은 산소로 호흡하고 탄소를 배출하면서 이들은 서로 생존하기 위한 긴밀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같이 식물들이 탄소동화작용을 통하여 탄수화물을 만들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게 되었다. 동물들은 식물들이 만들어 놓은 탄수화물을 먹이로 삼고 산소를 흡수하고 탄소를 배출하면서 동물과 식물들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존하여 나가는 공생발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만심으로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하고 지구생태계를 자기 멋대로 짓밟아 더 이상 지구환경이 진화발전시켜 나가는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지구촌은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다. .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지역의 빙하가 해빙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수 염도까지 낮아져 기후변화의 핵심역할을 담당해 왔던 대서양 해양교류를 중단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즉 적도 지역의 더운 해수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지구 기온을 평온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던 대서양 해류교류가 중단되면서 기상시스템이 무너지면서 극한 기상이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기상이변을 제임스 러브록은 ‘가이아의 ‘복수’라는 저서에서 “지구환경이 항상성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한 자기회복을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몸부림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지구환경의 역습은 기후위기뿐만 아니라 인수 전염병의 창궐, 지구생태계의 멸종에 이르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하면 지구생태계가 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5-07
  • 22대 국회의 진로는 어디로 갈 것인가?
    요즈음 정치권을 보고 있노라면 앞뒤가 맞지 않고 논리적이지 않은 혼란스러운 쓰레기 같은 말들만 퍼붓고 있다. 뉴스를 보면 양 진영이 있는 그대로 사실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진영논리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논리만을 내세우고 있다. 진실을 외면한채 사실을 왜곡시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죽어야 내가 산다는 전쟁논리를 도입하고 있다. 이것은 주권자인 국민들을 의견을 취합하여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논리를 짓밟고 전쟁 논리를 도입하여 독재정치를 하겠다는 노골적인 국민의 배반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국민의 대표기관이라면 주권자의 국민들을 위해서 논의하고 의사결정하는 기구이어야 한다. 그래서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춰 나가는 토론이 있어야 한다. 영수회담에서는 최고 통수권자의 자세는 분명 ’상대방을 죽어야 내가 산다‘는 전쟁의 논리로 정치를 하겠다는 의중을 읽을 수 있다. 지난 29일, 2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영수회담이 열렸다.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오는 데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오늘 여기까지 오는 데 720일이나 걸렸다고 실토하였다. 사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결과 여당의 참패로 매듭됨에 따라서 독자적인 행정력으로만 국가운영이 어렵다는 한계에 부닥치면서 협치를 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을 의식해서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하여 야당 이재명 대표에게 영수회담 제의를 하였다. 그리고 “나는 이제부터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랑하였던 일이다. 그렇지만 얼마 안 가서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난감함을 표시하면서 1, 2, 3차 실무회담을 연기하면서 영수회담 자체를 포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재명 대표가 오히려 역제안으로 의제없이 만나자고 하여 겨우 성사되었다. 영수회담은 이재명 대표가 민심을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15분짜리 원고를 읽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곧이어서 비공개로 전환된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전면으로 반박하면서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영수회담을 하였다고 하니 결론은 협치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부인하고 절대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대립정치를 선언한 꼴이 되었다. .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민심을 윤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성과를 얻어냈고 윤석열 대통령은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확인시켜준 셈이어서 결국 앞으로 정치는 협치가 아니라 국회위주의 독주체제로 전환될 수 있는 빌미를 마련해 준 결과라고 할 것이다. 지난 3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화급한 민생과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며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관계를 조화롭게 개혁하겠다”고 지금까지 대통령 수직관계를 청산하고 수평관계를 유지하는 개혁을 주장하였다. 당초 6월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관리형 비대위원장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개혁을 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면모를 갖출 수 없다는 당내 여론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할 것이다. 따라서 윤석열정부와의 수직관계를 유지해 왔던 판도를 수평관계로 전환시켜 나가는 전당 개혁에 촛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할 것이다. 이어서 3일, 22대 국회의 민주당 원내대표에 박찬대 최고위원이 선출되었다. 그는 “22대 국회 개원 즉시 윤석열 대통령이 21대 국회 때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재추진하겠다”며 “ 민생회복지원금 추가경정예산 확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직 확보 등 행동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171석을 보유한 거대 야당이 윤석열 정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어 향후 정국운영은 윤석열 대통령 중심에서 국회 중심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국회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행정부란 레임덕 현상에 빠질 수밖에 없고 미래 권력을 위한 행정체제로 전환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결국 야당주도형 행정체제도 전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지난 2일, 21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국회 임시회의에서 이태원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되었고 그리고 ‘구제후 보상’을 내용으로 하는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까지 통과되었다. 이어서 민주당 단독으로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특별법까지 통과됨에 따라서 무능했다는 비난을 받던 국회가 이제 겨우 모면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제21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들은 원칙적으로 국회의원의 임기가 만료된 때에는 자동 폐기된다. 따라서, 제22대 국회가 개원되면 다시 발의하여 논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9개 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였기 때문에 집권야당이 된 민주당의 입장에서 이를 재 발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윤석열 정부는 특검정국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전망이다.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특별법’에 대해서 국민의 힘과 대통령실은 “공수처와 경찰이 이미 본격 수사 중인 사건임에도 야당 측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는 것은 진상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10번째 특검 거부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정치 평론가들은 여권 내에서 채상벙 특검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영남권에서 공천 탈락자가 26명이나 되어 이들이 회의에 불참 할 가능성이 높아 재의결 정족수는 180명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거부권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21대 국회에서는 거부권을 부결시킨다면 윤석열 정부는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정국은 가파르게 전환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지난 22일, 민주당은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이는 수원지방검찰청의 '술판 진술 조작 회유' 의혹과 관련된 범국민적인 제보를 받기 위해 제보센터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민형배 단장은 "수원지검을 시작으로 근래에 이뤄진 검찰의 정치공작 실체를 밝혀나갈 것"이라며 "위법한 사실을 짚어 관련자를 징계하고 필요하다면 탄핵소추도 추진할 것이다. 또한 수사권 남용 사례를 축적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완전 분리 입법의 밑거름을 삼겠다. 최종적으로는 검찰이 시민을 위한 정부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특별대책단 간사에는 박균택 당선인이, 신상조사 팀장과 특검탄핵추진 팀장, 검찰개혁제도개선 팀장에 각각 주철현 의원, 김용민 의원, 이성윤 당선인이 선임됐다. 제보센터 운영은 김문수 당선인이 담당한다. 박균택 간사는 “그동안 검찰이 보여 왔던 여러 부당한 행태들, 예를 들어 과잉 소환이나 악의적인 피의사실 공표 반복 행위 그리고 야당 대표를 정치적 사냥물로 삼아서 수사권을 남용한 행태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한 진상 조사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윤석열 정부는 식물정부로 전락될 수밖에 없어 향후 특검, 탄핵문제가 급진전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89년, 노무라 경제연구소 오쿠무라 경제조사실장과의 ‘88올림픽 이후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대담을 나눈 적이 있었다. 그들은 경제전망을 국민의식의 질과 방향을 철저한 설문 조사를 통하여 이뤄지는데 많은 경제전망기관들 중에 가장 적중률이 높다고 자랑하였다. 경제도 국민의식의 질과 방향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치가 국가운명을 결정한다고 과언이 아니라면서 정부가 88올림픽 이후 기업경영체제를 ‘주인과 머슴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 것이냐?에 따라서 한국경제의 장기전망은 크게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결국 모든 조직의 운명은 그 시스템에 운영체제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세계 역사를 살펴보면 대체로 정치 권력의 운명도 국민들이 먹고 살아가는 경제문제, 국민들의 갈등을 완화시켜 나가는 안정적인 국정운영 유지라는 네트워크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간 국민들의 먹고 사는 경제적인 문제나 국민들의 갈등을 완화시켜 나가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여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 당하고 있어 이를 수정 보완해 나가는 정치를 하지 않으면 결국 소멸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성을 넘어설 수 없는 것이다. 4월 총선에서의 민심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라고 명령을 내려졌는데 조금도 변하지 않는 윤석열 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급진적으로 쇠퇴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는 정치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22대 국회가 개원되면서 레임덕을 겪는 행정부와 국회주도형 행정체제가 혼란을 야기하는 정치혼란 상태가 진행되는 레임덕 현상이 본격화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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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아빠가 미안하다, 널 몰랐구나
    며칠 전 전국 청소년 글짓기 심사를 끝내면서 갖는 유감입니다.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받들어 유한재단이 해마다 5월이 되면 전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백일장을 개최합니다. 올해로 28년째니 연륜이나 규모면에서 전국 규모로 열리는 대표적 청소년 백일장입니다. 올해는 천여 명의 청소년이 아카시아 향이 흩날리는 유한공고 교정에 모여 초?중?고별 글제에 따라 글 향기를 뽐냈습니다. 씁쓸한 것은 ‘내가 아버지라면’ 이란 글제를 놓고 중학생들이 보여준 아버지에 대한 의식 때문입니다. 글제를 택할 때 10대의 자녀들이 평소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글을 통해 아버지 상(像)을 유추해보자는 의도가 있었지요. 글제를 내면서 ‘혹시나’ 했는데, 적지 않은 학생에게서 아버지의 이미지가 긍정적이지 못함을 확인하고 말았습니다. 학생들은 아버지가 칭찬에 인색하다는데 불만이 컸습니다. “잘했네” “알았다” “수고했어.” 등과 같은 정감 없는 아버지의 말투에 아이들도 묻는 말에나 답하는 단답식 대화가 늘어남을 알 수 있었지요. 아버지의 칭찬이 있을 때도 그 뒤에 따라올 말에 신경을 쓴답니다. 때 아닌 칭찬이 의심스럽다는 눈초리죠. “그래 그건 잘했어. 그런데 넌...” 한숨까지 섞인 조언을 듣노라면 작은 희망조차 웅크려진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순수한 칭찬에 목말라합니다. 아버지의 특징으로 감정표현이 없다고 합니다. 무뚝뚝한 아버지, 어려운 아버지라고 쓴 학생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원합니다. 내 이름을 자주 불러주는 아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아빠를 기다립니다. “이리와 봐” 식의 부름보다 격려의 부름이, 사랑의 부름이었으면 한답니다. “넌 왜 엄마를 통해서 말하지?” 아버지의 불만도 이해는 되지만 사실 자초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평소 대화가 부족했다는 방증이지요. 아이들은 철부지가 아니었습니다. 속에 담아놓고 말을 안 할뿐,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아는데도 다가서기가 쉽지 않은 분일뿐이지요.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어버이날, 친구들과 나눈 에피소드입니다. 어버이 날이라고 아들이 전화를 했을 때, 예전에 우리는 첫마디를 이렇게 말했지요. “그래 나다. 기다려 엄마 바꿔줄게” 아들이 그게 아니고요 하면 “벌써 돈 떨어졌냐?” 그래도 아들이 용기를 내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때의 대답은 더 걸작입니다. “미친 놈, 뚱 단지 같긴!” 옛날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파안대소했습니다. 자식의 마음을 알면서도 멋대가리 없는 말을 했다고. 따지고 보면 그렇게 큰 아들이 지금의 아빠들입니다. 대를 이어 배워온 언어의 관습이 그렇다면, 누구를 탓할 입장도 아니지요. 대화도 훈련이 되지 않으면, 끊기고 단절되기 싶습니다. 대화의 부족이나 불만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정서적 불만으로 이어집니다. 갈수록 멀어지는 아버지, 외톨이가 되는 아버지는 어쩌면 현대사회가 만든 자화상일지 모릅니다. 피곤에 절어 밤늦게 퇴근하고 새벽처럼 나가는 아버지... 가뜩이나 어려워진 자영업자 아버지... 그 침통함이 무의식중에 그렇게 비춰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의 노고에 감사하면서도 강한 이미지 때문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아이들은 크면서 아버지가 힘없는 존재라는 것을 압니다. 엄마가 자녀들과 대화를 독점하고 있을 때 혼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쓸쓸해 보였다고 합니다. “나 요즘 힘들다”고 엄마에게 말할 때는 아버지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도 느껴졌답니다. 좋은 세상이 된 줄 알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아버지란 존재가 외롭기는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사람은 태어난 후 ‘아빠, 엄마‘ 로 부르며 성장기를 보내다가 때가 되면 ’아버지 어머니‘로 바꿔 부르기 시작합니다. 멀리 이스라엘에서도 같은 호칭을 사용한다고 해 놀랐습니다. 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를 담임하다 정년퇴임하고 거창으로 내려간 친구 이재철 목사가 전하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을 갔을 때, 누가 아빠하고 뒤에서 부르더랍니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이스라엘 아이가 자기의 아빠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뜻의 어휘지만 ’아빠‘와 ’아버지‘는 의미가 사뭇 다릅니다. 아빠는 아버지를 뜻하는 아람어고, 아버지는 역어인 헬라어입니다. 아빠로 불리는 아버지는 자식에게 무한책임을 지지만, 아버지로 부르는 아들은 부모를 섬기는 모습을 뜻합니다. 그런 역할과 기능이 어휘에 담긴 거지요. 지금은 자녀들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아빠의 자리에 있습니다. 모든 헌신으로 아이들을 키우지만, 어느 날이 되면 아버지의 자리로 옮겨 앉아야 합니다. 그 과정이 아름다우려면 아버지가 자녀들과의 대화에 새로운 눈을 떴으면 합니다. “아빠가 미안하다. 네 맘을 헤아리지 못해서”라는 생각으로. 소설가 이관순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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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난파선이 되어가는 지구촌 되살리기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가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여기에서 지금까지 1만년간 지켜내려온 홀로세를 마감시키고 새로운 인류세 전환을 선언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세계 지질과학총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지질과학분야 주요 쟁점인 달자원탐사 등 우주지질,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등 탄소중립, 방사성폐기물 지층처분, 에너지 개발, 지질공원 등을 주요 주제로 대형 전시 홍보관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인류세(Anthropocene)란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의 상실, 인공 물질의 확대, 화석연료의 연소나 핵실험에 의한 퇴적물의 변화 등 지질학적 변동이 모두 인류 활동이 원인으로 꼽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선언함으로 지금까지 인간들이 살아왔던 역사적인 사실을 반성하고 새로운 인간상을 창출시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콘크리트가 인류세를 대표하는 물질로 언급되며 한 해 600억 마리가 소비되는 닭고기의 닭뼈를 인류세의 최대 지질학적 특징으로 꼽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지구에 있는 전체 포유류 생물량의 60%는 가축이며 인간이 36%이다. 나머지 4%만이 야생 포유류가 차지하고 있어 포유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야생 포유류가 멸종되고 이젠 겨우 4%만 남아 있도록 인간이 지구생태계를 짓밟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에서는 “동식물종의 25%가 절멸 위기에 처했고 모든 곤충종 중에서 40%가 감소하고 있으며 수십 년 안에 절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화분을 매개하는 꿀벌이나 나비와 같은 곤충이나 동물의 배설물, 사체를 분해하는 곤충, 수중에서 산란하는 곤충의 멸실 가능성은 더욱 높아 지구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없는 위험성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종자식물의 75%와 식료 공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작물의 수분은 곤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앞으로 식량부족 현상은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기후위기로 세계적으로 물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식량부족과 물부족이 가속화되면서 지구생태계는 생존의 위험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구촌이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는데 세계 인류는 그 책임을 통감하고 다함께 난파선이 되어 가는 지구촌을 되살려 나가는 일에 집중해야 된다는 것이다. 기상청이 최근 발간한 ‘2021년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서는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 6,500만년 동안 280ppm 유지해 왔으나 산업혁명 이후 250년 동안에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최근에는 423ppm까지 1.5배나 상승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유엔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는 1.5도 이하에서 억제되어야 지구환경을 되살릴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ppm을 유지 지켜나가야 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2019년 이후 탄소농도 연평균 증가율은 2.7ppm으로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10년 내에 1.5도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어서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마지노선을 얼마 남겨놓지 못한 실정이다. 그렇지만 세계 각국들은 지구환경을 되살리겠다는 다짐보다는 국익을 챙기에 여념이 없어 전쟁 준비와 전쟁을 일삼고 있으니 세계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2023년,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전 지구적 탄소감축 이행점검’을 실시한 결과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현재의 계획이 한참 부족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즉 당사국들이 제출한 2030년 국가 탄소감축목표(NDC)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지키는 것보다 203억~239억톤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탄소중립 목표대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는 국가가 단 한 곳도 없고,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할 가능성은 1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래서 탄소 배출량 감축이 시급한 만큼 각 당사국의 감축 계획을 더 높이자고 합의하였으나 묘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세계자연기금(WWF)은 “2030년 이전까지의 약속을 재검토 및 강화하고, 2030년까지 43%, 2035년까지 60%의 배출량을 감축하는 2035년 목표를 발표해야 한다”며 “다양한 목표 격차를 해소하는 이행 경로의 수정을 담은 강력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두바이 당사국 총회에서 198개 당사국들은 지구 온도 상승 억제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에너지 부문에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UAE 컨센서스”를 채택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 내용은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확충하고 에너지 효율을 2배로 증대하며, 원자력 및 탄소 포집 활용·저장(CCUS) 등 저탄소 기술을 가속화하는 내용 등을 합의하였디. 우리나라의 경우 재생에너지 비중이 현재 7%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2023년까지 세계 평균 재생에너지 비중을 68%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는 목표설정이 불가피한 입장이다. 결국 앞으로 6년에 지금 재생에너지 비중의 10배나 되는 목표를 달성하여야 한다는 무거운 부담을 안게 되었다. 2021년에는 메탄 감축 국제협약을 내놓았다. 메탄은 전지구 온실기체(가스)로 인한 온난화 효과의 16%에 기여하고 있고(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2021),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 21배나 높으며 대기 중 체류기간이 약 9년으로 짧아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탄소중립을 완성시키는 가장 빠른 방안이라는 것이다. 산업화 이전에는 지구 평균 메탄 농도는 722ppb이었는데 2021년 지구급 관측소인 하와이 마우나로아에서는 1,896ppb로 기록, 2.6배나 증가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매년 17ppb씩 상승하고 있어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국제협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부분 국가들이 서명하였다. 한편 2022년 12월,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에서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채택하였다. 여기에서는 지구생태계의 생물 멸종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육상 및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지역 등으로 보전·관리하고, △훼손된 육지 및 해양 생태계를 최소 30% 복원하며, △과잉 영양유출을 절반으로, 살충제 및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부정적 위험을 줄이고, △침입외래종의 유입 및 정착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이전과 비교해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실천목표가 채택됐다. 더욱이 2050년까지는 전 지구적으로 육상 및 해양의 50%를 생태보호 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결국 세계 경제가 지구환경을 되살려 내기 위해서는 탄소중립과 생태보존이라는 2개의 날개로 비상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녹색성장에서 가장 먼저 해야 될 과제는 우선 화석연료를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키고 ICT를 적용한 에너지 수요관리 플랫폼을 구축하여, 지역 공동체 내 이용자끼리 에너지라는 공공재를 거래하는 에너지 공유경제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계와 기계(M2M) 등 기술개발로 연결 범위가 확대시키는 초연결사회가 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저탄소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되는 초연결 저탄소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화력발전 설계수명이 통상 30년 수준으로 감안 할 때, 선진국에서는 2030년까지 잔존 수명이 남아 있는 비중이 79%, 2040년까지 약 43%가 되고 인도, 중국 등 신흥국의 경우 2030년 기준으로 83%, 2040년 기준 약 61%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CCUS(탄소 포집 저장 활용)기술을 개발, 도입하여 LNG발전으로 전환시켜 나가는 단계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CCUS는 개발 도입초기단계에 있어 운영비용은 탄소배출권의 100배 이상이나 부담해야 되는 실정이어서 언제부터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알 수 없다. 더욱이 재생에너지 시설확대도 기존 송배전시스템을 활용할 수 없어 재셍에너지 시스템을 탈탄소化, 분산化, 디지털化로 전환시켜 나가는 3D운동을 통한 새로운 송배전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재정부담을 해야 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따라서 실용가능한 기술을 활용하여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는 지혜를 모아서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가는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후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탄소중립의 길은 멀고 많은 난관이 가로 놓여 있다. 세계 인류가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세계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함께 난파선이 된 지구촌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를 되살려 나가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4-29
  • 여야 영수회담 그 이후
    총선 이후 여야 영수회담은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갖겠다고 발표하였다. 많은 국민들은 여당이 4월 총선 참패 이후 17개월만에 실시되는 여야 영수회담에서 국정 기조를 바꿔나가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까 혹시나하는 마음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총선 참패 이후 첫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방향은 옳았지만 소통과 홍보 부족 때문에 총선에서는 국정운영이 저평가받고 있다.”며 국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의 오만과 독선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이 취임초 ”지지율이 1%가 되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던 오만과 독선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밝힌 것이 되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갑자기 11%포인트나 추락, 23%를 보였다.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 없이도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때부터 손바닥에 왕(王)를 그리고 나오면서 “전두환 대통령도 정치를 잘했다”고 독재정권을 칭송하였다. 이는 검찰 권력을 이용하면 정적으로 충분히 제거할 수 있어 전두환 대통령과 같은 독재정치를 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디. 그래서 취임 초부터 국민지지율이 30%대를 유지하고 매주 토요일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외치는 촛불시위가 지속 되고 있는데 이에 아랑곳 하지않았다. 그리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제거하기 위해서 400번이 넘는 압수수색을 하면서 언론을 앞세워 곧 무거운 죄를 확정되어 죄수의 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법 리스크를 강조하였다. 그렇지만 대통령 선거이후 2년동안 이재명 대표 정적 제거에는 아무런 결론을 확정짓지 못한채 국회에서는 담당 검사들을 탄핵 소추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통령은 국가 최고 권력자로서 “국민들을 위해서 헌법과 법률을 지키겠다.”는 취임선서를 한다. 이는 결국 국민을 위한 정치적인 활동이 대통령의 본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4월 총선에서 여당은 헌법 개정을 저지하는 선을 겨우 지키는 참패를 하였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조금도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도 없이 자신이 옳다는 오만과 독선을 내보였다. 이에 국민들은 등을 돌려 국민여론은 갑자기 11%나 폭락, 23%선까지 추락하였고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직전 지지율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그래서 곧 국민들의 탄핵 열풍이 불어올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영수회담을 제의하였다. 그리고 나서 윤석열 대통령은 ”나는 이제부터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이를 “지난 2년 동안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 설계·집행하는 데 업무 중심이 가 있었다. 지금부터는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과 정책에 대해 더 설득하고 소통하겠다.”라는 뜻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는 지금까지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자백과도 같이 들렸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 사회 갈등 중재, 국민 통합 등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민생 위기를 깊게 만들고, 오만하게 국민 위에 군림하려 했던 자신의 스타일을 그대로 밀어 부치는 일에만 열중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정적들은 과감하게 제거하면서 정치 검찰력을 동원하는 독선과 오만으로 사리사욕만 채우는 전형적인 독재정치를 일삼아 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언론에서 모든 분야에 있는 그대로 진실을 보도하도록 하지 않고 보수와 진보의 양편으로 갈라치기를 하면서 국민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TV 뉴스 데스크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 패널들이 나와서 이념적으로 사실을 판단토록하여 진실을 왜곡시켰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가짜 뉴스를 만들어 기존 언론들은 나팔수 노릇을 하게 만들어 언론을 무력화시키는 일을 일삼아 왔다.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에 의해서 왕(王)인 된 것이라는 착각으로 검찰 권력을 동원하면 얼마든지 독재정치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그 동안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R&D 예산 대폭 삭감은 물론 위법 행위가 의심되는 정부 인사의 임명에 이르기까지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그대로 밀어 부쳤다. 그래서 국민들의 지지율이 30%에 머물러 있는데도 이런 독주체제는 멈추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번 영수회담에서 총선 민심을 그대로 전달해야겠다면서 ”국민에게 사과, 채상병 특검 실시, 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 제한,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등 의제를 제시하였다. 그렇지만 대통령실은 의제선정에 난감한 입장을 보이면서 1, 2, 3차 영수실무회담을 결렬시켰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아무런 의제에 구애를 받지 않고 만나겠다고 역제의하면서 29일 2시 영수회담이 열리게 되었다. 윤석열 정부는 그간 국민의 힘을 조직적으로 장악하고 국회의원들을 좀비 정치세력으로 활용하여 무조건 윤석열 정부에 충성토록 만들었다. 더욱이 야당 일부 국회의원까지 비리를 캐비넷에 넣고 협박하는 정치를 하면서 국회까지 장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총선에서 참패를 한 국민의 힘 당선자들은 국회는 더 이상 대통령과의 수직관계를 청산하고 수평관계로 전환시켜나가야 된다는 좀비정치세력 역할을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지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192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은 거부권 행사했던 9건을 재논의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옥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행정기관은 물론 법원, 검찰조직까지 흔들리면서 절음발이 오리와 같이 기우뚱거리며 걷는 레임덕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결국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세력들은 사라지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채상병 특검에서 대통령의 개입한 소지가 발견된다면서 즉시 탄핵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우리나라는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오만과 독선에 빠진 대통령은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면서 권좌에서 물러난 역사적 사실을 안고 있다. 결국 오만과 독선에 빠진 대통령은 국민들이 절대적으로 용서하지 않는 정치풍토가 마련된 셈이다. - 3.15 부정선거로 인한 4.19혁명에 의해서 자진 물러나겠다는 하야선언으로 하와이로 쫓겨 났던 이승만 대통령 - 18년간 장기집권으로 오만과 독선으로 일괄해 온 박정희 대통령은 김재규라는 중앙정보부장의 저격으로 숨을 거둬야 했던 궁정동 안가의 모습 - 5.18 광주사태를 조작하여 대통령 권좌에 올랐던 전두환 대통령은 6.10 사태로 직선제 개현을 하고 백담사를 유배를 당했다고 결국에는 형사재판도 피할 수 없었던 비참한 말로 -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탄핵심판에서 파면을 당하고 형사처벌을 받아야 했던 박근혜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도 이런 역사적 사실에서 검찰독재는 성공할 수 없으며 결국 비참한 말로를 겪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민주화 과정에서 국민들은 스스로 주권자임을 자각하는 인식수준이 높아져 오만과 독선에 빠진 대통령은 더 이상 용서하지 않는 국민들의 저항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높은 정치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 힘이 참패를 당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정채검찰권을 믿고 오만과 독선을 유지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권력 누수현상은 불가피하게 닥쳐올 수밖에 없다. 이는 대통령의 지시 명령은 아무도 호응하지 않는 비참한 대통령으로 남게 되는 레임덕 현상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는 식물 정부로 전락 되어 비참한 말로를 맞게 될 것이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첫 출발이 좋으면 성공을 거둘 수 있고 첫 출발이 나쁘면 결국에는 비참한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결국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이 주권자의 국민을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출발한 윤석열 정부의 말로는 비참한 실패로 매듭될 수 없다는 역사적 진실을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고 할 것이다. 성경에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질 때 10배, 100배의 결실을 얻는다”고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할 때 그의 미래는 밝고 희망찰 수 있다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책임을 윤석열 정부는 지지 않을 수 없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04-29
  • 음악은 천상의 소리
    밤바람이 선득한 주말. 저녁을 먹고 장자호수공원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사람들이 오가는 사이로 청아한 색소폰 연주음이 들려옵니다. 발길이 절로 이끌려 간 곳엔 한 분이 ‘셀프 콘서트’를 열고 있네요. 잔디밭에 앉아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칩니다. 연주력이 준수한데다 가을밤의 정취까지 더해져 색소폰 선율에 젖는 아름다운 가을밤을 즐겼지요. 음악은 사랑을 전하는 신의 소리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을 하나로 묶어 주지요. 음악은 연주자의 기쁨도 되지만 만인의 즐거움도 됩니다. 연주가의 재능을 부럽게 바라본 영화가 있습니다. ‘어거스트 러쉬.’ ‘음악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운명을 부른다.‘는 말이 잘 어울린 영화지요.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와 촉망 받는 첼리스트 라일라의 보석보다 반짝였던 단 하루 밤 이후, 남자는 그녀를 한 번도 잊은 적 없고, 여자는 얼굴도 모르는 낳은 아이에 대한 그리움을 놓은 적이 없지요. 이들의 믿음 하나는 “음악이 있는 한 우리는 다시 만날 거야”라는 것. 부모의 DNA를 받은 아이는 일찍부터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보입니다. 시설에서 자란 11세의 소년은 부모만이 자신의 음악을 알아볼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뉴욕을 찾아갑니다. 모든 게 신비한 뉴욕. 도시가 만드는 수많은 소리들이 소년의 청각에 음계로 포착됩니다. 소년은 아이들을 모아 거리에서 노래를 시키는 워저드를 만나 어거스트란 이름으로 거리 연주자로 등장해 천부적인 실력을 보입니다. 하루는 소리에 끌려 교회 합창단 연습장에 들렸다가 처음 보는 오선지와 오르간 앞에서 작곡하고 연주하는 놀라운 재능을 발휘합니다. 이를 지켜본 목사님이 줄리어드에 음악천재로 추천합니다. 줄리어드에서 사모곡 라프소디를 작곡해 주위를 놀라게 한 어거스트. 마침내 뉴욕필하모니 콘서트에 특별 출연자로 초청됩니다. 줄리어드 출신의 유명 첼리스트(엄마)와 함께. 하지만, 연주회를 앞두고 위기가 오죠. 워저드가 연습장에 나타나 아버지라며 친권을 주장하고 데려갑니다. 학교는 간곡히 연주회만큼은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지만 거절당하죠. 금관악기가 아이의 영혼을 뽑는다는 그릇된 인식으로... 다시 광장 연주에 나서는 어거스트. 부근을 지나던 루이스가 소리에 홀려 찾아오고, 금세 호흡을 맞추더니 황홀한 기타 2중주를 펼칩니다. 어거스트가 오늘 밤 있을 센트럴파크 공연을 알려주지만, 루이스는 귀에 담지 않고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만 주고 떠납니다. 그날 밤, 어거스트는 친구의 도움으로 탈주에 성공해 연주장으로 달려가고, 지방공연에 나서던 루이스는 뉴욕 중심가에서 아이 얼굴이 나온 배너광고를 보지요. 전율을 느낀 그도 차를 버리고 연주회장으로 내달립니다. 환호 속에 첼로 연주를 끝낸 라일라가 아이를 생각하며 공원을 빠져나올 때, 줄리어드 총장이 특별초청 지휘자를 소개합니다. 무대에 등장하는 어거스트. 환호하는 청중... 놀라운 자작곡이 그의 지휘 속에 연주를 시작합니다. 밖을 향하던 라일라가 연주음에 끌려 뒤돌아서고, 또 반대편에서는 황홀한 눈빛의 루이스가 나타납니다. 마침내 무대 앞에 이르러 12년 만에 마주 서는 남과 여... 환희의 포옹을 할 때 지휘하는 아이의 모습이 비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소리들로 가득 차 있지요. 귀를 기울인 만큼 들리기도 하고 지나치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들리는 세상의 소리를 옮겨 작곡하고 연주하는 음악천재가 말하죠. “아이들이 동화를 믿듯 저는 음악을 믿어요.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 제 음악을 꼭 듣게 될 거야요.” 어거스트의 간절한 믿음처럼 나는 어떤 믿음을 확신하며 살고 있나요? 글 이관순(소설가)
    • 오피니언
    • 기고
    2024-04-29
  • 당진시 탄소중립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탄소중립이란 화석연료의 사용을 중단시키고 에너지원을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사업이다. 이는 에너지 전환, 에너지 효율성 향상, 그리고 에너지 절약이라는 대부분 에너지관련 사업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탄소중립을 너무나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당진시가 2018년 기준 탄소배출량은 7,200만톤으로 국내에서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97%가 산업체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로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2.915만토(40.4%),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2,850만톤(39.5%, 현대그린파워 포함), 그리고 GS EPS가 314만톤(4.3%)로 전체의 84.2%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대부분은 KG스틸, 동국제강, 휴스틸, 환영철강 등 전기로 철강업체들이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당진시 탄소중립은 대부분 탄소배출을 담당하고 있는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그리고 GS EPS를 중심으로 이들의 탄소배출을 어떻게 감축시켜 나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되는 것이 아닌가? 만일 2050년에 화석연료 사용이 중단된다면 당진산업단지에서 석탄, LNG, 석유 사용이 중단된다면 당진산단 뿐 아니라 대산석유화학단지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그래서 당진서산 산업단지에 모든 배출업체들은 무탄소 청정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조변혁 조치를 해야만 당진경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이 마련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당진시는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면서 탄소중립도시 지정을 신청해 놓고 거기에 목매어 있다. 지난 4월 12일, 제3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봉균)에서 곽신근 당진시 미래에너지 과장은 “지난해 12월, 당진시가 환경부 소관 탄소중립도시 예비후보지 39개 지자체 로 선정되면서 올 2월 당진시 탄소중립도시 지정계획 수립 연구용역 수행 기관을 선정했다”며 “오는 10월 탄소중립도시로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치 당진시의 탄소중립이 탄소중립도시로 지정되면 저절로 이뤄지는 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환경부는 11월 말까지 예비 대상지를 선발하고 탄소중립도시 추진 전략과 관련 규정 등을 정비한 뒤 2024년 9월에 최종적으로 최적지 10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탄소중립도시는 정부, 지자체, 민간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본보기가 될 것이며 민간의 우수한 기후테크를 적극 활용하고 투자를 유도해 지자체의 탄소중립을 넘어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즉 탄소중립도시이란 민간과 지역이 주도하여, 지역 실정에 맞게 온실가스감축에 기여 하는 선도적인 탄소중립 이행 도시모델을 갖춘 도시로 다른 지자체에 모범이 되는 도시라는 것이다. 당진시가 생각하는 당진시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니라 환경부가 요구하는 탄소중립 도시란 이미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하고 지역 실정에 맞춰 탄소중립 모델을 완성시켜 나가는 모범적인 도시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엄청난 인식의 차이는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결국 담당직원의 책임회피에서 나오는 착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당진시의회 탄소중립·녹색성장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봉균)는 4월 18일부터 28일까지 9박 11일 일정으로 탄소중립 선진국인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 3개국을 방문한다. 즉 시의원 10명이외에 시의회 직원 8명, 집행부 3명, 탄소중립지원센터 1명 등 총 22명의 거대한 방문단이 선진국 견학을 위해서 해외로 출국했다. 견학 소요예산은 총 4,616만 5000원으로, 1인당 항공운임 및 체재비는 김덕주 의장과 김명진 부의장은 각각 505만 9820원이며, 나머지 의원과 직원은 각 450만 5790원이다 견학 목적은 △주요 선진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연계한 다양한 탄소중립 실행 현황 조사, 주요 인프라 견학 등을 통해 탄소중립 정책의 수립 및 실행 시 적용 가능한 시사점 도출 △도시재생 차원의 친환경 도시개발 프로젝트 추진사례와 연계한 탄소중립 정책 실천방안 운영사례 견학 △해수 활용 해상풍력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및 도입·운영 사례 탐방 등이다. 이런 견학이 당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22명이나 해외 견학단을 파견하고 있는지 정녕 이해할 수 없다. 2021년 국제 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50 넷제로 보고서’에서는 탄소배출량 감축은 100% 기술의 뒷받침으로 이뤄진다고 밝히고 있다. 즉 탄소 배출량 감축의 약 40%는 순수하게 저탄소 기술의 적용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고 추가적으로 55%의 감축은 저탄소 기술의 보급과 시민과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서만 달성 가능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탄소중립이란 결국 이를 뒷받침해 주는 기술을 연구해서 당진산단 탄소중립에 요구되는 기술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기술은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를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탄소중립은 이미 사용가능한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야 하고 나머지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큰 그림을 그려 나가야 되는 어려운 작업에 기초하여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 중앙정부는 탄소중립에 마중물 역할만 담당하고 지자체에게 모든 책임을 떠 넘긴 상황에서 당진시가 주체가 되어 당진산업단지를 되살릴 수 있는 기술을 모색해 나가야 되는 일이 당진시 탄소중립의 첫걸음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과는 전혀 관계도 없는 탄소중립도시 지정에 목매어 있는 당진시, 그리고 다른 국가의 견학을 통하여 무슨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해외 견학방문단은 당진시민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감시해야 할 것인가? 우선 당진시가 연구해야 과제는 지금 활용가능한 25%에 해당되는 재생에너지 기술이다. 태양광 발전, 풍력발전, 지열, 바이오 에너지 등 당진지역에 알맞는 재생에너지를 모색하여 당진산단은 RE 100단지로 만들겠다고 야단법석을 떨어던 김홍장 전 시장의 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여기에서도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당진시의 탄소중립 추진상황을 지켜보면 그저 답답할 뿐이다. 동서발전 당진 화력발전소에서는 총 10,453MW의 전력을 생산하는 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이다. 그리고 민자 발전회사인 GS EPS가 LNG복합 화력발전소 1~3호기 1,503MW, 5호기 950MW, 바이오매스 발전소 100MW 등이 있으며 현대 그린파워 1 -8호기 부생가스 발전 800MW 등 총 13,806MW의 전력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화력발전 36,868MW의 37%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이렇게 엄청난 규모를 앞으로 어떻게 구조변혁을 해야만 당진경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까?”가 당진시 탄소중립의 핵심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는 폐기되는 석탄화력발전 없이 모두 2030년까지 LNG전환 +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통하여 암모니아 수소 혼소 발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과연 이런 동서발전 탄소중립방안이 당진경제의 미래와 어떤 연관이 있으며 당진시민들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살펴야 한다. 독일 함무르크의 무어부르크 화력발전소는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지하고 그 자리에 그린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공급 및 활용까지 수소 경제 허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진시도 화력발전소 그 자리에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하여 수소경제를 리드해 나갈 수 있는 당진경제의 지속발전 기틀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연구대상은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은 아직 탄소배출권의 100배 이상이나 되는 부담을 안고 있어 상품성으로 가치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이며 암모니아 수소 혼소발전도 완전한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당진시는 무슨 조치를 해야 될 것인지를 검토해야 되는 일이다. 현대제철은 2020년까지 5년간 탄소배출권 부채가 1,571억원으로 매년 314억씩 적립되는 탄소배출권 부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CCUS기술 실험용으로 2조원을 투자하여 현대그린파워에 부생가스 발전과 수소생산시설을 건설하여 이에 대한 큰 부담도 안고 있어 이런 부담을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현대제철은 지속적은 발전기틀을 상싱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물론 포스코와 함께 수소환원제철 공법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저탄소 새로운 철강생산 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도입하여 철강스크랩을 중심으로 하는 신형 전기로를 활용기법을 개발하여 저탄소 제강체제를 구축한다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지만 대체로 대규모 수소생산이 가능한 2040년까지 글로벌 철강업체들은 수소환원제철이 가능하기 때문에 2040년 이후에 본격적인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현재 재무상태로 2040년까지 탄소배출에서 오는 부담을 안고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이를 당진시가 어떻게 지원해 나갈 것인지를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당진시는 이런 대형 배출업체의 사정에 맞는 탄소중립방안을 마련하면서 2030년, 2050년 당진경제의 미래상을 수립하여 당진경제에 걸 맞는 기후테크산업을 유치시켜 당진경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을 유지해 나가면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2050년에는 한국의 청정에너지 생산, 저정, 유통시켜 나가는 허브로써 역할을 담당해 나갈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 나가야 될텐데 이런 인식을 갖지 않고 그저 탄소중립도시에 목이 매어 있으니 이를 어찌해야 할 것인가? 각주구검(刻舟求劍)이란 말이 있다. 춘추전국시대 초(楚)나라의 한 사람이 소중히 여기는 칼을 가지고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다가 그만 실수로 쥐고 있던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놀란 그는 얼른 주머니칼을 꺼내서 칼을 빠뜨린 부분의 뱃전에 자국을 내어 표시를 해 놓았다. 그는 “칼이 떨어진 자리에 표시를 해놓았으니 찾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배가 언덕에 닿자 뱃전에서 표시를 해 놓은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 칼을 찾았으나 칼은 없었다. 이같이 사실에 부합되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을 각주구검(刻舟求劍)식이라고 일컫는다. 당진시의 탄소중립 정책은 각주구검(刻舟求劍)식으로 추진되고 있지 않은가?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더 이상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당진시장이 직접 나서서 이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당진경제의 생존여부가 달려 있는 탄소중립을 담당직원에게 맡겨 놓고 먼 산만 쳐다보고 있는 꼴을 당진시민들은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4-22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 에너지 노예, 에너지 중독, 그리고 기후위기
    세계 인류가 신의 영역으로만 알고 있던 생명공학을 발전시켜 이젠 줄기세포를 이용한 복제 인간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와도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려 앞으로 로봇 인간, 복제 인간과 함께 살아가야 되는 세상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세계 인류는 지구온난화로 극한 기상이변이 곳곳에서 발생되면서 기상재앙으로 생명의 위협을 갖지 않을 수 없으며 지구생태계는 3분의 2가 멸종되어 자칫 지구생태계가 멸종될 수 있다는 비관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키는 탄소중립과 생태계 복원시켜 나가는 생태중립을 통하여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만 세계 인류는 망가뜨린 지구환경을 되살려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면서 지구환경의 주인이 되어 자기 멋대로 지구환경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고 지구환경을 망가뜨린 것이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불과 40만년, 다른 동물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4억 6천만년에 비교하면 갓 태어난 어린애에 불과한데도 지구생태계를 인간 편의위조로 개편하여 다른 생물체가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망가뜨려 각종 인수감염병으로 미생물들은 인류에게 보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인류는 심각한 생명의 위기를 지금도 겪고 있는 것이다. 세계 인류는 불과 200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현대과학문명을 누리지 못하였으나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신의 영역까지 침범하는 세상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대문명은 18세기, 제임스 와트가 처음으로 증기 엔진을 발명하면서 시작된 산업혁명에 의해서 이뤄진 것으로 불과 200년만에 이룩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임스는 증기기관을 발명하면서 여기에 나오는 강력한 동력을 마력이라는 단위로 표시하였다. 그 당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동력은 유일하게 말이었기 때문에 말 한마리가 낼 수 있는 힘을 1마력으로 삼았다. 사실 1마력은 745W로 한 사람의 힘을 100W로 본다면 7명의 힘을 합한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동력이 처음에는 에너지 효율성이 1%에 그쳤지만 1800년대엔 5%, 1900년대엔 30%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기를 사용하면서 각종 가전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사실상 집안 일들은 가젅제품에게 맡기고 있다. 이런 현대인들은 중국의 황제나 이집트의 파라오가 수천명의 노예를 거느리는 것보다도 훨씬 많은 노예를 종원하면서 자신들의 삶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운전자 한 명이 자동차 한 대로 쓰는 에너지는 2000명에 이르는 사람의 힘을 사용하는 것과 같으며 기차를 운행하는 기관사 한 명이 관리하는 에너지는 10만 명, 제트기 조종사의 경우는 무려 70만 명의 사람을 부리는 것과 같다고도 하니 오늘날 우리들은 에너지 노예를 부리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석유 한 컵이면 50명의 인간 노예가 2시간 동안 자동차를 끄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어 오늘날 현대인들은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 노예를 부리면서 살고 있는 셈이다. 미국인 한 명이 해마다 소비하는 석유의 양은 한 사람당 174명의 가상 노예를 거느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니 미국 전체 인구가 3억 명이 넘으니 자그마치 5000억 명이 넘는 에너지 노예를 거느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들은 이런 화석연료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화석연료를 에너지 노예로 부리며 살아가다가 이제는 그만 거꾸로 우리가 화석연료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 200년 동안 이런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지구상에서는 고갈되어 가고 있다고 하니 이젠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내지 못하면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문명생활을 할 수 없어 원시인 시대로 되돌아가야 될지도 모르는 신세가 되었다. 식기세척기 한 대가 1년 동안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에티오피아인 3명이 평생 내보내는 양과 비슷하다고 하니 그 동안 세계 인류는 얼마나 흥청망청 살아왔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는 아직도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나뭇가지나 말린 가축 배설물에 의존하는 생활하는 사람들이 25억명이나 살고 있어 세계 인류의 3분의 1이나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1940년, 미래학자 벅민스터 플러는 처음으로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기계를 에너지 노예라고 불렀고 연료만 있으면 기계는 언제든지 늙지 않고 쉬지도 않고 인간 노예를 대신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더욱이 석유는 난방은 물론 교통, 각종 화학제품을 만들어 내 우리들의 일상생활용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핸드폰, 레고 장난감, 과자 봉지, 책가방, 운동화, 곰 인형, 아스팔트 도로, 아플 때 먹는 약이나 상처에 바르는 약에까지 석유가 들어가지 않은 것을 찾기가 어렵다. 베르린 시의회에서는 도시 전체가 정전 되었을 때를 대비하는 안전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정전이 되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시나리오를 작성, 브리핑힌 적이 있었다. 가장 먼저 걱정이 된 것이 컴퓨터와 냉장고이었으며 그리고 TV, 지하철, 버스 운행이 중지되고 사람들이 움직일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슈퍼의 냉동식품. 냉장식품은 둘째치고라도 계산대가 작동을 안되니 쇼핑은 할 수 없어 비상 식량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베를린의 경우 전 도시가 정전이 되어도 8~10시간 내에 완전 복구가 가능하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 8- 10시간을 버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결국 전기없는 세상은 원시 미개사회로 되돌아 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현대인들이 도저히 살 수 없어 사실상 현대인들은 에너지 중독에 걸려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화석연료가 이젠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2015년 파리협정에서 ‘2050 탄소중립’을 결의하고 세계 각국들은 탄소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의무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될 입장이다. 우선 글로벌 기업들이 직접 나서서 RE 100캠페인을 벌려 앞으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더 이상 거래관계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리고 EU국가에서는 2026년부터 국가간 모든 제품의 탄소배출량를 비교하여 EU보다 많은 탄소배출을 하는 경우에는 탄소국경조정세라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그리고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들도 ESG라는 환경경영체제를 평가하여 금융을 제공하겠다고 선언, 더 이상 친환경경영체제를 구축하지 않은 기업들은 생존할 수 없는 세상이 되고 있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현대문명은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구조변혁을 추진, 무탄소 청정에너지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이 개막되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을 걷어야만 하는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09-18
  • 내 삶이 내 스펙이다.
    현실에 지쳐 희망을 접었다는 학생이 연구실로 교수를 찾아왔다. 가난한 환경에서 학업과 일을 병행해 왔는데 부족한 성적 때문에 기업의 해외연수생 모집에 응시를 못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정말 잠 안 자고 안 먹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는데, 지금 나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인다고 낙심했다. 교수는 그 학생의 성실한 생활 태도를 잘 알고 있었다. 이때 스승은 학생에게 무슨 말로 위로와 격려를 전할까. 스승은 제자에게 말했다. “네가 살아온 삶이 네 스펙이다.” 일단 접수부터 하라고 권했다. “학점이 'all B' 이상여야 하는데 'C'가 하나 있어요.” 스승이 제자 등을 두드리며 “학점이 다가 아니다. 너는 너만의 스펙이 있잖니? 힘을 내라. 추천서는 내가 해주마.” 결국 학생은 스승의 정성 어린 추천서 덕에 선발되었고, 1년 연수를 성실하게 마치자 곧바로 그 회사에 스카우트됐다. 그리고 런던 주재원으로 발령을 받았다. ‘내가 살아온 것이 내 스펙’이라고 알려준 스승의 한마디가 절망의 어둠 속 인생을 부활시킨 것이다. 스승의 그 한마디에 열등을 치유하고 온전한 자유를 찾은 제자는 런던에 부임한 첫날밤, 비 오는 테임즈 강가에서 비를 맞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스승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어둠은 모든 것을 삼켜버린다. 어둠은 순식간에 희망, 꿈, 환상, 미래까지 다 덮어버리지만, 천년의 어둠도 한 줄기 빛에 날아간다. “어둠이 빛을 이긴 적은 없다.” 영화 ‘미션’ 첫 장면에 떠오르는 자막이다. 빛과 어둠은 동전의 양면 같이 붙어 있다. 문제는 내 시선이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느냐이다. 인생에는 수많은 고통과 역경이 따라붙지만 그 불행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문이 어딘가에 열려 있다. 인생이 매력적인 것은 ‘고난을 거듭할수록 지혜는 쌓이고 나를 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사막을 여행하다 쓰러지는 사람은 대개 오아시스를 눈앞에 두고있다고 한다. 시련의 시간을 좀만 더 견뎌냈더라면 찾을 텐데. 이 고통의 법칙은 우리가 사는 지상의 언어요 약속이다. 사람이 스스로를 귀히 여기지 않으면 누가 나를 존중해 줄까? 나는 나다운 멋이 있고 재능을 지닌 세상에서 하나뿐인 존재이다. 이것이 자존감이다. 자기를 자랑하는 자존심과는 다르다.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이가 역경에서 이긴다. 주눅 들지 말고 어깨를 쫙 펴고 걸어가자. 때가 되면 ‘나 자신’이 바로 비장의 무기임을 알게 될 것이다. 가장 완벽한 정보는 내가 아슬아슬하게 승리하거나 패한 것에 있다. -소설가/daumcafe이관순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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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8
  • 호주에서의 극한 기상이변은 뉴노멀한 일상화
    최근 호주에서는 가뭄과 산불, 그리고 폭우로 이어지는 기상재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런 극한 기상이변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됨에 따라서 호주 지역주민들은 극한 기상이변은 어쩔 수 없는 일상생활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9년 9월부터 시작된 호주 산불 사태가 6개월간 지속 돼 호주 전체 숲의 20% 이상이 불타서 잿더미가 되었기.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무려 4억 3천만톤으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가 넘었다. 그리고 호주 정부는 새, 파충류, 포유류 숫자만 면적당 계산한 수치로는 310억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하였고 여기에 벌, 나비 등 곤충과 기타 다른 생물들까지 합치면 약 2,400억 마리가 강제 화장을 시켰다고 밝혔다. 이런 산불 피해 지역에서 약 8,000마리의 코알라가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 세계의 약 30%에 해당된다고 한다. 이어서 2021년 3월, 며칠째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1만 8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리고 하루에 1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요 댐들이 붕괴됐고 2016년 이후 5년 만에 시드니 주요 수원인 와라감바 댐의 문을 개방시켜 추가적인 댐 붕괴를 막을 수 있었다. 초여름 호주는 기온이 40도를 넘어섰고 사상 가장 무더운 12월을 보냈다. 6개월 가까이 사상 최악의 산불과 가뭄이 기승을 부리더니 이번엔 집중호우로 변하여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같이 지난 3년간 호주 77개 지방정부 중 53개 주가 3번 이상의 자연재해로 심각한 재앙에 시달리면서 이제 극한 기상이변은 일상화 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사실 지난 15년간 호주에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즉 2002년부터 가뭄으로 쌀 생산량이 매년 격감 되어 2008년에는 2001년의 100분의 1 수준인 1만 5,000톤에 그쳤다. 호주는 연간 120만 톤 이상의 쌀을 생산하여 절반 이상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농업국이다. 그런데 2001년 164만 톤이었던 쌀 생산이 2008년에는 1만 5천톤으로 격감하게 되었으니 정말 “기상재해가 얼마나 큼찍한가?”를 알 수 있다. 호주 기후안전연구소 국제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인도양의 위성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해수면 온도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9년에 이례적으로 강한 인도양의 ‘양의 쌍극자지수’ 형태가 나타났다고 발표하였다. 양의 쌍극자 지수란 초여름과 늦가을 사이 인도양 열대 해역의 수온 변화가 동부에는 작고, 서부에는 높음을 보이는 현상이다. 이로 인하여 인도양 서쪽에 위치 한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강수량을 증가시키고, 인도양 동쪽 지역은 강수량을 감소시켜 가뭄현상이 일어났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가 강해질수록 양의 쌍극자 지수 형태도 더욱 강화된다”며 “호주의 고온건조기후가 강화됐고, 호주 남동부 지역의 산불의 장기화에 기여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주 산불로 나무가 타들어 가면서 에어로졸이 많이 발생하여 지역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다. 당시 호주 산불로 인한 에어로졸이 남동부 해안과 호주와 뉴질랜드 서부 사이의 바다인 태즈먼해을 넘어 태평양까지 퍼져있었다. 이는 미세먼지가 대기 냉각 효과를 일으켜 지면의 온도를 최대 4.4도까지 낮아졌다. 이같은 호주의 기상이변은 전 세계 기상이변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으며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어 세계 각국 지구온난화에 의한 극한 기상이변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구온난화란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들이 지상에 나오는 열, 즉 적외선을 흡수해서 다시 사방으로 뿜어냄으로써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그래서 4가지 극한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첫째, 폭염 현상 ‘세계기상원인규명네트워크(WWA)’에 따르면 지난 4월 스페인, 포르투갈,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관측된 기록적인 폭염의 발생 가능성은 기후 변화로 인해 최소 100배 이상 커졌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 최초로 7월 기온이 40도를 넘었는데, 기후 변화에 따른 열돔현상이 지속적인 폭염을 발생시켰다고 한다. 즉 고기압이 돔처럼 대기를 감싸 고온의 공기가 아래로 밀려 갇히면서 근처 지역이 온도가 치솟이 찜통더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바로 ‘열돔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북극의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4배 이상 더 빨리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서 북쪽의 찬공기를 막아주는 ‘제트 기류’가 약화되면서 열돔현상이 발생할 확률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둘째, 가뭄 현상 폭염 일수가 늘어나고 강도가 심해지면 토양이 건조해지면서 가뭄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즉 지구온난화가 일상화되면서 각 지역별 토양위에 대기가 더 빨리 빨리 뜨거워지며 더 강한 열기로 이어지게 돼 가뭄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렇게 되며 농사 등에 필요한 물이 늘어나게 되고 물 공급엔 훨씬 더 큰 부담이 가해지게 되면서 매년 폭염, 가뭄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동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선 가뭄이 계속되면서 2000만 명 이상이 식량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말리아 등 이 지역에 가뭄 발생 가능성은 기후 변화로 인해 100배 이상 커졌다고 밝히고 있다. 셋째, 대형 산불발생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산불은 자연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극심한 폭염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토지와 식물은 더 많은 수분을 빼앗기게 된다. 이렇게 환경이 건조해지면서 산불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게 되는데,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 경우 엄청난 속도로 산불이 번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토지 이용과 기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앞으로 더욱 산불이 빈번해지고 심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넷째. 폭우현상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머금을 수 있어 비가 더 자주 강하게 내리게 되는데, 특히 단시간에 특정 지역에 엄청난 비가 내릴 수 있다. 지난해 파키스탄에선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기록적인 7, 8월 강수량으로 인해 330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이와 같이 지구온난화는 폭염, 가뭄, 산불, 폭우현상을 더욱 강하고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 탄소중립을 통하여 기후변화의 완화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기상재양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는 기후변화의 적응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극한 기상이변이 일상화되고 있는 요즈음 세계 인류는 무엇보다도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하고 이들 재난으로부터 재산과 건강을 보호해 나갈 수 있는 적응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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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나루의 아침
    2023-09-14
  • 지구온난화시대에서 지구열대화시대로 전환
    지구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젠 “지구 온난화‘의 시대는 끝났고 ’지구 열대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한다. 올 7월,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52.2도를 기록했고 미국과 중국 일부 지역이 50도를 넘었고, 스페인은 46도를 기록했다. 한쪽엔 물 폭탄, 한쪽엔 열 폭탄이 동시에 투하되면서 대형 산불까지 확산되고 있어 지구촌 기상재앙은 세계 인류의 생명을 휘협하고 있다. 섭씨 50도가 웃도는 날씨란 인간으로써 감내할 수 없는 ‘살인 더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폭염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지구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혹한의 상징’이었던 시베리아마저 6월 초 지역별 기온이 섭씨 37~40도를 나타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이상고온과 함께 온열환자의 사망자 숫자는 점차 늘어만 가고 있다. 특히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저개발국가들에게 기상재앙의 정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는 눅구나 알고 있는 지구 온난화 때문이며 캐나다의 그린랜드가 눈 대신 비가 내려 빙하의 해빙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지구의 기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2011~2020년 사이 히말라야 산맥 일대 빙하는 이전 10년보다 소실 속도가 65%나 빨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2022년 유럽에서 폭염으로 6만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폭우가 잠시 멈추자 기다렸다는 듯 쏟아지는 폭염 속에서 하루 하루를 견디어 내기란 힘겨울 뿐이다. 기후학자들은 2023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라고 밝히고 있다.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유럽, 중국 양쯔강 수위는 1865년 이후 최저로 떨어져 강은 바닥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물 폭탄이 연일 한반도 곳곳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기상학자는 지속적인 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 그리고 엘니뇨, 제트기류 약화, 대서양 해양 교류 중단 등 기상이변은 이런 극한 기상재앙을 만들어 놓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2022년 세계 기후 현황’ 보고서를 내놓았다. 여기에서 최근 8년(2015 - 2022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이었으며 이런 지구 온난화가 폭염, 폭우 등 극한 기상 이변과 가뭄, 홍수 등 기상재난을 불러와 세계 인류는 생명의 위협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미국 NASA는 ”다른 어느 7월보다 0.24℃ 더 더웠고, 1951- 1980년 사이의 평균 7월보다 1.18℃ 더 높았다.” 고 밝혔다. 특히 남아메리카, 북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및 남극 반도의 일부 지역은 기온이 평균보다 약 4℃ 상승해 특별히 더웠다. 또한 1880년 이후 가장 더웠던 7월 중 1 -5위는 모두 지난 5년 동안 일어났다고 발표하였다. 이처럼 극심한 더위와 강력한 홍수 등 기상재난은 날로 심화되고 있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기상기구(WMO)의 페테리 탈라스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와 함께 점점 더 빈발하는 극심한 날씨는 우리의 건강뿐 아니라 경제와 농업, 에너지와 물공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극한 기상이변이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일상)’로 바뀌어 가는 상황에서 우리는 사회가 적응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하며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일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지난해 세계기상기구이 발표한 ‘2021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는 “기록적인 대기 온실가스 농도로 인해 축적된 열량이 팽창하면서 현재와 미래 기후 전반에 이미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해양은 대기에서 배출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3%를 흡수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산성화가 더욱 극심해지면서 흡수력은 크게 약화되고 있어 지구온난화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한다. 산성화를 나타내는 바다 표면의 수소이온농도(pH)는 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감소했는데 지금은 2만 600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21년, 그린란드 빙상 정상에 기록상 처음으로 눈이 아닌 비가 내렸고 이에 따라서 캐나다 빙하는 급속하게 녹고 있는 가운데 2021년 들어 전 세계 해수면 높이가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발표하였다. .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 폭은 1993년에서 2002년 사이에 연간 2.1mm, 2013년에서 2021년 사이에 연간 4.4mm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북미 빙하의 질량 손실은 지난 20년 동안 가속화돼 2015~2019년 기간 동안 2000~2004년 대비 약 2배를 넘어서고 있다. 이로 인해 2021년 북미 서부 기온이 유난히 따뜻해지고 건조한 여름이 이어지면서 산악 빙하가 더 빨리 녹고 있다. 실제로 가뭄이 극심한 에티오피아, 남수단, 예멘 및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기아 등으로 인해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기후난민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이 지구 온난화가 한계점을 초과하면서 전례 없는 극한 기상이변현상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강력한 폭염, 극한 호우, 극심한 가뭄, 파괴적인 홍수 등은 세계 인류의 일상을 지배하는 뉴노멀화 되고 있으며 이를 완화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우린 철저한 탄소중립사업을 추진, 기필코 완성시켜 나가야 한다. 그리고 세계 각국들이 서로 도와 기상재난을 최소화 시켜 나갈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여 극심해지고 있는 지구온난화현상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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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3-09-14
  • 신발장을 정리할 시간
    시름에 찬, 여름 한(恨) 세월이 간다 폭우 속에 잠긴 집들 산사태에 쓸려간 삶의 터전들 둑은 터지고 다리는 끊어지고 지붕 위로 올라간 소의 수난까지 아버지가 물 빠진 쓰레기 속에서 사진액자를 찾아들고 수건으로 훔치고 한참을 본다 단란했던 시절 사진관에서 찍은 가족사진이다 그 속에 일곱 가족이 웃고 있다 넥타이 매고 행복해하는 아버지 오빠가 암으로 이승을 뜰 때도 아들이 힘들다며 어머니가 요양원을 자원할 때도 가족은 웃었다 웃음 속에 흐르는 애잔함이란 한 번 가면 오지 않는 시간이다 백로(白露)가 가까워진 아침 풀잎에는 영롱한 이슬이 맺히고 뜨락 위로 부는 바람은 정갈하고 계절은 이처럼 쉽게 오가는데 아직도 웃고 있는 가족들... 지금은 신발장을 정리할 시간 함지에 가득 물을 받아놓고 현관에 흩어진 신발을 닦아야지 씻고 헹구고 물기를 털어서 가지런히 줄을 세워 말려야지 신발장 위의 박스는 내려서 그 속의 신발은 꺼내놓고 여름 신발은 담아서 올려야지 신발장이 정리되는 동안 신발은 새집에 들어갈 생각에 한가슴 부풀고 산만했던 마음은 가을바람에 살포시 부풀고. 소설가/daumcafe 이관순의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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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4
  • 폭염, 대형 산불, 그리고 열돔
    세계 곳곳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강도나 빈도수는 점차 더욱 강화되고 있어 심각한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호주 산불은 2019년 9월부터 2020년 2월까지, 6개월간 남한 면적의 2배에 가까운 산림을 태웠고 많은 생태계의 생명체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산불은 2018년, 2020년, 2023년 연이어 대형 산불이 나면서 서울의 24배를 태웠다. 이같은 대형 산불들은 미국, 캐나다, 포르투갈, 그리스, 러시아, 인도네시아, 칠레,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매년 심각성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계절에 작은 불씨가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져 대형 산불로 번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사실은 지구온난화가 강화되면서 기상운행 시스템이 고장이 나서 극한 기상이변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특히 대형 산불의 원인이 열돔이라는 찜통더위 속에서 기온이 50도까지 올라가 산불을 유발하게 되면서 지역주민들을 완전히 불구덩이 속에 갇히게 되는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어 지구생태계의 종말에 대한 위험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열돔이란 지상 10km이내 상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됨으로써 반구 모양의 열막이 형성되어 뜨거운 공기를 그 자리에 가둬 놓는 기상 현상을 말한다. 마치 더운 공기로 된 거대한 돔이 한 지역을 완전히 봉쇄한 상황이라서 바람도 불지 않고 찜통 더위가 지속되어 기온이 50도까지 상승하게 된다. 여기에다 대형 산불까지 발생하게 되면 우리가 사는 지구가 불구덩이 지옥으로 순식간 변해버린다. 일반적으로 특정 지역에 기온이 올라가면 상승 기류가 발생하면서 저기압이 발달하게 되어 구름이 몰려든다. 때문에 갑자기 비나 바람이 몰아쳐 뜨거운 기류를 몰아내게 된다. 그런데 발달한 고기압이 지나가다가 움직임이 잠시 멈춘 상태에서 고기압의 중심부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 버리면, 중심부에서 올라간 뜨거운 공기는 외곽 지역으로 쏟아져 내리고, 외곽 지역의 덜 뜨거운 공기는 중심부로 흘러들어오는 자체적인 대류 싸이클이 만들어진다. 이런 국지적인 고기압-저기압 싸이클이 완성되어 버리면, 이 지역의 공기는 다른 지역과의 상호작용이 없이 안정된 상태가 이뤄지기 때문에 찜통 더위는 장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대형 산불이 나게 되고 결국 해당 지역은 불구덩이 속에 갇혀 많은 사람과 재산의 피해를 보게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2018년 한반도 폭염의 경우는 열돔이 너무 강력한 탓에, 태풍 3개(마리아, 암필, 종다리)의 경로를 바꿔버렸고, 하나(리피)는 아예 소멸시켜 버렸다. 이런 열돔이 파괴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강한 냉기가 유입되어야 하는데, 이 정도 냉기를 몰고 올 슈퍼 태풍이 발생하게 되면 오히려 국가 재난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21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무려 64억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했다. 이는 2020년 한 해 동안 유럽연합 전역에서 화석연료 연소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2.5배에 이르다고 한다. 즉 EU의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 서비스’(CAMS)는 2021년 전 세계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유럽연합의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배출량보다 148% 많은 총 64억5천만t이 배출되었다고 발표하였다. IPCC 워킹그룹 II 6차 보고서에서는 “이미 산불위험이 증가했으며 ‘지구 평균온도가 2℃까지 상승하게 되면 산불 피해 면적이 최대 35% 늘어날 것이다”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유엔 환경계획(UNEP)이 공개한 산불 보고서에서는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보는 면적이 2030년까지 14%, 2050년까지 30%, 21세기 말까지 50%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런 대형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흡수원 역할을 담당하던 산림이 정반대로 흡수한 탄소를 일시에 10배 이상이나 배출하는 탄소배출의 폭탄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게 되어 지구온난화를 더욱 가속화 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영국의 해들리 기후예측연구소에서는 “21세기에는 지구의 절반이 가뭄 지역으로 변할 것이라며, 3분의 1은 극심한 가뭄 때문에 현재는 비옥하더라도 점차 농사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기온상승이 대기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도시 열섬효과 때문에 폭염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며 개발도상국과 취약계층이 더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즉 기온이 올라가면 여름철 대기 중의 오존농도가 증가해 광화학 스모그를 발생, 식물을 말라 죽게 되고 사람에게는 두통, 호흡 곤란, 폐수종,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유발시킨다. 또한 빌딩 콘크리트와 도로 아스팔트 등이 열을 흡수해 나타나는 도시 열섬효과로 도시 기온은 농촌지역보다 최대 5℃ 정도 높아진다. 따라서 폭염에 대한 피해는 도시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노인이나 어린이, 폐질환을 가진 사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특히 치명적이다. 사실상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는 기상재해가 금방 나타나 크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가뭄은 폭염, 물 부족, 식량부족 등으로 서서히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는 무서운 기상재앙인 것이다. 어찌 보면 집중 호우보다도 집중가뭄이 더 많이 지구생태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폭염, 대형산불, 그리도 이를 강화시켜 주는 열돔현상이 지구의 불구덩이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를 극복해 나가는 길은 탄소중립 뿐이며 탄소중립은 세계 인류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당면과제임을 깨달아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09-11
  • 환경교육의 필요성과 한계성
    환경교육은 실천교육을 넘어선 생존교육으로 세계 인류에게 절대적인 교육으로 그의 필요성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환경교육 컨텑츠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교육 효과는 크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임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환경교육의 내용조차도 확정짓지 못하고 있어 그의 한계성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 호주 기후변화연구 센터에서 2019년 5월에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 55%가 거주하는 지구의 35% 면적에서 인류가 생활할 수 없게 변화할 것이다”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즉 30년 후에는 지구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 수 없는 지구환경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지구환경을 되살려야 지속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환경교육을 생존과 직결되는 절박성이 요구되는 교육으로 모든 세대를 넘어서 세계 인류 다함께 요구되는 교육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환경교육은 세계 인류가 가져야 될 지구환경의 절박성을 수선 인식시키고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된다는 환경마인드를 고취시켜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갈 수 있는 실천인으로써 교육이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담은 환경교육 교과서를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 환경교육 비상 선언’을 발표하였다. 즉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의 문제는 세계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디”라는 사실에 공감하고 “우리들의 작은 습관과 행동일지라도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무화 해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 미래 세대가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에 대해 학습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갈 실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의무화하지 않으면 세계 인류의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환경문제란 기존 시장경제체제에서의 ‘대량생산 - 대량소비 - 대량 폐기’라는 시스템에 유발한 화석연료의 과잉사태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기득권 세력과의 정면 대결해야 될 각오로 구조적인 변혁을 내세워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풀어나가야 된다. 기존 생활을 부인하는데서 출발해야 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래서 섣불리 환경교육문제를 거론하게 되면 기존 질서를 흔드는 일이 되기 때문에 선뜻 나서기가 어렵다는 한계성을 안고 있다. 화석연료를 너무 많이 사용하여 여기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어 기상이변을 일으켜 기후위기를 낳게 되었다. 그리고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각종 환경오염물질은 지구생태계 생물체의 3분의 2이상을 멸종시켜 지구생태의 생물다양성을 조성하여 나가지 않으면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갈 수 없다. 이런 화석연료를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진실은 세계 인류에게 인식되고 있지만 이를 막상 실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생활의 불편함을 감내해 나가야 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강제성을 동원해 나가지 않으면 사실상 실행할 수 없는 한계성을 안고 있다. 그렇다고 강제력을 동연해서 강행하려면 기득권 생활환경이 크게 침해될 수 있고 기득권과의 갈등을 조장하는 꼴이 된다. 어차피 기존 산업체들은 자신의 영업기반을 잃게 되므로 반대에 나설 수밖에 없고 일반 국민들도 먹고 사는 문제의 다급성이 미래보다 우선 적용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동조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여 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모든 경제활동은 지속가능 발전기반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지속가능 발전이라는 개념도 국가간 갈등, 세대간 갈등, 지역간의 갈등을 조장시키는 내용일 수밖에 없어 사실상 한계성은 불가피하게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1972년, 유엔이 중심이 되어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환경정상회담을 개최하여 ‘인간환경 선언문’을 채택하면서 환경 문제는 세계적 차원으로 부각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서 환경교육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후 1992년의 브라질 리오 환경정상회담에서 지속가능 발전이라는 개념을 도입, 이를 실행하기 위한 ‘의제(Agenda) 21’에서 제시하기 하기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이를 실행해 나가야 될 산업체들은 자신의 직접적은 영업기반을 위태롭게 만드는 환경활동을 꺼려하고 있다. 이에 모든 기업에게 친환경운동을 전개토록하고 자진해서 탄소중립에 나서도록 하는RE100 운동까지 전개하게 되었다. 이런 내용들을 담아낼 수 있는 환경교육 내용을 담아내기에는 너무나 많은 이념적이고 역사적인 문제와 갈등 등의 내용을 안고 있어 무엇을 환경교육 내용으로 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실정이다. 구체적인 환경교육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서 1970년 미국 네바다 주에서 개최된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의 환경교육에 관한 국제회의’를 시작으로 1975년의 ‘베오그라드 헌장’, 1977년에 ‘트빌리시 선언’을 거쳐 구체화돼 왔다. 이를 바탕으로 1980년 유네스코는 환경교육을 ‘인류로 하여금 생물과 지리, 사회, 경제 및 문화적 요소 간의 상호관련성을 이해하고, 환경의 질을 관리할 수 있는 지식과 가치, 태도와 기능을 습득하게 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그리고, 1985년에 환경교육의 구체적인 목표를 인식, 지식, 태도, 기능, 참여로 구분하여 제시하여야 한다는 원칙을 합의하였다. 그렇지만 세계 인류가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는 주체가 되어 탄소중립과 생태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나가야 된다는 ‘인식 전환 - 환경마인드 확보 - 행동 주체자의 지구환경 개선’이라는 목표들을 담아내는데는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환경교육은 환경교육 내용을 확정짓지 못한채 방황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최근 폭염, 산불, 혹한, 폭우, 태풍, 지진 등 극한 기상이변으로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강도나 변화속도도 급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를 지금 금방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세계 인류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해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 발전이라는 개념을 넘어선 생태 우선주의라는 개념으로 환경문제가 경제성장을 넘어서 최고의 지도이념으로 자리잡기에는 아직도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지금 당장 기후위기, 생태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지구가 더 이상 사람들이 살 수 없는 곳으로 급변하게 될 덴테도 아직도 먹고 살아가는 생존문제가 우선이기 때문에 경제성장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를 결국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꼴이어서 자기 모순을 안고 근본적으로 이를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지구환경문제는 탄소중독의 문제이고 탄소중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심한 고통을 세계 인류가 분담해야 되는데 이런 각오가 전제되지 않으면 결국 경제성장이 우선이냐? 환경문제가 우선이냐?는 갈등문제로 귀착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여하튼 경제성장보다도 지구환경이 우선 되어야 세계 인류가 다함께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로부터 벗어날 있는데 아직도 그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겉돌록 있어 환경교육도 성공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기후위기, 생태위기라는 절대절명한 과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세계 인류가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인식전환, 환경마인드 고취, 환경주의자로서의 행동 등 다뤄 나가는 환경교육을 실시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09-11
  • 누가 시간을 지배할까
    천고마비(天高馬肥). 말이 살찌는 계절, 말만 들어도 평화로운 초원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몽골을 경계해온 중국에는 평화보다 긴장을 상징합니다. 원기를 회복한 몽골족이 언제든 공격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몽골을 늘 경계해 왔어요. ‘몽고’라는 국호로 얕잡아보면서도 그들의 전술 전략에 수없이 농락당한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얼마나 시달렸으면 북방 유목민족을 경계하고자 만리장성을 쌓고, 동북 부족 때문에 천리장성을 축성했을까. 알려진 대로 칭기즈칸의 몽골은 한 때 1억의 유라시아를 호령했던 막강한 제국이었죠. 헝가리 등 동유럽에서,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까지 그들의 말발굽 아래 수많은 나라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 와중에 국가의 명패를 지킨 나라는 고려뿐입니다. 형제의 맹방이라고 의리를 지켜주어서죠. 유목민족인 몽골이 고려를 맹방으로 우대한 것은 한반도가 몽골족의 후예라는 연대의식이 작용했다고 보는 시각이 큽니다. 유독 한국인 신생아의 엉덩이의 시퍼런 반점을 ‘몽골리안 마크’로 불린다는 것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21세기 문명이 새롭게 유목 문화를 주시합니다. “집을 짓고 사는 자, 다 망한다”라고 한 몽골 장수 돈유 코코 말처럼, 누가 시간을 지배하느냐라는 인류의 초관심사가 IT 문명과 맥이 닿아서입니다. 그동안 문명의 쥬류인 정착 민족의 관심은 ‘누가 공간을 제어하며 사나?’ 였다면, 유목 문화는 ‘누가 시간을 제어하며 사느냐?’에 있습니다. 이는 수직적 위계사회가 수평적 위계사회로의 이동을 뜻합니다. 한국인의 유목성 기질을 분석한 책을 재밌게 읽었어요. 이를 보면 우리도 다분히 유목민 DNA가, 피가 흐르고 있음을 어느 정도 수긍하게 합니다. 그 하나로 <활쏘기>를 꼽았어요. 우리나라 양궁이 유달리 강한 이유를 유목민 기질에서 찾습니다. 고구려 고분 벽화를 보세요. “얼마나 말과 활을 잘 다루면, 달리는 말에서도 뒤를 향해 쏠 수 있을까?” 고구려 시조 주몽의 뜻이 ‘활을 잘 쏘는 자’란 점도 우연은 아닐 것입니다. <골프> <바둑>에서도 빛나는 유목 기질을 찾습니다. 바둑은 어떤가요? 수직적 위상으로 설정된 장기나 체스와 달리 바둑은 수평적 위상에서 출발합니다. 왕을 잡으면 끝나는 장기와 달리, 바둑은 끝까지 가봐야 승부가 납니다. <이동통신> 발달은 보다 뚜렷한 우리민족의 장점이 투시되어 있습니다. 이동통신 세계 3대 보급률 국가인 한국, 핀란드, 스웨덴의 공통점은 몽골리안 계란 점입니다. 유목민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해야 살 수 있습니다. 우리 <민속 풍습> 중엔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것이 많아요. 단오, 삼짇날, 천렵, 단풍놀이가 그렇습니다. 유목성에는 남의 마을, 이웃집에 대해 늘 궁금함이 있습니다. 옛날엔 발품을 팔고 귀동냥으로 알아챘지만, 지금은 애어른 구별 없이 핸드폰을 들고 궁금증을 풀잖아요. <음주문화>도 예외가 아닙니다. 서양 음주는 스스로 따르고 마시는 자작(自酌)문화지요. 우리도 농경사회 땐 비슷한 자배(自杯)를 즐겼지만, 서서히 돌려마시는 순배(巡杯)로 바뀌면서 ‘우리는 하나’를 외쳐댑니다. 몽골 음주습관은 각배(角杯)예요. 좌장이 병권을 쥐고 뿔로 만든 각배를 돌려 마십니다. 이동하는 짐을 줄이기 위해 한 사람만 술잔을 지닙니다. 그것이 이동에 효능임을 아니까요. 몽골대학의 졸업식은 참 흥미롭습니다. 우리처럼 졸업식장에 모여 끝내지 않고 계속 이동하며 행사를 이어가죠. 오전 졸업식, 점심 호텔, 오후에 학교로 이동, 다시 야외로 나가 새벽까지 돌아다니며 즐깁니다. 우리가 1·2·3차로 술집을 순례하고 폭탄주를 돌리는 것에도 유목문화의 이동성이 잠재돼 있는 걸까? 빨리 마시고 빨리 취하는 건, 빨리 끝내고 떠나야 한다는 잠재의식 때문은 아닐까? <고스톱>도 같은 관점에서 봤어요. 일반 화투는 위계질서가 분명하지만 고스톱은 ‘광’과 ‘껍질’이 동등한 반열에 서 있습니다. 왕이 죽으면 끝나는 게 아니라 승패는 끝까지 가봐야 압니다. 다 죽었다가 살아나고 다시 죽기도 하니까. <춤사위>는 어떨까요? 어깨춤, 관광버스춤, 말춤, 위아래로 흔드는 마상 춤사위 등 시간·장소에 따라 변화무쌍합니다. 한국경제의 급성장엔 <빨리 빨리>라는 주술이 작동했지요. 1년에 초장을 찾아 네 번 이동하며 사는 유목민의 최대 관심은 빨리빨리 다음 초지를 찾는 일입니다. 21세기는 시간을 제압하고 공간을 지배하는 신 유목시대입니다. 그러니 ‘싸게 싸게’ ‘빠릿빠릿하게’ 일을 해치워야 합니다. 영화 <친구>의 패러디 대사처럼 “이제 마이 머물렀다 아이가. 고마 퍼뜩 떠나재.” 이관순 소설가/daumcafe/leer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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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3-09-11
  • 화학적 진화론이라는 진실을 인정 해야
    현대 과학문명은 지금까지 신의 영역으로만 여겨왔던 생명공학이 발달되어 줄기세포로 복제인간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디지털과 통신혁명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와도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렸다. 앞으로 로봇 인간과 복제인간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하니 유토피아가 바로 우리들이 사는 세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지만 우리들에게 가장 큰 위기로 여기는 기후위기, 생태계 보전은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여 우리들을 불안케 만든다. 인간은 철학적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세상을 살아가고 있으니 내가 왜 살아가는지 어떻게 살아갈지 모르는 방황하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런 인간의 생존에 대한 비밀이 100년부터 풀리기 시작하면서 우리들은 지금까지 잘못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찰스 다윈의 1859년에 발표한 ‘종(種)의 기원’이 발표되면서 모든 생물체들은 자연의 선택에 따라서 진화 발전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모든 생물체는 진화 발전해 왔다는 사실들이 화석에 의해서 증명되면서 인간의 역사도 어느 정도 윤곽이 선명하게 밝혀지고 있다. 이는 청년 다윈이 영군 해군 소속 선박인 비글호를 타고 남반구 일대를 탐사하면서 모든 생물체에겐 자연환경이 지배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자연변화에 따라서 그냥 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하나님에 의해서 의도되게 만들어졌다고 여겨진 인간을 다른 생물체와 동일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생물체는 공통 조상을 갖고 있으며 같은 뿌리라는 사실도 밝혀진 셈이다, 이런 사실들은 갈라파고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거북이 모양을 관찰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거북이 모습이 여러 섬의 자연환경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고 깨닫게 된 것이라고 한다. 본래 스페인어로 갈라파고란 거북이를 의미한다, 19세기 중엽, 다윈의 진화론이 발표되기 이전에 많은 사람들은 하느님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고 사람도 하나님의 의도에 따라서 만들었다고 믿었다. 그런데 다윈의 진화론이 모든 생물체들에게 적용되는 자연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하고 발전해 간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사람의 조상도 원숭이의 같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다. 최초의 인류는 약 300만 년 전에 남아프리카에서 살았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이라고 한다. 1924년에 인류학자인 다트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화석을 남아프리카에서 발견하여 연구한 결과 돌도끼를 가지고 사냥했으며 사냥한 짐승을 날로 먹고 동작이나 신음소리로 자신의 뜻을 전하는 동물과 같은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약 100만 년 전부터 지구는 빙하 시대에 들어가 많은 생명들이 얼어 죽었고 이 때 나타난 인류가 호모 에렉투스이다. 호모 에렉투스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털가죽을 몸에 걸치게 되었고 비바람을 피하려고 나뭇잎으로 천막을 치기도 하고, 동굴 속에서 살기도 했다. 그런데 인류의 조상, 모든 생물체의 조상은 과연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 그에 대한 해답에 확인된 것은 불과 100년 전에 일어난 일들이다. 1924년 러시아의 젊은 생화학자 오파린(A. Oparin)은 그의 저서 "생명의 기원(Origin of life)"이 지구의 생명체에 대한 기원이 어느 정도 풀어나가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즉 오파린의 이론은 원시 지구에서 무기물로부터 유기물로의 화학적 진화가 먼저 이루어진 후, 이 유기물로부터 원시 생물이 출현하였다는 화학적 진화론을 제기하였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1953년, 미국의 밀러(S. Miller)는 원시 대기의 성분으로 추정되는 메탄, 암모니아, 수증기 및 수소의 혼합 가스로부터 전기 방전을 통하여 유기화합물인 여러 가지 아미노산과 유기산을 합성하는데 성공하여 오파린의 이론을 뒷받침하게 되었다. 원시 지구의 대기 성분이 밀러가 실험에 사용했던 기체 혼합물처럼 환원적인 것인지, 혹은 이산화탄소, 수증기, 질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산화적인 것인지는 아직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밀러의 실험이 발표된 후, 에너지원으로서 방전 이외에 방사선, 자외선, 열 등을 이용하여 원시시대기 성분으로서 가능성이 있는 여러 가지 기체 혼합물의 화학반응이 많은 과학자들에 의하여 행해졌다. 그 결과 각종 아미노산이나 유기화합물이 생성되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무기물로부터 유기물로의 화학적 진화에 의해서 이뤄졌다고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또한 1966년에 린 마굴리스의 ‘세포내 공생론’이 나와서 세상을 놀래게 만들었다. 지구에 원핵세포 미생물만 살던 까마득한 옛날에, 덩치 큰 미생물이 작은 걸 먹어치웠다. 그런데 큰 녀석이 소화를 시키지 못해서 애를 쓰고 먹힌 놈은 살기 위해서 사투를 벌리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결국 포식자가 이기면 포식이 되지만 반대로 믹힌 놈이 이기면 감염자로 전락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는 모든 생물체는 협동과 경쟁이라는 공생관계에서 진화발전해 왔으며 이를 통하여 많은 동식물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즉 공생 관계를 이룸으로써 원핵세포가 진핵세포로 진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이것이 다양한 지구생태계를 만들어 낸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소설같은 이야기가 확인된 것은 불과 50여년 전에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을 보면서 인간들은 너무나 자신의 조상에 대해서 무심하게 살아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구의 역사는 46억년, 식물의 역사는 30년, 동물의 역사는 6억년, 포유류의 역사는 6,500만년이다. 그런데 인간의 역사는 겨우 5만년이라니 지구 생태계의 입장에서 보면 젖먹이 어린애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인간이 편하게 살겠다고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지구를 병들게 만들고 지구환경을 망가뜨려 지구생태계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전망이니 다른 생물체에게 인간은 큰 죄를 지었사는 사실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여하튼 지구생태계의 기본원리는 공생발전이며 이련 경쟁과 협력에 의해서 다양한 생물체들이 지상에서 살게 되었다는 사실을 되새기면서 인간이 저질로 놓은 화석연료 과도 사용을 인간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지금까지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구생태계의 생존원리는 다함께 공생발전을 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실현시켜 나갈 때 기후위기와 생태계 멸종이라는 환경문제를 극복하고 모든 지구생태계가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09-07
  • 인간은 지구환경을 망쳐놓은 장본인임을 반성해야
    유엔은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라고 지구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지침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구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사실 지구의 역사관이 크게 천지 창조론과 진화론을 엇갈리고 있다. 그런데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천지 창조론를 굳게 믿고 있으며 진화론은 천지 창조론을 반대하기 위해서 내세운 어설픈 이론에 불과하다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즉 기독교에서는 창세기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데 기반을 두고 초자연적, 초과학적인 기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독생자 예수를 이 세상에 보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래서 모든 생물체가 자연적으로 진화 발전해 왔다는 진화론은 어설프게 천지창조론을 반박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이론이 불과하도 정면 대결을 불사하고 있다. 이에 반해 과학자들은 진화론은 이미 화석을 통하여 여러 가지 입증되고 있으며 모든 과학 교과서에서는 이미 이를 너무나 당연한 사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는데 아직도 기독교에서는 천지 창조론에 빠져 있다는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였다는 사실은 신앙에 기초를 한 것이며 인간이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 아래 창조되었다면 믿는 것 역시 신앙이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를 세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내보냈으며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으로써 세계 인류는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조차도 과학이 아닌 믿음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하여 지구환경을 망가뜨린 사실에 대해서는 기독교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정확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지만 다만 가톨릭 교황청에서는 인간이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여 지구생태계를 훼손시키는 것은 인간의 원죄해 해당되는 것으로 이를 고해성사해야 될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교리를 내세워 부분적으로 수용하고 있을 뿐이다. 지구환경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너무 많이 사용하여 기후위기를 자초하고 환경오염물질로 지구생태계를 멸종시키는 일은 전적으로 인간의 잘못된 행동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반성하는데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환경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도 바로 이런 내용을 기반으로 지구환경을 되살려내서 우리 후손들에게 죄를 짖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이런 내용들은 이미 기후변화 협약을 통하여 밝혀진 내용들이지만 널리 알려 나가지는 않고 있어 우리들은 뚜렷한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일에 소홀히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태양의 빅뱅에 의해서 여러 개의 행성이 흩어져 나왔는데 지구도 그 중 하나의 행성이다. 이런 불덩어리인 지구가 식어가면서 생긴 바다에 최초의 생명체가 나타난 것은 지금부터 35억 년 전이다. 즉 뜨거운 지구가 식은 후 바다에서 최초로 나타난 생명체는 식물성 플랑크톤이었다. 과학자들은 최초의 생명체가 단세포 원핵생물이었던 것이 분명하며 모든 생물체의 조상을 루카라고 말하고 있다. 루카의 정확한 모습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루카가 산소를 접하면 사멸하는 절대혐기성 단세포 미생물이었고, 깊은 바닷속 열수구 근처에 살며 수소와 같이 에너지가 풍부한 기체에서 에너지를 뽑아 이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당분으로 고정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루카에서 유래한 후손들은 이후 바다 안에서 저마다의 삶을 영위하며 살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일부가 물 밖으로 나와 뭍으로 오르기 시작했고 땅 위로 서식지를 확장해가면서 바다에서 점점 멀어져갔다. 즉 지구에 살았거나 사는 모든 생물이 루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현대 생물학계의 지배적인 견해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겉으로는 생물이 무척 다양해 보이지만, 세포 수준에서 보면 기본 틀이 모두 같기 때문이다. 요컨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같은 유전물질과 유전부호, 유전규칙을 사용한다. 말하자면, 인간을 포함해 현생 생물 모두 근원적으로 같은 출생지를 지닌 미생물의 형제 격인 셈이라는 것이다. 익숙했던 고향을 떠나 낯선 곳을 향해 뻗어 나갔던 그들의 경이로운 이주는 수십억년이 넘도록 지속했다. 그 덕분에 지구는 현재 우리가 아는 한 다양한 생물이 어우러져 사는 유일한 행성이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하여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동물보다 식물이 훨씬 앞서 태어났으며 지구에는 무려 24억 년 동안 식물만이 번성하였다. 그래서 식물들이 만들어 낸 산소가 지구의 주된 요소로 남아 있어 모든 동물체들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동물은 최초 어류형태로 약 6억 년 전에 바다에 등장하였다. 동물은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식물이 만든 영양분을 먹고 산다. 그래서 식물은 생산자로서 역할을 담당하면서 살아가고 있고, 동물은 이를 활용하는 소비자로서 역할을 담당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동물이 없어도 식물들은 살 수 있다. 그렇지만 식물이 없다면 절대적으로 동물은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식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모태라고 할 수 있다. 동물 중에서도 젖을 먹으면서 성장하는 포유류가 이 세상에 나타난 것은 6,500만 년 전이다. 이 중에서도 서서 걸어 다니는 직립형 인간이 나타난 것은 200만년에 불과하다. 식물이 나타난 역사로 보면 인간이 태생한 역사는 30억 년대 200만년에 불과하다. 지구에 살아가는 각종 생태계의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은 ‘갓 태어 난 어린아이’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 어린애가 지구의 주인노릇을 하면서 보다 편리하게 살아가겠다고 욕심으로 지구환경을 훼손시키는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여 지구생태계를 파멸시키고 있다. 그래서 생물체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은 지구생태계를 망쳐놓은 망나니와 같은 존재라고 할 것이다. 인간은 지구환경을 망쳐놓은 장본인을 반성하고 이를 되살려 놓아야 한다. 그리고 지구생태계의 모든 생물체들에게 죄송스러운 맘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약 50만 년 전부터 인류는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류는 불을 피워 추위를 가시게 하고, 어둠을 환하게 밝혔으며, 음식을 익혀 먹게 되었다. 불에 익힌 음식은 연하고 맛있을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 되었고 모닥불을 피워서 맹수의 습격을 막을 수도 있었다. 호모 사피엔스는 비록 지혜롭기는 했으나, 이들은 3만 5000년 전에 자취를 감춰 버려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약 10만 년 전에 현생 인류와 닮은 인류가 나타나 이들은 '생각하는 지혜인'이라고 하여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고 불린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약 5만 년 전부터 사람이 살지 않는 신대륙으로 퍼져 나갔다. 인도네시아의 섬들에서 오스트레일리아로, 동북아에서 베링 해를 건너 북아메리카로 옮겨 갔다. 이 무렵부터 인류에게는 인종의 구분이 생겼으며 주변 환경에 적응하면서 흑인종과 백인종, 황인종의 특징이 각기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에야 빙하 시대가 끝나고, 지구는 따뜻한 기후를 되찾았다. 그러자 매머드처럼 추위에 강한 동물들은 추운 북쪽으로 옮겨 가고, 따뜻한 지역에는 토끼처럼 작고 빠른 동물들이 나타났다. 작고 날쌘 동물을 잡는 데에 돌도끼나 돌칼은 쓸모가 없어 인류는 활과 화살을 만들어 쓰게 되었다. 또한 강이나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기 위해 그물을 만들었으며, 어롱이나 작살도 사용하였다. 이 무렵, 인류는 개를 길들이기 시작했고, 소나 양, 낙타, 닭 등도 길렀다. 가축의 사육은 유목민들을 탄생시켰다. 이들은 풀이 많은 땅을 찾아 가축 떼를 이끌고 수시로 이동했기 때문에 집을 만들지 않고 천막을 치고 잠을 잤다. 이와 같이 한 곳에 정착해서 살게 되자, 인구가 늘어나 마을은 도시로 발전했다. 그리고 도시를 다스리는 왕과 도시를 지키는 군인, 제사를 담당하는 제사장도 생겨났다. 또한 말을 기록할 수 있는 문자도 만들어졌다. 가히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시대가 바로 고대 문명의 기원이 되었다. 이와 같이 인류는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신을 믿고 있으나 다른 동물보다 앞서서 사회생활을 하게 된 것은 불과 1만년에 불과하다. 농경시대를 살아가면서 외부 침입으로 부터 자신들의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서 군주를 중심으로 하는 부족사회를 형성, 오늘날과 같은 문명사회를 만들어 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지구생태계의 망나니라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지구생태계가 다함께 공생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인간 스스로 마련해 나가는 것이 속죄의 길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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