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최근 호주에서는 가뭄과 산불, 그리고 폭우로 이어지는 기상재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런 극한 기상이변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됨에 따라서 호주 지역주민들은 극한 기상이변은 어쩔 수 없는 일상생활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99월부터 시작된 호주 산불 사태가 6개월간 지속 돼 호주 전체 숲의 20% 이상이 불타서 잿더미가 되었기.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무려 43천만톤으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가 넘었다. 그리고 호주 정부는 새, 파충류, 포유류 숫자만 면적당 계산한 수치로는 310억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하였고 여기에 벌, 나비 등 곤충과 기타 다른 생물들까지 합치면 약 2,400억 마리가 강제 화장을 시켰다고 밝혔다. 이런 산불 피해 지역에서 약 8,000마리의 코알라가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 세계의 약 30%에 해당된다고 한다.

 

이어서 20213, 며칠째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18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리고 하루에 1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요 댐들이 붕괴됐고 2016년 이후 5년 만에 시드니 주요 수원인 와라감바 댐의 문을 개방시켜 추가적인 댐 붕괴를 막을 수 있었다.

초여름 호주는 기온이 40도를 넘어섰고 사상 가장 무더운 12월을 보냈다. 6개월 가까이 사상 최악의 산불과 가뭄이 기승을 부리더니 이번엔 집중호우로 변하여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같이 지난 3년간 호주 77개 지방정부 중 53개 주가 3번 이상의 자연재해로 심각한 재앙에 시달리면서 이제 극한 기상이변은 일상화 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사실 지난 15년간 호주에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2002년부터 가뭄으로 쌀 생산량이 매년 격감 되어 2008년에는 2001년의 100분의 1 수준인 15,000톤에 그쳤다.

호주는 연간 120만 톤 이상의 쌀을 생산하여 절반 이상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농업국이다. 그런데 2001164만 톤이었던 쌀 생산이 2008년에는 15천톤으로 격감하게 되었으니 정말 기상재해가 얼마나 큼찍한가?”를 알 수 있다.

호주 기후안전연구소 국제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인도양의 위성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해수면 온도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9년에 이례적으로 강한 인도양의 양의 쌍극자지수형태가 나타났다고 발표하였다.

 

양의 쌍극자 지수란 초여름과 늦가을 사이 인도양 열대 해역의 수온 변화가 동부에는 작고, 서부에는 높음을 보이는 현상이다. 이로 인하여 인도양 서쪽에 위치 한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강수량을 증가시키고, 인도양 동쪽 지역은 강수량을 감소시켜 가뭄현상이 일어났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가 강해질수록 양의 쌍극자 지수 형태도 더욱 강화된다호주의 고온건조기후가 강화됐고, 호주 남동부 지역의 산불의 장기화에 기여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주 산불로 나무가 타들어 가면서 에어로졸이 많이 발생하여 지역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다.

당시 호주 산불로 인한 에어로졸이 남동부 해안과 호주와 뉴질랜드 서부 사이의 바다인 태즈먼해을 넘어 태평양까지 퍼져있었다. 이는 미세먼지가 대기 냉각 효과를 일으켜 지면의 온도를 최대 4.4도까지 낮아졌다.

이같은 호주의 기상이변은 전 세계 기상이변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으며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어 세계 각국 지구온난화에 의한 극한 기상이변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구온난화란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들이 지상에 나오는 열, 즉 적외선을 흡수해서 다시 사방으로 뿜어냄으로써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그래서 4가지 극한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첫째, 폭염 현상

세계기상원인규명네트워크(WWA)’에 따르면 지난 4월 스페인, 포르투갈,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관측된 기록적인 폭염의 발생 가능성은 기후 변화로 인해 최소 100배 이상 커졌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 최초로 7월 기온이 40도를 넘었는데, 기후 변화에 따른 열돔현상이 지속적인 폭염을 발생시켰다고 한다. 즉 고기압이 돔처럼 대기를 감싸 고온의 공기가 아래로 밀려 갇히면서 근처 지역이 온도가 치솟이 찜통더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바로 열돔 현상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북극의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4배 이상 더 빨리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서 북쪽의 찬공기를 막아주는 제트 기류가 약화되면서 열돔현상이 발생할 확률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둘째, 가뭄 현상

폭염 일수가 늘어나고 강도가 심해지면 토양이 건조해지면서 가뭄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즉 지구온난화가 일상화되면서 각 지역별 토양위에 대기가 더 빨리 빨리 뜨거워지며 더 강한 열기로 이어지게 돼 가뭄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렇게 되며 농사 등에 필요한 물이 늘어나게 되고 물 공급엔 훨씬 더 큰 부담이 가해지게 되면서 매년 폭염, 가뭄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동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선 가뭄이 계속되면서 2000만 명 이상이 식량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말리아 등 이 지역에 가뭄 발생 가능성은 기후 변화로 인해 100배 이상 커졌다고 밝히고 있다.

 

셋째, 대형 산불발생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산불은 자연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극심한 폭염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토지와 식물은 더 많은 수분을 빼앗기게 된다. 이렇게 환경이 건조해지면서 산불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게 되는데,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 경우 엄청난 속도로 산불이 번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토지 이용과 기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앞으로 더욱 산불이 빈번해지고 심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넷째. 폭우현상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머금을 수 있어 비가 더 자주 강하게 내리게 되는데, 특히 단시간에 특정 지역에 엄청난 비가 내릴 수 있다. 지난해 파키스탄에선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기록적인 7, 8월 강수량으로 인해 330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이와 같이 지구온난화는 폭염, 가뭄, 산불, 폭우현상을 더욱 강하고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

탄소중립을 통하여 기후변화의 완화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기상재양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는 기후변화의 적응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극한 기상이변이 일상화되고 있는 요즈음 세계 인류는 무엇보다도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하고 이들 재난으로부터 재산과 건강을 보호해 나갈 수 있는 적응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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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의 극한 기상이변은 뉴노멀한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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