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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은 왜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나?
    세계 인류는 아직도 지구생태계의 주인이어서 지구촌을 자기 멋대로 짓밟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착각속에서 살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 지질학계에서도 “인간 활동에 의해서 지질학적 변화가 일어났고 이를 정상화 시키기 위한 역할을 인류가 담당해 나가야 된다”는 홀로세에서 새로운 인류세의 전환을 선언하겠다고 결의하였다. 결국 세계 인류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만 지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대전환시대가 개막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세계 인류는 지배하고 뺏고 뺏기는 경쟁시대를 청산하고 나눔과 협력에 의한 새로운 공생발전시대로 전환시켜 나가야 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1만년간 살아왔던 세계 인류의 생활방식에서 새로운 나눔과 협력체제의 공생발전사회로 전환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반성이 있어야 마음이 바뀌게 되고 마음이 바꿔야 행동이 바뀌게 되는 의식개혁이 전 세계 인류들에게 이뤄져야 한다는 어려운 난제가 가로 놓여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구환경은 인간에 의해서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하였고 자신의 편의위주의 생활을 하면서 지구생태계를 짓밟고 망가뜨린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사실 지구환경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1972년 러브록의 ’가이아 가설‘의 논문에 의해서 이다. 처음 가이아의 이론이 나왔을 때에는 많은 과학자들은 근거가 부족하고 지나치게 서정적이라며 이를 무시했다. 그렇지만 20세기 들어서 지구온난화, 플라스틱 쓰레기 등 지구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이를 해결해 나가야되는 입장에서 지구환경을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영국 ‘가디언’의 환경 전문기자인 조나단 와츠는 "만일 러브록이 없었다면 전 세계 환경 운동이 훨씬 더 늦게 시작됐을 것이다"며 “지구환경이 왜 이렇게 오염되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조차 하지 못한 채 세계 인류는 아직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1543년,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세계 인류는 하나님의 천지창조설을 굳게 믿었고 이에 기초로 한 천동설을 믿고 지냈다. 그런데 갈리레오가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 뒤 100년 후인 1632년에 과학적으로 이를 증명하게 되면서 지동설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화석에 의해서 각종 생물체의 역사가 밝혀지면서 지구생태계는 천지창조설에 의해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서 지구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지구환경은 세계 인류가 해결해 나가기에는 너무나 벅찬 과제로 환경오염이 세계 인류의 생존문제로 부각되면서 많은 시련을 겪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지구 대기의 약 0.03% 정도를 차지하였던 것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화석연료의 사용, 산불, 화산활동 등에 의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그 비율이 0.04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지구온난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기후변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없게 되어 각종 기상이변이 일어나 기상재앙으로 많은 인류들은 생명의 위험에 처해 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기상재앙도 따지고 보면 이산화탄소량이 갑자기 증가하여 ‘가이아’가 생명력을 유지하여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열대우림이 파괴되면서 지구가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조차도 상실하게 되면서 지구생태계 멸종까지 맞이하게 될 운명이라는 것이다. 지구의 탄소 비중은 0.03%라는 매우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나 원시 지구의 탄소 비율은 금성, 화성과 비슷하게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지구가 생명체를 배태하면서 이 생명체가 지구의 대기 성분이 바꾸게 되었다는 이것이 진화 발전되면서 오늘날 지구촌이 형성되었다는 유기체설이 러브록에 발표되면서 이것이 사실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즉 광합성을 하는 세균, 조류(藻類) 등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내뿜어 동물세계가 형성되고 이들이 공생발전하는 먹이사슬이라는 네트워크에 의해서 지구촌은 진환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산소가 존재하지 않던 원시대기에 광합성 박테리아의 출현 이후 산소 농도가 계속적으로 증가 시켰고 현재 상태인 21% 수준이 유지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구 기온은 평균 15도를 이루면서 생물체가 살기에 알맞은 지구환경을 조성하면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지구라는 거대한 생명력을 가진 주체가 이를 조정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지구환경이 이뤄진 것이다. 대기 중의 산소 농도는 과거 2억 년 동안 15∼20% 범위에서 유지돼왔다. 이것은 지구가 생물권에서 일어나는 광합성과 호흡양의 조절, 그리고 물질순환을 통해 대기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지속적으로 조절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생명의 탄생에 있어 첫 단계는 핵산과 아미노산 등 생명을 구성하는 단순한 유기물이 만들어지는 화학 반응이었다. 1953년 이뤄진 밀러-유리 실험은 물, 메탄, 암모니아, 수소가 있는 혼합 기체에서 번개의 역할을 하는 전기 스파크로 그런 분자들이 만들어짐을 확인하였다. 밀러-유리 실험에 쓰였던 혼합 기체는 원시 지구의 대기와 조성이 같지는 않았으나, 이후 원시 지구 대기와 좀 더 유사한 조성을 사용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최근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지구가 형성되기 전부터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그러한 유기물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이 생명이 탄생하면서 자신과 유사한 자손을 낳는 능력 (자가증식),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결함을 고치는 능력 (물질대사), 음식이 들어오고 노폐물이 나가며, 원치 않는 물질은 막아내는 경계막 (세포막) 등으로 진화 발전하게 되었다. 그 이후 식물 전성시대를 거치면서 식물들은 광합성 작용을 통하여 탄소화물(포도당)을 만들었다. 이 탄소화물들은 동물들의 먹이감이 되어 먹게 되면서 동물과 식물은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다. 더욱이 식물들은 탄소로 호흡하고 산소를 배출하는데 반해 동물들은 산소로 호흡하고 탄소를 배출하면서 이들은 서로 생존하기 위한 긴밀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같이 식물들이 탄소동화작용을 통하여 탄수화물을 만들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게 되었다. 동물들은 식물들이 만들어 놓은 탄수화물을 먹이로 삼고 산소를 흡수하고 탄소를 배출하면서 동물과 식물들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존하여 나가는 공생발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만심으로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하고 지구생태계를 자기 멋대로 짓밟아 더 이상 지구환경이 진화발전시켜 나가는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지구촌은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다. .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지역의 빙하가 해빙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수 염도까지 낮아져 기후변화의 핵심역할을 담당해 왔던 대서양 해양교류를 중단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즉 적도 지역의 더운 해수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지구 기온을 평온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던 대서양 해류교류가 중단되면서 기상시스템이 무너지면서 극한 기상이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기상이변을 제임스 러브록은 ‘가이아의 ‘복수’라는 저서에서 “지구환경이 항상성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한 자기회복을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몸부림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지구환경의 역습은 기후위기뿐만 아니라 인수 전염병의 창궐, 지구생태계의 멸종에 이르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하면 지구생태계가 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5-07
  • 22대 국회의 진로는 어디로 갈 것인가?
    요즈음 정치권을 보고 있노라면 앞뒤가 맞지 않고 논리적이지 않은 혼란스러운 쓰레기 같은 말들만 퍼붓고 있다. 뉴스를 보면 양 진영이 있는 그대로 사실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진영논리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논리만을 내세우고 있다. 진실을 외면한채 사실을 왜곡시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죽어야 내가 산다는 전쟁논리를 도입하고 있다. 이것은 주권자인 국민들을 의견을 취합하여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논리를 짓밟고 전쟁 논리를 도입하여 독재정치를 하겠다는 노골적인 국민의 배반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국민의 대표기관이라면 주권자의 국민들을 위해서 논의하고 의사결정하는 기구이어야 한다. 그래서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춰 나가는 토론이 있어야 한다. 영수회담에서는 최고 통수권자의 자세는 분명 ’상대방을 죽어야 내가 산다‘는 전쟁의 논리로 정치를 하겠다는 의중을 읽을 수 있다. 지난 29일, 2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영수회담이 열렸다.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오는 데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오늘 여기까지 오는 데 720일이나 걸렸다고 실토하였다. 사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결과 여당의 참패로 매듭됨에 따라서 독자적인 행정력으로만 국가운영이 어렵다는 한계에 부닥치면서 협치를 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을 의식해서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하여 야당 이재명 대표에게 영수회담 제의를 하였다. 그리고 “나는 이제부터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랑하였던 일이다. 그렇지만 얼마 안 가서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난감함을 표시하면서 1, 2, 3차 실무회담을 연기하면서 영수회담 자체를 포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재명 대표가 오히려 역제안으로 의제없이 만나자고 하여 겨우 성사되었다. 영수회담은 이재명 대표가 민심을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15분짜리 원고를 읽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곧이어서 비공개로 전환된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전면으로 반박하면서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영수회담을 하였다고 하니 결론은 협치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부인하고 절대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대립정치를 선언한 꼴이 되었다. .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민심을 윤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성과를 얻어냈고 윤석열 대통령은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확인시켜준 셈이어서 결국 앞으로 정치는 협치가 아니라 국회위주의 독주체제로 전환될 수 있는 빌미를 마련해 준 결과라고 할 것이다. 지난 3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화급한 민생과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며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관계를 조화롭게 개혁하겠다”고 지금까지 대통령 수직관계를 청산하고 수평관계를 유지하는 개혁을 주장하였다. 당초 6월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관리형 비대위원장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개혁을 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면모를 갖출 수 없다는 당내 여론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할 것이다. 따라서 윤석열정부와의 수직관계를 유지해 왔던 판도를 수평관계로 전환시켜 나가는 전당 개혁에 촛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할 것이다. 이어서 3일, 22대 국회의 민주당 원내대표에 박찬대 최고위원이 선출되었다. 그는 “22대 국회 개원 즉시 윤석열 대통령이 21대 국회 때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재추진하겠다”며 “ 민생회복지원금 추가경정예산 확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직 확보 등 행동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171석을 보유한 거대 야당이 윤석열 정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어 향후 정국운영은 윤석열 대통령 중심에서 국회 중심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국회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행정부란 레임덕 현상에 빠질 수밖에 없고 미래 권력을 위한 행정체제로 전환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결국 야당주도형 행정체제도 전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지난 2일, 21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국회 임시회의에서 이태원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되었고 그리고 ‘구제후 보상’을 내용으로 하는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까지 통과되었다. 이어서 민주당 단독으로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특별법까지 통과됨에 따라서 무능했다는 비난을 받던 국회가 이제 겨우 모면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제21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들은 원칙적으로 국회의원의 임기가 만료된 때에는 자동 폐기된다. 따라서, 제22대 국회가 개원되면 다시 발의하여 논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9개 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였기 때문에 집권야당이 된 민주당의 입장에서 이를 재 발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윤석열 정부는 특검정국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전망이다.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특별법’에 대해서 국민의 힘과 대통령실은 “공수처와 경찰이 이미 본격 수사 중인 사건임에도 야당 측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는 것은 진상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10번째 특검 거부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정치 평론가들은 여권 내에서 채상벙 특검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영남권에서 공천 탈락자가 26명이나 되어 이들이 회의에 불참 할 가능성이 높아 재의결 정족수는 180명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거부권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21대 국회에서는 거부권을 부결시킨다면 윤석열 정부는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정국은 가파르게 전환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지난 22일, 민주당은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이는 수원지방검찰청의 '술판 진술 조작 회유' 의혹과 관련된 범국민적인 제보를 받기 위해 제보센터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민형배 단장은 "수원지검을 시작으로 근래에 이뤄진 검찰의 정치공작 실체를 밝혀나갈 것"이라며 "위법한 사실을 짚어 관련자를 징계하고 필요하다면 탄핵소추도 추진할 것이다. 또한 수사권 남용 사례를 축적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완전 분리 입법의 밑거름을 삼겠다. 최종적으로는 검찰이 시민을 위한 정부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특별대책단 간사에는 박균택 당선인이, 신상조사 팀장과 특검탄핵추진 팀장, 검찰개혁제도개선 팀장에 각각 주철현 의원, 김용민 의원, 이성윤 당선인이 선임됐다. 제보센터 운영은 김문수 당선인이 담당한다. 박균택 간사는 “그동안 검찰이 보여 왔던 여러 부당한 행태들, 예를 들어 과잉 소환이나 악의적인 피의사실 공표 반복 행위 그리고 야당 대표를 정치적 사냥물로 삼아서 수사권을 남용한 행태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한 진상 조사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윤석열 정부는 식물정부로 전락될 수밖에 없어 향후 특검, 탄핵문제가 급진전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89년, 노무라 경제연구소 오쿠무라 경제조사실장과의 ‘88올림픽 이후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대담을 나눈 적이 있었다. 그들은 경제전망을 국민의식의 질과 방향을 철저한 설문 조사를 통하여 이뤄지는데 많은 경제전망기관들 중에 가장 적중률이 높다고 자랑하였다. 경제도 국민의식의 질과 방향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치가 국가운명을 결정한다고 과언이 아니라면서 정부가 88올림픽 이후 기업경영체제를 ‘주인과 머슴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 것이냐?에 따라서 한국경제의 장기전망은 크게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결국 모든 조직의 운명은 그 시스템에 운영체제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세계 역사를 살펴보면 대체로 정치 권력의 운명도 국민들이 먹고 살아가는 경제문제, 국민들의 갈등을 완화시켜 나가는 안정적인 국정운영 유지라는 네트워크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간 국민들의 먹고 사는 경제적인 문제나 국민들의 갈등을 완화시켜 나가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여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 당하고 있어 이를 수정 보완해 나가는 정치를 하지 않으면 결국 소멸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성을 넘어설 수 없는 것이다. 4월 총선에서의 민심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라고 명령을 내려졌는데 조금도 변하지 않는 윤석열 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급진적으로 쇠퇴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는 정치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22대 국회가 개원되면서 레임덕을 겪는 행정부와 국회주도형 행정체제가 혼란을 야기하는 정치혼란 상태가 진행되는 레임덕 현상이 본격화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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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아빠가 미안하다, 널 몰랐구나
    며칠 전 전국 청소년 글짓기 심사를 끝내면서 갖는 유감입니다.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받들어 유한재단이 해마다 5월이 되면 전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백일장을 개최합니다. 올해로 28년째니 연륜이나 규모면에서 전국 규모로 열리는 대표적 청소년 백일장입니다. 올해는 천여 명의 청소년이 아카시아 향이 흩날리는 유한공고 교정에 모여 초?중?고별 글제에 따라 글 향기를 뽐냈습니다. 씁쓸한 것은 ‘내가 아버지라면’ 이란 글제를 놓고 중학생들이 보여준 아버지에 대한 의식 때문입니다. 글제를 택할 때 10대의 자녀들이 평소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글을 통해 아버지 상(像)을 유추해보자는 의도가 있었지요. 글제를 내면서 ‘혹시나’ 했는데, 적지 않은 학생에게서 아버지의 이미지가 긍정적이지 못함을 확인하고 말았습니다. 학생들은 아버지가 칭찬에 인색하다는데 불만이 컸습니다. “잘했네” “알았다” “수고했어.” 등과 같은 정감 없는 아버지의 말투에 아이들도 묻는 말에나 답하는 단답식 대화가 늘어남을 알 수 있었지요. 아버지의 칭찬이 있을 때도 그 뒤에 따라올 말에 신경을 쓴답니다. 때 아닌 칭찬이 의심스럽다는 눈초리죠. “그래 그건 잘했어. 그런데 넌...” 한숨까지 섞인 조언을 듣노라면 작은 희망조차 웅크려진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순수한 칭찬에 목말라합니다. 아버지의 특징으로 감정표현이 없다고 합니다. 무뚝뚝한 아버지, 어려운 아버지라고 쓴 학생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원합니다. 내 이름을 자주 불러주는 아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아빠를 기다립니다. “이리와 봐” 식의 부름보다 격려의 부름이, 사랑의 부름이었으면 한답니다. “넌 왜 엄마를 통해서 말하지?” 아버지의 불만도 이해는 되지만 사실 자초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평소 대화가 부족했다는 방증이지요. 아이들은 철부지가 아니었습니다. 속에 담아놓고 말을 안 할뿐,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아는데도 다가서기가 쉽지 않은 분일뿐이지요.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어버이날, 친구들과 나눈 에피소드입니다. 어버이 날이라고 아들이 전화를 했을 때, 예전에 우리는 첫마디를 이렇게 말했지요. “그래 나다. 기다려 엄마 바꿔줄게” 아들이 그게 아니고요 하면 “벌써 돈 떨어졌냐?” 그래도 아들이 용기를 내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때의 대답은 더 걸작입니다. “미친 놈, 뚱 단지 같긴!” 옛날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파안대소했습니다. 자식의 마음을 알면서도 멋대가리 없는 말을 했다고. 따지고 보면 그렇게 큰 아들이 지금의 아빠들입니다. 대를 이어 배워온 언어의 관습이 그렇다면, 누구를 탓할 입장도 아니지요. 대화도 훈련이 되지 않으면, 끊기고 단절되기 싶습니다. 대화의 부족이나 불만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정서적 불만으로 이어집니다. 갈수록 멀어지는 아버지, 외톨이가 되는 아버지는 어쩌면 현대사회가 만든 자화상일지 모릅니다. 피곤에 절어 밤늦게 퇴근하고 새벽처럼 나가는 아버지... 가뜩이나 어려워진 자영업자 아버지... 그 침통함이 무의식중에 그렇게 비춰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의 노고에 감사하면서도 강한 이미지 때문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아이들은 크면서 아버지가 힘없는 존재라는 것을 압니다. 엄마가 자녀들과 대화를 독점하고 있을 때 혼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쓸쓸해 보였다고 합니다. “나 요즘 힘들다”고 엄마에게 말할 때는 아버지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도 느껴졌답니다. 좋은 세상이 된 줄 알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아버지란 존재가 외롭기는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사람은 태어난 후 ‘아빠, 엄마‘ 로 부르며 성장기를 보내다가 때가 되면 ’아버지 어머니‘로 바꿔 부르기 시작합니다. 멀리 이스라엘에서도 같은 호칭을 사용한다고 해 놀랐습니다. 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를 담임하다 정년퇴임하고 거창으로 내려간 친구 이재철 목사가 전하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을 갔을 때, 누가 아빠하고 뒤에서 부르더랍니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이스라엘 아이가 자기의 아빠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뜻의 어휘지만 ’아빠‘와 ’아버지‘는 의미가 사뭇 다릅니다. 아빠는 아버지를 뜻하는 아람어고, 아버지는 역어인 헬라어입니다. 아빠로 불리는 아버지는 자식에게 무한책임을 지지만, 아버지로 부르는 아들은 부모를 섬기는 모습을 뜻합니다. 그런 역할과 기능이 어휘에 담긴 거지요. 지금은 자녀들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아빠의 자리에 있습니다. 모든 헌신으로 아이들을 키우지만, 어느 날이 되면 아버지의 자리로 옮겨 앉아야 합니다. 그 과정이 아름다우려면 아버지가 자녀들과의 대화에 새로운 눈을 떴으면 합니다. “아빠가 미안하다. 네 맘을 헤아리지 못해서”라는 생각으로. 소설가 이관순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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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난파선이 되어가는 지구촌 되살리기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가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여기에서 지금까지 1만년간 지켜내려온 홀로세를 마감시키고 새로운 인류세 전환을 선언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세계 지질과학총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지질과학분야 주요 쟁점인 달자원탐사 등 우주지질,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등 탄소중립, 방사성폐기물 지층처분, 에너지 개발, 지질공원 등을 주요 주제로 대형 전시 홍보관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인류세(Anthropocene)란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의 상실, 인공 물질의 확대, 화석연료의 연소나 핵실험에 의한 퇴적물의 변화 등 지질학적 변동이 모두 인류 활동이 원인으로 꼽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선언함으로 지금까지 인간들이 살아왔던 역사적인 사실을 반성하고 새로운 인간상을 창출시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콘크리트가 인류세를 대표하는 물질로 언급되며 한 해 600억 마리가 소비되는 닭고기의 닭뼈를 인류세의 최대 지질학적 특징으로 꼽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지구에 있는 전체 포유류 생물량의 60%는 가축이며 인간이 36%이다. 나머지 4%만이 야생 포유류가 차지하고 있어 포유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야생 포유류가 멸종되고 이젠 겨우 4%만 남아 있도록 인간이 지구생태계를 짓밟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에서는 “동식물종의 25%가 절멸 위기에 처했고 모든 곤충종 중에서 40%가 감소하고 있으며 수십 년 안에 절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화분을 매개하는 꿀벌이나 나비와 같은 곤충이나 동물의 배설물, 사체를 분해하는 곤충, 수중에서 산란하는 곤충의 멸실 가능성은 더욱 높아 지구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없는 위험성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종자식물의 75%와 식료 공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작물의 수분은 곤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앞으로 식량부족 현상은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기후위기로 세계적으로 물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식량부족과 물부족이 가속화되면서 지구생태계는 생존의 위험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구촌이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는데 세계 인류는 그 책임을 통감하고 다함께 난파선이 되어 가는 지구촌을 되살려 나가는 일에 집중해야 된다는 것이다. 기상청이 최근 발간한 ‘2021년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서는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 6,500만년 동안 280ppm 유지해 왔으나 산업혁명 이후 250년 동안에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최근에는 423ppm까지 1.5배나 상승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유엔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는 1.5도 이하에서 억제되어야 지구환경을 되살릴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ppm을 유지 지켜나가야 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2019년 이후 탄소농도 연평균 증가율은 2.7ppm으로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10년 내에 1.5도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어서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마지노선을 얼마 남겨놓지 못한 실정이다. 그렇지만 세계 각국들은 지구환경을 되살리겠다는 다짐보다는 국익을 챙기에 여념이 없어 전쟁 준비와 전쟁을 일삼고 있으니 세계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2023년,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전 지구적 탄소감축 이행점검’을 실시한 결과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현재의 계획이 한참 부족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즉 당사국들이 제출한 2030년 국가 탄소감축목표(NDC)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지키는 것보다 203억~239억톤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탄소중립 목표대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는 국가가 단 한 곳도 없고,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할 가능성은 1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래서 탄소 배출량 감축이 시급한 만큼 각 당사국의 감축 계획을 더 높이자고 합의하였으나 묘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세계자연기금(WWF)은 “2030년 이전까지의 약속을 재검토 및 강화하고, 2030년까지 43%, 2035년까지 60%의 배출량을 감축하는 2035년 목표를 발표해야 한다”며 “다양한 목표 격차를 해소하는 이행 경로의 수정을 담은 강력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두바이 당사국 총회에서 198개 당사국들은 지구 온도 상승 억제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에너지 부문에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UAE 컨센서스”를 채택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 내용은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확충하고 에너지 효율을 2배로 증대하며, 원자력 및 탄소 포집 활용·저장(CCUS) 등 저탄소 기술을 가속화하는 내용 등을 합의하였디. 우리나라의 경우 재생에너지 비중이 현재 7%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2023년까지 세계 평균 재생에너지 비중을 68%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는 목표설정이 불가피한 입장이다. 결국 앞으로 6년에 지금 재생에너지 비중의 10배나 되는 목표를 달성하여야 한다는 무거운 부담을 안게 되었다. 2021년에는 메탄 감축 국제협약을 내놓았다. 메탄은 전지구 온실기체(가스)로 인한 온난화 효과의 16%에 기여하고 있고(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2021),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 21배나 높으며 대기 중 체류기간이 약 9년으로 짧아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탄소중립을 완성시키는 가장 빠른 방안이라는 것이다. 산업화 이전에는 지구 평균 메탄 농도는 722ppb이었는데 2021년 지구급 관측소인 하와이 마우나로아에서는 1,896ppb로 기록, 2.6배나 증가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매년 17ppb씩 상승하고 있어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국제협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부분 국가들이 서명하였다. 한편 2022년 12월,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에서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채택하였다. 여기에서는 지구생태계의 생물 멸종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육상 및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지역 등으로 보전·관리하고, △훼손된 육지 및 해양 생태계를 최소 30% 복원하며, △과잉 영양유출을 절반으로, 살충제 및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부정적 위험을 줄이고, △침입외래종의 유입 및 정착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이전과 비교해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실천목표가 채택됐다. 더욱이 2050년까지는 전 지구적으로 육상 및 해양의 50%를 생태보호 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결국 세계 경제가 지구환경을 되살려 내기 위해서는 탄소중립과 생태보존이라는 2개의 날개로 비상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녹색성장에서 가장 먼저 해야 될 과제는 우선 화석연료를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키고 ICT를 적용한 에너지 수요관리 플랫폼을 구축하여, 지역 공동체 내 이용자끼리 에너지라는 공공재를 거래하는 에너지 공유경제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계와 기계(M2M) 등 기술개발로 연결 범위가 확대시키는 초연결사회가 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저탄소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되는 초연결 저탄소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화력발전 설계수명이 통상 30년 수준으로 감안 할 때, 선진국에서는 2030년까지 잔존 수명이 남아 있는 비중이 79%, 2040년까지 약 43%가 되고 인도, 중국 등 신흥국의 경우 2030년 기준으로 83%, 2040년 기준 약 61%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CCUS(탄소 포집 저장 활용)기술을 개발, 도입하여 LNG발전으로 전환시켜 나가는 단계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CCUS는 개발 도입초기단계에 있어 운영비용은 탄소배출권의 100배 이상이나 부담해야 되는 실정이어서 언제부터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알 수 없다. 더욱이 재생에너지 시설확대도 기존 송배전시스템을 활용할 수 없어 재셍에너지 시스템을 탈탄소化, 분산化, 디지털化로 전환시켜 나가는 3D운동을 통한 새로운 송배전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재정부담을 해야 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따라서 실용가능한 기술을 활용하여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는 지혜를 모아서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가는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후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탄소중립의 길은 멀고 많은 난관이 가로 놓여 있다. 세계 인류가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세계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함께 난파선이 된 지구촌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를 되살려 나가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4-29
  • 여야 영수회담 그 이후
    총선 이후 여야 영수회담은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갖겠다고 발표하였다. 많은 국민들은 여당이 4월 총선 참패 이후 17개월만에 실시되는 여야 영수회담에서 국정 기조를 바꿔나가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까 혹시나하는 마음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총선 참패 이후 첫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방향은 옳았지만 소통과 홍보 부족 때문에 총선에서는 국정운영이 저평가받고 있다.”며 국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의 오만과 독선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이 취임초 ”지지율이 1%가 되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던 오만과 독선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밝힌 것이 되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갑자기 11%포인트나 추락, 23%를 보였다.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 없이도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때부터 손바닥에 왕(王)를 그리고 나오면서 “전두환 대통령도 정치를 잘했다”고 독재정권을 칭송하였다. 이는 검찰 권력을 이용하면 정적으로 충분히 제거할 수 있어 전두환 대통령과 같은 독재정치를 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디. 그래서 취임 초부터 국민지지율이 30%대를 유지하고 매주 토요일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외치는 촛불시위가 지속 되고 있는데 이에 아랑곳 하지않았다. 그리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제거하기 위해서 400번이 넘는 압수수색을 하면서 언론을 앞세워 곧 무거운 죄를 확정되어 죄수의 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법 리스크를 강조하였다. 그렇지만 대통령 선거이후 2년동안 이재명 대표 정적 제거에는 아무런 결론을 확정짓지 못한채 국회에서는 담당 검사들을 탄핵 소추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통령은 국가 최고 권력자로서 “국민들을 위해서 헌법과 법률을 지키겠다.”는 취임선서를 한다. 이는 결국 국민을 위한 정치적인 활동이 대통령의 본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4월 총선에서 여당은 헌법 개정을 저지하는 선을 겨우 지키는 참패를 하였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조금도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도 없이 자신이 옳다는 오만과 독선을 내보였다. 이에 국민들은 등을 돌려 국민여론은 갑자기 11%나 폭락, 23%선까지 추락하였고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직전 지지율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그래서 곧 국민들의 탄핵 열풍이 불어올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영수회담을 제의하였다. 그리고 나서 윤석열 대통령은 ”나는 이제부터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이를 “지난 2년 동안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 설계·집행하는 데 업무 중심이 가 있었다. 지금부터는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과 정책에 대해 더 설득하고 소통하겠다.”라는 뜻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는 지금까지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자백과도 같이 들렸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 사회 갈등 중재, 국민 통합 등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민생 위기를 깊게 만들고, 오만하게 국민 위에 군림하려 했던 자신의 스타일을 그대로 밀어 부치는 일에만 열중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정적들은 과감하게 제거하면서 정치 검찰력을 동원하는 독선과 오만으로 사리사욕만 채우는 전형적인 독재정치를 일삼아 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언론에서 모든 분야에 있는 그대로 진실을 보도하도록 하지 않고 보수와 진보의 양편으로 갈라치기를 하면서 국민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TV 뉴스 데스크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 패널들이 나와서 이념적으로 사실을 판단토록하여 진실을 왜곡시켰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가짜 뉴스를 만들어 기존 언론들은 나팔수 노릇을 하게 만들어 언론을 무력화시키는 일을 일삼아 왔다.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에 의해서 왕(王)인 된 것이라는 착각으로 검찰 권력을 동원하면 얼마든지 독재정치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그 동안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R&D 예산 대폭 삭감은 물론 위법 행위가 의심되는 정부 인사의 임명에 이르기까지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그대로 밀어 부쳤다. 그래서 국민들의 지지율이 30%에 머물러 있는데도 이런 독주체제는 멈추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번 영수회담에서 총선 민심을 그대로 전달해야겠다면서 ”국민에게 사과, 채상병 특검 실시, 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 제한,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등 의제를 제시하였다. 그렇지만 대통령실은 의제선정에 난감한 입장을 보이면서 1, 2, 3차 영수실무회담을 결렬시켰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아무런 의제에 구애를 받지 않고 만나겠다고 역제의하면서 29일 2시 영수회담이 열리게 되었다. 윤석열 정부는 그간 국민의 힘을 조직적으로 장악하고 국회의원들을 좀비 정치세력으로 활용하여 무조건 윤석열 정부에 충성토록 만들었다. 더욱이 야당 일부 국회의원까지 비리를 캐비넷에 넣고 협박하는 정치를 하면서 국회까지 장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총선에서 참패를 한 국민의 힘 당선자들은 국회는 더 이상 대통령과의 수직관계를 청산하고 수평관계로 전환시켜나가야 된다는 좀비정치세력 역할을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지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192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은 거부권 행사했던 9건을 재논의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옥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행정기관은 물론 법원, 검찰조직까지 흔들리면서 절음발이 오리와 같이 기우뚱거리며 걷는 레임덕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결국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세력들은 사라지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채상병 특검에서 대통령의 개입한 소지가 발견된다면서 즉시 탄핵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우리나라는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오만과 독선에 빠진 대통령은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면서 권좌에서 물러난 역사적 사실을 안고 있다. 결국 오만과 독선에 빠진 대통령은 국민들이 절대적으로 용서하지 않는 정치풍토가 마련된 셈이다. - 3.15 부정선거로 인한 4.19혁명에 의해서 자진 물러나겠다는 하야선언으로 하와이로 쫓겨 났던 이승만 대통령 - 18년간 장기집권으로 오만과 독선으로 일괄해 온 박정희 대통령은 김재규라는 중앙정보부장의 저격으로 숨을 거둬야 했던 궁정동 안가의 모습 - 5.18 광주사태를 조작하여 대통령 권좌에 올랐던 전두환 대통령은 6.10 사태로 직선제 개현을 하고 백담사를 유배를 당했다고 결국에는 형사재판도 피할 수 없었던 비참한 말로 -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탄핵심판에서 파면을 당하고 형사처벌을 받아야 했던 박근혜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도 이런 역사적 사실에서 검찰독재는 성공할 수 없으며 결국 비참한 말로를 겪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민주화 과정에서 국민들은 스스로 주권자임을 자각하는 인식수준이 높아져 오만과 독선에 빠진 대통령은 더 이상 용서하지 않는 국민들의 저항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높은 정치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 힘이 참패를 당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정채검찰권을 믿고 오만과 독선을 유지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권력 누수현상은 불가피하게 닥쳐올 수밖에 없다. 이는 대통령의 지시 명령은 아무도 호응하지 않는 비참한 대통령으로 남게 되는 레임덕 현상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는 식물 정부로 전락 되어 비참한 말로를 맞게 될 것이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첫 출발이 좋으면 성공을 거둘 수 있고 첫 출발이 나쁘면 결국에는 비참한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결국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이 주권자의 국민을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출발한 윤석열 정부의 말로는 비참한 실패로 매듭될 수 없다는 역사적 진실을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고 할 것이다. 성경에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질 때 10배, 100배의 결실을 얻는다”고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할 때 그의 미래는 밝고 희망찰 수 있다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책임을 윤석열 정부는 지지 않을 수 없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04-29
  • 음악은 천상의 소리
    밤바람이 선득한 주말. 저녁을 먹고 장자호수공원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사람들이 오가는 사이로 청아한 색소폰 연주음이 들려옵니다. 발길이 절로 이끌려 간 곳엔 한 분이 ‘셀프 콘서트’를 열고 있네요. 잔디밭에 앉아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칩니다. 연주력이 준수한데다 가을밤의 정취까지 더해져 색소폰 선율에 젖는 아름다운 가을밤을 즐겼지요. 음악은 사랑을 전하는 신의 소리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을 하나로 묶어 주지요. 음악은 연주자의 기쁨도 되지만 만인의 즐거움도 됩니다. 연주가의 재능을 부럽게 바라본 영화가 있습니다. ‘어거스트 러쉬.’ ‘음악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운명을 부른다.‘는 말이 잘 어울린 영화지요.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와 촉망 받는 첼리스트 라일라의 보석보다 반짝였던 단 하루 밤 이후, 남자는 그녀를 한 번도 잊은 적 없고, 여자는 얼굴도 모르는 낳은 아이에 대한 그리움을 놓은 적이 없지요. 이들의 믿음 하나는 “음악이 있는 한 우리는 다시 만날 거야”라는 것. 부모의 DNA를 받은 아이는 일찍부터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보입니다. 시설에서 자란 11세의 소년은 부모만이 자신의 음악을 알아볼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뉴욕을 찾아갑니다. 모든 게 신비한 뉴욕. 도시가 만드는 수많은 소리들이 소년의 청각에 음계로 포착됩니다. 소년은 아이들을 모아 거리에서 노래를 시키는 워저드를 만나 어거스트란 이름으로 거리 연주자로 등장해 천부적인 실력을 보입니다. 하루는 소리에 끌려 교회 합창단 연습장에 들렸다가 처음 보는 오선지와 오르간 앞에서 작곡하고 연주하는 놀라운 재능을 발휘합니다. 이를 지켜본 목사님이 줄리어드에 음악천재로 추천합니다. 줄리어드에서 사모곡 라프소디를 작곡해 주위를 놀라게 한 어거스트. 마침내 뉴욕필하모니 콘서트에 특별 출연자로 초청됩니다. 줄리어드 출신의 유명 첼리스트(엄마)와 함께. 하지만, 연주회를 앞두고 위기가 오죠. 워저드가 연습장에 나타나 아버지라며 친권을 주장하고 데려갑니다. 학교는 간곡히 연주회만큼은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지만 거절당하죠. 금관악기가 아이의 영혼을 뽑는다는 그릇된 인식으로... 다시 광장 연주에 나서는 어거스트. 부근을 지나던 루이스가 소리에 홀려 찾아오고, 금세 호흡을 맞추더니 황홀한 기타 2중주를 펼칩니다. 어거스트가 오늘 밤 있을 센트럴파크 공연을 알려주지만, 루이스는 귀에 담지 않고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만 주고 떠납니다. 그날 밤, 어거스트는 친구의 도움으로 탈주에 성공해 연주장으로 달려가고, 지방공연에 나서던 루이스는 뉴욕 중심가에서 아이 얼굴이 나온 배너광고를 보지요. 전율을 느낀 그도 차를 버리고 연주회장으로 내달립니다. 환호 속에 첼로 연주를 끝낸 라일라가 아이를 생각하며 공원을 빠져나올 때, 줄리어드 총장이 특별초청 지휘자를 소개합니다. 무대에 등장하는 어거스트. 환호하는 청중... 놀라운 자작곡이 그의 지휘 속에 연주를 시작합니다. 밖을 향하던 라일라가 연주음에 끌려 뒤돌아서고, 또 반대편에서는 황홀한 눈빛의 루이스가 나타납니다. 마침내 무대 앞에 이르러 12년 만에 마주 서는 남과 여... 환희의 포옹을 할 때 지휘하는 아이의 모습이 비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소리들로 가득 차 있지요. 귀를 기울인 만큼 들리기도 하고 지나치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들리는 세상의 소리를 옮겨 작곡하고 연주하는 음악천재가 말하죠. “아이들이 동화를 믿듯 저는 음악을 믿어요.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 제 음악을 꼭 듣게 될 거야요.” 어거스트의 간절한 믿음처럼 나는 어떤 믿음을 확신하며 살고 있나요? 글 이관순(소설가)
    • 오피니언
    • 기고
    2024-04-29
  • 당진시 탄소중립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탄소중립이란 화석연료의 사용을 중단시키고 에너지원을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사업이다. 이는 에너지 전환, 에너지 효율성 향상, 그리고 에너지 절약이라는 대부분 에너지관련 사업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탄소중립을 너무나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당진시가 2018년 기준 탄소배출량은 7,200만톤으로 국내에서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97%가 산업체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로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2.915만토(40.4%),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2,850만톤(39.5%, 현대그린파워 포함), 그리고 GS EPS가 314만톤(4.3%)로 전체의 84.2%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대부분은 KG스틸, 동국제강, 휴스틸, 환영철강 등 전기로 철강업체들이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당진시 탄소중립은 대부분 탄소배출을 담당하고 있는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그리고 GS EPS를 중심으로 이들의 탄소배출을 어떻게 감축시켜 나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되는 것이 아닌가? 만일 2050년에 화석연료 사용이 중단된다면 당진산업단지에서 석탄, LNG, 석유 사용이 중단된다면 당진산단 뿐 아니라 대산석유화학단지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그래서 당진서산 산업단지에 모든 배출업체들은 무탄소 청정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조변혁 조치를 해야만 당진경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이 마련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당진시는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면서 탄소중립도시 지정을 신청해 놓고 거기에 목매어 있다. 지난 4월 12일, 제3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봉균)에서 곽신근 당진시 미래에너지 과장은 “지난해 12월, 당진시가 환경부 소관 탄소중립도시 예비후보지 39개 지자체 로 선정되면서 올 2월 당진시 탄소중립도시 지정계획 수립 연구용역 수행 기관을 선정했다”며 “오는 10월 탄소중립도시로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치 당진시의 탄소중립이 탄소중립도시로 지정되면 저절로 이뤄지는 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환경부는 11월 말까지 예비 대상지를 선발하고 탄소중립도시 추진 전략과 관련 규정 등을 정비한 뒤 2024년 9월에 최종적으로 최적지 10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탄소중립도시는 정부, 지자체, 민간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본보기가 될 것이며 민간의 우수한 기후테크를 적극 활용하고 투자를 유도해 지자체의 탄소중립을 넘어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즉 탄소중립도시이란 민간과 지역이 주도하여, 지역 실정에 맞게 온실가스감축에 기여 하는 선도적인 탄소중립 이행 도시모델을 갖춘 도시로 다른 지자체에 모범이 되는 도시라는 것이다. 당진시가 생각하는 당진시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니라 환경부가 요구하는 탄소중립 도시란 이미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하고 지역 실정에 맞춰 탄소중립 모델을 완성시켜 나가는 모범적인 도시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엄청난 인식의 차이는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결국 담당직원의 책임회피에서 나오는 착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당진시의회 탄소중립·녹색성장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봉균)는 4월 18일부터 28일까지 9박 11일 일정으로 탄소중립 선진국인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 3개국을 방문한다. 즉 시의원 10명이외에 시의회 직원 8명, 집행부 3명, 탄소중립지원센터 1명 등 총 22명의 거대한 방문단이 선진국 견학을 위해서 해외로 출국했다. 견학 소요예산은 총 4,616만 5000원으로, 1인당 항공운임 및 체재비는 김덕주 의장과 김명진 부의장은 각각 505만 9820원이며, 나머지 의원과 직원은 각 450만 5790원이다 견학 목적은 △주요 선진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연계한 다양한 탄소중립 실행 현황 조사, 주요 인프라 견학 등을 통해 탄소중립 정책의 수립 및 실행 시 적용 가능한 시사점 도출 △도시재생 차원의 친환경 도시개발 프로젝트 추진사례와 연계한 탄소중립 정책 실천방안 운영사례 견학 △해수 활용 해상풍력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및 도입·운영 사례 탐방 등이다. 이런 견학이 당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22명이나 해외 견학단을 파견하고 있는지 정녕 이해할 수 없다. 2021년 국제 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50 넷제로 보고서’에서는 탄소배출량 감축은 100% 기술의 뒷받침으로 이뤄진다고 밝히고 있다. 즉 탄소 배출량 감축의 약 40%는 순수하게 저탄소 기술의 적용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고 추가적으로 55%의 감축은 저탄소 기술의 보급과 시민과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서만 달성 가능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탄소중립이란 결국 이를 뒷받침해 주는 기술을 연구해서 당진산단 탄소중립에 요구되는 기술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기술은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를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탄소중립은 이미 사용가능한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야 하고 나머지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큰 그림을 그려 나가야 되는 어려운 작업에 기초하여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 중앙정부는 탄소중립에 마중물 역할만 담당하고 지자체에게 모든 책임을 떠 넘긴 상황에서 당진시가 주체가 되어 당진산업단지를 되살릴 수 있는 기술을 모색해 나가야 되는 일이 당진시 탄소중립의 첫걸음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과는 전혀 관계도 없는 탄소중립도시 지정에 목매어 있는 당진시, 그리고 다른 국가의 견학을 통하여 무슨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해외 견학방문단은 당진시민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감시해야 할 것인가? 우선 당진시가 연구해야 과제는 지금 활용가능한 25%에 해당되는 재생에너지 기술이다. 태양광 발전, 풍력발전, 지열, 바이오 에너지 등 당진지역에 알맞는 재생에너지를 모색하여 당진산단은 RE 100단지로 만들겠다고 야단법석을 떨어던 김홍장 전 시장의 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여기에서도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당진시의 탄소중립 추진상황을 지켜보면 그저 답답할 뿐이다. 동서발전 당진 화력발전소에서는 총 10,453MW의 전력을 생산하는 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이다. 그리고 민자 발전회사인 GS EPS가 LNG복합 화력발전소 1~3호기 1,503MW, 5호기 950MW, 바이오매스 발전소 100MW 등이 있으며 현대 그린파워 1 -8호기 부생가스 발전 800MW 등 총 13,806MW의 전력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화력발전 36,868MW의 37%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이렇게 엄청난 규모를 앞으로 어떻게 구조변혁을 해야만 당진경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까?”가 당진시 탄소중립의 핵심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는 폐기되는 석탄화력발전 없이 모두 2030년까지 LNG전환 +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통하여 암모니아 수소 혼소 발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과연 이런 동서발전 탄소중립방안이 당진경제의 미래와 어떤 연관이 있으며 당진시민들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살펴야 한다. 독일 함무르크의 무어부르크 화력발전소는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지하고 그 자리에 그린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공급 및 활용까지 수소 경제 허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진시도 화력발전소 그 자리에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하여 수소경제를 리드해 나갈 수 있는 당진경제의 지속발전 기틀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연구대상은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은 아직 탄소배출권의 100배 이상이나 되는 부담을 안고 있어 상품성으로 가치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이며 암모니아 수소 혼소발전도 완전한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당진시는 무슨 조치를 해야 될 것인지를 검토해야 되는 일이다. 현대제철은 2020년까지 5년간 탄소배출권 부채가 1,571억원으로 매년 314억씩 적립되는 탄소배출권 부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CCUS기술 실험용으로 2조원을 투자하여 현대그린파워에 부생가스 발전과 수소생산시설을 건설하여 이에 대한 큰 부담도 안고 있어 이런 부담을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현대제철은 지속적은 발전기틀을 상싱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물론 포스코와 함께 수소환원제철 공법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저탄소 새로운 철강생산 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도입하여 철강스크랩을 중심으로 하는 신형 전기로를 활용기법을 개발하여 저탄소 제강체제를 구축한다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지만 대체로 대규모 수소생산이 가능한 2040년까지 글로벌 철강업체들은 수소환원제철이 가능하기 때문에 2040년 이후에 본격적인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현재 재무상태로 2040년까지 탄소배출에서 오는 부담을 안고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이를 당진시가 어떻게 지원해 나갈 것인지를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당진시는 이런 대형 배출업체의 사정에 맞는 탄소중립방안을 마련하면서 2030년, 2050년 당진경제의 미래상을 수립하여 당진경제에 걸 맞는 기후테크산업을 유치시켜 당진경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을 유지해 나가면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2050년에는 한국의 청정에너지 생산, 저정, 유통시켜 나가는 허브로써 역할을 담당해 나갈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 나가야 될텐데 이런 인식을 갖지 않고 그저 탄소중립도시에 목이 매어 있으니 이를 어찌해야 할 것인가? 각주구검(刻舟求劍)이란 말이 있다. 춘추전국시대 초(楚)나라의 한 사람이 소중히 여기는 칼을 가지고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다가 그만 실수로 쥐고 있던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놀란 그는 얼른 주머니칼을 꺼내서 칼을 빠뜨린 부분의 뱃전에 자국을 내어 표시를 해 놓았다. 그는 “칼이 떨어진 자리에 표시를 해놓았으니 찾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배가 언덕에 닿자 뱃전에서 표시를 해 놓은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 칼을 찾았으나 칼은 없었다. 이같이 사실에 부합되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을 각주구검(刻舟求劍)식이라고 일컫는다. 당진시의 탄소중립 정책은 각주구검(刻舟求劍)식으로 추진되고 있지 않은가?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더 이상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당진시장이 직접 나서서 이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당진경제의 생존여부가 달려 있는 탄소중립을 담당직원에게 맡겨 놓고 먼 산만 쳐다보고 있는 꼴을 당진시민들은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4-22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 인공광합성 기술로 값싼 수소와 석유화학제품 원료생산이 기대돼
    식물의 광합성 작용은 지구생태계의 생물체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런 먹거리에 의해서 지구생태계는 네트워크가 구축돼 지속적으로 진화 발전해 왔다. 최근 이런 식물 광합성 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 광합성기술이 개발되면서 값싼 수소를 생산하고 석유화학제품 원료를 생산할 수 있어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고 있다. 어찌보면 지구생태계의 모든 생물체들은 태양에너지에 의해서 살아가고 화석연료도 역시 태양에너지에서 파생된 것으로 화석연료를 중단시킬 수 있는 방안도 역시 태양에너지에서 찾아내고 있는 셈이다. 그린피스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무한정 제공하는 태양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서 매년 3월 두번째 금요일을 ‘태양 감사의 날’로 지정하였다. 태양은 5,250℃의 에너지를 8분여 동안 우주 공간을 날아서 1억 5천만 킬로미터 떨어진 지구 표면에 쉼 없이 뿌려주고 있다. 엄청난 양의 에너지는 대부분 우주 공간에 방출하고 지구에 도달하는 양은 22억분의 1에 그친다. 그중에서도 30%는 다시 우주로 반사되고 70%만이 흡수되는데 전 세계 사람들이 1년간 사용하는 에너지의 총량은 지구로 유입되는 태양에너지의 1시간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모든 생명체는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빛 에너지를 곧바로 사용할 수는 없어 유기물 형태로 전환되어야만 한다. 그런데 일부 미생물을 제외하고 지구상에서 빛 에너지를 유기물에 저장할 수 있는 생물은 오직 식물뿐이다. 식물들의 잎에 있는 엽록체가 태양에너지를 바탕으로 물과 탄소로 광합성 작용을 하여 각종 먹거리가 되는 유기물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은 이런 식물들이 만들어 놓은 유기물질을 에너지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모든 생명체는 살아가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명체란 물질과 에너지가 산재한 우주에서 에너지를 포집해 활용할 수 있는 존재이다. 결국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는 태양광 에너지에 의지해 살고 있으며 식물들이 만들어 놓은 유기물질과 산소를 먹고 호흡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은 모두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즉 음식, 의류, 일, 그리고 여행 등 모든 곳에 에너지가 필요하다. 아무리 검소하게 생활한다고 해도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에너지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광합성은 식물이 빛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에너지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지구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광합성의 비밀을 흉내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세계 각국들은 인공광합성에 엄청난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다. 최근 스위스 로잔공대 연구팀이 그동안 난제였던 촉매의 효율성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인공광합성을 이용한 새로운 청정에너지 시대가 열릴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사이언스’ 지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 공과대학 연구팀은 태양전지 햇빛을 전기로 바꾸는 태양전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쪼개 일산화탄소와 산소를 생산할 수 있는 고품질 촉매를 만들었다. 생산 비용을 줄인 이 촉매를 상용화할 경우 햇빛과 물, 이산화탄소만으로 가솔린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연료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대량의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신재생에너지연구소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존 터너 박사는 “로잔 공대 연구팀이 청정 에너지 생산에 기폭제가 될 멋진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며, 향후 이 촉매의 상용화 과정에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 인공광합성 과정은 이산화탄소를 산소와 일산화탄소(CO)로 분해하는 일부터 시작된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수소와 결합해 다양한 종류의 탄화수소를 만들 수 있다. 탄화수소는 천연가스, 석유(원유), 메탄올 등 중요한 에너지 자원 속에 들어 있는 물질이다. 인공 촉매를 통해 이런 에너지를 만들어낼 경우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새로운 에너지로 재생할 경우 에너지 산업 전반에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지난 1990년대 이후 많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촉매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리고 비용이 적게 들면서 분해 효율이 높은 산화구리 촉매를 만들어 빠른 속도로 물과 이산화탄소를 분해할 수 있게 되었다. 물과 이산화탄소를 분해하면서 물 분해속도가 너무 높아 산소와 일산화탄소 대신 원치 않았던 수소분자(H2)가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런 과정을 세심하게 지켜본 사람은 로잔공대 대학원생인 마르셀 슈라이어는 산화구리를 촉매로 활용하여 물 분해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슈라이어의 아이디어에 힘을 얻은 그래츨 교수 연구팀은 최고 효율의 촉매 개발에 착수했고, 지금의 산화구리 촉매를 제작할 수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촉매는 태양전지에서 채취한 에너지의 13.4%만으로 일산화탄소 결합이 가능했다. 로잔공대 연구 성과로 향후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로잔공대 연구가 아직 기초 단계에 머무르고 있고 저렴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며, 효율이 더 뛰어난 전극 개발에 관심을 가져줄 것으로 당부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그린 성장전략’에 2조 엔의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을 조성하여 CCUS 관련 기술과 인공광합성 기술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그리고 2050년까지 기존 플라틱과 동일한 생산 단가(100엔/kg)을 달성하여 실용화하고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태양에너지 변환효율을 10%달성하고 수소제조 코스트를 30엔/Nm3을 달성하는 목표를 세우고 최종적으로 수소 제조 코스트를 20엔/Nm3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 광합성이 가능하게 하는 가장 핵심기술은 촉매 기술에 달려있다며 그간 10년이상 매달려 온 인공합성 기술이 결국 스위스 로잔공과대학 연구팀에 의해서 완성된 셈이다. 인공 광합성에는 빛에 반응하여 특정 화학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광촉매’라는 새로운 촉매를 사용한다. 이 광촉매를 통해 태양광이 반응하여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한다. 그리고 ‘분리막’을 통해 수소만 분리하고 모아둔다. 그 다음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분리막으로 걸러낸 수소와 결합하여 합성 촉매를 활용하여 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이와 같은 합성 과정을 통해 현재 연구되는 것이 올레핀이라는 인공 광합성 기술이다. 그간 인공광합성기술은 ‘광촉매, 분리막, 합성 촉매’ 3가지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수소와 산소를 각각 별도의 광촉매를 통해 생성하는 ‘텐덤 셀 형 광촉매’를 개발하여 각각 산소와 수소를 생산해 광합성의 효율을 2017년 3.7%, 2019년 5.5%까지 달성하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질화 타르탄’이라는 광촉매를 활용하여 빛을 투과하기 쉬운 적색 투과라는 특징을 가지는 전극을 개발하여 7%까지 변환효율이 올라가 결국 2022년에는 10%를 달성하게 된 것이다. 이같이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모방한 인공광합성 기술이 물과 이산화탄소를 분리시켜 나갈 수 있는 촉매를 개발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화학작용에 의해서 값싼 수소와 석유화학제품 원료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어 지구환경을 되살리는데 성큼 다가섰다고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0-26
  • 당진시는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에 대한 입주방안을 마련해야
    당진시는 국내 최고의 온실가스 배출지역이면서 국내 최초 탄소 포집 활용(ccus)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현대그린파워가 당진산단에 입주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에 대한 기획입지 방안을 마련하여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 당진경제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기업유치에 안간힘을 쓰는데 만족하지 말고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기획입지 방안도 함께 마련해 당진경제의 도약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 6월 23일,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기후테크 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기후테크란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에 이바지하는 혁신기술을 말한다. 이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2030년까지 15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통해 기후테크분야에 유니콘기업 10개를 육성시켜 수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다. 또한 정부는 기후테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산업기술혁신 펀드 내 전문 펀드와 초격차 펀드를 신설해 4,000억원 넘는 정책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며 기업형 벤처캐피털(CVC)과 임팩트 투자 등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과 연계한 2,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융자보증 등 기후금융도 2030년까지 8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민간 5대 금융그룹의 약 135조원 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기후테크 인증’과 환경부가 관리하는 ‘K-택소노미 인증’ 등 부처별 제각각인 산업 인증 제도를 정비해 투자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그리고 유망 기후테크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기후문제 해결형 대규모 연구개발 신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기후테크 산업은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분야”라며 “기업과 항시 소통하며 국내외 시장개척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2월,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신규 연구 테마 3개를 선정하고, 테마별 연구과제 수행기관 모집하였다. 알키미스트(Alchemist)란 ‘연금술사’란 뜻으로, 그리스 시대에 철로 금을 만들려던 연금술사의 도전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을 만드는 것에는 실패했으나, 이 과정에서 황산, 질산 등을 발견하여 결과적으로 현대 화학의 기초를 마련하게 된 셈이다. 신규 연구 테마로 지속 가능 부문에서 친환경 플라스틱과 탄소중립, 초현실 부문에서 멀티버스 등으로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들이 선정되었다. 친환경 플라스틱이란 생분해 시점·속도 제어가 가능하고 고기능성을 가지면서도 물질 재순환이 손쉬운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활용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말하며 도시형 이산화탄소포집 및 활용(CCUS)란 도시 인프라(건물, 도로, 에너지 기반시설 등)가 스스로 CO2를 흡수·저장·전환(CCUS)하는 기술을 말한다. 그리고 현실과 동기화된 가상공간의 아바타가 느끼는 오감(촉각, 미각 등)을 현실의 인간이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멀티버스(가상&현실)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지난 6월에 EU 배터리법이 유럽 의회를 통과하면서 탄소발자국 측정,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 폐배터리 회수목표 설정, 배터리의 전 과정정보 디지털화(배터리 여권) 등 환경 관련 이슈가 무역장벽으로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EU로의 수출품목 중 양극재와 배터리는 1, 4위를 차지하고 있어 배터리산업에서 환경분야의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배터리업계와 함께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3) 산정 가이드 라인을 만든다”고 밝혔다. 이어서 환경부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한국 배터리산업협회 등과 스코프3 배출량 산정 협의체를 발족했으며, 공급망 온실가스 산정 표준 안내서를 연말까지 도출할 예정이다. 향후 EU로 이차전지를 수출하는 경우 해당 법을 준수해야 될 법령을 내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제정할 예정이다. 또한 배터리산업 탄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밸류 체인에 속하는 전구체, 바인더, 분리막 소재에 대한 국가 전과정 목록을 추가로 구축할 방침이다. 이미 EU는 탄소국경조정(CBAM)제도를 도입하여 EU로 수입되는 제품의 탄소 배출량에 EU 배출권거래제와 연계된 탄소가격을 부과해 징수하는 국경조정세를 2026년 1월부터 부과하겠다고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철강, 시멘트, 비료, 알루미늄, 전기, 수소 등 6개 업종에 대한 국경조정세 해당제품에 대한 탄소배출량을 지난 10월 1일부터 표시토록 하고 있다. 보고항목은 ▲개별 사업장(생산공정)의 직·간접 배출량 및 전력소비량 ▲원산지에서 이미 지불한 탄소가격 ▲기타 증빙자료 등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유럽연합(EU28) 수출 총액은 약 744억달러이며 부문별로는 수송기계 191억달러, 정밀화학 87억달러, 전자부품 63억달러, 석유화학 55억달러, 철강 52억달러다. 우리나라가 유럽연합 수출시장을 지키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고, 추가적으로 배터리산업은 재활용 자원 사용을 확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해 나갈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10개를 목표로 정부는 각종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다. 기후테크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기업) 10곳을 육성하고, 신규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한다는 정부 계획에 당진시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 깊이 있는 연구조사가 뒷받침되어 당진산단과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해 있는 대기업들과 연관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유니콘과 같이 희귀하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최근 세계에서 6번째로 유니콘을 많이 가진 국가이다.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창업가가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여 정부도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규제 개선과 함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21년 말 18개사이던 국내 유니콘기업은 2022년에 7개사가 추가되고, 3개사는 상장, 인수·합병으로 졸업하면서 2022년 말 기준 22개사가 됐다. 이는 국내 유니콘 기업을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숫자이다. 2022년도 신규 진입한 7개 유니콘업체는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유니콘인 메가존클라우드, 모바일 게임 분야의 시프트업, 빅데이터 기반 고객 분석, 기업 맞춤 마케팅을 제공하는 아이지에이웍스, 숙소 예약뿐만 아니라 항공권, 맛집 예약 등의 여기어때컴퍼니, 국내 새벽배송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 업체인 오아시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농·축·수산물 데이터 및 무역 플랫폼인 트릿지, 경영관리 솔루션 ‘캐시노트’의 한국신용데이터이다. 그리고 2022년에 상장해서 유니콘을 졸업한 회사는 쏘카(코스피 상장), 에이프로젠(인수·합병), 티몬(인수·합병)가 있다. 세계적으로는 유니콘이 많은 업종은 핀테크(21.3%),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18.9%), 이커머스(8.9%), 헬스케어(8.0%), 인공지능(7.6%), 공급망·유통·배달(5.5%), 사이버 보안(4.8%)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와 비교할 때 한국 유니콘은 이커머스(28.6%), 모바일·통신(14.3%), 소매(7.1%) 업종 비중이 큰 편이다. 전경련에서도 “한국의 유니콘은 주요 국가보다 데이터 분석 기술 기반보다는 커머스, 통신, 유통 등 판매와 통신 서비스 측면에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EU가 탄소국경조세에 이어 최근에 배터리법을 제정하면서 탄소중립을 위한 각종 규제를 무역장벽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출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탄소중립은 절대적으로 실현시켜 나가야 할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당진시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획입주 방안을 마련, 이번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나가야 당진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10-26
  • 복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라고 한 옛 어른들의 말이 생각난다. 원래 말이란 대충 해도 통하게 돼 있다. 언어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말을 배우는 아기들이 한두 단어만 오물거려도 가족들과 소통이 이뤄진다. 주어와 술어가 상응하지 않은 비문이거나 표현이 정확하지 않아도 의사 전달이 가능한 게 언어다. 말이 안 되는 말을 알아듣는다는 것이다. 언어의 잉여성 또는 융통성 때문이다. 언어는 원래 품이 넉넉해서 표현이 조금 모자라도 소통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 언어에 융통성이 없다면 인생이 얼마나 피곤할까. 하지만 이러한 언어의 융통성이 가져오는 해악도 만만치 않다. 요즘 세태를 보면 이를 악용해 별 이상한 신조어들이 양산돼 언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정말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세상’에 놀랄 따름이다. 말은 문법이 아니라 마음으로 주고받도록 설계돼 있다. “말에서 사람의 인격을 본다”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다. 같은 말을 해도 사람에 따라 말이 되고, 말씀이 되고, 말투가 된다. 말에서 가장 고약한 것이 ‘말투’다.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상처가 되는 말은 가장 친근해야 할 부부간에, 친구 간에 가장 많다는 연구도 있다. 일반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상처는 쉽게 아물어도, 가까운 사람일수록 상처가 깊다. 개에 물리면 병원에 가면 되지만 말에 잘못 베이면 반영구적 상처가 될 수 있다. 말도 흉기처럼 마음을 해친다. 어릴 적 살던 동네에 자식들에게 험한 말을 쓴다 해서 ‘욕쟁이 엄마’로 불리던 분이 계셨다. 아들 쌍둥이에, 연년생 아들을 둔, 7남매의 엄마였다. 어디 그 엄마뿐일까. 척박한 경제 환경에서 여러 자식을 키운 엄마들에게 거친 말은 흔히 보는 일이었다. 내가 어른이 돼서야 그 시절 엄마들의 말투가 이해되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연민부터 앞선다. 얼마나 사는 게 고단하고 힘들었으면 해서는 안 될 말이 자식들을 향했을까. 6.25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던 시절, 집집이 겪는 경제적 궁핍과 찌든 생활로 모두가 고통스럽기 짝이 없을 때의 일들이다. 자식들도 생기는 대로 낳다 보니 한집에 예닐곱은 보통이고 10남매도 흔했다. 자식들 배곯지 않게 먹이고 입히고 대가족의 수발을 다 들다 보니 그 삶이 얼마나 고달프고 힘들었을까. 쌓이는 빨래 더미에 눌리고 손목이 아프도록 비벼 빨아 입혀 보냈더니 한나절도 안 돼 흙장난으로 휘질러 돌아오질 않나... 썰매 타러 나간 형제가 얼음이 깨쳐 젖은 바지를 불에 말리다 태우고 오질 않나... 자식은 자식 대로 엄마의 애간장을 태우는데, 가장이란 분은 술주정이라는 이름 아래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풀었다. 어쩌면 자식을 향한 모진 말투는 엄마의 화를 푸는 통로였는지 모른다. 일에 치여서 머리는 터질 듯한 데, 도와주는 사람은 없고, 자식들은 일만 저질러 엄마를 울리니…. 쏟아 낼 입마저 없었으면 쌓이는 스트레스로 정신인들 온전했을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면 고달팠던 그 시대 여인들의 삶에 가슴이 짠해진다. 친구와 노천카페에 앉았는데, 중학생 또래들이 시끌벅적 지나간다. 놀라운 것은 이들의 대화가 하나같이 상스러운 비속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SNS상에 오르는 언어는 더 심각하다. 애도 어른도 욕지거리로 도배를 하고, 댓글 창에는 인격이란 아예 없는 쓰레기들로 난무한다. 낯 뜨거운 말은 방송에도 버젓이 나오고 있다. 예전엔 방송심의실이라는 곳에서 방송에 부적합한 말을 엄격히 걸렀는데 지금은 그러한 제방이 무너졌다. 말의 유희를 따르는 외래어의 범람, 술자리에서나 주고받을 비속어, 천박한 말들이 출연자의 입에서 거침없이 쏟아지고, 여기에 자막까지 달아 흥행을 돋운다. ‘말이 타락하면 나라가 타락한다’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우리 사회의 언어 타락이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 말은 어려서부터 부모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예부터 선비의 덕목으로 꼽는 것이 ‘신언서판(身言書判)’이다. 몸가짐을 잘하고(身), 덕스러운 말(言)을 공부보다 앞세우라는 뜻이다. 어려서부터 덕스러운 언어의 습관을 들여야 함은 말이 곧 사람이고 말이 그 사람의 인격이기 때문이다. 친구들끼리 존댓말을 쓰게 하는 초등학교가 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어려서부터 말만 곱게 쓰도록 가르쳐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언어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처방이 될 것 같다. 친구 사이에 존댓말을 쓰고 아무개님으로 부르는 초등학교도 있단다. 100년 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끼리라도 존댓말을 쓰자고 제안했다. 지금도 학창 시절 교단에서 또박또박 존댓말을 쓰신 선생님을 존경했던 기억이 난다. 언어 예절이 살아야 교육도 사회도 정화된다. 언어는 우리의 일상을 휘감고 있는 산의 숲과 같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모여 숲을 이루듯, 한 나무가 해충으로 병들면 온 숲이 망가지기 쉽다. 겸손하고 선한 말, 배려하고 정제된 말이 향기 나는 언어의 숲이다. 처세의 으뜸은 사람의 말에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내가 습관을 만들려고 애쓰지만, 그 뒤로는 습관이 나를 부린다. 좋은 언어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밸 때, 비로소 웅변은 은(銀)이고 침묵은 금(金)이 된다. 사람 사이에 궁합이 있다면 말에도 궁합이 있다. 내가 아무리 언변이 뛰어나고 모두가 내 말에 귀를 쫑긋하는 것 같지만, 저들 중엔 나와 궁합이 틀린 사람이 있다. 말을 할 때마다 이를 깨닫는다면 말이 길어지지 않고, 말수를 줄이게 된다. 언어는 정신의 지문(指紋)이다. 생각과 정신, 내 영혼까지 담아내니까. 말에는 정령(精靈)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말이 씨가 되는 법이다. 험한 세상을 사는 데는 위로와 격려, 보듬는 말이 최고의 표현이자 선물이다. 나는 오늘 누구에게 덕스러운 말을 건네었을까. 나의 말버릇은 어떠한가? 한 번쯤 되돌아보면 어떨까. (*) -소설가/ 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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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3-10-26
  • 지구생태계를 살릴 수 있는 길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지난 46억간 많은 진화 발전과정을 겪으면서 많은 지구생태계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친 화석연료를 사용하게 되면서 지구 온난화로 기상재앙이 발생하고 환경오염으로 지상의 생물체들은 3분의 2나 멸종되었습니다. 우주에는 빅뱅이라는 대폭발로 많은 별과 행성이 생겨나게 되면서 별 중에 하나인 태양에서 쪼개져 나온 지구는 자그마한 행성에 불과했다, 그래서 지구는 태양의 주변을 회전하면서 46억년간 진화 발전해 왔습니다. 최초 지구는 불덩어리인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너무나 가벼운 수소와 헬륨은 지구가 회전하면서 태양풍과 지구열로 함께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지구의 주변에는 거대한 구름이 형성되면서 줄곧 비만 내리게 되었고 이런 많은 비 때문에 지구에는 해양과 육지로 구분하게 되었다. 지구에 최초에 생물이 출현한 것은 30억년전 박테리아 종류로서 이들은 산소를 만들게 되었다. 산소가 생겨나면서 식물들은 광합성 작용을 하게 되었고 많은 식물들이 번성하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게 되었다. 그래서 지구에는 산소가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었으며 6억 4천만년 전 최초의 동물로 알려진 바다 수세미라고 불리는 해면이 나타나면서 다양한 동물들로 진화 발전하게 되었다. 이런 동물들은 산소를 흡수하고 탄소를 내뿜게 되면서 식물들을 먹거리로 삼아 살아가는 상호보완적 공생관계를 유지하게 되면서 다양한 생물체들로 진화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대기권은 질소 78%, 산소 21% 그리고 다양한 무기질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구의 온도는 평균 15도를 유지하는 지구생태계가 살아가기 좋은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7세기 석탄 증기기관차를 발명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기 시작하여 0.03%에 불과했던 탄소비중이 확대되면서 지구의 기상시스템이 고장이 나서 극한 기상변화로 세계 인류는 생명을 위협받게 되었습니다. 생물의 탄생은 핵산과 아미노산이라는 단순한 유기물로 만드는 화학적 반응에 의해서 저절로 생겨난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즉 1953년, 밀러-유리는 실험을 통하여 물, 메탄, 암모니아, 수소를 번개의 역할을 하는 전기 스파크로 핵산과 아미노산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였다. 이는 원시 지구의 대기권에서 형성된 것들로 번개라는 전기 스파크를 통하여 생명체들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실험이었다. 최근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지구가 형성되던 시기의 원시 대기권을 기반으로 생명체의 유기물을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오늘날 생명체는 화학적 진화론이 통설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같은 지구생태계의 생명들은 세가지 여건을 갖춰야 움직이고 활동할 수 있는 생명력을 갖게 된다. 즉 자신과 유사한 자손을 낳는 자가증식,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결함을 수정 보완할 수 있는 물질대사, 그리고 음식물이 들어오면 노폐물을 배출하는 경제막인 세포막 등을 갖추게 된 것이다, 또한 모든 생명체는 DNA라는 복제시스템을 갖고 있어 정교하고 복잡하게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있다. 아무리 단순한 생물체라도 DNA를 통해 자신의 유전 정보를 기록하고 RNA와 단백질을 이용해 이 정보를 ‘읽고 활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리보자임이라 불리는 RNA 분자가 스스로의 증식과 단백질의 합성을 촉매할 수 있다는 사실은 초기 생명체가 RNA로 이루어졌다는 가설을 성립하게 만들었다. 즉 리보핵산(RNA)은 유전자의 코딩, 디코딩, 조절 및 발현에서 다양한 생물학적 역할에 필수적인 고분자 분자이다. 그리고 RNA와 디옥시리보핵산(DNA)은 핵산을 이루고 지질, 단백질 및 탄수화물과 함께 핵산은 알려진 모든 형태의 생명체에 필수적인 4가지 주요 요소를 구성하고 있다. 이로써 수많은 자가증식과 돌연변이, 유전자 이동이 이뤄졌던 RNA 세계가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게 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테티스 호수 해안에 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지구의 첫 생명의 흔적이 발견된 암석이다 최초의 세포는 주변 환경에서 에너지와 음식물을 섭취하였으며, 발효 과정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냈다. 발효는 혐기성,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만 가능한 과정이었으며, 광합성 하는 세포가 만들어지면서 에너지원을 직접 생산해내는 세포가 생겨났다. 지구 위 모든 생물의 에너지는 광합성에 직간접적으로 의존한다. 가장 흔한 형태인 산소 광합성은 이산화탄소, 물, 햇빛으로 에너지원 (포도당)을 만드는 과정이다. 이는 홍색 황세균, 녹색 황세균 등은 전자 공여자를 물이 아닌 황화수소, 황, 철 등을 사용하는 무산소 광합성을 한다. 그러한 생물체는 최근에도 온천이나 열수공 등 극한의 환경에서 발견되고 있다. 대기 중 산소의 일부는 자외선과 반응하여 오존을 형성하였고, 오존층은 자외선을 흡수하여 지구상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오존층이 없이는 자외선의 폭격에 생명체들이 치명적인 돌연변이를 일으켜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 한편 산소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산소의 독성으로 인해 대부분 생물이 죽었다는 산소 대재앙이 발생되었다. 독성에 저항이 있는 생물만 살아남았고, 일부는 산소로 자신의 신진 대사를 촉진시키는 쪽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이같은 생명체들은 30억년전 지구생명체는 처음에는 세균으로 분화되었으며 20억년전 부터는 고균역과 진핵생물역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리고 진핵 생물들은 세균과 고균 등 원핵생물보다도 훨씬 복잡한 시스템을 갖게 되었다고 보고 있다. 이 시기에는 원시 미토콘드리아가 만들어졌으며 오늘날의 리케차와 연관 있는 세균 세포가 더 큰 원핵 생물 안으로 들어가 기생하면서 또는 큰 원핵 생물이 세균을 잡아먹었다. 그런데 이를 소화시키지 못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며, 이 때부터 세포 호흡이 시작된 계기였다. 산소를 이용한 물질대사는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했고, 이 에너지는 숙주 세포에 공급되었으며, 이로써 작은 세균 세포와 큰 원핵 생물 세포 사이의 공생관계가 이루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둘 사이의 유전자 교환이 이루어졌고, 둘은 서로가 없이는 살 수 없게 되었다. 현재 둘을 포함해서 하나의 유기체로, 그리고 작은 세균 세포는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 소기관으로 분류된다. 이와 비슷한 과정으로, 광합성을 할 수 있는 세균 세포가 큰 세포로 들어가 엽록체가 되었다. 이것은 10억년 이상 된 사건으로 광합성할 수 있는 세포와 할 수 없는 세포로 분류되게 하였다. 이외에도 퍼옥시솜을 생성한 세포, 섬모, 편모를 생성한 스피로헤타, 세포핵을 만든 DNA 바이러스 등에 대한 가설이 있으나 미토콘드리아, 엽록체만큼 널리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고균, 세균, 진핵생물은 분리된 이후로 환경에 적응하면서 더욱 복잡하게 진화해갔다. 약 11억년 전쯤, 초대륙 로디니아가 형성되었다. 식물, 동물, 진균이 출현하였으나 아직은 단세포로 존재하였다. 이들 중 일부는 군락을 형성하였고, 점차 위치에 따라 다른 “업무 분담”이 이뤄졌다. 대략 10억년 전 최초의 다세포 식물이 출현하였으며, 9억년 전쯤에는 진정한 의미의 다세포 동물이 나타났다. 이는 처음에는 모든 세포가 전능성을 띈, 오늘날의 해면동물과 비슷한 형태였으며 점차 업무 분담이 이루어지면서 세포들이 서로 서로에게 의존하는 형태로 진화하였다. 이렇게 지난 46억년간 지구생태계는 복잡한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생물체들이 공생하면서 살아가고 지구생태계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세계 인류가 지나치게 사용한 탄소 때문에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 지구생태계는 멸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일은 세계 인류의 절대절명하는 사명이며 이를 기필코 달성시켜 지구생태계가 항상성을 유지시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우리들의 후손들이 살아갈 삶의 터전을 지켜 낼 수 있는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0-23
  • 난파선인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길은?
    2010년 5월 31일, 독일 본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 협약(UNFCCC)회의에서 ‘기후변화 시대 빈곤층 줄이기’라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전체 소득의 94%를 취하며 그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양은 전체 온실가스배출량의 90%에 달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반해 나머지 3분의 2에 해당하는 인구가 남은 6%의 소득을 얻고 10%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이런 불평등한 소비패턴을 개선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지구를 되살리는 사업을 제대로 실행해 나갈 수 없다는 결론이다.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의 원인 제공자이지만 환경재앙에 대한 적응능력이 높기때문에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덜 받고 있다. 그렇지만 개도국들은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더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환경불평등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환경 불평등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전 세계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개도국들은 지구 되살리는 일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에서 이를 해결해야만 지구를 되살릴 수 있다는 국제적인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매년 열리는 선진국 모임인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연결 시키는 세계화는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체제로 세계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더욱 세계화를 추진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 개도국의 모임인 세계 사회포럼(WSF)은 “세계화로 미국경제가 군사적 우위에 기초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불필요한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 즉 미국은 상대국가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차별적인 시장개방 압력이 가해서 미국의 국익만 챙기고 있다. 미국은 자국 내 산업의 보호만을 내세워 무차별적인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세계화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 세계회를 반대하고 있다. 도대체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 세계화란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원리를 우선시하는 신자유주의 사상이 깔려 있다. 이로써 탈규제화, 무역과 자본이동의 자유화, 공공기업의 민영화를 핵심정책으로 삼는 패러다임이 확산되어가고 있다. 허지만 신자유주의는 20대 80의 사회로 변화시키는 장본인이며 세계 경제를 하향 평준화시켜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시키는데 오히려 기여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세계화란 대기업 간의 경쟁을 격화시키는 틀이 마련되어 세계 경제의 가치 전도를 가져오게 되어 국제경제 질서에 큰 혼란을 가중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세계화는 빈부격차를 크게 유발시켜 남북문제가 발생되었다는 그 한계성을 안고 있다. 따라서 세계화를 보다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남북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여 지속가능한 세계경제 질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사실 다국적 기업들은 개도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여 생산단가를 낮춘다는 미명으로 개도국에 공산품 제조공장을 건설하였다. 근로자들이 소득이 증가하면서 공산품 제조공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지불 하게 되고 대외경쟁력이 악화되었다는 미명으로 공산품 제조공장을 임금이 더 낮은 국가로 이전한다. 결국 공산품 제조공장은 텅 빈 건물잔재만 남겨 놓고 훌쩍 떠난다. 텅빈 공장만 남겨둔 채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개도국들이다. 이런 방식으로 다국적 기업들은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빈익빈, 부익부의 반복되는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먹을 식량과 물을 걱정하고 살아가야 하는 빈곤의 악순환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화는 무역자유화를 통하여 보다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세계 각국에 제공할 수 있어 세계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대량생산, 대량 소비체제에서 생산단가가 낮아져 값싼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로 인하여 더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게 되고 다국적 기업들의 횡포를 차단할 수 있는 힘이 없는 개도국들은 그 동안 아무런 저항없이 희생만 당해 왔다. 그렇지만 기후위기시대에 지구환경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전 세계 인류가 다함께 화석연료의 사용을 중단시키고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 따라서 선진국들은 개도국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도국들을 황폐화 시킨 선진국들의 책임을 인정하고 개도국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나갈 때 세계경제는 공정한 거래가 성립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세계은행의 ‘글로벌 트래킹 프레임워크’라는 보고서에서 “에너지가 가장 열악한 국가 10개 가운데 7개 나라가 아프리카에 있으며 전기 없이 살아가는 인구 가운데 87%가 남아시아와 사하라 사막 남쪽 아프리카에 있다”고 발표하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정의한 ‘에너지 빈곤’이란 “전기공급과 같은 오늘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가스레인지, 전통 방식인 화덕이나 아궁이 앞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도 관련돼 있다. 에너지 부족은 농업과 공업 발전을 늦춘다. 특히 영향을 받는 곳은 농촌이다. 냉각 시설이 없는 병원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 아프리카에서는 어린이 수백만 명이 전등과 환기 시설이 부족한 학교에 다닌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탓에 컴퓨터나 인터넷 교육도 받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30억에 달하는 세계 인구가 나무, 가축 배설물, 등유로 요리와 난방을 해결하는 것이다. 인도와 중국에만 6억 명으로 추산되고 짐바브웨에서는 시골에 사는 거의 모든 인구가 나무를 태워 생활하고 장작도 없는 곳에서는 분뇨와 풀로 대신한다. 이 같은 바이오매스 연료로 요리하면 건강에 해롭고 해마다 가정에서 오염된 공기 때문에 35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장작과 숯을 구하려고 벌목하는 탓에 환경에 부담을 준다. 지난 20년 동안 특히 도시에서는 이전보다 17억 명이 더 전기를 공급받았지만 같은 기간 세계 인구는16억 명 늘어난 탓에 전기 공급에서 여전히 30억이나 되는 셈이다. 결국 기후위기를 극복해 나가려면 세계 인류가 다함께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켜야 하는데 개도국들의 참여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 따라서 개도국들이 솔선해서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온실가스 감축과 수렴(C&C: Contraction and Convergence)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국제협약에서 채택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이 모델은 국제사회의 모든 시민들이 소득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온실가스 배출에는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다. 즉 동일한 온실가스 배출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선진국 시민들은 이미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이를 감축시켜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후진국 시민들은 사용하지 않은 미사용분이 많이 남아 있어 부담 없이 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결국에는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전 세계 모든 국민들의 1인당 탄소 배출량이 동일해질 수 있고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빈부 격차문제도 상당 부문 해결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결국 기후위기란 지구라는 난파선에 세계 인류가 다함께 타고 있다는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지구생태계의 기본원리인 공생발전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틀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과 수렴의 원칙을 제도적으로 도입하여 세계인류가 다함께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빈부격차현상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10-23
  • 바이블과 음악가의 영감
    오페라가 막을 내리면 무대 위에 펼쳐졌던 치열한 삶들은 사라집니다. 사랑과 증오에 불탔던 배역들은 흩어지고, 객석의 사람도 모두들 떠나가지요. 조명이 꺼지면 사방이 곧 흑암에 같힙니다. 인생이 덧없기가 들에 핀 꽃같이 짧고 허망합니다. 남산 밑을 걷다가 한 게스트하우스 앞에 내걸린 팻말이 눈을 환하게 해주었어요. ‘거대한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면 공간의 낭비가 아닐까?’ 그 공간의 낭비를 아름다운 음률로 채우는 사람, 곡을 짓는 음악가란 생각을 했습니다. 음악만큼 시공을 넘나들며 인간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손길은 없습니다. 그중에도 클래식은 어제와 오늘 내일의 공간을 이어놓는 감성의 영역입니다. 그 바탕에 그리스 로마 신화와 함께 서양 예술사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성경이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신간 ‘바이블 클래식’(김성현 지음)은 수많은 작곡가가 어떻게 성경을 통해 영감을 얻어 명곡을 탄생시켰는지 클래식 작품 속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많은 예술가의 일생이 불우했듯이 그늘진 삶을 산 음악가도 의외로 많습니다. 종교음악은 생각보다 시대와 장르를 초월해 폭 넓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헨델은 유명한 합창곡 ‘할렐루야’가 나오는 ‘메시아’ 같은 많은 종교곡을 남겼고, 우리가 잘 아는 바흐, 비발디, 멘델스존, 구노, 20세기에 활약한 쇤베르크, 메시앙, 스트라빈스키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경 속 이야기는 작곡가가 처한 현실에 영향을 끼치면서 새로운 음악 세계를 열게 했지요. 정치적 신념과 종교적 믿음이 충돌할 때, 경제적 궁핍과 예술적 자각 사이를 방황할 때, 삶의 결정적 순간마다 종교적 영감이 작동해 많은 곡이 탄생합니다. 헨델은 40년간 영국과 유럽에서 오페라 음악 작곡가로 이름을 떨쳤 지만, 자신의 명성에서 덧없음을 느낍니다. 나이 들고 빈털터리가 된 뒤에는 뇌출혈까지 겹쳐 걸음조차 제대로 걸을 수 없었어요. 암울한 그에게 한 시인이 찾아옵니다. 시인은 성경 읽으며 영감을 받아 썼다는 시 한 편을 내밀고 작곡해줄 것을 제안합니다. 별 관심 없이 시를 받아 읽던 헨델의 동공이 한 순간 열리기 시작했어요. “그는 멸시를 받아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지라 그를 위로하는 자가 아무도 없으니...” 이사야서 구절이 헨델 마음에 큰 울림으로 파동쳤어요. 세상에서 얻은 모든 상처를 어루만지고 위로해 주는 손길을 느꼈습니다. 헨델은 펜을 잡고 오선지 끌어당겨 작곡을 시작했어요. 작곡을 하는 내내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수없이 하면서. 그렇게 21일간 쉬지 않고 매달려 세기의 명작 <메시야>를 탄생시켰습니다. <구노의 아베마리아>도 우리에게 친근한 곡이죠. 파리외방선교회가 세운 학교에는 음악 신동 구노와 음악천재로 불린 친구가 다녔어요 둘은 친구이자 선의의 경쟁자였는데 친구가 신학교에 들어가면서 길이 갈렸습니다. 사제의 길을 간 친구는 중국 선교사로 파송되고 이 소식을 들은 구노는 친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따금 학교 게시판에 순교자 이름이 붉은 글씨로 붙을 때면 구노의 가슴엔 슬픔과 아픔으로 가득했어요. 얼마 후, 구노는 게시판에서 친구 엥베르가 ‘조선대교구 주교’가 돼 죽음의 땅 조선으로 갔다는 소식에 깜짝 놀랍니다.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 나오기가 어렵다는 곳. 순교를 위해 조선에 간다는 말이 나돌던 때니까요. 구노는 날마다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했습니다. 어느 주일, 요란하게 종소리가 울렸어요. 종이 울릴 때마다 가슴이 철렁했던 구노는 이날 게시판 앞에서 얼어붙습니다. ‘엥베르 주교 조선에서 순교’.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의 마지막 편지가 떠오르며 더 마음을 아프게 했지요. 구노는 뒷동산으로 뛰어가 성모상 앞에서 목 놓아 울며 ‘성모송’을 만들어 바치게 되었어요. 그것이 ‘아베마리아’ 성모송입니다. 구노가 우리나라를 생각하며 남긴 ‘아베마리아’ 성모송인 셈이죠. 순교한 엥베르 성인은 지금 명동 대성당 지하에 묻혀 있습니다. 인연은 이렇게 엮이기도 합니다. -글 이관순 소설가/ daumcafe/ leeretter
    • 오피니언
    • 기고
    2023-10-23
  • 당진시 민간위탁관리체제 개편안을 살펴보고 나서
    지난 6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김도형 디렉터)는 ‘2023년 당진시 사무기능 효율화’를 발표하였다. 이는 당진시가 용역비 4억 5,430만원을 들여 지난 3월부터 ‘당진시 사무기능 효율화’ 연구용역을 의뢰한 것이다. 사실 당진시 민간위탁관리 사업은 92개 센터 위탁사업이 있으며 민간위탁 인원이 총 1,506명이나 되는 터무니 없는 대규모이다. 이는 서울시 민간위탁관리지침에서 예시한 서울 시내 구청 민간위탁운영 현황을 보면 32개 사업, 192억원 예산 지원, 정규직 256명으로 고시하고 있다. 그리고 32개 사업 중 공개입찰에 의한 사무 위탁이 절반에 해당되는 16개이나 차지하고 있다. 이와 비교한다면 당진시도 왜 이렇게 대규모의 조직을 갖고 있는지 의아스럽게 여겨지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엄청난 조직을 운영하면서 기준에 맞춰 조직을 설계하지 않고 통합관리전담체제 기반 위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민간위탁관리 지침조차도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랠지 않을 수 없다. 연구용역에서는 한시적 유지 5개, 운영개선 6개, 직영/민간위탁 전환 3개, 이관 5개, 인력감축 4개, 통합 11개(11→4), 폐지 3개, 유지 55개 등 92곳을 72곳으로 줄여 65억원의 예산을 줄이고 23명의 인력을 감축한다는 내용의 개편안을 내놓았다. 이런 개편안도 서울시 민간위탁사업의 규모의 2배 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민간위탁의 적정성 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 한편 개편안을 살펴보면 당진시는 당진항만관광공사의 경영지원팀과 시설운영팀을 비롯한 본청 6개과, 2개 사업소의 시설관리 업무를 이관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인력 규모는 공무원 47명과 그 외 공무직 60명 등을 포함한 107명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당진항만관광공사-경영지원팀, 시설운영팀 12명 △문화관광과-문화시설관리팀, 삽교호관리팀 16명 △체육진흥과-체육지원팀 5명 △경로장애인과-장사문화팀 5명 △산림녹지과-산림휴양팀 3명 △교통과-교통관리팀 3명 △시설관리사업소-시설물관리팀, 체육시설팀, 산단관리팀 51명 △당진항서부두관리사업소 4명 등이다. 당진도시공사 조직(안)은 사장을 비롯해 시설운영본부에는 △경영기획팀 △체육시설팀 △문화관광시설팀 △복지시설팀 △기반시설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연구용역 결과를 살펴보면 △당진항만관광공사를 당진도시공사로 전환 △당진시청소년재단, 당진장학회를 청소년장학재단으로 통합 △당진시 복지재단 유지 △당진문화재단 경영체제 재정립(지자체장을 이사장으로, 사무총장을 대표이사로) △센터·위탁(민간)사업 통합 및 축소, 인력감축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한시적 유지 5개(농촌신활력 플러스사업,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 완료지구(금초지구), 농업농촌체험장(고대지구) 등) △운영개선 6개(체육회, 장애인체육회, 수어통역센터, 지체장애인재활사업, 일자리종합센터, 비정규직지원센터) △직영/민간위탁 전환 3개(단체관광객 유치여행 인센티브 지원, 공공급식 지원센터, 농산물가공지원센터) △이관 5개(장학사업·기숙사 지원비, 삽교호 함상공원, 요트 세계일주 홍보전시관, 공공야영장, 어린이 교통공원) △인력감축 4개(자활센터, 중장년기술창업센터, 치매안심센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통합 11개(난지섬해수욕장 안전관리지원사업, 왜목마을해수욕장 안전관리→대한적십자사 당진인명구조대 위탁/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족센터/에너지지센터, 탄소중립지원센터, 산업단지 민간환경감시센터, 당진발전본부 민간환경감시센터→탄소중립지원센터/근로자종합복지관, 노동상담소,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근로자종합복지관 △폐지 3곳(공익활동지원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신평면여성청소년자치센터) 등이며 나머지 55곳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개편안은 조직의 기능에 대한 부문을 검토하지 않고 통폐합을 통하여 작은 조직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대체로 이대로 실행했을 경우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킬 수 있는 부문을 제외하고는 실행해도 괜찮다고 여겨진다. 그렇지만 환경관련 분야에 에너지센터와 민간환경감시센터 2곳을 탄소중립 지원센터로 통폐합시킨다는 것은 전혀 현실에 맞지 않는 개편안이다. 탄소중립 지원센터는 연간 2억원을 지원해 주고 수탁 기관인 호서대학 교수가 비상근으로 센터장을 겸직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의사결정은 당진 지역주민이 맡아서 해야 될 일이다. 탄소중립이란 20년, 30년 중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민관거버넌스체제로 운영되어야 할 대표적인 기관이다. 탄소지원센터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 당진시 탄소중립 모델을 만드는데 연구조사 기능을 담당해야 될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헌데 에너지센터는 올해 말 수탁운영 기간이 만료 되며 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센터는 수탁기간이 2년이 더 남아 있는 상태여서 사실상 수탁기간이 종료되면 자연스럽게 폐지될 기관들이다. 그런데 이를 탄소중립지원센터로 이를 흡수합병하여 서로 부담만 줄 뿐 별다른 기여를 할 수 없다고 여겨진다. 실질적으로 탄소중립에 관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려면 당진탄소중립 실천연대를 별도로 구축하여 당진 환경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는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 한 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결국 당진경제를 되살려 나가려면 무엇보다도 탄소중립을 선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기반을 위해서 수소경제의 허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앞으로 석탄, 석유 LNG 등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시대가 된다. 그렇다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그리고 바로 인접해 있는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어떻게 변모해 나갈 것인지를 결징 짓는 것이 탄소중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당진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중대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탄소중립의 핵심과제는 에너지 전환이다. 에너지 전환으로 하려면 재생에너지시설 확대냐? LNG발전 + CCUS기술 전환이냐?를 선택해야 되는데 이미 정부는 ‘LNG발전 + CCUS기술’로 확정지어 놓고 있다. 당진시는 현대그린파워라는 현대제철의 코크스 가스를 포집하여 부생가스발전, 수소생산공장을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CCUS기술이 도입되어 있는 것이다. 여기에 1조 2천억원이라는 부채을 안은 자산유동화회사(SPC)가 바로 현대그린파워인 셈이다. 어찌보면 이런 어마한 부채도 당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에서 해결방안을 마련해야되는 일이라고 여겨진다. 따라서 당진 시민들이 보다 깊이 있게 환경문제를 공부하고 이를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반영시켜 중앙정부가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당진 탄소중립 모델을 마련 해야 될 책임이 있다고 본다. 한편 민간위탁관리 사업에는 공공예산이나 재정 부담을 해야되고 이는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의 운영관리에 관리 감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투명성과 개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체제를 구축하여야 한다. 서울시는 민간위탁관리지침를 마련해서 민간위탁 심의체제, 평가체계. 예산 및 회계 절차, 고용 등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설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당진시도 민간위탁관리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이런 규정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될 일이다. 그리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 민간위탁 심의워윈회를 구성하고 민관위탁 사전심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수탁기관 선정에도 위원회 결의를 통하여 이뤄져야 한다 . 이미 기본적인 바탕도 마련하지 않은 채 김홍장 시장은 조직을 대규모로 확대시켜 놓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조직통폐합을 개편안으로 내놓은 연구용역을 무시할 필요는 없으나 기본적인 규정의 바탕위에서 조직이 설계되고 운영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기능적으로 같은 일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통폐합은 가장 효율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개편안 중에서 기능 유지에 그다지 영향이 없는 부문은 통폐합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민간위탁관리체제란 단순한 통폐합을 통한 경비 절감뿐 아니라 민관위탁관리체제란 자치행정체제를 구축하는 일이기 때문에 기능을 살리고 효율적인 관리를 살릴 수 있는 통합적 전담관리체제를 구축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춰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속담에 “아무리 바빠도 바늘을 허리에 매어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모든 일은 절차와 순서가 있는 법이고 이를 무시한다면 올바른 대안을 마련할 수 없는 법이다. 의사결정의 주체인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의사결정을 해야 하며 이런 기준을 설정한 후 여려가지 사안에 맞춰 조직설계가 이뤄져야 한다. 조직설계 후에 조직을 구성해야 하는 너무나 당연한 순리인데 김홍장 시장은 이런 절차와 순서를 무시해 놓고 기준설정이나 의사결정과정 없이 행정기관장이 일방적으로 조직을 구성해 놓은 일이다. 때문에 우선 순리에 맞는 기틀 위에서 민간위탁관리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제대로 된 조직체계를 구축하려면 절차와 순서를 철저하게 지켜야 하고 이는 규정을 통해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당진시 민간위탁관리체제는 이런 절차와 순서를 무시한 일이어서 이를 바로잡는 일부터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0-18
  • 당진시 행정체제 개편안을 살펴보고 나서
    지난 6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김도형 디렉터)가 연구용역한 ‘2023년 당진시 사무기능 효율화’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1월에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 당진시 조직은 △본청 4국, 3담당관, 30과, 144팀 △직속기관 2기관, 7과 29팀, 11지소, 19진료소, 4상담소 △사업소 4사업소, 7팀 △읍면동 2읍, 9면, 3동 59팀 △공사/출연기관 5기관, 15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당진시 직원은 내부조직은 본청을 비롯한 직속기관 사업소, 의회사무국, 읍면동 등 총 2,117명이고 △공사/출연기관 100명 △당진시 직영위탁센터, 민간위탁 1,506명 등으로 총 인원이 3,723명이나 된다. 이는 우리나라 15만에서 20만 미만 일반시 평균은 979명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많은 인원이어서 조직정비를 하지 않으면 당진행정체제는 제대로 운영될 수 없는 일이다. 우선 국·부서 개편안으로는 문화복지국-경제환경국-건설도시국-자치행정국의 현 체제에서 자치환경국-경제국-문화복지국-건설도시국으로 변경된다. 즉 경제환경국은 경제국으로, 자치행정국은 자치환경국으로 업무변경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서 기후환경과(환경위생과)와 자원순환과가 경제환경국에서 자치환경국으로 이관된다. 기존에 있던 부서 가운데 폐지되는 과는 △공동체새마을과 △체육진흥과 △보건위생과 △미래농업과 △당진항서부두관리사업소이다. 신설 되는 과는 △징수과 △미래에너지과 △관광과다. 따라서 행정기구 변동사항으로는 4개 과가 폐지되고 3개 과가 신설되어 결과적으로 1개 과가 폐지되며 1개 사업소, 5개 팀이 폐지된다. 우선 신설되는 문화관광과는 문화관광사업을 활성화시킨다는 정책에서 관광과를 신설해 기존 △관광기획팀 △관광개발팀 △관광 마케팅팀 △삽교호 관리팀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문화체육과는 기존의 문화정책팀, 문화재팀, 체육정책팀 등을 비롯한 체육지원팀, 문화시설관리팀을 신설해 업무를 추진해 나간다. 징수과는 세무 민원에 대한 업무를 특별히 관리하기 위해 신설돼 기존 세무과의 체납관리팀과 세입팀이 이관되며, 세외수입팀이 신설된다. 이 외에 공동체새마을과의 주민자치팀과 새마을팀은 평생학습새마을과로 이관되며, 일부 부서의 시설관리 등의 업무팀은 당진도시공사로 순차적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또한 명칭이 변경되는 부서는 △기후환경과→환경위생과 △기업지원과→기업육성과 △문화관광과→문화체육과 △평생학습과→평생학습새마을과 △도시과→스마트도시과 △주택과→주택개발과 △감염병관리과→질병관리과 △기술보급과→농업기술과다. 이같은 조직개편은 중복기능의 통폐합 및 불필요한 기능 폐지를 통해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 그렇지만 지방행정이 중앙집권체제에서 자치행정체제로 전환되고 기후환경업무의 확대, 노령화와 저출산화에 따른 복지 확대 등의 기능 확대적인 측면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더욱이 지방정부의 기능이 중앙정부의 행정서비스 대행기관에서 자치행정체제로 전환시켜 나가야 된다는 체질 개선에 관한 내용이 빠져있어 아쉬움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중앙정부는 이미 정부 3.0에 대한 지침을 내려보내면서 수요자 맞춤 행정서비스를 주문하고 있다. 즉 정부의 일방적인 행정체제인 정부 1.0체제에서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이 이뤄지는 정부 2.0체제를 넘어서 이젠 국민 개개인의 맞춤 서비스를 해야 되는 정부 3.0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와 같은 체질 개선은 정보의 개방, 공유, 소통, 협력체제를 기반으로 가치 지향성, 구성 주체의 자발성, 자기 생산성, 네트워크 지향성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 이젠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지시 명령을 그대로 집행하는 행정대행 서비스부서가 아니라 민간 주도의 자율성, 창의성, 민간 활력을 되살려 나갈 수 있는 조직으로 구조개혁이 이뤄져야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자치행정체제로 전환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책 설계, 집단지성에 의한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는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보완시켜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지방행정체제는 상하소통만 이뤄지는 사일로 (사료, 곡물을 저장하는 세로로 긴 원통 모양의 창고) 소통체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자치행정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횡적 유대를 강화하여 협력체제를 갖춰 나가지 않으면 자치행정체제는 이뤄질 수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인사시스템도 “누가 일을 잘하느냐?”라는 경쟁 위주의 평가를 할 것이 아니라 “누가 협업과 팀워크를 잘하느냐?”는 평가제도까지 도입하여 조직 간의 유대를 강화시켜 나가는 일이 우선적으로 인사에 반영시켜 나가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즈음 조직관리의 기본은 경쟁(Competition)과 협력(Cooperation)의 합성어인 코피티션(Co-Petition)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즉 하나의 조직이 자기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기 업무는 물론 타 조직과의 협력을 통하여 조직 전체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는 역할을 담당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을 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행정체제는 획일성뿐만 아니라 부서 간 업무 떠넘기기와 부서 이기주의, 책임 전가 현상 등으로 비효율적인 조직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따라서 효율적인 조직관리를 위해서는 협업과 팀워크를 키워나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중앙정부의 행정서비스 대행기관에서 벗어나 민간주도형 자치행정체제로 전환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런 자치행정체제 전환이 지방정부의 핵심적인 개편내용이어야 되어야 할텐데 이런 핵심적인 개편내용이 빠져 있어 다소 아쉬움을 갖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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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3-10-18
  • 이야기 들어주는 나무
    사람에게 가장 오래된 친구는 누굴까. 동물로는 개와 소, 식물로는 나무일 것입니다. 가난한 농가에도 집집이 나무 한두 그루씩은 자랍니다. 감나무, 대추나무, 소나무, 단풍나무... 할아버지는 자손이 하나 생기면 나무를 심으셨습니다. 한 그루 한 그루 심을 때마다 정성을 다하셨고 당신만의 기원을 함께 묻으셨죠. 8남매를 두셨으니 여기서 자손이 늘 때마다 할아버지는 덩달아 바쁘셨습니다. 출산 소식이 오면 할아버지는 흡족한 표정으로 나무시장에 나가 수종을 고르셨고, 선택된 나무는 당신의 뜻에 따라 울안 어딘가에 심어져 우리집 새 가족이 됩니다. 북을 주고 때로는 둘레에 막걸리를 붓기도 하셨어요. 토양 세균들의 증식을 도우려는 뜻이지요. 제법 큰 나무를 이식할 때는 자랐던 곳의 흙을 떠와 섞어주기도 하십니다. 낯선 땅에 적응을 잘하라는 정성일 것입니다. 노년의 할아버지는 그것이 낙이셨고 나무 돌보는 일을 보람으로 아셨습니다. 그러자 과실수와 꽃나무들이 마당과 뒤란으로 자리를 넓혀가면서 해마다 가지치기 하는 것도 일이 되었지요. 손이 귀한 집 외아들로 태어나신 할아버지는 사랑이야 한껏 받고 자라 셨겠지만 일면 외롭기도 했을 거예요. 그러면서 나무를 벗삼아 취미 삼아 재미를 붙이신 모양입니다. 할아버지 무릎에서 자라며 가장 많이 들은 것도 나무 이야기였으니까요. 막내 삼촌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 할아버지는 조석으로 삼촌 나무인 단풍나무를 찾아서 상심을 달래던 모습이 아련합니다. 그 때 할아버지가 나무를 통해 자손을 보고 계신다는 걸 느꼈어요. 아픈 자손이 생기거나 집안의 이런저런 대소사와 만날 때면 나무와 끊임 없이 교감하십니다. 혼기를 놓친 고모를 위해서는 매일 같이 뒤란의 오동나무를 찾아 생시처럼 당부하셨죠. ‘금년 넘기지 마라’고. 사람이 머문 자리는 늘 이야기를 남깁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평 양수리에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품은 나무 한 그루가 있어요. 400년 된 보호수 은행나무가 주인공입니다. 치유 나무라는 신령함까지 더해 ‘이야기 들어주는 나무’로 제법 유명세를 탑니다. 그 옆으로, 바람과 물과 나무가 어울리는 북한강 풍광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카페 ‘수수’가 있고요. 이곳 테라스엔 250년 된 또 다른 느티나무가 서 있어 은행나무와 짝을 이뤄 옛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낌 없이 주는 나무’를 연상시키는 ‘이야기 들어주는 나무’에는 어떤 빛깔의 이야기가 있을까. 오랜 세월, 풍우 한설을 견뎌온 늙은 은행나무는 찬 강바람에 속살을 드러낸채 강을 타고 오를 춘심을 기다립니다. 원래 이 자리는 6.25 전쟁 때 미군 야전병원이 있던 곳이래요. 전선에서 전상자를 실은 후송 차량이 이곳 야전병원에 도착할 땐 사람만 오는 게 아니랍니다. 가슴 아픈 이야기도 함께 실려오죠. 이역만리 낯선 땅에 와서 부상을 입었으니 그 마음이 오죽했을까. 가슴에 쌓이는 건 그리움이고 보고 싶은 얼굴들입니다. 병동 앞으로는 무심한 강물이 흐르고 뒤로는 허허로운 들판뿐, 마음을 위로 받을 무엇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고통보다 더 힘든 것은 가슴에 쌓이는 말입니다. 부상병 막사엔 불면의 밤이 늘고, 우울증을 호소하는 병사도 따라 늡니다. 산은 사람에게 안정을 주지만, 물은 충동을 일으킨다는 걸 북한강 암록빛 물결에서 깨닫죠. 고립무원의 부상 병사들을 맞아준 것이 북한강변 은행나무였어요. 70년 전이면 나무는 더 젊고 무성했겠죠? 풍성한 잎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고 병사들의 애환을 들어줍니다. 우는 병사의 눈물도 씻어주고, 언젠가부터 후송온 병사가 맨 먼저 신고하는 곳이 나무가 되었답니다. 이심전심, 은행나무 이름이 ‘이야기 들어주는 나무’로 불리게 되면서죠. 이곳을 거쳐간 수많은 병사들에겐 아름답고 슬픈 추억속 이름입니다. 5년 전 한국인 얼굴의 미국 청년이 이 나무를 찾았습니다. 시카고에서 서울로 출장가는 아들에게 늙은 아비가 미션을 주었다고 했어요. 양부는 자신을 입양시킬만큼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지녔다고 합니다. 꾀벗은 은행나무를 돌아보는 아들 얼굴이 감개에 젖습니다. 둘레 7m의 나무는 세월에 깎여 나무 중심부가 텅비어 시멘트로 메꿔져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 나무를 그리워 하셨어요. 사진을 보시면 무척 행복해 하시겠죠.” 찰칵찰칵, 연방 셔터음이 터지고, 촬영을 마친 아들이 나무 앞에 서서 거수 경례를 올립니다. “아버지께 잘 계시다고 안부 올릴게요. 오래 사십시오. 땡큐!” -글 이관순 소설가/ daum cafe/ leer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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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8
  • 현대 과학문명의 기틀이면서 지구환경을 파괴시킨 화석연료
    최근 세계적으로 매년 213톤에 해당되는 탄소가 화석연료에 의해서 배출되고 있다. 이중에서 절반가량은 육지와 바다의 녹색 식물들이 흡수하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가량은 대기 중에 그대로 남아 지구환경을 파괴시키고 있다. 대기 중에 남아있는 탄소는 대체로 200년이란 오랜동안 그대로 유지되면서 대기권에 누적적으로 탄소가 쌓이게 된다, 이런 탄소는 태양에너지 중에서 열을 보유하고 있는 적외선을 안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지구의 기온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짐에 따라서 육지에나 해상에서도 산화현상이 일어나면서 탄소 흡수력은 점차 약화되어 탄소증가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탄소를 감축시키지 않으면 지구환경은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란 북극과 남극에 쌓인 빙하를 녹여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해수 염도를 낮춰 정상적인 기상시스템을 기상시스템을 고장나게 만들었다. 이는 극한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어 폭염, 산불, 폭우, 태풍, 지진 등 기상재앙으로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기후변화협약은 2015년 파리에서 체결되었고 ‘2050 탄소중립’을 세계 각국들이 의무적으로 이행할 것을 결의하게 되었다. 따라서 지금 화석연료를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사업이 세계 각국의 가장 큰 당면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화석연료란 지구생태계에서 생존하던 생물체들의 시체(탄소 덩어리)가 해양이나 육지에 묻혀 엄청난 지열과 지압으로 화학적 변이를 일으켜 석유, 가스, 석탄 등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석유나 가스는 생물체 시체가 액체나 가스 형태로 변이된 탄화수소로 원유 이암석에 갇혀 있다가 발굴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석유가 있는 곳을 찾아내는 원유탐사라는 과정을 통하여 이를 채굴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채굴비용이 요구된다. 이에 반해 석탄은 대체로 식물의 시체가 땅속에 묻혀 지열과 지압으로 석탄화된 것으로 땅속에 묻힌 것을 깨내어서 사용하고 있다. 화석연료는 생물체 시체속에 들어 있는 막대한 탄소 이외 지열과 지압에 의해서 질소, 황, 무기물 등이 추가되어 고체화 된 것들이다. 그래서 화석연료를 연소하게 되면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기타 무기물 등이 배출되기 마련이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고 질산화물과 황산화물 등은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환경오염물질이 되어 지구상에 생물체를 멸종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1940년대 북유럽에서는 질소비료를 뿌리지 않아도 농작물의 성장이 촉진되어 풍작을 이뤄 이를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여겼다. 그렇지만 이것은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질산화물과 황산화물들이 산성비로 변하여 지상에 뿌려진 것으로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장본인이 되고 있다. 산성비가 호수와 강에 내리면서 물고기들이 죽어가는 현상이 일어나고 숲속에 새나 벌레들도 점차 죽어가는 현상이 발견되면서 화석연료가 지구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킨다는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는데도 세계 인류를 이를 무시하고 화석연료를 더욱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세계 인류는 석유를 기반으로 하는 마이카 시대를 열어나가고 가사노동을 가전제품들이 대신하는 가전제품시대가 개막되면서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는 더욱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게 되고 지구환경을 더욱 활폐화 시켰던 것이다. 더욱이 산성비에서 질산화물과 황산화물이 황산이나 초산으로 변해서 그것이 녹아지면서 강산성비로 변해 지구환경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사실이 1967년에서야 겨우 밝혀졌다. 그리고 유엔을 중심으로 하는 기후변화 협상을 매년 개최하면서 각종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렇지만 세계 각국들은 지금 당장 먹고사는 경제적인 성장이 우선이라고 여기고 있어 환경을 뒷전으로 밀리면서 지난 60년간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갈등이 빚었다. 결국 2015년 파리협정에서 더 이상 지구환경을 방치하면 세계 인류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2050 탄소중립’을 결의하게 된 것이다 17세기,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유연탄을 사용하는 증기기관차를 발명되었다. 이는 나무, 동물들의 똥, 식물 등 바이오 매스를 에너지로 사용하던 세계 인류에겐 획기적인 발명품이 되었다. 더욱이 과거 나무로 만든 숯을 사용하여 제련하던 철을 저렴한 석탄으로 코크스를 생산, 대량으로 제철이 이뤄지면서 세상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게 된 것이다. 독일의 경우 19세기 중반부터 중공업의 붐이 형성되면서 유연탄 채굴, 철강생산, 철도공사, 기계 설비 등이 발전하게 되었고 석탄의 타르를 활용하여 염료까지 생산하게 되었다. 특히 대량으로 생산된 철강을 통하여 각종 무기를 생산, 해외에 진출하여 경쟁적으로 식민지를 확대시키는 제국주의 물결이 휩싸이면서 세계 각국들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휩싸이게 되었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이어서 2차 세계대전까지 발생하면서 많은 사상자들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 전쟁으로 인한 인류의 희생을 막아야 하겠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특히 유럽에서는 석탄철강 생산을 이대로 방치하지 말고 이를 관리 감시해야 된다는 주장들이 거세게 제기되면서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는 또한 국제연합을 거쳐서 유엔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오늘날 EU라는 유럽공동체 국가가 탄생하는 계기가 만들어 졌다. 이런 현대 과학문명은 화석연료에 기반을 두고 진화 발전하였으며 매년 화석연료의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구환경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지구환경을 되살리기 위해서 화석연료 사용을 더 이상 허용될 수 없다는 결의하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화석연료는 우리들의 모든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으며 전기 없이는 하루 한시라도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으니 화석연료를 중단시킨다는 것은 세계 인류에게 큰 고통일 수 밖에 없다. 이런 고통을 감내해 내면서 기필코 탄소중립을 달성시켜 우리들의 후손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복구시켜 나가야 한다. 만일 그렇지 못한다면 우리들은 후손들에게 큰 죄를 짓는 일이 되기 때문에 탄소중립은 세계 각국의 최대의 당면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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