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는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에 대한 입주방안을 마련해야
정부의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에 당진시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반영시켜 당진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당진시는 국내 최고의 온실가스 배출지역이면서 국내 최초 탄소 포집 활용(ccus)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현대그린파워가 당진산단에 입주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에 대한 기획입지 방안을 마련하여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 당진경제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기업유치에 안간힘을 쓰는데 만족하지 말고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기획입지 방안도 함께 마련해 당진경제의 도약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 6월 23일,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기후테크 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기후테크란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에 이바지하는 혁신기술을 말한다. 이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2030년까지 15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통해 기후테크분야에 유니콘기업 10개를 육성시켜 수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다.
또한 정부는 기후테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산업기술혁신 펀드 내 전문 펀드와 초격차 펀드를 신설해 4,000억원 넘는 정책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며 기업형 벤처캐피털(CVC)과 임팩트 투자 등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과 연계한 2,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융자보증 등 기후금융도 2030년까지 8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민간 5대 금융그룹의 약 135조원 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기후테크 인증’과 환경부가 관리하는 ‘K-택소노미 인증’ 등 부처별 제각각인 산업 인증 제도를 정비해 투자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그리고 유망 기후테크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기후문제 해결형 대규모 연구개발 신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기후테크 산업은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분야”라며 “기업과 항시 소통하며 국내외 시장개척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2월,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신규 연구 테마 3개를 선정하고, 테마별 연구과제 수행기관 모집하였다.
알키미스트(Alchemist)란 ‘연금술사’란 뜻으로, 그리스 시대에 철로 금을 만들려던 연금술사의 도전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을 만드는 것에는 실패했으나, 이 과정에서 황산, 질산 등을 발견하여 결과적으로 현대 화학의 기초를 마련하게 된 셈이다.
신규 연구 테마로 지속 가능 부문에서 친환경 플라스틱과 탄소중립, 초현실 부문에서 멀티버스 등으로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들이 선정되었다.
친환경 플라스틱이란 생분해 시점·속도 제어가 가능하고 고기능성을 가지면서도 물질 재순환이 손쉬운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활용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말하며 도시형 이산화탄소포집 및 활용(CCUS)란 도시 인프라(건물, 도로, 에너지 기반시설 등)가 스스로 CO2를 흡수·저장·전환(CCUS)하는 기술을 말한다. 그리고 현실과 동기화된 가상공간의 아바타가 느끼는 오감(촉각, 미각 등)을 현실의 인간이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멀티버스(가상&현실)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지난 6월에 EU 배터리법이 유럽 의회를 통과하면서 탄소발자국 측정,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 폐배터리 회수목표 설정, 배터리의 전 과정정보 디지털화(배터리 여권) 등 환경 관련 이슈가 무역장벽으로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EU로의 수출품목 중 양극재와 배터리는 1, 4위를 차지하고 있어 배터리산업에서 환경분야의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배터리업계와 함께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3) 산정 가이드 라인을 만든다”고 밝혔다.
이어서 환경부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한국 배터리산업협회 등과 스코프3 배출량 산정 협의체를 발족했으며, 공급망 온실가스 산정 표준 안내서를 연말까지 도출할 예정이다.
향후 EU로 이차전지를 수출하는 경우 해당 법을 준수해야 될 법령을 내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제정할 예정이다. 또한 배터리산업 탄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밸류 체인에 속하는 전구체, 바인더, 분리막 소재에 대한 국가 전과정 목록을 추가로 구축할 방침이다.
이미 EU는 탄소국경조정(CBAM)제도를 도입하여 EU로 수입되는 제품의 탄소 배출량에 EU 배출권거래제와 연계된 탄소가격을 부과해 징수하는 국경조정세를 2026년 1월부터 부과하겠다고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철강, 시멘트, 비료, 알루미늄, 전기, 수소 등 6개 업종에 대한 국경조정세 해당제품에 대한 탄소배출량을 지난 10월 1일부터 표시토록 하고 있다. 보고항목은 ▲개별 사업장(생산공정)의 직·간접 배출량 및 전력소비량 ▲원산지에서 이미 지불한 탄소가격 ▲기타 증빙자료 등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유럽연합(EU28) 수출 총액은 약 744억달러이며 부문별로는 수송기계 191억달러, 정밀화학 87억달러, 전자부품 63억달러, 석유화학 55억달러, 철강 52억달러다.
우리나라가 유럽연합 수출시장을 지키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고, 추가적으로 배터리산업은 재활용 자원 사용을 확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해 나갈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10개를 목표로 정부는 각종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다.
기후테크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기업) 10곳을 육성하고, 신규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한다는 정부 계획에 당진시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 깊이 있는 연구조사가 뒷받침되어 당진산단과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해 있는 대기업들과 연관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유니콘과 같이 희귀하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최근 세계에서 6번째로 유니콘을 많이 가진 국가이다.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창업가가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여 정부도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규제 개선과 함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21년 말 18개사이던 국내 유니콘기업은 2022년에 7개사가 추가되고, 3개사는 상장, 인수·합병으로 졸업하면서 2022년 말 기준 22개사가 됐다. 이는 국내 유니콘 기업을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숫자이다.
2022년도 신규 진입한 7개 유니콘업체는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유니콘인 메가존클라우드, 모바일 게임 분야의 시프트업, 빅데이터 기반 고객 분석, 기업 맞춤 마케팅을 제공하는 아이지에이웍스, 숙소 예약뿐만 아니라 항공권, 맛집 예약 등의 여기어때컴퍼니, 국내 새벽배송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 업체인 오아시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농·축·수산물 데이터 및 무역 플랫폼인 트릿지, 경영관리 솔루션 ‘캐시노트’의 한국신용데이터이다.
그리고 2022년에 상장해서 유니콘을 졸업한 회사는 쏘카(코스피 상장), 에이프로젠(인수·합병), 티몬(인수·합병)가 있다.
세계적으로는 유니콘이 많은 업종은 핀테크(21.3%),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18.9%), 이커머스(8.9%), 헬스케어(8.0%), 인공지능(7.6%), 공급망·유통·배달(5.5%), 사이버 보안(4.8%)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와 비교할 때 한국 유니콘은 이커머스(28.6%), 모바일·통신(14.3%), 소매(7.1%) 업종 비중이 큰 편이다.
전경련에서도 “한국의 유니콘은 주요 국가보다 데이터 분석 기술 기반보다는 커머스, 통신, 유통 등 판매와 통신 서비스 측면에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EU가 탄소국경조세에 이어 최근에 배터리법을 제정하면서 탄소중립을 위한 각종 규제를 무역장벽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출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탄소중립은 절대적으로 실현시켜 나가야 할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당진시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획입주 방안을 마련, 이번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나가야 당진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