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아침에 일어나 화학성분으로 된 비누와 치약으로 씻고 간편한 인스턴트 음식을 전자레인지로 돌려서 먹는다. 그리고 드라이클리닝 한 가공섬유의 옷을 입고 화장품과 향수로 마무리 한다. 이렇게 완벽하게 화학물질로 포장 된 내 자신은 거리에 나와 오염물질을 대량 배출시키는 자동차에 실려 회사를 가게 된다.

 

회사에 가면 종일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고 복사기의 소음과 전화의 공해 속에 내내 생활하게 된다. 집에 돌아오면 꽁꽁 닫혀서 후덥지근하고 짜증나는 공간에서 에어컨을 켜 시원함을 맛보게 된다. 그리고 쉽게 청소를 할 수 있게 된 세척스프레이를 뿌린다.


유통기한이 아직도 한 달이나 남은 보관음식이 냉장고에 가득하다. 이것으로 끼니를 해결하면 걱정이 없다. 정원 잔디에는 풀이 나지 않도록 제초제를 뿌리고 매일 습관처럼 텔레비전을 보면서 전자모기향을 꼽는다. 침대에 누워 불과 일 년 만에 바꿔 준 세련된 벽지를 보며 깔끔하게 단장 된 쾌적한 내 공간에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화학물질에 포위된 포로로 살아가고 있다. 수백, 수천 킬로 떨어진 먼 곳으로부터 날아온 대기오염물질을 들이마시면서 오염된 물을 마시고 화학물질로 요리된 음식을 먹고 살고 있다. 이런 화학물질은 발암물질, 내분비계 교란물질, 발달독소로서 결국 우리들의 몸을 해치는 환경독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1962년, 레이첼 카슨(Carson, Rachel: 1907~1964)의 ‘침묵의 봄’이라는 책자에서 “봄이 왔는데 이를 알리는 새소리가 사라져 버려 죽음처럼 고요한 자연의 침묵이 오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카슨 여사는 이 책에서 살충제 사용의 실태와 그 위험성을 알려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호수 속의 작은 벌레를 죽이기 위해 사용한 화학물질은 먹이사슬의 모든 생물체 내에 축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충 박멸을 위해 사용한 살충제 때문에 해충들은 내성이 생겨 더욱 더 강력하고 더 많은 살충제를 뿌리고 있다.


이런 살충제라는 현대식 무기를 곤충들에게 들이대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향한 총부리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되돌아보면 화학물질에 포위되어 매일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모든 암의 90%~ 95%는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암은 사망률과 치사율이 가장 높은 질병으로 환경의 역습에서 얻어지는 질환이다. 이런 독성물질은 우리 몸에 들어와 배출되지 않고 계속 몸속에 쌓이게 된다. 그리고 독성물질에 노출되면 노출이 알레르기, 천식, 자폐증, 선천적 장애, 학습 발달 장애, 불임, 다양한 경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그리고 암 등의 무수한 질병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각종 독성물질이 국민의 요구로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수많은 유해상품들이 후진국에 그대로 수출되고 있어 후진국들은 유해 쓰레기를 수입하여 국민을 죽이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도 아프리카의 농토에 뿌려지는 농약들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도록 폐기처분해야 될 유해 쓰레기인데 가난한 그들은 이를 오히려 자랑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이는 땅이 병들고 사람이 병들고 나라를 죽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선진국에서는 유해논란에 소송에 휘말려 있는 판매금지 된 담배는 가난한 나라의 사람의 폐 속에 암으로 자라난다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이 간과해서는 안 된다.

 

유엔은 여러 국제협약을 통하여 환경에 대한 인간의 권리를 지원하며, 화학물질 노출에 대한 예방적인 접근법을 강구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렇지만 강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국제협약이 제대로 정착되기에는 아직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들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독성물질이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요인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근원적인 화학물질의 폐해에 대한 연구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며 우리 후대에게 책임져야 될 당연한 의무인 것이다.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는 나날이 환경오염물질이 더 많이 배출되고 이로 인하여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환경오염물질로부터 벗어나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보건정책이 정착되어야 한다.


인구가 늘어나고 산업화, 도시화가 이뤄지면서 더 많은 화학물질을 사용하게 되고 이런 환경오염물질들은 생태계의 질서와 균형을 깨뜨려 환경공해를 일으키고 있다.


환경 공해란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소음과 진동, 지반침하 및 악취에 의해서 사람의 건강 또는 생활환경에 피해가 발생하는 요인을 말한다. 이는 또한 물질공해, 감각공해, 기타 공해로 구분된다.

 

물질공해란 오염물질이 대기나 하천, 호수, 해양에 유입되어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을 일으켜 사람이 피해를 받거나 생활환경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감각공해란 소음이나 진동 등에 의한 공해로 물질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극에 의한 것이다. 즉 감각공해는 사람에 따라 크게 개인차를 보이며 주관적, 심리적 이해관계 등에 의해 좌우되기 쉽다. 또한 지속적인 피해의 결과로 자극에 대한 감각이 둔화되고 이런 자극이 환경에 순응되어 갈 수도 있다.

 

대기오염은 먼지, 황산화물, 규소, 카드뮴 등 화석연료 연소에 의해서 연기의 형태로 배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밖에 합성세제, 건전지, 연료, 폴리염화비폐닐(PCB)를 포함한 제품, 약품, 식품 등이 오염원이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악취, 소음, 진동, 지반침하, 폐기물, 방사선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이런 환경오염물질들이 우리들의 몸속으로 흡수하게 되면 생체대사과정을 겪게 된다.

 

생체대사란 장기, 허파, 콩팥, 피부 그리고 간의 조직이나 기관을 통하여 운반, 대사, 배설 등이 일어나는 과정을 말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오염물질은 몸속에서 화학적 반응을 통하여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선 환경오염물질들은 몸속에서 그 자체로 또는 대사체로 배설된다. 주로 오줌으로 배설되나 나머지는 타액, 유즙, 분, 호기, 땀, 머리카락 및 손톱, 발톱에서 배설되기도 한다.

 

한편 생물은 자기의 생존에 필요한 물질을 환경 매체에서 선택적으로 취하고 농축하여 이용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즉 생물은 자신의 생존에 필요하지 않는 물질도 의도적이진 않지만 몸속에 축적될 수 있다. 이처럼 생물이 어떤 물질을 그 생활환경의 매체속의 농도보다 더 높은 농도로 포함하고 있는 경우를 생물농축이라고 한다.

 

생물농축도 화학물질의 특성에 따라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축적된다. 다이옥신, PCBs, DDT, BHC 등의 유기염소 화합물은 지용성이 높고 안정적으로 흡수되어 지방층에 축적하는 화합물이다. 또한 이들 독성물질은 먹이사슬을 통해 동물의 우유로 생산되어 축적했다가 사람으로 전이되어 모유에 높게 함유되기도 한다. 이는 신생아에게 직접 피해를 주게 되어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수은(Hg), 카드뮴(Cd), 아연(Zn), 구리(Cu) 등의 중금속은 단백질과의 결합에 의해 간장과 콩팥에 축적된다. 납(Pb), 석면 등의 광물질 먼지 등은 몸의 구성원소와 비슷한 화학적 성질 때문에 구성원소와 치환해 축적하는 화합물이다.

 

환경중 담배연기에 의한 노출정도를 검사하기 위해 타르액 중 니코틴을 검사하면 타르액이 많아지면 혈액의 농도가 높아진다. 한편 수은, 코카인, 모르핀이나 암페타민 등은 모발을 통해 배설되므로 이들이 모발 중에 축적되어 있다. 

 

이들의 노출이나 복용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모발을 검체로 사용할 수 있다. 텔레비전, 핸드폰, 컴퓨터, 그 외의 전자, 기계 등이 발달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전자파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한 화장품, 샴푸, 랩, 플라스틱, 컵라면용기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용품에서도 환경호르몬이 발생한다.

 

환경호르몬은 정확한 명칭은 ‘외인성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로 호르몬은 아니지만 우리 몸에 들어가면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해 내분비 계통을 교란시키는 각종 화학물질을 말한다. 환경호르몬의 피해는 생식기능의 이상, 성비 균형의 파괴,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 면역기능 저해,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증가를 예로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환경오염물질은 우리들의 몸속에 흡수되어 각종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여 건강을 해쳐 환경오염물질이 없는 지구환경을 만들어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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