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1962년,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레이철 카슨(Rachel Carson)은 ‘침묵의 봄’이라는 저서를 내놓았다. ‘DDT를 비롯한 농약 등의 무차별적인 방제로 봄은 왔지만 새가 사라져 조용한 봄이 되고 있다’고 살충제에 대한 지구환경 파괴행위를 고발하였다.

 

이어서 1997년, 테오 콜본 (Theo Colborn)의 ‘도둑맞은 미래’라는 저서에서는 생태계의 멸종위기를 지적하였다. 특히 각종 독성물질에 의해서 야생동물들의 생식기 결함, 행동 이상, 생식 기능 손상, 새끼들의 죽음, 그리고 동물 집단의 갑작스런 절멸을 나타내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지난 50년 사이에 사람들의 평균 정자수가 50%나 감소하여 불임 및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미국 여성 15% 수준이 유방암인데 최근 매년 1%씩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이런 생식능력의 상실은 결국 생물의 멸종으로 이어져 지구생태계는 죽음의 겨울을 맞게 될 것이라고 한다.

 

사실 지구상에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 내야했다. 그래서 산이나 숲을 농지로 개간하고 농산물의 산출량을 늘리기 위해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개발하였다.

 

산림이 파괴되어 홍수, 가뭄 등 자연재해의 원인이 되었고 농약과 비료는 지구 생태계에게 치명적인 독성물질로 환경질환의 원인이 되었다. 더욱이 토양을 산성화시켜 아무런 생물체들도 살아갈 수 없는 불모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

각 지역의 사막화로 모래 먼지는 생활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 또한 비료와 농약이 비에 휩쓸려 바다에 흘러 내려가 바다를 산성화, 해양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런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농약과 비료가 없는 유기농법을 권장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게 되면 농산물의 생산량은 5분의 1로 감축되어 심각한 식량부족현상이 염려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생물체의 생명을 위협하는 농약과 화학비료에 의한 화학농법을 주장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세계 각국들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적게 사용하면서 생태계도 안전하고 식량부족문제도 해결해 나가는 방안을 마련하기에 고심하고 있다. 그렇지만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좋은 묘책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현대인들은 환경호르몬이라는 체내 부작용을 유발하는 물질을 보유하고 있어 건강에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환경호르몬이란 화학물질에서 배출되는 독성물질인 난분해성과 잔류성 때문에 유발된다. 이런 독성물질을 섭취한 동물들은 내분비계의 교란물질로 작용하게 되어 극미량이 잔존하더라도 산모뿐만 아니라 태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얼마전 미국 오대호 일대의 수질을 오염시킨 납 성분을 가진 PCB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를 살펴보면 ‘플랑크톤 → 갑각류 → 빙어 → 호수송어 → 재갈매기’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을 갖고 있었다. 이 먹이사슬의 최상층부에는 인간이 있었으며 이의 농도는 당초보다 2천5백만 배까지 증폭되어 사람들은 환경오염에 크게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환경호르몬은 대개 염소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어 장기간 분해되지 않은 채 인간과 동물의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합성 화학물질로 남게 된다. 일명 프레온가스로 불리는 CFC, 살충제 DDT, 납 성분을 지닌 PCB, 쓰레기를 태우면 남는 다이옥신 등이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생태주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에 있는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친환경 생활을 하면서 ‘월든’이라는 책을 펴냈다.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내핍생활을 할 때 환경호르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현대인들에겐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자연과 더불어 살려는 공생의지를 갖고 ‘자발적 빈곤’을 즐길 때 도둑맞은 미래를 되찾을 수 있는 열쇠를 얻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 살 수 없고 인간이 자연을 보호할 때 자연도 인간을 보호할 수 있다는 평범한 자연법칙을 우리들은 생활화하여야 한다,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환경의 지배를 받기 마련이다. 우리들이 매일 마시는 공기, 물, 그리고 식량 등 의식주 모든 것들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인간은 자연환경의 일부분으로서 환경과 끊임없는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만일 인간이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훼손되면 생태계는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가려는 자기 치유능력을 갖고 있어 스스로 보완된다. 그렇지만 지구환경의 자정능력을 넘어서는 오염물질을 배출하게 되면 극도로 환경이 악화되어 많은 환경재앙을 일으켜 지구생태계를 위협하게 된다.

 

사실 사람의 몸도 자연환경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사람의 창자 속에는 최소한 500여종 3조마리의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무게는 대체로 1kg에 불과하고 크기는 1000분의 1mm로 세균이외에도 바이러스, 곰팡이, 원생동물 등이 사람의 몸속에는 살고 있다. 이들은 소화를 돕고 영양분을 흡수하는데 도움을 주며 병균이 침입하게 되면 이들과 싸워서 인체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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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방송공사 사진 이미지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음)

 

이런 미생물 중에는 음식물을 상하게 하고 쓰레기를 썩히는 것은 물론 사람의 몸속에 침투하는 병균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만일 미생물이 없다면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술이 발효되고, 김치가 익혀가는 물질순환이 불가능하게 된다. 그래서 미생물세계는 이로운 미생물과 해로운 미생물들이 공존하여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사람의 몸속에서도 생태계의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자연환경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환경오염문제를 오염물질 분해능력을 갖춘 미생물을 많이 이용하여 해결해 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 인간은 결국 자연의 일부일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 우린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써 자연을 지배하면서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갖고 태어났다는 우월주의에 빠져 지구생태계를 훼손하고 아무런 책임도지지 않으려고 한다. 그에 대한 죗값으로 우리는 오늘날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형벌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아 갈 때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될 수 있고 세계 인류가 다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마련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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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으로 파괴되는 지구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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