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에너지·기후정책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넥스트는 31일 온실가스 배출량, 재생에너지 설치량, 연료 가격 등을 근거로 한국 석탄발전 현황과 2050년까지 전망을 분석한 탈석탄 감시자’(Coal Phase-Out Watcher)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설치량이 제10차 전력수급계획에 준해 증가하는 상황을 가정한 현재 정책시나리오를 포함해 9개의 시나리오를 설정해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제10차 전기본에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1.6%, 203630.6%로 잡고 있다. 시나리오에는 재생에너지가 현재보다 더 늘어난 경우, 화석연료 가격 변동이 있는 경우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현재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경우 2050년에 55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전력 사용량 중 8%를 화석연료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넥스트는 특히 2035년까지는 탄소중립 목표를 향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겠지만 2030년대 중반부터는 재생에너지가 전력 수요 증가 추이를 따라가지 못해 가스 발전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46년 이후로는 그린수소 연료 가격 경쟁력이 상승해 수소터빈 설치량이 급증하고 이로 인한 발전 비중이 확대되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나 정부 계획인 ‘2050년 탄소중립목표는 지키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35년 이후 가스발전을 늘리지 않고 재생에너지를 빠르게 보급하는 재생에너지 증가시나리오에서는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이 현재 정책 시나리오에 비해 32~6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해당 시나리오에서는 2035년 이후 석탄발전의 평균 이용률이 투자비를 회수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석탄 발전기의 발전량을 크게 줄여야 하는데, 석탄 발전기는 한번 멈추면 12~20시간 동안 재가동할 수 없다. 또 재가동 시에는 8시간 동안 운전을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정상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1.5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증가 정책과 동시에 전환부문에서 화석연료 사용량을 제한할 수 있는 정책이 반드시 적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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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탈석탄 감시자’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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