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북극 바로 아래에 있는 그린란드는 전체의 4분의3이 영구 빙상으로 덮여 있다. 지구 온도가 높아져 그린란드 빙상이 녹으며 해수면을 끌어올려 전 세계 해안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얼음이 녹은 땅이 습지가 되며 이산화탄소보다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방출해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메탄은 단위 질량 당 온난화 효과를 나타내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이산화탄소보다 100년 기준으로 28배나 높아, 산업화 이후 온난화의 30%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3일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국 리즈대 연구팀은 위성 자료를 바탕으로 1980년 이후 30년 동안 그린란드의 변화를 사방 30m 공간 해상도로 추적했다. 그 결과, 그린란드에서는 이 기간 지표를 덮고 있는 얼음이 녹으면서 메탄의 주요 배출원인 습지가 약 380%3295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녹은 얼음에서 나오는 물이 퇴적물과 실트(모래보다는 작고 점토보다 큰 토양입자)를 이동시켜 결국 습지를 형성하는 과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습지는 그린란드 전역에서 늘어났으나, 특히 동부와 북동부 지역에서는 거의 4배가량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논문에서 이들 습지는 주로 빙하가 녹은 물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극지방에서 상당한 메탄 공급원을 구성하게 된다특히 습지에서 식생이 확장되는 것은 영구 동토층의 해빙과 북극 토양 속에 이미 저장된 온실가스 방출을 가속화한다고 지적했다. 습지 저층에 쌓인 영양물질이 혐기성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 메탄이 방출된다.

 

이 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인 리즈대 환경학부의 조나단 캐리빅 박사는 연구 설명자료에서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토지 표면 변화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만들었고, 얼음의 손실이 다른 반응을 촉발해 더 많은 얼음을 손실시켜 그린란드를 더욱 녹화시키는 징후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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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즈대 연구팀, 그린란드 위성자료 분석결과 습지에서 메탄 방출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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