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90년대 당진은 사실상 조용한 농어촌 마을이었다. 서울까지 가려면 버스와 배편으로 6시간 이상 가야만 했던 외진 곳이었다. 그런데 지금 수도권과는 1시간 생활권으로 좁혀졌고 전국 각지를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교통요지가 되어 있다.

이렇게 당진이 발전했는데 우리들의 부모형제들은 아직도 전통적인 농업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40도 가까운 폭염속에서 70대 노구의 몸으로 논이나 밭에 나가 김을 매야 한다. 먹고살기 위한 호구지책으로 농업을 유지해온 당진 농촌경제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

 

20131, 당진시는 17만명의 도농복합도시로 승격되었다. 그리고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와 50만 명품자족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는 ‘2030 당진시 기본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런데 이런 꿈은 아무런 시도도 해보지 못한채 사라지고 누구나 살고 싶은 당진시를 만들겠다는 구호는 각종 환경문제를 제기하는 갈등도시로 변모하였다.

서해대교와 서해안 고속도로, 그리고 당진산업단지와 당진 항만은 당진시에겐 지금까지 받오지 못한 큰 선물이었다.

중국과의 직거래 무역이 활성화되면서 서해안 시대가 개막되고 당진시는 중국과 가까운 거리라는 강점을 갖고 엄청난 선물을 받은 셈인데 이를 진화발전시켜 나갈 자치행정력을 갖추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주민자치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허울만을 쫓아다니다가 결국 8년 세월을 다 보내고 미중 패권전쟁으로 중국경제와의 무역이 크게 줄어들면서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사업으로 사실상 당진경제는 위기를 맞고 있다.

당진경제는 크게 세갈래로 구분될 수 있다. 하나는 당진산단 중심의 산업체가 일구어 내는 공업도시, 다른 하나는 전통적으로 이어오는 농어촌 경제, 그리고 이 중간 사이를 오가는 자영업체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따라서 농촌경제는 지금까지 당진시를 유지시켜 온 장본인으로 이들이 발전하지 못한다면 도농융합복합도시로써 체제를 갖춰 나갈 수 있다. 우선 농촌경제가 자립능력을 확립해서 산업경제를 수용하고 자영업 경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당진 농촌경제는 당진경제의 핵심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가야 입장이다.

그렇다면 당진농촌경제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사실 21세기를 농업혁명시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기후위기로 세계 인류가 겪고 있는 물부족, 식량부족, 석유고갈, 환경오염 등 환경문제를 바로 농업이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한 기술적인 발판이 서서히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2020년부터 해수농업이 본격화되면서 바닷물에 강한 작물개발로 물부족과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있다. 그리고 미세 해조류인 앨지(algae)를 배양하는 앨지 산업은 제3세대 바이오 에너지를 대량 생산하여 화석연료의 대체 에너지로서 바이오 에너지를 생산해 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세포공학기술을 이용한 배양육 시장이 2025년부터 개막되어 환경오염의 주범인 축산업을 대체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같이 농업이 세계에 가장 큰 근심거리인 기후위기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첨단산업화 되고 있는데 당진 농촌경제는 이런 첨단 기술을 도입, 농업에 도입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다.

 

요즈음 스마트 팜이라는 기술력이 농촌경제를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탈바꿈시켜 놓고 있다.

스마트팜이란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등에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작물의 생육환경을 원격·자동으로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는 농장이다.

즉 외부기상의 영향을 받는 온실에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농작업의 편의성 향상과 시기별로 작물 생육환경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자 한 첨단시설 농업의 한 형태라 할 수 있다.

 

식물공장에서는 외부기상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밀폐된 시설 내에서 작물을 재배하게 되므로 광, ·습도, 배양액 성분 등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작물에 공급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적 조건의 작물생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인공광원인 LED와 생육환경 자동제어를 위한 ICT, 최적의 생장조건 제시를 위한 BT, 오염방지 및 자원의 재활용을 위한 ET 기술 등이 종합된 자본과 기술이 집약된 농업이다.

일반 온실은 난방이 주요 에너지 사용원이라면 식물공장에서는 LED광원 및 냉방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저발열 LED에 대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는 LED로부터 발생되는 광열로 인해 식물공장 내 온도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냉방이 필요한 상황이란다.

여하튼 당진 농촌경제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스마트 팜 기술과 식물공장 기술을 접합시켜 새로운 농촌경제로 탈바꿈시켜 나갈 수 있다고 여겨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뚜막에 불을 때서 밥을 짓고, 큰 솥에 국을 펄펄 끓여 방 안에 대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세 끼를 차려 먹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배달음식이나 간편식들이 식탁을 점령하고 있아 굳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직접 밥을 짓지 않아도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오늘날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보편화 되면서 전통 사회에서와 같이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한 끼를 먹는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일이 되었다. 저마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고 있기 때문에 각자 끼니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인 가정 간편식이 일반화되어 가는 추세이다.

그간 가정 간편식은 종류가 제한적이고 인스턴트 음식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식품기술이 개발되어 그 종류도 다양하고 영양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가정 간편식이 일반화되고 있다. 심지어 가정 간편식으로 된 갈비탕, 삼계탕, 순두부 찌개 등도 쉽게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최근에는 요리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일류 요리사들이 만들어 주는 밀키트로 집안에서 자신의 요리를 뽐내는 시대가 되었다. 밀키트(meal kit)’란 간편하게 데워먹는 가정간편식과는 달리 손질된 재료를 동봉된 레시피를 보고 15~30분 이내에 전문가 수준의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상품이다.

이런 밀키트시장이 차세대 주자로 부각되면서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식품기업들은 가정 간편식으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수산물 제품까지 개발에 성공하면서 갈비탕, 추어탕 등 프리미엄 외식 메뉴까지도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가정 간편식(HMR)시간 절약, , 비교적 저렴함을 무기로 식품 소비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식품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미래세대의 식품으로까지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HMR은 소득 수준, 고령화 사회,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1인 가구 증가와 같은 사회 현상변화로 성장기반이 확고히 마련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전체의 3분의 1이고 2인 가족수가 대부분인 세상에 세끼 밥을 제대로 챙겨먹고 산다는 것은 기대할 수 없어 간편식이 식생활을 지배하는 시대가 개막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 세상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수도권 1시간 생활권내에서 커다른 농업지역을 보유하고 있는 당진농촌경제에 절호의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스마트 팜이나 식물공장의 첨단기술을 농촌경제에 접목시키고 이를 수도권 가정 간편식 시장에 진출한다면 당진경제는 새로운 농촌경제가 전통적인 농업방식에서 벗어나 21세기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농촌경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때마침 고향사랑 기부금제도가 도입되어 출향민과 연결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있다.

당진시는 수도권에 출향민이 대체로 42만명이나 살고 있어 이들과 연결된 간편식 시장을 일구어 낼 수 있다.

또는 농수산 모태펀드를 활용하여 당진 농업조합, 농업회사를 육성시켜 전체젝으로 간편식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다면 산지유통 간편식 생산, 메뉴 개발, 각 가정배달하는 체제를 갖춰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농촌경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농산물 수확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서 가격격차가 너무나 커 농촌경제를 지속시켜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받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40% 이상이 못난이 농산물로 판매가 불가능해 버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생산, 제조, 유통 등 농촌경제 6차산업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으며 대규모 생산체제로 직접 가정 간편식 배달음식을 제공한다면 수도권 1시간 생활권내에 있는 당진 농촌경제가 잠재력을 발휘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런 간편식 시장에 당진 농촌경제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수도권 1시간의 생활권이라는 강점과 넓은 농업지역이라는 강점을 살려 산지 유통방식으로 농촌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신선편의식품은 신선한 농산물을 단순 가공해 그대로 먹을 수 있게 포장해 판매하는 식품이다. 생산지인 농촌현장에서 소비자 구미에 맞는 다양한 채소나 과일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샐러드 형태로 배송한다면 다른 식품회사들이 넘볼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못난이 농산물 비중이 40%나 된다고 하는데 산지생산 가공한다면 이런 농산물까지 활용할 수 있어 농촌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 농수산 모태펀드를 통한 국민옹업시대를 열어나갈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고향사랑 기부금제도 실시되고 있어 출향민들을 함께 참여시킬 수 있어 적극적으로 추진시켜 나가야 될 분야라고 여겨진다.

 

 

 

 

 

 

 

 

 

 

태그
첨부파일 다운로드
해나루.jpg (144.9K)
다운로드

전체댓글 0

  • 59721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당진 농촌경제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