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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웰빙의류 운동’이란?
    '웰빙 의류' 운동이란 옷을 적게 사서 오래 입고 의류 노동자들의 복지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일부 국가에선 옷 소비량이 과거보다 늘고 있고 지속 가능하지 못하여 탄소중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50년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분을 2도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세계 탄소 예산 잔여량의 4분의 1이 패션 산업에 투입될 것이며 게다가 2030년이면 섬유 생산에 동원되는 토지 규모가 35% 더 확대될 수 있다. 지난 15년간 의류 생산은 2배 증가했으나 사람들이 옷을 소비하는 시간은 약 40% 줄었다. 유럽연합(EU) 국가의 경우 옷값이 저렴해지면서 사람들이 훨씬 적은 돈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양의 옷을 사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일이며 '웰빙 의류' 운동을 제안하게 된 동기가 된다. 지속적으로 팽창하는 패스트 패션이 아니라, 인간과 환경을 모두 생각하는 새로운 패션을 소비자가 되어야 탄소중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것이다. 웰빙 의류 운동이란 우선 새 옷 구입을 75%까지 줄이자는 것과 오래 입을 수 있게끔 만들어진 옷을 사 입고 수명이 다할 때까지 옷을 재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옷을 만드는 이들의 낮은 소득 수준 문제를 지원하면서 의류 산업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함으로써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 지원방안까지 마련되어야 한다. 패션이 빨라지고 있다. 패스트 패션도 '울트라-패스트' 패션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새 옷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패스트 패션 기업 'H&M'과 '자라'가 출시한 새로운 스타일을 합산하면 약 1만1000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울트라-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쉬인'은 31만4877종의 스타일을 출시했다. 충격적인 규모다. 쉬인은 현재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쇼핑 앱이다. 이러한 경향은 누구나 예상하듯 엄청난 의류 폐기물도 만들어내고 있다. (H&M과 자라는 이에 대해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쉬인은 입장을 묻는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패션 산업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가 여전히 환경보다 경제적 기회 및 성장을 우선한다는 점이다. 패션 업계가 섬유와 옷감을 보다 지속 가능한 것으로 바꾸고 윤리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려는 노력 등은 칭찬받을 만하다. 다만 불행히도 기업은 자원이 빠르게 소비되고 폐기물이 급증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않는다. 지난 5년여 동안 아동 노동과 차별, 강제 노동 등의 문제는 전 세계 패션 업계에서 더욱 심각해졌다. 미얀마와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주요 의류 제조국은 현대판 노예제라 할 만큼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이 웰빙 의류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다. 첫째. 자원 사용 및 소비 제한 패션 산업의 자원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산업계와 소비자, 정부가 함께 진지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사회에서 인간으로 살아가기에 충분한 의류의 양은 어느 정도인지 이야기해보자는 것이다. 이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새 옷 구매를 줄이고 옷이 어떻게 생산됐는지 따져보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중고 의류를 사거나 대여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도 악영향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슬로우 패션 운동 확대 최근 슬로우 패션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옷의 수량보다는 품질에 중점을 두고, 일시적인 트렌드보다 고전적인 스타일을 선호해 옷을 구매하자는 캠페인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산 옷의 수명을 늘리는 것도 이러한 활동에 포함된다. 이를 위해선 바느질과 수선 등 오랫동안 잊고 있던 기술을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 바느질과 수선, 오랫동안 잊고 있던 기술들을 다시 활용하면, 옷을 더 오래 입을 수 있다 셋째. 새로운 교환 시스템 웰빙 의류 운동은 기존의 패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협동적 소비 모델과 협동 조합, 비영리 사회적 기업, 비콥(B-Corp) 인증 기업 등 새로운 거래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협동적 소비 모델은 옷을 공유하고 빌려주는 것 등을 말한다. 사회적 기업이나 비콥 인증 기업은 노동자가 생활할 수 있는 임금을 보장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없애는 등 이윤 창출 이상의 목표를 갖는 기업을 뜻한다. 돈 안 드는 방법도 있다. 친구와 옷을 교환하거나 빌려 입기, 수선 카페 및 바느질 동아리에서 옷 고쳐 입기 등이다. 넷째. 다양한 의복 문화 소비자로서 의복 문화의 다양성을 함양해야 한다. 환경을 핵심 가치로 두는 지역 토속 패션 관련 지식을 쌓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이다. 아울러 사람들끼리 옷을 교환해 옷에 담긴 문화적 가치를 인식하고 옷과의 정서적 연결고리를 되찾으며 옷을 더 오래 사용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우리들은 한정된 자원과 에너지, 탄소 예산을 생각해서 더 이상 버려지는 옷에 낭비되게끔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웰빙 의류운동을 전개하여 사람과 지구를 모두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의류업체제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
    • 기획특집
    • 기후위기시대
    2022-10-26
  •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주최,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제 컨퍼런스’ 개최
    지난 20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등의 주최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하여 “미국의 큰 사막에서 홍수가 났는데 1000년 만에 날 법한 일이라고 한다”며 “영국은 여름에 덥지 않아서 에어컨을 안 쓰는데 40℃를 넘어갔고, 스페인은 저수지가 말라서 스페인판 스톤헨지가 드러났다. 양쯔강도 말라서 600년 된 불상이 강바닥에서 드러났다”고 전 세계의 이상기후를 설명했다. 이어서 “UN은 기후변화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전과는 달리 미국과 중국, 그리고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전쟁 등의 정치적 이슈에만 집중되고 있다”고 UN의 진행 상황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상협 2050 탄소중립농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세계경제가 복합 위기 속 우리나라의 전략은 뼈를 깎는 에너지 절약과 수요 관리로 당면한 에너지 수급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동 목표인 탄소중립을 새롭고 지속가능한 발전, 즉 녹색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은 “앞으로 그린 ODA(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하고 개도국의 저탄소 전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질서있는 전환,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탄소중립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탄소중립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지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파리기후협약의 참가국은 195개국이지만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그러한 충분한 능력을 가진 국가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대한민국을 탄소중립 핵심 역량을 갖춘 국가로 꼽았다. 또한 “탄소중립은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위기와 탄소중립 추진 과정의 그린 인플레이션, 보호 무역의 강화와 신냉전 체제로의 전환 등은 국제 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렇기에, 나라마다 경제 발전의 단계도 다르고, 화석연료의 의존도에도 큰 차이가 있는 만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과의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또한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국가로서 “중남미 순방을 통해 확인된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연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마르크 테시 라빈 미국 스탠퍼드대 총장은 특별메시지를 통하여 “스탠퍼드대는 수십년간 활기차게 한국과 오랜 관계를 맺어 오고 있으며 인천 송도의 글로벌캠퍼스에 있는 스탠퍼드 센터에서 해당 기관 연구원들이 지속가능한 도시를 연구하고 미래의 도시 환경을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 연구자들과 협력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이어서 “한국 정부가 앞장서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펴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스탠퍼드에서도 지속가능성 도어스쿨을 통해 지구, 기후, 사회 세 가지의 광범위한 분야에 초점을 맞춰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10월27일 서울에서 스탠퍼드대 Walter H. Shorenstein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이 공동으로 환태평양 지속가능성 대화라는 연례행사를 개최해 보다 적극적인 기후행동 및 협력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퓰리처상 수상작 ‘The Prize’ 저자인 Daniel Yergin은 “에너지 안보 없는 에너지 전환은 없다”고 경고하면서 “현재의 에너지 위기는 전쟁으로 인한 것이 아니며, 그렇기에 공급망 확보는 물론 지정학적 위험에 노출되면 안 된다. 국가 에너지의 80% 이상이 화석연료에서 나오며, 그것은 어느 국가에서나 마찬가지다”고 밝히면서 “한국이 다른 국가와 차이에서 “이웃 국가들과 가스나 전기 연결이 없는 에너지 섬이라는 특수한 지리적 위치”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서 “에너지 위기가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와 함께 시작된 것이 아니라 석유, 가스, 석탄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미 위기가 시작된 지 1년이 넘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욱 악화됐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청정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리더십 위치에 있기에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의 청정기술 산업은 잠재적인 지정학적 위험이나 혼란에 크게 노출돼서는 안 된다. 따라서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과 GE(Green in Green)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같이 탄소중립은 독자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없으며 여러 나라와의 협력을 통하여 질서있는 전환,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탄소중립을 구현해 나가려는 노력이 집중되어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
    • 기획특집
    • 탄소중립화로 가는길
    2022-10-26
  • 탄소중립에는 기술개발이 뒷받침돼야
    지난 12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4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50 탄소중립은 대대적인 R&D를 통해서 신기술로 감축해야 한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이를 달성해 나갈 기술개발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최태원 회장은 “기술 없이는 탄소중립 달성할 수 없고, 특히 과학 기술은 중요한 아젠다가 될 것이다. 이번 세미나가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에 과학 기술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윤석진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과학기술’을 인류 문제의 시작이자 동시에 해결책이었다“며 탄소중립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로 도약했고, 지금까지 그랬듯이 새로운 과학기술이 필요한 시기이다”라고 분석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과학기술로는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저장, 전달,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산업에서의 에너지 효율화, 탄소 포집 기술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과학 선진국으로서 이런 핵심 요소기술은 이미 연구, 확보 중이라면서 “단, 탄소중립은 단체경기이기에 사회의 모든 면에서 탄소중립 기술 수용 및 연결성을 높이고 과학기술 중심의 혁신적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입장을 대표해서 나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찬영 기후환경대응팀장은 “정부 역시도 탄소중립을 위해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평균 80% 정도 된다. 태양광과 연료 전지는 80%보다 높지만, 수소나 CCUS 등은 80%를 하회하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정책적으로 탄소중립 혁신을 위해 작년부터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 촉진법을 만들고 시행하고 있다”며 “2022년에는 2.2조원, 2023년에는 2.8% 정도 높은 2.31조원이 기후 분야에 투자된다”며 올해 12월에 기후변화 대응 기술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이승훈 본부장은 “지난 8월16일날 통과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으로 미국을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청정 수소 생산 국가로 유도하고 있다”며 “미국은 10년간 청정수소 생산에 131.66억 달러를 소요할 예정이며 청정수소 생산 시에는 그린수소에 대해 최대 3달러/kg를, 블루수소는 4kg CO2/kg H2 이하일 경우 최대 0.6달러/kg의 세액을 공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승훈 본부장은 “러-우 전쟁이 초기 수소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며 “독일은 탈 러시아 에너지화로 자국 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을 가속해 독일재건은행(KFW)를 통한 수소에너지 펀드를 조성하고 지역 수소발전 중심의 수소 저장장치 기술개발 및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임영목 R&D 전략기획단장은 “현재 국내 산업 전체의 약 76%는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에 속한다. 그리고 산업 부문이 국내 ‘2030 온실가스 감축량 목표’의 35.6%나 된다”며 “탄소중립 달성 미흡 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및 LCA(환경전과정평가) 등 다중적인 무역장벽에 직면하고, GVC(글로벌 가치사슬) 상실 및 글로벌 시장에서 낙오자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이재윤 산업연구원 실장은 “감축기술은 개발만큼이나 확산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경제성 확보와 차별화 측면에서도 요구되는 부분이다. 이는 또한 시장실패의 영역에 집중하고 민간의 역량 및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관련 대책으로 정부와 민간의 역할 재정립에 무게를 둬야 된다고 지적하였다. 포스코 이상호 기술연구원 전무는 철강산업에서 화석연료 사용에 대해 “기업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수소환원기술로의 전환으로 효율적이고 익숙한 방법을 버리게 되며 기업들의 이익은 상당히 줄어들게 된다. 상품의 가격 또한 상승하는데 사회가 이를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노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센터장은 “산업 부문의 핵심적 탄소중립 기술혁신으로 공급 측면에서 전기화, 수소화, 친환경 원 연료 사용을, 수요 측면에서는 에너지 효율 향상, 자원순환,CCUS(탄소포집 활용저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 기획특집
    • 탄소중립화로 가는길
    2022-10-16
  • 세계자연기금, ‘지구생명보고서 2022’에서 생태계의 69% 감축밝혀
    세계자연기금(WWF) 코리아는 지난 13일 ‘지구생명보고서 2022’발간에 즈음하여 서울 중구의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여기에서 “전 세계에서 1970년부터 2018년까지 관찰된 5,230종의 생물종을 대표하는 3만1921개의 개체군의 규모가 69%가 감소했으며, 담수의 지구생명지수는 83%나 줄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세계자연기금은 매 2년 마다 ‘지구생명보고서(LPR)'를 발간해 전 세계 생물종 개체군의 현 상태를 명확하게 보여주며, 전반적인 생태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를 발표해 왔다. 이번 보고서가 14번째로 충격적인 생물다양성의 감축된 수치 자료가 공개되면서 생물다양성의 개체수 감소는 결국 자연이 주던 인간의 혜택도 크게 줄어든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물종별로 보면, 민물에서 사는 담수 생물종 개체군이 평균 83% 감소했다.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어류 등 1,398종을 대표하는 6,617개 개체군을 분석했다. 그런데, 풍족도 감소의 원인으로는 담수 생태계의 연결성이 줄어든 것을 꼽았다. 세계자연기금은 “1천㎞가 넘는 하천 중 37%만이 (인위적 장벽 없이) 전체 구간을 자유롭게 흐른다”며 “일부 어종은 ‘고속도로’ 같은 경로를 따라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댐이나 저수지에 가로막혀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세계자연기금은 바다 상어와 가오리에도 주목했다. 전 세계 31종의 상어, 가오리 가운데 18종의 개체 수가 지난 50년간 71% 감소했다. 24종은 멸종 위기에 놓였다. 장완흉상어의 개체 수는 3대에 걸쳐 95% 감소했다. 세계자연기금은 “생계형 어업이 수백년 동안 이어져 온 저소득 국가 주민들의 대안적 생계 수단과 수입원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자연기금은 “인류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이라는 이중의 비상상황에 직면했다”며 “2050년까지 전 세계 생물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훼손 추세를 회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화석연료 자원 추출 △토지. 해양 이용 변화 △과도한 자원 이용 △환경오염 △침입종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자연기금은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고 과감한 보전 활동을 실행해야 2050년 이전에 생물다양성의 감소 추세를 반전할 수 있다고 봤다. 이 단체는 올해 12월 열리는 제15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5)에서 기후문제를 다룬 파리협정처럼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기 위한 범지구적 합의를 만들 것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창용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우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제비, 철새 등을 통해 조류는 물론, 주식인 곤충까지도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며, 현재 식충성 조류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조류군이다“라고 밝혔다. 예전에 흔히 보이던 제비가 이제는 눈 씻고 찾아봐도 잘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서도 생물다양성 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실제 북미에서는 지난 40년간 전체 동물의 30% 수준인 29억 마리가, 그중 조류는 1980년대 이후로 6억 마리가 사라졌다. 국내에서도 서울 근교의 야생 제비를 대상으로 한 산림환경연구소의 1998년 미발표 자료에 의하면, 조사면적 10ha당 1987년 2282마리에서 2005년에는 22마리로 조사돼 1/100로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최창용 교수는 “생물다양성이 단순해지면 우리가 받던 혜택 자체가 사라질 것”며 “인간에게 있어 벌꿀과 다른 벌레는 가치가 다르지만, 이와 상관없이 모든 곤충은 내재적인 존재의 가치를 지닌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엔 생물다양성 위기가 꿀벌에도 영향을 끼치며, 인간이 짓는 식물 농사에 피해가 가고 곧 식량 위기로 다가온다”며 “이런 피해는 전체 인류 멸종의 주된 요인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생태원의 박은진 기후생태연구실 실장은 “국내 생물다양성을 위한 과학 측정 모니터링과 데이터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에서 생물다양성 평가를 하고 있지만 9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며, 2019년도에야 1차 보고서를 냈다”고 발표하였다. 사실상 생물다양성에 관한 측정과 평가 부분도 늦어졌지만 생태계 복잡성으로 인해 진행 부분이 쉽지는 않으나 지구생명보고서는 굉장히 주요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며 이젠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해왔던 평가 방식이나 절차들의 벤치마킹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인류가 넷제로(탄소중립)라는 기후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생물다양성에 상충되지 않도록 연계적 사고를 해야 한다는 따가운 지적이 이어졌다. 박은진 실장은 무분별한 탄소중립 정책 이행에 따른 생물다양성의 부정적 사례들을 우려하며 “주로 나무가 탄소흡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일환으로 아열대나 열대 지방에 나무 식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오히려 식물다양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생물다양성 복원을 통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 상호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연계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특히 네이처 포지티브(Nature positive, 생물다양성 회복)와 넷제로라는 기후문제 목표를 대등하게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구체적인 행동 비전들이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2022 지구생명보고서를 꼭 읽었으면 하는 독자로 ‘기업’을 꼽았다. 그 이유는 해당 보고서를 학계와 정책, 환경단체 등에서 많이 보고 있지만 “기업이 기후, 환경의 원인이자 솔루션을 리더할 수 있는 주체”는 바로 기업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인지하고 있고 리스크에 대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현대 시대의 복잡한 공급망으로 구매자에서 판매자로 생물다양성의 악영향이 이동하고 있으며 수출로 인한 산림 파괴가 그 중요한 실럐라고 예시하였다. . 국내에서는 식물성 기름이 40% 정도 상용되고 있으며, 90% 이상이 수입 중이다. 그 식물성 기름으로는 기름야자의 열매를 압착해서 만든 ‘팜유’가 쓰인다. 팜유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동남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으며, 수출을 위해 숲을 개간 및 파괴하고 있어 지금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례는 팜유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원자재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주요한 예시이며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입국의 바이오로서 근본적으로 공급에서부터 환경파괴로 얻은 원자재인지 확인하고 거래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생물다양성 감소로 생태계 서비스가 감소되고 증가하는 인위적인 비용 리스크는 기업이 받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최근 국내 벌이 감소되는 현상으로 기업 및 업자들은 아몬드꽃 수정을 위해 인위적으로 벌을 이동시켜야 했는데 그 비용으로 무려 ‘3,900억원’이 소요됐다. EU에서 탄소국경세가 실시되어 공급망 규제를 하게 된다면 자동차뿐 아니라 화장품에서도 국내 중소기업 110곳이 공급망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이다. 이는 자발적이든 외부로 인하든 넷제로(탄소중립)와 네이처 포지티브(생물다양상)는 기업 모두에게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자원기금(WWF) 코리아 홍윤희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제껏 자연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왔다”며 “자연이 회복되지 않으면 우리의 삶도 없다”고 경고하면서 “이젠 생물다양성 보존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식량과 에너지 분야의 변화를 꾀야 한다. 우리의 가치와 규범, 시스템 차원에서의 대담하고 근본적인 번화가 필요하다”고 생물다양성 보존과 회복의 시급하다“고 밝혔다.
    • 기획특집
    • 기후위기시대
    2022-10-16
  • 인분에 대한 재평가, 세계 곳곳에서 재활용방안 제시
    유기농 농가가 인분 비료를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이오 솔리드는 질소, 인, 칼륨이라는 비료의 3요소가 풍부하다. 또한 식물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마그네슘과 나트륨 같은 영양분이 들어 있고, 이러한 영양분이 식물에 잘 흡수되게 돕기도 한다. 세계 곳곳에서 공공 하수처리 시설이 없는 커뮤니티나 작은 생태 마을에서 대도시까지, 다양한 곳에서 우리 몸의 신진 대사물(일반적으로는 배설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사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인분은 실제로 식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강력한 비료다. 수세식 변기에 버리지 않고 퇴비로 만들면 물도 아낄 수 있다. 기후 변화와 물 부족 시대에 현명한 대처법이다. 밭에서 강과 호수로 씻겨 나갈 수도 있고 만들 때 화석 연료가 들어가는 합성 비료 사용 또한 줄어든다. (하버-보쉬 프로세스는 질소가 풍부한 비료 암모니아를 합성할 때 400-650도의 열과 매우 높은 압력이 필요하다. 이 열과 압력은 화석 연료를 사용해 만드는데, 여기서 전 세계 CO2 배출량의 약 1.8%가 나온다.) 마누엘 페레즈는 인분을 식물에 양분을 공급할 원천으로 보기 때문에, 농장에 인분으로 퇴비를 만드는 화장실을 설치했다 마누엘 페레즈는 인분을 식물에 양분을 공급할 원천으로 보기 때문에, 농장에 인분으로 퇴비를 만드는 화장실을 설치했다 인분을 재활용한다는 게 비위생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도는 최근 주목받는 순환 위생이라는 분야다. 필라델피아 소재 순환 위생 시스템 설계 기업 '포인트 오브 시프트'의 설립자인 켈시 맥윌리엄스는 "사람들이 기존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순환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다면, 전 세계의 인분을 보다 지속 가능하게 처리하는 방법이 나올 것이다. 실제로 지구는 인분 처리와 관련된 문제로 신음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인당 하루에 450g 정도씩 배출하는 인분은 여러 측면에서 환경을 오염시킨다. 특히 위생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인분이 식수로 흘러들어가 질병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매년 50만 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다. 기술적 처리 시스템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영양분 문제다. 우리가 토양을 사용해 식재료를 재배하고 먹고 배설하는 과정은 사실 지구의 영양소를 재분배하고 순환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과일이나 채소는 자라면서 땅에서 질소, 인, 칼륨 등의 영양소를 흡수한다. 우리가 이들을 먹을 때, 그 양분 중 일부만 체내에 흡수된다. 상당히 적은 양만 몸에 남고, 나머지는 소화관을 타고 잠재적 비료로 배출되는 것이다. 그런데 하수 처리장은 인분을 바다로 방출하기 전에 병원성 박테리아는 씻어내지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영양소를 걸러내지는 못한다. (그러나 일부 고급 장비는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그래서 배설물에 남은 양분이 강이나 바다로 흘러가면 엉뚱한 곳에 영양분을 공급하게 된다. 예를 들어 물고기를 죽이는 유독한 해조류를 개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해안가 산호초를 질식시키고, 일반적으로 조수 상승의 완충지대가 되는 해안 습지를 파괴한다. 이는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큰 문제가 된다. 또한 과도한 질소는 습지의 과잉 성장을 유도해 결국 습지를 썩게 만든다. 해양생태학자인 스테파니 웨어는 "세계 습지의 30% 이상과 상당량의 산호초가 인분 하수로 오염됐다"고 말했다. "산호초는 섬세한 생태계이기 때문에 소량의 배설물에도 커다란 피해를 입는다."고 밝히고 있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9-13
  • 한국ESG학회, ‘탄소중립과 ESG의 효율적 대안’ 토론회 개최
    한국ESG학회가 주최한 ‘탄소중립과 ESG의 효율적 대안’ 토론회가 7일 국회에서 열렸다. 여기에서 폐플라스틱 친환경 처리 방안, 열분해 기술 동향, ESG 경영의 전략적 방향 등 업계, 전문가, 언론, 학회, 국회의원이 모여 심층적인 논의를 이어갔다. 공동주최자인 장경태 의원은 축사를 통해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환경위기, 자원위기, 기후위기 등의 대책으로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 세계 경제의 생산, 소비 방식에 큰 변화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또한 ‘제1차 자원순환 기본계획(2018~2027년)’을 발표하고, 자원의 순환이용 확대와 폐기물의 매립 제로화를 주요 추진과제로 삼고 있다. 쓰레기 처리문제 해결은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전환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제이다. 노용호 의원(국민의힘)은 "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이 미국, 영국 다음으로 세계 3위인 만큼, 폐플라스틱 처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기존의 매립과 소각 중심의 폐플라스틱 처리 방식을 ‘열분해’와 ‘비연소식 기술’로 전환해 쓰레기가 자원화된다면, 탄소배출량 저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밝혔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란 순환경제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다. 폐플라스틱을 첨단 기법으로 처리해 만든 열분해유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다. 비연소식 기술은 열분해 처리 시 소각하지 않는 방법으로, 지역주민 불안 감소 등 최근 가장 주목받는 방안이다. 조명래 한국ESG학회 회장은 “순환경제의 중심은 폐기물을 자원으로 처리하는 것이며 이런 측면에서 순환경제에서는 원자재가 폐기되기 전까지 기획, 생산, 소비, 재생, 재활용의 단계로 순환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순환이용이 쉬운 원료 사용하고 내구성 및 수리 및 폐기됐을 때 재사용, 재제조 용이성 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설계(에코 디자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폐기물 주 감축 수단으로 ▷폐기물 감량과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화 ▷바이오가스화를 제시했다. 강석재 한국환경공단 차장은 “올해 3월 입법 예고를 통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와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기술(CCUS)로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재활용 활성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된다”며 “해당 내용을 담은 ‘자원순환 기본법 시행령’을 통해, 8월31일부터 폐플라스틱으로 제조한 열분해유는 원유 대신 나프타(납사), 경유 등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활용돼,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강 차장은 “ESG 및 국가 탄소중립, 순환경제 관점에서 열분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다만, 로드맵을 가지고 절차적으로 케이스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민간부문은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고, 공공부문은 재활용 선별장뿐 아니라 농어촌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등의 재활용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기획특집
    • 탄소중립화로 가는길
    2022-09-13
  • 탄소중립은 고장난 지구생태 사스템을 복원시키는 일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이젠 탄소 중립은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우선시 되는 현안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탄소중립이 무엇이고 왜 그래야만 하는지는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저 지구온난화가 기후위기의 원인이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탄소 중립이란 우리 생활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개혁을 의미하면 지금까지 살아왔단 생활방식과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대혁신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세계 인류는 과학문명을 통하여 지구생태계의 주인으로써 지구환경을 생활에 편리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믿어 왔다. 즉 인간이 지구생태계를 지배하는 주인으로써 인간 위주의 생활에 펀익을 위해서 지구생태계를 훼손시키는 일은 당연한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값싸고 품질 좋은 상품생산을 경쟁시켜 시장에는 대량의 상품이 생산되고 대량의 소비를 촉진하면서 살아가는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이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여겼다. 그 결과 ‘대량생산 - 대량소비 - 대량 폐기’라는 사이클이 만들어졌고 이로 인하여 지구는 쓰레기 더미가 되어가고 있다. 쓰레기가 너무나 많아서 어느 곳에 가서도 살 수 없는 오염된 지역으로 변해가고 있다. 더욱이 화석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은 더 이상 생물체들이 살 수 없는 오염된 환경으로 만들어 결국에는 지구생태계의 생물체들이 3분의 1이나 멸종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들은 환경오염으로 만성질환에 시달리면서 노년에 어렵게 죽음을 맞이하는 불행한 세상을 만들어 냈다. 또한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지구의 기온을 상승시켜 기상이변이 일어나 각종 기상재앙으로 인류는 큰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본래 지구생태계는 먹이사슬로 모든 생물체가 연결되어 있고 모든 것들이 저절로 순환되어 지속가능한 삶을 터전을 마련하는 자원순환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먹이사슬에는 생산자 역할을 담당하는 식물들은 탄소동화작용으로 영양분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동물들은 소비자로부터 제공받은 먹이감으로 살아간다. 한편 동물세계는 약육강삭이라는 생존법칙이 적용되어 힘 센놈이 약한 놈을 잡아먹는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지구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미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미생물들은 식물이나 동물들이 수명을 다하게 되면 이를 분해해서 무기물질로 만들어 식물들에게 먹이감을 제공한다. 그리고 지구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진화발전 할 수 있도록 하는 자원순환체제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청소부로써의 역할을 담당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다 같이 식물들이 탄소동화작용을 하는데 어느 식물들은 탄소화물을 만드는데 또 다른 식물들은 단백질을 만들고 비타민도 만들어 동물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생산낼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미생물들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찌보면 미생물들은 지구생태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주인 역할을 담당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은 이런 미생물을 더러운 벌레로 취급하고 손쉽게 죽여버릴 수 있는 농약이나 제초제를 뿌려 미생물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고 있다. 세계 인류가 코로나 펜데믹으로 6백만 이상이 사명하였는데 불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속적인 변이를 일으켜 또 다시 코로나 펜데믹을 확산시키고 있는 일은 결국 인간에게 보복이라는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여겨진다. 자신들이 살아갈 수 있는 영역을 침범한 것도 모자라서 각종 독약을 뿌려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만드는 장본인인 인간에게 앙심을 품을 수 있는 것이다. 그간 지구생태계의 생물체들은 3분의 1이상이 멸종되고 있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미생물들의 멸종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미생물들이 멸종되면서 이와 연관된 식물들도 멸종되고 이를 먹이감으로 살아가야 되는 동물들도 점차 멸종할 수밖에 없는 지구생태계의 멸종사태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미생물들이 살아나야 생물다양성이 보전될 수 있고 생물다양성이 보전되어야 생물들의 멸종도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린 인식해야 한다. 한편 산업혁명 이후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한 인간들은 지난 100년 동안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여 수만년에 배출하는 양을 한꺼번에 배출시켜 기상시스템에 이상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즉 남극과 북극에 쌓여 있는 얼음덩어리가 녹아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바다의 염도로 크게 낮아져 적도 부근에서 북쪽으로 이뤄졌던 해양 대교류현상이 중단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철에 삼한사온의 현상이 일으키던 제트기류가 소멸되어 지금을 사라졌다는 것이다. 더욱이 추운 북극 지역이 더워지면서 차거운 구름 덩어리가 지상으로 내려오지 못한채 대기중에 떠돌다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지역에 폭발시켜 혹한 현상이 일어나는 대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얼음덩어리에서 나오는 더욱 기운은 엘리뇨 현상을 만들어 내고 찬 기운은 라니뇨현상을 일으켜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즉 엘리뇨현상에서는 폭염, 가뭄, 산불 등의 기상이변을 일으키게 되고 라니뇨현상은 폭우, 쓰나미, 태풍, 지진 등의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기후위기시대를 연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지구생태계의 운영시스템이 고장이 나서 점점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정상화시켜 후손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구환경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탄소중립은 인간들이 지구생태계의 주인이라는 착각부터 반성하면서 고해성사를 하는 마음으로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탄소중립은 지구생태계가 지속적인 삶을 유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인류의 생존에 관련된 중차대한 일이라는 인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구환경을 되살리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 기획특집
    • 기후위기시대
    2022-08-29

실시간 기획특집 기사

  • 탄소국경제와 환경덤핑은 지구환경 개선의 관점에서 논의돼야.
    요즈음 무역거래에서 환경덤핑이라는 문제가 자주 제기되고 있다. 환경규제가 적은 국가의 기업은 낮은 오염방지비용을 부담하는데, 이는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 국가의 상품을 수입하게 되면 수입국 생산품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입국 산업에 피해를 주게 되기 때문에 수입을 제한하는 덤핑관세를 부과해야 된다는 것이다. 최근 유럽국가들이 논의하고 있는 탄소국경세로 이런 환경덤핑과 같은 부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다국적기업들은 자국 안에서 점차 환경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고 노동기준과 임금수준이 낮은 개발도상국으로 생산 공장을 이전하고 여기에서 생산된 물품을 자국 및 해외로 수출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는 결국 선진국들이 공해를 유발하는 기업들을 제3세계에 방출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선진국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1980년대 미국에서는 대규모 폐기물 매립지를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건설했다. 이는 인종이 폐기물 매립지를 선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고 해서 환경 인종차별주의라고 불렀다. 사실상 정책당국이 환경오염시설이 부유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쾌적한 지역보다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열악한 지역에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우선 부지확보하기에 수월하다. 지역주민들의 반대도 적을 뿐아니라 부지를 매입하는 비용도 저렴하게 든다. 그렇지만 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지역에 추가적으로 오염시설을 건설하게 되면 환경오염도는 훨씬 높아지고 환경오염물질은 부유층이 사는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환경오염의 광역성을 정책당국은 무시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오염물질은 많이 쌓이면 쌓일수록 더욱 독성 물질화되어 결국 주변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는 꼴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환경문제는 지구 전체적인 측면에서 생각하고 결정해야 되는 일이다. 환경 덤핑이란 일반적으로 환경과 공해에 대한 규제가 덜한 국가에서 환경 오염 방지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생산한 상품을 낮은 가격으로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경우이다. 또는 환경 규제가 심한 선진국에서 규제 비용을 피하기 위하여 상대적으로 규제 비용이 저렴한 개발 도상국으로 산업 및 공장 시설을 이전하여 오염 배출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이다. 즉 선진국의 경우 공해산업 반대운동이 강화됨에 따라 공해 방지비용이 증가하게되어 생산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데 비해 후진국이 경우에는 공해방지보다는 경제개발과 빈곤의 해결이 우선과제가 됨으로써 공해 방지시설에 대해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이는 어찌보면 환경공해를 야기시킨 선진국들이 환경공해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은 개발도상국들에게 환경오염부담을 뒤집어 쓰우는 일이라고 여겨질 수 있다. 생산비가 낮은 제품생산이 가능해져 가격 측면에서 국제경쟁력을 갖게 되지만 환경오염문제는 다른 각도에서 보아야 한다. 환경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자국 기업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 개도국에게 환경시설을 강요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OECD에서 130개국이 최저 법인세율 15%에 합의했다. 다국적기업들이 국경을 넘나들며 절세를 하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각국이 경쟁적으로 법인세를 낮춰 온 폐해를 막자는 취지다. 이번 글로벌 법인세 도입의 의의는 매우 크다. 국제 경제 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국제 경제 질서의 규율 대상이 국경 간(cross border)의 문턱이 아니라 국경을 뛰어넘어(beyond border) 각국의 안방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자유무역과 세계화의 시대에는 주로 문을 열고 문턱을 낮추는 규범들이 만들어졌다. 상품 시장과 해외 투자를 개방하고 관세 등 국경 간 거래비용을 낮추며 일단 국내에 들어온 외국 제품과 기업을 국산품이나 국내 기업과 차별하지 말자는 것이 그 시대의 규범이었다. 법인세를 비롯한 조세제도는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알아서 결정하는 내정(內政)의 영역이었다. 그런데 130개국이 법인세 최저한도에 합의했다. 과거에는 각국의 내정으로 취급받던 영역에 국제적 규범이 치고 들어온 것이다. 상품, 기업, 정보의 이동이 자유로워지고 각국의 경제적 의사결정이나 제도가 국경을 넘어 다양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법인세에 대한 국제적 합의는 이제 그 시작에 불과하다고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탄소국경세의 논의도 다시 한번 재고해야 될 사항으로 여겨진다. 2008년 2월 26일, 노르웨이 스발바르 섬에는 ‘운명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라는 이름의 노아의 방주가 설치되었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즉 노르웨이 정부가 성서의 이름을 빌려 장기적으로 지구상에 주요 작물인 450만 종의 샘플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노아의 방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북극점에서 1,000km 떨어진 스발바르 섬 ‘노아의 방주’에는 그 당시 25만 종의 샘플이 저장된 상태라고 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다른 나라에서도 종자를 보관할 수 있도록 종자뱅크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곳에 종자를 제공한 국가는 종자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되며, 원산지 국가의 허가 없이는 무단으로 종자를 반출하지 않겠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2008년 6월에 국산 토종 종자 유전자원 1만 3천여 점을 이곳에 보내 보관시켰다. 이와 같은 저장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세계 곡물다양성위원회에서는 “노아의 방주에는 현존하는 농작물 종자의 두 배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밀, 보리, 콩 등 작물을 앞으로 1만년까지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서는 곡물종자를 영하 18℃에서 보관하게 되며 냉동장치가 고장이 나더라도 영구 동토 층인 이곳의 온도는 영하 3.5℃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때문에 천혜의 저장고 노릇을 할 수 있다. 더욱이 6.2도의 지진이나 핵미사일이, 비행기의 공격에도 버틸 수 있게 설계되었다. 따라서 세계 각국에서 곡물저장고에 자국의 식물종자를 보관하기 위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구약성서에서 나오는 노아의 방주는 대홍수로부터 지구가 침몰하였을 때 인류를 구제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만든 큰 배이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1년 후 대홍수가 일어날 것을 미리 알려준다. 그리고 정의로운 사람과 지상에 살아있는 모든 동물들을 각각 한 쌍씩을 구원해 줄 수 있도록 방주를 건설해 줄 것을 부탁한다. 요즈음 정말 대홍수로 지구를 심판하였다는 성서 속의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을 갖게 한다. 온난화로 인하여 기온이 상승하면서 남극과 북극의 해빙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어 이런 우려감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사실 제4차 IPCC 보고서에서는 “현재 추세대로 10년간 그대로 둔다면 지구의 온도가 2℃정도 상승하게 되고 남극의 빙하를 녹여 그곳에 매장된 메탄가스가 유출된다.”고 밝혔다. 남극에서 메탄가스가 유출될 경우 티핑포인트가 발생되어 지구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는 영영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에 사로잡혀 지구를 되살리겠다는 다짐을 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방해하고 사기극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경우는 환경오염시설 설치와 환경덤핑 문제라고 여겨진다. 한 쪽에서는 대홍수와 같은 지구멸망을 우려해서 ‘노아의 방주’를 만드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런데 다른 한 쪽에서는 당장 목전의 이익을 위해서 지구환경을 배려하지 않고 아귀다툼을 하면서 갈등하고 있다. 결국 환경오염시설 문제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나 환경덤핑문제도 지구환경을 개선하는 전체적인 틀 위에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지구환경을 개선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목전의 이익보다도 지구환경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자세에서 모든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 지구환경을 개선시켜 나가기 위한 청정개발(CDM)사업이 바로 이런 취지에 알맞은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다함께 깨끗한 지구환경을 위해서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구환경시대에서는 공생발전이라는 새로운 경제발전의 기틀이 마련되어야 성공적으로 지구환경을 개선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 기획특집
    • 탄소중립화로 가는길
    2022-03-02
  • 지구온난화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는 메탄가스 방출은?
    현재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에 비해서 극소량이 배출되고 있지만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의 21배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메탄가스는 지구전체 온실효과의 15~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런 메탄가스가 해양에서 방출되고 있어 지구는 되살릴 수 없는 큰 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들이 이곳저곳에서 밝혀지고 있어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탄소 순환의 잠자고 있는 거인’이라고 불리는 시베리아 북극해 해저지형에 갇혀있던 메탄가스가 광범위한 지역에서 배출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즉 메탄가스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이산화탄소보다 방출량은 20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온난화를 유발하는 효과는 80배로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최근 “러시아 과학연구선이 북극해 탐사에서 대륙붕에 갇혀 있던 메탄이 대량으로 방출되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즉 대륙붕은 수심이 35~240m인 대륙의 연장 부분으로, 해수면의 상승과 파도의 침식 작용에 의해 운반된 퇴적물이 쌓여서 만들어진 지형이다. 그동안 북극해의 대륙붕에 언 채로 갇혀 있었던 메탄가스가 퇴적물이 분해되면서 방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러시아 과학연구선 아카데믹 켈디시호 연구진은 러시아 북쪽 랍테프해 수심 350m 지점에서 평소보다 400배의 농도로 메탄가스가 방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방출된 메탄가스는 대부분 물에 녹지만, 이 지역 해수면의 메탄 수준은 이전보다 4~8배나 높아진 상태라는 것이다. 얼마 전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지구온난화가 현재 추세대로 계속된다면 예도마에 매장된 탄소 90%가 대기로 방출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기사가 게재되었다. 즉 세르게이 지모프 박사 연구팀이 ‘예도마’로 불리는 시베리아 북부와 동부의 영구동토에 매장된 탄소량이 500기가 톤(5천억 톤)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는 화석연료 연소를 통해 해마다 대기 중에 방출되는 탄소량의 100배 정도 된다고 밝혔다. 예도마의 영구동토가 녹으면서 수천 년 동안 땅에 묻혀있던 식물과 동물 몸속에 잔존한 탄소가 이산화탄소나 메탄의 형태로 대기 중에 방출된다고 한다. 지난 2009년 5월 10일, 사이언스지에는 펠리사 스미스 박사가 이끄는 뉴멕시코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빙하기가 도래한 원인을 초식동물의 멸종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1만 2천 년 전에 맘모스라는 거대 초식동물이 사라지는 바람에 메탄가스 양이 줄어 빙하기가 초래되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북미 대륙의 호수 침전물에 담긴 꽃가루와 홀씨를 조사했더니, 초식동물들이 멸종의 길을 걷던 그 시기에 급격한 기온 하강이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100여 종의 거대 초식동물들이 내뿜던 메탄가스의 양은 연간 1천 톤에 달했다. 메탄의 반감기를 8년으로 계산해도 누적량을 합산하면 온실효과를 유지할 만하다. 그런데 초식동물이 멸종되는 바람에 메탄가스도 온실효과도 더불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온실효과를 발휘하는 메탄가스의 양이 급격히 줄어들자 지구의 평균온도도 1천년 동안 7도 넘게 하락했다고 한다. 한편 연구팀은 대기 중 메탄가스 농도가 20ppbv씩 감소할 때마다 기온이 1도 가량 낮아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그래서 맘모스의 멸종으로 빙하기가 도래했다고 주장하는 이론이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지구온난화로 알래스카와 시베리아의 영구동토대가 녹으면서 수천 년 동안 땅속에 있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될 위험이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연구진은 조사 지역에서 현재 매년 방출되는 메탄은 지금까지 알려졌던 것보다 5배 이상 빠른 것이다. 또한 메탄의 온실효과 유발력은 이산화탄소보다 21배 강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기후변화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온난화 이외에도 메탄가스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한 해 동안 대기 중에 방출되는 메탄가스 중 4분의 1은 소, 양 등의 초식 반추동물(反芻動物)이 소화와 배설을 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때문에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 ‘육식의 종말’에서 “고기를 섭취하기 위해 초식동물을 기르는 지금의 목축 형태는 위험하다. 육식문화를 자제시키면 메탄가스를 상당량 감축시켜 나갈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소 한 마리가 트림이나 방귀 등으로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은 약 85㎏이다. 즉 소는 반추위액 1㎖에 약 1천 억 마리의 미생물이 사는데, 이 미생물들이 먹이 속의 당 성분을 휘발성 지방산으로 바꾼다. 그러면 메타노젠이라는 미생물이 휘발성 지방산을 이용해 메탄가스를 만든다. 이처럼 소의 위에서 생성된 메탄가스는 트림을 하거나 숨을 쉴 때 몸 밖으로 배출된다. 반추동물의 위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의 양은 장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약 20배나 많다. 그래서 일부 국가에서는 반추동물의 방귀나 트림에 세금까지 매길 만큼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소 한 마리가 트림이나 방귀 등으로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은 약 85㎏이다. 전 세계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의 수는 약 13억 마리로 추정되는데, 이를 모두 합치면 전 세계 소가 1년에 약 1,105억㎏의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셈이다. 이는 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25%에 해당한다. 소외에 양이나 염소 등 모든 가축들이 발생시키는 메탄가스까지 합치면 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37%를 차지하게 된다. 호주의 경우 소나 양 등의 가축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가 1년간 호주 전역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의 5분의 1에 달한다. 더욱이 메탄가스는 부피 대 부피로 비교할 때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이산화탄소보다 열을 잡아 가두는 능력이 21배나 높다. 때문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도 가축을 사육하는 것이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지목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가축 사육 두수는 약 600억 마리 정도인데, 2050년에는 지금의 2배인 1,200억 마리로 늘어날 거라는 예측이다.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육류 소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앞으로는 에스토니아처럼 방귀세를 도입하는 국가가 더 늘어날지도 모른다. 사정이 이쯤 되자 반추동물의 메탄가스 발생을 줄이기 위한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2004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반추동물의 위에 살면서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미생물의 활동을 억제시키는 백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양들에게 이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결과 메탄가스 배출량이 약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영국의 웨일스대 연구팀은 3년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소나 양에게 마늘이 섞인 사료를 먹이면 메탄가스 방출량이 50%까지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늘이 반추동물의 위에서 메탄가스를 만드는 미생물을 공격해 가스 발생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를 응용해 영국의 님바이오테크사는 마늘에서 추출한 알리신 성분으로 만든 ‘무트럴’이라는 사료첨가제를 개발했다. 우리는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배출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도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초식동물들에 의해서 배출되는 메탄가스의 영향도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육식을 자제하고 채식위주의 생활을 해야 지구를 되살릴 수 있다는 채식주의자의 주장에 경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배양육산업이나 곤충을 식용으로 활용하는 식품정책도 조속히 실현시켜 나가야 된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들은 화석연료의 사용을 중단시켜 ‘2050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이외의 변수로 해양에서의 메탄가스 방출과 가축에서 나오는 메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 기획특집
    • 기후위기시대
    2022-03-02
  • 건강한 삶은 건강검진으로부터 시작된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검진 수검률이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다고 한다.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2017년 78.6%까지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67.5%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20대 수검률이 87.9%에서 20대 58.1%,까지 크게 낮아져 국민건강에 적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건강검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995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건강을 보호하겠다는 비전으로 출발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서 검진항목도 일반 건강검진에서 암 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영유아검진 등으로 점차 확충되었으나 국민들의 검진 이용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건보공단의 건강검진은 일반 병원의 종합검진보다 항목이 적고 부실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혈액·소변검사 위주의 검사로 각종 질환을 찾아낼 수 있어 건강검진은 국민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담당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지역가입자들은 "먹고 살기 바쁜데 검진 받으러 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검진률이 36%에 그치고 있어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건보공단의 건강검진 수검률이 아직도 낮은 편이지만, 건강검진을 통한 질병 조기 발견과 그에 따른 진료비 절감 효과는 일반인들의 기대보다도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과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가 1992년부터 12년간 국가 무료 건강검진 참가자 271만 명의 총 의료비(진료비·입원비·약값)를 추적 조사한 결과, 매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55만원)에 비해 건강검진을 한번 이상 건너뛴 사람의 총 의료비(115만원)가 2.1배나 높았다. 또한 병원에 입원한 일수도 건강검진을 꼬박꼬박 받은 사람(14.8일)에 비해 1회 이상 건너 뛴 사람은 25.5일로 1.7배 길었다. 5회 이상 건강검진을 빠뜨린 사람은 꾸준히 받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 2배, 고혈압 1.5배, 고지혈증 1.7배, 대사증후군은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은 사람은 꾸준히 받은 사람보다 각종 질병에 많이 시달림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기본 수칙이 있다. 건강검진 전날 마신 술은 간 기능 수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대개 안주를 같이 먹게 되므로 건강검진 시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과식이나 과음을 했다면 건강검진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위장조영술, 복부초음파 등을 받는 사람은 위나 장에 음식이 들어가 있으면 제대로 검사가 안 된다. 때문에 저녁식사는 오후 9시 이전에 끝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건강검진에서 혈압은 편안한 마음으로 평균 2∼3번 정도는 재야 제대로 나온다. 건강검진 시 혈압이 높게 나온 사람도 집에서 재면 정상인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24시간 혈압을 측정해 고혈압 여부를 판단한다. 여성의 경우 소변검사 결과에서 염증이 의심되더라도 신장질환이나 빈뇨와 같은 증세가 없으면 치료를 받지 않아도 대부분 저절로 낫는다. 그러나 남자는 요도염증, 전립샘염 등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혈뇨가 있으면 신장염이나 방광에 출혈이 있는 것이 의심되므로 재검사를 받는다. 간수치는 높게 나온다고 바로 간이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정상 수치보다 2∼3배 정도 증가하면 대부분 지방간이 많다. 지방간은 과식, 음주, 운동부족으로 인해 체내에 과다 섭취된 지방이 간에 저장된 것이다. 지방간은 자체가 병이 아니므로 금연과 운동 등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최소 2개월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온다. 고지혈증의 경우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혈관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가 없고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이 160mg/dL 이하인 경우는 우선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된다. 간이나 콩팥의 물혹(낭종)은 나이가 들면 조금씩 있으므로 매년 크기 변화만 관찰하면 된다.혈액검사를 통해 각종 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췌장암, 자궁암, 갑상선암, 대장암 등은 피검사를 통해 진단하기 어렵고 단지 연관성이 보인다 정도로 말할 수 있다. 정상 암수치 보다 1.5∼2배 많은 경우는 재검사하면 대부분 정상으로 나온다. 다만 전립샘암의 경우는 혈액검사를 하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을 받으면 초음파,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고가의 검진을 받게 된다. 그 결과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나타내는 여러 가지 건강지표들이 나열되어 있다. 혈압을 비롯해 콜레스테롤, 혈당, 비만, 간 등 건강상태의 지표가 되는 수치를 판독하는 방법을 알아두어야 보다 자신의 건강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1) BMI 비만여부를 알아보는 가장 기본적인 건강지표이다. BMI 25이하 유지를 해야만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즉 BMI(체질량지수ㆍ체중(㎏)/키의 제곱(㎡))가 25㎏/㎡ 이상이면 비만치료가 필요하다. 남성은 22.5㎏/㎡, 여성은 21.5㎏/㎡가 정상 평균 수치다. 이를 계산하기 어렵다면 허리둘레 치수만이라도 수시로 재야 한다. 비만 가운데 건강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복부비만이기 때문이다. 남자는 36인치 이상, 여자는 32인치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본다. 비만여부를 판정하는 체지방량은 남성은 10~18%, 여성은 20~25%가 정상 범위다. 체지방량이 정상수치보다 높으면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 각종 합병증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2) 간효소(AST, ALT/일명 GOT, GPT)검사 간효소 30넘으면 손상위험이 있다. 간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간 효소(AST, ALT/일명 GOT, GPT)검사다. AST, ALT는 간세포 내에 있는 효소로, 간세포가 망가지면 혈액 속으로 흘러나온다. 따라서 혈액 속에 이 두 효소의 수치가 높을수록 간세포가 많이 손상됐다는 뜻이며 30IU/L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보통 간 수치의 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간 수치는 병의 경중과 무관할 때도 많다. 이 수치는 현재 세포가 얼마나 파괴되고 있는지를 나타낸 것이기 때문이다. 세포가 이미 모두 파괴돼 간경변증이나 간암이 돼도 간수치는 정상인 경우가 있다. 3)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이 150↑/60↓이면 위험하다.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콜레스테롤량의 총합도 중요하지만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의 비율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이 150㎎/㎗을 넘어서거나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이 60㎎/㎗ 이하라면 당장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LDL은 혈관벽에 쌓여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주범이므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위험하다. 반면 HDL은 혈액 및 조직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하므로 많을수록 좋다. 따라서 무조건 지방이 든 음식을 먹지 않는 것보다는 동물성 지방을 줄이고 적당량의 식물성 지방을 규칙적으로 먹어야 한다. 4) 혈압 혈압이 120↓/80↑이면 정상이다. 심장이 혈액을 밀어낼 때의 압력인 수축기(최고) 혈압과 심장이 혈액을 밀어내기 직전에 한껏 늘어난 확장기(최저) 혈압은 120㎜Hg 미만/80㎜Hg 이상이 정상범위다. 최고 140㎜Hg/최저 90㎜Hg 이상은 혈관이 터지거나 막힐 확률이 높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이보다 약간 낮더라도 안심은 금물이다. 정상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혈관이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고혈압이었다가 꾸준한 운동 등으로 혈압이 정상치로 내려왔다고 해서 혈압약 복용을 끊으면 안 된다. 고혈압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혈압조절약 복용을 빠뜨리지 않는 것. 약을 먹어 혈압이 정상이 돼도 의사의 별도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임의로 끊어서는 안 된다. 5) 혈당 혈당이 110~140이면 적정이다. 혈당 수치는 저녁식사 후 10시간이 지나 아침 공복일 때 110㎎/㎗, 식후 2시간 후 140㎎/㎗ 미만이면 정상이다. 반면 공복일 때 120㎎/㎗ 이상, 식후 2시간 후 200㎎/㎗ 이상이면 당뇨병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혈당은 섭취물과 활동 정도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내분비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만큼 서너 차례 더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당뇨병은 성인 실명(失明)을 비롯해 뇌졸중, 심장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막으려면 식사, 운동, 약물투여, 기분상태에 따라 하루에 4회 정도 혈당을 측정해 적정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 전과 식사 후 2시간 뒤에 각각 한번씩. 그리고 운동할 때에는 운동 전, 운동 중간, 운동 종료 2시간 뒤에 모두 혈당을 측정해 운동 중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를 예방해야 한다. 운동 전 혈당치가 100㎎/㎗ 미만이면 우유 1잔을 마셔 혈당을 높인 뒤 운동을 시작하고, 250㎎/㎗ 이상이면 걷기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건강은 무엇보다도 질병예방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건강검진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곧 건강검진으로부터 시작되는 일이며 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겨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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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2
  • 독성물질로 포위된 일상생활
    아침에 일어나 화학성분으로 된 비누와 치약으로 씻고 간편한 인스턴트 음식을 전자레인지로 돌려서 먹는다. 그리고 드라이클리닝 한 가공섬유의 옷을 입고 화장품과 향수로 마무리 한다. 이렇게 완벽하게 화학물질로 포장 된 내 자신은 거리에 나와 오염물질을 대량 배출시키는 자동차에 실려 회사를 가게 된다. 회사에 가면 종일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고 복사기의 소음과 전화의 공해 속에 내내 생활하게 된다. 집에 돌아오면 꽁꽁 닫혀서 후덥지근하고 짜증나는 공간에서 에어컨을 켜 시원함을 맛보게 된다. 그리고 쉽게 청소를 할 수 있게 된 세척스프레이를 뿌린다. 유통기한이 아직도 한 달이나 남은 보관음식이 냉장고에 가득하다. 이것으로 끼니를 해결하면 걱정이 없다. 정원 잔디에는 풀이 나지 않도록 제초제를 뿌리고 매일 습관처럼 텔레비전을 보면서 전자모기향을 꼽는다. 침대에 누워 불과 일 년 만에 바꿔 준 세련된 벽지를 보며 깔끔하게 단장 된 쾌적한 내 공간에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화학물질에 포위된 포로로 살아가고 있다. 수백, 수천 킬로 떨어진 먼 곳으로부터 날아온 대기오염물질을 들이마시면서 오염된 물을 마시고 화학물질로 요리된 음식을 먹고 살고 있다. 이런 화학물질은 발암물질, 내분비계 교란물질, 발달독소로서 결국 우리들의 몸을 해치는 환경독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1962년, 레이첼 카슨(Carson, Rachel: 1907~1964)의 ‘침묵의 봄’이라는 책자에서 “봄이 왔는데 이를 알리는 새소리가 사라져 버려 죽음처럼 고요한 자연의 침묵이 오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카슨 여사는 이 책에서 살충제 사용의 실태와 그 위험성을 알려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호수 속의 작은 벌레를 죽이기 위해 사용한 화학물질은 먹이사슬의 모든 생물체 내에 축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충 박멸을 위해 사용한 살충제 때문에 해충들은 내성이 생겨 더욱 더 강력하고 더 많은 살충제를 뿌리고 있다. 이런 살충제라는 현대식 무기를 곤충들에게 들이대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향한 총부리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되돌아보면 화학물질에 포위되어 매일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모든 암의 90%~ 95%는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암은 사망률과 치사율이 가장 높은 질병으로 환경의 역습에서 얻어지는 질환이다. 이런 독성물질은 우리 몸에 들어와 배출되지 않고 계속 몸속에 쌓이게 된다. 그리고 독성물질에 노출되면 노출이 알레르기, 천식, 자폐증, 선천적 장애, 학습 발달 장애, 불임, 다양한 경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그리고 암 등의 무수한 질병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각종 독성물질이 국민의 요구로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수많은 유해상품들이 후진국에 그대로 수출되고 있어 후진국들은 유해 쓰레기를 수입하여 국민을 죽이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도 아프리카의 농토에 뿌려지는 농약들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도록 폐기처분해야 될 유해 쓰레기인데 가난한 그들은 이를 오히려 자랑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이는 땅이 병들고 사람이 병들고 나라를 죽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선진국에서는 유해논란에 소송에 휘말려 있는 판매금지 된 담배는 가난한 나라의 사람의 폐 속에 암으로 자라난다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이 간과해서는 안 된다. 유엔은 여러 국제협약을 통하여 환경에 대한 인간의 권리를 지원하며, 화학물질 노출에 대한 예방적인 접근법을 강구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렇지만 강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국제협약이 제대로 정착되기에는 아직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들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독성물질이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요인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근원적인 화학물질의 폐해에 대한 연구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며 우리 후대에게 책임져야 될 당연한 의무인 것이다.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는 나날이 환경오염물질이 더 많이 배출되고 이로 인하여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환경오염물질로부터 벗어나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보건정책이 정착되어야 한다. 인구가 늘어나고 산업화, 도시화가 이뤄지면서 더 많은 화학물질을 사용하게 되고 이런 환경오염물질들은 생태계의 질서와 균형을 깨뜨려 환경공해를 일으키고 있다. 환경 공해란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소음과 진동, 지반침하 및 악취에 의해서 사람의 건강 또는 생활환경에 피해가 발생하는 요인을 말한다. 이는 또한 물질공해, 감각공해, 기타 공해로 구분된다. 물질공해란 오염물질이 대기나 하천, 호수, 해양에 유입되어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을 일으켜 사람이 피해를 받거나 생활환경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감각공해란 소음이나 진동 등에 의한 공해로 물질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극에 의한 것이다. 즉 감각공해는 사람에 따라 크게 개인차를 보이며 주관적, 심리적 이해관계 등에 의해 좌우되기 쉽다. 또한 지속적인 피해의 결과로 자극에 대한 감각이 둔화되고 이런 자극이 환경에 순응되어 갈 수도 있다. 대기오염은 먼지, 황산화물, 규소, 카드뮴 등 화석연료 연소에 의해서 연기의 형태로 배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밖에 합성세제, 건전지, 연료, 폴리염화비폐닐(PCB)를 포함한 제품, 약품, 식품 등이 오염원이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악취, 소음, 진동, 지반침하, 폐기물, 방사선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이런 환경오염물질들이 우리들의 몸속으로 흡수하게 되면 생체대사과정을 겪게 된다. 생체대사란 장기, 허파, 콩팥, 피부 그리고 간의 조직이나 기관을 통하여 운반, 대사, 배설 등이 일어나는 과정을 말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오염물질은 몸속에서 화학적 반응을 통하여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선 환경오염물질들은 몸속에서 그 자체로 또는 대사체로 배설된다. 주로 오줌으로 배설되나 나머지는 타액, 유즙, 분, 호기, 땀, 머리카락 및 손톱, 발톱에서 배설되기도 한다. 한편 생물은 자기의 생존에 필요한 물질을 환경 매체에서 선택적으로 취하고 농축하여 이용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즉 생물은 자신의 생존에 필요하지 않는 물질도 의도적이진 않지만 몸속에 축적될 수 있다. 이처럼 생물이 어떤 물질을 그 생활환경의 매체속의 농도보다 더 높은 농도로 포함하고 있는 경우를 생물농축이라고 한다. 생물농축도 화학물질의 특성에 따라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축적된다. 다이옥신, PCBs, DDT, BHC 등의 유기염소 화합물은 지용성이 높고 안정적으로 흡수되어 지방층에 축적하는 화합물이다. 또한 이들 독성물질은 먹이사슬을 통해 동물의 우유로 생산되어 축적했다가 사람으로 전이되어 모유에 높게 함유되기도 한다. 이는 신생아에게 직접 피해를 주게 되어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수은(Hg), 카드뮴(Cd), 아연(Zn), 구리(Cu) 등의 중금속은 단백질과의 결합에 의해 간장과 콩팥에 축적된다. 납(Pb), 석면 등의 광물질 먼지 등은 몸의 구성원소와 비슷한 화학적 성질 때문에 구성원소와 치환해 축적하는 화합물이다. 환경중 담배연기에 의한 노출정도를 검사하기 위해 타르액 중 니코틴을 검사하면 타르액이 많아지면 혈액의 농도가 높아진다. 한편 수은, 코카인, 모르핀이나 암페타민 등은 모발을 통해 배설되므로 이들이 모발 중에 축적되어 있다. 이들의 노출이나 복용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모발을 검체로 사용할 수 있다. 텔레비전, 핸드폰, 컴퓨터, 그 외의 전자, 기계 등이 발달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전자파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한 화장품, 샴푸, 랩, 플라스틱, 컵라면용기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용품에서도 환경호르몬이 발생한다. 환경호르몬은 정확한 명칭은 ‘외인성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로 호르몬은 아니지만 우리 몸에 들어가면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해 내분비 계통을 교란시키는 각종 화학물질을 말한다. 환경호르몬의 피해는 생식기능의 이상, 성비 균형의 파괴,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 면역기능 저해,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증가를 예로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환경오염물질은 우리들의 몸속에 흡수되어 각종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여 건강을 해쳐 환경오염물질이 없는 지구환경을 만들어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2-27
  • 혁신적인 구조개혁을 위한 '뿌리 4.0경쟁력 강화 마스터 플랜' 발표
    지난해 11월, 중앙정부는 기존 뿌리산업을 미래형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뿌리 4.0 경쟁력 강화 마스터 플랜’을 발표하면서 제도적으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개정을 공시하였다. 즉 전반적으로 선진국보다 기술력이 열약하며 제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국내 뿌리산업 성장률은 매년 하락해 뿌리산업 첨단화 세부전략을 마련하여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뿌리산업을 3D (Dangerous, Dirty, Difficult) 산업에서 ACE (Automatic, Clean, Easy) 산업으로 변신을 통한 뿌리산업 고품격화 실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뿌리 산업이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 공정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6대 업종이다. 자동차, 조선, IT 제조 과정에서 '공정 기술'로 이용돼 최종 제품의 성능 및 신뢰성을 결정하는 주력 제조업 품질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런 주력 산업뿐만 아니라 로봇, 바이오, 드론, 친환경차, OLED, 반도체 등 신산업에도 필수 기술이다. 금형의 경우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100으로 했을 때 가격(일본 84)과 납기(일본 91)에서는 일본을 앞서지만 품질 수준(일본 115)에서는 일본에 뒤처진다. 이는 일본은 IT산업의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초정밀 금형에 집중하며 세계 금형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 고강도·경량 부품 성형과 고감성 필름 인서트 성형, 사출·코팅·패키징 일체형 성형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금형업체에 기술을 이전·확산해야 한다. 그렇지만 기술 인력 및 자금 부족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문제가 맞물리면서 일본, 중국 등 해외로의 인력 유출까지 일어나고 있다. 중국, 동남아시아 기업들 대비 가격 경쟁력이 약해지는 등 수출 환경이 위축된 상황이어서 주조산업에서도 일본, 독일 등의 생산성이 높아 고임금 국가형 기업만 살아남는 추세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의 연구개발(R&D) 생태계와 품질·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산학연 기술개발 협력 강화, 스마트 공장 도입 확산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층의 뿌리 산업 취업 유도를 위해 관련 학과 확대, 전문 인력 육성 등도 요구된다는 것이다. 뿌리산업이란 제조업의 핵심 근간이 되는 산업으로 소재, 부품, 장비 등이며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 패러다임에 따라서 소재ㆍ기술공정의 다양화 등 환경변화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서 혁신적인 기술개발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그렇지만 세계적 공급망 재편과정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역량이 부족한 상태이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요구된다 이에 뿌리산업의 범위를 기존의 금속소재 분야에서 사출(射出)ㆍ프레스, 정밀가공(精密加工), 로봇, 센서 등 제조업의 미래 성장 발전에 핵심적인 차세대 공정기술까지 포함시키기로 하였다. 이는 뿌리 산업이 신소재, 경량화 등으로 기술공정이 다양화되고 새롭게 부각되는 산업 트렌드 변화에 맞추어, 기존 뿌리산업 범위를 금속 가공기술 중심에서 제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기반 공정기술과 사출ㆍ프레스, 정밀가공 등 제조업의 미래 성장 발전에 핵심적인 차세대 공정기술로 확대하기 위한 조치이었다. 대체로 뿌리산업은 수요 대기업의 2차~4차 협력사가 90%를 차지하는 대기업 종속형 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반해 전체 뿌리기업 약 1만개 중 95.8%가 중소기업으로 전형적인 중소기업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더욱이 전체 기업 중 54.1%가 수도권에 분포하고 있으며, 부산, 경남권 22.8%,대구, 경북권 13.4%으로 대기업의 인근에 집중되어 있다. 국내 뿌리산업 기술 경쟁력은 선진국 대비 80% 수준이나, 금형 (선진국 대비95%) 등 경쟁 우위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수준유지를 위한 지원이 요구된다. 마이크로 접합, 미세 성형가공기술(반도체, 디스플레이), 박육성형기술, 이색성형기술, LED제조기술(백색가전(TV 포함)), PCB 제조기술 등은 선진국 대비 동등 또는 우위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의 첨단화 및 융·복합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 탄생을 견인할 수 있는 기술 발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개도국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프리미엄급 기술개발을 강화하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실시한 국제환경규제 대응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중소기업의 약 70%정도는 국제환경규제 내용에 대해서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인하여 중소기업의 국제환경규제 대응을 위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제품의 친환경적 생산, 사용, 폐기시스템을 통합한 제품 전과정에 대한 환경성관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생산자 책임원칙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우선 1996년 7월에 폐기물 내의 유해물질 함량을 줄여야 할 필요성을 제기함으로써, 유해물질 사용규제가 시작되었다. 최근 EU 제품 중심의 주요 환경규제는 전기 전자제품에 납,수은, 카드뮴, 6가크롬, PBB(poly brominated biphenyls) 및 PBDE(poly brominated diphenyl ethers) 사용을 제한하는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 폐전기전자제품의 발생에 대한 사전 예방과 재사용, 재활용, 재생 등을 통해 제품의 전 과정에서의 환경성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폐전기전자처리지침(WEEE ), 제품의 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설계의무지침(EuP), 화학물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자 및 이를 사용하는 하위사용자를 대상으로 화학물질의 등록과 허가/제한의 의무를 부여하는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등이 있다. 이와 같은 환경규제들은 제품과 관련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으로 통합제품정책(IPP)으로 변화되고 있다. 통합제품정책은 제품 및 서비스의 전과정에 걸친 환경성과의 지속적인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정책으로서, 핵심은 전과정적 사고를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런 국제환경규제는 한 두 기업이 아닌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시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RoHS와 WEEE 등은 전기·전자제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들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소재산업 즉, 화학산업에도 규제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REACH의 경우는 농축수산물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REACH에서는 화학물질의 농도에 대한 사용금지 조항이외에도 화학물질이 갖는 물질정보를 등록하게 하여 관리함 으로써 새로운 유형의 규제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국제환경규제를 기업이 모두알아내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 RoHS의 경우 예외 대상제품이 계속적으로 바뀌고 규제물질을 확대하려는 논의가 진행되는 등 규제의 내용이 지속적으로 변경되고 있다. REACH는 40여개에 이르는 기존의 화학물질 관련 법률을 통폐합한 것으로 내용이나 복잡성이 이전의 법률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난해하다는 것이다. 이에 글로벌 환경규제를 선도할 수 있는 新녹색기술 개발을 강화하여 나가야 될 입장이다. RoHS, EURO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등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을 넘어 선도할 수 있는 전방산업 핵심부품 제조를 위한 요소기술 개발을 강화하여 하고 국제환경규제기업지원센터와 연계하여 향후 발효될 규제에 대해 적극적인 분석과 홍보를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한편 에너지, CO2 저감을 위한 자원순환형 뿌리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환경부하 저감, 에너지 효율을 향상할 수 있는 단순 및 대체 공정기술을 개발하여 나가야 한다. 특히 LED 방열모듈과 같은 경우 현재 개발이 시급한 기술로서, 소재, 금형, 성형, 접합, 표면처리융합을 통해서 가능하다. 이에 따라서 고부가가치형 융·복합 기반기술 개발을 통해 신시장 개척과 시장 선점의 양면효과를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개척의 돌파구를 마련하여야 한다. 이는 또한 제조공정 및 에너지 소비 정보 등의 최적화 제어 환경을 IT기반과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뿌리산업을 창출해 나갈 수 있다. 우리나라 세계적 수준의 국내 IT기술을 뿌리산업에 적용하여 산업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즉 IT+뿌리산업 융합을 통한 핵심기술의 지속적인 개발로 국내 주력산업인 자동차, 전기전자, 디스플레이 등의 동반성장을 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제조공정과 IT 결합으로 불량률을 감소시키고 선진국형 제조환경 마련하여 선진국 수준으로 조기 달성하기 위하여 핵심 원천기술개발과 함께 지식정보화, 자동화 응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뿌리산업 제조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식정보화를 통한 부품제조의 지능형 설계 및 자동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뿌리산업은 기존 산업인 자동차, 조선, 전자, 반도체 등의 허리에 해당되는 소재, 부품, 장비 등으로 이를 혁신적인 구조개혁 없이 국민경제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어 뿌리산업의 첨단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은 불가피하게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 기획특집
    • 탄소중립화로 가는길
    2022-02-27
  • 급성장하고 있는 가정 간편식 시장(HRM)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대면 사회가 빠르게 도래하면서 음식에 대한 소비패턴과 유통방식이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즉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외식산업의 패러다임이 온라인 유통 및 배달로 옮겨가게 되었고, 밀키트(Meal Kit) 시장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 1인 가구비중이 2000년 전체 인구의 15.5%였으나 2019년에는 600만명을 넘어 전체 가구의 30.2%를 차지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자 식품 업계도 다양한 가정식 대체식품들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저품질이라는 인식이 있던 냉동 만두에 대한 이미지 자체까지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비비고 국물요리'도 출시해 지난해 2천억원을 돌파해 4년 만에 14배 급증했다. 풀무원은 최근 충북 음성에 최첨단 가정 간편식 생면 공장을 준공했으며 롯데푸드도 경북 김천공장을 증축해 간편식 생산 설비를 확대했다. 세븐일레븐은 가정 간편식 브랜드 '소반'을 전체적으로 리뉴얼하고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를 통해 불고기, 곱창전골 등을 선보였다. 배달업체인 우아한형제들도 '배민의발견'을 통해 쪽갈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가정 간편식 시장은 지난 10년간 10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가정식 대체식품이란 가정 외에서 판매되는 가정식 스타일의 완전, 반조리 형태의 제품을 구매하여 가정 내에서 바로 또는 간단히 조리하여 섭취하는 식품이다. 그간 가정 간편식시장은 요리에 대한 정서, 품질, 안전성에 대한 불신으로 크게 성장하지 못하다 그러나 1인 가구, 저출산, 고령화 등의 인구구조 변화와 맞벌이 증가에 따른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의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서 2016년부터 급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가정 간편식의 유통경로도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편의점 등 매우 다양하고 우리나라의 음식의 종류가 많아 제품이 더욱 세분화되고 다양해졌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우고 있다. 이런 가정 간편식 시장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포장 및 가공기술의 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활용하고 있는 기술은 레토르트, 진공포장, 냉동 등인데 이는 유통기한 확보에는 도움이 되나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신선도, 영양, 맛을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신선도와 영양, 맛을 살리되 유통기한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이 향후 가정간편식의 성장을 위한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식품시장이 채식, 무(無)첨가식품,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 성인 인구의 5%가 채식주의자이며 전반적인 건강 및 영양 개선(76%), 체중관리(51%), 동물복지(24%), 환경문제(23%) 등 채식인구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채식주의자는 플렉시테리언(경우에 따라 육류 허용), 페스코(생선 허용), 폴로(가금류 허용), 락토-오보(달걀, 유제품 허용), 오보(달걀 허용), 락토(유제품 허용) 등 7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중 31%가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으로 나타났는데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채식을 찾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환경단체들이 ‘고기 없는 월요일’과 같은 채식 권장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채식 식품에 대한 소비 증가가 확산되고 잇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채식 인구가 증가하고 채식주의자들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이 많은 비-채식주의자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서 식품기업들은 식물성 마요네즈, 우유, 베이커리, 대체육류 등 다양한 형태의 식물성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등에서도 채식주의자들의 기호를 반영한 메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럽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식품 재료와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체크슈머(Checksumer)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식량공급의 지속가능성, 식량 및 식품첨가물의 공급거래 투명성, 그리고 비유전자변형(Non-GMO) 등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식품에 대한 소비 트렌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건강 및 식품 안전에 대한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무설탕, 무색소, 무방부제 등 인공, 화학첨가물이 포함되지 않은 식품을 라벨을 통해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더욱이 알레르기나 질병을 야기하는 유해성분을 제거한 무(無)첨가식품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미국 소비자들이 식품이나 음료 구매를 결정할 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중요한 요인으로서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식품 기업들이 이를 맛, 건강, 편리함 등과 동일한 요소로 반영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성 제품들은 MZ세대, 고학력, 고소득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 대체육 전환의 붐이 시작되고 있어 2035년경에는 소비되는 모든 육류, 해산물, 계란, 유제품 가운데 11%가 대체 단백질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2020년, 전 세계 대체육 소비량은 동물성 단백질 시장의 2%에 불과하나 2035년까지 매우 높은 확률로 3개 유형의 대체육이 개발되어 전체 단백질 시장의 1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체육은 사람들의 입맛에 익숙한 고기, 해산물, 유제품, 계란의 맛과 향을 효과적으로 재현하면서 대체육의 생김새와 촉감이 동물성 단백질과 동일해야 한다. 가격도 현재 대체육은 동물성 단백질과 대비하여 가격이 저렴하게 되는 시점에서 크게 확산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는 식물 기반 단백질. 대두와 노란 완두콩의 단백질을 추출한 것으로, 기타 첨가물로 맛을 내고 압출법과 같은 텍스처라이징 작업을 통해 질감을 확보하여 제품화한다. 최적의 작물 원료 및 적절한 천연 첨가물을 찾고, 압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맛은 개선되고 가격은 내려갈 것이다. 미생물 기반 단백질. 박테리아, 효모, 단세포 조류(algae), 균류(fungi) 등에서 추출되며, 맛을 더하고 텍스처라이징 작업을 거쳐 식용 형태로 처리된다. 생산 비용을 인하하기 위해서는 원료를 단백질로 전환하는 대사 과정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매개체를 찾는 데에 달려 있다. 동물 세포 기반 단백질. 생물 반응기 안에 영양분이 풍부한 매개체 넣고, 그 위에 동물 세포를 두어 직접 배양한다. 특유의 섬유 질감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재현 가능하며, 현재 개발 중이다. 전통육 제품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배양 과정의 속도 및 생산량이 향상돼야 하며, 세포가 배양되는 매개체의 가격 인하와 효율성 증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식은 밥을 주식으로 하여 다양한 반찬을 곁들인 식사방식이다. 특히 다양한 재료와 양념으로 이루어진 자연식에 가까워 영양적 균형과 맛이 우수한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과거 K-food는 김치, 비빔밥, 불고기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한류 열풍이 K-food로 이어지면서 한국의 라면, 과자, 만두 등 다양한 식품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특히 라면의 경우 미국 즉석면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할 만큼 맛으로도 인정받았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한류의 영향으로 면역력에 좋은 식품, 집에서 오랜 보관이 가능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한국 대표 건강식품인 김치와 간편식인 면류는 농식품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한식이 세계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식만의 독특한 차별성을 통해 해외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야 한다. 즉, 한식만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개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경쟁이 치열한 세계시장에서 한식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여야 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자들은 식습관, 소비,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점을 새로이 하며, 친환경 가치 상승, 식품의 안전성과 면역 강화 등 건강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한식의 세계화에 큰 지렛대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다. 이와 같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정 간편식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채식성, 기능성, 편리성, 개성을 갖춘 브랜드화를 통하여 입지를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 기획특집
    • 농촌경제살리기
    2022-02-27
  • 나고야 의정서 발효 이후 본격적인 생물자원보전 정책 실시
    1992년 5월, 유엔은 생물다양성협약(CBD) 채택하고 인간의 생태계 파괴에 따른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생물자원을 보전하는데 협약했다, 이는 기후변화협약, 사막화방지협약과 함께 지구환경보호 3대협약에 속한다. 생물다양성 협약은 자연을 포함한 생물다양성의 보전뿐만 아니라 농림수산업과 바이오산업에 이용되는 자원으로서의 생물체의 이용, 생명공학기술 등 상당히 폭넓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기업의 경제적 수익과도 직접 연관되는 것이다. 이에 2010년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제10회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COP10)에서 ‘생물의 다양성에 관한 조약의 유전자원의 취득의 기회 및 이용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균등한 배분에 관한 규범‘인 나고야의정서가 채택되어 2014년 10월 12일에 발효되었다. 나고야 의정서는 ‘창의적 모호함 속의 걸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지금까지 세계 각국이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깨끗한 지구환경을 조성하기에는 많은 미비점이 발견되고 있다. 그렇지만 후진국들이 지구생태계를 보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훌륭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서 제약업계, 화장품업계, 건강식품업계 등 바이오업체들은 해외 유전자원이나 전통지식을 이용할 경우 나고야 의정서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즉 사전에 생물자원 원산지국에게 통보하여 사용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익에 대하여는 분할방법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여 계약의 이행사항을 보고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입증할 방법을 제시하고, 기술이전이나 지적재산권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합의하여야 한다. 정부도 외국의 생물유전자원을 국내로 반입하는 경우 원산지국의 사전통보승인(PIC)을 받았는지, 이익의 공유방법이나 절차 등을 위한 상호합의조건(MAT)을 규정한 계약을 체결하였는가를 확인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 또한 생물자원이 국내에서 연구, 개발되어 상품화되는 경우 그 이용사항을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감시하기 위한 법률적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이와 같이 나고야 의정서는 유전자원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된 전통지식의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에 대해여도 공적 의무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중국은 비공식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의약품의 80%는 중국의 생물자원으로 생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원산지국으로써 충분한 입증자료가 있어야 하겠지만 자칫 우리나라의 의약품 80%가 중국에게 로열티를 지급해야 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산업계의 파급효과를 설명하는데 타미플루와 후디아사건을 들고 있다. 즉 2000년대 전 세계를 죽음의 공포로 떨게 한 조류독감의 유일한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사실 중국 운남의 민간에서 해열제로 널리 사용되던 팔각회향이라는 나무의 뿌리와 열매를 이용하여 개발된 것이다. 만약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되었다면 중국은 타미플루의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사로부터 매년 3~ 5조원의 수익금 중 상당금액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부쉬맨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아프리카 산(San)족은 장기간 사냥을 떠나는 경우 후디아라는 선인장과 식물의 뿌리를 휴대하였다. 이들에게 후디아 뿌리는 공복시 허기를 달래주는 효과를 가졌다. 그런데 유럽의 많은 회사들은 이를 이용하여 다이어트 약품이나 건강식품을 생산하여 막대한 이익을 독식하였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아무런 보상도 전혀 지불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이익공유계약을 체결하여 수익금의 5%정도를 로열티로 지불하고 있다. 생물자원은 유전적 기능을 가진 모든 동물, 식물, 미생물, 기타 버섯, 곰팡이 등도 포함된다. 생물자원의 원산지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국의 생태계 및 자연서식지에 존재하는 생물자원을 보유하는 국가이다. 그리고 생물자원이 외부에서 들어온 사육종 또는 배양종일 경우에도 자신의 고유한 특성으로 발전시킨 환경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생물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이 ‘쑥’을 자국의 자연서식처에 보유하는 경우에는 모두 생물자원 원산지국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원산지국이 되기 위해서는 해당 생물자원을 자국의 자연서식지에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인공서식지라고 할 수 있는 논이나 밭 등에 재배하는 경우에는 나고야의정서의 적용대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식량농업용 생물자원을 논이나 밭에 보유하는 경우에는 생물자원 원산지국이라고 할 수 없다. 전통지식의 경우 모든 전통지식이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생물자원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토착민족 및 지역공동체가 보유하고 있는 전통지식에 한정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지식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면 중국의 한방 전통지식을 들 수 있다. 현재 중국은 우리나라 동의보감(東醫寶鑑)의 90%가 중국 의서를 인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곧 한의학의 기원이 중의학이라는 의미로 이것이 인정될 경우 동의보감을 비롯하여 한의학을 사용할 때, 로열티를 중국에 지불해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 있다. 이에 생물자원 확보를 위한 한의계의 대응전략은 보건복지부가 주축이 되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토종 한약재 유전자원 확보 및 한국 토종자원의 한약재 사용을 위한 규격을 설정하는 ‘한국 토종자원의 한약재 기반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종 한약재 88품목 유전자원 등록, 토종자원 100품목 이상 규격기준을 설정하고 있어 한약재로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현재 547종보다 더 넓어져 다양한 처방이 가능해 진다. 그간 수입하여 사용하던 약재를 새로 발굴된 토종한약재로 33종이나 대체하게 되었다. 보건복지부는 토종자원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수집된 자원과 재배정보를 토대로 종자보급을 통한 지역 특성과 환경에 맞는 한약재를 대규모 재배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1983년, 생명공학육성법을 제정하고 2006년에는 제2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수립, 세계 생명공학 7위 강국 진입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7년 10월, ‘생명연구자원의 확보·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국가생명연구자원 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산발적으로 관리되어 오던 생명연구자원을 ‘국가적 자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되었다. 현재 국내 생물자원관은 2007년에 인천에 개관한 국립생물자원관과 2015년, 경북 상주에 담수분야 전문의 생태 연구 및 전시관을 갖춘 낙동강생물자원관이 있다. 그리고 2015년, 충남 서천에 개관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건립돼 국내에는 3곳의 생물자원관이 운영되고 있다. 미국은 전국적으로 1,170여개의 생물자원관을 갖추고 있고 일본은 150개, 중국은 20개, 인도도 10개의 생물자원관을 갖추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의 생물자원 관리는 걸음마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생물자원 교육의 장으로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기관으로 생물다양성 협약을 주도적으로 실행하는 곳이다. 2007년 10월, 동양 최대 규모의 수장시설을 갖춘 국립생물자원관이 개관되었다. 인천시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와 맞붙어 위치해 있으며 척추 모양을 본뜬 수장·연구동과 나뭇잎을 본뜬 전시·교육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생물표본을 보존, 관리하고 국가 생물자원의 소장과 연구를 총괄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고유생물 및 자생 생물 표본 1,287종 3,905점을 전시하고, 산림, 하천·호수, 갯벌 및 해양 생태계를 재현하여 실내에서 우리의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설립 이후 175만 점의 생물표본을 확보하고 있으나 이는 10만 종에 이르는 국내 생물종의 수에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많은 수치다. 한편 2015년 4월 30일, 충남 서천에 개관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서천지역 갯벌 매립을 통한 장항산업단지 조성 포기에 대한 범정부 대안사업으로 추진됐다. 총 1,383억 원을 투입하여 32만 5000m² 부지에 연구행정동, 씨큐리움, 교육동 등 3개 건물을 건립하였다. 특히 전시동 ‘씨큐리움’은 7,500여 점의 해양생물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다. 바다선인장, 가는바늘산호, 물렁가시붉은새우 등 이름만큼 생김새도 신기한 생물 표본들이 가득하다. 우리나라 해역에는 1만여 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하지만 학계에서는 3만 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2030년까지 2만종, 350만 점의 해양생물자원을 국가자산화하고 10만 건의 유전자원 발굴과 400만 건의 자원정보 구축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2016년, 우리나라는 네덜란드로부터 나리(백합) 알뿌리 600만 달러(약 76억 원) 어치를 수입했다. 그런데 이 나리 알뿌리는 우리나라의 토종인 하늘말나리, 털중나리, 참나리 등을 교접해 만든 새로운 식물종이라는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의 토종생물들이 해외에 반출되어 해외에서 새로운 식물종으로 변종되어 다시 이를 수입하여 사용하는 꼴이 되었다. 또한 크리스마스트리로 쓰이는 구상나무, 미국 라일락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미스킴 라일락’도 우리나라의 고유종이 해외로 유출되어 외국에서 기업이 특허권을 취득,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2005년,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거액을 들여 개발한 신품종인 ‘조생황금배’ 등이 중국으로 유출되었고, 신품종 묘목도 여러 번 반출을 시도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결국 국내에서 비싼 비용으로 개발된 신품종일지라도 해외에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국부 유출사례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환경부는 동물 1만 7천여종 가운데 한국 고유종은 3,000종인데 이중 420종을 제외한 기준 표본이 해외로 유출되었다고 한다. 결국 국내에 남아 있는 고유종은 420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는 고유종의 기본표준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발생했던 불상사이었다. 지난 10년 사이에 재래작물의 품종 약 2만 품종 중 74%에 해당되는 14,800 생물종의 기본표준이 사라졌다고 한다. 즉 고유종의 기본표준관리체제가 정립되지 않았고, 정부의 생태자원관리가 생산성 제고위주로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아무리 우리나라 토종생물일지라도 생물주권을 행사하려면 자국의 고유종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유엔에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등재하여야 한다. 따라서 언제부터, 어느 지역에, 어떻게 분포했는지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 고유종의 역사를 기록한 토종생물에 대한 기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에 정부는 뒤늦게 2005년에야 국가종합관리방안을 마련하고 2006년 9월에 국가 생물자원 확보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마련하여 실시하고 있다. 기준표본이란 새로운 종이 발견돼 학명을 지을 때 쓰인 표본으로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등본과 같은 것이다. 한국 고유 동물은 약 3,000종이라 여겨지지만 국내에 보관 중인 기본표본은 420종에 불과하다. 즉 외국학자, 선교사에 의해서 우리나라 토종생물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뤄졌고 유출된 기준표본을 토대로 품종 개량했을 경우 생물주권을 주장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입장이다. 생물다양성의 핵심 중 하나는 생물을 자원으로 보고 미래 세대를 준비하자는 것이다. 은행잎에서 징코민이 나오고 아스피린은 버드나무에서 나온다. 생물은 모든 약의 원천이고 모든 먹거리의 원천이다. 또한 모든 화장품의 원천이고 신소재의 원천이다. 뿐만 아니라 소위 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 생체모방)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기술의 원천이기도 하다. 지네가 많은 발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원리를 연구하여 2010년에 한국의 젊은 과학자가 우주선과 고층빌딩을 청소하고 수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동물들이 자연에서 생존하며 자신들이 터득하고 진화시킨 능력을 기술로 옮겨오는 학문은 오늘날 첨단산업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에서도 바퀴벌레가 가만히 있다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급정지를 하는데,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을 찾아낸 것이다. 이와 같이 요즈음 기술 혁신의 60% 이상이 생물 모방 기술이라고 할 정도로 지구생태계에서 새로운 기술을 찾아내고 있다.
    • 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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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7
  • 한의학이 기본이 되는 사상의학의 8체질론은?
    사람들은 각자 자기체질에 맞는 음식, 운동, 생활습관 등을 갖춰야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사상이 바로 8체질론이다. 이는 만성질환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앞으로 국민건강을 지켜 나가는데 근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일본인 대부분 사람들은 생선이나 야채를 즐겨 먹고 육식을 멀리하면서 생선이나 야채가 최고의 식품으로 여기고 있다. 이는 일본에서 도꾸가와 막부시대 이후 400년 동안 국민들에게 육식을 하지 못하게 금지시켰던 결과라고 보고 있다. 즉 모든 사람들에게 육식을 금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인들은 거의 전부 채식체질로 바꿔졌기 때문이란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생선이나 야채가 체질에 맞는 금양체질이나 금음체질이 많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 일본경제가 크게 발전하면서 육식을 많이 하게 되면서 사람의 평균 신장은 커졌지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차이를 크게 벌어지게 되면서 정신병 같은 질병이 더욱 많아졌다는 통계수치가 나오고 있다. 이는 체질이 바뀌어져서 생겨나는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육식체질인 목양체질이 경상도에는 많지만 채식체질인 수양체질이 경기도에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과거 전통적인 역사에 의해서 그 지역주민들이 육식 또는 채식위주의 문화가 오랫동안 지속되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체질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상에 모든 동식물들은 각자 자기가 살고 있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고 살아가고 있다. 이미 주어진 토양, 기온, 습도, 수분, 일조, 지대 등과 관련된 자연환경에 알맞게 체질이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주어진 자연환경과 다르게 맞지 않는 경우에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우선 물속에서만 살아가는 연꽃과 사막에서 살아가는 선인장과 비교하여 보면 자라온 자연환경이 그 동식물의 체질을 만들고 체질에 맞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연꽃은 반드시 물속에서만 자라도록 되어 있다. 연꽃잎은 원형으로 지름이 약 40cm 정도로 넓어 연못에서 빨아들인 수분을 이용하여 햇볕을 받아 광합성 작용을 하기에 편하게 되어 있다. 넓은 잎을 이용하여 왕성한 탄소 동화 작용을 할 수 있고 그 결과 비타민 K가 다량 함유된 연근을 만들어 낸다. 넓은 잎은 물망울이 스며들지 않도록 해서 잎이 썩는 것을 방지한다. 잎자루는 속이 빈 관으로 되어 있으며 뿌리에서 많은 수분을 빨아올려 왕성한 성장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런 연꽃은 물기 없는 마른 모래땅(사막)에 심는다면 당연히 말라 죽게 될 것이다. 이에 반해 선인장은 마른 모래땅에서만 살아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선인장에는 가시가 있으나 잎은 없으며 가시에는 구멍이 뚫려 있지 않기 때문에 수분의 상실을 막아준다. 선인장의 표피는 마치 플라스틱 제품 포장지로 덮인 듯 밀랍과 같은 물질이 입혀져 있어 역시 수분상실을 막아 준다. 선인장의 줄기는 수분을 저장하고 광합성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선인장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지대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연꽃이 마른 사막에서 살 수 없고 선인장이 연못 속에서 살 수 없는 것과 같이 이미 살아온 자연환경 속에서 형성된 체질에 맞지 않으면 결국 어떤 동식물도 생존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조선시대의 영조 임금은 항상 인삼을 곁에 두고 날마다 장복한 결과 여든 살까지 살아 조선에서 가장 장수한 왕이 되었다. 그런데 임신한 명성황후는 대원군이 준 산삼을 먹고 나서 낙태를 하게 되었고 그 뒤에도 두 번의 임신도 사산과 미숙아의 죽음으로 끝났다. 인삼은 누구든지 먹으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토양체질에겐 인삼은 독이 되는 것이다. 같은 인삼인데도 어느 사람에겐 장수의 비결이 되지만 어느 사람에겐 낙태라는 부작용에서 헤어날 수 없게 만든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과거 살아온 환경에 따라 체질이 결정되고 그 체질은 유전으로 후손에게 내려오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체질에 따라서 몸이 더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차가워 손발이 시린 사람도 있다. 위가 약해 조금만 과식하거나 차가운 것을 먹으면 속이 불편한 사람이 있지만 아무 음식이나 쉽게 소화해 내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이것은 각 개개인마다 오장육부의 기능의 강약에 차이가 있어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해야 되는 것이다. 몸이 더운 사람은 차가운 성질을 가진 음식을 섭취하여 열을 내려주어야 한다. 만일 몸이 차가운 사람이 있다면 더운 음식을 먹어 따뜻하게 해 주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위장이 차가우면 위를 덥히는 음식을 먹어야 위장이 좋아진다. 그런데 위장에 열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위열을 돋구는 음식을 먹는다면 결국 위장에 지나친 과열로 다른 장기들이 고장이 나게 된다. 결국 사람의 신체에 있는 장기는 균형을 이룰 때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고 건강도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체질론에 기초한 사상의학은 지금으로부터 약100년 전 이제마(1837∼1900) 선생님께서 창안하였다.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은 음양설과 오행설을 근본으로 하는 한의학 체계이다. 그런데 사상의학에서는 인간의 착한 본성을 인·의·예·지(仁義禮智)아라는 네 가지로 보고 이에 대비되는 인간의 나쁜 욕심을 무례함, 천박함, 탐욕스러움, 나태함 등 네 가지로 나눈다. 이런 네 가지 착한 본성과 네 가지 나쁜 욕심은 인간에게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설사 성인군자라 할지라도 한쪽에는 착한 본성이 있고 또 다른 쪽에는 일부 나쁜 사욕이 있다. 다만 성인은 그 비중에 있어서 착한 본성이 많을 뿐이고 일반인들은 나쁜 사욕이 더 많은 것뿐이다. 다만 인간은 더 많이 계발하여 갈고 닦으면서 성인(聖人)에 가까울 뿐이다. 한편 사상의학에서는 인간의 나쁜 사욕은 체질별로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았다. 즉 태양인은 무례함(鄙心)이 가장 나타나기 쉽고 태음인은 탐욕심(貪心)이, 소양인은 천박함(薄心)이, 소음인은 나태함(懦心)이 나타나기 쉽다고 했다. 이렇게 이제마 선생은 체질 속성과 나쁜 심욕과의 상관관계를 발견하였고 이것을 이용하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쉽게 다스릴 수 있고 또한 스스로의 심성을 잘 가꿀 수 있게 된다고 여겼다. 이와 같이 유학의 기본 정신을 사상의학에 반영하였던 것이다. 즉 자기 자신을 닦고 그것을 남에게 베푸는 것(修己治人)을 체질별로 정립하여 유학의 철학적인 면을 한층 발전시킨 것이 바로 사상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사상의학의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제마 선생의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은 침 치료를 위한 이론이 아니고 한약 처방을 더 정확하고 부작용이 없도록 하기 위한 이론이다. 이와 함께 심신을 다스려 질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의학으로써의 기능을 갖고 있다. 현재 국내 한의과대학의 교육체계가 동의보감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사상의학은 한의과대학 6년 과정 중 1년 정도만 교육하고 있어 실제로 사상의학을 임상에 바로 적용하기 어렵게 되었다. 따라서 전문적으로 사상의학에 입각하여 임상을 하는 한의사의 숫자는 20%내외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부분 한의사들은 동의보감 위주의 처방을 하면서 부분적으로 사상의학 처방을 보완하는 정도로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대장 길이는 평균 1.5m이나 금음체질은 2m로 가장 길고 목음체질은 1.2m로 가장 짧다. 이와 같이 사람마다 내부 구조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어떤 장기가 크거나 작으면 그 기능이 지나치게 왕성하거나 허약해져서 질병이 생기기 쉽다. 8체질의학은 이 같은 환자의 장기를 강하게 혹은 약하게 해 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8체질의학에서는 특히 식이요법을 중시한다. 암이나 중풍,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은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식생활을 한 데서 비롯됐다고 본다. 이를테면 금양체질한테는 육식은 맞지 않으며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 금음체질은 각종 희귀병을 앓기 쉬운데 주로 육식 탓에 질병이 온다. 목양체질은 덩치가 크고 뚱뚱하며 피가 탁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지방간, 고지혈증 등이 많다. 목음체질은 기관지가 약해 감기를 자주하고 찬 것을 먹으면 설사를 잘 한다. 토양체질은 당뇨환자의 80%, 불임여성의 80%가 이 체질에 속한다. 토음체질은 20만 명 당 1명꼴로 희귀한 체질에 속한다. 수양체질은 체격이 날씬한데 변비로 고생하지만 성인병은 잘 찾아오지 않는다. 수음체질은 항상 체력이 약하고 위장이 나빠 고생하기 십상이다. 8체질의학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토양체질은 비장. 위장이 강하고 신장. 방광이 약하다. 마른 체형이 주를 이루고 피부 또는 호흡기 알레르기가 많다. 토양체질은 소화력이 강하게 타고났지만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술이나 냉수욕은 해롭다. 닭. 염소고기, 현미, 미역, 다시마, 사과, 감귤류, 망고, 인삼, 고추, 생강, 대추는 토양 체질에게 좋지 않다. 반대로 보리, 쌀, 계란, 밀가루, 콩, 돼지고기, 쇠고기, 채소, 생선, 감, 참외, 딸기, 바나나, 얼음, 구기자차는 이롭다. 금양. 금음체질은 토양체질만큼 많지 않지만 육식. 분식을 자주하는 현대인의 생활방식과 맞지 않기 때문에 쉽게 탈이 나 한의원을 자주 찾는다. 성격이 조급하기 쉬우므로 항상 여유 있는 마음으로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금양과 금음체질은 모두 육식과 의약품이 잘 맞지 않는다. 금양체질에는 육식, 민물고기, 가공식품, 밀가루, 술, 담배, 고추, 마늘이 해롭고 더운 목욕과 등산도 지나치면 좋지 않다. 금음체질 역시 금양체질과 마찬가지로 육식과 의약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폐가 강한 목양체질이나 목음체질은 육식과 분식이 이롭다. 금양. 금은 체질과 달리 바다생선과 어패류는 좋지 않으며 초콜릿이나 코코아도 마찬가지로 나쁘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각자 자기체질에 맞는 음식, 운동, 생활습관 등을 갖춰야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8체질론은 만성질환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만연되고 있는 만성질환을 완화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8체질론에 기초를 두고 국민 각자의 생활습관을 맞춤식으로 갖춰 나가도록 하는 국민건강관리센터를 만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획특집
    • 건강이야기
    2022-02-27
  • 지구생태계는 약육강식이 아닌 자연선택에 따라서 진화한다,
    박쥐는 나방을 잡아먹고 산다. 그런데 박쥐는 사람들이 들을 수 없는 음파를 발사하고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음파로 먹이의 위치를 찾아낸다. 이에 나방은 적이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특별한 귀를 가지고 있어 박쥐의 음파를 피할 수 있다. 이에 박쥐는 불규칙적인 음파를 발사하는 경로를 개발하여 나방을 혼란시켜 먹이를 사로잡는다. 그런데 나방은 이에 초음파를 방해하는 전파 장치를 개발하여 이를 방해하고 나선다. 이같이 약한 것은 죽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고 강한 놈은 자기먹이를 구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진화·발전하는 지구생태계에서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들이 살고 있는 생태계는 서로 생존을 위한 진화과정을 밟으면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에 찰스 다윈이 그의 저서 ‘종의 기원’에서 “지구상에 살아남은 생물종은 강하거나 지혜로운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 그런데 그것은 생물체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자연환경의 선택에 의한 것이다”라는 진화론을 발표하였다. 결국 생물종의 운명은 자연환경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박쥐와 나방이의 진화 발전도 자연환경의 선택이라고 불 수 있겠는가? 이와 같이 지구생태계의 진화설은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고 할 것이다. 지구 생태계의 생물체는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로 구분된다. 생산자는 작은 부유식물인 플랑크톤으로부터 거대한 수림까지의 모든 녹색 식물과 여러 종류의 박테리아다. 소비자는 생산자와 달리 스스로 영양을 생산하지 못하여 식물과 동물을 포식하는 초식동물, 육식동물, 잡식동물, 기생 동물 등이다. 분해자는 죽은 동식물체를 분해하는 박테리아. 곰팡이, 원생동물과 같은 미생물이다. 분해자에 의해서 분해된 무기물질들이 다시 생산자인 식물이 사용함으로써 물질순환에 의해서 지구생태계는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생태계는 생물 간의 먹고 먹히는 관계인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면 토끼와 메뚜기 같은 1차 소비자는 생산자인 식물을 먹이로 삼고 있다. 이를 잡아먹는 초식동물, 육식동물들은 2차, 3차 소비자가 되어 한 종류의 동물이 여러 종류의 동물을 먹거나 또는 한 생물이 여러 종류의 동물에게 잡아먹히는 등 실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마치 그물망과 같아 먹이 그물이라고도 한다. 이는 또한 지구생태계의 생물체들이 생존하기 위해서 이뤄지는 에너지의 이동단계라고 할 수 있다. 각 영양단계를 거칠 때마다 에너지는 약 80 -90%정도가 감소해 나간다. 또한 생물의 생물량도 줄어 영양단계를 하위에서 상위로 쌓아올리면 피라미드형이 되는데 이를 엘톤의 ‘생태 피라미드’라고 한다. 생물체에 저장된 에너지는 먹이사슬의 상위단계로 올라가면서 10% 정도만이 이용되며 나머지는 이용할 수 없는 열 등으로 손실된다. 예를 들어 태양으로부터 1,000칼로리의 열이 식물에 도달하면 식물에 저장되는 에너지는 100칼로리에 불과하다. 동물이 식물을 먹은 후에 동물에 남는 에너지는 다시 10칼로리로 줄어든다. 지구 표면에 식물의 양이 엄청나게 많은 데 비하여 초식동물의 양은 상대적으로 적고, 육식동물의 양은 또한 비례하여 아주 적다. 이러한 사실은 인류의 식량문제 해결에 중요한 열쇠가 된다. 즉 육식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에너지량은 초식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양의 10분의 1에 해당된다. 때문에 육식위주에서 초식위주로 전환할 때 식량부족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먹이사슬에는 먹고 먹히는 관계와 유기물이 무기물로 분해하는 관계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먹고 먹히는 관계는 포획성 먹이사슬로서 녹색식물이 초식동물에게 먹히고 이들은 더욱 강한 동물(육식동물)에게 먹히는 단계이다. 또한 분해하는 단계는 부패성 먹이사슬로서 유기물로부터 미생물 그리고 단계적으로 식물, 초식동물, 육식동물의 사체와 분해가 연속적으로 분해자에 의해서 이뤄지는 현상이다. 먹이사슬의 에너지는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게 된다. 따라서 먹이사슬의 각 단계는 에너지 면에서 바로 아래 단계의 생물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인간은 초식동물 혹은 육식동물의 구실을 하지만 태양으로부터 식물에너지를 직접 합성할 수 없으므로 결국 인간은 식물로부터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얻는 셈이 된다. 녹색식물은 광합성을 통하여 당, 지방, 단백질과 같은 식품으로 이산화탄소를 동화한다. 이렇게 고정된 탄소의 일부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호흡과정을 통하여 다시 이산화탄소로 변형되어 대기권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또한 동식물의 사체에 들어 있는 탄소도 분해자의 호흡을 통하여 결국 대기권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생산자인 식물들은 광합성을 통하여 고정된 만큼의 이산화탄소가 호흡으로 다시 대기권으로 방출되어 지구생태계는 평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생태 피라미드는 상위로 올라갈수록 오염물질의 체내 농축이 심해지는데 이를 생물농축이라고 한다. 모든 화학물질이 생물 농축현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생물농축을 일으키는 물질은 중금속, 방사능 물질, DDT, PCB와 같이 자연현상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 물질이다. 이런 물질은 호흡이나 배설을 통하여 극히 일부분만 체외로 배출되고 대부분 생물의 체내에 축적되어 농축현상이 일어난다. 대부분 먹이사슬은 상부로 올라갈수록 축적된 오염물질에 의한 피해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즉 인간은 생태계의 최고의 포식자로서 각종 어패류나 육류를 통하여 고농축 환경오염물질을 섭취하게 된다. 따라서 환경오염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게 되어 인류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깨끗한 지구환경을 유지시켜 나가야 한다. 1859년, 찰스 다윈 (1809~1882)이 ‘종의 기원’ 이라는 저서를 통해 “모든 생명체는 자연의 선택과정에 따라 진화한다.”는 진화론을 발표하였다. 자연선택이란 자연계의 조건에 적응하는 생물은 생존하고 그렇지 못한 생물은 저절로 사라지는 적자생존을 의미한다. 즉 지구상에 살아남은 생물종은 강하거나 지혜로운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생물체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자연환경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지구환경이 변화하면 이에 적응하기 위해서 생물체도 변이를 일으킨다. 이것은 생물체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지구환경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생물체가 자연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변이에는 유전적 영향을 받는 유전변이와 환경에 영향을 받는 환경변이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변이로 나타내는 돌연변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가지고 있는 형질을 이어받는 유전변이는 멘델의 유전법칙에 따라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서 얻어지는 환경변이는 사실상 예측이 불가능한 것이다. 1865년 멘델은 완두콩 실험을 통하여 생물체의 유전에 관한 멘델의 법칙을 발견하였다. 즉 키가 큰 완두콩과 키가 작은 완두콩을 서로 분리해서 키가 큰 것은 큰 것대로 따로 키우고 작은 것은 작은 것대로 따로 키웠다. 키가 큰 완두콩끼리만 서로 교배시켰지만 키가 큰 것과 작은 것, 중간 키의 완두콩이 나와 키가 큰 완두콩과 작은 완두콩의 비율이 3대 1로 나타났다. 키가 큰 완두콩일지라도 겉으로 나타나는 우성인자와 겉으로 나타나지 않은 열성인자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몇 세대 후에는 무조건 키가 큰 종자와 무조건 키가 작은 종자를 얻는데 성공하여 모든 생물체는 부모의 형질을 그대로 유전되는 유전 법칙이 발표되었다. 한편 물새는 물갈퀴가 달린 발가락을 갖고 있어 손쉽게 수영을 할 수 있다. 그런데 펭귄은 날개가 점차 퇴화되어 결국에는 작아져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물새에게 물갈퀴가 왜 생기게 되고 펭귄 날개는 왜 점차 퇴화된 것일까? 이에 프랑스의 생물학자 장바티스트 라마르크 (Jean-Baptiste Lamarck)는 “모든 생물들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있어 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더욱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퇴화된다.”는 용불용설(用不用說)이라는 생물진화론을 발표하였다. 이는 생물이 살아있는 동안 환경에 적응한 결과로 획득한 형질(획득 형질)이 다음 세대에 유전되어 진화가 일어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멘델의 유전법칙이 발표되면서 획득 형질은 유전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은 오류라고 여겼다. 그렇지만 최근 나타난 후성유전학에서 라마르크의 주장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후성유전학은 DNA의 염기서열이 변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유전자라고 할지라도 다음 세대에게 유전될 수 있다고 한다. 즉 DNA 염기서열이 변하지 않아도 2~ 3세대 정도 대를 이어 유전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 세대에 전해지면서 점진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어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을 부분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어린 오랑우탄의 경우 공격적인 수컷들과 함께 자란 경우 어린 오랑우탄 수컷은 2차 성징에 이르지 못하고 성적발육을 멈춘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하여 확인되었다. 즉 ‘교육- 학습- 선택- 문화적 제도’ 등 매개를 통한 환경적 변이도 분명히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을 비롯한 영장류의 많은 고정적 행동양식들은 역설적으로 학습이라는 단계를 거쳐 다음세대에 유전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다윈의 진화론이 후대에 끼친 영향은 막대했다. 애초 다윈은 자연도태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자연도태는 약육강식을 정당화하고 시장경제의 빈익빈 부익부를 정당화했다고 토마스 쿤의 주장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진화론은 시장논리가 지배되는 현대 자본주의의 약육강식이라는 공식에 의해서 자연도태되는 것을 설명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2-23
  •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란?
    우리나라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에서는 온실가스란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및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으로 적외선 복사열을 흡수하거나 재방출하여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대기 중의 가스 상태의 물질이라고 규정하고 있다(기본법 제2조 9항), 이는 IPCC(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는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가뭄, 홍수, 폭설, 혹한, 태풍 등과 같은 기상재해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 밝혀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2018년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727.6백만톤CO2eq.이며, 1990년도 292.2백만톤CO2eq.에 비해 149.0% 증가하였다. 2018년도의 총배출량의 86.9%는 에너지분야, 7.8%는 산업공정분야, 2.9%는 농업분야, 나머지 2.4%는 폐기물이 차지하고 있다. 영국 비영리기구 '탄소공개프로젝트'(CDP)는 환경단체는 “산업혁명 이후 160년 동안 배출량의 절반 이상 화석연료를 100개 기업이 생산했고 이들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1%를 차지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1854년 산업혁명 이후 2015년까지 160년 동안 산업 활동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는 923기가톤 이산화탄소 상당량(GtCO2e)이다 (1기가는 10억). 이 가운데 총 100개 기업이 총배출량의 52%에 해당하는 화석연료를 생산·공급했고 과거 100대 기업이었으나 지금은 사라진 기업을 포함하면 그 비율은 62%로 높아진다. 만약 1988∼2017년처럼 향후 28년 동안에도 종전 같은 비율로 화석연료가 생산·소비되면 세계 평균 기온은 금세기 말에 4℃나 올라가게 돼 대부문 주요 생물종의 멸종과 식량난, 기상재해 등 재앙적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환경단체 '탄소추적'(Carbon Tracker)이 2015년 발표한 연구보고서는 "화석연료 기업들은 10년만 지나면 국제적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에 따라 쓸모없어질 수도 있는 석탄, 석유, 가스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2조 달러(약 2천302조원) 이상 낭비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미국 환경단체 시에라클럽도 화석연료 산업은 도덕적으로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위험하며 청정에너지로 향하는 추세가 가속화 될수록 아런 사업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위험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세계경제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청정에너지로 전환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2007년에 발표된 IPCC 제4차 보고서에서 “수증기는 강력한 온실가스이지만 대기 중 수증기 농도가 지표온도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므로 수증기는 복사강제력이 아니라 피드백 효과로 간주해야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지구 기후모형을 이용하여 실험한 결과 대기 중의 수증기는 독자적으로 온실효과를 나타낼 수 없으며 온실가스와 함께 있을 경우에만 촉매역할을 담당하여 온실효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들이 물에 열을 가하면 기체인 수증기가 되어 날아간다. 또한 수증기는 차가운 온도에서 다시 액체가 되기도 하고 고체인 얼음이 되기도 한다. 결국 수증기는 습도와 온도에 따라서 안개, 이슬, 서리, 눈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하게 된다. 이와 같이 수증기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따라서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환되면서 기후변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온이 상승하면 공기 중에 수증기량이 많아져서 호우가 발생한다. 즉 기온이 1℃ 올라가면 공기 중의 수증기 함유능력은 7% 상승하며 기온이 10℃ 올라가면 수증기 함유능력은 100%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무더운 여름에 집중호우가 발생하고 겨울에는 호우가 내리지 않는 것은 바로 기온이 수증기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편 수증기는 적외선을 잘 흡수하고 대기 중에 대단히 많은 양이 존재한다. 그 자체로 약 36~66%, 구름에 의한 영향을 더해 65~85% 가까이 온실효과에 영향을 미친다. 수증기의 농도는 지역에 따라 일정하지 않으며 인간에 의한 수증기 농도 변화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결국 기후변화는 온실가스로 인하여 이뤄지고 수증기는 이에 민감하게 작용하여 상승작용을 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지구상의 대기는 질소와 산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안정적인 이원자 분자로 구성되어 있어 태양 복사파장과 만나게 되었을 때 복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수증기와 구름이 온실효과의 75%를 기여하고 있고 이산화탄소의 온실효과가 20% 그리고 소량의 가스와 에어로졸이 나머지 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상현황은 가뭄, 홍수, 고온, 한파 등 극한 자연재해로 나타난다. 더욱이 지구온난화로 빙하와 고도가 높은 산의 만년설들이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연안지역의 경우 해일에 의한 피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즉 해수면이 상승하고 지구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수증기 증발이 더욱 활발해지고 구름이 많이 생성되고 있다. 구름이 많이 생성되면 또한 알베도가 증가하게 되고 기온상승은 더욱 가속도가 붙게 된다. 이와 같이 남극과 북극의 얼음덩어리가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기온상승과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더 많은 강우량이 특정한 지역이나 특정한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폭우가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집중호우, 집중가뭄, 슈퍼 태풍, 쓰나미, 지진 등 이상기후현상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알베도(albedo)란 입사 광량에 대한 반사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써 반사율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인 물보다 눈이나 얼음이 반사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 그만큼 알베도가 낮아져 온실효과는 더욱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기온이 상승하여 얼음이 녹으면 결과적으로 온실효과는 더욱 가속화되기 마련이다. 이와 같이 수증기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3배나 된다고 하니 기온이 상승하면 할수록 지구온난화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후변화가 우리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욱 급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당장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해야 지구를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온실가스는 화석 연료를 사용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농업 활동 및 폐기물 처리로 발생하는 메탄과 아산화질소가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의 발달에 따라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소계 기체(수소불화탄소 HFCs, 과불화탄소 PFCs, 육불화황 SF6)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불소계 기체들은 적은 분량으로 온실효과가 크게 나타나 지구온난화지수를 개발하여 이산화탄소가 1일 때 온실효과를 나타내도록 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지수는 메탄은 21, 아산화질소 310, 프레온가스는1,300~23,900에 해당된다. IPCC 제3차 보고서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온실가스 기여도가 이산화탄소 60%, 메탄가스 20%, 이산화질소 6%, 프레온가스 14%, 기타 0.5% 순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란 화석연료의 연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축산폐수 등에서 발생하는 메탄, 질소 비료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 등이 대기에 잔류하면서 온실효과를 나타내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상에서 온실효과가 큰 이산화탄소는 그 발생 원인을 대체로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화산이나 지각활동 등 자연적인 요인이고 다른 하나는 인구증가와 산업화 등 인위적 활동이다. 인위적인 활동에 의해서 발생하는 화석연료(석탄, 석유, 가스 등)의 연소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크며, 그 다음은 삼림파괴로 인한 이산화탄소 흡수원이 줄어들어 발생하는 것이다. 이들을 합한 양은 나머지 토지이용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배에 이른다. 결국 화석연료 사용과 삼림파괴가 이산화탄소 배출 기여도의 80% 이상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연소할 때 발생하고 자동차가 가솔린을 연소할 때나 사람들이 쓰레기를 소각할 때도 발생한다. 일단 방출되면 200년 이상 대기 중에 머물게 되어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다.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메탄가스의 21분의 1에 해당되지만 다른 온실가스에 비하여 대기의 성분 중에 차지하는 절대비중이 높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메탄가스는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비료나 논, 쓰레기 더미 심지어 초식동물이나 곤충의 소화과정에서도 상당한 양의 메탄가스가 배출되고 있다.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도 메탄가스가 발생하기도 하고 특히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박테리아가 유기물을 분해할 때 메탄가스가 생성된다. 또한 메탄가스의 주요한 자연발생원은 습지가 있고 추가적인 자연적 발생원은 흰개미와 바다, 식물 그리고 메탄 수화물 등이 있다. 일단 배출된 메탄가스는 분해되지 않고 대기 중에 10년 정도 머문다. 산업혁명 이후 석탄으로부터 에너지 생산, 천연가스, 매립지에서의 폐기물 배출, 소와 양과 같은 반추 동물 사육 증가, 벼농사와 바이오매스의 연료와 같은 인간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메탄가스 배출이 증가해 왔다. 일명 웃음 가스로 알려진 이산화질소는 토양이나 화학비료 그리고 화석연료의 연소 등에서 배출된다. 이산화탄소에 비해 150배 정도 열 흡수효과가 있으며 대기 중에 180년 동안 머문다. 또한 프레온 가스는 주로 냉장고, 에어컨 등의 냉매제, 절연체 및 반도체의 세척제, 그리고 각종 스프레이 제품에 사용된다. 일단 대기 중에 방출되면 400년 이상 분해되지 않고 머문다. 열 흡수효과는 이산화탄소의 1만 6천배에 이른다. 실제 대기 중에 양은 적지만 인위적인 온실효과에 대한 기여도는 20%에 이른다. 이런 프레온 가스는 자연계에서는 존재하지 않은 합성가스로 염소나 브롬을 포함하지 않아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는다. 때문에 특정 프레온(CFCs)의 대체로써 냉매, 발포제, 에어졸, 세정 등의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어 배출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산화탄소의 수천 배에 달하는 온실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는 기술개발이 시급하다. 과불화탄소(PFC)는 화학적으로 대단히 안정된 물질이기 때문에 분해가 어렵고 육불화황(SF6)은 유황분을 포함하기 때문에 프레온(CFC)이상으로 어려워 파괴기술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와 같은 온실가스의 분해방법을 찾아낸다면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1) 이산화탄소(CO2) 지구 온난화 지수는 낮지만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80% 이상을 차지 하고 있기 때문에 6대 온실가스 중 가장 중요한 온실가스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가 숨을 내쉴 때마다 나오는 이산화탄소(CO2)는 나무와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가 탈 때, 탄소가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 하여 생긴다. 자연계에서 이산화탄소는 식물이 광합성작용을 할 때 사용되고, 바다에서 흡수되고 남은 양은 대기 중에 계속 쌓이게 된다. 2) 메탄(CH4) 천연가스(LNG)의 주성분이며, 음식물 쓰레기가 부패할 때와 소나 닭과 같은 가축의 배설물에서도 발생한다. 메탄의 발생량은 이산화탄소에 비해서 아주 작은 양이지만 메탄의 온실효과 지수는 이산화탄소의 21이어서 지구 전체 온실효과의 15~20%이상 차지 한다. 3) 이산화질소(N2O) 주로 석탄을 채광할 때나 연료가 고온으로 타면서 발생 하고, 대기중에서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작용을 한다고 밝혀졌다. 4) 수소불화탄소(HFCs) 불연성 무독성 가스로 취급이 용이하며, 화학적으로 안정하여 냉장고 및 에어콘의 냉매로 사용 된다. 5) 과불화탄소(PFCs) 탄소와 불소의 화합물로 전자제품, 도금산업 등에서 세정용으로 사용 되며, 우리나라의 경우 전량 반도체 제조공정(플라즈마 에칭 및 chamber cleaning)에 사용되고 있다. 6) 육불화황(SF6) 제품이나 변압기 등의 절연체 로 사용되는 곳에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까지 대폭 줄이기로 했고. 2050년까지는 석탄발전을 모두 중단하고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100% 줄이는 '넷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탄소중립안을 발표하였다. 윤순진 탄소중립 위원회 위원장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위해서 전기 생산 분야를 가장 많이 줄인다는 방침이다. 즉 석탄발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 배출량을 44.4% 감축하고, 산업 부문은 14.5%, 건물과 수송 부문은 각각 32.8%와 37.8%가량 줄이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감당하기 어려운 목표지만 불가피한 목표이면서 반드시 달성해야 될 목표라고 강조하였다. 이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존 목표인 2018년 대비 온실가스 26.3% 감축에서 13.7% 높아진 것으로 기존 목표보다 50% 이상 상향된 것"이라면서 "2030년까지 8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획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기술이 적용되기 불가능하다“고 달성하기 힘든 한 목표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는 "무리한 온실가스 감축을 기업에 강제할 경우에는, 생산설비 설치 중단과, 해외 이전 등으로 인한 연계 산업 위축, 일자리 감소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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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중립화로 가는길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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