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3(월)

오피니언
Home >  오피니언

실시간뉴스
  • 노벨 사이언스 창간 8주년 기념 포럼을 지켜보고 나서
    지난 5월 9일 2시,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목련홀에서 과학저널 노벨사이언스 창간 8주년 기념포럼이 개최되었다. 이날 포럼 주제는 ‘노벨평화상 탄생과 과학기술문화 저변확대’로 우리나라 전반에 걸친 과학기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시니어 과학기술인이 중심이 되어 이뤄졌다. 특히 일본은 29명이 노벨상을 수상 하였고 이중 노벨과학상은 25명이나 되고 중국에서도 노벨상을 12명이 받았는데 이중 노벨과학상은 9명이나 된다. 그런데도 한국은 10대 경제대국이라면서 단 한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없다는 것을 사실상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걱정하는 시니어 과학기술인들의 방안이 제시되었다. 사실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가 10년전 이런 생각으로 창간해서 2달에 한번씩 과학지를 발간하면서 올해로 8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스웨덴 노벨상 위원회는 매년 10월 7일부터 14일까지 6개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노벨상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 의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6개 부문에서 시상하고 있다. 특히 노벨과학상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 의학상 3개 부문이나 되고 있고 이는 국가의 기술수준을 결성짓는 지표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고 노벨과학상에는 단 한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하였다. 이는 오랜 시간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되는 기초과학을 기반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응용과학에만 집중적인 투자를 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벨과학상을 받을 수 있는 토양과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이에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가 나서서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여 혁신적인 연구환경을 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연구실적들을 널리 세계적으로 알려 노벨과학자 수상대상자로 스웨덴 노벨상위원회에 추천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런 일들을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는 지난 8년간 묵묵히 수행해 오고 있다. 일본에 노벨과학상을 수상한 레오 에사키는 노벨상을 받는 방법에 대한 5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첫째, 경험에 얽매이지 말라, 대부분 과학자들은 30대의 업적으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젊었을 때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한 사람들이 노벨상을 받는다. 둘째, 권위에 의존하지 말라 노벨수상자의 제자들이 노벨상을 받기 어렵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특유의 창의력을 발휘해야 수상자가 될 수 있다. 셋째, 불필요한 것에 매달리지 말자 자기 분야에 깊이 있는 연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부문만을 집약해서 몰두해야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 넷째, 도전하라. 경쟁을 피하지 말고 자신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상대방의 이의제기를 수용해야 한다. 다섯째,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호기심을 잃게 되면 중도에 포기하기 쉽다. 호기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몰두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이런 노벨과학상 수상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하루 이틀만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20, 30년간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과학저널지 노벨 사이언스는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 대장자를 선정하고 이들의 연구실적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일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8주년을 맞이한 2024년 노벨과학상 수상대상자 다음 4명을 선정하여 이들의 연구실적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 RNA와 유전자 조절연구로 RNA 분야를 개척한 서울대학 석좌교수 김빛내리 - 반도체의 소자공정 핵심원천기술 확보에 크게 기여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사업단 단장 김형준 - 플라즈마 바이오의과학의 신융합과학을 개척한 광운대학교 최은하 교수 - 최첨단 원자력 현미경개발과 기술분야를 육성한 조상준 (주) 파크시스템스 전무 김빛내리 교수는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 2004년부터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로 근무하면서 RNA와 유전자 조절을 연구하고 있다. 전령 RNA의 분해를 막는 ’혼합꼬리‘를 발견(2018, Science)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의 원인인 SARS -COV-2의 RNA 전사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2020, Cell)하는 등 독보적인 성과를 창출한 RNA분야에 세계적인 석학교수이다. 때마침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에 유행함으로써 김빛내리 교수의 연구실적을 기반으로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어 2022년 한해에만 6천만명의 생명을 구제하게 되었다. 이에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세계적 권위 있는 학술원(미국 국립과학원, 왕림학회)에서 모두 회원으로 선정되어 한국인으로서 가장 유력한 노벨과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가 개발한 RNA는 인간 몸에는 유전자 발현 조절자 역할을 하는 miRNA로서 수백 종에 이른다. miRNA가 만들어지는 데 필요한 재료 물질인 기다란 miRNA 전구체가 '드로셔 단백질'과 다이서 단백질에 의해 순차적으로 절단되는 과정을 통해 miRNA가 생성된다. miRNA 생성에 관여하는 드로셔 단백질과 다이서 단백질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알아내 miRNA 전구체가 어떻게 절단되는지를 규명하여 유전자 발현과 관련된 생명현상과 질병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는 염기서열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대신 백만 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병렬 분석법'도 개발하여 활용하였기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다재다능한 RNA는 코로나 백신으로 활용되었을 뿐 아니라 암 백신, 단백질 치료인 인슐린, 각종 유전자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어 세계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데 새로운 기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독성물질로 되어 있는 약품을 통하여 각종 질병으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이젠 이런 독성물질이 RNA를 통하여 각종 치료제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기존 백신은 독성을 약화시켜 항체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많은 비용과 5년이상 개발 기간이 요구되었다. 그런데 이번 개발된 백신은 RNA유전자를 활용한 결과 많은 비용절감은 물론 백신개발에 단 1년 이내에 단축시키는 획기적인 유전자의 혁명을 일어날 수 있었다. 앞으로 생명공학이 세계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서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김형준 단장은 미국 노스캐롤리나 주립대학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한 후 1986년부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서 반도체 소자와 공정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실로콘 반도체 소재에 활용되는 고유전율 및 저유전율 박막을 연구하고 차세대 메모리인 RERAM 기술개발에 집중적으로 연구하였디. 그리고 2022년부터는 과기부와 산자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핵심원천기술확보를 위해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는 3%의 저조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술력의 취약성을 안고 있다. 그렇지만 시스템반도체를 대표하는 CPU, GPU, AP, CIS 이미지센서 등에는 이미 강력한 선두주자들인 인텔, 엔비디아, 퀄컴, 소니 등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기술력을 강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로봇이 일반화되면서 지능형 반도체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어서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은 초저전력·고성능의 신소자 및 인공지능반도체 원천기술 개발, 상용화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지능형 반도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각오이다. 또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새로운 먹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인공지능반도체인 NPU 분야에 국가 기술 역량을 집중하면 미래 반도체 경쟁력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분야는 기술의 원천성과 혁신성이 높고, 시장에서의 선점 경쟁이 치열한 만큼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반도체는 이미 자동차, 스마트가전, 첨단기계·로봇, 실감 미디어, 스마트시티, 빅데이터·모바일, 에너지, 바이오 등 주요 산업의 핵심부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은하 광운대학 교수는 KAIS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광운대학 전자비아오물 과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저온 대기압 프라즈마 바이오 과학분야의 전문과학자로 플리즈마 바이오 의과학의 신융합 과학을 개척하였다. 플라즈마 기술은 항공우주, 생물학, 의료기술, 환경공학, 농식품, 대체에너지 등 다양한 활용처를 가진 기술로 환경오염을 해결하는 친환경 가술이다. 2022년 설립한 플라시드는 농업, 축산업, 수산업, 건강기능성 음료, 식품, 생활건강 등 다방면에 적용되는 농산물 분야에서 친환경 플라즈마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대기압 플라즈마 방생 장치로 이를 이용하여 NO활성종(일산화 질소)를 발생시키는 장치이다. 물속이 아닌 기상상태에서 대기압 방전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방전 전압을 낮추고 낮은 에너지의 자전력, 고효율 구동이 가능한 절전형 친환경 기술이다. 더욱이 농작물의 발아부터 재배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상호 호르몬 분비를 증강시키고 미생물을 살균 제거하는 효과까지 입증되어 농촌경제 진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 세계 스마트팜 시장을 더욱 촉진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에 플라사드는 플라즈마 팜의 화학물질 제거, 토양 및 지하수 오염물을 감소시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조상준 파크시스템스 전무는 원자 현미경이라는 나노기술을 연구하는 장비를 제적하는 파크시스템스의 연구센터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을 세계 최초 개발하는 박상일 대표가 이끄는 회사로서 세계 최고의 나노기술력을 뒷받침하는 장치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 신소재, 전기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노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생산해 내고 있다. 이로써 세계 유수의 반도체 업체의 90% 이상은 물론 하버드, 스탠퍼드, 버클리 등 대학연구소의 연구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조상준 전무는 1998년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뇌에서의 호르몬 조절기전의 연구로 신경과학 박사를 취득한 후 웨인 주립댈학 의과대학에서 분자 및 세포 수준에서 물질분배 및 전달기전을 원자력 현미경(AFM)으로 연구하면서 파크시스템스와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파크시스템스에서 주사탐침현미경(SPM)의 일종으로 미세한 탐침을 시료 표면에 근접하거나 접촉할 때 탐침과 표면 간에 작용하는 상호 작용력을 측정함으로써 시료 표면의 이미지를 얻는 고해상도 표면 측정 장비를 개발하였다. 지난 15년간 파크시스템스 연구센터를 이끌어오면서 세계 최고의 원자현미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 최고의 원자현미경을 발판으로 나노계측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발휘하여 세계 나노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는 오직 우리나라에 노벨 과학상 수장자가 나올 수 있는 토양과 여건을 조성하여 한국을 세계적인 과학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벨과학상 수장대상자를 선발하고 그들의 연구실적이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고 세계적인 과하기술력을 만들어 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을 다짐하면서 한국의 기초과학의 중흥을 위해서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의 노력을 한층 더 강화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게 된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5-13
  • 취임 2년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나서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보고와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이에 국내 각종 주류 언론들은 일제히 총선 민심에 부응하지 못하고 동문서답했으며 종전 입장만 되풀이하는 내용들이어서 절망스럽다는 비난이 쏟아냈다. 그리고 70여분 간 기자회견을 지켜본 국민들은 “한심하다”, “복장 터진다” “이런 기자회견은 무엇하러 하나” 등과 같은 실시간 댓글이 쏟아졌다.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도 틀렸고 태도도 틀렸다고 채점했다. 그런데 오답을 써 놓고 정답이라고 우기는 기자회견이 아니길 바란다.”며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전면 수용과함께 채상병 특검법 전면 수용을 약속해달라는 2가지 약속만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의 빌미가 되었던 윗분이라는 녹취록은 사실상 위례신도시라는 말을 윗분이라고 조작했다.”고 실토함으로 검찰이 대장동 사건을 조작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관련 수사에서 장시호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담당 검사의 위증교사 사실이 밝혀져 특수통 검사들의 수난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레임덕이 본격화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앞날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9일 대통령 기자회견은 약 20분간 대통령의 국민보고로 시작되었다. 여기에서 “민생의 어려움이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국정 방향은 올바르고 그 동안 많은 발전을 해왔고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지난 날의 잘못에 대한 사과하지 않은 채 이대로 3년간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결국 민주당이 총선에서 내세운 윤석열 심판과 이채양명주(이태원, 채상병, 양평고속도로, 명품백, 주가조작 등 특검)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무시해버린 것이다. 오히려 대통령실에 민정수석실을 신설, 검찰인사권을 장악하고 보다 검찰력을 강화하여 현행 그대로 유지 시키기 위해서 검찰력에 강화에 초점을 맞춘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속셈을 내보이고 있다. 기자회견에서는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과 의료 개혁, 물가 상승 및 저출생 관련 정책, 한미일 동맹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그런데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질문에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며 국민에게 처음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부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을 뿐이다. 검찰 수사에 대한 의견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추후 수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책임 회피성 답변만 내세웠다. 다만 새로운 정책으로 내놓은 것은 유일하게 저출생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사회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는 것이었다. 정치란 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어야 한다. 카타르시스란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심리 요법이라고 할 것이다, 이는 곧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말 한마디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말에는 피와 땀과 눈물이 배어 있어야 국민들이 용서하고픈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피란 진정성에서 나오는 말이어야 하고 땀으로 노력의 대가로 얻어낼 수 있는 일이어야 하며 눈물이란 상대방에게 배려하는 여유를 가져야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이 없다는 국민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없다. 그런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오만과 독선만 내보이고 있으니 국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국정운영을 운영하겠다면 구태여 기자회견을 하여 국민들의 심정을 뒤틀리게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통하여 오만과 독선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니 국민들의 염장을 저질러 놓은 결과가 된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의 잘못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뇌일 수밖에 없게 된다. 정치를 손바닥에서 왕(王)자를 쓰고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 나왔던 모습을 우리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애시당초 대통령이 아니라 왕노릇을 하겠다는 속셈을 갖고 대통령 선거에 나왔고 그 오만과 독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축출하고, 자기 말 잘 듣는 김기현을 당 대표로 만들기 위해 나경원, 안철수 등 경쟁자를 압박하여 결국은 여당을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시켰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도 24차례의 민생토론회를 강행하면서 각종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였다. 이것은 분명한 관권선거로 헌법 위반인데도 이에 전혀 개의치 않았으나 총선에서 참패를 거뒀다. 그 결과 국민의 힘도 등을 돌린 당선자들이 많이 있고 심지어 당대표의 제1순위가 당 외곽에 있는 유승민 전 대표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도 정부와의 관계를 수직관계에서 수평관계로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구조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검찰권을 동원하여 무리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대통령의 의무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무리한 수색 작전을 강요해 꽃다운 나이의 젊은이를 죽게 만들었고 이태원 참사는 경찰이 용산 대통령실 경호와 마약수사로 경찰력을 빼돌려 기초적인 질서 유지 의무조차 다하지 않았다. 더욱이 채 상병 사망 사건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해병대 사단장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려고 대통령실의 개입했다는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도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빼돌렸다가 호주 상원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였다. 이에 21대 마지막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의 특별법과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되면서 검찰권 남용에 대한 특검이 곧 시작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검찰권 남용사례가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우선 검찰은 영장 범위를 벗어난 압수 자료를 폐기하지 않고 서버에 저장해 지속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캐비넷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수사기관이 강제력을 행사할 때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서만 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는 헌법을 위반이다. 그리고 수원지검에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술파티사건 등이 들어나면서 민주당은 사건 조작과 검찰권 남용사례를 철저히 조사하여 강경한 조치를 하겠다면서 특별조사팀을 구성하고 있다. 한편 미·일 편중외교로 불필요하게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면서 미국과 일본에는 저자세 굴종외교로 일관해 오고 있다. 미국의 의도에 따라 일본과 밀착하느라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서 일본 편을 들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 논리를 홍보하는 등 친일적 행태로 지속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 정부가 일본에서 메신저 서비스(라인 야후)를 하고 있는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고 나가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에 항의조차 못 하고 보따리를 내줄 셈이다. 더욱이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한 것은 묵인하고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분노를 갖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엉망으로 치러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고, 부산시 엑스포 유치에 과도한 국고를 낭비하면서 예상 밖의 큰 표 차이로 사우디에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런 연이은 외교안보 실패에도 이를 반성하고 수정 보완하려는 노력없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오만과 독선으로 외교 안보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경제문제에서도 무리하고 공격적인 부자 감세로 지난해 56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세수 펑크를 낸 데 이어 올해도 세수 펑크를 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신3고’ 현상이 이어지면서 사상 최초로 실질임금이 2년 연속 줄어들어 국민들은 배고파 못 살겠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대파 한 단에 875원이 합리적이라고 우기는 오만과 독선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에게 국민들에게 25만원 지원금을 지급하여 선순환체제로 전환시켜 줄 것을 요구하였는데 이를 반대만 하고 있다. 더욱이 대통령실 이전과 해외 순방에는 몇백억씩을 펑펑 쓰면서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R&D 비용을 크게 삭감시켜 과학 인재들을 해외에 추방시키는 꼴이 되고 있다. 과학기술은 하루아침에 성과가 나는 것이 아니고 이를 뒷받침하는 장기 계획이 요구되는데 대통령의 독선과 오만으로 국가 백년대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대통령은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면서 9번의 거부권을 행사하였다. 즉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이다. 이에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개원되면 즉시 이를 복원시키는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방침을 밝히고 있어 윤석열 정부는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같은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으로 국민경제는 무너지고 국격을 추락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아무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지금까지 잘해 왔고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여 민생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말뿐이다. 주권자인 국민이 자신이 국가라고 내세우는 오만과 독선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 총선을 통하여 심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있는 불통 대통령은 특검을 통하여 하나씩 그의 비리가 백일하에 들어나게 되고 결국에는 탄핵바람이 불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은 작용과 반작용을 통하여 헤겔의 정반합의 논리로 역사는 흘러가기 마련이다. 이런 역사의 흐름속에서 국가는 진화발전하게 되고 국민들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된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05-13
  • 어머니의 강(江)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항상 봄처럼 꿈을 가져라, 항상 봄처럼 새로워져라.... 그때는 그 말의 속내가 무엇인지 가슴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불혹이 넘어서 비로소 그 말에 눈을 떴습니다.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혼신을 다해 생명을 탈환하는 노력을 보고, 어린 자녀들에게 ‘부지런해라‘고 말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을 깨달으며, 항상 봄처럼 꿈을 가져라고 당부했습니다. 화단의 나무에서, 연못과 들에서 움트는 대지의 새눈들이 경이로워 딸아 너도 저렇게 새로워져라고 일렀습니다.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나는 움직이지 않고 여기 서 있는데 왔다간 건 그들입니다. 이젠 아들이 손자에게 같은 말을 전합니다. 부지런해라, 새로워져라, 꿈을 가지라고. 어머니 말씀은 그렇게 대를 이어가며 전해지겠지요 흐르는 강물처럼... 인생을 잠깐 살다가는 여름밤의 꿈이라지만, 유독 그리움만 겁을 넘습니다. 마치 태양이 헐었다는 소리를 못 들은 것처럼. 이 세상에서 생명력이 가장 길고 영원한 향기를 내는 것, 그리움이 아닐까요?. 사람은 그리움을 먹고 사는 영물입니다. 5월은 많은 생각을 부릅니다. 생각은 그리움을 키웁니다. 어머니는 내게 유독 많은 그리움을 남기셨습니다. 오늘도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그리움이 바람을 타고 산과 강을 건너 퍼집니다. 언젠가는 내가 좋아했던 공단 치마저고리를 차려입은 어머니가 저 하늘에서 내려올 것만 같습니다. 부모가 죽으면 불효한 자식이 가장 서럽게 운다지요. 내가 그렇습니다. “서방님은 어머니한테 할 만큼 하셨어요. 우리가 못했지.” 형수님은 늘 그런 말을 해도 나는 잘못한 것만 생각납니다. 그런 일들이 새록새록 살아납니다. “왜 그걸 못해드렸을까.” 아쉬움이 커지면 가슴이 시려옵니다. 떠나신 지 30년인데 지금도 어머니 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짠합니다. TV에서 어머니 얘기를 듣다 눈시울이 붉어진 적도 많습니다. 지난해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아내 바바라 여사(94)가 세상을 떠났을 때 슬픔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일 수도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유난히 숱이 많은 순백의 백발은 그녀만의 캐릭터였습니다. 다음날 뉴욕타임스에 만평 한 컷이 실렸습니다. 그림판 하나가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녀의 백발은 결코 화사하지 않은 슬픔이었기 때문이죠. 병을 앓던 어린 딸이 일찍 세상을 뜨자 백발로 변한 것입니다. 얼마나 슬픔이 컸으면, 딸이 그리웠으면, 그녀의 금발을 하루아침에 백발로 만들어버렸을까?.... 그림판은 백발의 여사가 흰 날개를 달고 천성 문을 향해 나르고 있고, 반대편에서는 어린 천사가 흰 날개를 퍼덕이며 그리운 어머니를 영접하러 나오는 장면입니다. 한 컷의 그림판이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감동시키는구나... 그리움이 슬픔이고 슬픔이 그리움이란 것을, 작가가 잘 포착해 낸 것입니다. 어머니가 그리운 날엔 한강에 나갑니다. 오늘같이 안개까지 내린 날이면, 강뚝에 앉아 딱히 정한 곳도 없이 강자락에 싸여 흘러온 세월을 돌아봅니다. 푸른 물 겹겹으로 가슴 휘두르며 나홀로 걸어가셨던 당신의 세상을 생각합니다. 강은 흐르다 돌에 부딪치고 바위에 깨져도 이내 한 물로 흘러갑니다. 그곳에 얼마나 많은 상처가, 아픔이, 슬픔이 있었을까요.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넉넉한 품으로 안고 가셨습니다. 눈물을 삼키시면서... 그래서 물색이 저리도 검푸른가봅니다. 오늘도 새벽처럼 찾아오시는 어머니, 담장너머 아득한 안개 속으로 문풍지 같은 나의 떨림을 들으시나요? 당신의 자리는 억겁을 두고도 돌아오지 못할 흘러간 강물이신가요?. 소설가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4-05-13
  • 지구촌은 왜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나?
    세계 인류는 아직도 지구생태계의 주인이어서 지구촌을 자기 멋대로 짓밟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착각속에서 살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 지질학계에서도 “인간 활동에 의해서 지질학적 변화가 일어났고 이를 정상화 시키기 위한 역할을 인류가 담당해 나가야 된다”는 홀로세에서 새로운 인류세의 전환을 선언하겠다고 결의하였다. 결국 세계 인류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만 지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대전환시대가 개막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세계 인류는 지배하고 뺏고 뺏기는 경쟁시대를 청산하고 나눔과 협력에 의한 새로운 공생발전시대로 전환시켜 나가야 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1만년간 살아왔던 세계 인류의 생활방식에서 새로운 나눔과 협력체제의 공생발전사회로 전환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반성이 있어야 마음이 바뀌게 되고 마음이 바꿔야 행동이 바뀌게 되는 의식개혁이 전 세계 인류들에게 이뤄져야 한다는 어려운 난제가 가로 놓여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구환경은 인간에 의해서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하였고 자신의 편의위주의 생활을 하면서 지구생태계를 짓밟고 망가뜨린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사실 지구환경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1972년 러브록의 ’가이아 가설‘의 논문에 의해서 이다. 처음 가이아의 이론이 나왔을 때에는 많은 과학자들은 근거가 부족하고 지나치게 서정적이라며 이를 무시했다. 그렇지만 20세기 들어서 지구온난화, 플라스틱 쓰레기 등 지구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이를 해결해 나가야되는 입장에서 지구환경을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영국 ‘가디언’의 환경 전문기자인 조나단 와츠는 "만일 러브록이 없었다면 전 세계 환경 운동이 훨씬 더 늦게 시작됐을 것이다"며 “지구환경이 왜 이렇게 오염되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조차 하지 못한 채 세계 인류는 아직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1543년,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세계 인류는 하나님의 천지창조설을 굳게 믿었고 이에 기초로 한 천동설을 믿고 지냈다. 그런데 갈리레오가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 뒤 100년 후인 1632년에 과학적으로 이를 증명하게 되면서 지동설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화석에 의해서 각종 생물체의 역사가 밝혀지면서 지구생태계는 천지창조설에 의해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서 지구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지구환경은 세계 인류가 해결해 나가기에는 너무나 벅찬 과제로 환경오염이 세계 인류의 생존문제로 부각되면서 많은 시련을 겪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지구 대기의 약 0.03% 정도를 차지하였던 것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화석연료의 사용, 산불, 화산활동 등에 의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그 비율이 0.04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지구온난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기후변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없게 되어 각종 기상이변이 일어나 기상재앙으로 많은 인류들은 생명의 위험에 처해 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기상재앙도 따지고 보면 이산화탄소량이 갑자기 증가하여 ‘가이아’가 생명력을 유지하여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열대우림이 파괴되면서 지구가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조차도 상실하게 되면서 지구생태계 멸종까지 맞이하게 될 운명이라는 것이다. 지구의 탄소 비중은 0.03%라는 매우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나 원시 지구의 탄소 비율은 금성, 화성과 비슷하게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지구가 생명체를 배태하면서 이 생명체가 지구의 대기 성분이 바꾸게 되었다는 이것이 진화 발전되면서 오늘날 지구촌이 형성되었다는 유기체설이 러브록에 발표되면서 이것이 사실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즉 광합성을 하는 세균, 조류(藻類) 등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내뿜어 동물세계가 형성되고 이들이 공생발전하는 먹이사슬이라는 네트워크에 의해서 지구촌은 진환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산소가 존재하지 않던 원시대기에 광합성 박테리아의 출현 이후 산소 농도가 계속적으로 증가 시켰고 현재 상태인 21% 수준이 유지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구 기온은 평균 15도를 이루면서 생물체가 살기에 알맞은 지구환경을 조성하면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지구라는 거대한 생명력을 가진 주체가 이를 조정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지구환경이 이뤄진 것이다. 대기 중의 산소 농도는 과거 2억 년 동안 15∼20% 범위에서 유지돼왔다. 이것은 지구가 생물권에서 일어나는 광합성과 호흡양의 조절, 그리고 물질순환을 통해 대기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지속적으로 조절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생명의 탄생에 있어 첫 단계는 핵산과 아미노산 등 생명을 구성하는 단순한 유기물이 만들어지는 화학 반응이었다. 1953년 이뤄진 밀러-유리 실험은 물, 메탄, 암모니아, 수소가 있는 혼합 기체에서 번개의 역할을 하는 전기 스파크로 그런 분자들이 만들어짐을 확인하였다. 밀러-유리 실험에 쓰였던 혼합 기체는 원시 지구의 대기와 조성이 같지는 않았으나, 이후 원시 지구 대기와 좀 더 유사한 조성을 사용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최근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지구가 형성되기 전부터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그러한 유기물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이 생명이 탄생하면서 자신과 유사한 자손을 낳는 능력 (자가증식),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결함을 고치는 능력 (물질대사), 음식이 들어오고 노폐물이 나가며, 원치 않는 물질은 막아내는 경계막 (세포막) 등으로 진화 발전하게 되었다. 그 이후 식물 전성시대를 거치면서 식물들은 광합성 작용을 통하여 탄소화물(포도당)을 만들었다. 이 탄소화물들은 동물들의 먹이감이 되어 먹게 되면서 동물과 식물은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다. 더욱이 식물들은 탄소로 호흡하고 산소를 배출하는데 반해 동물들은 산소로 호흡하고 탄소를 배출하면서 이들은 서로 생존하기 위한 긴밀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같이 식물들이 탄소동화작용을 통하여 탄수화물을 만들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게 되었다. 동물들은 식물들이 만들어 놓은 탄수화물을 먹이로 삼고 산소를 흡수하고 탄소를 배출하면서 동물과 식물들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존하여 나가는 공생발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만심으로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하고 지구생태계를 자기 멋대로 짓밟아 더 이상 지구환경이 진화발전시켜 나가는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지구촌은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다. .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지역의 빙하가 해빙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수 염도까지 낮아져 기후변화의 핵심역할을 담당해 왔던 대서양 해양교류를 중단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즉 적도 지역의 더운 해수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지구 기온을 평온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던 대서양 해류교류가 중단되면서 기상시스템이 무너지면서 극한 기상이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기상이변을 제임스 러브록은 ‘가이아의 ‘복수’라는 저서에서 “지구환경이 항상성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한 자기회복을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몸부림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지구환경의 역습은 기후위기뿐만 아니라 인수 전염병의 창궐, 지구생태계의 멸종에 이르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하면 지구생태계가 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5-07
  • 22대 국회의 진로는 어디로 갈 것인가?
    요즈음 정치권을 보고 있노라면 앞뒤가 맞지 않고 논리적이지 않은 혼란스러운 쓰레기 같은 말들만 퍼붓고 있다. 뉴스를 보면 양 진영이 있는 그대로 사실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진영논리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논리만을 내세우고 있다. 진실을 외면한채 사실을 왜곡시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죽어야 내가 산다는 전쟁논리를 도입하고 있다. 이것은 주권자인 국민들을 의견을 취합하여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논리를 짓밟고 전쟁 논리를 도입하여 독재정치를 하겠다는 노골적인 국민의 배반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국민의 대표기관이라면 주권자의 국민들을 위해서 논의하고 의사결정하는 기구이어야 한다. 그래서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춰 나가는 토론이 있어야 한다. 영수회담에서는 최고 통수권자의 자세는 분명 ’상대방을 죽어야 내가 산다‘는 전쟁의 논리로 정치를 하겠다는 의중을 읽을 수 있다. 지난 29일, 2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영수회담이 열렸다.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오는 데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오늘 여기까지 오는 데 720일이나 걸렸다고 실토하였다. 사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결과 여당의 참패로 매듭됨에 따라서 독자적인 행정력으로만 국가운영이 어렵다는 한계에 부닥치면서 협치를 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을 의식해서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하여 야당 이재명 대표에게 영수회담 제의를 하였다. 그리고 “나는 이제부터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랑하였던 일이다. 그렇지만 얼마 안 가서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난감함을 표시하면서 1, 2, 3차 실무회담을 연기하면서 영수회담 자체를 포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재명 대표가 오히려 역제안으로 의제없이 만나자고 하여 겨우 성사되었다. 영수회담은 이재명 대표가 민심을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15분짜리 원고를 읽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곧이어서 비공개로 전환된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전면으로 반박하면서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영수회담을 하였다고 하니 결론은 협치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부인하고 절대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대립정치를 선언한 꼴이 되었다. .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민심을 윤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성과를 얻어냈고 윤석열 대통령은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확인시켜준 셈이어서 결국 앞으로 정치는 협치가 아니라 국회위주의 독주체제로 전환될 수 있는 빌미를 마련해 준 결과라고 할 것이다. 지난 3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화급한 민생과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며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관계를 조화롭게 개혁하겠다”고 지금까지 대통령 수직관계를 청산하고 수평관계를 유지하는 개혁을 주장하였다. 당초 6월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관리형 비대위원장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개혁을 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면모를 갖출 수 없다는 당내 여론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할 것이다. 따라서 윤석열정부와의 수직관계를 유지해 왔던 판도를 수평관계로 전환시켜 나가는 전당 개혁에 촛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할 것이다. 이어서 3일, 22대 국회의 민주당 원내대표에 박찬대 최고위원이 선출되었다. 그는 “22대 국회 개원 즉시 윤석열 대통령이 21대 국회 때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재추진하겠다”며 “ 민생회복지원금 추가경정예산 확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직 확보 등 행동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171석을 보유한 거대 야당이 윤석열 정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어 향후 정국운영은 윤석열 대통령 중심에서 국회 중심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국회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행정부란 레임덕 현상에 빠질 수밖에 없고 미래 권력을 위한 행정체제로 전환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결국 야당주도형 행정체제도 전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지난 2일, 21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국회 임시회의에서 이태원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되었고 그리고 ‘구제후 보상’을 내용으로 하는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까지 통과되었다. 이어서 민주당 단독으로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특별법까지 통과됨에 따라서 무능했다는 비난을 받던 국회가 이제 겨우 모면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제21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들은 원칙적으로 국회의원의 임기가 만료된 때에는 자동 폐기된다. 따라서, 제22대 국회가 개원되면 다시 발의하여 논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9개 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였기 때문에 집권야당이 된 민주당의 입장에서 이를 재 발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윤석열 정부는 특검정국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전망이다.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특별법’에 대해서 국민의 힘과 대통령실은 “공수처와 경찰이 이미 본격 수사 중인 사건임에도 야당 측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는 것은 진상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10번째 특검 거부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정치 평론가들은 여권 내에서 채상벙 특검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영남권에서 공천 탈락자가 26명이나 되어 이들이 회의에 불참 할 가능성이 높아 재의결 정족수는 180명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거부권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21대 국회에서는 거부권을 부결시킨다면 윤석열 정부는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정국은 가파르게 전환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지난 22일, 민주당은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이는 수원지방검찰청의 '술판 진술 조작 회유' 의혹과 관련된 범국민적인 제보를 받기 위해 제보센터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민형배 단장은 "수원지검을 시작으로 근래에 이뤄진 검찰의 정치공작 실체를 밝혀나갈 것"이라며 "위법한 사실을 짚어 관련자를 징계하고 필요하다면 탄핵소추도 추진할 것이다. 또한 수사권 남용 사례를 축적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완전 분리 입법의 밑거름을 삼겠다. 최종적으로는 검찰이 시민을 위한 정부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특별대책단 간사에는 박균택 당선인이, 신상조사 팀장과 특검탄핵추진 팀장, 검찰개혁제도개선 팀장에 각각 주철현 의원, 김용민 의원, 이성윤 당선인이 선임됐다. 제보센터 운영은 김문수 당선인이 담당한다. 박균택 간사는 “그동안 검찰이 보여 왔던 여러 부당한 행태들, 예를 들어 과잉 소환이나 악의적인 피의사실 공표 반복 행위 그리고 야당 대표를 정치적 사냥물로 삼아서 수사권을 남용한 행태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한 진상 조사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윤석열 정부는 식물정부로 전락될 수밖에 없어 향후 특검, 탄핵문제가 급진전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89년, 노무라 경제연구소 오쿠무라 경제조사실장과의 ‘88올림픽 이후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대담을 나눈 적이 있었다. 그들은 경제전망을 국민의식의 질과 방향을 철저한 설문 조사를 통하여 이뤄지는데 많은 경제전망기관들 중에 가장 적중률이 높다고 자랑하였다. 경제도 국민의식의 질과 방향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치가 국가운명을 결정한다고 과언이 아니라면서 정부가 88올림픽 이후 기업경영체제를 ‘주인과 머슴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 것이냐?에 따라서 한국경제의 장기전망은 크게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결국 모든 조직의 운명은 그 시스템에 운영체제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세계 역사를 살펴보면 대체로 정치 권력의 운명도 국민들이 먹고 살아가는 경제문제, 국민들의 갈등을 완화시켜 나가는 안정적인 국정운영 유지라는 네트워크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간 국민들의 먹고 사는 경제적인 문제나 국민들의 갈등을 완화시켜 나가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여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 당하고 있어 이를 수정 보완해 나가는 정치를 하지 않으면 결국 소멸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성을 넘어설 수 없는 것이다. 4월 총선에서의 민심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라고 명령을 내려졌는데 조금도 변하지 않는 윤석열 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급진적으로 쇠퇴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는 정치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22대 국회가 개원되면서 레임덕을 겪는 행정부와 국회주도형 행정체제가 혼란을 야기하는 정치혼란 상태가 진행되는 레임덕 현상이 본격화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05-07
  • 아빠가 미안하다, 널 몰랐구나
    며칠 전 전국 청소년 글짓기 심사를 끝내면서 갖는 유감입니다.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받들어 유한재단이 해마다 5월이 되면 전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백일장을 개최합니다. 올해로 28년째니 연륜이나 규모면에서 전국 규모로 열리는 대표적 청소년 백일장입니다. 올해는 천여 명의 청소년이 아카시아 향이 흩날리는 유한공고 교정에 모여 초?중?고별 글제에 따라 글 향기를 뽐냈습니다. 씁쓸한 것은 ‘내가 아버지라면’ 이란 글제를 놓고 중학생들이 보여준 아버지에 대한 의식 때문입니다. 글제를 택할 때 10대의 자녀들이 평소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글을 통해 아버지 상(像)을 유추해보자는 의도가 있었지요. 글제를 내면서 ‘혹시나’ 했는데, 적지 않은 학생에게서 아버지의 이미지가 긍정적이지 못함을 확인하고 말았습니다. 학생들은 아버지가 칭찬에 인색하다는데 불만이 컸습니다. “잘했네” “알았다” “수고했어.” 등과 같은 정감 없는 아버지의 말투에 아이들도 묻는 말에나 답하는 단답식 대화가 늘어남을 알 수 있었지요. 아버지의 칭찬이 있을 때도 그 뒤에 따라올 말에 신경을 쓴답니다. 때 아닌 칭찬이 의심스럽다는 눈초리죠. “그래 그건 잘했어. 그런데 넌...” 한숨까지 섞인 조언을 듣노라면 작은 희망조차 웅크려진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순수한 칭찬에 목말라합니다. 아버지의 특징으로 감정표현이 없다고 합니다. 무뚝뚝한 아버지, 어려운 아버지라고 쓴 학생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원합니다. 내 이름을 자주 불러주는 아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아빠를 기다립니다. “이리와 봐” 식의 부름보다 격려의 부름이, 사랑의 부름이었으면 한답니다. “넌 왜 엄마를 통해서 말하지?” 아버지의 불만도 이해는 되지만 사실 자초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평소 대화가 부족했다는 방증이지요. 아이들은 철부지가 아니었습니다. 속에 담아놓고 말을 안 할뿐,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아는데도 다가서기가 쉽지 않은 분일뿐이지요.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어버이날, 친구들과 나눈 에피소드입니다. 어버이 날이라고 아들이 전화를 했을 때, 예전에 우리는 첫마디를 이렇게 말했지요. “그래 나다. 기다려 엄마 바꿔줄게” 아들이 그게 아니고요 하면 “벌써 돈 떨어졌냐?” 그래도 아들이 용기를 내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때의 대답은 더 걸작입니다. “미친 놈, 뚱 단지 같긴!” 옛날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파안대소했습니다. 자식의 마음을 알면서도 멋대가리 없는 말을 했다고. 따지고 보면 그렇게 큰 아들이 지금의 아빠들입니다. 대를 이어 배워온 언어의 관습이 그렇다면, 누구를 탓할 입장도 아니지요. 대화도 훈련이 되지 않으면, 끊기고 단절되기 싶습니다. 대화의 부족이나 불만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정서적 불만으로 이어집니다. 갈수록 멀어지는 아버지, 외톨이가 되는 아버지는 어쩌면 현대사회가 만든 자화상일지 모릅니다. 피곤에 절어 밤늦게 퇴근하고 새벽처럼 나가는 아버지... 가뜩이나 어려워진 자영업자 아버지... 그 침통함이 무의식중에 그렇게 비춰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의 노고에 감사하면서도 강한 이미지 때문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아이들은 크면서 아버지가 힘없는 존재라는 것을 압니다. 엄마가 자녀들과 대화를 독점하고 있을 때 혼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쓸쓸해 보였다고 합니다. “나 요즘 힘들다”고 엄마에게 말할 때는 아버지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도 느껴졌답니다. 좋은 세상이 된 줄 알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아버지란 존재가 외롭기는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사람은 태어난 후 ‘아빠, 엄마‘ 로 부르며 성장기를 보내다가 때가 되면 ’아버지 어머니‘로 바꿔 부르기 시작합니다. 멀리 이스라엘에서도 같은 호칭을 사용한다고 해 놀랐습니다. 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를 담임하다 정년퇴임하고 거창으로 내려간 친구 이재철 목사가 전하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을 갔을 때, 누가 아빠하고 뒤에서 부르더랍니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이스라엘 아이가 자기의 아빠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뜻의 어휘지만 ’아빠‘와 ’아버지‘는 의미가 사뭇 다릅니다. 아빠는 아버지를 뜻하는 아람어고, 아버지는 역어인 헬라어입니다. 아빠로 불리는 아버지는 자식에게 무한책임을 지지만, 아버지로 부르는 아들은 부모를 섬기는 모습을 뜻합니다. 그런 역할과 기능이 어휘에 담긴 거지요. 지금은 자녀들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아빠의 자리에 있습니다. 모든 헌신으로 아이들을 키우지만, 어느 날이 되면 아버지의 자리로 옮겨 앉아야 합니다. 그 과정이 아름다우려면 아버지가 자녀들과의 대화에 새로운 눈을 떴으면 합니다. “아빠가 미안하다. 네 맘을 헤아리지 못해서”라는 생각으로. 소설가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4-05-07
  • 난파선이 되어가는 지구촌 되살리기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가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여기에서 지금까지 1만년간 지켜내려온 홀로세를 마감시키고 새로운 인류세 전환을 선언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세계 지질과학총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지질과학분야 주요 쟁점인 달자원탐사 등 우주지질,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등 탄소중립, 방사성폐기물 지층처분, 에너지 개발, 지질공원 등을 주요 주제로 대형 전시 홍보관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인류세(Anthropocene)란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의 상실, 인공 물질의 확대, 화석연료의 연소나 핵실험에 의한 퇴적물의 변화 등 지질학적 변동이 모두 인류 활동이 원인으로 꼽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선언함으로 지금까지 인간들이 살아왔던 역사적인 사실을 반성하고 새로운 인간상을 창출시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콘크리트가 인류세를 대표하는 물질로 언급되며 한 해 600억 마리가 소비되는 닭고기의 닭뼈를 인류세의 최대 지질학적 특징으로 꼽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지구에 있는 전체 포유류 생물량의 60%는 가축이며 인간이 36%이다. 나머지 4%만이 야생 포유류가 차지하고 있어 포유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야생 포유류가 멸종되고 이젠 겨우 4%만 남아 있도록 인간이 지구생태계를 짓밟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에서는 “동식물종의 25%가 절멸 위기에 처했고 모든 곤충종 중에서 40%가 감소하고 있으며 수십 년 안에 절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화분을 매개하는 꿀벌이나 나비와 같은 곤충이나 동물의 배설물, 사체를 분해하는 곤충, 수중에서 산란하는 곤충의 멸실 가능성은 더욱 높아 지구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없는 위험성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종자식물의 75%와 식료 공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작물의 수분은 곤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앞으로 식량부족 현상은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기후위기로 세계적으로 물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식량부족과 물부족이 가속화되면서 지구생태계는 생존의 위험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구촌이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는데 세계 인류는 그 책임을 통감하고 다함께 난파선이 되어 가는 지구촌을 되살려 나가는 일에 집중해야 된다는 것이다. 기상청이 최근 발간한 ‘2021년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서는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 6,500만년 동안 280ppm 유지해 왔으나 산업혁명 이후 250년 동안에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최근에는 423ppm까지 1.5배나 상승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유엔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는 1.5도 이하에서 억제되어야 지구환경을 되살릴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ppm을 유지 지켜나가야 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2019년 이후 탄소농도 연평균 증가율은 2.7ppm으로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10년 내에 1.5도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어서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마지노선을 얼마 남겨놓지 못한 실정이다. 그렇지만 세계 각국들은 지구환경을 되살리겠다는 다짐보다는 국익을 챙기에 여념이 없어 전쟁 준비와 전쟁을 일삼고 있으니 세계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2023년,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전 지구적 탄소감축 이행점검’을 실시한 결과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현재의 계획이 한참 부족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즉 당사국들이 제출한 2030년 국가 탄소감축목표(NDC)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지키는 것보다 203억~239억톤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탄소중립 목표대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는 국가가 단 한 곳도 없고,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할 가능성은 1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래서 탄소 배출량 감축이 시급한 만큼 각 당사국의 감축 계획을 더 높이자고 합의하였으나 묘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세계자연기금(WWF)은 “2030년 이전까지의 약속을 재검토 및 강화하고, 2030년까지 43%, 2035년까지 60%의 배출량을 감축하는 2035년 목표를 발표해야 한다”며 “다양한 목표 격차를 해소하는 이행 경로의 수정을 담은 강력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두바이 당사국 총회에서 198개 당사국들은 지구 온도 상승 억제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에너지 부문에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UAE 컨센서스”를 채택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 내용은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확충하고 에너지 효율을 2배로 증대하며, 원자력 및 탄소 포집 활용·저장(CCUS) 등 저탄소 기술을 가속화하는 내용 등을 합의하였디. 우리나라의 경우 재생에너지 비중이 현재 7%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2023년까지 세계 평균 재생에너지 비중을 68%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는 목표설정이 불가피한 입장이다. 결국 앞으로 6년에 지금 재생에너지 비중의 10배나 되는 목표를 달성하여야 한다는 무거운 부담을 안게 되었다. 2021년에는 메탄 감축 국제협약을 내놓았다. 메탄은 전지구 온실기체(가스)로 인한 온난화 효과의 16%에 기여하고 있고(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2021),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 21배나 높으며 대기 중 체류기간이 약 9년으로 짧아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탄소중립을 완성시키는 가장 빠른 방안이라는 것이다. 산업화 이전에는 지구 평균 메탄 농도는 722ppb이었는데 2021년 지구급 관측소인 하와이 마우나로아에서는 1,896ppb로 기록, 2.6배나 증가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매년 17ppb씩 상승하고 있어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국제협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부분 국가들이 서명하였다. 한편 2022년 12월,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에서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채택하였다. 여기에서는 지구생태계의 생물 멸종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육상 및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지역 등으로 보전·관리하고, △훼손된 육지 및 해양 생태계를 최소 30% 복원하며, △과잉 영양유출을 절반으로, 살충제 및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부정적 위험을 줄이고, △침입외래종의 유입 및 정착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이전과 비교해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실천목표가 채택됐다. 더욱이 2050년까지는 전 지구적으로 육상 및 해양의 50%를 생태보호 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결국 세계 경제가 지구환경을 되살려 내기 위해서는 탄소중립과 생태보존이라는 2개의 날개로 비상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녹색성장에서 가장 먼저 해야 될 과제는 우선 화석연료를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키고 ICT를 적용한 에너지 수요관리 플랫폼을 구축하여, 지역 공동체 내 이용자끼리 에너지라는 공공재를 거래하는 에너지 공유경제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계와 기계(M2M) 등 기술개발로 연결 범위가 확대시키는 초연결사회가 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저탄소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되는 초연결 저탄소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화력발전 설계수명이 통상 30년 수준으로 감안 할 때, 선진국에서는 2030년까지 잔존 수명이 남아 있는 비중이 79%, 2040년까지 약 43%가 되고 인도, 중국 등 신흥국의 경우 2030년 기준으로 83%, 2040년 기준 약 61%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CCUS(탄소 포집 저장 활용)기술을 개발, 도입하여 LNG발전으로 전환시켜 나가는 단계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CCUS는 개발 도입초기단계에 있어 운영비용은 탄소배출권의 100배 이상이나 부담해야 되는 실정이어서 언제부터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알 수 없다. 더욱이 재생에너지 시설확대도 기존 송배전시스템을 활용할 수 없어 재셍에너지 시스템을 탈탄소化, 분산化, 디지털化로 전환시켜 나가는 3D운동을 통한 새로운 송배전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재정부담을 해야 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따라서 실용가능한 기술을 활용하여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는 지혜를 모아서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가는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후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탄소중립의 길은 멀고 많은 난관이 가로 놓여 있다. 세계 인류가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세계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함께 난파선이 된 지구촌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를 되살려 나가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4-29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 우린 플라스틱 없는 세상에 살 수 있을까?
    1906년, 미국의 화학자 리오 헨드릭 베이클랜드가 사상 최초로 합성수지개발에 성공하였다. 이는 신이 내려주신 선물이라며 나무와 철, 종이 등만으로 사용하던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온통 플라스틱으로 바꿔 놓았다. 이제 세계 인류는 플라스틱 전성시대 100년을 마감해야 된다는 절박감을 갖고 플라스틱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될 입장이다. 세계 자연기금 (WWF)에서는 “우리들은 매주 평균 1인당 5g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즉 한 사람이 신용카드 한 장과 맞먹는 미세 플라스틱을 매주마다 섭취하고 있어 더 이상 플라스틱에 의존하는 생활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실 비닐봉투에서부터 단단한 자동차의 내장재, 음료수 빨대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으로든 맘대로 만들어 내는 재주가 뒷받침되어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지배하고 있다. 태평양에 있는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사이에 있는 약 155만㎢ 넓이의 거대한 플라스틱 섬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개수는 약 1조8000개, 무게는 8만 톤에 이르고 있어 초대형 여객기 500대와 맞먹는 무게란다. 2015년 사이언스지 발표에 따르면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의 양은 2010년 기준 매년 800만톤에서 1270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2월 스페인 무르시아 해변에서 길이가 10m에 이르는 향유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고래의 배를 가르자 뱃속에서 29㎏에 이르는 그물과 밧줄, 비닐봉투, 로프, 수술장갑 등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이 고래는 결국 '플라스틱 쓰레기'에 의한 복막염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학술지인 PNAS에 따르면 지구 해양표면의 88%는 이미 플라스틱 파편으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였다. 즉 바다가 플라스틱으로 뒤덮이고 있어 바다 위를 떠다니는 플라스틱 조각은 약 5조2000억개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적도부터 남극까지 지구 곳곳의 바다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되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28일 바다에 유입되는 쓰레기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플라스틱을 주로 사용하는 면봉·빨대·식기 등 10가지 제품을 만들 때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대체 물질을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회원국들이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병의 90%를 수거하도록 규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리고 미국 시애틀에서는 7월1일부터 음식과 음료를 파는 외식업체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빨대와 식기류를 제공할 경우 벌금 250달러(약 28만원)를 부과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용기사용에 벌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은 미국에서 시애틀이 최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미국 도시들도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시애틀에서는 7월1일부터 음식과 음료를 파는 외식업체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빨대와 식기류를 제공할 경우 벌금 250달러(약 28만원)를 부과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용기사용에 벌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은 미국에서 시애틀이 최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미국 도시들도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그렇지만 세계 인류는 이미 플라스틱 중독에 걸려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규제를 한다고 해결 될 문제는 아니라고 여겨진다. 우리들이 한 달 동안 플라스틱 없이 세상에서 살 수 있는지를 실험해 보기로 작정을 하고 세로운 플라스틱 제품을 더 이상 사지 않기로 결심을 했다. 그렇지만 부엌, 거실, 침실 욕실 및 지하실 어디에서나 온통 플라스틱으로 만든 용기들뿐이다. 즉 플라스틱 밀폐용기, 세탁바구니, 쓰레기통, 청소용 양동이 등 다양한 가정용품들이고 자동차 역시 플라스틱 일색이다. 더욱이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식료품, 화장품류, 각종 세제들이 있어 이들을 사지 않고는 하루도 제대로 살 수 없음을 금방 인정하게 된다. 결국 플라스틱 없이는 살 수 없는 플라스틱에 중독된 세상에서 우리들은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플라스틱 덜 사용할 수 있는 몇가지 원칙을 수립해서 실천해 보기로 했다. 첫째, 일회용품은 거절하고 다회용품을 사용한다. 둘째, 음식이 닿으므로 유해 가능성이 있는 재질은 가급적 사용을 줄인다. 그래서 PVC, 폴리스티렌, 폴리카보네이트, 테프론 코팅 등은 근절 시키기로 하였다. 셋째, 용기의 구입 순서를 정해서 이를 철저하게 지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우선 스테인리스, 유리, 도자기 용품을 사용하고 그 다음으로는 생분해 플라스틱(EL 724 인증 제품) 혹은 실리콘을 사용하며 마지막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엄격한 기준을 지킨다고 해서 플라스틱 없는 세상이 이뤄질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나만 억울하게 고생한다는 부질없는 짓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화석연료의 사용을 중단시켜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과 같이 플라스틱도 전 세계 각국들이 다함께 플라스틱 공해의 심각성을 인지해서 플라스틱 중립을 선언, 국제협약을 통해서 전세계가 경쟁적으로 이를 수용하여 나가는 방안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현대과학문명시대에 세계 인류는 편하게 살고 있다. 이런 것들이 공짜가 아닌 자연환경의 희생의 댓가이며 훼손된 자연환경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이해하게 되었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08-17
  • 내 인생에 상비약은 있는가
    우울 바이러스가 세상을 삼켰을 때, 사람들은 무엇에 기대어 하루를 살까? 주저앉은 나를 일으켜 세울 주술 하나 없이, 상비약 하나 챙기지 못하고 마주친 현실이란 시간 앞에서 말이다. 지난 팬데믹 3,4년을 보내면서 가끔 그런 생각을 했다. 때로는 나를 향한 질문이기도 했다. 그때 그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물안개처럼, 천겁을 두른 인연도 맥없이 사라지는 인생인데, 때론 엉뚱한 이들이 뜬금없이 생각나고 실없이 마주쳤던 얼굴이 떠오를 때가 있다. 30년 전 러시아에서 만난 사람들도 그중 하나였다. 유럽에 왔다가 짬을 내 러시아 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 1991년 말로 사라진 소련을 러시아가 계승한 후, 모스크바는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했다. 언론을 통해 보고 들은 대로 옛 소련의 위세는 간 곳 없고 김 빠진 거리와 온기 잃은 사람들의 표정뿐이었다. 빵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줄 서 있고, 상가는 을씨년스럽고 마트의 매대는 빈 곳이 허다했다. 짧은 시간에 영고성쇠의 필름이 빠른 속도로 눈앞을 스쳐갔다. 때마침 주말이었는데도 거리는 한산했다. 사방을 돌아봐도 딱히 눈을 끄는 곳이 없다. 찾아간 곳이 전쟁기념관이었는데, 그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풍경과 마주쳤다. 10여 명의 신혼부부 일행과 만난 것이다. 드레스 코드 일색인 것이 예식장에서 금방 나온 젊은이들 같았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신랑들과 꽃단장을 한 신부들이 하얀 드레스를 입은 채 환히 웃는 모습이 식은 거리 풍경과는 딴 세상이었다. 어, 이건 또 뭐지? 신랑 신부가 줄지어 분향을 하는 것이다. 여기선 결혼하면 충혼탑 분향부터 하나? 역시 공산국가의 후예다웠다. 분향이 끝나자 이들은 광장에서 요란하게 웃고 들레며 춤판을 벌였다. 시내의 우울한 거리 풍경과는 전혀 다른 딴 세상이 펼쳐졌다. 근심이란 없는 젊음의 군무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았다. 이어서 찾은 곳이 레닌의 언덕이었다. 평원지대인 모스크바에 유일하게 솟은 구릉에 위치했다. 모스크바 시내가 조망되는 이곳도 주말 주인공은 신혼부부들이었다. 약속이나 한 듯 자축하는 파티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그들은 관광객을 붙잡고 함께 춤을 추지 않겠느냐고 손을 내밀기도 했다. 그 질문이 나를 향할 때, 그 훤칠한 여성의 키와 백옥 같은 피부, 파란 눈, 팔등신 몸매에 눈이 부셔 웃기만 했다. 숙소로 돌아온 그날 저녁,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차올랐다. 세상은 온통 잿빛뿐인데, 무엇이 그들을 신바람 나게 했을까? 외관상으로 모스크바는 희망이 없는 도시였다. 일이 백 달러로 한 달을 살아야 하고, 모든 경제권은 마피아가 틀어쥐고, 일자리는 없고, 물가는 매일 같이 뜀박질하던 때였다. 희망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도시에서 무엇이 그들을 춤추게 했을까? 답은 의외로 쉽게 찾아졌다. 성서 속 야곱이란 인물을 떠올리면서…. 희망을 꿈꾸고 마음을 줄 수 있는 짝을 구했기 때문이다. 야곱은 내일을 꿈꾼 사람이었다. 아내 라헬을 얻기 위해 약속을 열 차례나 어기는 외삼촌 밑에서 20년을 일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며 견뎌내 라헬을 아내로 맞는 과정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로망의 대서사다. 성경에는 곳곳에 이러한 서사 구조가 녹아 있어 흥미를 돋운다. 20년을 희망으로 살은 야곱이지만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사랑했던 아내 라헬이 아이를 낳다 죽고, 외동딸은 이방인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아들 하나는 객사를 했다. 어디 그뿐인가. 장자권을 빼앗기고 복수의 칼을 갈아온 형의 군대가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황에도 내몰렸다. 그럼에도 야곱은 이 모든 시련을 감내하고 이겨냈다. 그를 구원한 것은 믿음의 힘이었다. 여기서 인생을 살리는 상비약 두 가지를 찾는다. 하나는 ‘꿈’이고 또 하나는 ‘믿음’이다. 쓸쓸한 모스크바 광장에서 신명을 다해 파티를 즐기는 신혼 남녀들, 그 순간 그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얼굴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얼굴을 활짝 웃게 만든 것은? 하나는 짝을 만남에서 갖는 꿈일 테고, 또 하나는 일생을 동행하는 반려자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리라. 꿈은 내가 꾸는 것이 있고, 심어주는 꿈이 있다. 내가 꾸는 것보다 심어주는 꿈이 끈기 있고 힘이 있다. 심어준 꿈은 오래 걸리면서, 많은 아픔과 고난 등을 거쳐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것이 고통스럽지만 좌절하지 않는다. 내 꿈은 생각만큼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의 순간순간, 이를 견뎌내게 하는 것은 서로가 심어준 사랑의 꿈을 확인하는 데 있다. 30년 전 모스크바 광장에서 만났던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아갈까? 그들이 열망했던 ‘꿈’과 ‘믿음’은 여전히 살아 있을까? 생뚱맞게도 이따금 스쳐간 사람들이 기억 속에서 깃발처럼 흔들릴 때가 있다. -소설가/daumcafe 이관순의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3-08-17
  •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이란?
    우리들은 사주(四柱)를 보면 이 세상 모든 일들은 운명론적으로 타고난 것이어서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실제로 사주의 의미는 이와는 정반대의 개념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즉 사람이 태어난 연, 월, 일, 시를 모두 간지(干支)로 짚어 봄으로서 그 사람의 성격이나 타고난 장래 운세를 파악하고 이를 수용하여 자기 분수를 지키면서 성실 근면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지혜를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주체는 내 자신이다. 그 누구도 내자신을 대신해서 살아주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먹고 살아가기가 바빠서 주어진 대로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가르쳐 주고 있지만 생노병사(生老病死)라는 누구나 다 겪어야 될 운명이라면 누구나 다 똑같이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만 우리 주변에는 주변사람들을 원망하면서 죽어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의연하게 나름대로의 가치를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누구나 테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들은 없다. 내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된 것인데 뭐 그렇게 쭈변사람들은 원망하거나 주변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으면서 살아갈 이유가 어디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같이 살아갈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친절한 배려, 그리고 애뜻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세상에는 대체로 두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하나는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그럭저럭 살다가려는 지부경(地符經) 체질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이 우주의 주인임을 이해하고 시(始), 무시(無始)의 정신으로 한없는 성장을 추구하는 천부경(天符經) 체질이다. 지부경 체질의 사람들은 귀인(主人)을 잘 만나서 행복한 노예가 되는 꿈을 꾸면서 살아간다. 그렇지만 천부경 체질의 사람들은 주저는 죽음을 의미하며 끝없는 창조와 도전만이 생존의 길이라고 여기면서 자기 인생을 살아가려고 갖은 노력을 다한다. 우리들은 음양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노예가 될 것을 강조하는 학교 교육이나 철부지로서 존경의 대상이 되는 아버지의 보호, 내 몸을 만들어 주고 음식을 주시는 어머니의 사랑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채 살아간다. 이들의 그늘로부터 벗어나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는 무서움으로 아무런 노력 없이 그들에게 매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굼뺑이가 껍질을 벗어버리지 못하면 하늘을 나는 매미가 될 수 없듯이 우린 이런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 주어진 환경에 매어 살아가기 마련이다. 내가 새로운 주인이 되기보다는 주변에 새로운 주인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물색하여 무조건 충성하고 무조건 받드는 일을 하면서 노예로 살아가는 것을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내자신이 새로운 세계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면 먼저 내 자신이 우주의 구심점임을 인식하고 어떻게 살아가야만 의미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도전하면서 나름대로의 가치를 찾아내게 된다. 어찌보면 내 자신에겐 험난한 길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주변에서 이를 즐겁게 여기고 행복해 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그에 만족하고 나름대로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이라는 확신을 갖기도 한다. 자연 만물은 각자 자기 나름대로 정신이나 생명체적 기운이 깃들어 그것들이 서로 감응하면서 끊임없이 생성 변화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도 이런 자연 만물과 교감하고 호응하여 나가면서 자신의 존재를 확보하여 나가는 것이 어찌보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라고 할 수 있다. 하늘에는 사시(四時)가 있고 땅에는 사방(四方)이 있으며 사람에는 사상(四象)이 있어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대자연의 질서를 이해하고 그에 봉사하고 헌신함으로써 우주의 질서와 조화를 완성시켜 나가는 길이라고 생각 된다. 주역(周易)에서도 대립되는 음과 양의 결합방식을 64괘(掛)로 나눠 우주 삼라만상의 생성과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우주 삼라만상은 실제와 현상으로 구분되며 실제를 형이상(形而上)자로서 도(道)라 하며 현상은 형이하(形而下)자로서 기(器)에 해당 된다고 했다. 따라서 우리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우주의 근본 질서로서 중용의 길을 가야만 하며 신중하고 성실하게 이를 조화시켜 나갈 때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실제라고 여기고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살아가니 이 세상을 살아가야 될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하늘의 뜻을 무시하고 도리를 지키지 않으면서 윤리와도 적당히 타협하면서 내 자신의 부귀영화만을 추구하는 것이 최상의 길이라고 여기면서 나만을 위해서 나만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낼 수 있는 여유도 없으면서 자기만을 챙기는 못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런 인생살이가 세상을 어지럽고 앞뒤가 구분할 수 없는 혼돈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어 무의미한 인생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이해하고 후회스러운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 역리(易理)에서도 인간적 미래를 알려면 모두를 동그라미로 보고 그 동그라미 안에서 4계절 또는 방합(方合)을 발견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사람(四覽)이라고하면서 이 세상을 사람답게 사는 길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는 곧 천(天), 지(地), 인(人)의 단(丹)을 깨닫고 시간적 미래, 공간적 미래, 인간적 미래를 알아내서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는 우주의 주인으로 살아가야만 사람답게 사는 길이라고 가르쳐 주고 있다. 결국 우리들은 내자신이 구심점이 되어야 하고 거기에서 자기 역할을 찾아내서 제대로 된 역할을 담당하면서 살아가는 길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四覽)이란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수도(水道), 자기 창조를 하는 목도(木道), 정신창조를 하는 토도(土道), 인간적 단(丹)을 깨닫는 화도(火道), 공간적 단(丹)인 풍수지리를 보는 금도(金道), 시간적 단(丹)인 역리(易理)를 통하여 천명을 들을 수 있는 기도(氣道)가 있다고 여기고 있다. 이같은 방도(方道)를 깨닫고 완벽한 사람이 되었을 때 시공적, 인간적 미래를 정확히 알아서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우주의 주인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이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자존덕가(自尊德家)가 이 세상을 만들어 나갈 때 세상은 화평 해 질 수 있게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이런 진리를 무시하고 귀인(主人)을 잘 만나서 행복한 노예가 되는 꿈을 꾸면서 지부경(地符經) 체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촌은 더이상 살아갈 수 없는 기후위기, 생태계 멸종이라는 난파선이 되어 세계 인류는 공동운명체라는 자각을 통하여 공생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야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잘못된 일이 있으면 이를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새로운 길을 가야만 하는데 아집과 편견으로 주어진 운명이라는 인생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지구촌이 난파선이라는 사실조차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더욱이 세계 인류가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조차 인지하려고 들지 않는다. 오직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서 못된 속성을 그대로 들어내면서 오늘도 지구환경을 더럽히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자존덕가(自尊德家)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알고 이를 고쳐 나가려는 노력을 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구태여 잘못을 숨길 이유가 없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솔직한 고백하고 어떻게 살아가는 길이 스스로 존중받고 진실 된 세상에 살아는 방안인지 논의를 통하여 지혜를 얻으려고 노력한다. 이들에겐 최신, 최초, 최상이 아닌 일인 모방을 하지 않으며 으뜸인 주인이 아니면 거부하고 버금인 둘째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악(惡)으로 생각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런 자존덕가의 사람들이 모여서 기후위기, 생태계 멸종이라는 지구촌 난파선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우리는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다함께 지구환경을 구제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논의해 더 이상 후손들에게 죄를 짓지 않는 사명감을 갖고 있기에 우린 내일의 희망을 기대하게 된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08-14
  •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길이란?
    지난 1만년 전 세계 인류는 수렵채취시대를 마감하고 한 곳에 정착하면서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면서 마을을 만들었다. 마을에서의 조직 생활을 하면서 계급이 생겨나고 빈부 차이가 벌어지면서 사람들은 더욱 치열하게 잘 살기위한 경쟁사회로 진화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19세기 초, 영국에서 증기기관차를 발명하여 가내 수공업체제가 공장제 기계공업위주로 전환되면서 산업혁명이라는 물결을 타고 과학문명의 틀위에서 무궁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석유를 사용하는 자동차 시대, 전기를 사용하는 가전시대, 그리고 석유화학으로 무한대의 일상용품을 만들어 내는 석유화학시대를 지나서 디지털 혁명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개막시키게 되었다. 그렇지만 산업혁명이후 250여년만에 현대과학문명을 뒷받침해 온 화석연료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고갈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지구의 기온을 상승시키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는 북극과 남극의 빙하를 해빙시키면서 해수면이 상승되어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바닷물에 잠겨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더욱이 바닷물의 염도가 낮아지면서 따뜻한 물을 북쪽에 공급해 주던 대서양 해류가 작동되지 않아 극한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폭염, 산불, 폭우, 대풍, 지진 등 극한 기상이변은 매년 더욱 심화되면서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화석연료에서 내뿜는 환경오염물질로 미생물들이 멸종되면서 지구생태계의 생물체들은 3분의 2까지 멸종되어 생태계를 보전시켜 나가지 않으면 세계 인류의 생명도 위험하다고 한다. 그리고 바이러스까지 극성을 부리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인류의 10%가 감염되는 엄청나게 창궐하면서 연이은 변이 바이러스까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감염병에 의해서 세계 인류가 멸종될 수 있다는 우려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사실들은 지금까지 세계 인류가 자신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만심으로 지구환경을 짓밟아서 일어나는 지구환경의 역습이라고 한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 나가는 스마트 그린화가 새로운 유토피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기술개발과 함께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가 만들어 내는 로봇에 의해서 모든 일을 인간대신 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 스마트 홈, 스마트 도시, 스마트 팩토리 등 자동화 세상에서 로봇 인간과 복제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신의 영역으로만 여겼던 생명 관련 분야까지도 인간이 지배할 수 있어 세계 인류가 영원히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시대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 세상은 줄기세포가 만드는 복제인간, 인공지능이 만들어 내는 로봇인간 등이 함께 살아가는 전혀 새로운 세상, 세계 인류의 꿈의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유토피아가 펼쳐 질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세계 인류는 과연 지구환경을 되살려 낼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인류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이 개발되어 세계 인류의 70% 이상이 예방접종가 완료된다면 코로나 팬데믹은 종료하게 될 것이다”고 선언하였다. 정말 생명공학의 도움이 5년이상 걸리는 코로나 백신이 불과 몇개월만에 개발되어 코로나 19 예방접종을 실시하였다. 그렇지만 선진국들은 가장 먼제 백신확보를 위한 전쟁을 벌리고 자국 국민우선주의, 국익우선주의에 빠져 개도국이나 후진국들에게 백신을 제공하는 국가는 하나도 없었다. 결국 선진국들은 백신이 어느정도 완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만 백신을 구하지 못하는 개도국이나 후진국들은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기후 위기는 화석연료를 너무 사용해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때문이다. 그런데 선진국들이 역사적으로 온실가스의 70, 80%를 차지하고 있어 당연히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후진국에게 약속한 기후기금에 출연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오직 국익우선, 자국민 우선주의에 빠져 지구촌이 난파선이라는 사실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중 패권전쟁도 사실 첨단기술 쟁탈전으로 지구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탄소중립이나 생태계 보전의 발목을 잡는 일이다. 그런데 미국은 중국경제를 봉쇄시키기 위해서 경제안보동맹을 우방국가들에게 강요하고 국익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으니 탄소중립이나 생태계 보전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우선 기후불평등 문제를 극복해야 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선진국들이 역사적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해서 일어난 지구온난화인데 사실상 극한 기상이변의 피해자들은 선진국이 아니라 후진국이나 개도국들이라는 사실이다. 즉 후진국이나 개도국들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거의 책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극한 기상이변으로 폭염으로 고온건조한 기후는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만들고 가축까지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어 더 이상 살 수 없게 물부족, 식량부족을 겪는 기후불평등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것이다. 온실가스의 배출 당사자들은 풍부한 전력사용으로 폭염을 피할 수 있으면서 물부족, 식량부족 걱정을 하지 않고 여전히 도시생활을 누리고 있다. 결국 선진국들은 역사적인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여 후진국이나 개도국들이 겪고 있는 기상재앙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된다고 한다. 만일 이대로 방치한다면 후진국이나 개도국들은 사는 땅은 더욱 사막화가 되어 살 수 없는 지역으로 변하게 되고 더 이상 열대우림지대도 보호될 수 없어 결국 세계 인류는 자멸하는 꼴이 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선진국들이 우선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역사적인 책임을 부담해서 기후기금을 더 많은 출연해야 하고 이를 통하여 후진국이나 개도국들의 사막화, 물부족, 식량부족 등 기상재앙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구촌이 난파선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지구촌이 파멸하면 세계 인류는 다함께 위험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이런 공동운명체라는 자각에서 출발하여 다함께 구제받을 수 있는 탄소중립, 생태계 보전이라는 지구환경 되살리는 사업이 전개되어야 한다. 따라서 세계가 하나의 통합국가로 재탄생되어 세계 각국을 통제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08-14
  • 사라진 설렘과 기다림의 시간
    코로나의 일상이 정상으로 향하면서 지난 주말 오랜만에 결혼식장을 찾았다. 마흔 된 딸을 시집보낸다고 감격하는 친구를 축하하기 위해 찾은 예식장에서 반가운 옛 친구들을 만났다. 예식을 마치고 카페로 자리를 옮겨 70년대 젊은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회포를 풀었다. 사진을 전공한 친구와 성악을 한 친구, 문학을 한 내가 친구가 된 것은 같은 대학을 다녀서였다. 전공은 달라도 기독 학생으로 함께 서클활동을 하면서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출신 학교와 고향이 제각각임에도 흉허물 없는 친구로 젊은 한 시절을 같이 걸었다. 이젠 다들 원로급 나이가 되었으니 주고받는 대화가 모두 지난날 그 이야기지만, 우리는 그때를 회상하는 재미에 빠져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이렇듯 친구는 10년을 못 만나도 금방 퍼즐이 맞추어진다. 성악을 전공한 친구가 들려주었다. 아버지가 딸에게 오래된 상자를 열어 소장해온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보여주며 의중을 물었다. “얘야, 아빠가 아꼈던 것인데 네가 보관할래?” “아빠, 이런 건 박물관이나 수집가들에게나 필요하잖을까? 난 사양할래요.” 딸은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시답잖다는 표정을 얼굴에 그렸다. 환영받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하진 않았지만, ‘박물관’ 운운하는 표현에서 섭섭함이 살짝 마음에 깔렸다. 아비가 박물관 갈 나이라도 됐다는 뜻인가? 호불호가 분명한 것은 좋지만 요즘 젊은 얘들은 같은 말을 해도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둔감해 있다. 디스크로 음악을 듣던 시절이 불과 얼마 전인데, 세상이 그리도 빠르게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가슴을 향해 불화살을 당기는 느낌이었다. 음원을 파일로 다운받아 듣고, 모든 정보를 핸드폰에 담고 사는데 익숙한 세대들이 흘리는 얘기를 듣다 보면, 불쑥불쑥 현대판 청맹과니의 부적응력이 잉어처럼 튀어 오를 때가 있다. 사진가 친구도 한 수 거들었다. 그 시절은 필름 값도 비싼 데다 일단 카메라에 필름을 넣은 후에는 다시 뺄 수도 없으니 순간순간 판단을 잘하고 찍어야 했다. 게다가 필름 한통에 20~30여 컷으로 제한돼 있어 필름이 떨어질까 봐 남은 컷을 셈하면서 셔터를 눌러야 했다. 사진을 찍어도 확인해 볼 수가 없으니 다 찍은 필름은 서둘러 현상소에 맡기는 것이 상수였다. 그리고 사진이 인화되어 나오기까지 몇 날을 또 기다렸던가. 사진은 나온 대로가 다였다. 보태고 뺄 것이 없으니까. 지금 같으면 온갖 수정으로 아예 딴 얼굴을 만들기도 하지만, 수정 불가의 시절에는 인화된 사진을 보고야 모든 것이 결판났다. 잘 나왔다, 못 나왔다 볼멘소리가 나오고, 더불어 사진 몇 장으로 카메라 맨의 실력을 평가했다. “이게 뭐야. 나 눈 감고 있잖아?” “내 사진 뽑지마. 안 찾을 거야.” 제 얼굴 잘못 나왔다고 토라지는 여학생들에게 핀잔만 듣고 ‘미안해’ 하던 얼굴이 지금 말하고 있는 그 친구였다. 카메라 들고 나온 죄로 구박을 받고도 싱글싱글 웃는 데는 여전히 사진 잘 찍어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는 친구들의 형편을 알기 때문이다. 그 시절, 약속은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영화를 보거나 야외로 놀러 가기로 약속을 한 날이면 으레 한 친구는 20~30분 늦게 나타났다. 모임마다 그런 짓하는 사람은 거의 정해져 있지만, 그중에도 기다림의 끝판왕은 오늘 혼주였다. 그래도 그때는 인성들이 너그러워 한참을 기다려 주고도 크게 타박하지는 않았다. 모든 것이 핸드폰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요즘 세상에는 어디 용납이나 될 일인가. 세상이 편리해진 만큼 기다리는 데 쓰는 시간이 줄면서 분단위 시간관리가 가능해진 세상이지만, 반대로 잃는 것도 있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설렘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이 노래를 LP로 들으면 어떤 느낌일까.” “역광으로 찍었는데 잘 나왔을까” “그 여학생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지금처럼 영악하지 못했던 그때는 모든 것을 선의로 해석하고 받아들였다. 실시간으로 추적을 당할 리도 없었으니 둘러대는 요령이 생기고 대충 넘어갈 틈도 주었다. 주변의 간섭이나 통제에서 수월하게 벗어나 나만이 즐기는 공상과 상상의 여백도 가질 수 있었다. 지금은 나의 모습이 너무나 투명하게 드러나는 세상이라서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더 많아졌다. 세상이 편해졌다고 날개를 달아준 것도 아닌데…. 어떡하든 디지털 삶에 뒤지지 않으려고 머리를 쥐어짜느라 삶은 더 고달파졌다. 모처럼 해묵은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떠들다가 날이 어둑해져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에서 다시 익숙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손에 쥔 휴대폰에 머리를 박고 삶의 시간을 촘촘히 쓰고 있는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연신 화면을 굴려 패션을 찾고, 먹방을 살피고, 게임에 몰입하는 사람들. 그들을 보면서, 내게서 사라져 간 그리움들이 생각났다. 마치 일상의 여백 같던 그 기다림의 시간들이 아득하고 아련하게 멀리서 요령처럼 흔들렸다. 가수 진성이 노래한 ‘안동역 앞에서’가 그런 것일까? “첫눈이 내리던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사람~ 못 오는 걸까 안 오는 걸까~ 오지 않는 사람아~ 기다리는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 퍼즐의 한 조각씩을 들고 서로를 기다리던 두 사람은 끝내 못 만나고 마는 걸까? 노년의 삶이란 ‘그리움’이고 ‘추억의 퍼즐’이다. 각자가 쥔 퍼즐을 들고 친구들과 한 자리에 모여 빠진 조각들을 채울 때, 잊혔던 그 시절이 온전한 모습으로 살아날 때, 그 환한 기쁨은 반갑고도 놀라움이었다. 그날 오래된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느꼈던 그 감정처럼. 때때로 그 시절을 꺼내보고 싶을 때가 있다. -소설가 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3-08-14
  • 탄소중립 이후 당진경제의 도약의 발판은?
    당진산업단지에는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하는 철강단지와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GS EPS, 현대그린파워 등 화력발전단지가 입주해 있다. 또한 석문산단과 인접해서 대산 석유화학단지가 있어 이들 모두 화석연료를 원, 연료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입주해 있다. 그런데 탄소중립이란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키고 새로운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가는 사업이므로 탄소중립이 완성된 이후 결국 당진경제는 어떻게 변모해 나갈 것인지 중장기적으로 큰 그림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기본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EU국가에서는 2026년 1월부터 탄소국경조정세(CBAM)의 탈을 쓰고 탄소배출량을 점검, 많은 배출량에 대해서는 그 차이만큼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로써 탄소중립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은 우리나라로써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철강업체들은 탄소중립과 함께 소재산업의 변화에 대응하여 나가야 하는 큰 부담을 안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에 국내 최고의 철강업체인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기존 철강재 생산비중을 40%로 크게 감축시키고 미래소재분야에 40%를 확보해 나가는 철강재 생산과 소재생산으로 크게 양분시켜 나가겠다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그래서 광양제철소에 이차전지(리튬이온배터리) 소재 공장을 건립하여 세계 유일하게 소재산업을 수직계열화를 이룬 철강업체가 되었다. 그리고 포스코 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 홀딩스는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공장을 신설하고 여기에서 니켈을 함유한 광석을 녹여 니켈 중간재(니켈매트)를 생산할 예정이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이기 때문에 앞으로 활용분야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이 철강산업이 앞으로 제로에너지 빌딩, 그린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등 미래 도시에서 필요한 자원 순환적이고 친환경적인 철강 소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하여 신소재 산업에 진출, 이에 대비하여 나가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제철은 포스코와 함께 수소환원제철 공법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저탄소 새로운 철강생산 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도입하여 철강스크랩을 중심으로 하는 신형 전기로를 활용기법을 개발하여 저탄소 제강체제를 구축한다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 조강생산은 2019년 현재, 18억 7 천톤으로 이중 72%는 고로에서, 28%는 전기로에 의해 생산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해 나가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은 전기로 기술로 이전시키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철강업체들은 탄소중립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 현재 화석연료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활용하는 ‘CCUS 기술’을 도입, 값싼 수소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2040년까지 버티어 보겠다는 전략을 대체로 수립하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탄소 저감시키는 기술로 ‘철스크랩 기반의 전기로 공법’을 확대시켜 나가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본래 철강석은 적철광, 자철광과 같이 산소와 결합된 산화물의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산소를 떼어내는 환원 공정이 불가피하게 요구된다. 현재 석탄을 원료로 하는 코크스를 생산, 환원공정에 활용하고 있어 이산화탄소가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체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값싼 수소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수소경제시대가 도래하게 되면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환원제철로 전환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석유화학산업은 천연소재를 대체해 인류에게 전자, 자동차, 섬유, 건설 등 각 분야에 안정적인 기초소재를 제공해 왔다. 그런데 탄소중립으로 석유 사용이 중단됨에 따라서 이에 대비하는 구조적인 변혁이 불가피하게 요구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LG화학은 그린바이오, 친환경 에너지를 화이트 바이오라고 부르면서 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하여 석유 대체 원료로 전환시켜 나가겠다는 선언을 하고 있다. 특히 재활용이 가능한 ABS(고부가 합성수지) 개발을 통하여 세계 1위자리를 고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에 반해 롯데 케미칼은 화장품 및 식품공기에 적합한 PCR -PP(재생 플리포로필렌) 소재를 개발하여 무공해 플라스틱 소재를 확보하여 나가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이어서 SK종합화학은 기존 20%이었던 친환경 제품 비중을 70% 이상으로 확대시켜 나가고자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등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고기능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이같이 지금까지 소재산업의 핵심 강자로 입지를 확보했던 철강, 석유화학업체들도 친환경, 순환경제체제라는 패러다임에 맞춰서 새로운 산업체로 변모해 나가는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이다. 첨단 소재산업이란 지구상에 자연적인 상태로 존재하지 않는 물질을 합성기술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 낸 고분자를 원료로 발전시키는 첨단 기술분야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오늘날까지 국가기간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면서 유리, 시멘트, 콘크리트, 내화물 및 도자기, 타일 등 전통세라믹 산업에서 벗어나 적층 세라믹콘덴서(MLCC), 바리스터, 자성체, 세라믹 멤브레인, 임플란트 등 첨단세라믹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첨단소재산업들은 기존의 철강산업과 석유화학 산업처럼 국가가 주도적으로 집중 육성시킨 기간산업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첨단세라믹이란 자연계에 존재하는 광물을 고순도로 정제하고 이로부터 얻어진 순수한 원료 또는 합성원료로 만들어지며, 기존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세라믹으로서 광·전자세라믹, 구조세라믹, 에너지·환경 세라믹 및 바이오 세라믹 등이 이에 속한다. 즉, 새로운 기능 창출과 부여를 위해서는 고순도 또는 정제된 원료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기술적으로 매우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개발에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된다. 현실적으로도 제품개발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손쉽게 외국에서 원료를 수입하여 개발에 착수할 수 없다. 물론 대부분의 첨단세라믹 핵심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첨단세라믹 소재·부품 산업을 꾸려갈 수도 있으나 원자료를 고순도 정제된 원료를 확보해 나가는 기술을 보유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발전 기틀을 마련하는데 한계를 갖기 마련이다. 알기 쉽게 1g당 가치로 비교하였으며 원재료인 티탄광물 1g의 가치는 중간단계의 원료 소재인 티탄산바륨이 되었을 때 100배로 커지며 첨단세라믹 부품인 MLCC로 제조되었을 때는 1g당 그 가치는 무려 1,000배로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원재료에서 최종 제품까지의 서플라이 체인 중 우리나라 기업은 칩 콘덴서 제조사로서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 2개사만 있을 뿐이어서 그 나머지 단계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즉, 핵심세라믹 부품을 최종적으로 제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전 단계까지의 공급 체인이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는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자원이 빈약하기에 원재료는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고순도정제기술과 합성기술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때 국내의 첨단세라믹 원료소재 산업은 물론 소재와 부품 산업 또한 확고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어 확고한 첨단 소재산업의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같은 첨단 소재산업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즉 스마트 시티가 도입되면서 에너지, 인프라, 모빌리티 허브로서 저탄소 기조가 강화되고 그린 건축, 분산 전원, 친환경 모빌리티 중심의 미래 철강 수요의 양적, 질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건설’분야에서도 친환경 니즈 강화, 디지털 3D 기술, 친환경 합성소재 수요의 증가로 철강 수요는 점차 감소되면서 첨단소재들이 부상하게 될 전망이라고 한다. 더욱이 ‘모빌리티’도 이동의 편리성을 넘어 친환경, 편의, 안전에 대한 니즈가 더욱 강화되면서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인 UAM(도심 교통 항공)과 진공 튜브에서 차량을 초고속 철도차량을 훨씬 뛰어넘는 속도로 이동시키는 하이퍼루프(Hyperloop까지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 따라서 개인의 특성에 맞춘 퍼스널 모빌리티 등 신규 운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너지’는 분산 전원의 집적화, 신재생에너지, 수소 생태계 인프라 창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물론 철강에 대한 메인 수요는 여전히 남아있으면서 각종 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비철금속, 플라스틱, 복합재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요구받게 될 전망이다. 경량화, 고방열, 고성능, 친환경 등에 유효성이 뛰어난 비철금속 소재가 확실하게 자리잡아가면서 철강산업도 불가피한 구조적인 변혁이 요구받게 될 것이다, 지난해 3월 31일, 당진 석문 국가산업단지 충남 산학융합지구에 '첨단 금속소재센터'가 건립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금속소재 산업은 철강·분말 금속·희소금속 등 원재료를 정련·주조·성형해 중간재를 생산하는 것으로, 각종 산업의 핵심 기반 소재로 쓰여 '산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지난 3월 31일에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첨단 화학산업 지원센터'가 준공되었다. 여기에서는 전통적인 석유화학 소재에서 첨단화학 소재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스마트 시스템이 구축됐으며, 첨단화학 신소재 산업 육성과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같이 당진 서산에 입주해 있는 철강단지와 석유화학단지에서 이뤄질 구조적인 변혁을 이들 연구센터와 함께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탄소중립 완성 이후 당진경제는 어떤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인지 30년, 50년 당진경제의 비전을 제시하고 여기에 맞춰 탄소중립과 함께 새로운 산업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결국 당진 서산지역에서의 철강산업, 석유화학업체들은 지금까지 전통적인 소재산업에서 벗어나 합금속을 통한 첨단소재산업으로 변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당진 탄소중립 기본계획은 당진경제가 30년, 50년 후의 큰 그림을 밑바탕으로 탄소중립과 함께 변모하는 첨단소재산업의 허브로써의 입지를 확보해 나가는 내용을 담아내야 할 것이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가 전환기에 생존전략으로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이에 만반에 준비를 해 나가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08-10
  • 당진 탄소중립이 그려내야 될 밑그림은?
    우리나라는 반도체 메모리 분야에서는 세계 1위이다. 그렇지만 반도체 관련 소재, 부품, 장비는 대체로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 2018년도 대일무역적자 241억 달러 중 224억 달러가 반도체 관련 소재가 차지할 정도이다. 이렇게 소재 산업이 해외 선진국에 의존하여 제품을 생산할 경우 가마우지 경제가 되어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설 수 없게 되는 것이다. . 가마우지란 물고기를 잡으면 삼키지 못하도록 목에 줄을 매어 잡은 물고기를 뱉어 내도록 하는 어업방식이다.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가마우지를 이용하는 어업방식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는 그간 소재산업이 국산화되지 않아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점을 안고 있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중국인이 번다’는 속담과 같이 한국은 스마트 폰 등 많은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여 수출하였지만 그 제품을 구성하는 상당한 부품과 소재을 해외에 의존함으로써 사실상 수익의 대부분으로 해외에 내주는 빈털털이 무역을 해왔던 것이다. 이에 정부는 2016년 12월 27일에 ‘제4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산업의 국산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선언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기존 소재·부품산업에 대한 지원방식은 업종별, 개별 부처 중심의 수직적 칸막이형으로 이루어져 소재 부품을 개발하는데 업종별, 개별 부처별 한계에 부닺치는 일이 많아 사실상 소재부품산업 발전에 발목을 잡은 결과가 되었다. 그런데 이런 대책별 분절적으로 이루어졌던 소재 부품 지원방식을 ‘R&D→인프라→공정→트렉레코드 확보 및 해외 진출’까지 全 주기별 기업 활동을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하는 소재 부품 지원대책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각 분야별 융합 얼라이언스 중심의 수평적, 개방형 지원방식으로 전환되고 지역별 각기 다른 클러스터를 조성, 경쟁적으로 부품 소재산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기반이 조성되었다. 이런 소재·부품 산업은 부가가치의 원천으로서 선진국 문턱을 넘어설 수 있는 핵심 부품, 소재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어 국민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된 것이다. 21세기 세계 경제는 4차산업 기술혁명이 주도해 나가는 스마트 그린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지배하게 되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즉 모바일 인터넷과 클라우드 기술, 컴퓨터의 처리능력과 빅데이터의 확대, 신에너지 공급과 기술, 사물인터넷, 크라우드소싱, 공유경제와 개인 간 플랫폼 등이 실현되면서 로봇이 각 분야에서 활동하게 돼 사실상 사람들의 일들을 대신하는 스마트화가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모든 작업환경이 바뀌게 됨에 따라서 노동 유연화, 신흥시장 중산층의 성장, 기후변화 및 자연자원의 제약과 녹색경제로의 이행, 지정학적 변동성 확대 등으로 구조적인 변혁을 겪게 되었다. 결국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세계 경제를 공급 측면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교통과 통신 비용을 낮추며, 유통과 세계 공급체계가 더 효율적으로 변화시켜 무역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새로운 경제체제로 전환시켜 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기술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3D프린팅,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재료과학, 에너지 저장기술, 퀀텀 컴퓨팅 등이 결국 스마트 그린화로 세계경제의 구조변혁을 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이런 핵심 기술을 뒷받침하는 기술이 바로 첨단 소재 부품 산업으로 발전하게 돼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철강산업과 석유화학업종에 의한 소재 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가는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모두 첨단 소재 부품으로 전환시켜 나가야 첨단기술이 정착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소재산업은 크게 ‘구조 소재’와 ‘기능 소재’로 구분된다. 즉 드론과 전기차 등이 일반화되면서 기존 철강 소재보다 가볍고 단단한 구조 소재가 필요하게 됨에 따라서 탄소 소재로 점차 전환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또한 사람과 비슷한 로봇을 구현하기 위해서 피부와 같은 촉감을 가진 기능 소재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어 아애 적합한 첨단 소재산업이 개발되고 있다. 이같이 4차산업기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금속, 화학, 세라믹, 탄소소재 등 새로운 소재부품산업을 육성시켜 나가지 않으면 세계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제4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2017~2021년)'에서는 경량 소재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국가 연구개발(R&D)을 매개로 하는 각 분야별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부품 소재기술확보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소재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요기업이 참여해 소재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클러스터를 구성해야 한다. 이는 소재-중간재-부품에 이르는 전 주기별로 수요와 연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여야 하고 소재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투자 리스크가 크고 장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민간 투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중앙정부가 담당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경량 소재와 이를 적용한 부품 조기 상용화를 위한 시험인증 기반과 파일럿 플랜트 등 인프라를 구축하여야 한다. 그래서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 베드 확보를 지원하고, 글로벌 수요처와 전략적 협업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전방위적인 연구개발체제를 갖춰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R&D 세액 공제, 신산업 육성 펀드 등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세제 및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되고 있다. 첨단소재를 선도하는 타이타늄은 2023년 기술 완전 자립화와 세계 4번째 수출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그래서 우선 2020년까지 타이타늄 원천소재를 자립화하고, 항공 부품용 합금소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 추진되었다. 또한 타이타늄에 알루미늄과 바나듐을 첨가한 항공용 합금 소재를 조기 상용화하여 2023년 타이타늄 수출액을 130억달러까지 늘릴 계획까지 수립하였다.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는 초경량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합금 기술 자립도는 2023년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마그네슘 1위, 알루미늄 5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기에 이른 것이다. 합금소재 기술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공공 연구소와 소재기업 공동 개발을 통해 자동차 차체 생산기업이 주도하는 최적화된 가공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 출연연구소의 소재 정보와 완성차 업체의 테스트 지원을 접목하여 세계적인 첨단 소재 부품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조기 상용화 실증을 위한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 소재와 가공기술 파일럿 플랜트를 2022년까지 구축하고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차량용 마그네슘·알루미늄 수입대체율을 100%까지 높이고, 7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탄소섬유는 2023년 세계 3위 기술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전문연구기관 주도로 탄소섬유 및 중간재 원천 기술과 원가절감 기술을 개발해 소재 기업에게 이전시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탄소섬유 관련 인프라도 중간재와 부품으로 확충해 전주기 신뢰성 확보를 지원하고 시장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여. 보잉, 현대차 등 수요기업과 공동 부품개발로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같이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첨단소재를 개발하기 위해서 지난 2022년 3월에 석문공단에 '첨단 금속소재센터'가 건립되었고 지난 3월에는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첨단 화학물질 지원센터’가 건립돼 소재, 부품기술 개발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 이같이 소재 부품산업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제조업을 혁신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우리나라는 선진 경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하게 되었다. 특히 미래형 자동차, 첨단 IT, 에너지, 제약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의 출현은 신소재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키고 있다. 사실 삼성전자가 폴더블 폰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내구성이 뛰어난 투명필름과 초박형 유리소재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이같이 한국경제의 미래는 결국 소재 부품분야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재란 부품 또는 완제품을 구성하는 핵심 기초물질로 금속, 화학·화합물, 고무·플라스틱, 비금속 광물, 섬유로 구분돼 4차산업혁명 기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 이에 당진시는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단순한 탄소중립만을 추진한다는 목표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미래 당진 경제를 도약시킬 수 있는 소재 부품허브로써의 역할까지 담당해 나갈 수 있는 큰 밑그림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이같이 당진 탄소중립 기본계획은 30년, 50년 당진경제의 발전에 대한 전망을 기반으로 장기 프로젝트를 수립, 당진경제가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08-10
  • 이젠 좀 이기적으로 살아도 된다
    남양주의 한 노래방에는 한 달에 한 번 모여 일본 노래를 부르는 모임이 있다. 말이 노래방이지 식당에서 손님들의 여흥을 위해 부대시설로 꾸며놓은 무허가 노래방이다. 일본 가요를 좋아한 식당 주인이 ‘엔카(演歌. enka) 동호인들에게 장소를 제공했다. 회원 상당수가 7080 세대로, 식민기에 태어나 일본어를 배운 연배들이다. 약속 날이 되면 서울과 분당 춘천 등에 흩어져 살던 회원들이 이곳을 찾는다. 우연한 기회에 그곳 식당에 들렀다가 오랜만에 엔카를 들었다. 모임을 끝내고 나오는 80대 노신사와 인사를 나누었다. 엔카의 고전으로 불리는 가수 후리지야마 이치로의 ‘그림자를 사모하여’를 열창한 분이셨다. “어떻게 일본 노래를 그리 잘하시느냐?”라고 묻자 “내 인생에는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것이 일본”이라고 대신했다. “나는 반평생을 일본에서 일본어만 쓰며 살았어요. 꽃다운 시절을 그렇게 보내다 보니 모든 게 엉켜져 있어요. 이젠 좋고 싫고를 떠나 이것도 내 인생의 일부다 생각하며 살아요. 다만 가슴 한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그 시절을 가끔은 풀어주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날이 오늘 같은 날이죠. 끝까지 내 곁에 남아줄 친구는 노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요.” 노신사의 말에서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을 느꼈다. 가물가물하게 느껴지는 어린 시절…. 가슴에 잠들어 있던 친구가 부스스한 머리로 고개를 들었다. 고향 친구인 그와는 수다스럽게 만나 입씨름하는 사이는 아니어도, 언제라도 마음에서 꺼내볼 수 있는 내겐 참 무해(無害)한 친구였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아버지를 6.25 전란으로 잃고, 청상의 어머니와 어렵게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른들은 그를 ‘아이노코’라고 불렀다. 그와 나는 단짝으로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을 함께 했다. 한없이 착하고 말수가 적고 마음이 여려서 학교에서는 존재감이 별로였지만, 노래 솜씨 하나는 출중했다. 나와 단 둘이 있을 때는 일본 가요 ‘엔카’를 슬프게 들려주었다. 삶의 시름을 노래로 풀어내던 어머니의 영향 탓일 게다. ‘그림자를 사모하여’라는 노래도 그중 하나였다. 친구가 교대를 나와 음악 선생이 되어 지방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우리 둘은 틈틈이 만나 우정을 나눴지만, 이후로는 거리적으로도 멀리 있고 각자 생활에 쫓기면서 편지와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았다. 그날 집으로 돌아와 친구와 전화 통화를 했다. 난생처음 한 시간 가깝게 긴 통화를 했다. 그만큼 얼굴 본 지가 2년이 다 됐는데도 멀리 느껴지지 않는 친구였다. 그리고 한 주쯤 지났을 때,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오늘 서울 가는데, 3시에 대한극장 뒤 필동면옥으로 나오라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친구와 나는 늘 이런 식으로 서로를 불러냈다. 비가 추적대는 날 그를 만났다. 여전히 나의 손을 잡는 그의 얼굴을 감싸는 착한 미소는 포근하고 살가웠다. “시간 괜찮아? 억지로 불려 나온 건 아니지?” “안 괜찮으면? 돌아가랴?” 1년 만에 만나서 이렇게 첫 대화를 열고 곰탕 한 그릇을 말아먹었다. 모습은 예전 그대로이나 딱 하나 변한 게 있다면 쉬지 않고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는 점이었다. “너 많이 변했다. 웬 수다가 이렇게 늘었지?” “그야 어찌 됐든 오늘 화자는 나고, 자네는 객석 손님인 거야. 원래 너 같이 지혜로운 사람은 듣는 게 장기잖아.” 그는 3년 전 학교를 정년퇴직하고 음성에 혼자 내려가 약초 밭을 가꾸며 지내고 있었다. 현지 생활을 묻자 다른 것은 다 좋은데 말 상대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낙향하려면 부부가 같이 움직여야지 만년에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말했다가 내가 무식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요즘 어떤 여자가 시골로 따라가나? 내가 음성 내려간다니까 마누라가 연막부터 치더라. 시골 갈 생각은 털끝도 없으니, 그러려면 이혼할 각오부터 하라더라.” 평생을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에 헌신했으면 됐지, 새삼 이 나이에 시골 구석에 내려가 생고생을 하느냐고 손사래를 친 부인 말도 틀리진 않았다. 부부는 자연스럽게 구획 정리를 해 아내는 서울에서, 남편은 음성에서 각자의 삶을 산 지 3년인데, 결론은 서로가 편하다는 것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부부가 떨어져 사는 사람이 의외로 많이 있다. 딱히 부부 사이가 나빠서가 아니었다. 삼시세끼 식사 준비하는 것도 신경 쓰이고, 종일 얼굴 맞대고 있는 게 서로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날 나는 다섯 시간을 친구에게 붙잡혔다. 다른 자리 같으면 일어나도 몇 번을 박찼을 텐데, 긴 시간을 진득하게 자리보전하고 그의 말을 들었다. 필동면옥에서 시간 반, 호프집에서 3시간 반을 친구에게 귀를 열어준 셈이다. 마을과 떨어져 혼자 살다 보니 대화가 궁하다는 것을 눈치채면서였다. 처음엔 주말마다 서울 집에 올라오다가, 시간 맞추어 사람 만나는 것도 마뜩잖아 1년 전부터는 필요할 때만 올라온다고 했다. 500CC 한 조끼만 하겠다고 붙잡힌 것이 하나만 더, 하나만 더 하다가 여섯 조끼로 늘어났다. 고향 이야기, 학창 시절 이야기, 군대 이야기, 직장 이야기, 농장 이야기까지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그의 입에서 수없이 교직 되었다. 암 투병 끝에 하늘나라로 떠나는 어머니를 두 팔로 가슴에 안고 마지막 임종을 눈물로 지켜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적엔 친구의 아팠던 마음이 절로 헤아려졌다. 10개월을 동거한 누렁이 이야기도 잔잔한 파동을 느끼게 했다. 동네 이장이 혼자 있으면 적적할 거라면서 강아지 한 마리를 주어 키운 것이 그동안 정이 듬뿍 들었다. 이젠 떨어져서는 못 살 것 같은 가족이 되어, 아예 이름을 ‘양순이’로 지어 불렀다. 때로는 사람 그림자 하나 비치지 않고 걸려오는 전화 한 통이 없는 날에는 하루 종일 입을 닫고 살았는데, 누렁이가 온 후 생활에 활기가 생겼다고 했다.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고, 그림자처럼 졸졸 따라다니면서 대화의 상대가 돼 주었다. 아침마다 내가 나오기를 문 앞에서 기다려 주고, 늦잠이라도 자는 날엔 컨테이너 철문을 발톱으로 박박 긁으면서 주인을 깨웠다. 새우깡 한 봉지면 녀석과 한 시간을 약 올리면서 즐길 수도 있었다. 그렇게 좋은 세월을 함께 한 누렁이가 어느 날 이상한 낌새를 보였다. 사료 먹는 양이 줄더니 자꾸 집에 들어가 누우려고 했다. 체증이 있나 싶어 활명수를 입을 벌려 털어 붓기도 했으나, 먹는 것을 포기했는지 밥그릇에 사료를 그대로 남겼다. 녀석이 좋아하는 새우깡을 코앞에 대고 냄새를 풍기자 그제사 억지 힘을 써 집에서 나왔다. 예전 같으면 손에 든 새우깡을 채려고 껑충껑충 뛰어올랐을 텐데 눈망울만 굴리다 집으로 기어들어갔다. 이튿날은 잠을 설치느라 늦잠을 잤다. 필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어야 하는데 기척이 없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나가 보니 누렁이가 피똥을 싸고 죽어 있었다. 참으로 허망했다. 정 붙이고 산다 했는데 이렇게 죽다니, 마음이 가족이 떠난 것처럼 아프고 쓰라렸다. 녀석을 끌어다 농장 한구석에 묻어주었다. 일손이 안 잡히고 한참을 멍 때리다가 나중에는 녀석이 환영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동물인데도 이별 의식이란 이렇게 모질고 슬펐다. 그것으로 5시간 이야기는 끝이 났다. “새드무비로 끝내서 좀 그렇다 그렇지?” "얘기 잘 들었다. 건강 잘 챙기게." 그와 헤어져 집에 오니 밤 10시가 넘었다. 샤워를 하고 나와 서재에 앉았는데 전화가 왔다. 친구였다. “친구, 오늘 미안했어. 내 말 들어주느라고 고생했지?” “알긴 아는구나.” “자네 덕분에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 친구가 그래서 좋다는 거 아냐? 자네 같은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게 나로선 복이지. 고맙다 친구, 잘 자게.” 친구는 나랑 헤어진 후 서울 집으로 가지 않고 그 길로 음성 농장으로 내려갔단다. 그것이 편하다고 했다. 나이가 드니 삶의 변화가 이렇게도 찾아오는구나. 다섯 시간이나 나를 붙잡아놓기도 하고, 비 오는 밤에 농장으로 내려간 친구나, 서울에서 편안한 삶을 즐기는 아내나, 좀은 이기적인 모습이지만 양쪽 다 너그럽게 이해가 되었다. 가슴 한 구석에 나를 가두고 일생을 희생과 봉사로 살았으니까…. 나도 이제는 가끔 봉인해 둔 나를 풀어주고 싶을 때가 있다. 남양주에서 만난 그 노신사처럼. 그만하면 우리 모두 애써 살지 않았나? 평생 가족 부양이란 고달픔을 끼고 살았던 몸을 생각한다면, 좀은 그렇게 살아도 크게 흉이 될 것 같지 않았다. 세월이 이렇게 소리 없이 나를 휘감아 가며 끊임없이 변화시켜 이곳까지 왔는데, 그 작은 융통 하나를 못 준다면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가 daum cafe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3-08-10
  •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 가는 스마트 그린화 세상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우리 주변환경을 스마트한 세상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즉 지금까지 우리들은 보고 듣는 정보를 만족하였지만 앞으로 정보란 보고 듣는 정보가 아니라 가상현실이라는 세상을 만들어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고 직접 손을 만질 수도 있는 정보로 전환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4차 산업혁명이라는 빅 데이터, 인공지능, 3D프린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혁신으로 가상현실이 우리들의 눈앞에 펼쳐져 모든 산업분야에 창조적인 파괴가 일상화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는 로봇이 모든 일을 인간을 대신하는 자동화가 이뤄저 모든 산업, 모든 도시, 그리고 모든 제품들을 자동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스마트화한 세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한다. 이젠 디지털의 범위는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사물과 사물들 까지도 언제 어디에서나 소통하게 되면서 모든 문제를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어 내는 초연결사회가 이뤄지고 있다. .즉 인공지능이 빅 데이터와 연결되면서 사람의 능력을 넘어서는 학습능력을 갖춘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게 된다. 그래서 한계비용이 제로가 되는 공유경제가 확산하게 되고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사회는 이제 막이 내리게 되고 공정과 균형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스마트화 세상은 우리들이 꿈꿔왔던 유토피아가 되어 사실상 아담과 이브가 살았다던 에덴동산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원전 7,000년인 1만년 전에 인류는 수렵과 채집경제를 마무리 짓고 곡류 재배와 가축사육을 하면서 농업사회로 정착하게 만든 농업혁명이 일어났다. 이로써 세계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만심을 갖게 되었고 18세기 중반에 영국에서 석탄을 태워 증기기관차를 움직이는 기계혁명인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과학문명은 지구환경을 지배하게 되었다. 우선 석유를 개발하여 개인별로 승용차를 보유하는 마이카 시대를 얼었고 전자제품, 석유화학제품들이 많은 일상용품을 생산하면서 모든 생활이 간편하고 쉬워지는 생활혁명을 이룩하게 되었다. 더욱이 컴퓨터가 상용화되면서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기 열렸고 이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초연결사회가 개막되어 스마트화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4차산업혁명의 기술이란 물리학 기술, 디지털 기술, 생물학 기술을 상호 연계 및 융합하여 새로운 기술로 진화발전시켜 나가는 기술혁명이다. - NT(나노기술), 드론(무인운송 수단), 3D 프린팅, 첨단 로봇공학, 신소재 등 물리학 기술 - 사물 인터넷, 디지털 플랫폼, 블록체인, 비트코인, 공유경제( 주문형 경제) 등 디지털기술 - 인간게놈 프로젝트, 합성생물학(DNA 데이터로 유기체 제작 가능), 유전자 편집, 맞춤형 인간 탄생, 맞춤형 헬스 케어 등 생물학 기술까지도 개발되어 이들이 융복합하는 기술을 통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스마트화한 세상에 세계 인류는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당면 과제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로봇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섰다. 그래서 로봇이 가질 수 없는 인간다움이 중요시 되고 있고 이것이 모든 분야의 가치의 척도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인문사회학적 문화가 새로운 가치로 부상하면서 인문사회학적 문화적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으로 새롭게 재탄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윤리적 판단과 도덕적 공감(仁, 義, 禮, 智), 내면세계(마음·정신·영혼)를 중시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의사, 변호사, 심지어는 예술분야까지 로봇이 진출하게 되면 인간은 로봇이 해결할 수 없는 영혼과 마음분야에 인간들이 집중해 나가야 분야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지구환경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이런 스마트화한 세상을 이뤄질 수 없다. 기후위기로 인한 탄소중립과 지구 생태계 멸종에 따른 생태계 보전, 만연되고 있는 인수전염병이 해결되지 않은 유토피아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이전에 그린화라는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져야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세상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인수전염병이 창궐하여 세계경제는 봉쇄된 상황에서 미중 패권전쟁으로 세계 경제는 양편으로 갈라져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으니 국익 우선주의와 패권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 탄소중립이나 생태계 보전이라는 환경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우리 자신이 우선이라는 욕망의 그늘로부터 인간이 해방되지 않으면 결국 그린화도 스마트화도 아무런 의미가 없이 내팽겨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린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만심으로부터 벗어나 지금까지 지구환경을 짓밟아 왔던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원죄로 인정하면서 고해성사라도 해야 겠다는 심정에서 환경문제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래야만이 탄소중립이 기필코 달성되어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절대적인 가치로 부각되어 국익우선주의와 패권주의를 청산시켜 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기후위기를 겪으면서 더 이상 훼손된 지구환경을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넘겨주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각오로 경제성장보다도 환경이 먼저라는 친환경 마인드로 세계 인류가 무장을 해야만 새로운 세상을 열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지금이랴도 우린 경제성장보다도 환경이 먼저라는 친환경 마인드를 고취시켜 나가는 환경교육을 중요시 하는 노력이 먼저라는 사실을 자각해야만 스마트 그린화가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세상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08-07
  •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현시켜야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 시대에 살고 있다. 기후위기, 인수전염벙 창궐, 생태계의 멸종으로 지구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인 상황도 크게 급변하고 있어 앞으로 어떤 세상이 전개될지 전혀 알 수 없다. 2022년 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가 ‘2075년으로 가는길’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세계 경제가 앞으로 얼마나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즉 인구 추세를 기준으로 30년 후인 2050년과 50년 후인 2075년 세계경제의 경제규모를 전망하였다. 그런데 2050년 전망에서 1위에서 10위의 판도만 살펴보아도 크게 변하였다. 즉 중국,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독일, 일본, 영국, 브라질, 프랑스, 러시아로 순위가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2075년에는 1위에 10위권의 국가들을 살펴보면 중국,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집트, 브라질, 독일, 영국으로 나타났다. . 대부분 선진국들은 크게 후퇴하고 난데없이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집트 등과 같은 개도국들이 크게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는 2050년 15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2075년에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한국의 인구가 2075년이 되면 3500만명으로 크게 감소하고 현재 2%대의 경제성장률도 2030년 1.4%, 2050년에는 0.3%로 하락하여 OECD 34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물론 경제적 변수가 인구변동만 있는 것이 아니지만 4차산업혁명과 기후변동이라는 변수도 크게 작용할 소지가 높아 정말 불확실성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불확실성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인지 되씹어 보지 않을 수 없다. 공부를 조금 한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을 뽐내고 싶어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렇다고 공부를 많은 한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있기 때문에 모든 걸 모르다고 시작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들은 우물안에 개구리와 같은 신세와 같이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조삼모사(朝三暮四)도 모른채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원숭이가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준다는 것을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겠다고 하니 너무나 기뻐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주는 것이나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 주는 것은 결국에는 다 같은 내용인데도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채 마냥 좋아하는 원숭이처럼 이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이런 불확실성 시대를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우리는 늘 정해진 방향에서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논리적, 분석적, 통계적인 접근방법으로 어떤 해답을 찾으려는 수직적 사고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늘 기존의 관념이나 사고에 젖어 편견과 아집을 내세우기 일쑤이어서 세상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에 적당한 대안을 찾아내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경제학에서는 사물을 관찰할 때 숲이나 나무만을 고집하지 말고 숲 속에 나무를 볼 수 있는 사고력을 갖춰야 한다고 권고한다. 나무란 당장 앞에 보이는 사물들을 일컫는다. 그렇지만 숲이란 전체를 보는 눈을 말한다. 따라서 숲속에 나무란 전체를 보는 안목으로 앞에 보이는 사물을 관찰해야만 정확하게 사물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의 고정관념이나 평면적인 사고의 에서 벗어나 제로 베이스위에서 모든 걸 생각하는 정리하는 버릇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주어진 정보에 만족하지 않고 제1단계에서 얻어진 정보를 다른 각도에서 선택, 정리하는 수평적 사고를 터득하면 의외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새로운 회를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아무리 신통력을 발휘하여도 알아낼 수 없었던 사실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다가올 미래를 설계하는데 큰 힘을 얻게 된다고 한다. 요즈음 기업경영혁신에서 말하는 리엔지니어링, 리스트럭처링 등도 바로 이런 사고의 전환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결국 질문과 해답이라는 두 톱니바퀴가 맞물려 굴려 가는 발자취라고 할 수 있다. 갈등이 없다면 무슨 질문이 있겠는가?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올바른 답안을 작성할 기회가 주어지겠는가? 우리들의 삶이란 결국 크고 작은 문제에 얽혀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기에 골몰하면서 살아가는 노력으로 내일을 기획하고 이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게 되는 것이다. 결국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볼 수 있다는 평면한 진리를 터득한다면 우리들의 미래는 보다 큰 발전의 기틀이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주어진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당진시는 “탄소중립이라는 엄청난 구조 변혁를 앞두고 있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에게 이를 맡기고 뒷전에서 이를 평가하고 지원하는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고 탄소중립 기본법에서 선언을 하였다. 어찌보면 국내 최고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당진시로써는 중앙정부의 심판을 받게 되는 첫번째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직접 체험해서 멋진 당진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 당진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즉 탄소중립 기본계획은 지자체가 주체자가 되고 이를 탄소인지 예산제도를 도입, 중앙정부는 이를 실현시켜 나갈 수 있는가를 평가하여 지원여부를 결정짓는 마중물 역할만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나무나 숲을 고집하지 말고 숲속에 나무를 보는 관찰자가 되어 당진경제의 미래를 설계하여 정부의 탄소중립 지원 예산을 확보하여야 한다. 이는 곧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평면한 진리를 당진시민들이 다함께 인지하고 내가 직접 주체자라는 입장에서 다양한 방안을 제시, 당진경제를 재구성해 나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된다. 결국 당진시민들이 탄소중립 시민연대라는 조직을 결성하여 이 기구를 논의하는 플랫폼으로 활용, 멋진 집단지성으로 당진경제의 미래를 멀리보고 큰 그림을 그려내는 슬기를 내보여야 한다. 아무튼 당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이 앞으로 30년, 50년 당진경제의 미래를 결정짓는 관건이 된다는 각오로 다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당진경제의 미래를 설계하는 주체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08-07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