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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은 왜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나?
    세계 인류는 아직도 지구생태계의 주인이어서 지구촌을 자기 멋대로 짓밟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착각속에서 살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 지질학계에서도 “인간 활동에 의해서 지질학적 변화가 일어났고 이를 정상화 시키기 위한 역할을 인류가 담당해 나가야 된다”는 홀로세에서 새로운 인류세의 전환을 선언하겠다고 결의하였다. 결국 세계 인류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만 지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대전환시대가 개막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세계 인류는 지배하고 뺏고 뺏기는 경쟁시대를 청산하고 나눔과 협력에 의한 새로운 공생발전시대로 전환시켜 나가야 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1만년간 살아왔던 세계 인류의 생활방식에서 새로운 나눔과 협력체제의 공생발전사회로 전환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반성이 있어야 마음이 바뀌게 되고 마음이 바꿔야 행동이 바뀌게 되는 의식개혁이 전 세계 인류들에게 이뤄져야 한다는 어려운 난제가 가로 놓여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구환경은 인간에 의해서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하였고 자신의 편의위주의 생활을 하면서 지구생태계를 짓밟고 망가뜨린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사실 지구환경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1972년 러브록의 ’가이아 가설‘의 논문에 의해서 이다. 처음 가이아의 이론이 나왔을 때에는 많은 과학자들은 근거가 부족하고 지나치게 서정적이라며 이를 무시했다. 그렇지만 20세기 들어서 지구온난화, 플라스틱 쓰레기 등 지구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이를 해결해 나가야되는 입장에서 지구환경을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영국 ‘가디언’의 환경 전문기자인 조나단 와츠는 "만일 러브록이 없었다면 전 세계 환경 운동이 훨씬 더 늦게 시작됐을 것이다"며 “지구환경이 왜 이렇게 오염되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조차 하지 못한 채 세계 인류는 아직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1543년,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세계 인류는 하나님의 천지창조설을 굳게 믿었고 이에 기초로 한 천동설을 믿고 지냈다. 그런데 갈리레오가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 뒤 100년 후인 1632년에 과학적으로 이를 증명하게 되면서 지동설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화석에 의해서 각종 생물체의 역사가 밝혀지면서 지구생태계는 천지창조설에 의해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서 지구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지구환경은 세계 인류가 해결해 나가기에는 너무나 벅찬 과제로 환경오염이 세계 인류의 생존문제로 부각되면서 많은 시련을 겪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지구 대기의 약 0.03% 정도를 차지하였던 것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화석연료의 사용, 산불, 화산활동 등에 의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그 비율이 0.04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지구온난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기후변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없게 되어 각종 기상이변이 일어나 기상재앙으로 많은 인류들은 생명의 위험에 처해 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기상재앙도 따지고 보면 이산화탄소량이 갑자기 증가하여 ‘가이아’가 생명력을 유지하여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열대우림이 파괴되면서 지구가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조차도 상실하게 되면서 지구생태계 멸종까지 맞이하게 될 운명이라는 것이다. 지구의 탄소 비중은 0.03%라는 매우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나 원시 지구의 탄소 비율은 금성, 화성과 비슷하게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지구가 생명체를 배태하면서 이 생명체가 지구의 대기 성분이 바꾸게 되었다는 이것이 진화 발전되면서 오늘날 지구촌이 형성되었다는 유기체설이 러브록에 발표되면서 이것이 사실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즉 광합성을 하는 세균, 조류(藻類) 등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내뿜어 동물세계가 형성되고 이들이 공생발전하는 먹이사슬이라는 네트워크에 의해서 지구촌은 진환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산소가 존재하지 않던 원시대기에 광합성 박테리아의 출현 이후 산소 농도가 계속적으로 증가 시켰고 현재 상태인 21% 수준이 유지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구 기온은 평균 15도를 이루면서 생물체가 살기에 알맞은 지구환경을 조성하면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지구라는 거대한 생명력을 가진 주체가 이를 조정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지구환경이 이뤄진 것이다. 대기 중의 산소 농도는 과거 2억 년 동안 15∼20% 범위에서 유지돼왔다. 이것은 지구가 생물권에서 일어나는 광합성과 호흡양의 조절, 그리고 물질순환을 통해 대기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지속적으로 조절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생명의 탄생에 있어 첫 단계는 핵산과 아미노산 등 생명을 구성하는 단순한 유기물이 만들어지는 화학 반응이었다. 1953년 이뤄진 밀러-유리 실험은 물, 메탄, 암모니아, 수소가 있는 혼합 기체에서 번개의 역할을 하는 전기 스파크로 그런 분자들이 만들어짐을 확인하였다. 밀러-유리 실험에 쓰였던 혼합 기체는 원시 지구의 대기와 조성이 같지는 않았으나, 이후 원시 지구 대기와 좀 더 유사한 조성을 사용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최근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지구가 형성되기 전부터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그러한 유기물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이 생명이 탄생하면서 자신과 유사한 자손을 낳는 능력 (자가증식),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결함을 고치는 능력 (물질대사), 음식이 들어오고 노폐물이 나가며, 원치 않는 물질은 막아내는 경계막 (세포막) 등으로 진화 발전하게 되었다. 그 이후 식물 전성시대를 거치면서 식물들은 광합성 작용을 통하여 탄소화물(포도당)을 만들었다. 이 탄소화물들은 동물들의 먹이감이 되어 먹게 되면서 동물과 식물은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다. 더욱이 식물들은 탄소로 호흡하고 산소를 배출하는데 반해 동물들은 산소로 호흡하고 탄소를 배출하면서 이들은 서로 생존하기 위한 긴밀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같이 식물들이 탄소동화작용을 통하여 탄수화물을 만들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게 되었다. 동물들은 식물들이 만들어 놓은 탄수화물을 먹이로 삼고 산소를 흡수하고 탄소를 배출하면서 동물과 식물들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존하여 나가는 공생발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만심으로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하고 지구생태계를 자기 멋대로 짓밟아 더 이상 지구환경이 진화발전시켜 나가는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지구촌은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다. .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지역의 빙하가 해빙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수 염도까지 낮아져 기후변화의 핵심역할을 담당해 왔던 대서양 해양교류를 중단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즉 적도 지역의 더운 해수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지구 기온을 평온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던 대서양 해류교류가 중단되면서 기상시스템이 무너지면서 극한 기상이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기상이변을 제임스 러브록은 ‘가이아의 ‘복수’라는 저서에서 “지구환경이 항상성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한 자기회복을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몸부림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지구환경의 역습은 기후위기뿐만 아니라 인수 전염병의 창궐, 지구생태계의 멸종에 이르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하면 지구생태계가 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5-07
  • 22대 국회의 진로는 어디로 갈 것인가?
    요즈음 정치권을 보고 있노라면 앞뒤가 맞지 않고 논리적이지 않은 혼란스러운 쓰레기 같은 말들만 퍼붓고 있다. 뉴스를 보면 양 진영이 있는 그대로 사실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진영논리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논리만을 내세우고 있다. 진실을 외면한채 사실을 왜곡시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죽어야 내가 산다는 전쟁논리를 도입하고 있다. 이것은 주권자인 국민들을 의견을 취합하여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논리를 짓밟고 전쟁 논리를 도입하여 독재정치를 하겠다는 노골적인 국민의 배반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국민의 대표기관이라면 주권자의 국민들을 위해서 논의하고 의사결정하는 기구이어야 한다. 그래서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춰 나가는 토론이 있어야 한다. 영수회담에서는 최고 통수권자의 자세는 분명 ’상대방을 죽어야 내가 산다‘는 전쟁의 논리로 정치를 하겠다는 의중을 읽을 수 있다. 지난 29일, 2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영수회담이 열렸다.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오는 데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오늘 여기까지 오는 데 720일이나 걸렸다고 실토하였다. 사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결과 여당의 참패로 매듭됨에 따라서 독자적인 행정력으로만 국가운영이 어렵다는 한계에 부닥치면서 협치를 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을 의식해서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하여 야당 이재명 대표에게 영수회담 제의를 하였다. 그리고 “나는 이제부터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랑하였던 일이다. 그렇지만 얼마 안 가서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난감함을 표시하면서 1, 2, 3차 실무회담을 연기하면서 영수회담 자체를 포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재명 대표가 오히려 역제안으로 의제없이 만나자고 하여 겨우 성사되었다. 영수회담은 이재명 대표가 민심을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15분짜리 원고를 읽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곧이어서 비공개로 전환된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전면으로 반박하면서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영수회담을 하였다고 하니 결론은 협치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부인하고 절대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대립정치를 선언한 꼴이 되었다. .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민심을 윤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성과를 얻어냈고 윤석열 대통령은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확인시켜준 셈이어서 결국 앞으로 정치는 협치가 아니라 국회위주의 독주체제로 전환될 수 있는 빌미를 마련해 준 결과라고 할 것이다. 지난 3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화급한 민생과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며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관계를 조화롭게 개혁하겠다”고 지금까지 대통령 수직관계를 청산하고 수평관계를 유지하는 개혁을 주장하였다. 당초 6월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관리형 비대위원장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개혁을 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면모를 갖출 수 없다는 당내 여론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할 것이다. 따라서 윤석열정부와의 수직관계를 유지해 왔던 판도를 수평관계로 전환시켜 나가는 전당 개혁에 촛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할 것이다. 이어서 3일, 22대 국회의 민주당 원내대표에 박찬대 최고위원이 선출되었다. 그는 “22대 국회 개원 즉시 윤석열 대통령이 21대 국회 때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재추진하겠다”며 “ 민생회복지원금 추가경정예산 확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직 확보 등 행동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171석을 보유한 거대 야당이 윤석열 정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어 향후 정국운영은 윤석열 대통령 중심에서 국회 중심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국회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행정부란 레임덕 현상에 빠질 수밖에 없고 미래 권력을 위한 행정체제로 전환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결국 야당주도형 행정체제도 전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지난 2일, 21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국회 임시회의에서 이태원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되었고 그리고 ‘구제후 보상’을 내용으로 하는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까지 통과되었다. 이어서 민주당 단독으로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특별법까지 통과됨에 따라서 무능했다는 비난을 받던 국회가 이제 겨우 모면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제21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들은 원칙적으로 국회의원의 임기가 만료된 때에는 자동 폐기된다. 따라서, 제22대 국회가 개원되면 다시 발의하여 논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9개 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였기 때문에 집권야당이 된 민주당의 입장에서 이를 재 발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윤석열 정부는 특검정국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전망이다.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특별법’에 대해서 국민의 힘과 대통령실은 “공수처와 경찰이 이미 본격 수사 중인 사건임에도 야당 측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는 것은 진상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10번째 특검 거부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정치 평론가들은 여권 내에서 채상벙 특검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영남권에서 공천 탈락자가 26명이나 되어 이들이 회의에 불참 할 가능성이 높아 재의결 정족수는 180명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거부권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21대 국회에서는 거부권을 부결시킨다면 윤석열 정부는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정국은 가파르게 전환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지난 22일, 민주당은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이는 수원지방검찰청의 '술판 진술 조작 회유' 의혹과 관련된 범국민적인 제보를 받기 위해 제보센터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민형배 단장은 "수원지검을 시작으로 근래에 이뤄진 검찰의 정치공작 실체를 밝혀나갈 것"이라며 "위법한 사실을 짚어 관련자를 징계하고 필요하다면 탄핵소추도 추진할 것이다. 또한 수사권 남용 사례를 축적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완전 분리 입법의 밑거름을 삼겠다. 최종적으로는 검찰이 시민을 위한 정부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특별대책단 간사에는 박균택 당선인이, 신상조사 팀장과 특검탄핵추진 팀장, 검찰개혁제도개선 팀장에 각각 주철현 의원, 김용민 의원, 이성윤 당선인이 선임됐다. 제보센터 운영은 김문수 당선인이 담당한다. 박균택 간사는 “그동안 검찰이 보여 왔던 여러 부당한 행태들, 예를 들어 과잉 소환이나 악의적인 피의사실 공표 반복 행위 그리고 야당 대표를 정치적 사냥물로 삼아서 수사권을 남용한 행태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한 진상 조사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윤석열 정부는 식물정부로 전락될 수밖에 없어 향후 특검, 탄핵문제가 급진전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89년, 노무라 경제연구소 오쿠무라 경제조사실장과의 ‘88올림픽 이후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대담을 나눈 적이 있었다. 그들은 경제전망을 국민의식의 질과 방향을 철저한 설문 조사를 통하여 이뤄지는데 많은 경제전망기관들 중에 가장 적중률이 높다고 자랑하였다. 경제도 국민의식의 질과 방향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치가 국가운명을 결정한다고 과언이 아니라면서 정부가 88올림픽 이후 기업경영체제를 ‘주인과 머슴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 것이냐?에 따라서 한국경제의 장기전망은 크게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결국 모든 조직의 운명은 그 시스템에 운영체제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세계 역사를 살펴보면 대체로 정치 권력의 운명도 국민들이 먹고 살아가는 경제문제, 국민들의 갈등을 완화시켜 나가는 안정적인 국정운영 유지라는 네트워크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간 국민들의 먹고 사는 경제적인 문제나 국민들의 갈등을 완화시켜 나가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여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 당하고 있어 이를 수정 보완해 나가는 정치를 하지 않으면 결국 소멸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성을 넘어설 수 없는 것이다. 4월 총선에서의 민심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라고 명령을 내려졌는데 조금도 변하지 않는 윤석열 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급진적으로 쇠퇴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는 정치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22대 국회가 개원되면서 레임덕을 겪는 행정부와 국회주도형 행정체제가 혼란을 야기하는 정치혼란 상태가 진행되는 레임덕 현상이 본격화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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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아빠가 미안하다, 널 몰랐구나
    며칠 전 전국 청소년 글짓기 심사를 끝내면서 갖는 유감입니다.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받들어 유한재단이 해마다 5월이 되면 전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백일장을 개최합니다. 올해로 28년째니 연륜이나 규모면에서 전국 규모로 열리는 대표적 청소년 백일장입니다. 올해는 천여 명의 청소년이 아카시아 향이 흩날리는 유한공고 교정에 모여 초?중?고별 글제에 따라 글 향기를 뽐냈습니다. 씁쓸한 것은 ‘내가 아버지라면’ 이란 글제를 놓고 중학생들이 보여준 아버지에 대한 의식 때문입니다. 글제를 택할 때 10대의 자녀들이 평소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글을 통해 아버지 상(像)을 유추해보자는 의도가 있었지요. 글제를 내면서 ‘혹시나’ 했는데, 적지 않은 학생에게서 아버지의 이미지가 긍정적이지 못함을 확인하고 말았습니다. 학생들은 아버지가 칭찬에 인색하다는데 불만이 컸습니다. “잘했네” “알았다” “수고했어.” 등과 같은 정감 없는 아버지의 말투에 아이들도 묻는 말에나 답하는 단답식 대화가 늘어남을 알 수 있었지요. 아버지의 칭찬이 있을 때도 그 뒤에 따라올 말에 신경을 쓴답니다. 때 아닌 칭찬이 의심스럽다는 눈초리죠. “그래 그건 잘했어. 그런데 넌...” 한숨까지 섞인 조언을 듣노라면 작은 희망조차 웅크려진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순수한 칭찬에 목말라합니다. 아버지의 특징으로 감정표현이 없다고 합니다. 무뚝뚝한 아버지, 어려운 아버지라고 쓴 학생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원합니다. 내 이름을 자주 불러주는 아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아빠를 기다립니다. “이리와 봐” 식의 부름보다 격려의 부름이, 사랑의 부름이었으면 한답니다. “넌 왜 엄마를 통해서 말하지?” 아버지의 불만도 이해는 되지만 사실 자초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평소 대화가 부족했다는 방증이지요. 아이들은 철부지가 아니었습니다. 속에 담아놓고 말을 안 할뿐,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아는데도 다가서기가 쉽지 않은 분일뿐이지요.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어버이날, 친구들과 나눈 에피소드입니다. 어버이 날이라고 아들이 전화를 했을 때, 예전에 우리는 첫마디를 이렇게 말했지요. “그래 나다. 기다려 엄마 바꿔줄게” 아들이 그게 아니고요 하면 “벌써 돈 떨어졌냐?” 그래도 아들이 용기를 내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때의 대답은 더 걸작입니다. “미친 놈, 뚱 단지 같긴!” 옛날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파안대소했습니다. 자식의 마음을 알면서도 멋대가리 없는 말을 했다고. 따지고 보면 그렇게 큰 아들이 지금의 아빠들입니다. 대를 이어 배워온 언어의 관습이 그렇다면, 누구를 탓할 입장도 아니지요. 대화도 훈련이 되지 않으면, 끊기고 단절되기 싶습니다. 대화의 부족이나 불만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정서적 불만으로 이어집니다. 갈수록 멀어지는 아버지, 외톨이가 되는 아버지는 어쩌면 현대사회가 만든 자화상일지 모릅니다. 피곤에 절어 밤늦게 퇴근하고 새벽처럼 나가는 아버지... 가뜩이나 어려워진 자영업자 아버지... 그 침통함이 무의식중에 그렇게 비춰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의 노고에 감사하면서도 강한 이미지 때문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아이들은 크면서 아버지가 힘없는 존재라는 것을 압니다. 엄마가 자녀들과 대화를 독점하고 있을 때 혼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쓸쓸해 보였다고 합니다. “나 요즘 힘들다”고 엄마에게 말할 때는 아버지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도 느껴졌답니다. 좋은 세상이 된 줄 알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아버지란 존재가 외롭기는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사람은 태어난 후 ‘아빠, 엄마‘ 로 부르며 성장기를 보내다가 때가 되면 ’아버지 어머니‘로 바꿔 부르기 시작합니다. 멀리 이스라엘에서도 같은 호칭을 사용한다고 해 놀랐습니다. 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를 담임하다 정년퇴임하고 거창으로 내려간 친구 이재철 목사가 전하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을 갔을 때, 누가 아빠하고 뒤에서 부르더랍니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이스라엘 아이가 자기의 아빠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뜻의 어휘지만 ’아빠‘와 ’아버지‘는 의미가 사뭇 다릅니다. 아빠는 아버지를 뜻하는 아람어고, 아버지는 역어인 헬라어입니다. 아빠로 불리는 아버지는 자식에게 무한책임을 지지만, 아버지로 부르는 아들은 부모를 섬기는 모습을 뜻합니다. 그런 역할과 기능이 어휘에 담긴 거지요. 지금은 자녀들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아빠의 자리에 있습니다. 모든 헌신으로 아이들을 키우지만, 어느 날이 되면 아버지의 자리로 옮겨 앉아야 합니다. 그 과정이 아름다우려면 아버지가 자녀들과의 대화에 새로운 눈을 떴으면 합니다. “아빠가 미안하다. 네 맘을 헤아리지 못해서”라는 생각으로. 소설가 이관순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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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난파선이 되어가는 지구촌 되살리기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가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여기에서 지금까지 1만년간 지켜내려온 홀로세를 마감시키고 새로운 인류세 전환을 선언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세계 지질과학총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지질과학분야 주요 쟁점인 달자원탐사 등 우주지질,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등 탄소중립, 방사성폐기물 지층처분, 에너지 개발, 지질공원 등을 주요 주제로 대형 전시 홍보관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인류세(Anthropocene)란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의 상실, 인공 물질의 확대, 화석연료의 연소나 핵실험에 의한 퇴적물의 변화 등 지질학적 변동이 모두 인류 활동이 원인으로 꼽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선언함으로 지금까지 인간들이 살아왔던 역사적인 사실을 반성하고 새로운 인간상을 창출시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콘크리트가 인류세를 대표하는 물질로 언급되며 한 해 600억 마리가 소비되는 닭고기의 닭뼈를 인류세의 최대 지질학적 특징으로 꼽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지구에 있는 전체 포유류 생물량의 60%는 가축이며 인간이 36%이다. 나머지 4%만이 야생 포유류가 차지하고 있어 포유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야생 포유류가 멸종되고 이젠 겨우 4%만 남아 있도록 인간이 지구생태계를 짓밟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에서는 “동식물종의 25%가 절멸 위기에 처했고 모든 곤충종 중에서 40%가 감소하고 있으며 수십 년 안에 절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화분을 매개하는 꿀벌이나 나비와 같은 곤충이나 동물의 배설물, 사체를 분해하는 곤충, 수중에서 산란하는 곤충의 멸실 가능성은 더욱 높아 지구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없는 위험성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종자식물의 75%와 식료 공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작물의 수분은 곤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앞으로 식량부족 현상은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기후위기로 세계적으로 물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식량부족과 물부족이 가속화되면서 지구생태계는 생존의 위험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구촌이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는데 세계 인류는 그 책임을 통감하고 다함께 난파선이 되어 가는 지구촌을 되살려 나가는 일에 집중해야 된다는 것이다. 기상청이 최근 발간한 ‘2021년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서는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 6,500만년 동안 280ppm 유지해 왔으나 산업혁명 이후 250년 동안에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최근에는 423ppm까지 1.5배나 상승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유엔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는 1.5도 이하에서 억제되어야 지구환경을 되살릴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ppm을 유지 지켜나가야 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2019년 이후 탄소농도 연평균 증가율은 2.7ppm으로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10년 내에 1.5도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어서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마지노선을 얼마 남겨놓지 못한 실정이다. 그렇지만 세계 각국들은 지구환경을 되살리겠다는 다짐보다는 국익을 챙기에 여념이 없어 전쟁 준비와 전쟁을 일삼고 있으니 세계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2023년,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전 지구적 탄소감축 이행점검’을 실시한 결과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현재의 계획이 한참 부족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즉 당사국들이 제출한 2030년 국가 탄소감축목표(NDC)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지키는 것보다 203억~239억톤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탄소중립 목표대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는 국가가 단 한 곳도 없고,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할 가능성은 1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래서 탄소 배출량 감축이 시급한 만큼 각 당사국의 감축 계획을 더 높이자고 합의하였으나 묘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세계자연기금(WWF)은 “2030년 이전까지의 약속을 재검토 및 강화하고, 2030년까지 43%, 2035년까지 60%의 배출량을 감축하는 2035년 목표를 발표해야 한다”며 “다양한 목표 격차를 해소하는 이행 경로의 수정을 담은 강력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두바이 당사국 총회에서 198개 당사국들은 지구 온도 상승 억제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에너지 부문에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UAE 컨센서스”를 채택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 내용은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확충하고 에너지 효율을 2배로 증대하며, 원자력 및 탄소 포집 활용·저장(CCUS) 등 저탄소 기술을 가속화하는 내용 등을 합의하였디. 우리나라의 경우 재생에너지 비중이 현재 7%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2023년까지 세계 평균 재생에너지 비중을 68%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는 목표설정이 불가피한 입장이다. 결국 앞으로 6년에 지금 재생에너지 비중의 10배나 되는 목표를 달성하여야 한다는 무거운 부담을 안게 되었다. 2021년에는 메탄 감축 국제협약을 내놓았다. 메탄은 전지구 온실기체(가스)로 인한 온난화 효과의 16%에 기여하고 있고(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2021),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 21배나 높으며 대기 중 체류기간이 약 9년으로 짧아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탄소중립을 완성시키는 가장 빠른 방안이라는 것이다. 산업화 이전에는 지구 평균 메탄 농도는 722ppb이었는데 2021년 지구급 관측소인 하와이 마우나로아에서는 1,896ppb로 기록, 2.6배나 증가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매년 17ppb씩 상승하고 있어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국제협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부분 국가들이 서명하였다. 한편 2022년 12월,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에서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채택하였다. 여기에서는 지구생태계의 생물 멸종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육상 및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지역 등으로 보전·관리하고, △훼손된 육지 및 해양 생태계를 최소 30% 복원하며, △과잉 영양유출을 절반으로, 살충제 및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부정적 위험을 줄이고, △침입외래종의 유입 및 정착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이전과 비교해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실천목표가 채택됐다. 더욱이 2050년까지는 전 지구적으로 육상 및 해양의 50%를 생태보호 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결국 세계 경제가 지구환경을 되살려 내기 위해서는 탄소중립과 생태보존이라는 2개의 날개로 비상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녹색성장에서 가장 먼저 해야 될 과제는 우선 화석연료를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키고 ICT를 적용한 에너지 수요관리 플랫폼을 구축하여, 지역 공동체 내 이용자끼리 에너지라는 공공재를 거래하는 에너지 공유경제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계와 기계(M2M) 등 기술개발로 연결 범위가 확대시키는 초연결사회가 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저탄소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되는 초연결 저탄소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화력발전 설계수명이 통상 30년 수준으로 감안 할 때, 선진국에서는 2030년까지 잔존 수명이 남아 있는 비중이 79%, 2040년까지 약 43%가 되고 인도, 중국 등 신흥국의 경우 2030년 기준으로 83%, 2040년 기준 약 61%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CCUS(탄소 포집 저장 활용)기술을 개발, 도입하여 LNG발전으로 전환시켜 나가는 단계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CCUS는 개발 도입초기단계에 있어 운영비용은 탄소배출권의 100배 이상이나 부담해야 되는 실정이어서 언제부터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알 수 없다. 더욱이 재생에너지 시설확대도 기존 송배전시스템을 활용할 수 없어 재셍에너지 시스템을 탈탄소化, 분산化, 디지털化로 전환시켜 나가는 3D운동을 통한 새로운 송배전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재정부담을 해야 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따라서 실용가능한 기술을 활용하여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는 지혜를 모아서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가는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후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탄소중립의 길은 멀고 많은 난관이 가로 놓여 있다. 세계 인류가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세계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함께 난파선이 된 지구촌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를 되살려 나가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4-29
  • 여야 영수회담 그 이후
    총선 이후 여야 영수회담은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갖겠다고 발표하였다. 많은 국민들은 여당이 4월 총선 참패 이후 17개월만에 실시되는 여야 영수회담에서 국정 기조를 바꿔나가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까 혹시나하는 마음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총선 참패 이후 첫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방향은 옳았지만 소통과 홍보 부족 때문에 총선에서는 국정운영이 저평가받고 있다.”며 국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의 오만과 독선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이 취임초 ”지지율이 1%가 되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던 오만과 독선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밝힌 것이 되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갑자기 11%포인트나 추락, 23%를 보였다.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 없이도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때부터 손바닥에 왕(王)를 그리고 나오면서 “전두환 대통령도 정치를 잘했다”고 독재정권을 칭송하였다. 이는 검찰 권력을 이용하면 정적으로 충분히 제거할 수 있어 전두환 대통령과 같은 독재정치를 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디. 그래서 취임 초부터 국민지지율이 30%대를 유지하고 매주 토요일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외치는 촛불시위가 지속 되고 있는데 이에 아랑곳 하지않았다. 그리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제거하기 위해서 400번이 넘는 압수수색을 하면서 언론을 앞세워 곧 무거운 죄를 확정되어 죄수의 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법 리스크를 강조하였다. 그렇지만 대통령 선거이후 2년동안 이재명 대표 정적 제거에는 아무런 결론을 확정짓지 못한채 국회에서는 담당 검사들을 탄핵 소추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통령은 국가 최고 권력자로서 “국민들을 위해서 헌법과 법률을 지키겠다.”는 취임선서를 한다. 이는 결국 국민을 위한 정치적인 활동이 대통령의 본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4월 총선에서 여당은 헌법 개정을 저지하는 선을 겨우 지키는 참패를 하였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조금도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도 없이 자신이 옳다는 오만과 독선을 내보였다. 이에 국민들은 등을 돌려 국민여론은 갑자기 11%나 폭락, 23%선까지 추락하였고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직전 지지율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그래서 곧 국민들의 탄핵 열풍이 불어올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영수회담을 제의하였다. 그리고 나서 윤석열 대통령은 ”나는 이제부터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이를 “지난 2년 동안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 설계·집행하는 데 업무 중심이 가 있었다. 지금부터는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과 정책에 대해 더 설득하고 소통하겠다.”라는 뜻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는 지금까지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자백과도 같이 들렸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 사회 갈등 중재, 국민 통합 등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민생 위기를 깊게 만들고, 오만하게 국민 위에 군림하려 했던 자신의 스타일을 그대로 밀어 부치는 일에만 열중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정적들은 과감하게 제거하면서 정치 검찰력을 동원하는 독선과 오만으로 사리사욕만 채우는 전형적인 독재정치를 일삼아 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언론에서 모든 분야에 있는 그대로 진실을 보도하도록 하지 않고 보수와 진보의 양편으로 갈라치기를 하면서 국민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TV 뉴스 데스크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 패널들이 나와서 이념적으로 사실을 판단토록하여 진실을 왜곡시켰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가짜 뉴스를 만들어 기존 언론들은 나팔수 노릇을 하게 만들어 언론을 무력화시키는 일을 일삼아 왔다.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에 의해서 왕(王)인 된 것이라는 착각으로 검찰 권력을 동원하면 얼마든지 독재정치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그 동안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R&D 예산 대폭 삭감은 물론 위법 행위가 의심되는 정부 인사의 임명에 이르기까지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그대로 밀어 부쳤다. 그래서 국민들의 지지율이 30%에 머물러 있는데도 이런 독주체제는 멈추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번 영수회담에서 총선 민심을 그대로 전달해야겠다면서 ”국민에게 사과, 채상병 특검 실시, 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 제한,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등 의제를 제시하였다. 그렇지만 대통령실은 의제선정에 난감한 입장을 보이면서 1, 2, 3차 영수실무회담을 결렬시켰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아무런 의제에 구애를 받지 않고 만나겠다고 역제의하면서 29일 2시 영수회담이 열리게 되었다. 윤석열 정부는 그간 국민의 힘을 조직적으로 장악하고 국회의원들을 좀비 정치세력으로 활용하여 무조건 윤석열 정부에 충성토록 만들었다. 더욱이 야당 일부 국회의원까지 비리를 캐비넷에 넣고 협박하는 정치를 하면서 국회까지 장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총선에서 참패를 한 국민의 힘 당선자들은 국회는 더 이상 대통령과의 수직관계를 청산하고 수평관계로 전환시켜나가야 된다는 좀비정치세력 역할을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지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192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은 거부권 행사했던 9건을 재논의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옥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행정기관은 물론 법원, 검찰조직까지 흔들리면서 절음발이 오리와 같이 기우뚱거리며 걷는 레임덕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결국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세력들은 사라지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채상병 특검에서 대통령의 개입한 소지가 발견된다면서 즉시 탄핵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우리나라는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오만과 독선에 빠진 대통령은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면서 권좌에서 물러난 역사적 사실을 안고 있다. 결국 오만과 독선에 빠진 대통령은 국민들이 절대적으로 용서하지 않는 정치풍토가 마련된 셈이다. - 3.15 부정선거로 인한 4.19혁명에 의해서 자진 물러나겠다는 하야선언으로 하와이로 쫓겨 났던 이승만 대통령 - 18년간 장기집권으로 오만과 독선으로 일괄해 온 박정희 대통령은 김재규라는 중앙정보부장의 저격으로 숨을 거둬야 했던 궁정동 안가의 모습 - 5.18 광주사태를 조작하여 대통령 권좌에 올랐던 전두환 대통령은 6.10 사태로 직선제 개현을 하고 백담사를 유배를 당했다고 결국에는 형사재판도 피할 수 없었던 비참한 말로 -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탄핵심판에서 파면을 당하고 형사처벌을 받아야 했던 박근혜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도 이런 역사적 사실에서 검찰독재는 성공할 수 없으며 결국 비참한 말로를 겪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민주화 과정에서 국민들은 스스로 주권자임을 자각하는 인식수준이 높아져 오만과 독선에 빠진 대통령은 더 이상 용서하지 않는 국민들의 저항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높은 정치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 힘이 참패를 당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정채검찰권을 믿고 오만과 독선을 유지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권력 누수현상은 불가피하게 닥쳐올 수밖에 없다. 이는 대통령의 지시 명령은 아무도 호응하지 않는 비참한 대통령으로 남게 되는 레임덕 현상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는 식물 정부로 전락 되어 비참한 말로를 맞게 될 것이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첫 출발이 좋으면 성공을 거둘 수 있고 첫 출발이 나쁘면 결국에는 비참한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결국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이 주권자의 국민을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출발한 윤석열 정부의 말로는 비참한 실패로 매듭될 수 없다는 역사적 진실을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고 할 것이다. 성경에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질 때 10배, 100배의 결실을 얻는다”고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할 때 그의 미래는 밝고 희망찰 수 있다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책임을 윤석열 정부는 지지 않을 수 없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04-29
  • 음악은 천상의 소리
    밤바람이 선득한 주말. 저녁을 먹고 장자호수공원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사람들이 오가는 사이로 청아한 색소폰 연주음이 들려옵니다. 발길이 절로 이끌려 간 곳엔 한 분이 ‘셀프 콘서트’를 열고 있네요. 잔디밭에 앉아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칩니다. 연주력이 준수한데다 가을밤의 정취까지 더해져 색소폰 선율에 젖는 아름다운 가을밤을 즐겼지요. 음악은 사랑을 전하는 신의 소리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을 하나로 묶어 주지요. 음악은 연주자의 기쁨도 되지만 만인의 즐거움도 됩니다. 연주가의 재능을 부럽게 바라본 영화가 있습니다. ‘어거스트 러쉬.’ ‘음악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운명을 부른다.‘는 말이 잘 어울린 영화지요.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와 촉망 받는 첼리스트 라일라의 보석보다 반짝였던 단 하루 밤 이후, 남자는 그녀를 한 번도 잊은 적 없고, 여자는 얼굴도 모르는 낳은 아이에 대한 그리움을 놓은 적이 없지요. 이들의 믿음 하나는 “음악이 있는 한 우리는 다시 만날 거야”라는 것. 부모의 DNA를 받은 아이는 일찍부터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보입니다. 시설에서 자란 11세의 소년은 부모만이 자신의 음악을 알아볼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뉴욕을 찾아갑니다. 모든 게 신비한 뉴욕. 도시가 만드는 수많은 소리들이 소년의 청각에 음계로 포착됩니다. 소년은 아이들을 모아 거리에서 노래를 시키는 워저드를 만나 어거스트란 이름으로 거리 연주자로 등장해 천부적인 실력을 보입니다. 하루는 소리에 끌려 교회 합창단 연습장에 들렸다가 처음 보는 오선지와 오르간 앞에서 작곡하고 연주하는 놀라운 재능을 발휘합니다. 이를 지켜본 목사님이 줄리어드에 음악천재로 추천합니다. 줄리어드에서 사모곡 라프소디를 작곡해 주위를 놀라게 한 어거스트. 마침내 뉴욕필하모니 콘서트에 특별 출연자로 초청됩니다. 줄리어드 출신의 유명 첼리스트(엄마)와 함께. 하지만, 연주회를 앞두고 위기가 오죠. 워저드가 연습장에 나타나 아버지라며 친권을 주장하고 데려갑니다. 학교는 간곡히 연주회만큼은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지만 거절당하죠. 금관악기가 아이의 영혼을 뽑는다는 그릇된 인식으로... 다시 광장 연주에 나서는 어거스트. 부근을 지나던 루이스가 소리에 홀려 찾아오고, 금세 호흡을 맞추더니 황홀한 기타 2중주를 펼칩니다. 어거스트가 오늘 밤 있을 센트럴파크 공연을 알려주지만, 루이스는 귀에 담지 않고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만 주고 떠납니다. 그날 밤, 어거스트는 친구의 도움으로 탈주에 성공해 연주장으로 달려가고, 지방공연에 나서던 루이스는 뉴욕 중심가에서 아이 얼굴이 나온 배너광고를 보지요. 전율을 느낀 그도 차를 버리고 연주회장으로 내달립니다. 환호 속에 첼로 연주를 끝낸 라일라가 아이를 생각하며 공원을 빠져나올 때, 줄리어드 총장이 특별초청 지휘자를 소개합니다. 무대에 등장하는 어거스트. 환호하는 청중... 놀라운 자작곡이 그의 지휘 속에 연주를 시작합니다. 밖을 향하던 라일라가 연주음에 끌려 뒤돌아서고, 또 반대편에서는 황홀한 눈빛의 루이스가 나타납니다. 마침내 무대 앞에 이르러 12년 만에 마주 서는 남과 여... 환희의 포옹을 할 때 지휘하는 아이의 모습이 비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소리들로 가득 차 있지요. 귀를 기울인 만큼 들리기도 하고 지나치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들리는 세상의 소리를 옮겨 작곡하고 연주하는 음악천재가 말하죠. “아이들이 동화를 믿듯 저는 음악을 믿어요.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 제 음악을 꼭 듣게 될 거야요.” 어거스트의 간절한 믿음처럼 나는 어떤 믿음을 확신하며 살고 있나요? 글 이관순(소설가)
    • 오피니언
    • 기고
    2024-04-29
  • 당진시 탄소중립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탄소중립이란 화석연료의 사용을 중단시키고 에너지원을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사업이다. 이는 에너지 전환, 에너지 효율성 향상, 그리고 에너지 절약이라는 대부분 에너지관련 사업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탄소중립을 너무나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당진시가 2018년 기준 탄소배출량은 7,200만톤으로 국내에서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97%가 산업체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로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2.915만토(40.4%),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2,850만톤(39.5%, 현대그린파워 포함), 그리고 GS EPS가 314만톤(4.3%)로 전체의 84.2%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대부분은 KG스틸, 동국제강, 휴스틸, 환영철강 등 전기로 철강업체들이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당진시 탄소중립은 대부분 탄소배출을 담당하고 있는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그리고 GS EPS를 중심으로 이들의 탄소배출을 어떻게 감축시켜 나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되는 것이 아닌가? 만일 2050년에 화석연료 사용이 중단된다면 당진산업단지에서 석탄, LNG, 석유 사용이 중단된다면 당진산단 뿐 아니라 대산석유화학단지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그래서 당진서산 산업단지에 모든 배출업체들은 무탄소 청정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조변혁 조치를 해야만 당진경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이 마련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당진시는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면서 탄소중립도시 지정을 신청해 놓고 거기에 목매어 있다. 지난 4월 12일, 제3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봉균)에서 곽신근 당진시 미래에너지 과장은 “지난해 12월, 당진시가 환경부 소관 탄소중립도시 예비후보지 39개 지자체 로 선정되면서 올 2월 당진시 탄소중립도시 지정계획 수립 연구용역 수행 기관을 선정했다”며 “오는 10월 탄소중립도시로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치 당진시의 탄소중립이 탄소중립도시로 지정되면 저절로 이뤄지는 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환경부는 11월 말까지 예비 대상지를 선발하고 탄소중립도시 추진 전략과 관련 규정 등을 정비한 뒤 2024년 9월에 최종적으로 최적지 10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탄소중립도시는 정부, 지자체, 민간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본보기가 될 것이며 민간의 우수한 기후테크를 적극 활용하고 투자를 유도해 지자체의 탄소중립을 넘어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즉 탄소중립도시이란 민간과 지역이 주도하여, 지역 실정에 맞게 온실가스감축에 기여 하는 선도적인 탄소중립 이행 도시모델을 갖춘 도시로 다른 지자체에 모범이 되는 도시라는 것이다. 당진시가 생각하는 당진시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니라 환경부가 요구하는 탄소중립 도시란 이미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하고 지역 실정에 맞춰 탄소중립 모델을 완성시켜 나가는 모범적인 도시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엄청난 인식의 차이는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결국 담당직원의 책임회피에서 나오는 착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당진시의회 탄소중립·녹색성장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봉균)는 4월 18일부터 28일까지 9박 11일 일정으로 탄소중립 선진국인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 3개국을 방문한다. 즉 시의원 10명이외에 시의회 직원 8명, 집행부 3명, 탄소중립지원센터 1명 등 총 22명의 거대한 방문단이 선진국 견학을 위해서 해외로 출국했다. 견학 소요예산은 총 4,616만 5000원으로, 1인당 항공운임 및 체재비는 김덕주 의장과 김명진 부의장은 각각 505만 9820원이며, 나머지 의원과 직원은 각 450만 5790원이다 견학 목적은 △주요 선진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연계한 다양한 탄소중립 실행 현황 조사, 주요 인프라 견학 등을 통해 탄소중립 정책의 수립 및 실행 시 적용 가능한 시사점 도출 △도시재생 차원의 친환경 도시개발 프로젝트 추진사례와 연계한 탄소중립 정책 실천방안 운영사례 견학 △해수 활용 해상풍력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및 도입·운영 사례 탐방 등이다. 이런 견학이 당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22명이나 해외 견학단을 파견하고 있는지 정녕 이해할 수 없다. 2021년 국제 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50 넷제로 보고서’에서는 탄소배출량 감축은 100% 기술의 뒷받침으로 이뤄진다고 밝히고 있다. 즉 탄소 배출량 감축의 약 40%는 순수하게 저탄소 기술의 적용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고 추가적으로 55%의 감축은 저탄소 기술의 보급과 시민과 소비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서만 달성 가능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탄소중립이란 결국 이를 뒷받침해 주는 기술을 연구해서 당진산단 탄소중립에 요구되는 기술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기술은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를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탄소중립은 이미 사용가능한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야 하고 나머지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큰 그림을 그려 나가야 되는 어려운 작업에 기초하여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 중앙정부는 탄소중립에 마중물 역할만 담당하고 지자체에게 모든 책임을 떠 넘긴 상황에서 당진시가 주체가 되어 당진산업단지를 되살릴 수 있는 기술을 모색해 나가야 되는 일이 당진시 탄소중립의 첫걸음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과는 전혀 관계도 없는 탄소중립도시 지정에 목매어 있는 당진시, 그리고 다른 국가의 견학을 통하여 무슨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해외 견학방문단은 당진시민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감시해야 할 것인가? 우선 당진시가 연구해야 과제는 지금 활용가능한 25%에 해당되는 재생에너지 기술이다. 태양광 발전, 풍력발전, 지열, 바이오 에너지 등 당진지역에 알맞는 재생에너지를 모색하여 당진산단은 RE 100단지로 만들겠다고 야단법석을 떨어던 김홍장 전 시장의 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여기에서도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당진시의 탄소중립 추진상황을 지켜보면 그저 답답할 뿐이다. 동서발전 당진 화력발전소에서는 총 10,453MW의 전력을 생산하는 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이다. 그리고 민자 발전회사인 GS EPS가 LNG복합 화력발전소 1~3호기 1,503MW, 5호기 950MW, 바이오매스 발전소 100MW 등이 있으며 현대 그린파워 1 -8호기 부생가스 발전 800MW 등 총 13,806MW의 전력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화력발전 36,868MW의 37%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이렇게 엄청난 규모를 앞으로 어떻게 구조변혁을 해야만 당진경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까?”가 당진시 탄소중립의 핵심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는 폐기되는 석탄화력발전 없이 모두 2030년까지 LNG전환 +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통하여 암모니아 수소 혼소 발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과연 이런 동서발전 탄소중립방안이 당진경제의 미래와 어떤 연관이 있으며 당진시민들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살펴야 한다. 독일 함무르크의 무어부르크 화력발전소는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지하고 그 자리에 그린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공급 및 활용까지 수소 경제 허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진시도 화력발전소 그 자리에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하여 수소경제를 리드해 나갈 수 있는 당진경제의 지속발전 기틀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연구대상은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은 아직 탄소배출권의 100배 이상이나 되는 부담을 안고 있어 상품성으로 가치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이며 암모니아 수소 혼소발전도 완전한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당진시는 무슨 조치를 해야 될 것인지를 검토해야 되는 일이다. 현대제철은 2020년까지 5년간 탄소배출권 부채가 1,571억원으로 매년 314억씩 적립되는 탄소배출권 부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CCUS기술 실험용으로 2조원을 투자하여 현대그린파워에 부생가스 발전과 수소생산시설을 건설하여 이에 대한 큰 부담도 안고 있어 이런 부담을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현대제철은 지속적은 발전기틀을 상싱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물론 포스코와 함께 수소환원제철 공법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저탄소 새로운 철강생산 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도입하여 철강스크랩을 중심으로 하는 신형 전기로를 활용기법을 개발하여 저탄소 제강체제를 구축한다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지만 대체로 대규모 수소생산이 가능한 2040년까지 글로벌 철강업체들은 수소환원제철이 가능하기 때문에 2040년 이후에 본격적인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현재 재무상태로 2040년까지 탄소배출에서 오는 부담을 안고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이를 당진시가 어떻게 지원해 나갈 것인지를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당진시는 이런 대형 배출업체의 사정에 맞는 탄소중립방안을 마련하면서 2030년, 2050년 당진경제의 미래상을 수립하여 당진경제에 걸 맞는 기후테크산업을 유치시켜 당진경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을 유지해 나가면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2050년에는 한국의 청정에너지 생산, 저정, 유통시켜 나가는 허브로써 역할을 담당해 나갈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 나가야 될텐데 이런 인식을 갖지 않고 그저 탄소중립도시에 목이 매어 있으니 이를 어찌해야 할 것인가? 각주구검(刻舟求劍)이란 말이 있다. 춘추전국시대 초(楚)나라의 한 사람이 소중히 여기는 칼을 가지고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다가 그만 실수로 쥐고 있던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놀란 그는 얼른 주머니칼을 꺼내서 칼을 빠뜨린 부분의 뱃전에 자국을 내어 표시를 해 놓았다. 그는 “칼이 떨어진 자리에 표시를 해놓았으니 찾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배가 언덕에 닿자 뱃전에서 표시를 해 놓은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 칼을 찾았으나 칼은 없었다. 이같이 사실에 부합되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을 각주구검(刻舟求劍)식이라고 일컫는다. 당진시의 탄소중립 정책은 각주구검(刻舟求劍)식으로 추진되고 있지 않은가?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더 이상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당진시장이 직접 나서서 이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당진경제의 생존여부가 달려 있는 탄소중립을 담당직원에게 맡겨 놓고 먼 산만 쳐다보고 있는 꼴을 당진시민들은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4-22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 어쩌면, 삶도 꿈이 아닐까
    다뉴브 강 유람선 침몰로 26명의 귀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여섯 살 어린 딸과 헝가리 여행 중이던 3대 가족이 모두 변을 당했다는 비보에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죽음이 어울리지 않는 어린 손녀와 젊은 엄마, 떠나기에 이른 60대 할머니와 할아버지.... 우리 집도 3대가 살다보니 더 애틋하고 속이 쓰라립니다. 그들 가족은 이번 여행을 떠나면서 얼마나 좋아했을까 마치 꿈인 것처럼. 삼국유사에 조신(調信)이란 스님이 있습니다. 하루는 강릉 태수의 딸을 보고 한 눈에 푹 빠져듭니다. 고개를 흔들어보지만 흠모하는 마음만 깊어질 뿐... 낙산사 부처님 앞에 나아가 사랑의 성취를 간절하게 빕니다. 그런데 어쩌나, 소문도 없이 그녀가 혼처를 정해 떠나가 버렸으니. 고통을 명상으로 수행해온 스님이라지만, 애욕을 명상으로 수행하기에 조신은 너무 젊었습니다. 마음의 정처를 잃고 부처님 앞에 심경을 호소하며 슬피 울다가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눈물의 기도 때문일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꿈에도 잊지 못한 여인이 빛처럼 홀연히 나타난 겁니다. “부모님 명으로 혼인을 했지만 저도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먼 길을 찾아왔으니 같이 살자고 합니다. 순간, 조신의 심장은 얼마나 벌렁거렸을까요. 두 사람은 벅찬 가슴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비록 가진 건 없어도 건강한 몸과 사랑으로 가득한 마음이 있으니 비가 새는 오두막집이면 어떻겠어요. 소박한 삶에 만족하며 행복해했습니다. 아이를 다섯 낳으면서 어언 4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행복했는데, 이상 신호가 감지됩니다. 더듬이 부러진 곤충처럼 방황하며 서로에게 부담이 되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살림살이는 나물죽을 먹을 만큼 궁색해진데다, 잇달아 비극은 찾아옵니다. 명주의 해현 고개를 넘다가 열다섯 살 큰 아들이 굶어죽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부부는 통곡하며 시신을 거두어 길가에 묻어줍니다. 젊음은 가고 몸은 쇠약해져 병들고, 춥고 배고픈 생활고가 그들을 덮쳤습니다. 또 하루는 열 살 된 딸아이가 구걸을 나갔다 개에 물려왔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방에 누이고 하염없이 흐느끼던 부인이 눈물을 닦으면서 말합니다. “내가 당신과 만났을 때는 젊고 얼굴도 아름다웠으며 입는 옷도 좋았습니다. 음식이 있으면 나누어 먹었고, 몇 자의 옷감만 생겨도 함께 옷을 지어 입었지요. 오랜 세월 정은 거슬림 없이 쌓였고, 사랑도 깊었으니 가히 두터운 인연입니다. 허나, 몸은 쇠해지고 병은 깊어진데다 춥고 배곯는 것도 지쳤습니다. 이젠 사람들조차 내미는 죽 사발을 외면하니 문전에서 당하는 부끄러움은 태산같이 무겁습니다. 아이들이 추위에 떨고 굶주려도 돌봐줄 방법이 없는 데 어찌 부부의 마음에 애정인들 견뎌내겠습니까. 붉은 얼굴과 예쁜 웃음은 풀 위의 이슬이고, 난초 같은 약속도 바람에 날리는 풀잎일 뿐. 내가 있어 당신에게 누가 되고, 나는 당신 때문에 괴롭습니다. 지난날의 즐거움을 생각하니 바로 근심과 걱정의 시작이었습니다. 당신이나 나나 어쩌다 이 지경에 왔습니까. 새들이 함께 굶어 죽는 것보다는 짝 잃은 새가 거울 앞에서 짝을 찾는 것이 되레 나을 것입니다. 추울 때는 버리고 더울 때는 가까이 함이 사람으로 못할 짓이나, 나가고 멈춤이 인력으로 될 일이 아니요, 헤어지고 만남도 운명에 달린 일입니다. 우리 이만 헤어졌으면 합니다.“ 여인이 정갈하게 정리해주니 남자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요. 기가 막힌 현실 앞에서 가족은 흩어져야 합니다. 사랑도 삶도 허망함을 곱씹으면서. 타다 남은 초롱불은 어른거리고 밤도 지나 동이 트려합니다. 아침이 되자 조신의 수염과 머리털은 하얗게 세고, 고통스럽던 인생살이가 넘실대며 주름진 얼굴위로 흘러갑니다. 그때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만 일어나요. 깨어보니 법당에서의 꿈이었습니다. 조신의 꿈은 사랑하는 여자와 한 몸을 이루었으나 파란만장한 삶을 겪은 뒤 다시 현실로 돌아와 깨달음을 얻는다는 내용이지요. 그러나 먼 옛날의 설화로만 돌리기에는 오늘의 우리네 인생과 너무도 흡사합니다. 어제 다뉴브 강 유람선 사고로 희생된 여섯 살 여아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합니다. 그 소식이 가슴에 파편처럼 박힐 때, 허공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도 딸도 다 보내고 덩그마니 혼자 남아야할 아빠의 목 멘 흐느낌이... “사랑하는 딸아, 엄마 할머니 손 꼭 잡고 즐거운 여행길 계속 걸으렴. 꽃길만 밟으렴. 영영 꿈에서 깨어나지 말고. 안녕!” 어쩌면 삶도 꿈이 아닐까요? 기억은 무성하고 아름다운데 실체가 없는 꿈. 그런 생각이 엄습해 옵니다. Daum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3-11-09
  • 지구생태계가 멸종될 위기인데 무슨 이스라엘 전쟁이라니?
    장형, 공룡이 멸종된 원인은 치명적인 혹한 때문이 아니라 소행성의 충돌로 발생한 미세먼지가 그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최근 이산화탄소가 지구생태계의 멸종원인이 될 것이라고 여기는 많은 사람들에겐 아룰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즉 벨기에 왕립천문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이 지난 10월 3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에 “6600만 년 전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한 후 공룡을 멸종시킨 치명적인 혹한이 이어졌는데, 이 때 지구생태계를 멸종시킨 것은 혹한이 아니라 먼지가 주된 원인이다”라고 발표 하였습니다.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떨어진 소행성은 당시 거대한 충격파와 지진, 쓰나미를 일으켰고 엄청난 양의 파편과 먼지가 대기로 분출됐습니다. 이때 폭 180㎞에 이르는 크레이터(천체에 다른 작은 천체가 충동할 때 생기는 구덩이 같은 충돌구)가 생성됐는데 이 칙술루브 충돌 사건 이후 지구는 길고 혹독한 겨울이 이어졌고 전체 생물종의 75%가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구를 주름잡았던 공룡도 사라졌지만, 충돌 이후 대기에 유입된 물질들이 기후에 미친 영향과 대량 멸종의 정확한 메커니즘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분석을 통해 직경 0.8~8㎛(마이크로미터)의 작고 미세한 규산염 먼지 입자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규산염 먼지가 충돌 발생 후 최대 15년 동안 대기 중에 머물면서 지구표면 온도를 최대 15도나 냉각시켰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혹한이 아니라 그 이후에 대기를 뒤덮은 미세먼지가 15년간 지속되면서 모든 식물들이 광합성 작용을 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하여 먹거리가 생산되지 않아 결국에는 많은 생명체들이 굶어서 멸종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결론입니다. 장형, 우리는 지구가 항상 변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상 모든 생명체들이 지속적인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항상성을 생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즉 지구 생태계는 모든 것들이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어 물질이 자연적으로 순환되면서 지구상에 모든 생물들이 편안한 삶을 유지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식물은 광합성을 통하여 태양에너지를 먹거리로 바꿔 놓고 이를 초식동물은 먹이로 삼아 살아가고 있으며 육식동물은 다른 동물로부터 에너지를 얻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먹이사슬이라는 네트워크가 무너지면 일파만파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 지구생태계는 심각한 멸종사태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사실 1950년대 초기 말라리아라는 위험한 질병을 옮기는 모기를 죽이기 위해 살충제를 보르네오 섬 전역에 살포하였습니다. 그런데 모기는 죽었지만 다른 모든 곤충도 죽었기 때문에 생태계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즉 도마뱀붙이라고 하는 작은 도마뱀들이 독이 묻는 작은 곤충을 먹고 죽었고 그 도마뱀을 잡아먹은 고양이들도 죽었습니다. 이에 쥐 숫자를 조절하는 고양이가 없어지면서 쥐의 숫자가 폭발하듯이 늘어나게 되어 더 위험한 다른 질병들이 만연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살충제 살포를 멈추고 건강한 고양이를 데리고 와야만 했기 때문에 어떤 마을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 고양이를 낙하산에 태워 떨어뜨려 쥐를 박멸시키는 전략을 실행했다고 합니다. 장형, 또한 1815년 4월에 인도네시아에 역사상 가장 거대한 화산 폭발 때문에 탐보라의 산꼭대기가 모두 날아가 버렸던 사건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이로 인하여 수 천 명이 죽었고 어마어마한 화산재와 가스가 그 다음 해까지 지구를 덮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세계적으로 온도가 3℃가량 떨어졌고 6월에 눈보라가 북아메리카 동부를 덮쳤으며 8월에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서리가 내려 작물이 모두 죽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대규모 폭풍우 때문에 유럽과 중국에 홍수가 났고 나무들은 성장이 늦어지고 온 세상에 걸쳐 음식이 부족해 인간과 동물이 심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같이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생태계는 나비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자그마한 기후 변화가 지구생태계에 큰 위험을 자초하는 계기가 됩니다. 때문에 제초제를 뿌리는 일 조차도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충분히 관찰하여 신중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위기가 우리들에게 닥치게 됩니다. 이런 나비효과란 나비의 작은 날갯짓처럼 미세한 변화가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나 파장으로 이어지게 되듯이 기후 변화에서 오는 파장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엄청난 변화를 자초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지구생태계에 일어날 일들이 무섭습니다. 장형, 지구 온난화는 인간이 지금까지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대기권에 이산화탄소량이 너무나 많아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는 전적으로 인간 활동에 의해서 이뤄진 재앙이기 때문에 세계 인류가 스스로 이를 인지하고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지구생태계의 멸종은 막아낼 방안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들은 2015년에 파리협정을 통하여 ‘2050 탄소중립’을 결의하여 이를 실행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를 1.5도 이하에서 억제키로 하고 대기권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ppm을 유지시켜 나갈 것을 결의하지 않았습니까? 2023년 5월 기준으로 424ppm에 달하고 있으나 목표까지는 불과 26ppm을 남겨두고 있어 앞으로 몇년 후면 이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 기준 산업화 이전보다 1.2 °C 더 상승한 상태이어서 지금 당장 탄소 중립을 완성시키지 않으면 세계 인류의 생명이 위험하다 것은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세계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서 하마스 이스라엘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지구온난화를 더욱 앞당길 수 있다는 경고조차하지 않고 국가이익만 앞세워 전쟁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으니 이를 어찌해야 합니까? 지구촌은 이미 난파산이라고 할 수 있고 세계 인류가 다함께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이를 실행해 나가지 않으면 세계 인류가 전멸할 수 있는 위기가 닥칠 것입니다. 장형, 이를 어찌해야 합니까? 세계 지도자들이 세계 인류의 간절한 기도조차도 무시하고 단기적인 국가이익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이들에게 누가 어떻게 경고할 것인지 속만 태울뿐입니다. 저는 오늘도 간절하게 기도를 드립니다. 세계 인류가 다함께 탄소중립에 매진할 수 있도록 어떤 문제보다도 탄소중립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 그래서 탄소중립이 성공적으로 완성되어 지구환경이 되살아 날 수 있기를 간절하게 기드립니다. 그렇지만 저는 할 수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에 빠져 허공에 ‘지구환경을 되살립시다’만 외치고 있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제발 세계 인류가 다함께 지구촌은 지금 난파선이므로 우리가 다함께 공동운명체이라는 인식위에서 탄소중립에 매진해야 된다는 결의를 실행해 나가야 된다는 인식위에서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절하게 기도드립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06
  • 폭염, 산불, 열돔으로 이어지는 극한 기상이변
    폭염, 산불, 열돔현상이 일상화되면서 기후위기는 정말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로 지구온난화 시대에서 지구열대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생각을 저버릴 수 없다. 최근 세계기상원인규명네트워크(WWA)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스페인, 포르투갈,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관측된 기록적인 폭염의 발생 가능성은 기후 변화로 인해 최소 100배 이상 커졌다”고 한다. 이는 고기압이 돔처럼 대기를 감싸 고온의 공기가 아래로 밀려 갇히면서 근처 지역이 온도가 치솟는 ‘열돔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북극의 기온은 지구 다른 지역보다 4배 이상 더 빨리 치솟고 있는데, 이로 인해 ‘제트기류’라고 불리는 강한 바람의 흐름을 느리게 만들면서 열돔 현상 발생 가능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열돔 현상이란 고온의 공기가 갇혀 마치 돔처럼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현상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찜통더위에서 바람 한 점 없이 50도나 되는 무더위속 에서 오랜 동안 갇혀 있어야 하는 지옥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폭염 일수가 늘어나고 강도가 심해지면 토양이 건조해지면서 가뭄이 악화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해당 토양 위 공기는 더 빨리 뜨거워지며 더 강한 열기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면서 농사 등에 필요한 물이 늘어나게 되어 물부족사태는 더욱 악화되기 마련이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선 가뭄이 계속되면서 2000만 명 이상이 식량 부족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 지역 가뭄 발생 가능성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100배 이상 커졌다고 발표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전 세계 산불로 인해 17.6억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2021년 화석연료로 인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60억톤의 5%에 해당 되는 규모이다. 즉 우리나라의 2020년 잠정 온실가스 배출량 6.4억톤의 거의 3배나 되는 매우 큰 규모이다. 최근 알라스카에서 관측되는 초미세먼지의 고농도 사례가 시베리아의 산불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는 북극 지역의 해빙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어 지구온난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하여 육지나 해양에서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현저히 떨어트려 이산화탄소 농도를 더욱 높이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캘리포니아주만 해도, 2020년에 발생한 산불이 캘리포니아주의 16년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무력화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학계에선 산불 이후 숲은 다시 자랄 수 있지만 지구 온난화를 1.5℃ 이하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만큼 빠르지는 않아 지구온난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상 산불로 인한 모든 현상이 온난화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연기 속 미세입자는 햇빛을 차단하고 구름을 많이 만들어 물방울을 추가로 끌어와 햇빛을 우주로 반사하기 때문에 오히려 국지적으로 온도를 하강시키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까지 학계에선 냉각 과정을 방해할 수 있을 만큼 성층권으로 연기를 밀어 올릴 수 있는 것은 화산이나 핵폭발 정도라고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대형 산불이 적절한 기상 조건과 만나면, 먼지가 섞인 거대한 뇌우가 만들어질 수 있다. 뇌우란 하늘을 어둡게 만들고, 불규칙한 바람과 토네이도를 일으키며, 지표면으로부터 8~14km 상공에 거대한 산불 연기 기둥을 세운다. 이때 발생하는 '화재 적란운'을 뇌우라고 부른다. 이런 뇌우는 수천 마일 떨어진 곳까지 이동할 수 있는 미세입자를 방출한다. 미국 해군연구소 기상학자인 데이비드 A 피터슨은 “지난 10년동안 가장 활발한 화재 적란운 생성이 올해 캐나다에서 일어났다”며 "지난 5월 초부터 캐나다에서 최소 133개의 화재 적란운이 관측됐고, 전 세계적으로는 153개가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2023년에 관측된 많은 화재 적란운 중에는 2019-2020년 호주의 화재 적란운이 거대한 것이었으나 최근 캐나다 북서안에서 발생한 것만큼 강력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화산 폭발이 만들어낸 영향에 필적하거나 이를 능가하는 성층권 연기 기둥을 만들어냈고, 그 기둥이 수개월 동안 높은 고도에 남아 있어 폭우, 태풍 등 극한 기상이변을 예고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폭염, 산불, 열돔 현상이 뇌우를 동반하면서 극한 기상이변이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인 페테리 탈라스 교수는 “올해 슈퍼 엘니뇨가 시작되고 있어 일반적으로 엘니뇨 현상은 발생한 후 2년째에 폭염이 나타났다”며 “2024년에도 엄청난 폭염이 또 다시 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는 지난해 6월 말부터 7월 초에 있었던 북미 폭염을 분석한 논문이 소개되었다. 북미 지역의 폭염은 미국 워싱턴 주와 캐나다 밴쿠버.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 만 500명 이상 사망했고 산불도 180건이나 발생해 주민들은 화염과 사투를 벌어야 했다. 이는 기후모델을 통해 분석한 결과 19세기 말 산업화 이후 지금까지 지구의 평균기온이 1.2도 상승하면서 극심한 폭염의 발생 가능성을 최소 150배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파리협약의 '데드 라인'이나 마찬가지인, 산업화 이후 기온상승 폭이 1.5도 이하를 넘게 되면 5~10년마다 이런 수준의 폭염은 반복될 거라는 경고도 나왔다. 한편 영국 가디언의 지난 1일에 핸슨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의 발표한 논문에서는 “지속적인 화석연료 사용과 더불어 에어로졸이라고 부르는 대기 오염 물질이 감소한 결과 지구 대기층에서 반사되는 태양 빛이 줄면서 지구표면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즉 “태양으로부터 지구로 유입되는 열에너지의 양과 지구가 배출하는 열에너지의 양 간 불균형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해안 도시의 해수면이 재앙적인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핸슨 교수는 향후 6년 안에 지구 표면 온도가 산업화 이전(1800년대)대비 1.5도 높은 수준이 될 것이며 2050년이 되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상승이라는 최후의 보루마저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이런 지구온난화는 기후변화에 나비효과를 발휘하면서 나비의 날개짓이 엄청난 후폭풍을 불어 들인다는 말과 같이 극한 기상이변을 발생시켜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더이상 지구열대화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지구환경을 우리는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 지구온난화는 화석연료를 사용한 인간활동 때문이라고 하니 결국 세계 인류가 이를 극복하여 지구환경을 되돌려 놓아야 하는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50 탄소중립을 지금 당장 완성시켜 나가기 위해서 세계 인류는 다함께 단합된 힘을 발휘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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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3-11-06
  • 발과 신발의 숨은 매력
    발은 손과 ‘수족’으로 불리면서도 푸대접을 받습니다. 부리는 사람도 이를 미안해하지 않거든요. 손이 호사로운 치장으로 호강할 때도, 발은 음습한 골방에서 시름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어쩌다 얼굴에 가까이라도 가면 “그 족 좀 치워!”라는 상소리가 가차 없지요. 이는 발의 가치를 몰라서입니다. 세계적으로 장수부족인 마사이족 마을엔 100세 넘는 장수의 꽃들이 흔합니다. 카이로에는 그들의 장수비결을 찾는 연구소까지 등장해 그 비결을 발에서 찾았습니다. 어려서부터 매일 20-30㎞를 걷는다는 점에 주목했지만 특유의 ‘걸음새’ 연구가 돋보입니다. 마치 담배꽁초를 발바닥으로 비벼 끄듯 발목을 안쪽으로 힘차게 돌려 걷는 걸음새를 본 것입니다. 마사이족 장수코드는 ‘발’이었어요. 더 나아가 발을 감싸는 ‘발과 신발’의 코드는 무엇일까. 오래전부터 장수를 생각한 사람들은 이 숨은 기호를 은밀하게 추적했나봅니다. 여러 문화에도 발에 대한 재인식을 돕는 단초들이 곳곳에 도사립니다. 영화 ‘대통령의 연인’을 보자고요. 홀아비 대통령(마이클 더글러스)과 미모의 독신녀 로비스트(아네트버닝)와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입니다. 대통령은 그녀를 만나는 순간 사랑에 빠져듭니다. 여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데이트를 앞두고 안절부절 못하는 대통령에게 깜찍한 딸이 한 수를 가르칩니다. “아빠, 기회를 잡으면 무조건 신발부터 칭찬해 보세요.” 대통령이 여인을 만나자 딸의 주문을 실행에 옮깁니다. 순간 여인의 눈에서 스파크가 일어납니다. 비로소 남자는 발과 신발이 섹슈얼리티의 상징이자 성적 매력의 매체임을 알게 됩니다. 한국 여성이 가장 선망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은 신데렐라가 아닐까. 주인공이 친모의 도움을 받아 유리 구두를 매개로 왕자와 결혼한다는 구조지요. 신데렐라는 발과 신발이라는 시니피앙, 즉 상징물의 의미를 읽을 수 있는 단서를 줍니다. 못된 새엄마와 두 언니 밑에서 설움을 겪던 신데렐라가 우여곡절 끝에 왕궁 무도회에 참가합니다. 그녀는 차밍왕자와 비몽사몽의 황홀한 스텝을 밟다가 유리 댄싱슈즈와 이브닝드레스의 반납시간을 놓치고 맙니다. 그녀는 허둥지둥 거리다가 구두 한 짝을 흘린 채 궁중을 빠져 나왔죠. 사랑에 빠진 왕자가 아이디어를 내 유리구두에 맞는 발을 지닌 여자를 전국에 수배합니다. 수상한 건 바로 이점입니다. 유일한 단서가 구두라해도 오랜 시간을 마주보고 춤을 추었다면 왜 하필 구두였을까. 몽타주를 만들면 쉬웠을 텐데. 발을 찾는 발상이 수상쩍지 않나요?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신데렐라는 명성만큼 곳곳에 유사 동화를 전파했습니다. ‘콩쥐 팥쥐’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우리 것은 구두가 아니란 것이 달라요. 신데렐라 이야기는 두 가지 주장이 엇갈립니다. 발의 크기와 여성의 성적 매력을 소재로 한 동화라는 주장과 이야기의 원형이 중국의 전족이라는 주장이 있다고 해요. 발의 크기를 섹슈얼리티의 관점에서 파악한 것은 서양만이 아닙니다. 자이르의 바쿳족의 기혼여성이 차고 있는 쇠족쇄와 중국의 전족이 그랬으니까요. 바쿳족은 결혼 후 맨 먼저 신부를 대장간에 데려가 발목에 맞는 족쇄를 채웠어요. 이를 착용한 여성은 보행 중 수시로 들고 다니던 간이의자를 내려놓고 휴식을 취했답니다. 중국의 전족도 같은 버전이죠. 여자가 4-5세가 되면 발을 천으로 칭칭 동여매 발육을 정지시킵니다. 이렇게 완성된 전족은 10㎝ 정도라고 해요. 발등은 튀어나오고 발가락은 발바닥 쪽으로 구부러진 기형입니다. 중국인은 이를 궁족(弓足)으로도 불렀어요. 옛 중국에서는 젓가락을 떨어뜨려 이를 줍는 척하며 여자의 전족을 만지는데 가만있으면 이는 남녀간의 ‘길조’로 통한답니다. 루스 베네딕트가 말하는 동양문화(Shame Culture)에서 발은 숨김의 대상입니다. 춤을 봐도 그래요. 우리의 춤 문화가 발끝을 수줍게 가리는 것을 코드로 한다면, 서양의 발레는 발이 매혹의 꽃이고 향기입니다. 손은 누구나 키스하며 만질 수 있어도, 발은 쉽게 만질 수 없는 은밀한 그 무엇입니다. 우호적 제스처로 나누는 악수나 건배에서 드는 손과 달리, 발은 아무에게나 내놓지 않는 시니피앙입니다. 발과 신발의 코드도 세월 따라 달라집니다. 서자 취급받던 발이 드러내놓고 족상(足相)을 보거나 발관리, 발마사지로 대우를 받습니다. 이제 “섬섬옥수 뿌리치고”는 옛 버전이고, 숨은 진주 발이 신 버전입니다. 앙증스런 신발은 사라지고 군화 같은 신발까지 등장하는 신발 파괴형의 시대지만, 발은 여전히 은밀한 매력 덩어리입니다. (이관순 소설가/ daumcafe lee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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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06
  • 당진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체제 개편
    장형, 나는 요즈음 국내 최고의 온실가스 배출지역인 당진시가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갈 수 있을까?란 당면과제로 골몰하고 있습니다. 당진시는 97%가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이기 때문에 산업체의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 시켜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통합환경관리체제가 도입되고 있어 사실상 이들 업체들은 통합환경관리체제내에 있는 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산업체가 부담하도록 되어 있어 우선 이들업체에서 탄소중립 방안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조사하여 이를 바탕으로 당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 다음으로 석탄을 바탕을 두고 있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용광로와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가 그 핵심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철강업체와 화력발전업체의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서 그 기본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큰 줄기는 이제 확정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형, 지난 1월에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2- 36)은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기본적인 방안이 확정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30년까지 폐기하가로 한 석탄화력발전 28기를 모두 LNG발전으로 전환하고 CCUS(탄소포집 저장 활용)기술을 통하여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면서 암모니아 수소혼용발전을 기반으로 점차 수소비중을 높여 수소발전화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이 확정되고 이에 따라서 전력수급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니 당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도 이를 기반으로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진시민들이 해야 될 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다른 지역보다 우선적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하여 선제적 위치를 확보하여야 정부의 재정지원도 수월하게 받아낼 수 있고 다른 산업체의 전환도 쉽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당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에서 이런 내용들이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LNG발전 + CCUS기술이란 당진시민들에게 너무나 생소한 과학적 기술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깊이 있게 조사 연구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지만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던 산업체들이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간다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집을 짓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집을 짓는데 집주인이 넋놓고 바라만 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깊이 있게 관여해서 정말 멋진 새로운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주인입장에서 관리감독하고 의견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형, 탄소중립은 전 세계 인류의 생존문제가 달려 있는 중차대한 과제입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추진될 수밖에 없으며 앞서 추진하는 선제적 세력에 의해서 새로운 시장은 지배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앞선 전략으로 추진방향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찌보면 정부의 재정투자를 지자체가 대신 집행문제이라고 할 수 있어 당진시민들로서는 합심해서 멋진 대안을 마련한다면 당진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할 것입니다. 결국 탄소중립이란 화석연료라는 탄화연료를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소경제 허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정부는 기후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기업) 10곳을 육성하고, 신규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엄청난 재정투자를 하겠다고 방침이 발표되었습니다. 여기에 당진산업단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당진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장형, 현대제철의 현대그린파워라는 자산유동화회사(SPC)가 1조 2천억원을 투자하여 CCUS기술을 도입하고 부생가스 발전과 블루 수소생산시설을 건설했습니다. 이는 당진시가 이미 다른 지역보다도 앞서 CCUS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탄소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갈 수 있는 탄소 허브를 통하여 수소경제로 가는 길을 모색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처럼 차려진 밥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빼겨서 당진경제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를 상실한다는 것은 당진시민들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당진시의 성공적인 탄소중립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서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합니다. 장형. 미국 개척시대에 데비드 죤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캐다가 금이 나오지 않아 버리고 간 금광만 찾아다니면서 대체로 12피드만 파면 엄청난 노다지가 쏟아졌다는 사실을 좌우명으로 삼아 세계적인 석유메이저가 된 사람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버리고 간 그곳에 12피드만 파면 그곳에서 노다지가 쏟아진다는 좌우명을 평생 잊지 않고 다른 사람이 왜 포기했나를 생각하고 그 원인을 찾아내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당진시의 탄소중립 추진방안도 다른 사람들이 생각했던 일 중에서 12피드를 더 생각해서 내 것으로 만들면 멋진 탄소중립 방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1피드는 30.48cm이므로 12피드는 3m65cm입니다. 경쟁에서 앞서 간다는 것은 너무나 많이 앞서 나가도 경쟁에서 불리하게 되며 엉뚱한 투자방안을 마련하는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한 걸음만 앞서 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전략이 됩니다. 그래서 데이드 죤와 같이 금광에서 엄청난 돈을 벌어 석유 대 메이저재벌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진시의 탄소중립 기본계획도 그의 좌우명와 같이 “다른 사람보다 12피드를 파라. 그곳에는 노다지가 쏟아진다”고 믿음으로 다른 사람보다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모든 일에 임하여야 할 것입니다. 장형, 환경문제하면 나는 여수산단과 울산 산단을 비교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여수산단은 울산산단 못지 않은 재정투자가 이뤄졌는데 울산의 태화강은 1급수에 물고기들이 노는데 여수산단은 지역주민들이 못 살겠다는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환경문제는 단순하게 해결방안만 마련한다고 이뤄질 수 없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통하여 보전시켜 나가는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는 일입니다. 당진시에서 많은 재정자금을 투입시켜 삽교호가 6급수에서 4급수로 개선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보전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은 지금 언제 또 다시 6급수로 전락될 수 있을런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환경개선 못지 않게 환경보전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울산산단이 여수산단보다 환경보전을 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우수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됩니까? 그것은 환경문제에 깊이 있는 지식정보는 지속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지역연구소가 울산에는 있고 이를 바탕으로 환경보전을 지속화 시켜 나갈 수 있는 시민단체가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장형, 내가 인터넷 신문 ‘석문투데이’를 시작한지도 어언 3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간 많은 독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당진시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체제 개편을 통하여 당진시의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역량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신문으로 키워 나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여수산단에서 환경문제 해결의 실패사례를 거울삼아 12피드를 더 파는 정성으로 지식정보를 전달해 나가면서 당진시민들이 환경보전과 관리감독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호흡을 같이하는 석문투데이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당진시민들이 석문투데이와 함께 성공적인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1-02
  • 탄소중립이란 탄소 재활용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
    우리들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감축시키기 위해서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탄소중립을 추진하여 나가고 있다. 그래서 어핏 탄소가 지구상에 없어져야 될 존재로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상 지구상에 탄소는 없어질 수 없다. 화석연료 자체도 모든 생물체의 잔존물들이 지하에 묻혀 이를 채굴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사실상 태양에너지를 갖고 있는 생물체의 시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수소, 산소, 탄소, 질소의 네 가지 원소를 기반으로 황과 인, 두 원소가 극소량 포함되는 6가지 원소로 구성되었다. 즉 지구생태계란 이런 6가지 원소를 기반으로 아주 다양한 유기 화합물들이 이루어지면서 생명을 유지시켜 오고 있다. 특히 물은 모든 생체 조직의 주성분이며, 보통 질량의 70%나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탄소의 비중이 18%나 된다. 즉 식물이 태양에너지를 기반으로 이산화탄소와 물로 다양한 유기물질을 만든다. 이런 먹거리를 초식동물이 먹고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이나 식물이 만든 유기물질을 먹고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탄소는 유기물질의 기반이 되어 모든 생물체의 먹거리가 되어 먹이사슬을 통하여 모든 생물체들에게 물질순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탄소는 지구상에 없앨 수 없는 주요 물질로 모든 생명체의 구성요소가 되고 있다. 사실상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구환경은 빅뱅으로 태양으로부터 쪼개져 나올 때는 탄소 덩어리이었다. 이런 탄소 덩어리가 모든 생명체의 구성요소가 되어 진화 발전해 지구 평균 기온이 15°C, 대기권의 원소 및 해양의 염분 농도는 매우 항상 안정적으로 유지 시켜 지구생태계가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준 것이다. 그래서 지구 대기권의 원소의 구성요소는 질소 78%, 산소 21%, 아르곤 0.93%, 나머지 기체(이산화탄소, 네온, 헬륨, 수소 등)들은 극소량으로 구성되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구상에 탄소 비중이란 그간 0.03%에 불과했으나 화석연료 사용증가, 산불, 화산활동 등으로 갑자기 크게 늘어나면서 지구상의 탄소농도는 크게 증가하였다. 즉 18세기 중반까지 탄소농도는 280ppm에 불과했는데 2023년 5월 현재 424ppm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탄소란 대기 중에 200년 이상 머물러 있으면서 태양에너지의 긴파장 (적외선)을 흡수하는 온실가스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온실가스가 쌓이면서 지구의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폭염, 산불, 폭우, 태풍, 지진 등 극한 기상이변이 발생하여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2015년 파리협약에 의해서 세계 각국들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각국이 CO2 배출을 자발적으로 감축할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의무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을 결의하였다. 이에 따라서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총 배출량(727.6백만t) 대비 40%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완전 제로로 만들겠다는 탄소감축 목표를 유엔에 제출하게 되었다. 결국 전 세계 각국들은 탄소감축 목표를 설정, 이를 의무적으로 감축시켜 나가는 ’2050 탄소중립‘이라는 지상과제를 안고 있다고 할 것이다. 지난 1월에 발표된 제10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는 석탄화력발전 폐기예정인 28기를 모두 LNG발전으로 전환하고 암모니아 수소를 혼용하면서 점차 수소비중을 확대, 수소발전화 하겠다는 방안을 채택하였다. 그리고 LNG발전에서 나오는 탄소를 CCUS(탄소포집 활용)기술을 동원하여 감축시켜 나겠다는 것이다. 허지만 CCUS기술은 아직 미개발된 분야이면서 너무나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경제성에서 많은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따라서 “CCUS기술에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개발을 통하여 경제성을 맞춰 나가는 일에 초점을 맞춰 나가면서 포집된 탄소를 어떻게 재활용할 것이냐?”가 탄소중립의 핵심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3년에는 효성이 전주공장을 준공하고 T-700급 탄소섬유를 출시해 세계 3번째로 자체 기술개발 양산화를 성공하였다. 그리고 2015년에는 탄소산업 육성조례가 제정·공포됐으며,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이 설립, 출범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조성 지원하기 위한 탄소 소재법이 제정되었고 2017년에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전북 전주에 설립되었다. 그리고 2019년에는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증설 투자협약이 이뤄지면서 전북은 탄소산업 수도으로 지정, 탄소산업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선포하게 되었다. 이어서 전주시가 탄소특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승인됐으며 2020년 4월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지원업무를 담당 공공기관으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젠 전북은 탄소산업 종합발전 5개년 계획 수립하고 탄소소재분야 전국 최초로 탄소소재 융복합산업 규제 자유특구로 지정되어 탄소소재산업은 이끌어 나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탄소소재는 다른 금속과 결합 형태에 따라서 탄소섬유, 인조흑연, 활성탄, 카본블랙, 탄소나노튜브, 그래핀 6가지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이들은 4차산업혁명으로 기술혁신이 이뤄지는 모빌리티, 에너지·환경, 우주·항공 등 미래 유망 첨단 신산업을 뒷받침하는 소재신업으로 전망을 대단히 밝다. 우리나라는 탄소섬유나 탄소나노튜브의 경우에는 우주·항공 등 범용 소재에 한해 선진국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조흑연이나 활성탄소의 경우에는 고성능 소재기술이 선진국 대비 50%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 더욱 기술개발에 몰두해야 부문이다. 그렇지만 이들 분야는 이차전지, 전극재 등에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수소경제로 가기 위해서 필수 불가결한 소재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활성탄의 경우에도 탄소중립의 이행을 위한 각종 환경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선제적인 기술개발이 요구되는 부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탄소융복합산업은 지난 10년간 탄소밸리, 클러스터 조성 등 두 개의 국가 연구개발(R&D) 및 기반 조성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뤄졌다. 이제는 탄소융복합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 확보를 위해 모빌리티, 에너지·환경, 우주·항공 등 미래 유망 신산업을 중심으로 프리미엄급 소재 기술 R&D 투자하여 상품화를 추진해 나가야 될 단계이다. 따라서 소재·부품 기술 개발에서 상용화를 위한 실증 및 표준 개발로 연결되는 사업화 그리고 수요-공급 기업 간 연대협력체 구성, 소부장특화단지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등 산업 외연 확장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적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할 단계이다. 이같이 탄소소재산업은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할 것이다. ‘줄탁동시’(줄啄同時)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병아리가 부화될 시기가 되면 알 안에서 병아리가 나올 수 있도록 병아리는 아직 여리디 여린 부리로 온 힘을 다해 쪼아대고 어미 닭이 그 신호를 알아차려 바깥에서 부리로 쪼아줌으로써 병아리가 부화할 수 있다고 한다. 만일 병아리가 세 시간 안에 알에서 나오지 못하면 질식하여 죽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병아리와 어미닭이 다함께 알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탄소소재·부품 시장을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나오는 병아리에 해당된다. 부화하기 위해서 어미닭과 병아리가 함께 알을 깰 수 있도록 노력해야 비로서 세상에 태어날 수 있게 된다. 이같이 당진시 탄소중립은 정부의 계획한 바에 따라서 ‘LNG발전 + CCUS기술’을 바탕으로 석탄화력발전을 전환시켜 나가면서 포집된 탄소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런 사업은 물론 재정지원이 필수이며 20, 30년 중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당진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민관거버넌스체제에서 주도적으로 방안을 마련,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11-02
  • ‘살아있는 삶’을 위하여
    인간만이 생의 끝에 죽음이 있음을 알아요. 사람은 삶의 유한함을 알기에 죽음에 공포를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서 의미 있게 마감하고픈 욕구가 더해집니다. 살아있는 기쁨에 눈뜨고 올바른 삶을 고민하지만, 그렇다고 죽음을 체험하진 못합니다. 다만 앞서 간 사람의 죽음을 추론하거나, 삶의 막바지에 이른 극한상황을 극복한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삶과 죽음의 의미를 유추합니다. 토마스 모어는 소설 ‘유토피아’로 우리에게 친근한 영국의 작가죠. 그는 헨리 8세의 이혼을 반대했다가 종교적 반역자로 몰려 단두대 처형을 당합니다. 그러나 처형장의 토머스 모어는 태연했고 유머까지 잃지 않았지요. 단두대 받침대에 머리를 올려놓고는 형리에게 말합니다. “여보게, 내 수염이 잘리지 않게 조심하게. 수염은 죄가 없으니까.” 자신의 신념을 유머로 풀어냈던 모어. 그의 일생을 그린 영화 ‘4계절의 사나이’에서의 대사 한 토막이 인상적입니다. 사형선고를 받자 친척들이 찾아와 제발 왕과 타협해 목숨만은 건지라며 “좀 이성적으로 생각하라”고 하자 “그건 이성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의 문제”라고 거부하지요. 끝까지 타협 않고 토마스 모어는 갔지만 우리 마음에 살아 있습니다. 죽음은 삶의 거울입니다. 한 사람의 평가는 죽는 순간 드러나지요. 삶과 죽음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어떻게 살 것인가의 답이 보입니다. 유럽을 종횡으로 유린했던 철권 나폴레옹은 외딴섬 세인트헬레나에 묻혔지만 묘비에는 한마디 ‘여기 잠들다(Ciget)’ 뿐이지요. 죽음이란 극한 상황을 돌아온 사람의 삶을 러시아의 작가 도스토옙스키를 통해 생각해 봅니다. 28세의 포병장교였던 시절, 그는 혁명가담죄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시베리아 형무소로 갑니다. 영하 50도 설한의 땅에서 아침마다 그날 사형이 집행될 수형자 이름이 호명되면, 또 하루의 생명을 연장하는 삶을 삽니다. 마침내 그도 호명을 받는 날이 왔습니다. 총구 앞에 선 그에게 집행관이 5분의 시간을 주고 인생을 정리하라고 합니다. 그의 생명은 이제 5분뿐. 마지막 5분을 어떻게 쓸 것인가. 회한이 넘쳐나고 허송한 28년 세월이 뼈저리게 느껴옵니다. “다시 살 수만 있다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한 삶을 살 텐데...” 입술을 깨뭅니다. 그 순간, 갑자기 주위가 소란해졌습니다. 흰 깃발을 흔들며 달려온 병사의 손엔 황제의 사면령이 들려 있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그는 삶의 끝 벼랑에서 생명을 탈환하는 극적인 체험을 하게 됩니다. 역시 삶의 벼랑 끝에 서본 인간만이 지순해질 수 있는 걸까. 그 경계를 체험한 도스토옙스키는 고질인 간질을 앓으면서도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 ‘백치’ ‘악령’ 같은 대작을 남기는 치열한 삶을 살았습니다. 참으로 죽음을 아는 사람이 치열한 삶을 살고, 죽음을 절감하는 자가 삶의 환희를 느낍니다. 도스토옙스키가 그런 인물입니다. BC399년 70세의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감옥에서 독배를 들고 생을 마감합니다. 어리석은 아테네 시민법정은 타락한 시민의 정신혁명을 위해 평생을 바친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기 때문이죠. 교만과 허영에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각성을 위해 살아온 그에게 말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보여준 사람이지요. ‘악법도 법’이란 유명한 말을 남기면서. 그는 기꺼이 법의 미명아래 내리는 독배를 받아듭니다. 그의 입에서 마지막 무슨 소리가 나올까, 모두가 숨을 죽이고 있을 때, 소크라테스는 사형을 내린 아테네 시민대표 500명과 눈을 맞추면서 말합니다. “이제 떠나갈 시간이오. 나는 죽으러 가고 여러분은 살러 가오. 누가 더 행복할까. 그건 신만이 알 것이오.” 사람들 가슴에 끌질을 남기고 소크라테스는 유유히 떠납니다. 그는 생전 아테네 젊은이들에게 “살기를 원하느냐? 바로 살아라.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진실 되게, 아름답게.” 그리고 철학이 무어냐고 묻는 학생에겐 ‘죽음을 생각하는 학문, 죽음을 훈련하는 학문’이라고 쉽게 가르쳤어요. 죽음은 진실로 삶을 철학케 합니다. 사람은 생김과 생각이 다 다르지만 응애 하고 울다가 꼴깍 하고 죽는다는 것, 그것을 일찍 숙지하는 사람일수록 ‘죽어있는 삶’이 아니라, ‘살아있는 삶’을 생각하는 사람이겠지요. (글 이관순 소설가/daumcafe leeletter)
    • 오피니언
    • 기고
    2023-11-02
  • 지구열대화 현상이 일상화되는데 또 다시 전쟁이라니?
    지난 9월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8차 유엔총회 기간(9월 5일~26일) 중에 ‘2023 기후목표 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5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을 강타한 지난 7월 '지구온난화' 시대는 가고 '지구열대화' 시대로 진입했다”고 선언하였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5년 안에 역사상 가장 극심한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98%에 달한다”고 전망하면서 “이 같은 극한기후 현상이 더 이상 '이변'이 아닌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세계 인류는 지금 불구덩이인 지옥으로 가는 문이 열려 있어 더 이상 견디기 힘든 극한 기상이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금 금방 탄소 중립을 실현시켜 나가지 않으면 더 이상 지구환경은 되돌릴 수 없다는 각오로 세계 인류가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 대기 중 CO2 농도는 2023년 5월 기준으로 424ppm에 달하고 있다. 이는 산업 혁명이 일어나기 직전인 18세기 중반에 대기 중 CO2 농도가 줄곧 280ppm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CO2 농도는 51%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2011년에서 2020년 사이 10년간은 산업화 이전 기준선인 1850년-1900년 사이 평균 기온보다 평균 1.09 °C (오차 감안 0.95 , 1.20 °C) 상승하였다. 그리고 지상 기온은 10년마다 평균 0.2 °C 상승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산업화 이전보다 1.2 °C 더 상승한 상태이다. 2019년 기준 전 세계의 인위적인 온실 기체 방출량은 이산화 탄소 약 590억 톤과 맞먹는다. 총 온실 기체 방출량 중 이산화 탄소가 75%, 메탄이 18%, 아산화 질소가 4%, 플루오린화 기체가 2%였다. 이 중 이산화탄소의 배출은 주로 교통, 제조업, 난방, 전기를 위한 에너지를 쓰기 위해 화석 연료를 태우며 발생하였다. 그 외에도 산림 벌체와 산업 공정에서도 이산화 탄소가 배출되었는데 주로 강철, 알루미늄, 비료를 제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반응으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었다. 메탄은 주로 가축 목축, 천연 거름 이용, 쌀 재배, 매립지, 폐수, 석탄 및 석유, 천연가스 채굴 과정에서 배출되었다. 아산화질소는 주로 비료의 미생물 분해 과정에서 배출되었다.] 온실 기체 방출에 산림 벌채가 큰 요인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지구의 육지 표면, 특히 숲이 가장 큰 탄소 흡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 토양의 생물학적 탄소 고정이나 광합성과 같은 지표면의 탄소 흡수 작용으로 연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9%가 다시 흡수된다. 바다도 두 단계 과정을 통해 중요한 이산화탄소 흡수원 역할을 한다. 먼저 표층수에 이산화 소가 용해되고 나면 바다의 열염순환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흡수된 바닷물이 해양 심층으로 깊숙히 골고루 가라앉고 시간이 지나면 탄소의 순환 과정으로 바다 심해에 축적된다. 지난 20년간 전 세계의 바다가 그동안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20~30%를 흡수하였다. 그렇지만 이미 흡수된 이산화탄소량이 많아지면서 바다는 산성화되어 흡수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 지구시스템 과학자들이 주도한 국제연구팀은 “2000년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한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1년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즉 2021년 북미·유라시아의 산불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17억 6,000만톤으로, 2000년~2020년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15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교수는 "산불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0%는 초목 조성을 통해 복구되겠지만 나머지 20%는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며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거나 배출감축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CAMS)는 지난 8월에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2억9,000만t(톤)의 탄소가 배출됐다고 밝히면서 이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 지구촌 곳곳이 폭염에 시달리면서 캐나다 외에도 북반부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그리스에서는 5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고, 미국과 러시아에서도 대형 산불이 일어나고 있어 탄소배출량은 겉잡을 수 없게 늘어나고 있어 기후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한편 북극 빙하는 일사량의 50-70%를 다시 반사하여 지구온난화를 절감시켜 왔다. 그런데 해빙이 되면서 검푸른 바다는 일사량의 6%만 반사하므로 결국 북극의 지구온난화는 더욱 더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기상시스템에서의 이런 피드백 기능은 수증기 피드백, 얼음-반사율 피드백 등은 촉매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더욱 심화 되면서 지구의 온도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IPCC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더욱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까지 추가되고 있으니 지구환경은 영영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빠져들고 있다고 할 것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환경부와 현지 기후단체 에코디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기후피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여기에서 2022년 2월부터 1년간 약 1억2000만톤의 온실가스가 발생했으며 이는 약 2,700만대의 자동차가 1년 동안 도로에서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즉 직접적인 전투로 발생한 온실가스는 약 20%에 해당되는 2200만톤에 이르고 포격과 폭격, 폭발로 인한 화재로 발생한 온실가스는 약 1800만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15%를 차지한다. 그리고 "전쟁으로 인한 가장 큰 기후 영향은 전쟁 후 손상되고 파괴된 건물과 인프라를 재건하는데서 비롯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재건하려면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 막대한 양의 자재와 중장비들이 동원되기 때문에 재건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를 더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게 되면 러시아에겐 유럽과의 통로가 되는 완충지대가 사라지게 되고 적성지대로 바뀌게 됨에서 반드시 우크라이나를 지켜야 되는 사활적인 문제가 된다. 그런데 나토는 정식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권유하고 있어 러시아는 이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기때문에 결국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다. 충분히 외교적인 노력으로 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텐데도 미국은 러시아를 의도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거대한 체스판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부활의 전제 조건이라며 이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잠재적 적국이 공격해 올 때 1차 방어선 구실을 할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어 이를 포기할 경우 러시아는 고립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핵무기를 사용해서라도 이를 지켜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아이어 돔이라는 스마트 방어망을 뚫고 이스라엘에게 5천발이나 되는 미사일 기습을 감행하였다. 그리고 이스라엘 공격에 대비하여 많은 인질을 생포하였다. 이스라엘의 아이어돔은 지금까지 완벽하게 방어체제 역할을 해왔는데 이를 뚫었다는 것은 미국의 9.11테러에 비교될 수 있는 엄청난 일이라고 한다. 이는 어떤 음모가 있기 전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스라엘의 본격적인 지상전에 대비하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이스라엘은 인구가 6백만명에 불과하여 2억이 넘는 이슬람으로부터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6배의 크기로 공격한다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이제 하마스 공격의 6배에 해당되는 이스라엘의 본격적인 지상공격을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이는 중동전쟁에 세계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여지를 안고 있다고 한다. 즉 에루살렘에는 이슬람 성지와 기독교 성지가 함께 있기 때문에 중동전쟁은 지난 70여년간 세계 전쟁화로 지속되어 왔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은 우크라이나 전쟁보다도 쉽사리 해결될 수 없는 장기전 양상을 띠고 있어 걱정이 된다. 지구촌이 기후위기로 난파선이 되어 있어 세계 인류는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갖는다면 어떻게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단 말인가? 일부 강대국들의 정치적인 이유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우리들 후손들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는 일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죄인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서 하마스 이스라엘 전쟁까지 발발하고 있으니 지구환경은 되돌릴 수 없는 티핑 포인트로 빠져들고 있다고 할 것이다. 지금 세계 인류는 지구촌이라는 난파선으로부터 탈출하지 않으면 영영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는 각오로 전쟁의 발발을 용서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다함께 탄조중립에 매진해야 할 떄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10-30
  • 인공지능(AI)시대에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미국은 2020~30년 사이 약 50%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모든 일자리는 인공지능(AI)이 지배하는 세상이 이뤄지게 될 것이다. 이같이 2030년에는 전 세계 약 20억 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능력을 넘서게 되면서 모든 일자리를 인공지능에게 넘겨주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우리들은 자신의 생각 없이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 배우고, 일하면 그런대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이었다. 그렇지만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기고 난 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도대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하는 시대가 개막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지식과 정보가 생산, 유통됐지만 이제는 학교 밖에서 더 많은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생산되고 유통된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 배우는 과거 지식과 직업 훈련은 쓸모가 없는 낡고 잘못된 지식이 되고 있다. 때문에 특정한 선생의 교과과정에 매인 제한된 전통적인 학교생활은 오히려 4차 산업혁명의 방해자가 되고 있어 학교는 점차 소멸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 이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창의적으로 생성하고 활용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에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지식의 오픈 소스와 집단지성을 통하여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는 새로운 인간을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을 통하여 자유로운 접속, 네트워크, 공유가 가능해지는 디지털 경제시대에서는 인터넷이 우리들의 생활에 모든 부문을 지배하게 된다. 이젠 모든 상품거래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 이어서 휴대폰에 컴퓨터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폰시대가 개막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만날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그리고 모든 행정업무가 인터넷에 의해서 이뤄지는 전자정부(G4C)가 완성하게 되고 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사물과도 소통이 가능한 사물인터넷이 개발되면서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많은 데이터가 축적하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인공지능이 생겨나게 된다,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능력을 넘어서게 되고 이들이 모든 일들을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하게 된다. 결국 우리들의 일자리는 인공지능에게 넘겨주고 인간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결국 인공지능이 갖추지 않은 인간다움이 무엇인가를 찾아내서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들은 윤리적 판단과 도덕적 공감(仁, 義, 禮, 智), 내면세계(마음·정신·영혼)를 중시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인문사회학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지식보다 경험, 창의력, 상상력, 공감 능력, 통합적 인지력, 컴퓨팅 사고력(접속, 네트워크, 공유), 빅 데이터 활용 능력, 시스템 기술, 문제 해결 능력, 소프트웨어 콘텐츠 기술, 프로세스 기술, 사회적 기술, 자원관리 기술 등이 요구된다. 이제는 누가 지식을 더 많이 알고 있느냐 모르느냐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직접적 경험이 소중하고 물리학, 디지털, 생물학이 융합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슈퍼컴퓨터로 사용해야 함은 물론 코딩(컴퓨터 언어, 생각)과 딥 러닝(인공 신경망 잇는 기계학습법) 그리고 빅데이터 활용을 일상화해야 하고, 세계의 변화와 지구촌 각 나라 및 지역의 실상 그리고 일상생활에 더 깊이 파고 들어가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20년 1월 9일, 데이터 3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젠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가 개막되었다. 데이터 3법이란 데이터 이용을 활성화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약칭 :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약칭 : 신용정보법)’을 말한다. 이들 3법은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핵심 자원인 데이터의 이용 활성화를 통한 신산업 육성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면서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 인터넷 기반 정보통신 자원통합(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국민총생산 (GDP)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제조업에 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에 활용하여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공정의 스마트화가 요구되는 것이다. 앞으로 인공지능 경제시대에는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 등이 우리 생활환경을 바꿔 놓게 될 것이다. 초연결이란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모든 시스템과 데이터가 서로 연결되는 것이며 초지능이란 지능, 기억력, 데이터를 저장하고 해석하는 기계의 인공지능 (AI)을 크게 발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초실감이란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해 새롭게 창조된 인공 감각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다. 흔히들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 세상을 이끌어 나간다고 하지만 인공지능 로봇 등은 4차 산업 혁명을 이끌어가는 핵심기술이지 결코 그 자체가 4차 산업혁명은 아니다. 이를 활용하여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더 나은 방식으로 발전과 변화된 삶을 창조해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은 인간이 기계와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하며,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이끌어 가느냐에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자본과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한 능력을 가진 엘리트에게 부와 권력이 집중되고 90% 이상의 사람들이 불안정한 프롤레타리아트라는 새로운 합성어인 프레카리아트(precariat) 계급으로 살게 된다고 한다. 프레카리아트란 노동조합을 통해 거의 종신에 가까운 고용과 사회보험이 보장되었던 프롤레타리아트와는 달리 신자유주의 시대 노동자로서 여러 면에서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다는 특징을 안고 있다. 그래서 모든 사회구성원이 임금노동에서 벗어나 ‘일’과 ‘여가’를 찾고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어야 하며 그 시작이 기본소득제도의 정착이라고 한다. 이같이 인공지능이 사람의 능력을 넘어서면서 일자리를 인공지능에게 넘겨주고 사회 구성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나서야 되는 시대가 개막되면서 프레카리아트라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되고 정부는 이들에게 기본소득을 보장해주면서 일과 여가를 줄길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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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30
  • 다시 읽는 ‘안나 카레니나’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다름으로 불행하다.” ‘전쟁과 평화’ ‘부활’과 함께 톨스토이의 3대 소설로 읽히는 ‘안나카레니나’는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한다. 톨스토이는 이 문장 하나를 얻기까지 열여섯 번 고쳐 썼다. 우리네 인생을 함축한 표현 같기도 한 이 문장은 세계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도입부 중 하나로 꼽힌다. 간결하면서도 수수께끼 같은 아리송한 이 글귀에 끌려 소설을 읽은 지 50년이 지났는데, 코로나 팬데믹 덕분에 다시 읽을 기회가 생겼다. 매혹의 첫 문장이 곧바로 끌어들이는 이야기는 바람피운 남편으로 인해 산산조각 나는 가정의 파경으로 펼쳐진다. 분노한 아내는 더 이상 남편과 한집에서 살 수 없다고 선언한다. 하인들도 저마다 살길을 찾아 뿔뿔이 떠나버리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방치되어 제멋대로 산다. 콩가루 집안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위기에 처한 이 가족의 해결사로 등장한 것이 소설 속 여주인공인 안나 카레니나. 파국의 원죄인 문제 남편의 여동생이다. 안나는 고위직 관료인 남편과 아홉 살 아들을 둔, 외견상 모든 게 완벽한 행복의 여건을 갖춘 여성이었다. 그녀의 주선으로 망가진 오빠 집안을 봉합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듯하지만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불행이 잉태되었다. 정작 안나 자신이 외간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자기 가정을 깨뜨리는 상황으로 번지고 만 것이다. 가벼운 쾌락을 좇는 바람둥이 남자는 쾌락을 즐기는 것으로 행복을 꿈꾸지만, 안나는 단 한 번의 진짜 행복, 진짜 사랑에 눈을 뜬 여인이었다. 그렇게 진실된 인생을 갈구했던 여인을 ‘외도’라는 이름 아래 불행의 나락으로 밀어 넣는 건 일견 모순처럼 느껴진다. 그 모순을 잘 알기에 톨스토이는 연민의 손길로 안나의 인생을 어루만진다. 작품 구성상 안나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만 속으로는 사랑하고 용서한 듯하다. 소설은 생명체로서의 그녀가 왜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는지 생의 과정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사실 안나를 비롯한 소설 속 인물 대부분이 죄를 짓고 산다 우리들처럼. 믿었던 누구는 배반하고, 누구는 증오하고, 누구는 위선적으로 산다. 또 누구는 이기적이며 때로는 도덕적 우위를 가장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그렇다. 그러면서 서로가 ‘내 잘못은 없다’고 주장한다. 잘못하지 않은 나는 행복해져야 하고, 불행해져야 할 사람은 바로 너라고 생각하면서…. 각자 입장으로 들어가 생각하면 때로는 실제로 죄가 없을 수도 있다. 죄를 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죄가 경우에 따라 충분히 이해받고 용서받을 만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저 높은 창공에 뜬 매의 눈을 하고, 한쪽은 평화롭고, 다른 쪽은 전쟁터가 된 가정을 들여다본다. 한쪽은 이유를 막론하고, 이유를 초월해 온 가족이 하나 되어 움직이는데, 다른 한쪽은 각자 이유를 들이대며 원망하고 갈라지고 시끄럽기만 하다. 톨스토이가 그려낸 소설 속 조감도의 포인트는 첫 문장에 다 나와 있다. ‘모두가 닮았다’와 ‘모두가 다 다르다’로….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은 한마음으로 한 몸을 이룬 관계일 때이다. 그러나 행복의 모습을 그렸던 톨스토이 자신은 평생 행복하지 않았다. 그의 박물관에 가면 톨스토이의 가족 초상화가 있는데, 의미심장하게도 톨스토이 부부의 시선이 서로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그만큼 행복하지 않았다는 뜻 같다. 행복이란 이 단순 명료한 원리가 현실 세계에서는 그렇게도 복잡하고 어렵게 얽히는지…. 누구나 잘 아는 뻔한 얘기에 불과한 사실이 결코 뻔하지 않다는 것이다. 소설의 첫 문장이 지닌 심오한 진실이 ‘안나카레니나의 법칙’이란 말을 낳았다. 소설은 언뜻 보면 가족의 본질에 대한 통찰로 보일 수 있으나, 좀 더 파고들면 인간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 그 힘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이 법칙은 가족의 행복에 기여하는 특정한 요소가 있는데 이런 요소가 행불행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원활한 의사소통, 상호존중, 가치관의 공유, 일치된 목적의식 등의 요소는 갖출수록 가족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 “내 아들엔 왕자님의 DNA가 있다”라며 담임교사를 호통친 교육부 사무관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있었다. 주연은 오직 나뿐이고 남은 다 나를 돕는 조연 아니면 엑스트라로 생각하는 걸까. 세상이 갈수록 자기애에 몰입하고 환각에 빠져드는 것 같다. 먹는 것조차 힘들었던 시절에도 마을이 하나가 되었는데 달 여행이 현실화 돼 가는 21세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서로가 닮기를 거부하고 제각각의 이유로 시끄러운 시대, 이 불행한 사회를 살아내려니 힘들고 혼란스럽다. 물질문명은 갈수록 풍요로운데 언제라야 분열 없이 화목한 자아, 가정, 사회가 이루어질까. 풍요 속의 반작용일까? 죄를 짓고도 천연덕스럽게 결백을 주장하고, 법적 대응을 공언하며 들레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불같은 사랑도 한철인 것을, 자기 열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성공과 행복을 꿈꾸는 현대인들. ‘성공은 모든 실패 요인들을 모두 피할 때 가능하다’는 ‘안나카레니나의 법칙’이 이 사회를 더 냉혹하게 한다. -소설가/ 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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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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