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농촌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저온물류체제를 기반으로 산지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즉 저온물류체제는 농수산물에 대한 품질저하를 방지할 수 있고 산지에 대한 신뢰도 쌓이게 되어 예약거래나 통신판매, 직거래 등 판로가 열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지의 시장교섭력을 강화되면서 대형마트와의 판매도 가능케 만들어 농가수익을 안전하게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저온물류체제가 최근 인천 항만공사가 LNG생산단지의 여열을 이용한 냉열창고를 만들어 대규모 혁신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 인천 항만공사는 가스공사와 LNG 냉열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동년 7월 26일, 외투기업 KKR(美), SK인천석유화학과의 도시형 ‘혁신물류센터’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리고 2022년 상반기 착공해 30개월 후인 2025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운영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도시형 ‘혁신물류센터’는 부지 5만5733㎡에 건축연면적 30만㎡(지하 1층 지상 7층)의 규모로 총사업비 약 3,000억 원을 투입해 건립된다. 단순 보관창고 기능에서 벗어나 검수·포장·라벨링 등의 물류체계를 갖추고 첨단기술을 적용하여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물품자동 보관 및 출하가 가능한 대형보관창고 시스템 외에도 저온 및 상온 복합시설 보안시스템, 전자동 LED 조명 시스템 등을 갖추고 물류센터 7층까지 물류차량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란다.

 

해수부는 이번 특화구역 지정을 통해 약 6천5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와 6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나고, 연간 8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신규 화물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2천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진시가 2025년에 LNG 생산기지 4기가 완성될 계획이고 이를 기반으로 LNG 냉열창고를 계획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게 느껴진다.

 

콜드체인이란 냉열창고에 기반을 두고 수산물이나 농산물 등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저온으로 유지하게 해 주는 물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물류산업이 인구사회구조 변화, 이커머스 지각변동 등으로 3자 물류체계가 전례 없는 호황기를 누리고 있어 물류산업에 대한 투자열기가 붐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삼정KPMG에서는 ‘위기인가? 기회인가?: 물류센터 산업에 던지는 3가지 질문’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0년 택배 물동량은 전년 대비 20.9% 증가한 33.7억 박스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또한 전년 대비 18.4% 증가한 7.5조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서 신규 등록 물류센터 수도 2018년 254개에서 2020년 720개로 2년만에 거의 3배나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베이비붐 세대가 온라인 시장으로 진입하며 나타난 소비 트렌드 변화가 물류산업의 활성화를 이끌어 내고 이커머스의 급속 성장도 물류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것이다.

 

최근 물류업계에서 자사의 인력과 시설을 활용하는 1자 물류 체계에서 벗어나 제3의 물류 전문 기업에게 물류 사업을 이관하는 3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물류산업이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공급과잉의 우려 ▲집중 분포의 우려 ▲시설 전환의 우려 등으로 위기를 전망하는 측도 있어 좀 더 깊이 있는 관찰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에 삼정KPMG 기업부동산 서비스 전문팀 서광덕 상무는 “과거와는 다르게 신규 진입형, 공유 경제형, 다크 스토어형 등 다양한 산업의 플레이어가 물류시장에 진입해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섹터를 넘나드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단순 경쟁만이 아닌 필요에 따라 기업 간 협력적 경쟁 관계를 의미하는 코피티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요즈음 물류센터는 기관 투자가와 자산운용사들의 1순위 투자 대상이다. 아직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물류센터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어 '신상' 물류센터의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지어지는 물류센터들은 완공 전에 대형 임차인 섭외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일부 입지 좋은 물류센터는 임차인들끼리 경쟁이 치열해 임대료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1990년대에 들어서며 국내 유통시장에는 대형 마트가 등장했다. 1992년 빅마켓, 1993년 이마트, 1994년 코스트코, 1996년 까르푸, 1997년 홈플러스 등이 전국적으로 대형 마트를 지었다. 그전까지는 식품 등 회사들이 각 지역마다 총판을 세우고, 동네마다 소규모 창고를 지어 슈퍼마켓부터 작은 가게까지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대형 마트가 등장한 뒤로는 마트에 직접 납품을 하면서 소매 공급이 줄었고 대형마트들은 지역마다 대규모 물류센터를 지어놓고, 하루 이틀 정도의 물량을 받아 지점마다 유통시켰다.

 

2010년대 들어서면서 오픈마켓 성장과 함께 쿠팡을 비롯해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3대장이 등장했다. 최저가를 찾는 사람들이 대형 마트보단 온라인 쇼핑을 즐겼다. 2014년부터는 쿠팡에서 익일 배송을 내세운 자체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을 도입하면서 물류시장의 판도가 확 바뀌었다.

 

보다 빨리 배송을 하기 위해서는 곳곳에 물류센터가 있어야했고,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고 바로 찾기 위해서는 최첨단 방식이 적용된 물류센터가 필요해졌다. 여기에 신선식품도 배달이 되면서 상온창고 뿐만 아니라 저온창고 수요도 급증했다.

물류센터는 보다 촘촘하게, 전국적으로 확장됐고 쿠팡 뿐 아니라 마켓컬리, 쓱 등 익일배송을 내세운 온라인 마켓도 늘어갔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이런 물류센터 수요가 몇 년은 더 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형마트 체제에서 온라인쇼핑 체제로 바뀐 게 20년 걸렸다"면서 "새로운 유통 트렌드가 늦어도 5년 뒤에는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어떤 유통 구조가 등장할지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지만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물류센터에 대한 인기가 지속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들은 매일 여러 가지 식품을 소비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안전한 유통관리를 위해서 저온 유통체제는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야채·청과 등의 농산물, 선어류 등 수산물, 식육류 등 축산물은 물론, 냉동·냉장식품, 가공식품(유가공·육가공), 조리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은 저온유통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저온물류는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운영비가 소요된다. 저온물류사업은 상온에 비해 시설과 장비 및 인력 등이 소요되는 거대한 시스템(물류센터 내지 산지유통센터, 각종 저온차량, 저온저장고, 저온선별장 등 시설과 장비, 경영지원 전략 등)으로 가동되기 때문이다.

 

저온물류를 실시함에 따라 상온물류보다 각 생산 및 유통주체들에게 시설과 장비의 막대한 투자비는 물론 운영비(인건비, 동력비, 신선도 유지를 위한 포장자재비 등)가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저온물류비는 결국 농수산식품 벤더나 생산자의 비용부담 및 물류비의 증가를 초래하여 궁극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일본 식품제조업체의 경우를 살펴보면 상온계와 냉온계 식품회사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율의 추이가 2000년부터 역전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즉 상온계보다도 저온계 식품회사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수준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상온계 식품업체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율이 8.38%인데 비해 냉온계 식품업체의 동 비율 8.25%로 나타났다.

 

이는 냉온계가 규모화 되고 기술이 정착되면서 물류비가 크게 저하되어 결국에는 상온계 식품보다도 오히려 물류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식생활 개선정책의 일환으로 저온유통체계를 도입하였다. 초기에는 정부주도로 투자를 실시하였으나 산지의 시설이 확충됨에 따라서 점차 민간주도의 시설투자로 전환되었다.

 

초기에는 저온유통체계가 고 비용, 저효율이라는 비판이 많았으나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인식이 사라지게 되었다. 현재 온도변화에 따라서 품질저하가 심한 품목인 상추, 부추, 샐러리, 아스파라거스, 배추, 양배추 등 60 -70%가 예냉으로 유통되고 있다.

 

저온유통체제 구축으로 저가 수입농수산물과의 경쟁에서 품질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농수산물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할인마트들도 저온유통체계가 수립된다면 국내 산 농수산물에 대한 구매를 확대하게 될 것이다. 저가 중국산은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저온유통체제를 도입하기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냉동식품 소비량은 선진국에 비해서 아직 4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장차 식생활의 다양화에 맞춰 냉동식품의 소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국내 저온물류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식산업, 테이크아웃형 식품(집이나 직장에 사 가지고 가서 먹는 식품), 식사 택배 등이 늘어나면서 저온냉장식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들어 식중독을 비롯한 각종 식품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농수산식품 원산지의 위장표시를 비롯하여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의 발생에 따라 소비자의 농수산식품에 대한 안전성과 고품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어 농축수산물의 저온유통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고 할 것이다.

 

농수산 유통공사가 대형 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산지유통조직의 경우 총 취급물량의 6.7%, 채소류의 9.0%만이 예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산지유통조직은 절반이상이 예냉설비 50%, 예냉실 56.8%룰 갖추고 있으나 시설이 노후하고 지역과 품목을 고려하지 않은 부적격 기계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활용가치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냉장유통품의 상품성 유지를 위한 저온유통이 체계화, 일관화 되지 않으면 사실상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따라서 국내 저온유통체계에서 시설이 낙후되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부문을 빨리 보완시켜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저온 경매에서도 시장 입지, 품목별 반입량 등을 고려해 단열 벽, 에어커튼 및 냉장고 공조 설비를 설치하고 상온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설과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신선식품에 대한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시켜 나갈 수 있어 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저온물류체제를 기반으로 산지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농촌경제를 되살려 나갈 수 있는 대안이 되는 것이다. 

 

농수산물에 대한 품질저하를 방지할 수 있고 산지에 대한 신뢰도 쌓이게 되어 예약거래나 통신판매, 직거래 등 판로가 열리게 된다. 더욱이 산지의 시장교섭력을 강화되어 대형마트와의 판매도 가능케 하여 농가수익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대부분 농수산물이 상온으로 유통되고 있어 유통과정 중 품질저하와 부패에 의한 손실(loss)이 많게는 30% 정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농수산물 유통에 있어 저온물류체계의 도입은 불가피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학교급식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집단식중독 사건인 노로 바이러스가 밝혀지면서 농수산식품의 유통과정에서의 식품위생관리는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식품유통과정에서 선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체계적이며 엄격한 선도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저온유통 체제(cold chain system)를 구축하여 신선한 식료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기반이 마련되고 더 많은 수요창출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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