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1854년, 미국의 피어스대통령은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시애틀을 당시 미국의 마지막 주인 워싱톤주를 편입시키려고 했다. 

 

그렇지만 이에 반대하는 인디언들을 사살하고 땅을 빼앗는다면 국민들로부터 무자비하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될 것을 우려하였다. 그래서 선제안, 후토벌 방침으로 전략을 바꿔 피어스대통령은 인디언 추장에게 땅을 팔라고 제안하였다. 이에 시애틀 추장은 땅을 빼앗길 것을 예상하고 피어스 대통령에게 심금을 울리는 편지를 보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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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디언들에갠 모든 창조물이 보이지 않는 그물망 속에서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생명체라는 창조설화를 갖고 있었다, 즉 하나님은 동물과 식물, 인간 등 세상 만물을 하나씩 창조하였다. 그렇지만 저마다 잘나고 훌륭한 존재들이 서로 질시하고 경쟁하면서 상대방을 멸종시키려는 전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작은 거미는 자신의 몸에서 뽑아낸 가느다란 실로 세상의 모든 존재들을 하나의 그물망으로 연결시켜 하나의 생명체로 만들어졌다고 믿고 있었다.

 

인디언들은 수십 개 부족들이 모여 살면서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공통적인 믿음을 갖고 부족간에 서로 믿고 협력하면서 외부 침입자를 막아내는 그들만의 문화가 형성되었다.

 

이런 인디언 문화를 일확천금을 노리는 유럽 백인들에겐 거치장스럽게 느껴젔던 것이다. 즉 유럽 백인들은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너를 제거해야 한다'는 사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결국 인디언들의 문화는 무참히 말살되었고 원주민들은 대부분 죽음을 당해야 했던 것이다.

 

오늘날 인디언 추장의 ‘시애틀 선언’을 살펴보면서 우리들은 지금까지의 물질문명이라는 각자의 욕심에 사로잡혀 자승자박(自繩自縛)하고 있음을 알려주면서 자연을 사랑하는 정신만을 우리들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이와 같은 인디언 추장의 시애틀 선언은 환경오염으로 세계 인류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인간을 구제해 줄 수 있는 길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들은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잘못된 생활습관을 반성해야 한다. 이는 인디언 추장의 시애틀 선언에서와 같이 자연은 모두 하나로 연결된 생명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연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땅을 사겠다는 그대들의 제의를 고려해 보겠다. 그러나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한가지 조건이 있다. 즉 이 땅의 짐승들을 형제처럼 대해야 한다. 나는 미개인이니 달리 생각할 길이 없다. 나는 초원에서 썩어가고 있는 수많은 물소를 본 일이 있는데 모두 달리는 기차에서 백인들이 총으로 쏘고는 그대로 내버려 둔 것들이었다. 연기를 뿜어대는 철마가 우리가 오직 생존을 위해서 죽이는 물소보다 어째서 중요한지를 모르는 것도 우리가 미개인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당신들은 알아야 한다. 땅이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땅에 속한 존재라는 것을. 만약 우리가 당신들에게 우리 땅을 팔더라도 당신들은 이 땅이 성스럽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이 땅이 성스럽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그가 인디언이든 아니든 마음을 순수하게 하고 자기를 정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무엇보다 자신이 누구인가를 깨닫지않으면 안된다. '나는 누구인가?'를 알지못하면 그는 인디언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다.

 

우리 인디언은 자기가 누구인가를 알기위해 자연에 자신의 모습을 자주 비춰보곤 한다.

자연의 숨결과 자신의 숨결을 동일시하고, 대지의 맥박과 자신의 심장을 한박자로 여긴다.

왜나면 자립심과 삶의 방향이 없는 사람은 누구라도 길을 잃고 헤매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인디언들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자신들의 행동양식에 따라 살고 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삶이며, 따라서 자유로운 삶을 보장한다. 또한 모든 사람이 삶의 방향을 갖고 스스로 목적을 추구하도록 돕는 것이 그들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좋은 체제는 절대로 자신의 몸집을 불리려고 애쓰지 않는다. 사람들을 도와주는 건 좋은일이지만, 체제를 확산시키려는 것은 잘못이다. 믿음을 확산시키려는 것도 잘못된 일이다.

 

자연을 길들이려는 어떤 장치도 불가능하다. 그것은 인간 내면의 자연인 본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느끼고 생각하는 게 있는데, 그런 인간 본래의 의식체계를 통제하려든다면 그것은 비극이 아닐수없다.

 

모든 존재는 자신만의 의지와 삶의 방식. 그리고 자신만의 목적을 갖고 있다. 우리모두는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은 하나의 느낌이나 자세가 아니다. 삶의 방식이다. 우리 자신과 주위 생명체들에 대한 인간의 의무인 것이다.

 

이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알고나면, 겨울의 눈도 우리자신이고, 여름의 꽃도 우리 자신임을 깨닫게된다. 생명의 모든 표현이 곧 우리 자신임을. 인간의 본질은 우주의 본질과 하나이며, 따라서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자신의 본성을 배울 수 있다.

 

기술과 물질에 기초한 생활은 인간이 시도한 것 중에서 가장 자연스럽지 못한 생활방식이다. 얼굴 흰 사람들의 삶은 자연이 아닌것에 너무 길들여져 있다. 나무와 새로부터, 곤충과 동물로부터, 변화하는 날씨로부터 아득히 멀어져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신의 참된 본성으로부터도 멀어졌다. 그 결과 자연스러운 것들과 마주치면 낯설어하고 어색해한다.“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년을 맞이하여 서부개척시대의 잔혹사에 대한 각종 비밀문서가 공개되었다. 이들 중에서 인디언 추장이 남긴 ‘시애틀 선언’은 오늘날 전 세계 인류에게 공감을 갖게 하는 내용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우고 있다. 즉 21세기 지구환경시대를 맞이한 요즈음 우리들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방식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하고 자연을 사랑해야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사실 우리 인간들은 자신의 욕망을 물질로 채우려고 다른 나라의 영토를 차지하거나 타인을 지배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아주 나쁜 습성을 갖고 있다. 이런 본성에 바탕을 두고 자본주의체제가 이뤄졌으며 결국 ‘대량생산 - 대량 소비 - 대량폐기’라는 시장경제가 세계경제를 지배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시장경제는 부익부와 빈익빈이라는 격차를 심화시켜 세계경제를 잘 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로 크게 구분되어 있다.

 

잘 사는 나라에서 내뿜는 환경오염물질로 인하여 못 사는 나라는 각종 재앙으로 고난을 겪고 있는데 이들은 이에 아무런 책임을 부담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개도국들은 별다른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았는데도 각종 환경재앙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선진국들이 배출한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는 환경정의를 실현시켜나가야 세계 인류가 공생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때 인디언 추장의 편지로 되어 있는 시애틀 선언은 자연을 사랑하는 그들의 전통과 문화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주고 있다.

 

오늘날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패권국가로 자신들의 패권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해서 전 세계의 경찰국가로써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거대한 힘은 저절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지난 250년 동안 전 세계 인류의 행복보다도 국익을 우선시하는 바탕위에서 이뤄졌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국은 전 세계 오염물질의 4분의 1 이상을 배출시키고 있으면서 지구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즉 교토의정서나 파리협정에 대한 탈퇴을 서슴없이 선언하면서 위대한 미국건설을 외치고 있어 세계 인류는 암울한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1492년, 콜럼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 일확천금을 노리는 많은 유럽인들은 신대륙에 대거 모여들었다.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이곳을 자신들의 식민지로 만들고자 식민지 전쟁을 일으켰다. 그리고 지금까지 불모의 땅으로 여겼던 아메리카 대륙에 대거 이민들이 몰려 들면서 많은 흑인 노예들을 해외에서 데려와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여 큰 돈을 챙겼다.

 

18세기가 되면서 영국은 현재 미국 동부지역에 총독을 파견하여 본격적인 통치행위가 시작되었다. 또한 영토를 확장시키기 위해서 1756년부터 7년간 프랑스와 인디언 연합군과 싸워 프랑스령이던 캐나다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로써 영국은 사실상 북미대륙의 주도권을 차지하였고 영국정부는 전쟁비용으로 인하여 경제가 어려워지자 식민지에게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반발하여 1774년 9월, 각 지역 대표들이 필라델피아에 모여 제1차 대륙회의를 개최하였다.

 

여기에서 영국왕 조지 3세에게 식민지의 권한과 요구사항이 담긴 선언문을 보냈다. 그렇지만 영국정부는 이를 무시했고 1975년에 제2차 대륙회의에서는 조지 워싱턴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영국과의 독립전쟁이 시작되었다.

 

독립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1776년 7월 2일 제3차 대륙회의에서 ‘자유롭고 독립된 연방’ 설립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시켰다. 이어서 7월 4일에 독립선언문이 채택되어 미국이라는 거대한 대국이 건설되었다.


그 당시 독립전쟁을 치렀던 미국 동부에 있는 13개주가 중심이 되어 1783년 파리강화조약에서 미국의 독립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 후 미국 백인들은 동부지역에서 서부지역을 향해 삶의 터전을 넓혀 나가는 서부개척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그리고 백인들은 일방적으로 인디언들을 제압하고 그들의 뜻대로 땅을 차지하고 인디언과의 전쟁을 전개시켰다.

 

사실 사냥용 활로 무장한 원주민 인디언들이 총으로 무장한 백인과의 싸움에서 이겨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인디언들은 무자비하게 살육되었고 인디언의 주거지역을 강탈당하는 피비린내 나는 인디언 전쟁이 오랜 동안 지속되면서 인디언들은 멸종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인디언들은 수천년동안 아메리카 대륙을 지켜오면서 나름대로의 그들의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그런데 초크타우, 체로키, 수우, 나바호, 이로키족 등 인디언 부족국가들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유럽 백인들에게 무자비하게 짓밟히고 말살되는 비극이 일어났던 것이다.

 

미국정부는 인디언 보전지구를 설정해 주고 인디언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렇지만 인디언들에겐 넓은 영토를 빼앗기고 손바닥만한 땅을 내주면서 자신들을 지켜주겠다는 그들의 약속을 믿지 않았다.

 

인디언의 자연사랑 정신을 무시하고 무자비하게 인디언의 영토를 빼앗고 그곳에 세계 최고의 도시를 만들었지만 오늘날 지구의 멸종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만일 그 당시 인디언의 자연사랑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지구생태계를 보전해 왔다면 오늘날과 같은 비극을 없었을 것이다. 뒤늦게 인디언의 자연사랑을 배워 지구생태계를 보전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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