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국제 자연보전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이 발표한 '지구생명보고서 2022'에서는 야생동물 개체군 규모의 평균 6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지구생명보고서란 2년마다 발간되고 있으며 이번에 14번째로 발표된 지구생명지수이다.

지구생명지수는 1970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 5,230종의 생물종을 대표하는 31821개의 개체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지구상에 생물종이 몇 종이 있는지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다만 곤충의 감소를 식충성 조류인 제비의 개체 수 감소를 지표로 삼아 알아내는 지수로 확인하고 있을 뿐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대표종들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면 지구 전체의 생물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 지구 생물다양성이 지난 50년간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지표이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 중 하나인 아스피린은 버드나무류 껍질과 장미과의 터리풀 종류에서 발견된 살리실산에서 유도된 아세틸살리실산으로 만든다. 요즈음 약국에서 팔리는 모든 처방약의 4분의 1은 식물에서 추출된 것이고 총 40% 정도가 생물에서 유래한 천연물이라고 한다.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119가지 순수약물 중에서 무려 74%나 되는 88가지나 원주민들의 민속식물학적 지식을 실마리로 개발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민속식물학적 지식은 원주민들의 터전이 개발되고 농경지나 도시로 이주하면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보르네오 주민들은 과거 숲에서의 생활을 접고 마을에 정착하였는데, 빠른 속도로 옛 기억을 잃어가 그들의 선조들은 어떤 나비 종이 출현하면 언제나 멧돼지 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고 성공적으로 사냥을 할 수 있었던 전통적인 생물학적 지식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이젠 생물다양성협약이 국제협약으로 체결되어 이런 전통적인 생물학적 지식들은 보호하고 선진국들이 전통 민속학적 지식을 이용해 신약개발을 독점하던 것을 이젠 원주민들과 이익을 공유하면서 이룰 생물과 전통적인 지식을 보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산양, 반달곰, 황새, 따오기 등의 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런 복원사업을 위해서는 생태적 병목현상 또는 최소 생존개체군(MVP) 등 많은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

이렇게 멸종되는 생물종이나 전통적인 지식은 이젠 국가 고유의 자산으로 인정되고 이룰 기반으로 하는 약품, 화장품, 기타 화학물질 개발 등에 로얄티를 받게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약, 화장품, 식품회사의 약 3분의2가 해외생물자원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 생물자원 부국(富國)과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여 나고야 의정서에서 의무화하고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른 생물자원 접근의 수단으로 활용해나야 한다. 때문에 생물다양성 지수를 확인하고 세계 생물자원에 대한 동향을 살펴서 필요한 원자재를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구의 한정된 자원 속에서 끝없는 성장 추구로 인한 결과는 지금까지 인간에 의해서 발견된 전 세계 800만종 가운데 100만 종이 수십 년 내에 멸종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 멸종 속도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멸종 속도보다 수백 배 빠른 속도로 6번째 대멸종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들은 생물 다양성을 보전해 나가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우리들이 생물다양성을 보전 해야 될 이유는 다음같이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자연은 우리에게 필요한 일용품을 제공해 준다.

모든 생명의 근원인 식량, 깨끗한 물과 공기는 인류 생존에도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더불어, 자연은 기후를 조절하며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기후를 안정화하는 역할로 담당하여 준다.

 

둘째. 자연은 우리를 보호해 준다.

생물다양성은 생물 방어막을 형성해서 코로나19와 같은 질병 발생을 억제해 준다. 산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기후위기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바다는 산림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해조류에서 발생되는 산소량은 지구 전체 발생량의 무려 70%나 차지하고 있다.

 

셋째, 자연은 무기 원소를 지속적으로 순환시켜 지구생태계의 생존을 돕는다.

질소와 인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필요로 하는 두 가지 주요한 생물학적 무기원소이다. 그러나 공기 중의 질소와 토양의 인이 인간의 활동으로 과도하게 만들어져 토양과 바다에 투입되고 있다. 그 결과, 지구 전체의 질소와 인의 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지지 않고 과도하게 축적되어 토양이 산성화되고 바다에는 수중 데드존이 만들어지고 있다.

 

넷째, 자연은 우리의 정신을 풍요롭게 해준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며, 분리된 존재가 아니다. 자연 속에서 머무는 것만으로도 일상에서 지친 스트레스가 해소해 준다. 산림욕을 하면 식물의 피톤치드와 같은 물질과 신선한 공기와 향기로 인해 우리들은 안정감을 찾게 된다.

 

다섯째, 우리들은 자연에서 필요한 각종 물품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항생제 및 항암제의 80% 이상은 자연에서 유래된 물질이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신종플루의 치료제인 타미플루도 주요성분은 스타아니스라는 식물의 방어물질이다.

이같이 다양한 생물들의 물질들이 우리의 의식주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자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같이 우리나라에서는 제약, 화장품, 식품회사의 약 3분의2가 해외생물자원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젠 나고야 의정서에 의해서 각종 로얄티를 지급해야 얻어올 수 있어 해외 생물자원을 이용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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