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라는 저서에서는 지구생태계는 지구환경과 한 몸이기 때문에 지구생태계를 제대로 보전해 나가지 않으면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구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안정된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생물다양성을 보전시켜야 나가야 한다.

즉 지구환경이란 지구생태계가 다함께 어울려 만들어 나가는 하나의 생명체이다. 따라서 지구생태계의 모든 생물체들은 각자 맡은 역할을 담당하면서 지구환경을 진화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이들이 온전하게 자기 역할을 할 때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세계 인류는 자신을 만물의 영장이라는 여기면서 지구환경은 인간생활의 편리함으로 제공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멋대로 짓밟아 왔다. 그래서 지구생태계의 3분의 1이 멸종된 상태이며 이를 복구하지 않으면 삿실상 지구생태계가 스스로 조정관리할 수 있는 자정능력을 회복시킬 수 없다.

결국 가상재앙이란 이런 지구생태계의 자정능력이 발휘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며 앞으로 더욱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세계 인류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고 있어 심각한 위험에 빠져 있다고 할 것이다.

 

지구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사람처럼 혈액을 뽑거나 X레이를 찍어 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서울대 환경대학원 정수종교수는 지구 생태계의 위협을 초래하는 기후변화 유발물질인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의 계절성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 이를 통하여 지구의 건강을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지구에서 30년 이상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온 지구대기관측소 45개 지점의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값의 계절성을 장기 분석해보니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45개 지점 한 곳도 빠짐없이 모든 관측소에서 이산화탄소 농도 계절성이 강해지고 있다.

 

여기서 계절성이 강해진다는 것은 연중 최댓값과 최젓값의 차이가 벌어진다는 것으로 최댓값은 더 커지고 최젓값은 더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크게 변한 북반구 한 관측지는 지난 30년간 최대 70% 이상 강해진 것으로 나타나 지구의 호흡 상태가 바뀔 만큼 지구의 건강에 큰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내용을 종합하여 현재 지구 건강상태를 진단한 결과는 현재 지구는 원래의 호흡보다 70% 이상 더 숨이 가빠진 과호흡상태이며 여기에다. 지구의 체온은 올라갔다.

즉 지구온난화로 호흡은 더욱 거칠어졌으며 의학적으로 과호흡은 공포나 흥분의 상태 또는 건강상태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지금 지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급격한 생태계 변화로 인해 건강상태가 나빠진 것이어서 일시적인 상태가 아니라 심각한 만성질환 상태이어서 중장기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는 결국 이산화탄소를 감축시켜 계절성의 특성을 완화시켜 나가는 치료방법이외에 다른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2017622. 48회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지구의 건강검진 상태를 중앙일보에서 정리해 놓았다. (중앙일보 2017.4.20일자 게재) 그 결과, 지구의 병은 점점 악화되고 있어 지구 생태계를 되살리려는 인류의 각성이 필요한 때라고 밝히고 있다.

1) 지구 나이 현재 454000만 살이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 클리어 패터슨이 50년대에 우라늄 등 지구 암석의 방사성 동위원소 양을 측정하고, 운석과 비교해 나이를 계산한 것이다.

 

2) 지구 체중 597237t 이다.

이는 양팔 저울의 한쪽 접시 아래(접시 위가 아니라)에 금속 조각을 두면 만유인력에 의해 금속 조각을 둔 쪽으로 저울이 기운다. 이때 반대편에 추를 올려 균형을 잡을 때 그 추의 질량을 바탕으로 지구의 질량을 계산하였다.

3) 키는 12713.6이다.

남극과 북극을 잇는 지구의 지름이 키에 해당하며 지진파가 이동하는 시간으로 측정했다.

 

4) 허리둘레

475. 적도를 따라 한 바퀴 도는 거리. 역시 지진파로 측정했다.

 

5) 혈압은 760Hg(1기압)이다.

지표면의 기압은 수시로 변하는데 사람의 정상 혈압수치는 80~120Hg인데 가끔 지구촌 곳곳에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폭염이나 혹한 등의 기상이변을 낳기도 한다.

 

6) 체온은 섭씨 14.84도이다.

이는 2016년 지구 전체의 평균기온이며 현재 열이 계속 오르고 있다. 20세기 평균치(13.9)와 비교해 0.94도 상승했다.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았던 2015년보다도 0.04도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다. 전 세계 육지와 해양의 8000여 지점에서 고정 관측망과 선박을 활용해 측정한다.

 

7) 맥박수는 분당 2.75회이다.

전 세계에서 연간 발생하는 규모 2 이상의 지진(평균 1444469)에서 계산한 수치다. 최근 강진이 자주 발생해 부정맥 증상이 의심된다. 2000~2015년 사이 전 세계에서는 규모 5.0 이상의 강진만 연평균 1781회 발생하고 있다.

 

8) 혈액 상태는.기름·방사능·미세플라스틱 과다.

지구의 혈액인 바다는 기름과 방사능 등으로 심하게 오염됐다. 20104월 미국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사고로 490만 배럴(78t)의 원유가 유출됐다. 2011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성물질이 계속 바다로 들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쓰레기 외에 화장품·치약 등에 들어있는 미세플라스틱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

 

9) 폐 기능은 지속해서 저하하고 있다.
지구의 허파아마존 삼림은 2003820047월에 27772가 파괴되는 기록을 남겼다. 2011820127월에는 역대 최저 수준인 4571까지 줄었다.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15820167월에는 7989가 파괴됐다. 한 시간에 축구장 128개씩 사라지는 셈이다.

 

10) 소화 기능은 과식 상태이다.

75억에 가까운 세계 인구가 천연자원을 엄청난 속도로 먹어치우고 있다. 2015년 한 해 433100t의 원유를 캐냈다. 이는 1973286900t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같은 해 석탄도 77t을 캐내 7331t보다 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석유·석탄·천연가스 등을 태우면서 2014년 한 해 324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016405.1ppm을 기록, 산업혁명 이전 280ppm보다 45% 증가했다.

 

11) ·콩팥 기능은 저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바닷물과 강물의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습지와 갯벌 훼손이 계속된다. 한국에서는 간척으로 연안 갯벌이 사라지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새우 양식을 위해 바닷가 숲을 파괴되고 있다. 전 세계 바닷가 숲의 약 20%에 해당하는 35000가 최근 25년 동안 사라졌다.

 

12) 피부 상태는 개선이 안 되고 있다.

남극 상공의 오존홀(오존층에서 오존이 급격히 감소된 영역)은 연도별 최대면적이 20009월의 2990에서 201692300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40~50년 뒤엔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에는 남극뿐만 아니라 북극 상공의 오존층이 급격히 손상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됐다.

 

이같이 지구의 건강상태는 원래의 호흡보다 70% 이상 더 숨이 가빠진 과호흡상태이며 지구온난화로 호흡이 거칠어져 건강상태가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어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탄소중립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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