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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웰빙의류 운동’이란?
    '웰빙 의류' 운동이란 옷을 적게 사서 오래 입고 의류 노동자들의 복지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일부 국가에선 옷 소비량이 과거보다 늘고 있고 지속 가능하지 못하여 탄소중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50년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분을 2도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세계 탄소 예산 잔여량의 4분의 1이 패션 산업에 투입될 것이며 게다가 2030년이면 섬유 생산에 동원되는 토지 규모가 35% 더 확대될 수 있다. 지난 15년간 의류 생산은 2배 증가했으나 사람들이 옷을 소비하는 시간은 약 40% 줄었다. 유럽연합(EU) 국가의 경우 옷값이 저렴해지면서 사람들이 훨씬 적은 돈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양의 옷을 사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일이며 '웰빙 의류' 운동을 제안하게 된 동기가 된다. 지속적으로 팽창하는 패스트 패션이 아니라, 인간과 환경을 모두 생각하는 새로운 패션을 소비자가 되어야 탄소중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것이다. 웰빙 의류 운동이란 우선 새 옷 구입을 75%까지 줄이자는 것과 오래 입을 수 있게끔 만들어진 옷을 사 입고 수명이 다할 때까지 옷을 재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옷을 만드는 이들의 낮은 소득 수준 문제를 지원하면서 의류 산업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함으로써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 지원방안까지 마련되어야 한다. 패션이 빨라지고 있다. 패스트 패션도 '울트라-패스트' 패션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새 옷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패스트 패션 기업 'H&M'과 '자라'가 출시한 새로운 스타일을 합산하면 약 1만1000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울트라-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쉬인'은 31만4877종의 스타일을 출시했다. 충격적인 규모다. 쉬인은 현재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쇼핑 앱이다. 이러한 경향은 누구나 예상하듯 엄청난 의류 폐기물도 만들어내고 있다. (H&M과 자라는 이에 대해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쉬인은 입장을 묻는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패션 산업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가 여전히 환경보다 경제적 기회 및 성장을 우선한다는 점이다. 패션 업계가 섬유와 옷감을 보다 지속 가능한 것으로 바꾸고 윤리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려는 노력 등은 칭찬받을 만하다. 다만 불행히도 기업은 자원이 빠르게 소비되고 폐기물이 급증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않는다. 지난 5년여 동안 아동 노동과 차별, 강제 노동 등의 문제는 전 세계 패션 업계에서 더욱 심각해졌다. 미얀마와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주요 의류 제조국은 현대판 노예제라 할 만큼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이 웰빙 의류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다. 첫째. 자원 사용 및 소비 제한 패션 산업의 자원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산업계와 소비자, 정부가 함께 진지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사회에서 인간으로 살아가기에 충분한 의류의 양은 어느 정도인지 이야기해보자는 것이다. 이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새 옷 구매를 줄이고 옷이 어떻게 생산됐는지 따져보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중고 의류를 사거나 대여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도 악영향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슬로우 패션 운동 확대 최근 슬로우 패션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옷의 수량보다는 품질에 중점을 두고, 일시적인 트렌드보다 고전적인 스타일을 선호해 옷을 구매하자는 캠페인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산 옷의 수명을 늘리는 것도 이러한 활동에 포함된다. 이를 위해선 바느질과 수선 등 오랫동안 잊고 있던 기술을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 바느질과 수선, 오랫동안 잊고 있던 기술들을 다시 활용하면, 옷을 더 오래 입을 수 있다 셋째. 새로운 교환 시스템 웰빙 의류 운동은 기존의 패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협동적 소비 모델과 협동 조합, 비영리 사회적 기업, 비콥(B-Corp) 인증 기업 등 새로운 거래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협동적 소비 모델은 옷을 공유하고 빌려주는 것 등을 말한다. 사회적 기업이나 비콥 인증 기업은 노동자가 생활할 수 있는 임금을 보장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없애는 등 이윤 창출 이상의 목표를 갖는 기업을 뜻한다. 돈 안 드는 방법도 있다. 친구와 옷을 교환하거나 빌려 입기, 수선 카페 및 바느질 동아리에서 옷 고쳐 입기 등이다. 넷째. 다양한 의복 문화 소비자로서 의복 문화의 다양성을 함양해야 한다. 환경을 핵심 가치로 두는 지역 토속 패션 관련 지식을 쌓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이다. 아울러 사람들끼리 옷을 교환해 옷에 담긴 문화적 가치를 인식하고 옷과의 정서적 연결고리를 되찾으며 옷을 더 오래 사용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우리들은 한정된 자원과 에너지, 탄소 예산을 생각해서 더 이상 버려지는 옷에 낭비되게끔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웰빙 의류운동을 전개하여 사람과 지구를 모두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의류업체제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
    • 기획특집
    • 기후위기시대
    2022-10-26
  •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주최,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제 컨퍼런스’ 개최
    지난 20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등의 주최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하여 “미국의 큰 사막에서 홍수가 났는데 1000년 만에 날 법한 일이라고 한다”며 “영국은 여름에 덥지 않아서 에어컨을 안 쓰는데 40℃를 넘어갔고, 스페인은 저수지가 말라서 스페인판 스톤헨지가 드러났다. 양쯔강도 말라서 600년 된 불상이 강바닥에서 드러났다”고 전 세계의 이상기후를 설명했다. 이어서 “UN은 기후변화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전과는 달리 미국과 중국, 그리고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전쟁 등의 정치적 이슈에만 집중되고 있다”고 UN의 진행 상황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상협 2050 탄소중립농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세계경제가 복합 위기 속 우리나라의 전략은 뼈를 깎는 에너지 절약과 수요 관리로 당면한 에너지 수급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동 목표인 탄소중립을 새롭고 지속가능한 발전, 즉 녹색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은 “앞으로 그린 ODA(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하고 개도국의 저탄소 전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질서있는 전환,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탄소중립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탄소중립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지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파리기후협약의 참가국은 195개국이지만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그러한 충분한 능력을 가진 국가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대한민국을 탄소중립 핵심 역량을 갖춘 국가로 꼽았다. 또한 “탄소중립은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위기와 탄소중립 추진 과정의 그린 인플레이션, 보호 무역의 강화와 신냉전 체제로의 전환 등은 국제 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렇기에, 나라마다 경제 발전의 단계도 다르고, 화석연료의 의존도에도 큰 차이가 있는 만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과의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또한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국가로서 “중남미 순방을 통해 확인된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연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마르크 테시 라빈 미국 스탠퍼드대 총장은 특별메시지를 통하여 “스탠퍼드대는 수십년간 활기차게 한국과 오랜 관계를 맺어 오고 있으며 인천 송도의 글로벌캠퍼스에 있는 스탠퍼드 센터에서 해당 기관 연구원들이 지속가능한 도시를 연구하고 미래의 도시 환경을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 연구자들과 협력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이어서 “한국 정부가 앞장서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펴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스탠퍼드에서도 지속가능성 도어스쿨을 통해 지구, 기후, 사회 세 가지의 광범위한 분야에 초점을 맞춰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10월27일 서울에서 스탠퍼드대 Walter H. Shorenstein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이 공동으로 환태평양 지속가능성 대화라는 연례행사를 개최해 보다 적극적인 기후행동 및 협력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퓰리처상 수상작 ‘The Prize’ 저자인 Daniel Yergin은 “에너지 안보 없는 에너지 전환은 없다”고 경고하면서 “현재의 에너지 위기는 전쟁으로 인한 것이 아니며, 그렇기에 공급망 확보는 물론 지정학적 위험에 노출되면 안 된다. 국가 에너지의 80% 이상이 화석연료에서 나오며, 그것은 어느 국가에서나 마찬가지다”고 밝히면서 “한국이 다른 국가와 차이에서 “이웃 국가들과 가스나 전기 연결이 없는 에너지 섬이라는 특수한 지리적 위치”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서 “에너지 위기가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와 함께 시작된 것이 아니라 석유, 가스, 석탄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미 위기가 시작된 지 1년이 넘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욱 악화됐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청정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리더십 위치에 있기에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의 청정기술 산업은 잠재적인 지정학적 위험이나 혼란에 크게 노출돼서는 안 된다. 따라서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과 GE(Green in Green)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같이 탄소중립은 독자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없으며 여러 나라와의 협력을 통하여 질서있는 전환,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탄소중립을 구현해 나가려는 노력이 집중되어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
    • 기획특집
    • 탄소중립화로 가는길
    2022-10-26
  • 탄소중립에는 기술개발이 뒷받침돼야
    지난 12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4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50 탄소중립은 대대적인 R&D를 통해서 신기술로 감축해야 한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이를 달성해 나갈 기술개발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최태원 회장은 “기술 없이는 탄소중립 달성할 수 없고, 특히 과학 기술은 중요한 아젠다가 될 것이다. 이번 세미나가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에 과학 기술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윤석진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과학기술’을 인류 문제의 시작이자 동시에 해결책이었다“며 탄소중립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로 도약했고, 지금까지 그랬듯이 새로운 과학기술이 필요한 시기이다”라고 분석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과학기술로는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저장, 전달,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산업에서의 에너지 효율화, 탄소 포집 기술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과학 선진국으로서 이런 핵심 요소기술은 이미 연구, 확보 중이라면서 “단, 탄소중립은 단체경기이기에 사회의 모든 면에서 탄소중립 기술 수용 및 연결성을 높이고 과학기술 중심의 혁신적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입장을 대표해서 나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찬영 기후환경대응팀장은 “정부 역시도 탄소중립을 위해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평균 80% 정도 된다. 태양광과 연료 전지는 80%보다 높지만, 수소나 CCUS 등은 80%를 하회하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정책적으로 탄소중립 혁신을 위해 작년부터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 촉진법을 만들고 시행하고 있다”며 “2022년에는 2.2조원, 2023년에는 2.8% 정도 높은 2.31조원이 기후 분야에 투자된다”며 올해 12월에 기후변화 대응 기술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이승훈 본부장은 “지난 8월16일날 통과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으로 미국을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청정 수소 생산 국가로 유도하고 있다”며 “미국은 10년간 청정수소 생산에 131.66억 달러를 소요할 예정이며 청정수소 생산 시에는 그린수소에 대해 최대 3달러/kg를, 블루수소는 4kg CO2/kg H2 이하일 경우 최대 0.6달러/kg의 세액을 공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승훈 본부장은 “러-우 전쟁이 초기 수소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며 “독일은 탈 러시아 에너지화로 자국 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을 가속해 독일재건은행(KFW)를 통한 수소에너지 펀드를 조성하고 지역 수소발전 중심의 수소 저장장치 기술개발 및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임영목 R&D 전략기획단장은 “현재 국내 산업 전체의 약 76%는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에 속한다. 그리고 산업 부문이 국내 ‘2030 온실가스 감축량 목표’의 35.6%나 된다”며 “탄소중립 달성 미흡 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및 LCA(환경전과정평가) 등 다중적인 무역장벽에 직면하고, GVC(글로벌 가치사슬) 상실 및 글로벌 시장에서 낙오자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이재윤 산업연구원 실장은 “감축기술은 개발만큼이나 확산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경제성 확보와 차별화 측면에서도 요구되는 부분이다. 이는 또한 시장실패의 영역에 집중하고 민간의 역량 및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관련 대책으로 정부와 민간의 역할 재정립에 무게를 둬야 된다고 지적하였다. 포스코 이상호 기술연구원 전무는 철강산업에서 화석연료 사용에 대해 “기업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수소환원기술로의 전환으로 효율적이고 익숙한 방법을 버리게 되며 기업들의 이익은 상당히 줄어들게 된다. 상품의 가격 또한 상승하는데 사회가 이를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노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센터장은 “산업 부문의 핵심적 탄소중립 기술혁신으로 공급 측면에서 전기화, 수소화, 친환경 원 연료 사용을, 수요 측면에서는 에너지 효율 향상, 자원순환,CCUS(탄소포집 활용저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 기획특집
    • 탄소중립화로 가는길
    2022-10-16
  • 세계자연기금, ‘지구생명보고서 2022’에서 생태계의 69% 감축밝혀
    세계자연기금(WWF) 코리아는 지난 13일 ‘지구생명보고서 2022’발간에 즈음하여 서울 중구의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여기에서 “전 세계에서 1970년부터 2018년까지 관찰된 5,230종의 생물종을 대표하는 3만1921개의 개체군의 규모가 69%가 감소했으며, 담수의 지구생명지수는 83%나 줄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세계자연기금은 매 2년 마다 ‘지구생명보고서(LPR)'를 발간해 전 세계 생물종 개체군의 현 상태를 명확하게 보여주며, 전반적인 생태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를 발표해 왔다. 이번 보고서가 14번째로 충격적인 생물다양성의 감축된 수치 자료가 공개되면서 생물다양성의 개체수 감소는 결국 자연이 주던 인간의 혜택도 크게 줄어든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물종별로 보면, 민물에서 사는 담수 생물종 개체군이 평균 83% 감소했다.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어류 등 1,398종을 대표하는 6,617개 개체군을 분석했다. 그런데, 풍족도 감소의 원인으로는 담수 생태계의 연결성이 줄어든 것을 꼽았다. 세계자연기금은 “1천㎞가 넘는 하천 중 37%만이 (인위적 장벽 없이) 전체 구간을 자유롭게 흐른다”며 “일부 어종은 ‘고속도로’ 같은 경로를 따라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댐이나 저수지에 가로막혀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세계자연기금은 바다 상어와 가오리에도 주목했다. 전 세계 31종의 상어, 가오리 가운데 18종의 개체 수가 지난 50년간 71% 감소했다. 24종은 멸종 위기에 놓였다. 장완흉상어의 개체 수는 3대에 걸쳐 95% 감소했다. 세계자연기금은 “생계형 어업이 수백년 동안 이어져 온 저소득 국가 주민들의 대안적 생계 수단과 수입원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자연기금은 “인류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이라는 이중의 비상상황에 직면했다”며 “2050년까지 전 세계 생물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훼손 추세를 회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화석연료 자원 추출 △토지. 해양 이용 변화 △과도한 자원 이용 △환경오염 △침입종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자연기금은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고 과감한 보전 활동을 실행해야 2050년 이전에 생물다양성의 감소 추세를 반전할 수 있다고 봤다. 이 단체는 올해 12월 열리는 제15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5)에서 기후문제를 다룬 파리협정처럼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기 위한 범지구적 합의를 만들 것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창용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우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제비, 철새 등을 통해 조류는 물론, 주식인 곤충까지도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며, 현재 식충성 조류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조류군이다“라고 밝혔다. 예전에 흔히 보이던 제비가 이제는 눈 씻고 찾아봐도 잘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서도 생물다양성 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실제 북미에서는 지난 40년간 전체 동물의 30% 수준인 29억 마리가, 그중 조류는 1980년대 이후로 6억 마리가 사라졌다. 국내에서도 서울 근교의 야생 제비를 대상으로 한 산림환경연구소의 1998년 미발표 자료에 의하면, 조사면적 10ha당 1987년 2282마리에서 2005년에는 22마리로 조사돼 1/100로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최창용 교수는 “생물다양성이 단순해지면 우리가 받던 혜택 자체가 사라질 것”며 “인간에게 있어 벌꿀과 다른 벌레는 가치가 다르지만, 이와 상관없이 모든 곤충은 내재적인 존재의 가치를 지닌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엔 생물다양성 위기가 꿀벌에도 영향을 끼치며, 인간이 짓는 식물 농사에 피해가 가고 곧 식량 위기로 다가온다”며 “이런 피해는 전체 인류 멸종의 주된 요인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생태원의 박은진 기후생태연구실 실장은 “국내 생물다양성을 위한 과학 측정 모니터링과 데이터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에서 생물다양성 평가를 하고 있지만 9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며, 2019년도에야 1차 보고서를 냈다”고 발표하였다. 사실상 생물다양성에 관한 측정과 평가 부분도 늦어졌지만 생태계 복잡성으로 인해 진행 부분이 쉽지는 않으나 지구생명보고서는 굉장히 주요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며 이젠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해왔던 평가 방식이나 절차들의 벤치마킹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인류가 넷제로(탄소중립)라는 기후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생물다양성에 상충되지 않도록 연계적 사고를 해야 한다는 따가운 지적이 이어졌다. 박은진 실장은 무분별한 탄소중립 정책 이행에 따른 생물다양성의 부정적 사례들을 우려하며 “주로 나무가 탄소흡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일환으로 아열대나 열대 지방에 나무 식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오히려 식물다양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생물다양성 복원을 통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 상호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연계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특히 네이처 포지티브(Nature positive, 생물다양성 회복)와 넷제로라는 기후문제 목표를 대등하게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구체적인 행동 비전들이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2022 지구생명보고서를 꼭 읽었으면 하는 독자로 ‘기업’을 꼽았다. 그 이유는 해당 보고서를 학계와 정책, 환경단체 등에서 많이 보고 있지만 “기업이 기후, 환경의 원인이자 솔루션을 리더할 수 있는 주체”는 바로 기업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인지하고 있고 리스크에 대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현대 시대의 복잡한 공급망으로 구매자에서 판매자로 생물다양성의 악영향이 이동하고 있으며 수출로 인한 산림 파괴가 그 중요한 실럐라고 예시하였다. . 국내에서는 식물성 기름이 40% 정도 상용되고 있으며, 90% 이상이 수입 중이다. 그 식물성 기름으로는 기름야자의 열매를 압착해서 만든 ‘팜유’가 쓰인다. 팜유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동남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으며, 수출을 위해 숲을 개간 및 파괴하고 있어 지금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례는 팜유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원자재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주요한 예시이며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입국의 바이오로서 근본적으로 공급에서부터 환경파괴로 얻은 원자재인지 확인하고 거래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생물다양성 감소로 생태계 서비스가 감소되고 증가하는 인위적인 비용 리스크는 기업이 받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최근 국내 벌이 감소되는 현상으로 기업 및 업자들은 아몬드꽃 수정을 위해 인위적으로 벌을 이동시켜야 했는데 그 비용으로 무려 ‘3,900억원’이 소요됐다. EU에서 탄소국경세가 실시되어 공급망 규제를 하게 된다면 자동차뿐 아니라 화장품에서도 국내 중소기업 110곳이 공급망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이다. 이는 자발적이든 외부로 인하든 넷제로(탄소중립)와 네이처 포지티브(생물다양상)는 기업 모두에게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자원기금(WWF) 코리아 홍윤희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제껏 자연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왔다”며 “자연이 회복되지 않으면 우리의 삶도 없다”고 경고하면서 “이젠 생물다양성 보존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식량과 에너지 분야의 변화를 꾀야 한다. 우리의 가치와 규범, 시스템 차원에서의 대담하고 근본적인 번화가 필요하다”고 생물다양성 보존과 회복의 시급하다“고 밝혔다.
    • 기획특집
    • 기후위기시대
    2022-10-16
  • 인분에 대한 재평가, 세계 곳곳에서 재활용방안 제시
    유기농 농가가 인분 비료를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이오 솔리드는 질소, 인, 칼륨이라는 비료의 3요소가 풍부하다. 또한 식물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마그네슘과 나트륨 같은 영양분이 들어 있고, 이러한 영양분이 식물에 잘 흡수되게 돕기도 한다. 세계 곳곳에서 공공 하수처리 시설이 없는 커뮤니티나 작은 생태 마을에서 대도시까지, 다양한 곳에서 우리 몸의 신진 대사물(일반적으로는 배설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사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인분은 실제로 식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강력한 비료다. 수세식 변기에 버리지 않고 퇴비로 만들면 물도 아낄 수 있다. 기후 변화와 물 부족 시대에 현명한 대처법이다. 밭에서 강과 호수로 씻겨 나갈 수도 있고 만들 때 화석 연료가 들어가는 합성 비료 사용 또한 줄어든다. (하버-보쉬 프로세스는 질소가 풍부한 비료 암모니아를 합성할 때 400-650도의 열과 매우 높은 압력이 필요하다. 이 열과 압력은 화석 연료를 사용해 만드는데, 여기서 전 세계 CO2 배출량의 약 1.8%가 나온다.) 마누엘 페레즈는 인분을 식물에 양분을 공급할 원천으로 보기 때문에, 농장에 인분으로 퇴비를 만드는 화장실을 설치했다 마누엘 페레즈는 인분을 식물에 양분을 공급할 원천으로 보기 때문에, 농장에 인분으로 퇴비를 만드는 화장실을 설치했다 인분을 재활용한다는 게 비위생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도는 최근 주목받는 순환 위생이라는 분야다. 필라델피아 소재 순환 위생 시스템 설계 기업 '포인트 오브 시프트'의 설립자인 켈시 맥윌리엄스는 "사람들이 기존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순환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다면, 전 세계의 인분을 보다 지속 가능하게 처리하는 방법이 나올 것이다. 실제로 지구는 인분 처리와 관련된 문제로 신음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인당 하루에 450g 정도씩 배출하는 인분은 여러 측면에서 환경을 오염시킨다. 특히 위생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인분이 식수로 흘러들어가 질병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매년 50만 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다. 기술적 처리 시스템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영양분 문제다. 우리가 토양을 사용해 식재료를 재배하고 먹고 배설하는 과정은 사실 지구의 영양소를 재분배하고 순환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과일이나 채소는 자라면서 땅에서 질소, 인, 칼륨 등의 영양소를 흡수한다. 우리가 이들을 먹을 때, 그 양분 중 일부만 체내에 흡수된다. 상당히 적은 양만 몸에 남고, 나머지는 소화관을 타고 잠재적 비료로 배출되는 것이다. 그런데 하수 처리장은 인분을 바다로 방출하기 전에 병원성 박테리아는 씻어내지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영양소를 걸러내지는 못한다. (그러나 일부 고급 장비는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그래서 배설물에 남은 양분이 강이나 바다로 흘러가면 엉뚱한 곳에 영양분을 공급하게 된다. 예를 들어 물고기를 죽이는 유독한 해조류를 개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해안가 산호초를 질식시키고, 일반적으로 조수 상승의 완충지대가 되는 해안 습지를 파괴한다. 이는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큰 문제가 된다. 또한 과도한 질소는 습지의 과잉 성장을 유도해 결국 습지를 썩게 만든다. 해양생태학자인 스테파니 웨어는 "세계 습지의 30% 이상과 상당량의 산호초가 인분 하수로 오염됐다"고 말했다. "산호초는 섬세한 생태계이기 때문에 소량의 배설물에도 커다란 피해를 입는다."고 밝히고 있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9-13
  • 한국ESG학회, ‘탄소중립과 ESG의 효율적 대안’ 토론회 개최
    한국ESG학회가 주최한 ‘탄소중립과 ESG의 효율적 대안’ 토론회가 7일 국회에서 열렸다. 여기에서 폐플라스틱 친환경 처리 방안, 열분해 기술 동향, ESG 경영의 전략적 방향 등 업계, 전문가, 언론, 학회, 국회의원이 모여 심층적인 논의를 이어갔다. 공동주최자인 장경태 의원은 축사를 통해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환경위기, 자원위기, 기후위기 등의 대책으로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 세계 경제의 생산, 소비 방식에 큰 변화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또한 ‘제1차 자원순환 기본계획(2018~2027년)’을 발표하고, 자원의 순환이용 확대와 폐기물의 매립 제로화를 주요 추진과제로 삼고 있다. 쓰레기 처리문제 해결은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전환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제이다. 노용호 의원(국민의힘)은 "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이 미국, 영국 다음으로 세계 3위인 만큼, 폐플라스틱 처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기존의 매립과 소각 중심의 폐플라스틱 처리 방식을 ‘열분해’와 ‘비연소식 기술’로 전환해 쓰레기가 자원화된다면, 탄소배출량 저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밝혔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란 순환경제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다. 폐플라스틱을 첨단 기법으로 처리해 만든 열분해유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다. 비연소식 기술은 열분해 처리 시 소각하지 않는 방법으로, 지역주민 불안 감소 등 최근 가장 주목받는 방안이다. 조명래 한국ESG학회 회장은 “순환경제의 중심은 폐기물을 자원으로 처리하는 것이며 이런 측면에서 순환경제에서는 원자재가 폐기되기 전까지 기획, 생산, 소비, 재생, 재활용의 단계로 순환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순환이용이 쉬운 원료 사용하고 내구성 및 수리 및 폐기됐을 때 재사용, 재제조 용이성 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설계(에코 디자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폐기물 주 감축 수단으로 ▷폐기물 감량과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화 ▷바이오가스화를 제시했다. 강석재 한국환경공단 차장은 “올해 3월 입법 예고를 통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와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기술(CCUS)로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재활용 활성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된다”며 “해당 내용을 담은 ‘자원순환 기본법 시행령’을 통해, 8월31일부터 폐플라스틱으로 제조한 열분해유는 원유 대신 나프타(납사), 경유 등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활용돼,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강 차장은 “ESG 및 국가 탄소중립, 순환경제 관점에서 열분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다만, 로드맵을 가지고 절차적으로 케이스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민간부문은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고, 공공부문은 재활용 선별장뿐 아니라 농어촌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등의 재활용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기획특집
    • 탄소중립화로 가는길
    2022-09-13
  • 탄소중립은 고장난 지구생태 사스템을 복원시키는 일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이젠 탄소 중립은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우선시 되는 현안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탄소중립이 무엇이고 왜 그래야만 하는지는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저 지구온난화가 기후위기의 원인이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탄소 중립이란 우리 생활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개혁을 의미하면 지금까지 살아왔단 생활방식과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대혁신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세계 인류는 과학문명을 통하여 지구생태계의 주인으로써 지구환경을 생활에 편리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믿어 왔다. 즉 인간이 지구생태계를 지배하는 주인으로써 인간 위주의 생활에 펀익을 위해서 지구생태계를 훼손시키는 일은 당연한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값싸고 품질 좋은 상품생산을 경쟁시켜 시장에는 대량의 상품이 생산되고 대량의 소비를 촉진하면서 살아가는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이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여겼다. 그 결과 ‘대량생산 - 대량소비 - 대량 폐기’라는 사이클이 만들어졌고 이로 인하여 지구는 쓰레기 더미가 되어가고 있다. 쓰레기가 너무나 많아서 어느 곳에 가서도 살 수 없는 오염된 지역으로 변해가고 있다. 더욱이 화석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은 더 이상 생물체들이 살 수 없는 오염된 환경으로 만들어 결국에는 지구생태계의 생물체들이 3분의 1이나 멸종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들은 환경오염으로 만성질환에 시달리면서 노년에 어렵게 죽음을 맞이하는 불행한 세상을 만들어 냈다. 또한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지구의 기온을 상승시켜 기상이변이 일어나 각종 기상재앙으로 인류는 큰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본래 지구생태계는 먹이사슬로 모든 생물체가 연결되어 있고 모든 것들이 저절로 순환되어 지속가능한 삶을 터전을 마련하는 자원순환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먹이사슬에는 생산자 역할을 담당하는 식물들은 탄소동화작용으로 영양분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동물들은 소비자로부터 제공받은 먹이감으로 살아간다. 한편 동물세계는 약육강삭이라는 생존법칙이 적용되어 힘 센놈이 약한 놈을 잡아먹는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지구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미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미생물들은 식물이나 동물들이 수명을 다하게 되면 이를 분해해서 무기물질로 만들어 식물들에게 먹이감을 제공한다. 그리고 지구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진화발전 할 수 있도록 하는 자원순환체제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청소부로써의 역할을 담당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다 같이 식물들이 탄소동화작용을 하는데 어느 식물들은 탄소화물을 만드는데 또 다른 식물들은 단백질을 만들고 비타민도 만들어 동물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생산낼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미생물들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찌보면 미생물들은 지구생태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주인 역할을 담당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은 이런 미생물을 더러운 벌레로 취급하고 손쉽게 죽여버릴 수 있는 농약이나 제초제를 뿌려 미생물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고 있다. 세계 인류가 코로나 펜데믹으로 6백만 이상이 사명하였는데 불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속적인 변이를 일으켜 또 다시 코로나 펜데믹을 확산시키고 있는 일은 결국 인간에게 보복이라는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여겨진다. 자신들이 살아갈 수 있는 영역을 침범한 것도 모자라서 각종 독약을 뿌려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만드는 장본인인 인간에게 앙심을 품을 수 있는 것이다. 그간 지구생태계의 생물체들은 3분의 1이상이 멸종되고 있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미생물들의 멸종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미생물들이 멸종되면서 이와 연관된 식물들도 멸종되고 이를 먹이감으로 살아가야 되는 동물들도 점차 멸종할 수밖에 없는 지구생태계의 멸종사태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미생물들이 살아나야 생물다양성이 보전될 수 있고 생물다양성이 보전되어야 생물들의 멸종도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린 인식해야 한다. 한편 산업혁명 이후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한 인간들은 지난 100년 동안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여 수만년에 배출하는 양을 한꺼번에 배출시켜 기상시스템에 이상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즉 남극과 북극에 쌓여 있는 얼음덩어리가 녹아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바다의 염도로 크게 낮아져 적도 부근에서 북쪽으로 이뤄졌던 해양 대교류현상이 중단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철에 삼한사온의 현상이 일으키던 제트기류가 소멸되어 지금을 사라졌다는 것이다. 더욱이 추운 북극 지역이 더워지면서 차거운 구름 덩어리가 지상으로 내려오지 못한채 대기중에 떠돌다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지역에 폭발시켜 혹한 현상이 일어나는 대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얼음덩어리에서 나오는 더욱 기운은 엘리뇨 현상을 만들어 내고 찬 기운은 라니뇨현상을 일으켜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즉 엘리뇨현상에서는 폭염, 가뭄, 산불 등의 기상이변을 일으키게 되고 라니뇨현상은 폭우, 쓰나미, 태풍, 지진 등의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기후위기시대를 연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지구생태계의 운영시스템이 고장이 나서 점점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정상화시켜 후손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구환경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탄소중립은 인간들이 지구생태계의 주인이라는 착각부터 반성하면서 고해성사를 하는 마음으로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탄소중립은 지구생태계가 지속적인 삶을 유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인류의 생존에 관련된 중차대한 일이라는 인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구환경을 되살리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 기획특집
    • 기후위기시대
    2022-08-29

실시간 기획특집 기사

  • 농촌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농촌재생뉴딜정책을 개발해야
    우리나라 농촌은 피폐할대로 피폐해져 자체적으로 회생할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 우선 급격한 인구감소로 지방소멸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과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감소는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 결국 외부로부터 인구유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농촌경제를 되살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농촌 지역은 영유아와 청년 인구가 거의 소멸상태이면서 주민 고령화로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결국 소멸될 수밖에 없다. 오랜 동안 농어민들은 농어촌을 떠나고 있어 빈집들이 많이 늘어났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인구가 훨씬 적은 성비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주여성과의 결혼이 성행하였다. 그래서 농츤은 유아교육은 물론 가정 불화도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장기간 방치된 농촌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 최근에 농촌재생 뉴딜정책이 논의되고 있다. 최근 제4차 산업혁명으로 개발된 기술력을 활용하여 농촌지역을 새로운 삶과 일의 터전으로 탈바꿈하는 농촌재생 프로젝트가 세계 각국에서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분야는 단연 치유농업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우선 선진국에서는 도시민들의 치유·회복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치유농업이 성행하고 있다. 치유농업이란 농업·농촌 자원이나 이를 이용해 국민의 신체, 정서, 심리, 인지, 사회 등의 건강을 도모하는 활동과 산업을 말한다. 치유농업의 범위는 채소와 꽃 등 식물뿐만 아니라 가축 기르기, 산림과 농촌문화자원을 이용하는 경우까지 모두 포함된다. 또한 그 목적에 따라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의료적·사회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치유하는 것을 목표로 할 수 있다. 일반 농사와 다른 점은 농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건강의 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농업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즉, 체계화된 프로그램 아래에서 농사일을 치유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건강, 돌봄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농업 선진국에서는 치유농업, 사회적 농업, 녹색치유농업, 건강을 위한 농업 등 다양한 용어로 표현하지만 근본인 목적은 ‘치유를 제공하기 위한 농업의 활용’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장기간 외부활동을 자유롭게 하지 못한 기업의 근로자들에게 농촌에서 힐링하며 근무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근로복지수단으로도 좋은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가족들이 함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숙박공간 및 다양한 농촌체험활동 등 체류형 워케이션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농촌재생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다. 기업연계 농촌힐링워크 제1호에 참여한 라온피플㈜의 힐링워크 사업을 들 수 있다. 장기간 외부활동을 자유롭게 하지 못한 기업의 근로자들에게 농촌에서 힐링하며 근무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더불어 가족들이 함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숙박공간 및 다양한 농촌체험활동 등 체류형 워케이션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어서 워케이션 참여 직원들이 센서 기반 스마트팜 기술을 각 작물의 특징을 반영하도록 제어기술을 개발하는 2단계 스마트팜 실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라온피플(주)의 시도는 농촌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농촌재생 뉴딜정책의 핵심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앞으로 농촌경제는 이런 프로그램에 바탕을 두고 농촌재활뉴딜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어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월 25일, 라온피플(주)는 경북도 의성군 만경촌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사)경북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와 4차 산업 혁명시대, 기업과 농촌의 혁신적인 상생모델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경북도가 기업을 농촌으로 유치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농촌 힐링워크 사업이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을 자유롭게 하지 못한 기업의 근로자들에게 농촌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는 숙박공간과 농촌 체험활동 등 체류형 워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워케이션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으로 최적화한 환경을 제공해 도농교류를 확산시키고 농촌지역의 활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다. 라온피플(주)은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지난해 2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간한‘세계가 주목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AI 기업 중 1위로 선정된 기업이다.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인 경북에서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으며 농촌지역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라온피플은 2차사업으로 스마트 팜 구축사업을 추진하였다. 지난해 10월 18일, 라온피플이 16억6000만원 규모의 안동시 스마트팜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AI 영농 사업에 나선다. AI 전문기업 라온피플은 ㈜경농과 스마트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한국농어촌공사와 안동스마트팜사업단이 주관하는 ‘안동 노지 스마트 농업 생산단지 구축’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과 재배면적 전국 1위인 안동시의 노지 스마트 농업 생산단지 1차 및 2차 구축 사업으로 총 107억원이 컨소시엄에 투입되며, 라온피플은 16억6000만원 규모의 AI 솔루션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노동집약적이었던 사과재배 농업이 AI 및 빅데이터 융합에 따른 100% 국산화된 기술집약적 농업으로 변화하면서 대규모 스마트 영농단지가 구축될 전망이다. 특히, 여의도(290 ha) 면적의 20%가 넘는 초대형 규모로 구축되는 이번 사업은 안동시 노지 62헥타르, 90필지, 56개 농가가 참여하며, 6개월 내 주요 시설 구축은 물론 올해 내로 사과 스마트 농업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라온피플은 컨소시엄 기업들과 미래 혁신형 사과 스마트농업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인공지능 및 디지털 농업으로 전환하고, 사과 병충해 및 생육 측정 데이터를 분석을 통한 양질의 생육 데이터를 조기에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자연재해 예방 및 지능형 방제 기술을 통해 비용과 노동력 절감은 물론 사과 수확량 및 고품질 상품화율 증대에 따른 농가 수익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도시민들이 복잡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근 원격 근무가 일반화되는 추세이다. 이런 추세를 기반으로 농촌생활을 하면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당진시는 수도권과의 1시간 생활권에 위치하고 있어 충분한 원격근무지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농촌에 이주인구를 확보한다면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는 것이다. 우선 농촌공간계획을 통해 마을에 인접한 축사·공장 등 유해시설의 이전 및 집적화를 지원하고, 농촌의 열악한 빈집과 노후주택 여건과 주거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농촌 정주지의 생활여건을 체계적으로 관리·정비하여 나갈 수 있다. 그리고 농촌 이주를 희망하는 인구가 늘어나게 되면 농촌 지역의 잠재력을 백분 발휘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마련하여 농촌재생 뉴딜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선 농촌은 고단하고 분주한 도시민들의 치유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농촌은 도시민의 다지역 거주 수요에 맞는 대안적인 주거공간을, 관계인구에게는 다양한 방식으로 생애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 농촌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배려한다면 은퇴자나 원격근무하는 청년들을 유치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농촌은 먹거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기농 식품의 홍보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농촌 공간은 농민이 주도하는 농업환경 보전 활동, 농촌에서의 환경 보전 활동 등을 통해 국토 전반의 생태 환경을 보전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지방독소물질로 많은 사람들이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유기농식품을 생산, 전시, 시식하는 장소로 활용하여 널리 지방농산물을 홍보해 나갈 수 있다. 이를 통한 지역특산물을 개발하고 널리 홍보하면서 특화된 지역농식품을 개발하여 나갈 수 있게 된다. 셋째, 농촌은 도시민과의 직거래를 통하여 유기농 생산단지를 조성해 나갈 수 있다. 2023년부터 고향세가 시행되면서 출향민들이 고향에 대한 애정을 담아 낼 수 있는 각종 사업을 펼쳐 나갈 수 있다. 이를 진화발전하여 지역농산물을 직거래, 계약재배 형태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유기농 생산단지를 조성해 나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농촌도 재생뉴딜 정책을 발판으로 새롭게 변화할 수 있고 이를 통하여 농촌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정주인구와 연관된 인구들이 청년, 은퇴자 등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주체들이 농촌 지역에 관심과 애착을 갖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도록 농촌재생 프로젝트를 만들어 농촌경제를 되살려 나가야할 것이다. 2023년부터 시작되는 고향세가 그 시발점이 될 수 있어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농촌재생 뉴딜정책은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여러 도시민들이 농촌 지역에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지역 주민과 교류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도농교류 프로그램, 일시적 체류와 체험의 기회가 제공하는데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수요를 조사하여 점차적으로 농촌경제를 재생시켜 나가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 기획특집
    • 농촌경제살리기
    2022-02-09
  • 지구생태계가 하나의 생명체로서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지구는 지금으로부터 45억년전에 태양으로부터 분리돼 나온 행성(떠돌이 별)이라고 한다. 그리고 10억년간 태양 복사열, 화산 폭발, 운석의 충돌, 대륙 이동 등 여러가지 지질학적 변화에 따른 화학물질들이 합성, 진화발전하면서 최초의 원시 생명체가 출현하였다. 이런 생물체들이 진화발전하면서 지난 35억년간 행성 지구의 생태계가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축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들은 지구 각 지역에서 발견된 화석에 의해서 어느 정도 증명되고 있어 우리들은 화학적 진화론을 대부분 신뢰하고 있다. 그런데 1991년, 영국 대기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James Lovelock)은 ‘가이아의 지구생리학’이라는 저서에서 “지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물질순환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가 움직이는 생리작용을 가진 실체와 같다.”고 밝히고 있다. 즉 외부 환경이 변화하면 스스로 내부조건을 일정하게 관리하여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유기체라는 사실을 밝혔다. 즉 지구생태계가 자연정화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어 마치 한 생명을 가진 유기체의 모습이어서 가이아라는 대지의 여신의 이름으로 지구생태계를 불렀다. 가이아란 본래 고대 그리스인들의 대지의 여신이다. 즉 지구생태계는 가이아란 대지의 여신과 같이 지구환경이 변화하면 이를 안정시켜 평형상태를 유지하도록 조절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항상성은 지구생태계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생태계에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모든 생물체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역시 지구환경도 일시적으로 오염되어 평행상태를 잃게 되면 이를 회복하려는 조절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지구환경은 너무나 큰 환경오염으로 변화의 폭이 너무 커 스스로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구생태계가 생명력을 잃게 될 위험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가 스스로 조절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구생태계를 되살려 나가는 노력이 집중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대기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은 강력히 주장하였다. 지구가 스스로 자정능력을 발휘하여 자연순환체제를 유지시켜 나갈 수 있을 때 지구생태계는 안전성을 유지하여 지속적인 생명력을 지켜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세계 각국들은 ‘존속 가능한 사회’란 목표를 수립, 오염된 환경을 되살려 지구생태계가 안전성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유엔은 1988년에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를 결성하고 지구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해서 각종 주요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서 세계 각국들은 지구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된다는 것이다. 2001년에 발표한 IPCC 제3차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는 인류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즉 기후변화는 인류에게 열 스트레스, 극단적 현상과 기상재난, 대기오염, 전염성 질환, 연안문제 등 5가지 분야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 열파의 빈도와 열파정도가 증가함에 따라 심혈관계 사망과 질병이 단기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또한 지역 매개 동물의 생태계에 영향을 주어 전염병 질병을 증가시킨다. 예를 들면 말라리아 전염모기의 경우 전염지역에 사는 인구의 비율이 1990년대 45% 정도에서 2050년에는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한편 2050년까지 현존하는 숲의 40%가 사라지고 그에 따라 공기는 더욱 나빠진다. 인간이 저지르고 있는 지나친 산림벌채와 개간 그리고 가축의 방목은 토양을 침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농사를 하기에 적당한 땅이 전체 육지의 60.5% 밖에 남지 않았다. 비옥한 표토를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되면 그 만큼 식량생산을 할 수 없어 전 세계는 식량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세계 20대 거대도시들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중금속 함유량이 안전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 해양환경도 석유의 유출과 기타 오염원들로 인해서 해양자원과 이들이 공급하는 식량이 위협받고 있다. 현재 쓰레기 처리는 소각과 매립에 의존하고 있지만 쓰레기를 소각할 경우 소각연기로 인해 대기오염이 발생하고 매립할 경우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원인이 된다. 더욱이 불법 해양투기는 해양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어 쓰레기 처리방식이 근본적으로 전환돼야 지구환경을 개선시켜 나갈 수 있다고 했다. 2007년에 발표된 제4차 IPCC보고서에서는 “산업화 이전 1만 년 동안 이산화탄소 농도는 280ppm를 유지해 왔는데 최근 100년 동안 이산화탄소 농도는 380ppm을 넘어서고 있다. 매년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2ppm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대로 방치한다면 2100년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대 970ppm까지 상승하게 된다.”고 했다. 따라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안정화 목표는 450ppm로 정하고 지구 평균 온도를 2.0℃~2.4℃ 증가 수준에서 억제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2050년까지 2000년 배출수준에서 50~85% 저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온이 1℃ 상승하게 되면 최대 17억 명의 인구가 물 부족, 전염성 질환으로 시달리고 2~3℃가 상승하면 생태계의 20~30%가 멸종위기에 처하며 3백 만 명이 홍수의 위험에 노출된다. 3℃가 상승하면 생물종 대부분이 멸종, 인구의 5분의 1이 홍수를 겪고 1억 2천 명의 인구가 기근 위험에 노출된다고 밝히고 있다. 2015년에 발표한 제5차 보고서에서는 ‘지구 기온상승을 2℃ 이내로 억제시켜야 된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즉 지난 133년간(1889~2012) 지구평균 온도는 0.85℃ 상승하였다. 이는 1970년부터 2010년까지 총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의 78%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화석연료 연소와 산업공정에서 발생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지금 추세라면 21세기 말에는 지구 평균온도가 2.6℃~4.8℃ 상승하고 해수면은 45~82cm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기온상승을 2℃ 이내로 유지하려면 누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2,900(2800 ~ 3200)GtCO2 이하로 억제되어야 한다. 그런데 2011년까지 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1,900 GtCO2가 이미 배출된 상태여서 향후 몇 십 년간 배출량을 1,000GtCO2 이내로 제한해야 된다는 탄소예산제 도입을 권유했다.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잔류기간이 2백년이나 되므로 인위적 이산화탄소 배출이 완전히 멈춘다고 해도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서 거의 일정하게 온난화 현상은 유지될 것이다. 더욱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속될 경우, 해양산성화는 수세기 동안 지속되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때마침 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채택된 ‘더반 플랫폼’에 의해서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당사국 회의에서 법적 구속력 있는 포괄적 감축체제를 채택하기로 결정하였다. 결국 IPCC 제5차 보고서가 새로운 기후변화체제인 파리협약을 타결시키는데 큰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2007년에 나온 IPCC 제4차 보고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은 거의 대부분 인위적으로 이뤄졌다”고 확신하며 이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4분의 3, 나머지는 토지이용을 위한 산림벌채로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42만 년 동안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현재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넘어 본 적이 없었으나 지난 20년동안 지속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의 기온상승은 지난 1,000년동안에 약 1도 상승하는 자연스러운 추세가 아니라 기온상승 속도가 58배나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 에너지 사용량은 40% 증가했으며, 육류 소비량은 70%, 자동차 생산량은 45%, 종이 생산량은 90% 증가했다. 한편, 지구상의 삼림 면적은 1970년에 지구표면의 25%였으나, 1990년에는 20%로 줄어들었다. 특히 열대 자연림은 1960년과 1990년 사이에 약 20%가 사라졌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50년대 이후로 2기가톤(GtC)씩 증가했으며 지난 몇 년 동안에는 중국의 석탄 사용 증가로 인해 8기가톤씩 증가했다. 이에 대기 과학자 러브록은 “세계의 연간 이산화탄소 생산량은 270억 톤이며 이는 양을 영하 80도로 얼려 고체 이산화탄소로 만든다면 높이가 1.7km에 원주가 20km에 달하는 산이 될 만큼 큰 것이다”며 지구환경개선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주문하였다. 그렇지만 아직도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는데 세계 각국들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탄소배출이 많은 나라일수록 더욱 국가이익을 내세워 탄소중립을 지키려는 의지가 약한 실정이다. 세계적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비중이 많은 나라들은 중국1,064만톤(29.5%), 미국 517만톤(14.3%), 인도 245만톤(6.8%), 러시아 176만톤(4.8%), 일본 125만톤(3.4%) 등으로 5개국이 배출하는 비중은 전체의 58.8%가 된다. 이 중에서 중국, 인도 등은 개발도상국이라서 경제성장을 우선시 해야 된다고 하고 미국의 국민여론에 의해서 의사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경제성장을 우선시하는 여론에 편승해 미온적이다. 이런 3개국의 비중은 절반을 넘고 있어 지구환경의 개선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린 대기 과학자 러브록교수의 지구는 생명력을 가진 유기체로써 자체 자연정화시스템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기후변화 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IPCC의 보고서에 따른 대책을 착실히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 기획특집
    • 기후위기시대
    2022-02-09
  •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병은 어떻게 치유되나?
    정부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대 중증질환 등에 대해 획기적인 보장성을 강화하여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런 4대 중증질환이란 암, 심장·뇌혈관, 희귀난치질환을 의미한다. 이들 질환에 걸릴 경우 의료비가 과중해 가계에 큰 부담이 되어 이를 크게 완화한다는 조치를 내리고 있다. 또한 4대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의료 서비스인 MRI 검사, 초음파 검사 등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본인부담이 크게 감소되었다. 진료비가 많이 드는 질환은 남자의 경우 뇌경색증이며, 여자의 경우는 노인성 백내장으로 나타났다. 즉 남자는 뇌경색증, 위암, 간암, 협심증, 노인성 백내장 등의 순이며, 여자는 노인성백내장, 뇌경색증, 무릎관절증, 유방암, 기타 추간판 장애 등이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는 폐렴, 10대는 기흉, 20∼30대는 정신분열증, 40대는 유방암, 50대는 뇌경색증, 60∼70대는 노인성백내장, 80세 이상은 뇌경색증 등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공단은 “대체로 남자는 뇌 및 심장질환이나 암에서, 여자는 노인성백내장과 뇌질환, 근골격계 질환에서 고액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많은 현대인들은 환경이 오염되고 면역력이 약화되어 많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어 근본치료, 종합치료를 할 수 있는 체질의학에 바탕을 두고 생활습관병을 치료하여 나가야 한다고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암 사망률이 70%나 크게 증가하고 있으면서 4명중 1명이 암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더욱이 각종 질병치료를 항생제에 의존하고 있어 항생제 내성문제가 심각하여 막대한 비용을 들어 의약분업을 실시하였다. 그렇지만 이런 항생제 사용제한이라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젠 종합병원의 병동에는 더 이상 암 환자를 수용할 수 없을 지경으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이젠 환경오염으로 많은 유해물질이 우리 신체를 괴롭히고 있어 상황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낸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1974년에 발표된 캐나다의 라론드 보고서(Lalonde)에 따르면 “질병이 결정되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 10%, 환경적 요인 10%, 의료적 요인 10% 그리고 나머지 60%는 생활방식에서 발생한다”고 발표하였다. 즉,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의 생활습관이 질병을 결정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생활습관병은 식생활이나 음주, 흡연, 운동 등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서 질병의 발생과 진행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는 질환이다. 흔히 성인병이라고 하며 일상생활의 잘못된 습관과 행위로 생겨나는 병이란 의미가 더 강하다. 생활습관병은 유전적인 체질과 환경 인자인 스트레스, 비만 등이 결합하면서 서서히 발병하고, 초기에는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특히 영양 과잉과 영양 부족 등의 영양 불균형은 생활습관병을 불러온다. 비만 인구 증가로 살 빼는 사람이 많지만, 너무 마른 저체중이 문제가 되어 여러 질환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 식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영양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은 줄었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로 영양 부족과 고른 영양 섭취 부족 등 다양한 영양 부족 현상이 늘고 있다. 영양이 부족하게 되면 면역력이 약화하여 각종 질환에 노출되며 골다공증, 탈모, 소화기 질환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균형 잡힌 영양소의 섭취는 필수적이다. 영양 과잉의 경우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뇌졸중 등의 질병을 유발하기 쉽다. 한국인에게 흔한 소화기질환은 주로 먹고 마시는 음식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나트륨과 지방의 섭취가 많은 한국인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 때 소금이나 간장, 된장 등을 최대한 적게 사용하고, 나트륨 함량이 적은 국산 천일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찌개보다는 국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고, 김치도 잘게 썰어,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도움된다. 또한 녹색 채소를 많이 먹고 백미보다는 현미, 흑미 등을 섞어 식단을 구성하면 나트륨 섭취가 줄어들 뿐 아니라 피부 미용 및 다이어트 효과도 볼 수 있다. 잦은 과식과 소화가 잘 안 되는 거친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위가 확장되어 만성위염, 위하수 및 소화성궤양을 유발한다, 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위점막에 손상을 주어 만성 소화불량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골다공증, 류머티스 관절염, 만성폐질환, 만성위장병 등이 있다. 고혈압은 단순히 혈압이 높은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중요 기관인 심장, 뇌, 신장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여 협심증, 심근경색, 중풍, 신부전 등을 일으키고 생명을 단축시킨다. 치료법에는 약물요법과 비 약물요법이 있으며 두 가지 모두 중요하다. 비 약물요법은 금연, 저염식사, 체중감량, 휴식, 조깅이나 수영 등의 규칙적인 운동 등이다. 약물요법은 의사와 상담하고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도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자체가 치명적인 경우는 드물지만 눈, 신장, 신경, 혈관 등에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망막증, 신증, 신경병증, 죽상경화성 대혈관 합병증 등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질환이다.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함께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 기본이다. 균형잡힌 식사, 표준체중 유지가 중요하며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줄넘기 등의 규칙적인 운동은 근육에서 인슐린 효과와 당의 이용을 높여주기 때문에 치료에 도움이 된다. 혈관 장애를 일으키는 고지혈증은 피 속에 총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경우이다. 고지혈증은 지방 성분이 혈관벽에 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관상동맥 질환이나 뇌졸중, 말초혈관 폐쇄를 일으킬 수 있다. 치료에는 역시 식이요법과 운동이 중요하다. 체중을 적절히 조절하고 열량, 동물성 지방, 고 콜레스테롤 함유 음식, 탄수화물과 술의 섭취를 제한하고 식물성 섬유소 섭취를 늘리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걷기, 조깅, 수영 등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한편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퇴행성 관절염 등을 악화시키고 이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킨다.특히 복부비만은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사요법은 열량을 줄이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은 적절하게 섭취하여 영양의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 또한 세끼 식사를 하고 식사량을 줄이도록 한다. 운동은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등산 등이 좋으며 일주일에 3일에서 5일, 하루에 30분에서 60분 정도 운동하는 것이 좋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대부분 관절에 문제를 일으키는 만성, 전신성, 염증성 질환으로, 염증이 지속될 경우 관절이 파괴되고 변형이 일어나게 된다. 관절염이 심해지면 연골과 뼈가 파괴되고 교원질로 이루어져 있는 장기들이 손상된다. 특히 간, 신장, 심장, 뇌, 혈관 등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치료법은 환자에 따라 다르나, 근육의 긴장을 늦추고 염증을 억제해 주는 적절한 가벼운 운동이 우선 추천된다. 또한 류머티스 관절염은 당뇨병과 같이 평생에 걸쳐 올바른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하는 질환이다. 이와 같은 생활습관병 예방은 1차적으로 식생활과 운동, 휴식간의 균형을 들 수 있다. 좋은 생활 식습관은 심혈관 질환을 40%가량 줄일 수 있고, 적절한 운동과 금연이 함께 한다면 80%까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운동의 경우 개인별 편차가 크지만, 유산소 운동(걷기, 달리기, 수영 등)을 하루 20분 이상, 주 2회 이상 할 것을 전문가들이 권장한다. 최근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은 뇌졸중과 당뇨병을 30%, 심장병을 40%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좋은 생활 식습관은 심혈관 질환을 40%가량 줄일 수 있고, 적절한 운동과 금연이 함께 한다면 80%까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식습관, 운동 등으로 생활습관을 바로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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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09
  • 생명공학이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세상
    지난 2001년, 인간의 모든 DNA의 정보를 담고 있는 인간 게놈 지도가 완성되었다. 이에 따라서 줄기세포, 나노, 바이오, 생명공학 연구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인류는 유전자 재배열 및 복제 기능으로 새로운 생명을 ‘디자인’ 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기업인 미국의 일루미나는 100달러 정도의 저비용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특정 질환을 미리 알아 내는 서비스를 개발하였다. 이젠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의 유전자에서 발병률이 높은 질병을 미리 알아내고 이에 대한 예방관리도 가능한 시대가 되면서 무명장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모든 생물종들은 자연선택의 진화를 거듭해왔으며 자연에 맞춰 생존하는 종만이 진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이제 인류는 과학기술로 이런 지구생태계의 진화에 관여하는 신의 영역까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사람들은 인공심장, 인공 관절 및 각종 보철물 등을 몸속에 삽입하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으며 인간의 혀보다 만 배 더 세밀한 바이오 전자 혀, 전자 코를 개발해 낼 수 있다고 여겼다. 이어서 3D 프린터로 인공 귀까지도 만들어 내어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질병의 약 70%가 예방 가능하게 되어 예방의학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이런 시기에 우리나라에서도 2004년 2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기술예측위원회(위원장 황우석 서울대교수)가 ‘2030년 과학기술 예측조사’ 발표하여 흥미를 끌었다, 앞으로 15∼20년후 인류의 오랜 소망인 `무병장수시대'가 오고 국내에서 유인 우주선 개발이 완료돼 값싸게 우주를 관광할 수 있는 `우주 여행시대'가 열린다고 보았다. 더욱이 2020년께 이른바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혈관 청소용 로봇(나노로봇)'이 등장, 자동차 정비공이 자동차를 수리하듯 사람의 몸속 혈관에서 혈관을 깨끗이 청소하고 손상된 부위를 수리하게 된다고 전망하였다. 그리고 `스마트 약'으로 불리는 나노캡슐은 몸안을 헤엄치고 다니다가 특정 질병의바이러스를 만나면 약물을 방출해 격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25년께 등장하는 알약 형태의 `바이오 칩'은 재택 의료서비스를 현실화되고 이 알약을 먹은 사람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무선으로 병원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맞춤식 재책 의료서비스가 상용화 될 것이라고 했다. 더욱이 장기가 노화돼 더 이상 제 구실을 못하게 된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줄기세포로 배양한 새 장기로 대체할 수 있게 되는 이른바 `무병장수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1953년 왓슨과 크릭에 의해 발견된 이중나선 DNA는 이제 유전물질의 실체이자 모든 생명현상의 근본 정보로서 확실한 지위를 얻게되었다. 2001년 인간지놈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곰팡이, 곤충, 식물, 가금류등 다양한 생물종의 유전자 정보를 해독하려는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유전자 정보 해독이 생명공학의 장미빛 미래를 가져온다고 단언하기에는 아직까지 많은 문제점이 가로 놓여 있다. 유전체의 양적 정보는 만으로는 생명현상을 이해하고 질병치료나 생물산업에 적용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유전자 재조합 효소의 발견 이후 시작된 유전공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미생물, 식물, 동물간의 장벽을 허물어버렸고, 동시에 농업, 축산, 의약, 미생물로 구분되는 전통적 생물 산업시장의 간극도 없애버렸다. 형질전환 식물의 경우 근두암종병 박테리아의 플라스미드 벡터나 유전자 총을 이용한 유전자 변형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식물조직배양 기술의 개선과 더불어 앞으로도 다양한 품종에서 생산량이 높고 병충해에 강하게 유전적으로 변형된 농산물과 원예작물을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예방백신과 같은 고가의 의약품이나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한 유전자 변형작물의 개발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어 미래의 생물산업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1세기에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회복시키는 재생의료 기술이다. 특히 줄기세포는 재생의료의 총아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즉 줄기세포공학은 모든 장기를 구성하는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세포인 배아 줄기세포에 관련된 기술이다. 줄기세포관련 기술은 계속 배양할 수 있는 배양기술과 필요할 때 원하는 조직세포로 분화를 유도 시킬 수 있는 분화기술로 나뉜다. 최근에는 이 세포를 조작하는 기술이 급속히 진전되면서 거부반응이 없는 장기이식에 적용되고 있다. 이런 줄기세포 치료기법이 개발되면 다양한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수천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배아 줄기세포는 인간의 생명이 될 수 있는 수정란을 파괴 시켜서 만든다는 점에서 각종 종교단체에서는 강력한 항의를 하고 있어 윤리적인 제약이 불가피하게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가의 조혈촉진제나 혈액응고제를 생산할 수 있는 소나 돼지를 개발함으로써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 즉 이종간 조직이식이 거부반응이 거의 없는 형질전환이 이뤄지면서 돼지에서 생산되는 인체를 활용하여 장기이식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러한 유전자 변형기술이 발전되면서 유전자 치료가 크게 확대되면서 많은 질병이 특정 유전자 부위의 돌연변이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 아데노바이러스나 레트로바이러스를 벡터로 활용하여 인체에 정상 유전자를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방식이 암이나 면역질환 등의 치료에 실제로 응용될 수 있어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바이러스 벡터의 안전성문제는 있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유전자 치료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특정 장기의 손상이나 기능 저하를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치매, 심근경색, 척추손상, 소아당뇨, 간경화 등은 특정 조직이나 장기의 손상이나 기능 저하로 인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의약학 분야는 안전한 유전자치료법의 개발로 적어도 유전자 이상에 의해서 발생되는 대부분 질병은 정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바이오 인포메틱스, 나노 생명공학의 발전로 개인별 유전자 다형성의 특성을 고려하는 인간 유전체학의 도움으로 질병의 발병위험성을 예측 진단하는 의료기술이 급성장 하게 될 것이다.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맞춤형 신약이 개발될 수 있으며 특히 줄기세포공학과 복제기술이 개발되면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장기이식이 실현될 수 있어 인간수명의 연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 원예 분야에서 식물형질전환 기술이 개발되어 병충해에 큰 저항력을 지니고 동시에 높은 생산량을 가진 슈퍼 농작 원예작물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이는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농약 사용의 필요성이 감소됨에 따라 먹거리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예방백신이나 중요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는 안전성이 확인된 유전자조작 기능성 건강식품도 등장하게 되어 국민건강 보호에 이바지하게 되고 동시에 의료비용의 절감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축산 수산 분야는 형질전환 기술과 동물 복제기술을 통해 중요한 가축과 어류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고가의 의약 생리활성 물질을 생성하는 유전자 변형 가축을 개발힐 있어 고부가가치 축산업으로 진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미생물 환경 안전성평가 분야는 미생물의 유전체학 정보의 축적을 통해 새로운 효소나 생리활성물질을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항생 물질이나 신기능 생물소재, 환경정화 미생물 및 환경정화제의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져 지구환경 개선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DNA칩을 비롯한 첨단기술이 안전성 독성평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얻게 되어 신약개발이나 지구 환경 개선에 획기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유전자조작기술은 각 분야에 적용돼 각종 애로사항을 극복해 내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전망된다. 더욱이 기후위기나 전염병 팬데믹이라는 무서운 환경위기를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2-06
  • RE100으로 가는 길
    RE100이란 Renewable Energy 100(재생에너지 100%)의 약자이다. 이는 국제적 기업간 협약으로 출발하여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프로젝트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만을 이용하거나, 사용한 전력만큼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구매하는 의무를 부담해야 한다.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2014년에 제안한 캠페인으로 현재까지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은 349곳에 이르고 있다. ‘더 클라이밋 그룹’은 RE100 캠페인에 가입하려면 미국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1000대 기업이어야 하며 연간 전력 사용량이 0.1테라와트를 넘어야 한다. 그리고 RE100 기업은 재생에너지원으로 전력의 100%를 공급하겠다는 공개 선언을 해야 하고, 매년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재생에너지를 소비했는지 제3자의 검증을 받아 결산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같은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애플, 구글, 메타(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에어비앤비, 3M, 샤넬, 듀퐁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RE100 캠페인 가입하게 되면 시장과 사회로부터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실천 기업이라는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결국 RE100 캠페인에 가입한 기업들은 그 만큼 친환경 기업으로 이미지 홍보효과가 높아 매출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되므로 경쟁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8년 4월, 애플은 43개국 모든 데이터 센터와 사무실에서 재생에너지 100%로 전환하였다. 이에 따라서 23개 공급 업체가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2017년 한 해 약 150만 미터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여 자동차 30만 대를 없애는 것과 맞먹는 성과를 얻어냈다. 더 나아가 애플은 ‘청정에너지 포털’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급 업체에게 애플의 지원 정책을 알리고 이들 업체가 주변에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쉽게 찾을 수 있게끔 정보까지 제공해 주고 있다. 더욱이 애플은 대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해 공급 업체와 함께 환경 프로젝트 투자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8년 애플은 중국 내 10개 공급 업체가 함께 조성한 에너지 펀드는 중국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약 3억 달러(약 3,500억 원)를 투자, 1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여 청정에너지 확산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와 같이 애플은 ‘지구를 되살리는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선도적으로 RE100 캠페인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본래 RE100은 자발적인 참여를 기준으로 하는 협약이지만 참여기업들이 청정에너지 확산시켜 친환경 기업이미지를 제고시키고자 경쟁적으로 참여를 권유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BMW가 자사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 이온 전지를 공급하는 삼성SDI에 참여를 독려하고 애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협력업체에게 참여를 독려하였다, 더욱이 애플은 SK하이닉스에 RE100 참여를 요구하며 주문물량을 취소하거나 줄이겠다고 압박하고 있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그룹은 국내 최초로 RE100 가입을 선포하고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실트론, SK,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이 참여하고 있다. SK그룹이 RE100 기업에 참여하는 것은 비용측면에서 기존보다 30% 이상 비싼 전기를 구입하게 되어 연간 2조 원 이상의 추가 지출이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에너지전환이라는 친환경 기업이미지는 고양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1년 1월, 산업자원부는 전기 소비자가 재생에너지 전기를 선택적으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RE100(K-RE100)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더 클라이밋 그룹은 기업과 발전소가 직접 계약하거나, 전력 구매 계약(PPA)을 체결하거나, 재생에너지 전력 인증서(REC)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증빙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로서는 그런 제도가 도입되지 않아 사실상 RE 100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해도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한전과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었다. 즉 전력소비자가 한전이나 1메가와트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 사업자와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이 밖에도 전기 소비자가 한전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녹색 프리미엄 제도,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구입 제도 등이 제안되고 있다. SK그룹은 재생에너지 100% 전환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제3자 PPA, 녹색 프리미엄 계약, 지분 투자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최근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한국형 RE100이 본격 시행된 지 1년 만에 한국형 RE100에 가입한 기업, 기관은 총 74곳이나 된다고 밝히고 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전력 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선언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주로 연간 전력 소비량이 많은 대기업이 대상이다. ‘더 클라이밋 그룹’은 RE100 참여기업 대상을 연간 100GWh 이상 전력을 소비하는 기업으로 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들에 대해서는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 100% 이행목표를 설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전 세계 RE100 참여기업의 총 전력소비량은 2020년 기준 약 329TWh로 국내 연간 소비량(509TWh)의 약 65% 수준에 해당하며 참여기업의 소비량 중 약 47%(155TWh)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주요국의 RE100 참여 기업들은 전력산업 특성 등 자국 실정에 맞는 RE100 이행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 PPA의 경우 미국, 덴마크 등 재생에너지 단가가 낮은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나 인증서 구매, 녹색요금제 방식이 전체의 7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서비스업에 비해 이행률이 낮으며 특히 기계, 조립 분야의 이행률은 9.7%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IT 기술과 금융 부문이 행률이 특히 높으며 구글, 애플 등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미 이행률 100%를 달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부문 에너지사용 중 전력비중은 약 48%로 해외 주요국(미·영·독 평균 32%)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GDP 대비 제조업 비중 또한 29% 수준으로 주요국(미·영·독 평균 15%) 대비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제조업의 비중이 높고 산업 부문에서 에너지원으로 전력의 비중이 높은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국내 기업의 RE100 이행 여건은 비교적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한국의 총 발전량 대비 재생에너지 비중은 약 8% 수준으로 RE100이 활성화된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 대비 낮은 수준으로 재생에너지 기반이 미흡한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따라 서 국내 산업 여건에 부합하고 재생에너지 발전단가의 지속적인 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이행수단을 중심으로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이행체계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발전단가의 경우 2006년 1MW당 65억원 수준에서 2020년 12억원으로 지난 10년간 약 1/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자연스러운 가격경쟁력 확보를 이어오면서 달성된 그리드패리티로 인한 것이 아니라 중국의 태양광 공급과잉 등 외부요인으로 발생했다. 이에 태양광 등 발전소 시공과정에서 국내 제품보다 중국제품에 의존하는 문제점도 발생해 왔다. 여기에 더해 중소규모 발전소들의 REC 물량이 RPS시장에서 공급과잉으로 적체되는 현상까지 몇년째 해결되지 못하면서 REC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K -RE100이 재생에너지 가격하락을 방지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재생에너지는 간헐성, 변동성 등으로 인해 발전량을 예상하고 보장하는 것이 어려워 전력거래 과정에서 볼륨위험, 프로파일 위험 등 다양한 잠재적 위험이 존재한다. 따라서 PPA는 거래방식에 따라 실제 발전량과 계약 발전량의 차이에 대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리스크 대응이 필요하다. 국내 도입한 녹색요금(그린 프리미엄)의 경우 참여기업의 이행이 용이하고 접근성이 뛰어나며, RE100 기업이 부담한 재원은 에너지공단의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로 이어져 재생에너지 발전단가를 낮추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일은 온실가스 절반을 배출하고 있는 기업체에서 선도적으로 나서서 추진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는 일인데 RE100을 통하여 경쟁적으로 기업참여를 유도할 수 있어 성공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 기획특집
    • 탄소중립화로 가는길
    2022-02-06
  • 애그테크(AgTech) 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최근 현대 농업은 실리콘밸리처럼 첨단화, 상업화가 주도하고 있으면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애그테크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본래 농업에서 환경오염, 기후변화, 소비패턴의 변화 등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개발을 통해 오염, 토양 황폐화, 사막화로 인한 식량 부족, 물 부족, 탄소 배출과 같은 실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들이 이루어지면서 애그테크시장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첨단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애그테크(AgTech)는 농업(Agriculture)과 첨단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이다. 이는 농업생명공학기술, ICT 기술, 나노기술 등을 통한 스마트농업과 정밀농업을 실현하는 기술들을 망라하는 개념이다. 즉 애그테크(AgTech)란 그린바이오, 하드웨어(첨단기기와 장비), 소프트웨어 등을 통하여 농업의 스마트화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정밀농업, 스마트농업, 디지털농업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농업 후방산업이라고 부른다. 기존의 농업기술로는 인구증가, 환경오염, 기후변화, 소비패턴의 변화 등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 새로운 첨단기술(ICT, 바이오, 나노 및 환경 기술)을 융복합화시켜 애그테크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농촌경제를 지속가능성,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 노동력 절감, 편리성 향상 등이 가능해져 농촌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글로벌 경종부문 및 그린바이오 부문 애그테크 규모는 각각 연평균 13.7%, 9.4% 성장하였으며, 미래 성장률은 12.5%와 7.7%로 나타나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 애그테크 중 농업용 드론 서비스 시장의 성장률은 22.2~23.0%,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은 6.3%, 스마트팜은 9.0%, 그린바이오 부문은 7.1%로 예상되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종부문 자동화 부문이 연평균 13.4%씩 성장하고 있다. 자동화 기기부문 중에서 드론 및 무인비행체, 급수관리 시스템 및 위성정보 위치시스템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센서 및 정보수집 기기 부문도 연평균 12.6%씩 성장하면서 수확량 측정기 및 토양센서, 수분센서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스마트팜 관련 부문도 연평균 9.6%씩 성장하고 있으며 관련 장비는 공기조화 장비 및 조명장비, 통합관리 시스템이 각광을 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부문은 연평균 14.7%씩 성장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경종부문 애그테크 서비스부문도 연평균 19.0%씩 성장하면서 시스템 집적화 및 컨설팅 서비스, 경영 관리 서비스,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부문은 연평균 9.4%씩 성장하면서 생물기반 농업투입재 부문에 종자 규모는 1.3%. 동물백신 분야는 연평균 5.7%씩 성장하면서 기타 서비스 분야는 4.4%씩 성장하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표적 항균제 및 기타)과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농림축산식품부, 2020)’의 마이크로바이옴(프로바이오틱스, 생물농약·비료, 축산·수산 첨가제) 영역이 두 영역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생물기반 농업투입재’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대용량 염기서열 분석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생물기반 농업투입재 부문 성장세가 높게(9.5%) 나타났으며, 종자 분야 규모는 2017년과 2018년 글로벌 종자 기업간 초대형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면서 기업의 독과점체제가 심화된 상황이다. 그린바이오는 향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어 2025년에는 1조 3,454억 달러로 예상되며 이 중 생물기반 농업투입재 규모는 1조 2,622억 달러, 종자는 638억 달러, 동물 백신은 113억 달러로 예상된다. 국내 애그테크는 한국농촌경제 연구원에서 발표된 내용을 기반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드론이 방제 및 비료 살포용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관련 통계가 구축되지 않아 농업용 드론의 규모 및 성장률 파악이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델파이 기법을 변형하여 전문가 및 농업인 대상 설문을 통해 규모를 전망하였다. 2017년 기준 농업용 드론의 방제 면적(약 10,000ha 추정, 김만년, 2017)을 기준으로 향후2025년 농업용 드론 방제면적을 전체 논 면적의 40%로 예상할 경우(31만 8,000ha,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2020년 방제면적은 12만 9,538ha로 산출된다. 자율주행 농기계 부문은 농기계 업체에서 2021년 상반기부터 자율주행 농기계를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통계가 아직 구축되지 않아 규모 및 성장률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농업용 드론 서비스 부문 추정 방법과 같이 기존 델파이 기법을 변형하여 전문가와 농업인을 대상 설문을 통해 규모를 파악하였다.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 형성 시기와 점유율을 산정한 결과, 시장 형성시기는 2024년이고, 2024년 농기계 시장 중 자율주행 농기계 점유율은 약 2.1%~2.6%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스마트팜 규모는 2018년 1조 9,741억 원에서 2020년 2조 2,475억 원으로 연평균 4.4% 씩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화 및 농촌 공동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정 수준의 농업생산량 확보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면서 농가의 ICT 기술 적용이 증가하면서 스마트팜 시장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스마트팜 규모는 2021년 2조 3,981억 원에서 2025년 3조 1,762억 원으로 연평균 9.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국내 그린바이오의 규모는 4조 7,615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중 생물기반 농업투입재의 규모가 3조 3,689억 원, 종자는 1,789억 원, 동물용 백신이 1,327억 원, 기타 장비 및 서비스 분야는 1조 810억 원으로 예상된다. 그린바이오는 향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어 2025년에는 7조 1,880억 원으로 예상되며 생물기반 농업투입재 부문 규모는 5조 2,575억 원, 종자 시장은 2,887억 원, 동물 의약품은2,014억 원, 기타 장비 및 서비스 부문은 1조 4,404억 원으로 예상된다. 농업인은 우리나라의 정부투자의지, 성장가능성, 투자매력도 측면에서 대부분 전문가보다 전반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개별항목을 서로 비교한 경우, 드론, 센서기기, 제어기기, 스마트팜 분야가 타 항목보다 정부투자의지, 성장가능성, 투자매력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정부투자의지 측면에서 농업인은 드론, 센서, 제어기기, 스마트팜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고 전문가는 센서기기, 스마트팜에 대해 정부투자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농업인은 드론과 제어기기가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전문가는 드론, 트랙터, 이양기, 센서, S/W, 스마트팜, 신품종, 인공지능 등에 대해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촌경제가 피폐할대로 피폐한 상황에서 농촌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원동력은 결국 애그테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성경에 “네 시작은 미약(微弱)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昌大)하리라”는 말씀과 같이 중앙정부와 농민들이 다함께 농촌경제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갖고 활발하게 애그테크를 개막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기획특집
    • 농촌경제살리기
    2022-02-06
  • 우린 왜 생물다양성을 지켜 나가야 할까?
    우주에서 바라본 푸른색 지구는 참 아름답다. 신비로움을 느끼게 할 정도로 온갖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지구, 인류의 역사가 새겨진 이 행성에서 환경이 오염되어 각종 위기가 직면하고 있다. 즉 경제적 발전이 환경 파괴로 이어지고 있어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더 이상 발전이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젠 경제적 발전보다는 지구환경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된다는 지속가능발전이라는 논리가 개발되고 있어 인류는 지구환경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사실들이 UN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지구환경을 지켜야 된다는 결의가 이어지고 기후변화 협정과 생물다양성 협정이라는 국제적인 환경 규범을 탄생시켰다. 지구상에는 다양한 생물이 숲, 습지, 바다, 사막 등에 살아가고 있다. 이들 생물들은 각각 다른 자신만의 고유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생물종, 생태계, 유전자의 다양성을 생물다양성이라 한다. 전세계에 약 1,400만종 이상의 생물이 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알려진 수는 175만여종에 불과하다. 국내에는 10만종 이상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까지 조사된 생물종 수는 29,828종이다. 이중 동물이 18,029종(60.4%), 식물이 8,271종(27.7%), 기타 균류·원생생물 등이 3,528종(11.8%)이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에 비해 생물다양성이 풍부한데 이는 우리나라의 기후와 지형적 요인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식지는 산림 생태계가 대부분을 차지하여 다양하지 못하며, 유전적인 다양성이 보고된 자료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생물은 우리에게 식량, 연료, 산업자재, 의약품 등 우리 삶에 필요한 에너지와 자원을 공급해 준다. 또한 생물은 토양, 공기, 물을 정화하여 주며, 산사태를 막아주는 등 환경조절의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생물을 재료로 이용하는 생물산업이 급부상함에 따라 생물다양성이 국가 경쟁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류는 의, 식, 주, 특히 음식물과 의약품 및 산업용 산물들은 생물다양성의 구성요소로부터 얻어왔다. 생물다양성의 구성요소는 인류의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며, 한때는 거의 모든 의약품들이 식물과 동물로부터 비롯되었다. 미국의 경우 조제되는 약 처방의 25%가 식물로부터 추출된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3,000종류 이상의 항생제가 미생물에서 얻어지고 있다. 또한 개도국 인구의 80%를 돌봐주는 의약품을 동식물에서 추출하고 있고, 동양 전통의약품의 경우에도 5,100여종의 동식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다양성의 가치는 특히 농업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품종개량자나 농부들은 오래 전부터 생산력을 늘리기 위해 유전적으로 뚜렷한 몇몇 품종들을 교배하여 유전적 다양성을 늘리고 있다. 또한 생물다양성은 환경오염물질을 흡수하거나 분해하여 대기와 물을 정화시키고, 토양의 비옥도와 적절한 기후조건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구환경이 악화되는 요인은 우선, 인구가 너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인구는 1804년에 10억 명을 기록하고, 123년 뒤인 1927년에 20억 명이 됐다. 그로부터 33년이 지난 1960년에 3억 명이 되더니, 이후로 가속도가 붙어 10여 년마다 10억 명씩 늘어나고 있다. 1974년에 40억 명, 1987년에 50억 명, 1999년에 60억 명, 2011년에는 70억 명을 돌파했다. 이런 인구 증가는 경제성장과 맞물려 있어 경제가 성장해서 식량이나 다른 생필품이 더 많이 생산돼야 더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다. 실제로 18세기 중엽 산업혁명이 일어나기까지 약 1만 년 동안 인류의 경제성장률은 0%에 가까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발전’이라는 말은 매우 낯선 것이었지만 산업혁명으로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경제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발전’이 없으면 퇴보한다는 생각이 사람들을 지배하기 시작해 .세계 인구가 크게 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인류는 경제뿐만 아니라 의학 등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며, 예전보다 더 많은 인구가 더 오래 살면서 더 많은 물건을 소비할 수 있게 만들었다. 물질적 풍요와 과학기술의 발전이 꿈에서 본 새로운 세계의 도래를 약속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인류가 꾸던 장밋빛 꿈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1970년대부터 많은 사람이 경제성장의 부정적 효과에 대해 논의가 시작되었고 특히 경제성장이 몰고 오는 환경파괴가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 자신의 삶조차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경고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오염이 가속화되고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로 생물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다. 1970년부터 2006년까지 지구상에 서식하는 생물종의 31%가 사라졌고 이런 추세라면 해마다 2만 5천 종에서 5만 종이 사라지고, 20년에서 30년 내에는 지구 전체 생물종의 25%가 멸종하게 된다(제3차 생물다양성 전망 보고서) 전 세계는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5월 22일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처음 이 날은 1994년에 열린 UN 제1차 생물다양성보전협약가입국 회의의 생물다양성보전협약 발효일인 1993년 12월 29일이었다. 그러다 2000년 브라질에서 열린 지구환경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협약 발표일인 1992년 5월 22일을 기념하는 것으로 변경되어, 생물다양성의 날은 2001년부터 5월 22일이 되었다. UN은 2011년부터 2020년을 생물다양성 10년으로 지정하고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선언하였다. UN 당사국들은 경제 활동을 하는데 있어 생물다양성이 주요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한편, 생물다양성 보전 전략 계획을 실행하고 논의하게 되었다. ‘세계 생물다양성의 해’인 2010년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 10차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 총회에서 ‘ABS(유전자 접근 및 이익공유)의정서’와 ‘생물다양성 2011년-2020년 전략계획을 채택하였다. 이후 UN은 세계인들에게 ‘조용한 쓰나미’라고 불리는 생물다양성 감소에 의한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생물다양성 2011년 -2020년 전략계획’의 구체적인 실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2016년 말, 세계 야생 생물 기금(WWF)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까지 지구의 야생동물이 최고 67%까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인류가 생물종의 멸종속도를 약 1천 배 정도 빠르게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이에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위기종 레드 리스트의 수천 종을 선정, 분석하게 되었다. 분석업무를 담당했던 퀸즐랜드 대학교 션 맥스웰 교수는 ‘생물다양성을 가장 많이 멸종시키는 원인은 기후변화가 아니라 벌목, 사냥, 어업, 식물 채집 등 과잉 개발이다’는 사실을 밝혔다. 즉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선정한 위기종 레드 리스트의 8,688종 중 62%의 종이 농업활동, 35%의 종이 도시 개발, 22%의 종이 오염의 영향을 받아 전체 8,688개 종의 72%가 인간 활동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수면상승, 폭염, 태풍과 가뭄 등 기후변화는 전체의 19%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아프리카의 치타와 아시아의 털코수달을 비롯한 5,407종이 농업의 영향을 받으며, 수마트라 코뿔소와 서부 고릴라 등은 불법 사냥에 의한 개체 수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즉 밀렵꾼들은 하루에 아프리카 코끼리 100마리 정도를 죽이는데, 그 목적은 오직 상아를 얻기 위한 것일 뿐이다. 기후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 받는 1,688종 중 하나는 코주머니 물범인데, 최근 몇 십 년 동안 대서양 북극해에서 개체수가 90% 감소했다. 그래서 생물다양성을 보전시켜 나가려면 보호 구역을 지정하여 사냥 규제를 강화하고 위기종이 살아갈 수 있도록 농업개간을 억제하며 다양한 인간행동을 억제시키는 규제관리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생물이 멸종하는 가장 주된 원인은 서식지 파괴,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등 3가지를 들 수 있다. 삼림 벌채, 습지 매립 준설, 도시 건설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 서식지를 잃은 곤충이나 동물들이 멸종하게 된다. 그리고 쓰레기, 폐수, 비료나 농약, 배기가스, 기름 유출, 방사성 물질, 산성비와 토양산성화 등의 물질이 환경에 노출되어서 생물체들은 오염되게 된다. 이는 중금속(Hg, Cd, Pb), 환경호르몬(DDT, PCB, 다이옥신, 고엽제)등의 생물농축 물질을 섭취하게 되며 체내에서 분해나 배설이 되지 않고 지방조직과 결합을 하게 되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지구온도가 1도씨가 상승하게 되면 생태계의 서식지는 100km~150km 북으로 이동하여야 알맞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생물체들은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서식지를 옮길 수 없어 한계성을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의식을 느끼지 않고 편리한 생활만을 추구하면서 환경오염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즉 인간은 식량을 증산하기 위해서 막대한 양의 살충제를 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식량생산의 증대를 가져오지만 살충제에 대한 해충들의 내성이 증가하게 되어 살충제 효과가 반감하게 된다. 따라서 살충제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어 환경오염은 더욱 심각한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 지구생태계는 상호작용을 통하여 함께 살아가는 생물체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수천 종의 서로 다른 생물들에게 의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먹는 음식, 옷, 집 등도 모두 생물자원으로부터 나오고 곰팡이나 세균의 경우에도 유용한 의약품이나 식품을 만들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생물자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인간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다고 여기는 곤충의 경우도 각종 식물들이 꽃가루 받이가 이뤄지도록 만들어 우리들이 먹을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간들은 곡식이나 채소 등 필요로 하는 작물만을 논과 밭에 가꾸고 있어 생물다양성을 해치고 있다. 이에 반해 숲은 나무 넝쿨, 풀, 곤충, 개구리, 뱀, 멧돼지, 곰팡이, 세균 등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시켜 나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 따라서 생물의 다양성을 보전시켜 나가려면 숲과 같은 생물자원의 서식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 요즈음 생물자원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파괴됨에 따라서 생물다양성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로써 인류는 불가피하게 재앙을 맞이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인류는 먹거리의 약 80%를 20종의 식물에서 얻고 있으며, 그 외에 20%는 약 4만종의 식물과 동물에서 얻고 있다. 농작물의 질병에 대한 내성과 직결되는 농작물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해야 우리들은 안정된 식량을 생산해 낼 수 있다. 최근 신물질 및 의약품 상당비중을 생물자원에서 확보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의약품의 40%를 생물자원으로부터 추출하고 섬유, 염색, 고무, 기름 등 산업물질도 생물자원에서 얻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탐조 하이킹 등의 레저 활동이나 미학적, 문학적 소재로 생물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생물의 경제적 가치는 연평균 33조 달러로 지구상 전 국가의 총생산액 18조 달러의 2배가량이나 된다고 한다. 신물질, 의약품 등 생물자원을 활용한 산업의 시장규모는 급성장하여 5천억 달러에서 8천억 달러 수준이 된다. 이는 자동차 시장이나 전자시장 못지않은 규모이다. 더욱이 말라리아, 뎅기열 등 수백만 명의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곤충매개 질병의 확산 방지 역할을 담당하고 홍수예방 등 재해방지, 환경정화 등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경제적 가치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면 어업과 농업 생산량, 의약품 원료가 줄어들고 전염병과 자가면역 장애가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식량, 물, 심지어 문화까지도 지역생태계에 의존하여 생활하는 토착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이와 같이 우리들의 삶의 터전인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기 위해서는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해야 하고 이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면서 지켜 낼 수 있는 것이다.
    • 기획특집
    • 기후위기시대
    2022-02-06
  • 유전자 조작기술로 무명장수시대가 열릴 것인가?
    우리들은 10만 년 전 구석기 원시인의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어 원시인과 같이 생활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따라서 우리들은 우리 몸을 지배하고 있는 유전자에 대한 내용을 미리 알고 있다면 건강한 생활을 하는데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유전이란 보통 부모가 자식에게 어떤 특성을 물려주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세포의 핵 안에서 생물의 유전 정보를 저장하는 물질, 즉 DNA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생물체는 세포로 이루어져있고, 이 세포의 핵에는 유전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DNA가 있다. 이는 오랜 역사동안 진화과정을 발전시켜 왔던 정보가 저장되어 있어 우리들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최근 인간 게놈이 해독되고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라는 기술이 개발되어 특정 유전자만 골라 잘라낼 수 있게 되었다. 개발 4년 만에 유전자 조작 돼지 등이 개발되었고 이젠 직접 인간을 대상으로 한 질병치료에 대한 임상시험에도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의학이 질병 치료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즉 키를 더 크게 하고, 비만 체질이 되지 않게 하고, 탈모를 막고, 머리를 더 좋게 하는 등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더 나은 특성을 주는 유전자들을 선물해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유전자기술의 발달로 유전자 부유층과 자연계층으로 나누어질 것이라고 한다. 유전자 부유층은 사업, 예술, 체육 등 각 부문에 두루 포진해 있어 현대판 유전자 귀족들의 세습 집단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것이다. 자연계층은 유전자를 강화시킬 능력이 안 되는 계층으로 2등 시민으로 취급되어 두 집단 사이의 격차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한다. 유전자는 건물의 설계도와는 달리 일대일로 신체에 대응하지 않고 여러 유전자들과 환경 요인들의 조합으로 신체를 발달시키고 있다. 때문에 당장 이런 기술이 가능하더라도 막상 자식에게 뛰어난 능력과 외모를 선사할만한 유전자로 바꿔준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부모와 자식, 쌍둥이들을 조사해 유전적인 영향에 놓인 특성들을 알아냈다 하더라도 그 특성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밝혀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개인 인간 게놈을 해독하는 데 2003년 처음 결과를 냈을 당시에는 2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가 들었다. 그렇지만 불과 10년밖에 지나지 않은 현재에는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앞으로 1천 달러 수준이 되어 누구나가 자신의 전체 게놈을 해독해 건강관리에 활용하는 시대가 도래 할 것이다. 그래서 현대판 유전자 귀족이 탄생할 것이라는 생각은 쓸데없는 기우(杞憂)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미래학자이면서 컴퓨터과학자인 레이먼드 "레이" 커즈와일 박사는 건강, 인공지능(AI), 트랜스휴머니즘 등 많은 미래과학서적을 써왔다. 특히 수명 연장 기술, 그리고 나노 기술, 로봇공학, 생명공학기술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인간수명은 자신의 건강을 위한 노력, 생명공학의 혁명, 나노혁명이라는 3단계를 거쳐서 인간수명은 무명장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개막하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1단계 - 자신의 건강관리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건강관리를 스스로 해 나가야 한다. 건강한 식사습관,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해소, 뇌 기능 유지를 위한 꾸준한 지적 활동, 유해 화학물질 노출 차단 등 누구나 알고 있는 건강 상식들을 실천하는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요구된다. 일부 전문의들은 영양보충제 복용에 대해 반대하는 의사들도 있지만 많은 전문보고서에서는 적극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현대인은 항산화 비타민과 무기 영양소 등의 보충이 필요한데, 특히 암의 예방을 위해 매일 비타민C 2000㎎, 셀레늄 400~600㎍, 코엔자임Q10 60~200㎍, 쿠르쿠민 900㎎, 멜라토닌 0.1~3㎎, 엽산 800㎍, EPA 1000~3000㎎, DHA 700~2000㎎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회춘을 위해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은 효과가 있지만 잃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야 한다. 그렇지만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 등 성 호르몬 보충요법은 권장하고 있으며 체내 축적된 독소를 빼 내는 정맥 치료도 좋은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2단계 - 생명공학 혁명 게놈프로젝트가 개발되면서 특정 질환을 앓는 사람과 정상인의 유전자 비교가 가능해져 모든 병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될 수 있다. 앞으로 15년쯤 지나면 병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를 끄거나 건강을 증진시키는 유전자를 켜는 기술도 대체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기 유전자 지도를 감시하다 안 좋은 쪽으로 변이가 생기면 즉각 그 유전자를 끔으로써 병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전자를 켜서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고 자신에게 없는 유전자를 추가해 아예 유전자를 바꿀 수도 있어 건강하게 수명연장이 가능한 시대가 개막된다. 지방-인슐린 수용체 유전자의 경우 잉여 음식물을 지방으로 전환시켜 비만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으나 유전자를 차단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앞으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비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이와 같은 방식으로 GSK, 노바티스 같은 다국적 제약회사에선 암 치료 백신을 개발하고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3단계 - 나노 혁명 나노 기술은 이미 의학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즉 아르곤 국립연구소는 체내 노폐물이나 독성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독성물질과 들러붙는 수용체에 자기를 띤 나노 입자를 부착시켜 쥐의 혈관에 주사하는 실험을 했다. 노폐물과 수용체가 들러 붙으면 자석이 부착된 장치를 통과케 함으로써 독소를 제거하려는 목표가 멋있게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만성 신부전환자의 투석기를 대체하는 소형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트리톤 바이오사이언시스사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암 세포를 파괴하기 위해 약 40나노미터 길이의 ‘생체탐사기’에 철 나노 입자 항체를 부착해 이것이 종양 세포와 들러붙게 만든 뒤, 강력한 자장(磁場)으로 철 입자를 가열해 암 세포가 죽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미시간대 생물나노기술연구소는 암 세포를 발견해 꼬리표를 붙이고, 암의 종류를 식별하고, 그 암 세포로 약물을 운반해 파괴하는 ‘덴드리머’라는 구형(球形) 입자를 만들어내서 동물실험을 마쳤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가진 나노 로봇이 혈관을 따라 돌면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혈액세포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즉 적혈구 나노 로봇은 일반 적혈구보다 훨씬 많은 양의 산소를 운반하므로 인간이 산소 없이도 몇 시간씩 버틸 수 있게 되며, 백혈구 나노 로봇은 항생제보다 수 백배 빠르게 염증을 가라 앉히고 암 세포를 괴멸시킬 수 있는 기술이 곧 개발하게 될 것이다. 2020년대 말이 되면 나노 로봇은 혈관뿐 아니라 세포 수준, 궁극적으로는 뇌 신경 세포까지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우리 몸 속엔 수백만 개의 나노 로봇이 돌아다니면서 세포에 쌓여 있는 대사 찌꺼기와 독성 폐기물을 청소하며, 손상된 DNA를 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생명공학 기술은 매년 제곱수로 발전하여 10년 후엔 약 1000배, 25년 후면 약 10억배 씩 발전하게 되어 결국 인간은 무명장수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한다.
    • 기획특집
    • 건강이야기
    2022-02-06
  • 만유인력에 의해 밝혀지기 시작한 우주의 비밀
    우리들은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줄기세포로 복제 양을 만들고 사람에게 이식시킬 수 있는 장기를 키우는 돼지를 사육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와 같이 신이나 할 수 있는 능력을 인간이 차지할 만큼 현대과학은 큰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우리들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란 원초적인 인간태생에 대한 비밀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에서 약 39광년 떨어진 곳에서 하나의 별을 돌고 있는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무려 7개나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3년에 발사된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지구와 비슷한 궤도로 태양을 돌면서 적외선으로 우주를 관측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되었다. 이 일곱 개의 행성은 모두 지구처럼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생명체 거주 가능 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더욱 우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2018년에 발사할 계획인 제임스 웹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측하게 된다면 더 많은 우주의 비밀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옛날에는 과학적 뒷받침이 없어 우주천체에 대한 비밀을 절대자의 힘을 빌려 풀고자 하는 노력을 해왔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궁금증을 자연현상을 해석하려는 신화들에 의존하였다. 각 지역마다 그들 나름대로의 신화가 만들어져 있어 고대 문화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단군 신화도 그렇고 그리스 및 로마 신화, 이집트 신화도 그렇다. 자연을 자연 자체로서 해석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절대자라는 신을 통하여 자연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이를 스토리화 하였던 것이다. 대표적으로 그리스 신화에는 올림포스 12신이 있다. 즉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데메테르, 아레스, 헤르메스, 헤파이스토스, 아프로디테, 아테나, 아폴론, 아르테미스, 헤스티아이다. 이는 고대 바빌론에서 통용되던 12천문성좌도에 기초한 12신들의 이야기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서로 대립하면서도 보완하는 관계를 맺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이들은 대부분 가족관계이면서 그리스 민족의 꿈과 이상과 지혜가 담겨져 있다. 우주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으며 신과 인간관계, 생명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그리고 남자와 여자관계, 사랑, 죽음, 전쟁, 지혜, 아름다움, 진리, 도덕, 우주의 종말 등 각종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그리스 신화는 그리스 사상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며 그리스 사상은 서양문명을 이해하는 기초가 된다고 한다. 우주 천체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한 것은 1687년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이 발표된 이후이다. 즉 뉴턴은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들이 공전하는 것은 서로 끌어당기는 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써 우주의 거대한 은하계의 모든 별들은 만유인력에 의해서 등속 운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오늘날과 같은 우주론이 사실상 300여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것이다. BC 4세기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지구는 평평한 땅으로 되어 있고 그 위에 거대한 유리반구가 뒤덮고 있으며 해와 달, 별들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600년이 지난 AD 2세기에는 프톨레마이오스가 지구중심설을 발표하면서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있고, 태양을 비롯한 모든 천체는 매일 지구 주위를 공전한다”고 생각하였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한다는 사실은 16세기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 의해서 알려진 것이다. 이와 같이 우주 천체에 대한 비밀은 하나님의 천지창조설에 대한 믿음으로 사실상 오랜 동안 불모지역으로 여겨왔다. 그래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 등이 등장하면서 우주천체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자극되어 우주의 비밀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오늘날 천문 관측기구로는 약 30억 광년의 거리까지 살필 수 있다. 이를 통하여 지금까지 관측된 은하계의 총수는 무려 수백억 개나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계는 태양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이 2천 억 개가 있고 태양의 주변을 도는 지구와 같은 행성은 무려 1조개나 된다. 태양과 같은 별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있지만 지구와 같은 행성은 빛을 낼 수 없다. 지구는 태양의 주변을 도는 행성이며 태양은 은하계를 도는 별이다. 우주 공간에 있는 은하계들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그렇지만 그것도 지금까지 관측된 결과에 따라 그렇게 추정할 뿐이다. 우리 인간으로써는 거대한 우주의 중심을 찾아내기란 매우 어렵고 우주 천체의 비밀을 알아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은하계에 2천 억 개나 되는 태양과 같은 별이 있고 태양 주변에는 지구와 같은 행성이 1조개나 된다고 한다. 더욱이 이런 은하계가 우주천체에 수백 억 개나 된다고 하니 지구가 자그마한 먼지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지구위에서 70억 인구가 살고 있고, 내 자신은 70억 인구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가 너무나 왜소한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우주는 150억 년 전 빅뱅이라는 대폭발에 의해서 탄생되었다. 그 후 지속적인 팽창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별들이 탄생하였고 은하계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은하계의 중심에는 비밀에 둘러싸인 천체에는 거대한 블랙홀이 있다고 믿어 왔다. 블랙홀이란 중력장이 너무 강해서 빛조차도 탈출할 수 없는 암흑 천체이다. 이런 블랙홀이 굉장한 에너지를 갖고 우주를 탄생시켰다고 여기고 있다. 지구는 태양에서 흩어져 나온 하나의 행성으로서 46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지구가 식어가면서 생긴 바다에 최초의 생명체가 나타난 것은 지금부터 30억 년 전이다. 뜨거운 지구가 식은 후 바다에서 최초로 나타난 생명체는 식물성 플랑크톤이었다. 사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하여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동물보다 식물이 훨씬 앞서 태어났으며 지구에는 무려 24억 년 동안 식물만이 번성하였다. 동물은 최초 어류형태로 약 6억 년 전에 바다에 등장하였다. 동물은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식물이 만든 영양분을 먹고 산다. 그래서 식물은 생산자로서 역할을 담당하면서 살아가고 있고, 동물은 이를 활용하는 소비자로서 역할로 살아가고 있다. 동물이 없어도 식물들은 살 수 있다. 그렇지만 식물이 없다면 절대적으로 동물은 살아갈 수 없다. 때문에 식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모태라고 할 수 있다. 동물 중에서도 젖을 먹으면서 성장하는 포유류가 이 세상에 나타난 것은 6,500만 년 전이다. 이 중에서도 서서 걸어 다니는 직립형 인간이 나타난 것은 300만 년에 불과하다. 이와 같이 식물이 나타난 역사와 인간이 탄생한 역사를 비교해 보면 30억 년 중에 300만 년이다. 따라서 지구에 살아가는 각종 생태계의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은 ‘갓 태어 난 애송이’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1862년, 프랑스 생물학자 파스퇴르는 “유기물 용액의 변화와 미생물 증식에는 인과관계가 있다”는 실험을 통하여 생물이 어버이 없이는 생겨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런데 17세기 중엽까지도 인류는 생물체들이 어버이 없이도 생겨날 수 있다는 자연 발생설을 진리로 여겨왔다. 그래서 하나님의 천지창조설을 굳게 믿었던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약 19억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여겨지는 하등 식물의 화석들이 발견되었다. 그것들은 섬유 모양, 우산 모양, 별 모양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띠고 있으나 이들 모두가 뚜렷한 핵막을 지니고 있지 않은 원핵생물이었다. 또한 17억 년 전 캐나다 한 지역의 지층에서 ‘생성된 핵막을 가진 진핵 생물’의 화석이 발견되었다. 결국 생물체의 핵막은 지구상에 어느 정도의 산소가 생긴 이후에 생겨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약 6억 년 전 오스트레일리아 에디아카라 구릉에서 가장 오래 된 다세포 생물의 화석인 3종류의 박테리아, 38종류의 조류, 2종류의 균류가 발견되어 지구생태계는 단세포 생물이 다세포 생물로 진화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바다 속은 육지에서보다는 더 많은 생물체들이 성장해 왔다. 이는 생물의 생장에 해로운 자외선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뜨거운 지구가 식어가면서 생물들이 생장할 수 있는 알맞은 온도가 조성되고 유기물이 모여서 이루어진 덩어리가 생물체로 변이하면서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 단계가 이뤄졌다고 추정된다. 생명을 가진 유기물들은 산소가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그렇지만 식물들이 광합성 작용을 통하여 많은 산소를 방출하게 되면서 유기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던 것이다. 특히 산소는 자외선을 받으면 오존이 되고 오존층은 생물의 생장에 해로운 자외선을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로써 포유류의 고등 생물이 출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추정된다. 이와 같이 모든 생물체는 진화를 통하여 이뤄졌고 진화과정은 자연환경의 선택에 따라서 이뤄진 것이다. 즉 작은 몸집에서 점점 커지고 환경이 변하면서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 생물의 형태나 기관 등도 변화하게 되어 새로운 생물체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발생하였다. 특히 고생대 말에 파충류는 고도로 건조한 환경 속에서 살았으나 지구환경이 생물체가 살아가기에 적당한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중생대에서의 파충류는 육지, 바다, 공중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공룡, 어룡, 익수룡 등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오늘날 생태계의 모습은 지구환경이 변화하면 생물의 형태나 기관 등도 그에 따라서 진화하여 만들어진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신생대 제3기에 나타난 장비류는 코 부분의 진화가 뚜렷하여 현재의 코끼리 종류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1924년, 러시아의 생화학자 오파린(A. Oparin)은 그의 저서 ‘생명의 기원’에서 지구의 생물체에 대한 기원을 어느 정도 풀어나가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즉 오파린의 이론은 원시 지구에서 무기물질로부터 유기물질로의 화학적 진화가 먼저 이루어진 후, 이 유기물질로부터 원시 생물이 출현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생물체의 모습으로 진화하였다는 화학적 진화론을 제기하였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1953년 미국의 밀러(S. Miller)는 원시 대기의 성분으로 추정되는 메탄, 암모니아, 수증기 및 수소의 혼합 가스로부터 전기 방전을 통하여 유기화합물인 여러 가지 아미노산과 유기산을 합성하는데 성공하여 오파린의 이론을 뒷받침하게 되었다. 원시 지구의 대기 성분이 밀러가 실험에 사용했던 기체 혼합물처럼 환원적인 것인지 혹은 이산화탄소, 수증기, 질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산화적인 것인지는 아직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밀러의 실험이 발표된 후 에너지원으로서 방전 이외에 방사선, 자외선, 열 등을 이용한 원시 대기 성분으로서 여러 가지 기체 혼합물의 화학반응에 의한 핵산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각종 아미노산이나 유기화합물이 생성되는 것이 지구의 환경요인에 따라서 저절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즉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무기물질로부터 유기물질로의 화학적 진화에 의해서 이뤄졌고 이는 자연환경변화에 따라 진화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게 된 셈이다. 최근 체코 과학아카데미 화학자인 스바토플루크 치비스는 지구에서 발생한 행성충돌을 대신해 강력한 레이저로 이온화된 포름아미드 가스 또는 플라즈마를 갖고 DNA와 RNA를 구성하는 다섯 개의 핵염기를 만들어 내는 실험에 성공하였다. 즉 행성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섭씨 4,230도에서 강력한 자외선과 X선을 분출시켜 화학반응에 의한 DNA와 RNA를 구성하는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민, 우라실‘의 다섯 개의 핵염기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생명기원에 대한 비밀의 열쇠는 어느 정도 풀렸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지구의 생명기원은 원세포(Protocell)이고, 이 원세포가 다양한 생명체로 진화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지구생태계가 진화, 발전하였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할 것이다. 결국 지구생태계는 화학적 반응에 기초한 진화론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이것이 자연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생물체들도 그에 적응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는 사실을 입중하고 있다.
    • 기획특집
    • 환경 경제 이야기
    2022-02-02
  • 일본정부의 석탄화력과 암모니아 혼용발전이 검토돼야
    요즈음 세계 인류는 전기없이는 단 한시간도 살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전기는 생활필수품을 넘어서 생존 필수품으로 취급되고 있어 전기는 365일,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들어서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폭설과 혹한으로 갑자기 전기를 많이 사용하게 됨에 따라서 순간 정전사태가 2번씩이나 발생하였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은 자동차 난방기구를 활용하거나 주변의 땔감으로 추위를 극복하는 아비규환(阿鼻叫喚)상태에 빠지는 엄청난 수난을 겪어야 했다. 이렇게 단 몇 시간만 정전이 되어도 살 수 없는 시대에 화석연료를 청정에너지 전환시켜 나가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과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지난해 유럽과 영국에서는 날씨 탓으로 풍력발전이 정상의 절반이하로 떨어짐에 따라서 전력요금이 크게 상승하게 되면서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발전의 간헐적이고 불규칙적인 생산에 큰 우려감을 갖게 되었다. 물론 화력발전은 환경재앙의 종합세트라고 하듯이 대기오염원 배출과 엄청난 양의 열폐수 바다유입, 그리고 발전소 부지조성과 회 처리장을 위한 갯벌 파괴와 수 백개의 철탑을 위한 자연환경파괴 등을 촉발시키는 장본인이라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정부는 국민 건강을 위해서 미세먼지를 감축시켜 나가야 하고 새로운 기후협정에 의해서 의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담해야 되기 때문에 탈 석탄선언을 하지 않을 수 없다지만 전력생산의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염려해야 될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9차 전력수급계획을 통해 2034년까지 30개 석탄발전소를 폐지하고 이 중 24개를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소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는 2018년 기준 전체 전력의 41.9%를 책임진 석탄발전은 2030년 21.8%까지 비중을 낮추고, LNG발전은 26.8%에서 19.5%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18년 6.2%에서 2030년 약 5배 높은 30.2%까지 끌어올리고 2050년에는 석탄발전을 아예 전면 폐기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10월 18일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위원장 김부겸·윤순진)는 제2차 탄소중립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안’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2030년, 2050년 시나리오는 기존 정부 발표안보다 더욱 상향된 목표를 담았다. 즉 2050 시나리오는 3개 안 중 3안에서만 완전한 탄소중립을 목표로 삼은 반면, 이번 2개 안(A·B안) 모두 완전한 탄소중립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석탄발전의 완전한 중단을 천명했고, A안에서는 LNG발전마저 중단하자는 계획이 담겼으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60~70.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어서 석탄화력발전의 완전한 폐지는 기정 사실로 인정하게 되었다. 한편 충남도가 탄소중립 시기를 2050년에서 2045년으로 5년 앞당긴다고 발표하였다. 즉 충남도는 2020년 12월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를 견인하고, 탈석탄·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기업과 정부단체, 금융권의 참여를 이끈 성과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2018년 1억6천130만t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2030년 9천700만t, 2035년 8천만t, 2040년 4천만t으로 줄이고, 2045년에는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충남도는 도내 석탄화력발전 30기 가운데 설치한 지 30년이 됐거나 그 이상 지난 17기를 수명 연장 없이 2035년 폐쇄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7월 가동한 신서천화력발전은 수명 단축을 통해 나머지 12기와 함께 2045년 폐쇄 또는 중단토록 조치하기로 했다. 탈석탄 완성을 통해 감축할 수 있는 온실가스는 2018년 기준 1억250만t에 달하고 4천430만t(2018년 기준)인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도 대폭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화력발전이란 본래 값 싼 석탄을 연료로 열에너지를 생산하고 증기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즉 석탄 보일러에서 만든 증기를 다시 가열하여 온도, 압력을 550℃, 250기압 정도로 올려 터빈에 보내며, 발전기를 1분간에 3,000회전 또는 3,600회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화력발전에서 이용하는 에너지는 전체의 30%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70%정도가 온배수나 버려지는 에너지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석탄연소과정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유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이 결국에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유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은 산성비의 원인물질로 밝혀지고 있다. 그래서 정부는 30년 이상 된 화력발전은 우선적으로 폐기하겠다고 선언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서 화력발전을 폐쇄되어야 하지만 이로 인하여 기존 시설을 파괴하면 버려야 되는 좌초자산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국민경제의 큰 부담으로 남게 된다. 따라서 어떻게 해야 좌초자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화력발전의 진화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방정부와 지역주민, 그리고 배출업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매 5년마다 배출허가 기준(안)을 작성하고 매년 환경오염물질 저감계획을 수립, 실행하도록 되어 있는 통합환경관리체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배출업체와 지역주민, 지방정부가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서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장부가치와 앞으로의 기대이익, 사회환경비용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A발전소의 실질 잔존가치는 2021년 1320억~2529억원에서 2030년 154억~447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대체로 2천억원정도의 좌초자산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 때문에 당장 석탄발전을 없앨 경우 LNG발전이 백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며 LNG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석탄발전 유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금 가동을 앞두거나 짓고 있는 석탄발전소도 상당수인데 40년가량의 설계연한을 무시하고 폐지하면 그만큼 자산이 좌초되어 국가적인 손실로 나타나게 된다는 반대의견이 전문가들이 제시하였다. 두산중공업 수석 연구위원 이정우는 “ 두산중공업이 H급 대형 가스터빈 개발 현황 및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터빈의 역할과 가스터빈 설계·제작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는 전 세계 4개국만 보유하던 고난도 기술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5월부터 산업부 국책과제로 발전소 핵심 기자재, 플랜트 최적화 엔지니어링, 환경설비품 등에 대한 국산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발전 5개사(남부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남동발전)도 과제 참여기업이자 수요기업으로 동참해 개발제품을 실증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발전원인 수소를 연료로 하는 수소터빈 기술을 개발하여 석탄화력발전을 완전 폐지할 것이 아니라 LNG발전으로 전환, 수소연료발전으로 진화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일본에서는 석탄화력발전에 20% 천연가스나 암모니아를 혼합하여 발전하는 ‘암모니아 발전’이 개발되었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액화시켜 저장, 운송하는 것보다 2분의 1 비용으로 저장, 운송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어 이미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암모니아는 수소와 마찬가지로 환경오염물질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의 최대 발전회사인 JERA는 ‘2050 탄소중립’ 계획에서 “기존 화력 설비의 연료 전환과 디지털 변환(최적 제어)을 추진하고, 해상풍력 등 신재생 중심의 미래 전력계통에서 백업전원(변동성 대응 등)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연료전환은 수소발전 보급 확대를 위한 징검다리 전원으로써 암모니아 발전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디지털 전환을 통하여 고효율 설비를 추진하고 암모니아 혼소발전을 통하여 점차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면서 석탄화력발전을 점차 감축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때 탄소포집 저장, 활용기술(CCUS)을 적극 활용하여 온실가스를 감축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신재생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설비용량 5GW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란다. 이에 일본 정부도 수소발전 보급 이전, 발전용으로 암모니아를 연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암모니아는 운송이 용이하고, 발전 연료로 직접 사용이 가능해 화력발전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으며 수소는 기술개발과 가격경쟁력 확보에 장기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2050년 암모니아 3000만t 공급이 목표이며, 해외 투자를 통해 1억t 규모의 통제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암모니아 발전단가는 수소의 25% 수준이며, 설비비용은 수소 대비 높지만 운송·제조 비용이 낮다. 현재 비효율 석탄발전과 혼소를 실증 중이며, 2024년부터 본격 보급할 예정이어서 석탄 1기에 암모니아 20% 혼소 시 400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미국도 전력연구원(EPRI)과 가스기술연구소(GTI)가 2020년에 수소와 암모니아 등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저탄소 자원 이행계획’을 세웠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환부문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저탄소 연료의 역할’이란 보고서를 내고 “화력발전에 수소와 암모니아를 연소하는 최근의 기술들은 전력부문 탈탄소화의 추가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 암모니아 발전은 석탄화력발전소의 좌초자산(시장환경 변화로 경제성이 사라진 자산)을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젠 탈석탄화력이나 탈원전문제로 논쟁할 것이 아니라 화석연료시대에서 수소경제시대로 전환시켜 나가는데 최소비용으로 손쉽게 접근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때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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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중립화로 가는길
    20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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