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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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 사이언스 창간 8주년 기념 포럼을 지켜보고 나서
    지난 5월 9일 2시,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목련홀에서 과학저널 노벨사이언스 창간 8주년 기념포럼이 개최되었다. 이날 포럼 주제는 ‘노벨평화상 탄생과 과학기술문화 저변확대’로 우리나라 전반에 걸친 과학기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시니어 과학기술인이 중심이 되어 이뤄졌다. 특히 일본은 29명이 노벨상을 수상 하였고 이중 노벨과학상은 25명이나 되고 중국에서도 노벨상을 12명이 받았는데 이중 노벨과학상은 9명이나 된다. 그런데도 한국은 10대 경제대국이라면서 단 한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없다는 것을 사실상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걱정하는 시니어 과학기술인들의 방안이 제시되었다. 사실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가 10년전 이런 생각으로 창간해서 2달에 한번씩 과학지를 발간하면서 올해로 8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스웨덴 노벨상 위원회는 매년 10월 7일부터 14일까지 6개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노벨상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 의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6개 부문에서 시상하고 있다. 특히 노벨과학상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 의학상 3개 부문이나 되고 있고 이는 국가의 기술수준을 결성짓는 지표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고 노벨과학상에는 단 한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하였다. 이는 오랜 시간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되는 기초과학을 기반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응용과학에만 집중적인 투자를 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벨과학상을 받을 수 있는 토양과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이에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가 나서서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여 혁신적인 연구환경을 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연구실적들을 널리 세계적으로 알려 노벨과학자 수상대상자로 스웨덴 노벨상위원회에 추천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런 일들을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는 지난 8년간 묵묵히 수행해 오고 있다. 일본에 노벨과학상을 수상한 레오 에사키는 노벨상을 받는 방법에 대한 5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첫째, 경험에 얽매이지 말라, 대부분 과학자들은 30대의 업적으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젊었을 때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한 사람들이 노벨상을 받는다. 둘째, 권위에 의존하지 말라 노벨수상자의 제자들이 노벨상을 받기 어렵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특유의 창의력을 발휘해야 수상자가 될 수 있다. 셋째, 불필요한 것에 매달리지 말자 자기 분야에 깊이 있는 연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부문만을 집약해서 몰두해야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 넷째, 도전하라. 경쟁을 피하지 말고 자신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상대방의 이의제기를 수용해야 한다. 다섯째,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호기심을 잃게 되면 중도에 포기하기 쉽다. 호기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몰두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이런 노벨과학상 수상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하루 이틀만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20, 30년간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과학저널지 노벨 사이언스는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 대장자를 선정하고 이들의 연구실적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일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8주년을 맞이한 2024년 노벨과학상 수상대상자 다음 4명을 선정하여 이들의 연구실적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 RNA와 유전자 조절연구로 RNA 분야를 개척한 서울대학 석좌교수 김빛내리 - 반도체의 소자공정 핵심원천기술 확보에 크게 기여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사업단 단장 김형준 - 플라즈마 바이오의과학의 신융합과학을 개척한 광운대학교 최은하 교수 - 최첨단 원자력 현미경개발과 기술분야를 육성한 조상준 (주) 파크시스템스 전무 김빛내리 교수는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 2004년부터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로 근무하면서 RNA와 유전자 조절을 연구하고 있다. 전령 RNA의 분해를 막는 ’혼합꼬리‘를 발견(2018, Science)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의 원인인 SARS -COV-2의 RNA 전사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2020, Cell)하는 등 독보적인 성과를 창출한 RNA분야에 세계적인 석학교수이다. 때마침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에 유행함으로써 김빛내리 교수의 연구실적을 기반으로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어 2022년 한해에만 6천만명의 생명을 구제하게 되었다. 이에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세계적 권위 있는 학술원(미국 국립과학원, 왕림학회)에서 모두 회원으로 선정되어 한국인으로서 가장 유력한 노벨과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가 개발한 RNA는 인간 몸에는 유전자 발현 조절자 역할을 하는 miRNA로서 수백 종에 이른다. miRNA가 만들어지는 데 필요한 재료 물질인 기다란 miRNA 전구체가 '드로셔 단백질'과 다이서 단백질에 의해 순차적으로 절단되는 과정을 통해 miRNA가 생성된다. miRNA 생성에 관여하는 드로셔 단백질과 다이서 단백질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알아내 miRNA 전구체가 어떻게 절단되는지를 규명하여 유전자 발현과 관련된 생명현상과 질병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는 염기서열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대신 백만 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병렬 분석법'도 개발하여 활용하였기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다재다능한 RNA는 코로나 백신으로 활용되었을 뿐 아니라 암 백신, 단백질 치료인 인슐린, 각종 유전자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어 세계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데 새로운 기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독성물질로 되어 있는 약품을 통하여 각종 질병으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이젠 이런 독성물질이 RNA를 통하여 각종 치료제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기존 백신은 독성을 약화시켜 항체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많은 비용과 5년이상 개발 기간이 요구되었다. 그런데 이번 개발된 백신은 RNA유전자를 활용한 결과 많은 비용절감은 물론 백신개발에 단 1년 이내에 단축시키는 획기적인 유전자의 혁명을 일어날 수 있었다. 앞으로 생명공학이 세계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서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김형준 단장은 미국 노스캐롤리나 주립대학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한 후 1986년부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서 반도체 소자와 공정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실로콘 반도체 소재에 활용되는 고유전율 및 저유전율 박막을 연구하고 차세대 메모리인 RERAM 기술개발에 집중적으로 연구하였디. 그리고 2022년부터는 과기부와 산자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핵심원천기술확보를 위해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는 3%의 저조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술력의 취약성을 안고 있다. 그렇지만 시스템반도체를 대표하는 CPU, GPU, AP, CIS 이미지센서 등에는 이미 강력한 선두주자들인 인텔, 엔비디아, 퀄컴, 소니 등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기술력을 강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로봇이 일반화되면서 지능형 반도체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어서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은 초저전력·고성능의 신소자 및 인공지능반도체 원천기술 개발, 상용화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지능형 반도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각오이다. 또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새로운 먹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인공지능반도체인 NPU 분야에 국가 기술 역량을 집중하면 미래 반도체 경쟁력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분야는 기술의 원천성과 혁신성이 높고, 시장에서의 선점 경쟁이 치열한 만큼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반도체는 이미 자동차, 스마트가전, 첨단기계·로봇, 실감 미디어, 스마트시티, 빅데이터·모바일, 에너지, 바이오 등 주요 산업의 핵심부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은하 광운대학 교수는 KAIS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광운대학 전자비아오물 과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저온 대기압 프라즈마 바이오 과학분야의 전문과학자로 플리즈마 바이오 의과학의 신융합 과학을 개척하였다. 플라즈마 기술은 항공우주, 생물학, 의료기술, 환경공학, 농식품, 대체에너지 등 다양한 활용처를 가진 기술로 환경오염을 해결하는 친환경 가술이다. 2022년 설립한 플라시드는 농업, 축산업, 수산업, 건강기능성 음료, 식품, 생활건강 등 다방면에 적용되는 농산물 분야에서 친환경 플라즈마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대기압 플라즈마 방생 장치로 이를 이용하여 NO활성종(일산화 질소)를 발생시키는 장치이다. 물속이 아닌 기상상태에서 대기압 방전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방전 전압을 낮추고 낮은 에너지의 자전력, 고효율 구동이 가능한 절전형 친환경 기술이다. 더욱이 농작물의 발아부터 재배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상호 호르몬 분비를 증강시키고 미생물을 살균 제거하는 효과까지 입증되어 농촌경제 진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 세계 스마트팜 시장을 더욱 촉진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에 플라사드는 플라즈마 팜의 화학물질 제거, 토양 및 지하수 오염물을 감소시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조상준 파크시스템스 전무는 원자 현미경이라는 나노기술을 연구하는 장비를 제적하는 파크시스템스의 연구센터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을 세계 최초 개발하는 박상일 대표가 이끄는 회사로서 세계 최고의 나노기술력을 뒷받침하는 장치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 신소재, 전기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노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생산해 내고 있다. 이로써 세계 유수의 반도체 업체의 90% 이상은 물론 하버드, 스탠퍼드, 버클리 등 대학연구소의 연구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조상준 전무는 1998년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뇌에서의 호르몬 조절기전의 연구로 신경과학 박사를 취득한 후 웨인 주립댈학 의과대학에서 분자 및 세포 수준에서 물질분배 및 전달기전을 원자력 현미경(AFM)으로 연구하면서 파크시스템스와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파크시스템스에서 주사탐침현미경(SPM)의 일종으로 미세한 탐침을 시료 표면에 근접하거나 접촉할 때 탐침과 표면 간에 작용하는 상호 작용력을 측정함으로써 시료 표면의 이미지를 얻는 고해상도 표면 측정 장비를 개발하였다. 지난 15년간 파크시스템스 연구센터를 이끌어오면서 세계 최고의 원자현미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 최고의 원자현미경을 발판으로 나노계측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발휘하여 세계 나노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는 오직 우리나라에 노벨 과학상 수장자가 나올 수 있는 토양과 여건을 조성하여 한국을 세계적인 과학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벨과학상 수장대상자를 선발하고 그들의 연구실적이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고 세계적인 과하기술력을 만들어 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을 다짐하면서 한국의 기초과학의 중흥을 위해서 과학저널지 노벨사이언스의 노력을 한층 더 강화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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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나루의 아침
    2024-05-13
  • 취임 2년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나서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보고와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이에 국내 각종 주류 언론들은 일제히 총선 민심에 부응하지 못하고 동문서답했으며 종전 입장만 되풀이하는 내용들이어서 절망스럽다는 비난이 쏟아냈다. 그리고 70여분 간 기자회견을 지켜본 국민들은 “한심하다”, “복장 터진다” “이런 기자회견은 무엇하러 하나” 등과 같은 실시간 댓글이 쏟아졌다.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도 틀렸고 태도도 틀렸다고 채점했다. 그런데 오답을 써 놓고 정답이라고 우기는 기자회견이 아니길 바란다.”며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전면 수용과함께 채상병 특검법 전면 수용을 약속해달라는 2가지 약속만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의 빌미가 되었던 윗분이라는 녹취록은 사실상 위례신도시라는 말을 윗분이라고 조작했다.”고 실토함으로 검찰이 대장동 사건을 조작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관련 수사에서 장시호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담당 검사의 위증교사 사실이 밝혀져 특수통 검사들의 수난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레임덕이 본격화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앞날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9일 대통령 기자회견은 약 20분간 대통령의 국민보고로 시작되었다. 여기에서 “민생의 어려움이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국정 방향은 올바르고 그 동안 많은 발전을 해왔고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지난 날의 잘못에 대한 사과하지 않은 채 이대로 3년간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결국 민주당이 총선에서 내세운 윤석열 심판과 이채양명주(이태원, 채상병, 양평고속도로, 명품백, 주가조작 등 특검)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무시해버린 것이다. 오히려 대통령실에 민정수석실을 신설, 검찰인사권을 장악하고 보다 검찰력을 강화하여 현행 그대로 유지 시키기 위해서 검찰력에 강화에 초점을 맞춘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속셈을 내보이고 있다. 기자회견에서는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과 의료 개혁, 물가 상승 및 저출생 관련 정책, 한미일 동맹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그런데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질문에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며 국민에게 처음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부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을 뿐이다. 검찰 수사에 대한 의견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추후 수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책임 회피성 답변만 내세웠다. 다만 새로운 정책으로 내놓은 것은 유일하게 저출생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사회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는 것이었다. 정치란 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어야 한다. 카타르시스란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심리 요법이라고 할 것이다, 이는 곧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말 한마디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말에는 피와 땀과 눈물이 배어 있어야 국민들이 용서하고픈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피란 진정성에서 나오는 말이어야 하고 땀으로 노력의 대가로 얻어낼 수 있는 일이어야 하며 눈물이란 상대방에게 배려하는 여유를 가져야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이 없다는 국민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없다. 그런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오만과 독선만 내보이고 있으니 국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국정운영을 운영하겠다면 구태여 기자회견을 하여 국민들의 심정을 뒤틀리게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통하여 오만과 독선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니 국민들의 염장을 저질러 놓은 결과가 된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의 잘못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뇌일 수밖에 없게 된다. 정치를 손바닥에서 왕(王)자를 쓰고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 나왔던 모습을 우리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애시당초 대통령이 아니라 왕노릇을 하겠다는 속셈을 갖고 대통령 선거에 나왔고 그 오만과 독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축출하고, 자기 말 잘 듣는 김기현을 당 대표로 만들기 위해 나경원, 안철수 등 경쟁자를 압박하여 결국은 여당을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시켰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도 24차례의 민생토론회를 강행하면서 각종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였다. 이것은 분명한 관권선거로 헌법 위반인데도 이에 전혀 개의치 않았으나 총선에서 참패를 거뒀다. 그 결과 국민의 힘도 등을 돌린 당선자들이 많이 있고 심지어 당대표의 제1순위가 당 외곽에 있는 유승민 전 대표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도 정부와의 관계를 수직관계에서 수평관계로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구조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검찰권을 동원하여 무리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대통령의 의무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무리한 수색 작전을 강요해 꽃다운 나이의 젊은이를 죽게 만들었고 이태원 참사는 경찰이 용산 대통령실 경호와 마약수사로 경찰력을 빼돌려 기초적인 질서 유지 의무조차 다하지 않았다. 더욱이 채 상병 사망 사건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해병대 사단장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려고 대통령실의 개입했다는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도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빼돌렸다가 호주 상원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였다. 이에 21대 마지막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의 특별법과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되면서 검찰권 남용에 대한 특검이 곧 시작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검찰권 남용사례가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우선 검찰은 영장 범위를 벗어난 압수 자료를 폐기하지 않고 서버에 저장해 지속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캐비넷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수사기관이 강제력을 행사할 때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서만 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는 헌법을 위반이다. 그리고 수원지검에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술파티사건 등이 들어나면서 민주당은 사건 조작과 검찰권 남용사례를 철저히 조사하여 강경한 조치를 하겠다면서 특별조사팀을 구성하고 있다. 한편 미·일 편중외교로 불필요하게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면서 미국과 일본에는 저자세 굴종외교로 일관해 오고 있다. 미국의 의도에 따라 일본과 밀착하느라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서 일본 편을 들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 논리를 홍보하는 등 친일적 행태로 지속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 정부가 일본에서 메신저 서비스(라인 야후)를 하고 있는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고 나가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에 항의조차 못 하고 보따리를 내줄 셈이다. 더욱이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한 것은 묵인하고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분노를 갖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엉망으로 치러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고, 부산시 엑스포 유치에 과도한 국고를 낭비하면서 예상 밖의 큰 표 차이로 사우디에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런 연이은 외교안보 실패에도 이를 반성하고 수정 보완하려는 노력없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오만과 독선으로 외교 안보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경제문제에서도 무리하고 공격적인 부자 감세로 지난해 56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세수 펑크를 낸 데 이어 올해도 세수 펑크를 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신3고’ 현상이 이어지면서 사상 최초로 실질임금이 2년 연속 줄어들어 국민들은 배고파 못 살겠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대파 한 단에 875원이 합리적이라고 우기는 오만과 독선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에게 국민들에게 25만원 지원금을 지급하여 선순환체제로 전환시켜 줄 것을 요구하였는데 이를 반대만 하고 있다. 더욱이 대통령실 이전과 해외 순방에는 몇백억씩을 펑펑 쓰면서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R&D 비용을 크게 삭감시켜 과학 인재들을 해외에 추방시키는 꼴이 되고 있다. 과학기술은 하루아침에 성과가 나는 것이 아니고 이를 뒷받침하는 장기 계획이 요구되는데 대통령의 독선과 오만으로 국가 백년대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대통령은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면서 9번의 거부권을 행사하였다. 즉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이다. 이에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개원되면 즉시 이를 복원시키는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방침을 밝히고 있어 윤석열 정부는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같은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으로 국민경제는 무너지고 국격을 추락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아무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지금까지 잘해 왔고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여 민생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말뿐이다. 주권자인 국민이 자신이 국가라고 내세우는 오만과 독선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 총선을 통하여 심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있는 불통 대통령은 특검을 통하여 하나씩 그의 비리가 백일하에 들어나게 되고 결국에는 탄핵바람이 불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은 작용과 반작용을 통하여 헤겔의 정반합의 논리로 역사는 흘러가기 마련이다. 이런 역사의 흐름속에서 국가는 진화발전하게 되고 국민들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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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3
  • 어머니의 강(江)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항상 봄처럼 꿈을 가져라, 항상 봄처럼 새로워져라.... 그때는 그 말의 속내가 무엇인지 가슴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불혹이 넘어서 비로소 그 말에 눈을 떴습니다.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혼신을 다해 생명을 탈환하는 노력을 보고, 어린 자녀들에게 ‘부지런해라‘고 말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을 깨달으며, 항상 봄처럼 꿈을 가져라고 당부했습니다. 화단의 나무에서, 연못과 들에서 움트는 대지의 새눈들이 경이로워 딸아 너도 저렇게 새로워져라고 일렀습니다.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나는 움직이지 않고 여기 서 있는데 왔다간 건 그들입니다. 이젠 아들이 손자에게 같은 말을 전합니다. 부지런해라, 새로워져라, 꿈을 가지라고. 어머니 말씀은 그렇게 대를 이어가며 전해지겠지요 흐르는 강물처럼... 인생을 잠깐 살다가는 여름밤의 꿈이라지만, 유독 그리움만 겁을 넘습니다. 마치 태양이 헐었다는 소리를 못 들은 것처럼. 이 세상에서 생명력이 가장 길고 영원한 향기를 내는 것, 그리움이 아닐까요?. 사람은 그리움을 먹고 사는 영물입니다. 5월은 많은 생각을 부릅니다. 생각은 그리움을 키웁니다. 어머니는 내게 유독 많은 그리움을 남기셨습니다. 오늘도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그리움이 바람을 타고 산과 강을 건너 퍼집니다. 언젠가는 내가 좋아했던 공단 치마저고리를 차려입은 어머니가 저 하늘에서 내려올 것만 같습니다. 부모가 죽으면 불효한 자식이 가장 서럽게 운다지요. 내가 그렇습니다. “서방님은 어머니한테 할 만큼 하셨어요. 우리가 못했지.” 형수님은 늘 그런 말을 해도 나는 잘못한 것만 생각납니다. 그런 일들이 새록새록 살아납니다. “왜 그걸 못해드렸을까.” 아쉬움이 커지면 가슴이 시려옵니다. 떠나신 지 30년인데 지금도 어머니 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짠합니다. TV에서 어머니 얘기를 듣다 눈시울이 붉어진 적도 많습니다. 지난해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아내 바바라 여사(94)가 세상을 떠났을 때 슬픔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일 수도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유난히 숱이 많은 순백의 백발은 그녀만의 캐릭터였습니다. 다음날 뉴욕타임스에 만평 한 컷이 실렸습니다. 그림판 하나가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녀의 백발은 결코 화사하지 않은 슬픔이었기 때문이죠. 병을 앓던 어린 딸이 일찍 세상을 뜨자 백발로 변한 것입니다. 얼마나 슬픔이 컸으면, 딸이 그리웠으면, 그녀의 금발을 하루아침에 백발로 만들어버렸을까?.... 그림판은 백발의 여사가 흰 날개를 달고 천성 문을 향해 나르고 있고, 반대편에서는 어린 천사가 흰 날개를 퍼덕이며 그리운 어머니를 영접하러 나오는 장면입니다. 한 컷의 그림판이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감동시키는구나... 그리움이 슬픔이고 슬픔이 그리움이란 것을, 작가가 잘 포착해 낸 것입니다. 어머니가 그리운 날엔 한강에 나갑니다. 오늘같이 안개까지 내린 날이면, 강뚝에 앉아 딱히 정한 곳도 없이 강자락에 싸여 흘러온 세월을 돌아봅니다. 푸른 물 겹겹으로 가슴 휘두르며 나홀로 걸어가셨던 당신의 세상을 생각합니다. 강은 흐르다 돌에 부딪치고 바위에 깨져도 이내 한 물로 흘러갑니다. 그곳에 얼마나 많은 상처가, 아픔이, 슬픔이 있었을까요.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넉넉한 품으로 안고 가셨습니다. 눈물을 삼키시면서... 그래서 물색이 저리도 검푸른가봅니다. 오늘도 새벽처럼 찾아오시는 어머니, 담장너머 아득한 안개 속으로 문풍지 같은 나의 떨림을 들으시나요? 당신의 자리는 억겁을 두고도 돌아오지 못할 흘러간 강물이신가요?. 소설가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4-05-13
  • 지구촌은 왜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나?
    세계 인류는 아직도 지구생태계의 주인이어서 지구촌을 자기 멋대로 짓밟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착각속에서 살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 지질학계에서도 “인간 활동에 의해서 지질학적 변화가 일어났고 이를 정상화 시키기 위한 역할을 인류가 담당해 나가야 된다”는 홀로세에서 새로운 인류세의 전환을 선언하겠다고 결의하였다. 결국 세계 인류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만 지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대전환시대가 개막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세계 인류는 지배하고 뺏고 뺏기는 경쟁시대를 청산하고 나눔과 협력에 의한 새로운 공생발전시대로 전환시켜 나가야 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1만년간 살아왔던 세계 인류의 생활방식에서 새로운 나눔과 협력체제의 공생발전사회로 전환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반성이 있어야 마음이 바뀌게 되고 마음이 바꿔야 행동이 바뀌게 되는 의식개혁이 전 세계 인류들에게 이뤄져야 한다는 어려운 난제가 가로 놓여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구환경은 인간에 의해서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하였고 자신의 편의위주의 생활을 하면서 지구생태계를 짓밟고 망가뜨린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사실 지구환경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1972년 러브록의 ’가이아 가설‘의 논문에 의해서 이다. 처음 가이아의 이론이 나왔을 때에는 많은 과학자들은 근거가 부족하고 지나치게 서정적이라며 이를 무시했다. 그렇지만 20세기 들어서 지구온난화, 플라스틱 쓰레기 등 지구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이를 해결해 나가야되는 입장에서 지구환경을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영국 ‘가디언’의 환경 전문기자인 조나단 와츠는 "만일 러브록이 없었다면 전 세계 환경 운동이 훨씬 더 늦게 시작됐을 것이다"며 “지구환경이 왜 이렇게 오염되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조차 하지 못한 채 세계 인류는 아직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1543년,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세계 인류는 하나님의 천지창조설을 굳게 믿었고 이에 기초로 한 천동설을 믿고 지냈다. 그런데 갈리레오가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 뒤 100년 후인 1632년에 과학적으로 이를 증명하게 되면서 지동설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화석에 의해서 각종 생물체의 역사가 밝혀지면서 지구생태계는 천지창조설에 의해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서 지구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지구환경은 세계 인류가 해결해 나가기에는 너무나 벅찬 과제로 환경오염이 세계 인류의 생존문제로 부각되면서 많은 시련을 겪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지구 대기의 약 0.03% 정도를 차지하였던 것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화석연료의 사용, 산불, 화산활동 등에 의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그 비율이 0.04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지구온난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기후변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없게 되어 각종 기상이변이 일어나 기상재앙으로 많은 인류들은 생명의 위험에 처해 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기상재앙도 따지고 보면 이산화탄소량이 갑자기 증가하여 ‘가이아’가 생명력을 유지하여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열대우림이 파괴되면서 지구가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조차도 상실하게 되면서 지구생태계 멸종까지 맞이하게 될 운명이라는 것이다. 지구의 탄소 비중은 0.03%라는 매우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나 원시 지구의 탄소 비율은 금성, 화성과 비슷하게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지구가 생명체를 배태하면서 이 생명체가 지구의 대기 성분이 바꾸게 되었다는 이것이 진화 발전되면서 오늘날 지구촌이 형성되었다는 유기체설이 러브록에 발표되면서 이것이 사실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즉 광합성을 하는 세균, 조류(藻類) 등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내뿜어 동물세계가 형성되고 이들이 공생발전하는 먹이사슬이라는 네트워크에 의해서 지구촌은 진환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산소가 존재하지 않던 원시대기에 광합성 박테리아의 출현 이후 산소 농도가 계속적으로 증가 시켰고 현재 상태인 21% 수준이 유지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구 기온은 평균 15도를 이루면서 생물체가 살기에 알맞은 지구환경을 조성하면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지구라는 거대한 생명력을 가진 주체가 이를 조정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지구환경이 이뤄진 것이다. 대기 중의 산소 농도는 과거 2억 년 동안 15∼20% 범위에서 유지돼왔다. 이것은 지구가 생물권에서 일어나는 광합성과 호흡양의 조절, 그리고 물질순환을 통해 대기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지속적으로 조절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생명의 탄생에 있어 첫 단계는 핵산과 아미노산 등 생명을 구성하는 단순한 유기물이 만들어지는 화학 반응이었다. 1953년 이뤄진 밀러-유리 실험은 물, 메탄, 암모니아, 수소가 있는 혼합 기체에서 번개의 역할을 하는 전기 스파크로 그런 분자들이 만들어짐을 확인하였다. 밀러-유리 실험에 쓰였던 혼합 기체는 원시 지구의 대기와 조성이 같지는 않았으나, 이후 원시 지구 대기와 좀 더 유사한 조성을 사용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최근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지구가 형성되기 전부터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그러한 유기물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이 생명이 탄생하면서 자신과 유사한 자손을 낳는 능력 (자가증식),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결함을 고치는 능력 (물질대사), 음식이 들어오고 노폐물이 나가며, 원치 않는 물질은 막아내는 경계막 (세포막) 등으로 진화 발전하게 되었다. 그 이후 식물 전성시대를 거치면서 식물들은 광합성 작용을 통하여 탄소화물(포도당)을 만들었다. 이 탄소화물들은 동물들의 먹이감이 되어 먹게 되면서 동물과 식물은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다. 더욱이 식물들은 탄소로 호흡하고 산소를 배출하는데 반해 동물들은 산소로 호흡하고 탄소를 배출하면서 이들은 서로 생존하기 위한 긴밀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같이 식물들이 탄소동화작용을 통하여 탄수화물을 만들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게 되었다. 동물들은 식물들이 만들어 놓은 탄수화물을 먹이로 삼고 산소를 흡수하고 탄소를 배출하면서 동물과 식물들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존하여 나가는 공생발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만심으로 화석연료를 너무나 많이 사용하고 지구생태계를 자기 멋대로 짓밟아 더 이상 지구환경이 진화발전시켜 나가는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지구촌은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다. .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지역의 빙하가 해빙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수 염도까지 낮아져 기후변화의 핵심역할을 담당해 왔던 대서양 해양교류를 중단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즉 적도 지역의 더운 해수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지구 기온을 평온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던 대서양 해류교류가 중단되면서 기상시스템이 무너지면서 극한 기상이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기상이변을 제임스 러브록은 ‘가이아의 ‘복수’라는 저서에서 “지구환경이 항상성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한 자기회복을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몸부림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지구환경의 역습은 기후위기뿐만 아니라 인수 전염병의 창궐, 지구생태계의 멸종에 이르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하면 지구생태계가 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5-07
  • 22대 국회의 진로는 어디로 갈 것인가?
    요즈음 정치권을 보고 있노라면 앞뒤가 맞지 않고 논리적이지 않은 혼란스러운 쓰레기 같은 말들만 퍼붓고 있다. 뉴스를 보면 양 진영이 있는 그대로 사실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진영논리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논리만을 내세우고 있다. 진실을 외면한채 사실을 왜곡시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죽어야 내가 산다는 전쟁논리를 도입하고 있다. 이것은 주권자인 국민들을 의견을 취합하여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논리를 짓밟고 전쟁 논리를 도입하여 독재정치를 하겠다는 노골적인 국민의 배반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국민의 대표기관이라면 주권자의 국민들을 위해서 논의하고 의사결정하는 기구이어야 한다. 그래서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춰 나가는 토론이 있어야 한다. 영수회담에서는 최고 통수권자의 자세는 분명 ’상대방을 죽어야 내가 산다‘는 전쟁의 논리로 정치를 하겠다는 의중을 읽을 수 있다. 지난 29일, 2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영수회담이 열렸다.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오는 데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오늘 여기까지 오는 데 720일이나 걸렸다고 실토하였다. 사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결과 여당의 참패로 매듭됨에 따라서 독자적인 행정력으로만 국가운영이 어렵다는 한계에 부닥치면서 협치를 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을 의식해서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하여 야당 이재명 대표에게 영수회담 제의를 하였다. 그리고 “나는 이제부터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랑하였던 일이다. 그렇지만 얼마 안 가서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난감함을 표시하면서 1, 2, 3차 실무회담을 연기하면서 영수회담 자체를 포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재명 대표가 오히려 역제안으로 의제없이 만나자고 하여 겨우 성사되었다. 영수회담은 이재명 대표가 민심을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15분짜리 원고를 읽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곧이어서 비공개로 전환된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전면으로 반박하면서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영수회담을 하였다고 하니 결론은 협치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부인하고 절대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대립정치를 선언한 꼴이 되었다. .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민심을 윤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성과를 얻어냈고 윤석열 대통령은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확인시켜준 셈이어서 결국 앞으로 정치는 협치가 아니라 국회위주의 독주체제로 전환될 수 있는 빌미를 마련해 준 결과라고 할 것이다. 지난 3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화급한 민생과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며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관계를 조화롭게 개혁하겠다”고 지금까지 대통령 수직관계를 청산하고 수평관계를 유지하는 개혁을 주장하였다. 당초 6월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관리형 비대위원장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개혁을 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면모를 갖출 수 없다는 당내 여론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할 것이다. 따라서 윤석열정부와의 수직관계를 유지해 왔던 판도를 수평관계로 전환시켜 나가는 전당 개혁에 촛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할 것이다. 이어서 3일, 22대 국회의 민주당 원내대표에 박찬대 최고위원이 선출되었다. 그는 “22대 국회 개원 즉시 윤석열 대통령이 21대 국회 때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재추진하겠다”며 “ 민생회복지원금 추가경정예산 확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직 확보 등 행동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171석을 보유한 거대 야당이 윤석열 정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어 향후 정국운영은 윤석열 대통령 중심에서 국회 중심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국회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행정부란 레임덕 현상에 빠질 수밖에 없고 미래 권력을 위한 행정체제로 전환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결국 야당주도형 행정체제도 전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지난 2일, 21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국회 임시회의에서 이태원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되었고 그리고 ‘구제후 보상’을 내용으로 하는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까지 통과되었다. 이어서 민주당 단독으로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특별법까지 통과됨에 따라서 무능했다는 비난을 받던 국회가 이제 겨우 모면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제21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들은 원칙적으로 국회의원의 임기가 만료된 때에는 자동 폐기된다. 따라서, 제22대 국회가 개원되면 다시 발의하여 논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9개 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였기 때문에 집권야당이 된 민주당의 입장에서 이를 재 발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윤석열 정부는 특검정국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전망이다.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특별법’에 대해서 국민의 힘과 대통령실은 “공수처와 경찰이 이미 본격 수사 중인 사건임에도 야당 측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는 것은 진상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10번째 특검 거부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정치 평론가들은 여권 내에서 채상벙 특검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영남권에서 공천 탈락자가 26명이나 되어 이들이 회의에 불참 할 가능성이 높아 재의결 정족수는 180명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거부권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21대 국회에서는 거부권을 부결시킨다면 윤석열 정부는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정국은 가파르게 전환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지난 22일, 민주당은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이는 수원지방검찰청의 '술판 진술 조작 회유' 의혹과 관련된 범국민적인 제보를 받기 위해 제보센터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민형배 단장은 "수원지검을 시작으로 근래에 이뤄진 검찰의 정치공작 실체를 밝혀나갈 것"이라며 "위법한 사실을 짚어 관련자를 징계하고 필요하다면 탄핵소추도 추진할 것이다. 또한 수사권 남용 사례를 축적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완전 분리 입법의 밑거름을 삼겠다. 최종적으로는 검찰이 시민을 위한 정부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특별대책단 간사에는 박균택 당선인이, 신상조사 팀장과 특검탄핵추진 팀장, 검찰개혁제도개선 팀장에 각각 주철현 의원, 김용민 의원, 이성윤 당선인이 선임됐다. 제보센터 운영은 김문수 당선인이 담당한다. 박균택 간사는 “그동안 검찰이 보여 왔던 여러 부당한 행태들, 예를 들어 과잉 소환이나 악의적인 피의사실 공표 반복 행위 그리고 야당 대표를 정치적 사냥물로 삼아서 수사권을 남용한 행태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한 진상 조사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윤석열 정부는 식물정부로 전락될 수밖에 없어 향후 특검, 탄핵문제가 급진전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89년, 노무라 경제연구소 오쿠무라 경제조사실장과의 ‘88올림픽 이후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대담을 나눈 적이 있었다. 그들은 경제전망을 국민의식의 질과 방향을 철저한 설문 조사를 통하여 이뤄지는데 많은 경제전망기관들 중에 가장 적중률이 높다고 자랑하였다. 경제도 국민의식의 질과 방향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치가 국가운명을 결정한다고 과언이 아니라면서 정부가 88올림픽 이후 기업경영체제를 ‘주인과 머슴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 것이냐?에 따라서 한국경제의 장기전망은 크게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결국 모든 조직의 운명은 그 시스템에 운영체제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세계 역사를 살펴보면 대체로 정치 권력의 운명도 국민들이 먹고 살아가는 경제문제, 국민들의 갈등을 완화시켜 나가는 안정적인 국정운영 유지라는 네트워크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간 국민들의 먹고 사는 경제적인 문제나 국민들의 갈등을 완화시켜 나가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여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 당하고 있어 이를 수정 보완해 나가는 정치를 하지 않으면 결국 소멸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성을 넘어설 수 없는 것이다. 4월 총선에서의 민심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라고 명령을 내려졌는데 조금도 변하지 않는 윤석열 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급진적으로 쇠퇴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는 정치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22대 국회가 개원되면서 레임덕을 겪는 행정부와 국회주도형 행정체제가 혼란을 야기하는 정치혼란 상태가 진행되는 레임덕 현상이 본격화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05-07
  • 아빠가 미안하다, 널 몰랐구나
    며칠 전 전국 청소년 글짓기 심사를 끝내면서 갖는 유감입니다.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받들어 유한재단이 해마다 5월이 되면 전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백일장을 개최합니다. 올해로 28년째니 연륜이나 규모면에서 전국 규모로 열리는 대표적 청소년 백일장입니다. 올해는 천여 명의 청소년이 아카시아 향이 흩날리는 유한공고 교정에 모여 초?중?고별 글제에 따라 글 향기를 뽐냈습니다. 씁쓸한 것은 ‘내가 아버지라면’ 이란 글제를 놓고 중학생들이 보여준 아버지에 대한 의식 때문입니다. 글제를 택할 때 10대의 자녀들이 평소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글을 통해 아버지 상(像)을 유추해보자는 의도가 있었지요. 글제를 내면서 ‘혹시나’ 했는데, 적지 않은 학생에게서 아버지의 이미지가 긍정적이지 못함을 확인하고 말았습니다. 학생들은 아버지가 칭찬에 인색하다는데 불만이 컸습니다. “잘했네” “알았다” “수고했어.” 등과 같은 정감 없는 아버지의 말투에 아이들도 묻는 말에나 답하는 단답식 대화가 늘어남을 알 수 있었지요. 아버지의 칭찬이 있을 때도 그 뒤에 따라올 말에 신경을 쓴답니다. 때 아닌 칭찬이 의심스럽다는 눈초리죠. “그래 그건 잘했어. 그런데 넌...” 한숨까지 섞인 조언을 듣노라면 작은 희망조차 웅크려진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순수한 칭찬에 목말라합니다. 아버지의 특징으로 감정표현이 없다고 합니다. 무뚝뚝한 아버지, 어려운 아버지라고 쓴 학생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원합니다. 내 이름을 자주 불러주는 아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아빠를 기다립니다. “이리와 봐” 식의 부름보다 격려의 부름이, 사랑의 부름이었으면 한답니다. “넌 왜 엄마를 통해서 말하지?” 아버지의 불만도 이해는 되지만 사실 자초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평소 대화가 부족했다는 방증이지요. 아이들은 철부지가 아니었습니다. 속에 담아놓고 말을 안 할뿐,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아는데도 다가서기가 쉽지 않은 분일뿐이지요.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어버이날, 친구들과 나눈 에피소드입니다. 어버이 날이라고 아들이 전화를 했을 때, 예전에 우리는 첫마디를 이렇게 말했지요. “그래 나다. 기다려 엄마 바꿔줄게” 아들이 그게 아니고요 하면 “벌써 돈 떨어졌냐?” 그래도 아들이 용기를 내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때의 대답은 더 걸작입니다. “미친 놈, 뚱 단지 같긴!” 옛날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파안대소했습니다. 자식의 마음을 알면서도 멋대가리 없는 말을 했다고. 따지고 보면 그렇게 큰 아들이 지금의 아빠들입니다. 대를 이어 배워온 언어의 관습이 그렇다면, 누구를 탓할 입장도 아니지요. 대화도 훈련이 되지 않으면, 끊기고 단절되기 싶습니다. 대화의 부족이나 불만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정서적 불만으로 이어집니다. 갈수록 멀어지는 아버지, 외톨이가 되는 아버지는 어쩌면 현대사회가 만든 자화상일지 모릅니다. 피곤에 절어 밤늦게 퇴근하고 새벽처럼 나가는 아버지... 가뜩이나 어려워진 자영업자 아버지... 그 침통함이 무의식중에 그렇게 비춰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의 노고에 감사하면서도 강한 이미지 때문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아이들은 크면서 아버지가 힘없는 존재라는 것을 압니다. 엄마가 자녀들과 대화를 독점하고 있을 때 혼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쓸쓸해 보였다고 합니다. “나 요즘 힘들다”고 엄마에게 말할 때는 아버지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도 느껴졌답니다. 좋은 세상이 된 줄 알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아버지란 존재가 외롭기는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사람은 태어난 후 ‘아빠, 엄마‘ 로 부르며 성장기를 보내다가 때가 되면 ’아버지 어머니‘로 바꿔 부르기 시작합니다. 멀리 이스라엘에서도 같은 호칭을 사용한다고 해 놀랐습니다. 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를 담임하다 정년퇴임하고 거창으로 내려간 친구 이재철 목사가 전하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을 갔을 때, 누가 아빠하고 뒤에서 부르더랍니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이스라엘 아이가 자기의 아빠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뜻의 어휘지만 ’아빠‘와 ’아버지‘는 의미가 사뭇 다릅니다. 아빠는 아버지를 뜻하는 아람어고, 아버지는 역어인 헬라어입니다. 아빠로 불리는 아버지는 자식에게 무한책임을 지지만, 아버지로 부르는 아들은 부모를 섬기는 모습을 뜻합니다. 그런 역할과 기능이 어휘에 담긴 거지요. 지금은 자녀들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아빠의 자리에 있습니다. 모든 헌신으로 아이들을 키우지만, 어느 날이 되면 아버지의 자리로 옮겨 앉아야 합니다. 그 과정이 아름다우려면 아버지가 자녀들과의 대화에 새로운 눈을 떴으면 합니다. “아빠가 미안하다. 네 맘을 헤아리지 못해서”라는 생각으로. 소설가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4-05-07
  • 난파선이 되어가는 지구촌 되살리기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가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여기에서 지금까지 1만년간 지켜내려온 홀로세를 마감시키고 새로운 인류세 전환을 선언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세계 지질과학총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지질과학분야 주요 쟁점인 달자원탐사 등 우주지질,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등 탄소중립, 방사성폐기물 지층처분, 에너지 개발, 지질공원 등을 주요 주제로 대형 전시 홍보관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인류세(Anthropocene)란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의 상실, 인공 물질의 확대, 화석연료의 연소나 핵실험에 의한 퇴적물의 변화 등 지질학적 변동이 모두 인류 활동이 원인으로 꼽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선언함으로 지금까지 인간들이 살아왔던 역사적인 사실을 반성하고 새로운 인간상을 창출시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콘크리트가 인류세를 대표하는 물질로 언급되며 한 해 600억 마리가 소비되는 닭고기의 닭뼈를 인류세의 최대 지질학적 특징으로 꼽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지구에 있는 전체 포유류 생물량의 60%는 가축이며 인간이 36%이다. 나머지 4%만이 야생 포유류가 차지하고 있어 포유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야생 포유류가 멸종되고 이젠 겨우 4%만 남아 있도록 인간이 지구생태계를 짓밟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에서는 “동식물종의 25%가 절멸 위기에 처했고 모든 곤충종 중에서 40%가 감소하고 있으며 수십 년 안에 절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화분을 매개하는 꿀벌이나 나비와 같은 곤충이나 동물의 배설물, 사체를 분해하는 곤충, 수중에서 산란하는 곤충의 멸실 가능성은 더욱 높아 지구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없는 위험성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종자식물의 75%와 식료 공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작물의 수분은 곤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앞으로 식량부족 현상은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기후위기로 세계적으로 물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식량부족과 물부족이 가속화되면서 지구생태계는 생존의 위험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구촌이 난파선이 되어가고 있는데 세계 인류는 그 책임을 통감하고 다함께 난파선이 되어 가는 지구촌을 되살려 나가는 일에 집중해야 된다는 것이다. 기상청이 최근 발간한 ‘2021년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서는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 6,500만년 동안 280ppm 유지해 왔으나 산업혁명 이후 250년 동안에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최근에는 423ppm까지 1.5배나 상승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유엔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는 1.5도 이하에서 억제되어야 지구환경을 되살릴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ppm을 유지 지켜나가야 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2019년 이후 탄소농도 연평균 증가율은 2.7ppm으로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10년 내에 1.5도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어서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마지노선을 얼마 남겨놓지 못한 실정이다. 그렇지만 세계 각국들은 지구환경을 되살리겠다는 다짐보다는 국익을 챙기에 여념이 없어 전쟁 준비와 전쟁을 일삼고 있으니 세계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2023년,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전 지구적 탄소감축 이행점검’을 실시한 결과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현재의 계획이 한참 부족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즉 당사국들이 제출한 2030년 국가 탄소감축목표(NDC)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지키는 것보다 203억~239억톤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탄소중립 목표대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는 국가가 단 한 곳도 없고,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할 가능성은 1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래서 탄소 배출량 감축이 시급한 만큼 각 당사국의 감축 계획을 더 높이자고 합의하였으나 묘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세계자연기금(WWF)은 “2030년 이전까지의 약속을 재검토 및 강화하고, 2030년까지 43%, 2035년까지 60%의 배출량을 감축하는 2035년 목표를 발표해야 한다”며 “다양한 목표 격차를 해소하는 이행 경로의 수정을 담은 강력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두바이 당사국 총회에서 198개 당사국들은 지구 온도 상승 억제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에너지 부문에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UAE 컨센서스”를 채택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 내용은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확충하고 에너지 효율을 2배로 증대하며, 원자력 및 탄소 포집 활용·저장(CCUS) 등 저탄소 기술을 가속화하는 내용 등을 합의하였디. 우리나라의 경우 재생에너지 비중이 현재 7%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2023년까지 세계 평균 재생에너지 비중을 68%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는 목표설정이 불가피한 입장이다. 결국 앞으로 6년에 지금 재생에너지 비중의 10배나 되는 목표를 달성하여야 한다는 무거운 부담을 안게 되었다. 2021년에는 메탄 감축 국제협약을 내놓았다. 메탄은 전지구 온실기체(가스)로 인한 온난화 효과의 16%에 기여하고 있고(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2021),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 21배나 높으며 대기 중 체류기간이 약 9년으로 짧아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탄소중립을 완성시키는 가장 빠른 방안이라는 것이다. 산업화 이전에는 지구 평균 메탄 농도는 722ppb이었는데 2021년 지구급 관측소인 하와이 마우나로아에서는 1,896ppb로 기록, 2.6배나 증가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매년 17ppb씩 상승하고 있어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국제협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부분 국가들이 서명하였다. 한편 2022년 12월,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에서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채택하였다. 여기에서는 지구생태계의 생물 멸종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육상 및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지역 등으로 보전·관리하고, △훼손된 육지 및 해양 생태계를 최소 30% 복원하며, △과잉 영양유출을 절반으로, 살충제 및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부정적 위험을 줄이고, △침입외래종의 유입 및 정착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이전과 비교해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실천목표가 채택됐다. 더욱이 2050년까지는 전 지구적으로 육상 및 해양의 50%를 생태보호 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결국 세계 경제가 지구환경을 되살려 내기 위해서는 탄소중립과 생태보존이라는 2개의 날개로 비상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녹색성장에서 가장 먼저 해야 될 과제는 우선 화석연료를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키고 ICT를 적용한 에너지 수요관리 플랫폼을 구축하여, 지역 공동체 내 이용자끼리 에너지라는 공공재를 거래하는 에너지 공유경제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계와 기계(M2M) 등 기술개발로 연결 범위가 확대시키는 초연결사회가 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저탄소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되는 초연결 저탄소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화력발전 설계수명이 통상 30년 수준으로 감안 할 때, 선진국에서는 2030년까지 잔존 수명이 남아 있는 비중이 79%, 2040년까지 약 43%가 되고 인도, 중국 등 신흥국의 경우 2030년 기준으로 83%, 2040년 기준 약 61%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CCUS(탄소 포집 저장 활용)기술을 개발, 도입하여 LNG발전으로 전환시켜 나가는 단계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CCUS는 개발 도입초기단계에 있어 운영비용은 탄소배출권의 100배 이상이나 부담해야 되는 실정이어서 언제부터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알 수 없다. 더욱이 재생에너지 시설확대도 기존 송배전시스템을 활용할 수 없어 재셍에너지 시스템을 탈탄소化, 분산化, 디지털化로 전환시켜 나가는 3D운동을 통한 새로운 송배전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재정부담을 해야 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따라서 실용가능한 기술을 활용하여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는 지혜를 모아서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가는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후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탄소중립의 길은 멀고 많은 난관이 가로 놓여 있다. 세계 인류가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세계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함께 난파선이 된 지구촌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를 되살려 나가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04-29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 좋은 습관이 성공적인 인생을 만든다.
    우리는 매일 매일 습관적으로 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습관이란 우리들의 인생을 만들어 내는 천(織物)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이는 습관이 이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습관이 결국에는 그의 인생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다. 좋은 습관을 길들이는 것은 그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나쁜 습관을 가진 자는 결국 자신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그 때문에 곤역스러움을 겪어야 한다. 그렇지만 좋은 습관은 그 사람의 인격을 높이고 주변사람들로부터 호응을 받게 되어 보다 좋은 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래서 우리들은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들은 우선 “마음이 변해야 태도가 변하고 태도가 변해야 습관이 변하며 습관이 변해야 인격이 변하고 인격이 변해야 인생이 변한다”고 말한다. 즉 사람의 습관이란 마음, 태도, 습관, 인격, 인생의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변해 가기 때문에 우리들은 꾸준히 노력해야만 좋은 습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좋은 습관은 우선 좋은 마음가짐으로부터 얻어지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습관을 바꾸기란 여간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다. 그리고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속담과 같이 습관이란 점차 나쁜 쪽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습관이란 나무껍질에 글자를 새긴 것과 같이 그 나무가 커짐에 따라 글자도 커지게 된다고 한다. 결국 좋은 습관이란 매일매일 반복되는 생활에서 얻어지는 습관을 바꾸어 나가는 것으로 우선 자신의 결점을 알아내서 이를 보완 수정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좋은 습관을 길들이는 일이란 장점을 살려나가고 결점을 보완시켜 나가는 자세에서 얻어진다고 할 것이다. 예로부터 인간은 이기적이고 탐욕적이어서 많은 결점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한다. 첫째,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상대방을 때려 부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망상. 둘째, 변화나 수정이 어려운 일에 대하여 걱정만 앞서는 경향 셋째, 어떤 일은 도저히 성취할 수 없다고 하는 주장 넷째, 사소한 애착이나 기호를 끊어버리지 못하는 집착력 다섯째, 마음의 수양이나 자기계발을 게을리하고 독서와 연구의 습관을 갖지 않는 방심 여섯째, 자기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을 남들에게도 따르라고 강요하는 주장 등이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결점을 타고났으나 각자가 얼마나 자기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여 나가지 않으면 이런 결점으로부터 벗어 날 수 없다. 그래서 매일 매일 내 자신을 반성하고 잘못을 고쳐 나가도록 노력해야만 좋은 습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물론 결점을 고쳐 나가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살려 나가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인생이란 항상 평탄한 길을 가는 것은 아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분명히 나쁜 일이 예정되어 있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잠재하여 있다. 다만 언제 어느 경우에 상황이 뒤바뀔는지 알 수 없어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들이 현명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좋은 때는 어려울 때에 대비하여 준비해야 하고 어려울 때는 좋은 때를 염두에 두고 기죽지 말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모든 일이 운명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으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흔히 운이 좋고 재수가 좋아서 올해는 모든 일은 잘 되어 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횡재를 하여 출세한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은 운이 텄다고 부러워한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이란 자기 자신 속에 잠재해 있는 편견에 불과하다. 모든 일을 운명론적으로 돌린다면 좋은 습관은 형성될 수 없는 것이다. 내 자신 앞에 놓여 있는 문제는 내 자신이 직접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며 어느 누구도 이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좋은 습관을 갖춰 나가지 않으면 장래의 비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나쁜 습관을 버리고 과감하게 새로운 습관으로 길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09-21
  • 고통은 하늘이 내린 선물
    살면서 가장 많이 선택하는 단어가 희망이고, 피하고 싶은 단어가 고통입니다. 단테의 ‘신곡’엔 ‘지옥의 문’ 앞에 서는 사람들에게 희망이란 희망은 모두 박박 긁어 버리라고 하죠. 지옥에는 희망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오래전 대상포진으로 큰 고통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한 달 넘는 치료과정에서 겪은 통증의 기억은 10년이 다 된 지금도 ‘대상포진’이란 말에서 조차 신경이 써집니다. 중추를 칼끝으로 헤집고 침이 곳곳의 피부를 뚫어대는 통증에 한바탕 진땀을 흘리다보면 고통도 잠시 쉴 때가 있습니다. 그때 먹고, 웃고, 수다도 떨지만 다시 올 고통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해도 고통의 강도가 센들 회복이 주는 기쁨만 할까. 여자가 겪는 산고도 마찬가지겠지요. 입덧이 나면서 열 달 동안 몸과 마음이 짊어지는 고통을 남자들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산실 밖에서 기다리다 조는 남자들이 생기겠지요. 하지만 산고가 심한들, 새 생명의 탄생이 주는 환희에 비할까. 그 고통을 겪고도 둘째, 셋째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것은 가늠할 수 없는 희락과 기대가 훨씬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낳는 것도 힘들지만 아이를 기르는 일은 더 힘들 텐데, 그 때문에 양육을 포기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어요. 오히려 받은 고통의 수천만 배를 더 얹어 자식들을 사랑합니다. 자식의 혼사를 끝내고 속 시원하다는 말은 다 겉치레 수사입니다. 여전히 부모들은 눈시울을 붉히고 손수건을 꺼내듭니다. 천방지축이던 것이 언제 저렇게 성장해서 제 가정을 이룬다는 사실에 한 없이 파도치는 것은 감동과 감사뿐이지요. 세상이 온통 다 변했다 해도 고통의 질과 양은 옛 그대로입니다. 지금도 피하고 싶은 것이 고통입니다. 그럼에도 내가 마땅히 겪어야 할 고통임을 자각하는 순간, 우리는 태도를 바꾸고 그 속으로 뛰어들지요. ‘살아있다’는 것은 ‘고통을 겪다’와 동의어입니다. 생명으로 존재하는 한 고통은 불가피 하니까요. 꽃도 흔들리며 피고 바람에 눕는 풀도 아프긴 마찬가지입니다. 통증의 신호가 잘 전달돼야 건강을 지킬 수 있듯, 고통이 지겹다고 감각 신경을 제거해버리면 통증을 잊을지 몰라도 신체 어딘가에 마비를 부릅니다. 한 의료 선교사가 한센병 환자를 돌보는 사역을 하다가 겪은 이야기예요. 어느 날 갑자기 그의 발에서 감각이 사라졌습니다. 직감적으로 감염을 의심할 수밖에요. 발에 주삿바늘을 여기저기 찔러보지만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가 밤새 홀로 부르짖어 기도한 것은 단 한 가지뿐. “주님, 제게 고통을 돌려주세요! 통증을 느끼게 해주세요!” 그제사 비로소 통증이 생명에 없어선 안 될 하늘이 내려준 선물임을 알게 됩니다. 생명을 위해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 무엇일까? 지금 내가 겪는 이 고통도, 이 역경도 하늘이 내린 선물이 아닐까?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옛 어른의 가르침은 결코 빈말이 아녔어요.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인생도 생명의 탄생에는 고통이 있고 성숙에는 고난이 따른다는 것을 갓 핀 국화송이가 전합니다. 시드니에 사는 교민이 고국을 다녀가는 길에 개나리 가지를 꺾어다가 자기 집 마당에 심었다고 해요. 이듬해 봄이 됐어요. 맑은 공기와 좋은 햇볕에 잎과 가지는 한국에서 보다 무성했지만, 꽃은 피지 않았습니다. 첫 해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다음해도 그다음해도 꽃은 피지 않는 걸 보면서 비로소 알았답니다. 혹한이 없는 호주에서는 개나리꽃이 아예 피지 않음을. 저온을 거쳐야 꽃이 피는 것을 춘화현상이라고 하는데 진달래, 철쭉, 튤립, 백합, 라일락 등이 이에 속한답니다. 봄에 파종하는 봄보리 보다 가을에 파종해 겨울을 나는 가을보리가 수확도 많고 맛도 좋은 이치와 같아요. 추운 겨울을 거치면서 풍성하고 더욱 견실해집니다. 사람도 고난을 많이 헤쳐 나온 사람일수록 강인함과 인생의 깊이가 다릅니다. 무르익은 누군가의 인생이 부럽다면 그의 고난부터 이해할 일입니다. 지금 겪는 내 고난을 너무 원망하지 마세요. ‘통증’이 몸이 건강함을 알리는 신호듯이 그 고통이 나를 인도하는 축복의 통로일 수 있으니까. -글 이관순 소설가/ daumcafe/ leeretter
    • 오피니언
    • 기고
    2023-09-21
  • 지구 온난화의 주범, 탄소란 도대체 없애야 될 존재인가?
    우리들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감축시켜 나가야 지구환경을 되살릴 수 있기 때문에 탄소는 없어져야 될 존재라고 여기기 쉽다. 그렇지만 생물체들이 살고 있지 않은 태양계의 행성들은 대체로 탄소덩어리로 구성되어 있어 원시 지구의 모습은 탄소덩어리이었다고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탄소 덩어리로 된 지구환경이 많은 생물체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지난 30여 억 년 동안 진화발전해 모든 생물체가 편안하게 살 아갈 수 있도록 지구환경은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다. 즉 지구 평균기온이 15°C, 대기권의 원소 및 해양의 염분 농도는 매우 항상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지구생태계가 편안한 삶의 터전이 되어 왔다. 즉 지구 대기권의 원소란 질소 78%, 산소 21%, 아르곤 0.93%, 나머지 기체(이산화탄소, 네온, 헬륨, 수소 등)들은 극소량으로 구성되고 있다. 최근 지구상에 탄소 비중이란 그간 0.03%에 불과했으나 화석연료 사용 증가, 산불, 화산활동 등으로 갑자기 크게 늘어나면서 지구상의 탄소농도는 크게 증가하였다. 사실 기나긴 세월 동안 대기 속 이산화탄소 농도는 300ppm을 넘지 않눈 항상성울 유지시켜 왔다. 그런데 산업혁명 이후 200년 동안 지나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2021년 현재 415.7mm로 늘어나 72.1%나 증가하게 되었다. 탄소란 대기 중에 200년 이상 머물러 있으면서 태양에너지의 긴파장 (적외선)을 흡수하는 온실가스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온실가스가 쌓이면서 지구의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폭염, 산불, 폭우, 태풍, 지진 등 극한 기상이변이 발생하여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유엔은 IPCC라는 세계적인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 내는 보고서를 통하여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제부터는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켜야 극한 기상이변으로부터 지구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인류에게 알렸다. 그래서 ‘2050 탄소중립’눈 세계 각국의 가장 큰 당면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는 자구상에 없어져야 될 존재인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수소, 산소, 탄소, 질소의 네 가지 원소를 기반으로 황과 인, 두 원소가 극소량 포함되는 6가지 원소로 구성되었다. 지구생태계란 이런 6가지 원소를 기반으로 아주 다양한 유기 화합물들이 이루어지면서 생명을 유지시켜 오고 있다. 특히 물은 모든 생체 조직의 주성분이며, 보통 질량의 70%나 차지하고 있다. 한편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들이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어 사실상 탄소는 먹이사슬을 통하여 질소와 함께 순환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모든 생물체의 먹거리인 유기물질들을 식물의 광합성 작용으로 만들어진다. 즉 식물이 태양에너지를 기반으로 이산화탄소와 물로 다양한 유기물질을 만든다. 이런 유기물질을 초식동물이 먹고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이나 식물이 만든 유기물질을 먹고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탄소는 유기물질의 기반이 되어 모든 생물체의 먹거리가 되어 먹이사슬을 통하여 순한되고 있다. 사실상 화석연료라는 것도 땅속에 붇힌 생물체의 시체나 배설물들이 높은 열과 압력을 받으면서 석유, 석탄, 가스로 변화한 것이어서 모든 생물체의 내부에 있는 탄소로 구성되어 있어 땅속에 묻힌 것으로 캐내어 다시 지구환경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의 몸은 70%가 물로 구성되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탄소의 비중이 18%나 된다. 즉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은 음식으로 섭취한 부분적으로 환원된 탄소화합물을 이용해서 조직과 기관을 만들고, 그 에너지를 이용해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할 것이다. 실제로 우리 몸을 구성하는 60조 개의 세포가 모두 탄소의 화합물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작용을 정교하게 통제해주는 효소와 호르몬과 같은 단백질도 탄소의 화합물이다. 우리가 살아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생리적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탄수화물이나 지방도 예외가 아니다. 심지어 생명의 연속성에 꼭 필요한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DNA와 유전 정보로부터 단백질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RNA도 탄소의 화합물이다. 이같이 탄소 화합물을 생명을 가진 유기체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 문명의 근대화를 가능하게 만들어준 화석연료도 모두 탄소의 화합물이다. 정보화 시대를 가능하게 만들어준 전기도 대부분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로 생산한다. 결국 탄소를 이용해서 생산하는 에너지가 인류 문명의 눈부시게 발전시켰다고 할 수 있다. 땅속 깊은 곳 고온·고압 상태에서 탄소는 투명한 다이아몬드가 된다. 다이아몬드는 아름다운 광채를 띠면서 경도도 모스경도 10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도가 높은 물질이다. 그렇지만 혹연은 100% 탄소결정체이지만 이상하게도 다이아몬드와 정반대로 가장 연한 모스강도 ‘1 이하’이어서 가격은 저렴하고, 미끄럼 특성이 좋아 필기구인 연필심으로 사용된다. 흑연 결정질 탄소와 반대로 비 정질탄소가 되면 천연고무와 결합을 잘해 항공기, 자동차 타이어에 강화첨가재로 사용된다. 그리고 최근 탄소 버키볼(C60), 그래핀(Graphene) 소재로 개발돼 스마트폰 등 IT 기기에 투명전극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19세기 중반부터 인류의 탄소 의존도는 더욱 빠르게 심화되면서 천연물에 의존하던 염료, 섬유, 의약품을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효율적인 화학 기술로 전환되었다. 20세기에는 탄소를 기반으로 하는 고분자 합성기술이 등장하면서 탄소는 우리들의 일상용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제 탄소와 금속소재가 융합되는 합금속이 미래 첨단소재로 개발되면서 탄소 기반의 첨단 나노 소재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즉 티타늄이라는 탄소를 기반으로 하는 합금속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면서 기존 산업체는 새로운 첨단 나노소재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 저장, 활용하는 CCUS기술이 탄소중립의 핵심기술로 부각되면서 탄소를 활용하여 미래 첨단 나노소재룰 개발해 나가는 티타늄 기술들이 기존 산업체를 친환경 첨단 소재로 갈아 있는 세상이 되고 있다. 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한다면 첨단 나노소재에 의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탄소는 없애야 될 존재가 아니라 더욱 발전시켜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는 기반으로 활용해야 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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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나루의 아침
    2023-09-18
  • 에너지 노예, 에너지 중독, 그리고 기후위기
    세계 인류가 신의 영역으로만 알고 있던 생명공학을 발전시켜 이젠 줄기세포를 이용한 복제 인간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와도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려 앞으로 로봇 인간, 복제 인간과 함께 살아가야 되는 세상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세계 인류는 지구온난화로 극한 기상이변이 곳곳에서 발생되면서 기상재앙으로 생명의 위협을 갖지 않을 수 없으며 지구생태계는 3분의 2가 멸종되어 자칫 지구생태계가 멸종될 수 있다는 비관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키는 탄소중립과 생태계 복원시켜 나가는 생태중립을 통하여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만 세계 인류는 망가뜨린 지구환경을 되살려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면서 지구환경의 주인이 되어 자기 멋대로 지구환경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고 지구환경을 망가뜨린 것이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불과 40만년, 다른 동물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4억 6천만년에 비교하면 갓 태어난 어린애에 불과한데도 지구생태계를 인간 편의위조로 개편하여 다른 생물체가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망가뜨려 각종 인수감염병으로 미생물들은 인류에게 보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인류는 심각한 생명의 위기를 지금도 겪고 있는 것이다. 세계 인류는 불과 200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현대과학문명을 누리지 못하였으나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신의 영역까지 침범하는 세상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대문명은 18세기, 제임스 와트가 처음으로 증기 엔진을 발명하면서 시작된 산업혁명에 의해서 이뤄진 것으로 불과 200년만에 이룩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임스는 증기기관을 발명하면서 여기에 나오는 강력한 동력을 마력이라는 단위로 표시하였다. 그 당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동력은 유일하게 말이었기 때문에 말 한마리가 낼 수 있는 힘을 1마력으로 삼았다. 사실 1마력은 745W로 한 사람의 힘을 100W로 본다면 7명의 힘을 합한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동력이 처음에는 에너지 효율성이 1%에 그쳤지만 1800년대엔 5%, 1900년대엔 30%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기를 사용하면서 각종 가전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사실상 집안 일들은 가젅제품에게 맡기고 있다. 이런 현대인들은 중국의 황제나 이집트의 파라오가 수천명의 노예를 거느리는 것보다도 훨씬 많은 노예를 종원하면서 자신들의 삶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운전자 한 명이 자동차 한 대로 쓰는 에너지는 2000명에 이르는 사람의 힘을 사용하는 것과 같으며 기차를 운행하는 기관사 한 명이 관리하는 에너지는 10만 명, 제트기 조종사의 경우는 무려 70만 명의 사람을 부리는 것과 같다고도 하니 오늘날 우리들은 에너지 노예를 부리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석유 한 컵이면 50명의 인간 노예가 2시간 동안 자동차를 끄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어 오늘날 현대인들은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 노예를 부리면서 살고 있는 셈이다. 미국인 한 명이 해마다 소비하는 석유의 양은 한 사람당 174명의 가상 노예를 거느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니 미국 전체 인구가 3억 명이 넘으니 자그마치 5000억 명이 넘는 에너지 노예를 거느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들은 이런 화석연료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화석연료를 에너지 노예로 부리며 살아가다가 이제는 그만 거꾸로 우리가 화석연료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 200년 동안 이런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지구상에서는 고갈되어 가고 있다고 하니 이젠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내지 못하면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문명생활을 할 수 없어 원시인 시대로 되돌아가야 될지도 모르는 신세가 되었다. 식기세척기 한 대가 1년 동안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에티오피아인 3명이 평생 내보내는 양과 비슷하다고 하니 그 동안 세계 인류는 얼마나 흥청망청 살아왔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는 아직도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나뭇가지나 말린 가축 배설물에 의존하는 생활하는 사람들이 25억명이나 살고 있어 세계 인류의 3분의 1이나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1940년, 미래학자 벅민스터 플러는 처음으로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기계를 에너지 노예라고 불렀고 연료만 있으면 기계는 언제든지 늙지 않고 쉬지도 않고 인간 노예를 대신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더욱이 석유는 난방은 물론 교통, 각종 화학제품을 만들어 내 우리들의 일상생활용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핸드폰, 레고 장난감, 과자 봉지, 책가방, 운동화, 곰 인형, 아스팔트 도로, 아플 때 먹는 약이나 상처에 바르는 약에까지 석유가 들어가지 않은 것을 찾기가 어렵다. 베르린 시의회에서는 도시 전체가 정전 되었을 때를 대비하는 안전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정전이 되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시나리오를 작성, 브리핑힌 적이 있었다. 가장 먼저 걱정이 된 것이 컴퓨터와 냉장고이었으며 그리고 TV, 지하철, 버스 운행이 중지되고 사람들이 움직일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슈퍼의 냉동식품. 냉장식품은 둘째치고라도 계산대가 작동을 안되니 쇼핑은 할 수 없어 비상 식량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베를린의 경우 전 도시가 정전이 되어도 8~10시간 내에 완전 복구가 가능하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 8- 10시간을 버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결국 전기없는 세상은 원시 미개사회로 되돌아 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현대인들이 도저히 살 수 없어 사실상 현대인들은 에너지 중독에 걸려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화석연료가 이젠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2015년 파리협정에서 ‘2050 탄소중립’을 결의하고 세계 각국들은 탄소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의무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될 입장이다. 우선 글로벌 기업들이 직접 나서서 RE 100캠페인을 벌려 앞으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더 이상 거래관계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리고 EU국가에서는 2026년부터 국가간 모든 제품의 탄소배출량를 비교하여 EU보다 많은 탄소배출을 하는 경우에는 탄소국경조정세라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그리고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들도 ESG라는 환경경영체제를 평가하여 금융을 제공하겠다고 선언, 더 이상 친환경경영체제를 구축하지 않은 기업들은 생존할 수 없는 세상이 되고 있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현대문명은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구조변혁을 추진, 무탄소 청정에너지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이 개막되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을 걷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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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8
  • 내 삶이 내 스펙이다.
    현실에 지쳐 희망을 접었다는 학생이 연구실로 교수를 찾아왔다. 가난한 환경에서 학업과 일을 병행해 왔는데 부족한 성적 때문에 기업의 해외연수생 모집에 응시를 못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정말 잠 안 자고 안 먹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는데, 지금 나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인다고 낙심했다. 교수는 그 학생의 성실한 생활 태도를 잘 알고 있었다. 이때 스승은 학생에게 무슨 말로 위로와 격려를 전할까. 스승은 제자에게 말했다. “네가 살아온 삶이 네 스펙이다.” 일단 접수부터 하라고 권했다. “학점이 'all B' 이상여야 하는데 'C'가 하나 있어요.” 스승이 제자 등을 두드리며 “학점이 다가 아니다. 너는 너만의 스펙이 있잖니? 힘을 내라. 추천서는 내가 해주마.” 결국 학생은 스승의 정성 어린 추천서 덕에 선발되었고, 1년 연수를 성실하게 마치자 곧바로 그 회사에 스카우트됐다. 그리고 런던 주재원으로 발령을 받았다. ‘내가 살아온 것이 내 스펙’이라고 알려준 스승의 한마디가 절망의 어둠 속 인생을 부활시킨 것이다. 스승의 그 한마디에 열등을 치유하고 온전한 자유를 찾은 제자는 런던에 부임한 첫날밤, 비 오는 테임즈 강가에서 비를 맞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스승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어둠은 모든 것을 삼켜버린다. 어둠은 순식간에 희망, 꿈, 환상, 미래까지 다 덮어버리지만, 천년의 어둠도 한 줄기 빛에 날아간다. “어둠이 빛을 이긴 적은 없다.” 영화 ‘미션’ 첫 장면에 떠오르는 자막이다. 빛과 어둠은 동전의 양면 같이 붙어 있다. 문제는 내 시선이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느냐이다. 인생에는 수많은 고통과 역경이 따라붙지만 그 불행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문이 어딘가에 열려 있다. 인생이 매력적인 것은 ‘고난을 거듭할수록 지혜는 쌓이고 나를 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사막을 여행하다 쓰러지는 사람은 대개 오아시스를 눈앞에 두고있다고 한다. 시련의 시간을 좀만 더 견뎌냈더라면 찾을 텐데. 이 고통의 법칙은 우리가 사는 지상의 언어요 약속이다. 사람이 스스로를 귀히 여기지 않으면 누가 나를 존중해 줄까? 나는 나다운 멋이 있고 재능을 지닌 세상에서 하나뿐인 존재이다. 이것이 자존감이다. 자기를 자랑하는 자존심과는 다르다.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이가 역경에서 이긴다. 주눅 들지 말고 어깨를 쫙 펴고 걸어가자. 때가 되면 ‘나 자신’이 바로 비장의 무기임을 알게 될 것이다. 가장 완벽한 정보는 내가 아슬아슬하게 승리하거나 패한 것에 있다. -소설가/daumcafe이관순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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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8
  • 호주에서의 극한 기상이변은 뉴노멀한 일상화
    최근 호주에서는 가뭄과 산불, 그리고 폭우로 이어지는 기상재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런 극한 기상이변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됨에 따라서 호주 지역주민들은 극한 기상이변은 어쩔 수 없는 일상생활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9년 9월부터 시작된 호주 산불 사태가 6개월간 지속 돼 호주 전체 숲의 20% 이상이 불타서 잿더미가 되었기.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무려 4억 3천만톤으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가 넘었다. 그리고 호주 정부는 새, 파충류, 포유류 숫자만 면적당 계산한 수치로는 310억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하였고 여기에 벌, 나비 등 곤충과 기타 다른 생물들까지 합치면 약 2,400억 마리가 강제 화장을 시켰다고 밝혔다. 이런 산불 피해 지역에서 약 8,000마리의 코알라가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 세계의 약 30%에 해당된다고 한다. 이어서 2021년 3월, 며칠째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1만 8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리고 하루에 1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요 댐들이 붕괴됐고 2016년 이후 5년 만에 시드니 주요 수원인 와라감바 댐의 문을 개방시켜 추가적인 댐 붕괴를 막을 수 있었다. 초여름 호주는 기온이 40도를 넘어섰고 사상 가장 무더운 12월을 보냈다. 6개월 가까이 사상 최악의 산불과 가뭄이 기승을 부리더니 이번엔 집중호우로 변하여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같이 지난 3년간 호주 77개 지방정부 중 53개 주가 3번 이상의 자연재해로 심각한 재앙에 시달리면서 이제 극한 기상이변은 일상화 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사실 지난 15년간 호주에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즉 2002년부터 가뭄으로 쌀 생산량이 매년 격감 되어 2008년에는 2001년의 100분의 1 수준인 1만 5,000톤에 그쳤다. 호주는 연간 120만 톤 이상의 쌀을 생산하여 절반 이상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농업국이다. 그런데 2001년 164만 톤이었던 쌀 생산이 2008년에는 1만 5천톤으로 격감하게 되었으니 정말 “기상재해가 얼마나 큼찍한가?”를 알 수 있다. 호주 기후안전연구소 국제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인도양의 위성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해수면 온도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9년에 이례적으로 강한 인도양의 ‘양의 쌍극자지수’ 형태가 나타났다고 발표하였다. 양의 쌍극자 지수란 초여름과 늦가을 사이 인도양 열대 해역의 수온 변화가 동부에는 작고, 서부에는 높음을 보이는 현상이다. 이로 인하여 인도양 서쪽에 위치 한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강수량을 증가시키고, 인도양 동쪽 지역은 강수량을 감소시켜 가뭄현상이 일어났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가 강해질수록 양의 쌍극자 지수 형태도 더욱 강화된다”며 “호주의 고온건조기후가 강화됐고, 호주 남동부 지역의 산불의 장기화에 기여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주 산불로 나무가 타들어 가면서 에어로졸이 많이 발생하여 지역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다. 당시 호주 산불로 인한 에어로졸이 남동부 해안과 호주와 뉴질랜드 서부 사이의 바다인 태즈먼해을 넘어 태평양까지 퍼져있었다. 이는 미세먼지가 대기 냉각 효과를 일으켜 지면의 온도를 최대 4.4도까지 낮아졌다. 이같은 호주의 기상이변은 전 세계 기상이변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으며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어 세계 각국 지구온난화에 의한 극한 기상이변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구온난화란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들이 지상에 나오는 열, 즉 적외선을 흡수해서 다시 사방으로 뿜어냄으로써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그래서 4가지 극한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첫째, 폭염 현상 ‘세계기상원인규명네트워크(WWA)’에 따르면 지난 4월 스페인, 포르투갈,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관측된 기록적인 폭염의 발생 가능성은 기후 변화로 인해 최소 100배 이상 커졌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 최초로 7월 기온이 40도를 넘었는데, 기후 변화에 따른 열돔현상이 지속적인 폭염을 발생시켰다고 한다. 즉 고기압이 돔처럼 대기를 감싸 고온의 공기가 아래로 밀려 갇히면서 근처 지역이 온도가 치솟이 찜통더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바로 ‘열돔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북극의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4배 이상 더 빨리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서 북쪽의 찬공기를 막아주는 ‘제트 기류’가 약화되면서 열돔현상이 발생할 확률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둘째, 가뭄 현상 폭염 일수가 늘어나고 강도가 심해지면 토양이 건조해지면서 가뭄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즉 지구온난화가 일상화되면서 각 지역별 토양위에 대기가 더 빨리 빨리 뜨거워지며 더 강한 열기로 이어지게 돼 가뭄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렇게 되며 농사 등에 필요한 물이 늘어나게 되고 물 공급엔 훨씬 더 큰 부담이 가해지게 되면서 매년 폭염, 가뭄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동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선 가뭄이 계속되면서 2000만 명 이상이 식량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말리아 등 이 지역에 가뭄 발생 가능성은 기후 변화로 인해 100배 이상 커졌다고 밝히고 있다. 셋째, 대형 산불발생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산불은 자연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극심한 폭염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토지와 식물은 더 많은 수분을 빼앗기게 된다. 이렇게 환경이 건조해지면서 산불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게 되는데,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 경우 엄청난 속도로 산불이 번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토지 이용과 기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앞으로 더욱 산불이 빈번해지고 심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넷째. 폭우현상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머금을 수 있어 비가 더 자주 강하게 내리게 되는데, 특히 단시간에 특정 지역에 엄청난 비가 내릴 수 있다. 지난해 파키스탄에선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기록적인 7, 8월 강수량으로 인해 330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이와 같이 지구온난화는 폭염, 가뭄, 산불, 폭우현상을 더욱 강하고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 탄소중립을 통하여 기후변화의 완화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기상재양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는 기후변화의 적응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극한 기상이변이 일상화되고 있는 요즈음 세계 인류는 무엇보다도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하고 이들 재난으로부터 재산과 건강을 보호해 나갈 수 있는 적응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09-14
  • 지구온난화시대에서 지구열대화시대로 전환
    지구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젠 “지구 온난화‘의 시대는 끝났고 ’지구 열대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한다. 올 7월,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52.2도를 기록했고 미국과 중국 일부 지역이 50도를 넘었고, 스페인은 46도를 기록했다. 한쪽엔 물 폭탄, 한쪽엔 열 폭탄이 동시에 투하되면서 대형 산불까지 확산되고 있어 지구촌 기상재앙은 세계 인류의 생명을 휘협하고 있다. 섭씨 50도가 웃도는 날씨란 인간으로써 감내할 수 없는 ‘살인 더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폭염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지구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혹한의 상징’이었던 시베리아마저 6월 초 지역별 기온이 섭씨 37~40도를 나타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이상고온과 함께 온열환자의 사망자 숫자는 점차 늘어만 가고 있다. 특히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저개발국가들에게 기상재앙의 정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는 눅구나 알고 있는 지구 온난화 때문이며 캐나다의 그린랜드가 눈 대신 비가 내려 빙하의 해빙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지구의 기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2011~2020년 사이 히말라야 산맥 일대 빙하는 이전 10년보다 소실 속도가 65%나 빨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2022년 유럽에서 폭염으로 6만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폭우가 잠시 멈추자 기다렸다는 듯 쏟아지는 폭염 속에서 하루 하루를 견디어 내기란 힘겨울 뿐이다. 기후학자들은 2023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라고 밝히고 있다.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유럽, 중국 양쯔강 수위는 1865년 이후 최저로 떨어져 강은 바닥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물 폭탄이 연일 한반도 곳곳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기상학자는 지속적인 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 그리고 엘니뇨, 제트기류 약화, 대서양 해양 교류 중단 등 기상이변은 이런 극한 기상재앙을 만들어 놓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2022년 세계 기후 현황’ 보고서를 내놓았다. 여기에서 최근 8년(2015 - 2022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이었으며 이런 지구 온난화가 폭염, 폭우 등 극한 기상 이변과 가뭄, 홍수 등 기상재난을 불러와 세계 인류는 생명의 위협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미국 NASA는 ”다른 어느 7월보다 0.24℃ 더 더웠고, 1951- 1980년 사이의 평균 7월보다 1.18℃ 더 높았다.” 고 밝혔다. 특히 남아메리카, 북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및 남극 반도의 일부 지역은 기온이 평균보다 약 4℃ 상승해 특별히 더웠다. 또한 1880년 이후 가장 더웠던 7월 중 1 -5위는 모두 지난 5년 동안 일어났다고 발표하였다. 이처럼 극심한 더위와 강력한 홍수 등 기상재난은 날로 심화되고 있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기상기구(WMO)의 페테리 탈라스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와 함께 점점 더 빈발하는 극심한 날씨는 우리의 건강뿐 아니라 경제와 농업, 에너지와 물공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극한 기상이변이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일상)’로 바뀌어 가는 상황에서 우리는 사회가 적응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하며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일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지난해 세계기상기구이 발표한 ‘2021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는 “기록적인 대기 온실가스 농도로 인해 축적된 열량이 팽창하면서 현재와 미래 기후 전반에 이미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해양은 대기에서 배출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3%를 흡수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산성화가 더욱 극심해지면서 흡수력은 크게 약화되고 있어 지구온난화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한다. 산성화를 나타내는 바다 표면의 수소이온농도(pH)는 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감소했는데 지금은 2만 600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21년, 그린란드 빙상 정상에 기록상 처음으로 눈이 아닌 비가 내렸고 이에 따라서 캐나다 빙하는 급속하게 녹고 있는 가운데 2021년 들어 전 세계 해수면 높이가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발표하였다. .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 폭은 1993년에서 2002년 사이에 연간 2.1mm, 2013년에서 2021년 사이에 연간 4.4mm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북미 빙하의 질량 손실은 지난 20년 동안 가속화돼 2015~2019년 기간 동안 2000~2004년 대비 약 2배를 넘어서고 있다. 이로 인해 2021년 북미 서부 기온이 유난히 따뜻해지고 건조한 여름이 이어지면서 산악 빙하가 더 빨리 녹고 있다. 실제로 가뭄이 극심한 에티오피아, 남수단, 예멘 및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기아 등으로 인해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기후난민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이 지구 온난화가 한계점을 초과하면서 전례 없는 극한 기상이변현상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강력한 폭염, 극한 호우, 극심한 가뭄, 파괴적인 홍수 등은 세계 인류의 일상을 지배하는 뉴노멀화 되고 있으며 이를 완화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우린 철저한 탄소중립사업을 추진, 기필코 완성시켜 나가야 한다. 그리고 세계 각국들이 서로 도와 기상재난을 최소화 시켜 나갈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여 극심해지고 있는 지구온난화현상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09-14
  • 신발장을 정리할 시간
    시름에 찬, 여름 한(恨) 세월이 간다 폭우 속에 잠긴 집들 산사태에 쓸려간 삶의 터전들 둑은 터지고 다리는 끊어지고 지붕 위로 올라간 소의 수난까지 아버지가 물 빠진 쓰레기 속에서 사진액자를 찾아들고 수건으로 훔치고 한참을 본다 단란했던 시절 사진관에서 찍은 가족사진이다 그 속에 일곱 가족이 웃고 있다 넥타이 매고 행복해하는 아버지 오빠가 암으로 이승을 뜰 때도 아들이 힘들다며 어머니가 요양원을 자원할 때도 가족은 웃었다 웃음 속에 흐르는 애잔함이란 한 번 가면 오지 않는 시간이다 백로(白露)가 가까워진 아침 풀잎에는 영롱한 이슬이 맺히고 뜨락 위로 부는 바람은 정갈하고 계절은 이처럼 쉽게 오가는데 아직도 웃고 있는 가족들... 지금은 신발장을 정리할 시간 함지에 가득 물을 받아놓고 현관에 흩어진 신발을 닦아야지 씻고 헹구고 물기를 털어서 가지런히 줄을 세워 말려야지 신발장 위의 박스는 내려서 그 속의 신발은 꺼내놓고 여름 신발은 담아서 올려야지 신발장이 정리되는 동안 신발은 새집에 들어갈 생각에 한가슴 부풀고 산만했던 마음은 가을바람에 살포시 부풀고. 소설가/daumcafe 이관순의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3-09-14
  • 폭염, 대형 산불, 그리고 열돔
    세계 곳곳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강도나 빈도수는 점차 더욱 강화되고 있어 심각한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호주 산불은 2019년 9월부터 2020년 2월까지, 6개월간 남한 면적의 2배에 가까운 산림을 태웠고 많은 생태계의 생명체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산불은 2018년, 2020년, 2023년 연이어 대형 산불이 나면서 서울의 24배를 태웠다. 이같은 대형 산불들은 미국, 캐나다, 포르투갈, 그리스, 러시아, 인도네시아, 칠레,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매년 심각성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계절에 작은 불씨가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져 대형 산불로 번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사실은 지구온난화가 강화되면서 기상운행 시스템이 고장이 나서 극한 기상이변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특히 대형 산불의 원인이 열돔이라는 찜통더위 속에서 기온이 50도까지 올라가 산불을 유발하게 되면서 지역주민들을 완전히 불구덩이 속에 갇히게 되는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어 지구생태계의 종말에 대한 위험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열돔이란 지상 10km이내 상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됨으로써 반구 모양의 열막이 형성되어 뜨거운 공기를 그 자리에 가둬 놓는 기상 현상을 말한다. 마치 더운 공기로 된 거대한 돔이 한 지역을 완전히 봉쇄한 상황이라서 바람도 불지 않고 찜통 더위가 지속되어 기온이 50도까지 상승하게 된다. 여기에다 대형 산불까지 발생하게 되면 우리가 사는 지구가 불구덩이 지옥으로 순식간 변해버린다. 일반적으로 특정 지역에 기온이 올라가면 상승 기류가 발생하면서 저기압이 발달하게 되어 구름이 몰려든다. 때문에 갑자기 비나 바람이 몰아쳐 뜨거운 기류를 몰아내게 된다. 그런데 발달한 고기압이 지나가다가 움직임이 잠시 멈춘 상태에서 고기압의 중심부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 버리면, 중심부에서 올라간 뜨거운 공기는 외곽 지역으로 쏟아져 내리고, 외곽 지역의 덜 뜨거운 공기는 중심부로 흘러들어오는 자체적인 대류 싸이클이 만들어진다. 이런 국지적인 고기압-저기압 싸이클이 완성되어 버리면, 이 지역의 공기는 다른 지역과의 상호작용이 없이 안정된 상태가 이뤄지기 때문에 찜통 더위는 장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대형 산불이 나게 되고 결국 해당 지역은 불구덩이 속에 갇혀 많은 사람과 재산의 피해를 보게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2018년 한반도 폭염의 경우는 열돔이 너무 강력한 탓에, 태풍 3개(마리아, 암필, 종다리)의 경로를 바꿔버렸고, 하나(리피)는 아예 소멸시켜 버렸다. 이런 열돔이 파괴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강한 냉기가 유입되어야 하는데, 이 정도 냉기를 몰고 올 슈퍼 태풍이 발생하게 되면 오히려 국가 재난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21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무려 64억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했다. 이는 2020년 한 해 동안 유럽연합 전역에서 화석연료 연소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2.5배에 이르다고 한다. 즉 EU의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 서비스’(CAMS)는 2021년 전 세계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유럽연합의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배출량보다 148% 많은 총 64억5천만t이 배출되었다고 발표하였다. IPCC 워킹그룹 II 6차 보고서에서는 “이미 산불위험이 증가했으며 ‘지구 평균온도가 2℃까지 상승하게 되면 산불 피해 면적이 최대 35% 늘어날 것이다”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유엔 환경계획(UNEP)이 공개한 산불 보고서에서는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보는 면적이 2030년까지 14%, 2050년까지 30%, 21세기 말까지 50%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런 대형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흡수원 역할을 담당하던 산림이 정반대로 흡수한 탄소를 일시에 10배 이상이나 배출하는 탄소배출의 폭탄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게 되어 지구온난화를 더욱 가속화 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영국의 해들리 기후예측연구소에서는 “21세기에는 지구의 절반이 가뭄 지역으로 변할 것이라며, 3분의 1은 극심한 가뭄 때문에 현재는 비옥하더라도 점차 농사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기온상승이 대기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도시 열섬효과 때문에 폭염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며 개발도상국과 취약계층이 더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즉 기온이 올라가면 여름철 대기 중의 오존농도가 증가해 광화학 스모그를 발생, 식물을 말라 죽게 되고 사람에게는 두통, 호흡 곤란, 폐수종,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유발시킨다. 또한 빌딩 콘크리트와 도로 아스팔트 등이 열을 흡수해 나타나는 도시 열섬효과로 도시 기온은 농촌지역보다 최대 5℃ 정도 높아진다. 따라서 폭염에 대한 피해는 도시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노인이나 어린이, 폐질환을 가진 사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특히 치명적이다. 사실상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는 기상재해가 금방 나타나 크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가뭄은 폭염, 물 부족, 식량부족 등으로 서서히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는 무서운 기상재앙인 것이다. 어찌 보면 집중 호우보다도 집중가뭄이 더 많이 지구생태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폭염, 대형산불, 그리도 이를 강화시켜 주는 열돔현상이 지구의 불구덩이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를 극복해 나가는 길은 탄소중립 뿐이며 탄소중립은 세계 인류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당면과제임을 깨달아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3-09-11
  • 환경교육의 필요성과 한계성
    환경교육은 실천교육을 넘어선 생존교육으로 세계 인류에게 절대적인 교육으로 그의 필요성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환경교육 컨텑츠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교육 효과는 크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임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환경교육의 내용조차도 확정짓지 못하고 있어 그의 한계성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 호주 기후변화연구 센터에서 2019년 5월에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 55%가 거주하는 지구의 35% 면적에서 인류가 생활할 수 없게 변화할 것이다”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즉 30년 후에는 지구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 수 없는 지구환경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지구환경을 되살려야 지속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환경교육을 생존과 직결되는 절박성이 요구되는 교육으로 모든 세대를 넘어서 세계 인류 다함께 요구되는 교육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환경교육은 세계 인류가 가져야 될 지구환경의 절박성을 수선 인식시키고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야 된다는 환경마인드를 고취시켜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갈 수 있는 실천인으로써 교육이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담은 환경교육 교과서를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 환경교육 비상 선언’을 발표하였다. 즉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의 문제는 세계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디”라는 사실에 공감하고 “우리들의 작은 습관과 행동일지라도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무화 해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 미래 세대가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에 대해 학습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갈 실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의무화하지 않으면 세계 인류의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환경문제란 기존 시장경제체제에서의 ‘대량생산 - 대량소비 - 대량 폐기’라는 시스템에 유발한 화석연료의 과잉사태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기득권 세력과의 정면 대결해야 될 각오로 구조적인 변혁을 내세워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풀어나가야 된다. 기존 생활을 부인하는데서 출발해야 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래서 섣불리 환경교육문제를 거론하게 되면 기존 질서를 흔드는 일이 되기 때문에 선뜻 나서기가 어렵다는 한계성을 안고 있다. 화석연료를 너무 많이 사용하여 여기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어 기상이변을 일으켜 기후위기를 낳게 되었다. 그리고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각종 환경오염물질은 지구생태계 생물체의 3분의 2이상을 멸종시켜 지구생태의 생물다양성을 조성하여 나가지 않으면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갈 수 없다. 이런 화석연료를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진실은 세계 인류에게 인식되고 있지만 이를 막상 실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생활의 불편함을 감내해 나가야 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강제성을 동원해 나가지 않으면 사실상 실행할 수 없는 한계성을 안고 있다. 그렇다고 강제력을 동연해서 강행하려면 기득권 생활환경이 크게 침해될 수 있고 기득권과의 갈등을 조장하는 꼴이 된다. 어차피 기존 산업체들은 자신의 영업기반을 잃게 되므로 반대에 나설 수밖에 없고 일반 국민들도 먹고 사는 문제의 다급성이 미래보다 우선 적용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동조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여 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모든 경제활동은 지속가능 발전기반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지속가능 발전이라는 개념도 국가간 갈등, 세대간 갈등, 지역간의 갈등을 조장시키는 내용일 수밖에 없어 사실상 한계성은 불가피하게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1972년, 유엔이 중심이 되어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환경정상회담을 개최하여 ‘인간환경 선언문’을 채택하면서 환경 문제는 세계적 차원으로 부각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서 환경교육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후 1992년의 브라질 리오 환경정상회담에서 지속가능 발전이라는 개념을 도입, 이를 실행하기 위한 ‘의제(Agenda) 21’에서 제시하기 하기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이를 실행해 나가야 될 산업체들은 자신의 직접적은 영업기반을 위태롭게 만드는 환경활동을 꺼려하고 있다. 이에 모든 기업에게 친환경운동을 전개토록하고 자진해서 탄소중립에 나서도록 하는RE100 운동까지 전개하게 되었다. 이런 내용들을 담아낼 수 있는 환경교육 내용을 담아내기에는 너무나 많은 이념적이고 역사적인 문제와 갈등 등의 내용을 안고 있어 무엇을 환경교육 내용으로 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실정이다. 구체적인 환경교육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서 1970년 미국 네바다 주에서 개최된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의 환경교육에 관한 국제회의’를 시작으로 1975년의 ‘베오그라드 헌장’, 1977년에 ‘트빌리시 선언’을 거쳐 구체화돼 왔다. 이를 바탕으로 1980년 유네스코는 환경교육을 ‘인류로 하여금 생물과 지리, 사회, 경제 및 문화적 요소 간의 상호관련성을 이해하고, 환경의 질을 관리할 수 있는 지식과 가치, 태도와 기능을 습득하게 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그리고, 1985년에 환경교육의 구체적인 목표를 인식, 지식, 태도, 기능, 참여로 구분하여 제시하여야 한다는 원칙을 합의하였다. 그렇지만 세계 인류가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가는 주체가 되어 탄소중립과 생태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나가야 된다는 ‘인식 전환 - 환경마인드 확보 - 행동 주체자의 지구환경 개선’이라는 목표들을 담아내는데는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환경교육은 환경교육 내용을 확정짓지 못한채 방황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최근 폭염, 산불, 혹한, 폭우, 태풍, 지진 등 극한 기상이변으로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강도나 변화속도도 급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를 지금 금방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세계 인류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해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 발전이라는 개념을 넘어선 생태 우선주의라는 개념으로 환경문제가 경제성장을 넘어서 최고의 지도이념으로 자리잡기에는 아직도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지금 당장 기후위기, 생태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지구가 더 이상 사람들이 살 수 없는 곳으로 급변하게 될 덴테도 아직도 먹고 살아가는 생존문제가 우선이기 때문에 경제성장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를 결국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꼴이어서 자기 모순을 안고 근본적으로 이를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지구환경문제는 탄소중독의 문제이고 탄소중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심한 고통을 세계 인류가 분담해야 되는데 이런 각오가 전제되지 않으면 결국 경제성장이 우선이냐? 환경문제가 우선이냐?는 갈등문제로 귀착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여하튼 경제성장보다도 지구환경이 우선 되어야 세계 인류가 다함께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로부터 벗어날 있는데 아직도 그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겉돌록 있어 환경교육도 성공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기후위기, 생태위기라는 절대절명한 과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세계 인류가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인식전환, 환경마인드 고취, 환경주의자로서의 행동 등 다뤄 나가는 환경교육을 실시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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