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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코산업연구소 ‘2024 그린수소·암모니아 시장 전망과 사업화 전략’ 보고서 발간
    산업조사 전문 기관인 데이코산업연구소가 ‘2024 청정 그린수소·암모니아 시장 전망과 사업화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친환경 에너지 패러다임으로 전환을 위해 수소경제의 역할이 확대되고 탄소중립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주요국을 중심으로 국가 수소 전략이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특히 호주, 칠레, 사우디 등 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한 국가는 그린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해 수소 수출국의 지위 확보를 위한 정책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발전 분야와 철강·화학 등 산업계의 수소 활용이 확대되면 국내 전체 수소 수요량은 확대될 전망이며, 청정수소의 비중 또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수소생산 여건으로는 이러한 수소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족한 양을 메우기 위해 해외에서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생산한 청정수소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맥킨지, IEA 등 주요 기관들은 장거리 수소운송 방법으로 암모니아, 액체수소 등의 기술이 유망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과 발전 공기업들은 암모니아 형태로 수소를 도입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수소를 암모니아로 바꾸면 그냥 액화할 때보다 약 1.7배 많은 수소 저장이 가능하고, 전 세계적으로 암모니아 수출입이 활발한 만큼 생산시설, 운반선 등의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암모니아를 수소 캐리어로 활용할 경우 막대한 인프라 관련 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수소공급의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2024년 1월에는 국내 첫 액화수소 플랜트인 창원 액화수소플랜트가 준공됐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극저온 상태인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로, 기체수소 방식에 비해 압력이 낮아 안전하고, 대규모 운송이 가능해 수소 소비량이 많은 수소버스 등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국가의 수소 생산 시장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9.7%로 성장해 약 15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을 양강 체계로 인도, 일본, 독일 등이 주요 플레이어로 예상된다. 딜로이트(Deloitte)는 2040년을 기점으로 그레이수소의 수요가 블루·그린수소로 대체되기 시작해 2050년에는 청정수소가 전체 생산량의 7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 등에 의하면 세계 수소 저장시장 규모는 2021년 147억달러에서 연평균 4.4% 성장해 2030년에는 약 217억달러에 이르고, 저장시장의 성장이 운송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체수소 저장 기술 등이 상용화될 시 저장 기술을 연계한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돼 수소 운송 시장은 2050년 5660억달러 규모로 비약적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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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인천 송도에서 녹색 비즈니스 전시회, ‘그린에너텍’ 개최
    인천 유일의 탄소중립·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인 ‘2024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이 오는 10월 30일(수)부터 11월 1일(금)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그린에너텍’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지엠이지·인천대학교 친환경 플라스틱 센터(센터장 강동구)가 공동 주관한다. 인천시는 ‘2045 인천광역시 탄소중립 전략’수립을 통해 국내 최대 해상풍력 단지 조성, 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노력해왔다. 녹색기후기금(GCF) 등 환경분야 국제기구를 비롯해 환경분야 연구단지가 밀집해 있는 등 녹색기후 중심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인프라와 비전을 바탕으로 인천에서 열리는 ‘그린에너텍’은 ▲탄소중립 혁신기술 ▲신재생에너지 전환 ▲친환경 건설 신기술 등 관련 분야 국내·외 150개사가 참가해 혁신 기술과 트렌드를 전시하고, 녹색 건설시공 및 생분해성 플라스틱 탄소저감 기술 등을 반영한 ‘건설산업 기후변화 대응 특별관’ 등 새로운 녹색기술 트렌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외 환경·ESG 분야 참관객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도 동시에 개최된다. 포스코 E&C가 특별 후원하는 ‘그린에너텍 ESG 컨퍼런스’는 건설산업 전 과정 탄소중립 전략을 비롯해 EU 탄소국경조정제(CBAM) 시행에 따른 환경규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같은 기간에 인천대학교 친환경플라스틱 센터가 주관하는 ‘제3회 국제 생분해성 플라스틱 컨퍼런스’가 개최돼 해외 생분해 플라스틱 최신 동향과 세계 각국 정책을 다룰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시회 기간 참가기업의 비즈니스 매칭을 위한 B2B 상담회도 마련된다. 아세안, 중동, 미주 등 유력 바이어를 초청하는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 ▲공공기관 구매상담회 ▲건설사·철강사 구매담당자 초청 상담회 ▲VC 투자상담회가 개최되어 참가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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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반도체에 탄소국경세 적용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큰 타격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녹색 반도체’ 경쟁에서 대만과 일본에 뒤처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기차처럼 반도체에도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 일종의 패널티를 주는 ‘탄소국경세’ 등이 적용된다면 한국 반도체 산업과 수출 경기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탄소중립 산업정책연구소’는 13일 ‘신냉전 시대, 한국에 주어진 기회와 리스크’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 반도체 산업이 탄소중립이란 글로벌 흐름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탄소중립 산업정책연구소는 주요국 산업을 분석하는 정책 싱크탱크로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의 주요 공급망 및 국가별 산업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연구소는 미·중 패권 경쟁 중 한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용인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2030년 이후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 10%를 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재생에너지 문제로 “상당한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막대한 전기 사용으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녹색 반도체’를 생산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는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국제 협약인 ‘아르이(RE)100’에 가입했지만, 2030년 중반까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30%에 못 미쳐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대만 파운드리 기업 티에스엠시(TSMC) 경우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지원책으로 재생에너지 100% 달성 목표를 2040년으로 기존보다 10년 앞당겼고, 일본 정부도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재생에너지 100%로 티에스엠시 구마모토 공장을 가동하는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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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세계기상기구(WMO), 2023년은 2천년 만에 가장 더웠다
    2023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다는 평가는 세계기상기구(WMO) 등의 관측으로 이미 나와 있었다. 하지만 이 평가에 포함된 기간은 일관성이 떨어지고, 초기 기온계측 기록이 있는 19세기 중반 이후 2백년이 채 안 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학교의 과학자들은 나무의 나이테에 담긴 과거 기후정보를 활용해 기온 추정 범위를 2천년 전까지 확장했다. 이를 통해 2023년 여름이 지난 2천년 사이 북반구에서 가장 더운 여름이었으며, 같은 기간 가장 추웠던 536년 여름보다 거의 4도나 더 따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15일 저명 과학저널 ‘네이처’에 보고된 이 연구 결과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의 온난화 억제 목표선이 이미 지난해 여름 북반구에서는 이미 무너졌음도 보여준다. 파리기후협정은 온난화에 따른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연구자들이 지금까지 알려진 19세기 기온 기준선을 나이테 연구로 보정해 적용했더니 지난해 북반구 여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여름 평균기온보다 2.07도 높았던 것으로 계산됐다. 이들이 나이테를 연구한 것은 나이테에 과거 기온에 대한 연도별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나무가 성장할 때 날씨가 추우면 나이테의 간격이 조밀해지고, 따뜻하면 성글어져 과거 기후를 추정할 수 있다. 나이테를 통해 이들은 6세기의 소빙하기와 19세기 초의 소빙하기 등 지난 2천년 사이에 특히 기온이 낮았던 시기가 대규모 화산 폭발에 이어졌음을 알아냈다. 화산에서 성층권으로 분출된 막대한 양의 황 성분 먼지가 햇빛을 가려 지표면 냉각 효과를 낸 것이다. 나이테 자료에서 특히 따뜻했던 것으로 분석된 시기는 대부분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 시기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도 부근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은 17세기에 어부들에 의해 처음 관측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이테 자료를 통해 보면 훨씬 더 오래전부터 관찰 가능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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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작년 한국 온 도요새 81만5천마리 역대 최다…온난화 영향
    국립생물자원관은 전국 20곳의 갯벌과 연안습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에 도래한 도요새가 81만4천736마리(56종)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자원관이 본격적으로 도요새 수 조사를 시작한 2015년(48만9천137마리)보다 약 67% 늘어난 것이자 역대 최대치다. 국립생물자원관이 2015년부터 9년간 전국 20곳 갯벌과 연안습지에서 도요새 수를 조사한 결과. 2018년엔 자원관 내부 사정으로 조사 횟수가 적어 수가 적게 나타났다. 도요새는 도요목 도요과와 물떼새과 등에 속하는 물새류를 통칭한다. 국내에 도래하는 종 가운데 40종 이상이 봄과 가을에 온다. 번식은 러시아 시베리아나 중국 북부지역, 미국 알래스카 등 추운 곳에서 하고 동남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등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난다. 갯벌 등 연안습지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이기에 도요새는 연안습지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으로 꼽힌다. 도요새가 늘어났다는 것은 연안습지에 도요새가 먹을만한 다른 생물이 많아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연안습지는 오히려 소폭 줄었다. 제4차 습지보전기본계획을 보면 국내 연안습지는 2018년 기준 2천482㎢로 1987년(3천203㎢)보다 23% 작아졌다. 연안습지 조사 방법이 정립된 2003년(2천550.2㎢) 이후 면적 변동이 크지는 않지만, 감소세는 이어졌다. 서식지가 주는 데도 도요새는 늘어난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꼽힌다. 자원관은 도요새 번식지인 시베리아의 기온이 오르서 이 지역에 도요새 먹이인 곤충도 늘었고, 이 점이 도요새 번식 성공률을 높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베리아는 기후변화로 가장 빠르게 따뜻해지는 지역으로 꼽힌다. 작년 6월에는 시베리아 곳곳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2020년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시베리아 평균기온이 1981∼2020년 평균보다 4.3도 더 높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베리아 온난화와 함께 월동지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도요새 보호 프로그램이 활발히 시행되는 점도 도요새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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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기후변화로 전세계 평균 소득 19% 감소 가능성
    기후변화 영향이 없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 평균(인구 가중 평균) 소득이 향후 26년 이내에 19%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이는 파리기후협정의 산업혁명 이전보다 전지구 온도 2℃ 상승 억제 목표에 따라 배출량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비용보다 훨씬 큰 수치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이 17일(현지시간) 실렸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막시밀리언 코츠(Maximilian Kotz)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박사는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폭의 소득 감소가 예상되며 남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받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며 “이는 기후변화가 농업 생산량과 노동 생산성과 인프라 등 경제 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를 위해 1979~2019년 기온 및 강수량 데이터들을 편향 조정한 뒤 지상 기반 측정을 좀 더 잘 반영하기 위한 작업을 거쳤다. 또한 기온 및 강수량 등 미래 기후 데이터들을 얻기 위해 2015~2100년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 산정에 쓰인 21개 기후모델들을 활용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소득 변화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1960~2019년 83개 국가 등의 경제 데이터를 제공하는 DOSE 데이터 세트의 최근 개정판을 사용했다. 남아시아 및 아프리카가 향후 26년 이내에 기후변화 영향이 없을 때와 비교했을 때 기후변화로 영구적인 소득이 줄어드는 규모는 각각 평균 약 22%로 분석됐다. 또한 미래 중도 성장 시나리오(SSP2)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2049년 전세계 연간 피해 규모는 2005년 국제 달러 기준으로 38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분석이 한 지역의 영향이 다른 곳으로 파급될 수 있는 점을 평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생산공장 이전 등으로 공급망이 달라졌을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앤더스 레버만(Anders Levermann)은 “우리가 진행한 연구는 기후 변화의 영향이 심각할 정도로 불평등한 양상을 띤다는 것을 두드러지게 강조한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이 적은 국가들은 기후변화 영향에 적응할 수 있는 자원 역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시스템으로의 구조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일은 우리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을 고수한다면 재앙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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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인공강우 드론으로 기후변화 대응
    미국과 중국 등 인공강우 선진국들은 인공강우 기술에 50∼60년을 투자해왔고 현재 산불과 가뭄 예방에 활용될 정도로 기술적 수준이 올라왔다. 실제 미국은 겨울에 건조한 서부 지역의 로키산맥에 인공강우 기술을 사용해 눈을 뿌리고 여름에 녹는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후발주자로, 2020년에야 인공강우 기술개발 기본 계획이 수립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상항공기, 기상관측 드론, 지상연소기를 통해 구름 씨를 살포하고 관측기기를 통해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한 구름의 최적 조건과 실제 얼만큼의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하는 단계에 있다. 기상청은 현재 목표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강원 및 경북 동해안 지역에 인공강우를 통해 비를 뿌리고 산불예방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공강우는 물기를 머금은 구름이 있어야 작동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한계도 있다. 마른하늘에서 비를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건조할 때 발생하는 산불이나 가뭄 한가운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대신 겨울철에 눈을 미리 쌓아두거나 봄철 땅을 적셔 산불과 가뭄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는 활용이 가능하다. 또, 비구름을 인위적으로 ‘당겨 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 예상욱 한양대 교수(해양융합공학과)는 “특정 국가가 인공 강우를 통해 비를 내리게 할 경우, 그 구름이 바람을 통해 인근 국가로 넘어가게 되면 원래 내릴 수 있었던 비의 양이 아예 없어지거나 줄게 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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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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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세계보다 2배 빠른 온난화…1조 유로 손실 전망
    유럽환경청(EEA)은 11일 첫 ‘유럽 기후 위험 평가’ 보고서에서 유럽이 전 세계에 견줘 두 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되고 있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재앙적’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환경청은 보고서에서 보험 적용 범위를 개선하고, 인프라를 재설계하며, 폭염으로부터 야외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을 도입하는 등 기후 위험 대비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리나 일라 모노덴 유럽환경청 전무이사는 “유럽은 사회적 대비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는 긴급한 기후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건강, 인프라, 음식, 생태계, 경제 및 금융 등 5개 분야에서 산불로 인한 주택 소실부터 공공 재정을 압박하는 극한 날씨 등 36개의 기후 위험을 보고했다. 또, 더 긴급한 조치가 없으면 이런 위험 중 대부분이 이번 세기말에 ‘치명적이거나 재앙적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환경청은 보고서의 비관적 시나리오를 따를 경우 이번 세기말 유럽에서 수십만명이 폭염으로 사망하고, 연안 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만 연간 1조 유로(약 1432조 5천억원)를 초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1980년부터 2022년까지 유럽 전역에서 기상 및 기후 관련 극한 현상으로 인해 손실된 6500억 유로를 훨씬 초과하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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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3
  • 지난 10년동안 수억마리의 양식연어가 대량 폐사한 이유는?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수억 마리의 양식 연어가 대량 폐사했다. 연구진은 대규모 폐사가 이전보다 더 자주, 더 큰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며 바다 온도가 상승하고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연어 폐사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글로벌 평가는 노르웨이, 영국, 캐나다를 포함한 일부 주요 생산국의 연어 폐사를 조사했다. 연어 양식은 1960년대 노르웨이에서 처음으로 상업적으로 연어를 재배한 이래로 상당한 발전을 이뤄왔다. 이 산업은 최근 수십 년 동안 급속히 성장해 현재 전 세계에서 먹는 연어의 약 70%가 양식장에서 나올 정도다. 하지만 양식 산업은 적잖은 논란에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연어의 질병이나 야생으로의 탈출, 그리고 양식장에서 물고기를 사육하는 것이 전반적인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수백만 마리의 물고기가 갑자기 죽는 등의 사건은 심심찮게 일어났는데, 이는 질병 발생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온도가 상승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정부 자료에 따르면 1700만 마리 이상의 연어가 폐사했다. 이는 연어 폐사율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과학자들은 기후 온난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중 카메라 및 AI와 같은 기술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의 제럴드 싱 박사는 “주로 기후변화에 따른 급변하는 해양 환경으로 인해 더 많은 양식장이 이러한 대량 폐사에 더 자주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점점 더 위험한 환경으로 생산을 밀어붙이고 현실과 더 많은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생산 관행, 그리고 기술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연어들이 폐사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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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3
  • '끓인 물'은 미세플라스틱 최대 90% 제거된다
    생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해외 연구가 발표되면서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연구진이 마시는 물에서 나노·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했다. 바로 끓이라는 것이다. 중국 광저우 의대·지난대 등 공동 연구팀은 28일(현지시각) ‘환경 과학 및 기술 회보(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Letters)’에 발표한 논문에서 물을 끓여서 여과하면 전 세계 14개국 159개 수돗물 샘플 중 129개에서 발견되는 나노·미세플라스틱 입자를 최대 90%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5㎜인 플라스틱 입자이며 나노플라스틱은 1㎛보다 작은 크기를 말한다. 나노·미세플라스틱은 물과 공기·토양·음식 등 우리 주변에서 검출되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최근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논문에서 생수병 1ℓ에서 7종류의 플라스틱 입자 24만개가 나왔으며 이 가운데 나노 플라스틱이 90%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나노·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건강을 위해 물을 끓여 마시는 일부 아시아 국가의 전통에서 착안해 이 방법이 수돗물 속의 나노·미세플라스틱 제거에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실험을 진행했다. 수돗물에 나노·미세 플라스틱을 섞어 5분간 끓이고 식힌 뒤에 나노·미세 플라스틱 양이 어떻게 변했는지 측정했다. 실험 결과, 끓이기 전보다 나노·미세플라스틱 입자가 25%에서 최대 90%까지 제거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 농도가 높은 경수(硬水)에서 더 극적인 제거 효과가 나타났다.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는 경수를 끓이면 탄산칼슘 등의 성분이 뭉쳐 고체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나노·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감싸면서 함께 침전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노·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된 탄산칼슘이 석회질처럼 바닥에 쌓이면 물을 식힌 뒤에 닦아내 없애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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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5
  • '저독성 용매에 녹고 재활용 가능' 화학연, 플라스틱 소재 개발
    열경화성 플라스틱은 한번 굳어져 제품화하면 잘 녹지 않아 재활용이 불가능한 소재인데, 국내 연구진이 저독성 용매에도 잘 녹는 열경화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했다. 4일 한국화학연구원에 따르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열경화성 플라스틱은 열가소성 플라스틱과 달리 높은 안정성 때문에 녹지 않고, 재활용이 어려워 매립·소각 등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 열경화 플라스틱을 녹이기 위해서는 강하고 독하며, 인체에 해로운 유기용매 및 유기 주석 화합물 기반 촉매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재활용 공정 중 2차 환경 오염이 될 수 있다. 화학연 김진철·정지은·유지홍 박사 연구팀은 열경화성 고분자 네트워크에 열·빛 등 자극이 가해지면 결합이 깨지거나, 주변 다른 결합과 교환될 수 있는 화학 결합 방식인 '동적 공유결합' 구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인체 유해성이 적은 용매로 추가 원재료 소모 없이 재성형·재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폴리우레탄 고분자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했다. 폴리우레탄은 대표적인 열경화성 고분자 중 하나로, 연구팀은 리포산과 폴리에틸렌이민을 활용한 열경화성 폴리우레탄 합성에 성공했다.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연구팀 개발 기술은 재활용이 어려운 열경화 플라스틱을 인체 유해성이 적은 용매를 이용해 저온·무촉매 조건에서 재활용하는 기술"이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탄소 저감 및 화학 소재 재자원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 분야 국제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앤드 인터페이시스'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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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5
  • 국내 최대 ‘공룡 산란지’ 화성, 국가지질공원 인증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등 경기도 화성시 지질명소 8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신규 인증됐다. 10억년 전 퇴적 환경을 추정할 수 있는 백령도와 대청도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지난 2~19일 열린 제29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이렇게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국가에서 인증하는 곳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심의를 거쳐 지정하는 곳을 일컫는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화성시는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등을 포함해 300개 이상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국내 최대 공룡 산란지다. 아울러 고원생대 퇴적 기원 변성암류를 관찰할 수 있는 우음도와 다양한 암상과 단층, 절리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전곡항, 선캄프리아시대 변성암류가 연속적으로 분포한 궁평항 등 총 8개 지질명소가 이번 국가지질공원에 포함됐다. 화성시 지질공원 면적은 282.5㎢(육상 165.9㎢, 해상 116.6㎢) 규모다.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은 인천광역시와 환경부 등 관계 기관에서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은 한반도에서 거의 관찰되지 않는 약 10억~7억년 전 신원생대 암석들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스트로마톨라이트(미생물 일종인 남세균 화석)가 나타나는 곳이다. 유네스코는 서면심사와 현장실사,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심의를 거쳐 2026년경에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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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5
  • 기후단체, 기후씨앗 1.5% 사업 나서기로
    기후단체들이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전체 유권자의 1.5%를 기후정치란 어젠다로 묶어내는 ‘기후씨앗 1.5%’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기후위기를 막을 ‘골든타임’으로 제시된 2030년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기후총선 흐름을 만들려는 기후·환경 단체들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정당들의 손에만 기후위기와 같은 엄중한 상황을 맡겨두고 관중석에 앉아서 응원만 하는 선거 참여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2019년 결성된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전국 12개 지역조직과 350여개의 의제별, 부문별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하고 있는 기후 관련 연대체다. 이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 할 1.5도(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를 지키자는 뜻을 담 아 전국 유권자 1.5%에 해당하는 약 66만명을 기후씨앗으로 조직해 기후 정치 세력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기후시민을 모아낸 후에는 각 지역별·의제별 기후총선 선언을 준비하고, 총선 사전투표날인 4월6일 여의도광장 등 상징적 광장에서 ‘기후정치시민마당’(가칭)을 열어 이를 종합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기후정치 시민대회에서 시민들에게 기후 선거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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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8
  • 전 세계 40개국 선거실시, 이슈는 전쟁중단, 경제위기, 그리고 기후위기
    2024년은 전 세계 40개국에서 전국 단위의 선거가 치러지는 전례 없는 선거의 해다. 선거가 치러지는 국가는 40개, 20억명이 넘는 유권자로, 전 세계 인구의 41%, GDP의 42%를 차지한다. 이번 전 세계 선거 이슈는 전쟁의 중단, 경제 위기와 더불어 ‘기후위기’다. 한국에서도 지난 몇 년간 기후위기로 인해 산불, 홍수와 같은 재난이 많이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산업통상 분야에서도 에너지 전환, 무역 규제 등의 이슈가 당면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현 단계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은 ‘정치적 의제화’다. 현재 세계질서 속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국가들이 여러 정책 의제 중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우선으로 법과 제도, 예산, 인프라, 시민참여, 예산 등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의 기후위기 대응의 수준을 이른 시일 안에 끌어올리고 기후악당이라는 평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치적, 사회적 분야에서 더욱 효율적이고 능동적이고 이슈를 환기하기 위한 전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기후에너지 정책 제안’ 제목으로 지역별 기후 공약과 정책을 정리하는 녹색전환연구소 이유진 소장은 “총선에 앞서 국회 안팎에서 벌어지는 정쟁은 큰 관심을 받는 한편, 기후 관련 입법 공약은 등장조차 안 한다”며 유권자들이 기후 입법을 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기후위기 인식과 기후 유권자 특성’을 발제한 더가능연구소 서복경 대표는 “기후 관련 시사용어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답한 용어가 ‘온실가스’인 것은 사용 역사가 가장 오래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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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8
  • 테슬라 모델Y, 보조금 3분의1 토막…재활용 힘든 中배터리 쓴 탓
    환경부가 20일 전기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확정하고 차종별 보조금 지원 액수를 공개했다. 올해 개편안은 배터리 성능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고 보조금 전액 지원 조건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제조사 할인 시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침은 유지됐다. 지침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전기승용차 모델 아이오닉5·6 모델은 최고 690만원의 국비 보조금을 받는다. 보조금 최대치인 650만원에, 제조사의 차량 가격 인하에 따른 추가 보조금 40만원이 더해졌다. 아이오닉은 1회 충전시 주행거리, 배터리 에너지 밀도 등 주요 보조금 지급 항목 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 환경부가 제조사 할인 금액의 30%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는 방침 때문에 추가 보조금까지 나왔다. 기아자동차의 EV6 롱레인지 모델도 같은 이유로 보조금 661~684만원을 받게됐다. 수입 전기차는 보조금 하위권에 머물렀다. 가격 또는 배터리 성능면에서 지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테슬라의 모델Y 보조금은 지난해 514만원에서 195만원으로 3분의1 토막 났다. 차량 가격을 5499만원으로 인하해 보조금 최대 지급 기준(5500만원 미만)을 맞췄지만, 1회 충전시 주행거리와 배터리 재활용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모델Y가 쓰는 중국산 LFP배터리는 국내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폐기 시 재활용율이 떨어진다. 1회 충전 시 가능한 주행거리도 350㎞ 수준으로 국산 배터리 주행거리(500㎞ 내외) 보다 짧다. 이 밖에 보조금 하위권인 수입 전기차는 볼보 X40(192만원), 아우디 Q4 40(196만원), BMW I4 M50(198만원), 폴스타2 롱레인지(163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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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5
  • 경기 화성지역 환경단체, 화성습지 세계유산 및 '한국의 갯벌' 등재촉구
    화성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화성습지 세계유산 등 재추진시민서포터즈는 24일 논평을 통해 "화성시장은 문화재청 등에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화성 습지는 인천·아산 갯벌과 더불어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에 포함하라고 권고한 후보지"라며 "기후 위기를 타개할 생명의 보고인 화성 습지는 반드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021년 7월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등 국내 갯벌 4곳으로 이뤄진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우리 측에 한국의 갯벌이 자문기구 심사 과정에서 규모(범위)가 작다는 내용의 '완전성 미흡' 평가받았으므로, 화성 습지, 인천 등을 포함한 서·남해안 갯벌 9곳가량을 추가로 등재 신청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추가 신청된 갯벌의 등재 여부는 2026년 개최하는 48차 회의에서 결정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국내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문화재청 인가 비영리 법인인 (재)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이미 3년 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화성 습지를 추가 등재 대상으로 권고한 만큼, 화성시가 참여 의지만 보이면 등재까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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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5
  • 말뿐인 탈석탄 선언 1000일”…국민연금 이사장 등에 2050만원 손배소
    기후솔루션 등 5개 단체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건강피해와 기금손실 유발하는 국민연금, 탈석탄 선언 이행하라’ 기자회견을 하였다.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석탄 사업 투자로 건강과 재무적 피해를 보았다며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3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국내에서 정부 기관이 아닌 개인을 상대로 ‘기후소송’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이 기금의 석탄 채굴 및 발전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탈석탄 선언’을 한 뒤 정확히 1000일이 지났지만, (공단이) 아직도 선언에 따른 정책조차 수립하지 않고 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국민연금 가입자 35명은 “안정된 미래를 위해 매달 성실히 일해 납부하는 국민연금 보험료가 자신의 미래를 위협하는 온실가스 배출 사업에 투자되는 꼴을 보며 정신적 고통을 입고 기금 손실 위험도 염려해야 하는 처지”라며 소송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경남 고성 석탄화력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 3명은 “화력발전소로 인해 건강상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석탄화력발전소는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주변 지역 주민에게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한다. 이들은 김 이사장과 서원주 기금이사, 류지영 감사 3명에 대해 원고 1인당 205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50만원을 요구한 건, 국제 사회가 기후 파국을 막기 위해 인간의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자고 한 2050년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다. 기후청년단체 ‘빅웨이브’ 김민 대표는 “국민연금은 우리가 낸 보험료를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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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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