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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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한국 온 도요새 81만5천마리 역대 최다…온난화 영향
    국립생물자원관은 전국 20곳의 갯벌과 연안습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에 도래한 도요새가 81만4천736마리(56종)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자원관이 본격적으로 도요새 수 조사를 시작한 2015년(48만9천137마리)보다 약 67% 늘어난 것이자 역대 최대치다. 국립생물자원관이 2015년부터 9년간 전국 20곳 갯벌과 연안습지에서 도요새 수를 조사한 결과. 2018년엔 자원관 내부 사정으로 조사 횟수가 적어 수가 적게 나타났다. 도요새는 도요목 도요과와 물떼새과 등에 속하는 물새류를 통칭한다. 국내에 도래하는 종 가운데 40종 이상이 봄과 가을에 온다. 번식은 러시아 시베리아나 중국 북부지역, 미국 알래스카 등 추운 곳에서 하고 동남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등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난다. 갯벌 등 연안습지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이기에 도요새는 연안습지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으로 꼽힌다. 도요새가 늘어났다는 것은 연안습지에 도요새가 먹을만한 다른 생물이 많아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연안습지는 오히려 소폭 줄었다. 제4차 습지보전기본계획을 보면 국내 연안습지는 2018년 기준 2천482㎢로 1987년(3천203㎢)보다 23% 작아졌다. 연안습지 조사 방법이 정립된 2003년(2천550.2㎢) 이후 면적 변동이 크지는 않지만, 감소세는 이어졌다. 서식지가 주는 데도 도요새는 늘어난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꼽힌다. 자원관은 도요새 번식지인 시베리아의 기온이 오르서 이 지역에 도요새 먹이인 곤충도 늘었고, 이 점이 도요새 번식 성공률을 높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베리아는 기후변화로 가장 빠르게 따뜻해지는 지역으로 꼽힌다. 작년 6월에는 시베리아 곳곳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2020년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시베리아 평균기온이 1981∼2020년 평균보다 4.3도 더 높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베리아 온난화와 함께 월동지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도요새 보호 프로그램이 활발히 시행되는 점도 도요새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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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기후변화로 전세계 평균 소득 19% 감소 가능성
    기후변화 영향이 없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 평균(인구 가중 평균) 소득이 향후 26년 이내에 19%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이는 파리기후협정의 산업혁명 이전보다 전지구 온도 2℃ 상승 억제 목표에 따라 배출량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비용보다 훨씬 큰 수치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이 17일(현지시간) 실렸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막시밀리언 코츠(Maximilian Kotz)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박사는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폭의 소득 감소가 예상되며 남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받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며 “이는 기후변화가 농업 생산량과 노동 생산성과 인프라 등 경제 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를 위해 1979~2019년 기온 및 강수량 데이터들을 편향 조정한 뒤 지상 기반 측정을 좀 더 잘 반영하기 위한 작업을 거쳤다. 또한 기온 및 강수량 등 미래 기후 데이터들을 얻기 위해 2015~2100년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 산정에 쓰인 21개 기후모델들을 활용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소득 변화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1960~2019년 83개 국가 등의 경제 데이터를 제공하는 DOSE 데이터 세트의 최근 개정판을 사용했다. 남아시아 및 아프리카가 향후 26년 이내에 기후변화 영향이 없을 때와 비교했을 때 기후변화로 영구적인 소득이 줄어드는 규모는 각각 평균 약 22%로 분석됐다. 또한 미래 중도 성장 시나리오(SSP2)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2049년 전세계 연간 피해 규모는 2005년 국제 달러 기준으로 38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분석이 한 지역의 영향이 다른 곳으로 파급될 수 있는 점을 평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생산공장 이전 등으로 공급망이 달라졌을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앤더스 레버만(Anders Levermann)은 “우리가 진행한 연구는 기후 변화의 영향이 심각할 정도로 불평등한 양상을 띤다는 것을 두드러지게 강조한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이 적은 국가들은 기후변화 영향에 적응할 수 있는 자원 역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시스템으로의 구조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일은 우리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을 고수한다면 재앙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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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인공강우 드론으로 기후변화 대응
    미국과 중국 등 인공강우 선진국들은 인공강우 기술에 50∼60년을 투자해왔고 현재 산불과 가뭄 예방에 활용될 정도로 기술적 수준이 올라왔다. 실제 미국은 겨울에 건조한 서부 지역의 로키산맥에 인공강우 기술을 사용해 눈을 뿌리고 여름에 녹는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후발주자로, 2020년에야 인공강우 기술개발 기본 계획이 수립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상항공기, 기상관측 드론, 지상연소기를 통해 구름 씨를 살포하고 관측기기를 통해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한 구름의 최적 조건과 실제 얼만큼의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하는 단계에 있다. 기상청은 현재 목표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강원 및 경북 동해안 지역에 인공강우를 통해 비를 뿌리고 산불예방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공강우는 물기를 머금은 구름이 있어야 작동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한계도 있다. 마른하늘에서 비를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건조할 때 발생하는 산불이나 가뭄 한가운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대신 겨울철에 눈을 미리 쌓아두거나 봄철 땅을 적셔 산불과 가뭄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는 활용이 가능하다. 또, 비구름을 인위적으로 ‘당겨 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 예상욱 한양대 교수(해양융합공학과)는 “특정 국가가 인공 강우를 통해 비를 내리게 할 경우, 그 구름이 바람을 통해 인근 국가로 넘어가게 되면 원래 내릴 수 있었던 비의 양이 아예 없어지거나 줄게 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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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전 세계 30% 넘을 때 한국 9%
    2023년 전 세계 전체 발전량 대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2023년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9%에 불과해 세계 평균에 훨씬 뒤처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글로벌 싱크탱크 ‘엠버’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 전기 리뷰’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기·데이터 분석가 등으로 꾸려진 보고서 작성자들이 세계 전력 수요의 92%를 차지하는 80개국을 대상으로 2023년 전력 발전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체 발전량 대비 30.3%인 것으로 나타났다. 엠버는 태양광, 풍력, 수력, 바이오에너지 등을 재생에너지로 간주한다.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발전량이 23.2% 늘고, 풍력 발전량은 9.8%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석탄 발전량은 전년 대비 증가량이 1.4%에 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발전량은 전 세계 전력의 35%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큰 발전원이지만, 보고서는 “2023년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기록적인 건설로 화석 연료 생산 감소의 새로운 시대가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지난해 화석 연료 생산량이 0.8% 증가했고, 2024년에는 약간 감소하고 이후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보고서는 주요 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2020년 전후로 급격히 증가한 점도 주목했다. 두 발전원은 2000년에 전체 전력 발전에서 0.2% 밖에 차지하지 못했지만 2023년에는 13.4%로 비약적으로 증가해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율은 9%로 세계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과 풍력을 합친 것으로 보면, 한국은 5%로 세계 평균(13%)은 물론 이웃 국가인 일본(12%), 중국(16%)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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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새들이 충돌하지 않는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방법 연구
    풍력 발전용 터빈은 비행 중인 새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새가 터빈 날개에 충돌하는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도 있다. 유럽의 험준한 산악지대에 한 가지 희망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독수리가 돌아온 것이다. 동물의 사체를 먹는 이 거대한 청소부는 과거 밀렵과 유독성 물질 중독, 서식지 손실로 거의 멸종 직전까지 갔었다. 하지만 어린 독수리를 정성스럽게 기른 뒤 자연으로 방사하는 보호 노력 덕에, 야생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알프스와 스페인 안달루시아 산맥에 여러 종의 독수리를 되돌려 놓았고, 유럽 내 다른 지역에서도 독수리 개체수를 회복시키고 있다. 호세 타바레스 독수리보호재단(VCF) 이사는 “독수리는 전 세계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유럽이 그나마 희망적인 곳이죠. 우리는 유럽에선 흐름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개체 수가 늘고 분포 지역이 넓어지면서, 과거의 독수리 서식지가 되살아나고 있어요.” 유럽에선 지브롤터 해협을 거쳐 남쪽 아프리카 말리로 가서 겨울을 나는 철새 이동 경로도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 문명의 산물이 이런 철새의 여행을 위협하고 있다. 거대한 풍력 터빈에서 돌아가는 날개가 조류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다. 재생 에너지 혁명 속에서 오늘날 유럽과 전 세계에 풍력 발전 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그런데 이 풍력 발전 단지가 바람을 놓고 새들과 경쟁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은 특히 철새에게 위협이 된다. 철마다 이동하는 철새는 전체 조류 종에서 약 20%에 해당한다. 수십억 마리가 하늘을 나는 철새의 이동 기간 동안, 그리고 좁은 해협이나 산악 골짜기처럼 풍속이 빠른 ‘병목 지역’에선 충돌 위험이 더욱 커진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 풍력 발전을 짓는 것은 에너지 생산의 관점에서 보면 합리적인 일이다. 그런데 이것이 철새 이동에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풍력 발전은 인류가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한 중요한 무기다. 하지만 타바레스의 지적처럼 멸종 위기에 처한 새를 보호하고 되살리려는 노력과는 충돌할 수 있다. 타바레스는 “독수리는 10년 정도를 살아야 번식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사육 번식(동물원 등에서 기르며 번식시키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죠. 풍력 발전 단지나 전기 철탑을 엉뚱한 곳에 세워서 수년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생물 종 하나를 살리기 위해 수백만 유로를 쓰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각국에서 새들의 이동 형태와 사물 인지를 새롭게 규명하는 연구 등을 통해 다양한 해법을 시험 중이다. 목표는 어려움에 처한 생물종이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에 잘 대처하도록 돕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풍력 발전 단지에서 발생하는 충돌 문제는 이미 개체수가 줄고 있는 생물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조류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그 파급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독수리가 이를 잘 보여준다. 타바레스는 독수리를 ‘자연계의 청소부’라고 했다.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어, 자연에서 잠재적으로 해로운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탄저병이나 결핵 같은 질병의 확산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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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두바이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원인은?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UAE) 해안에 자리한 지역으로, 보통 기후가 매우 건조하다. 이곳의 연평균 강우량은 100mm 미만이지만, 가끔 극심한 폭우가 내리곤 한다. 두바이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도시 알-인에선 지난 24시간 동안 약 256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고온 다습한 공기는 끌어들이고 바람 등의 흐름을 막은 이른바 ‘절리(분리)’ 저기압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아라비아만 지역의 강우 패턴을 연하는 영국 레딩 대학 소속 기상학자 마틴 암바움 교수는 “이 지역은 원래 보통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다가, 불규칙적으로 폭우가 쏟아지곤 한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강우량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가 이번 두바이 홍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아직 정확히 말할 순 없는 단계다. 이를 정량화하기 위해선 자연적, 인적 요인에 대한 전면적인 과학적 분석이 필요한데, 이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의 기록적인 강우량은 기후 변화의 흐름과 일치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따뜻한 공기는 1℃ 약 7%씩 더 많은 수분을 머금을 수 있는데, 이는 강우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레딩 대학에서 기후 과학을 가르치는 리처드 앨런 교수는 “이번 강우량이 이례적인 수준은 맞지만, 이는 지구온난화와 일치하는 흐름이다. 기후가 더 따뜻해지면서 수분이 많아지고, 이는 폭풍, 더 강력한 폭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번 세기말이 되면 UAE 대부분 지역의 연간 강우량이 최대 약 3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기후 과학을 가르치는 프리데리케 오토 부교수는 “만약 사람들이 계속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의 화석연료를 계속 태운다면 기후는 점점 더 따뜻해질 것이고, 강우량은 늘어날 것이며,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는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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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환경에 대한 세대 간 기억상실’ 해결을 위한 환경교육이 필요
    ‘환경에 대한 세대 간 기억상실’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우리를 둘러싼 자연환경이 산림 벌채, 해양 산성화, 기후변화 등으로 파괴됐음에도 불구하고 각 세대의 아이들은 자신이 태어난 환경을 정상으로 인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억상실로 인해 MZ세대는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해 과거와 현재의 비교가 어렵다. 다행히 학교에서 배우는 환경 과목과 미디어 매체에서 기후위기, 환경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기에 이로 인한 MZ세대의 환경 인식은 다른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더욱 악화되는 기후변화 시대에서 MZ 세대의 풍부한 환경감수성과 실천·노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기억상실증을 극복하고 기후변화를 해결하려면 단절된 기억을 충분히 공유하고 소통하는 교육이 필요하며, 특히 유아 시기의 환경교육이 중요하다. 만 3세부터 초등학교 취학 전까지의 유아 시기에는 사회성과 정서, 인지능력이 발달한다. 따라서 조기에 환경교육을 제공한다면 올바른 환경 가치관을 부여할 수 있으며, 향후 환경에 관심을 갖는 어린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교육기본법과 환경교육법 등 국민에게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지원할 수 있는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이에 대한 시행 효과를 파악하고자 국가환경교육 통합플랫폼의 ‘유아 대상 환경교육 운영 실적’을 검색한 결과, 2010년에는 약 5000명에 그쳤지만, 2023년에는 약 5만4000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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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실시간 지구촌 기사

  • 삼성전자, 재생에너지 전환전략은 IT 빅5 중 ‘최하위’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이 글로벌 아이티(IT) 기업 5곳 중 ‘최하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전력 100% 달성 목표 시기와 조달 방식에서 모두 경쟁 기업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기후·환경 단체들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목표 시기뿐 아니라 목표 달성 수단이 재생에너지를 더 확대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전략에 부합하는지 검증하고 있다. 독일 비영리단체 ‘신기후연구소’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방식 비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티에스엠시 등 글로벌 아이티 기업 5곳과 패션 기업 5곳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전략을 집중적으로 평가했다. 평가는 ‘기업 자체 운영 전략’과 ‘공급망 전략’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 전략은 ‘투명성’과 ‘이행 정합성’ 영역으로 나눠, 5개 등급(높음-합리적-보통-피상적-제한적 순)으로 평가됐다. 투명성은 목표나 전력 조달 수단 등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지, 이행 정합성은 목표에 맞는 이행 계획을 세웠는지, 현재 얼마나 달성했는지 등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기업 자체 운영 전략 부분에서 투명성은 ‘보통’(3등급), 이행 정합성은 최하 등급인 ‘제한적’(5등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아이티 기업 중 이행 정합성에서 최하 등급을 받은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구글은 ‘합리적’(2등급),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는 ‘보통’, 티에스엠시는 ‘피상적’(4등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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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0
  • 방글라데시 연구팀, 지구기온 1도 상승하면 대기수명 6개월 단축
    기후변화에 취약한 대표적인 나라로 꼽히는 방글라데시에서 기후변화로 지구 온도가 1도 오르면 인간의 기대수명이 반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관심을 끈다. 방글라데시 샤잘랄 과학기술대에서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18일 온라인 과학저널 ‘플로스 기후’에 실렸다. 이 연구는 다양한 기후변화 지표 가운데 온도와 강수량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곳곳에서 잦아지는 극심한 폭염은 특히 노약자와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게는 직접적인 위협이다. 강수량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홍수와 가뭄 같은 자연재해는 인간의 생명을 직접 위협할 뿐 아니라 작물의 생산량을 감소시켜 영양 부족을 초래하고 각종 전염성 질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게 된다. 연구팀은 1940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191개 국가의 평균 기온과 강수량 자료에 기대수명 자료, 국가별 1인당 국내총생산(GDP) 등을 결합해 기후변화와 기대수명 사이의 직접적 연관성을 표시하는 ‘기후변화 지수’를 고안했다. 연구팀이 이 지수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 지구 평균 온도가 1도 올라갈 경우 태어나는 신생아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인 기대수명이 평균 0.44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온도 상승에 따른 강수량 변화까지 반영했더니 기대수명 감소량은 평균 0.5년(6개월)으로 늘어났다. 이와 같은 기대수명 감소는 성별에 따라 불균형하게 나타나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유엔이 집계한 지구인 평균 기대수명은 2021년 기준 약 71년이다. 이는 2019년에 73년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한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기후변화와 기대수명 사이의 부정적 관계는 기후변화를 공중보건의 위기로 다루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각 나라는 지구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처한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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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0
  • ‘럭셔리 물’에 대한 윤리적인 비난
    UN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기본적인 수도 서비스조차 누리지 못하는 7억300만 명을 포함해 안전하게 관리되는 식수를 얻지 못하는 이들은 22억 명에 달한다. 단지 사기에 불과한 유행일 뿐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물은 그저 물일 뿐이며, 마실 수 있는 물이라면 수돗물이든, 생수이든, 소위 고급 물이든 사실 가격 외엔 별로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환경론자들은 어떤 종류든 병에 든 물이라면 결국 쓰레기로 버려지거나 매립지로 향하기에 지구에 해를 끼친다고 지적한다. 영국 런던 그레셤 칼리지의 캐롤린 로버츠 환경학 교수는 한쪽에선 수백만 명이 깨끗한 물을 얻고자 애쓰는 동안 물 한 병에 수백달러를 쓰는 건 윤리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본다. 로버츠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사람들과 저녁을 먹으러 나가며 부를 과시하는 행위와 거의 같다. 여러분이 ‘나는 남극이나 하와이 어딘가에서 공수한 이 멋진 물 한 병을 살 수 있어’라고 말한다면 좋게 볼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현실에서 이는 그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 그저 돈 (자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환경에 해를 끼친다”는 로버츠 교수는 “플라스틱병은 만드는 과정에서도 화석연료가 필요하며, 분해돼도 미세플라스틱으로 남는다. 유리병이라면 무척이나 무거우며, 외진 곳에서 수천km를 운반해와야 하기에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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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0
  • 부유층 사이에서 증가하는 ‘럭셔리 물’ 트렌드
    고급 와인 대신 고급 물 메뉴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혹은 샴페인이나 과일주스 대신 값비싼 물로 건배하는 결혼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광천수 혹은 수돗물과는 차원이 다르게 물은 한 병에 수백달러를 웃돌고 있다. 마치 와인처럼 스테이크나 생선 요리 등과 선별적으로 곁들이기도 한다. 이러한 고가의 물은 화산암, 빙하가 녹은 얼음, 안개 방울 등 자연에서 추출되고 심지어 구름에서 직접 추출하기도 한다. 이러한 물은 그 원천에 따라 독특한 특징을 지니며, 일반적인 생수와 달리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고급 물 브랜드는 수백 개에 달하며, 심지어 물에 대해 조언해주는 전문가들도 있다. 와인 시음과 마찬가지로 각 물 제품을 평가하고, 미네랄(광물) 함유, 맛, 식감 등으로 물을 구분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물 소믈리에들도 있다. 영국 런던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물 컨설턴트 및 소믈리에 밀린 파텔은 “물은 단순히 물이 아니”라면서 “이 세상의 모든 물은 각각 다르며, 고유한 맛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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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0
  • 美 연구팀, ‘미 서부 산림 탄소 흡수 저하’ 확인 온난화 심화요인
    미국 플로리다대 제임스 에런 호건 박사팀은 16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지난 20여년간 기후변화가 미국 동·서부 산림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동부는 산림의 성장 속도가 약간 빨라졌으나 서부는 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해 전체적으로 산림의 탄소 저장 능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강수량 감소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나무 성장이 느려져 서부 산림의 탄소 흡수 능력이 계속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전 세계의 탄소 균형 회복과 기후변화 억제를 위해서는 건강한 숲을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산림은 매년 인류가 배출하는 탄소의 25%를 흡수하며 지구 기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림의 탄소 흡수 능력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인한 광합성 증가 같은 긍정적 요인과 가뭄과 산불 등 부정적 요인 간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 그동안 과학계에서는 온난화가 지속되더라도 긍정적 요인의 작용으로 산림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커져 기후변화를 어느 정도 억제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호건 박사는 "우리는 산림 생태계가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광합성 강화와 기후변화 같은 전 지구적 변화 요인 대응하면서 기능이 변하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런 요인의 미래 균형이 향후 몇 년에서 수십 년 동안 산림의 기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국 산림청이 1999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자연림 11만3천806개 구획의 나무 수와 나이, 죽은 나무 수, 벌목량 등을 측정한 데이터를 이용해 기후변화가 산림의 생산성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20여년 동안 미국 동부의 나무들은 이산화탄소 증가 효과로 성장이 약간 빨라졌으나 대규모 숲이 많은 서부는 기후변화 영향을 더 많이 받아 생산성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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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 기상청, 부산의 겨울, 40년 안에 사라지고 서울의 봄은 1월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다가는 이번 세기 말 서울에선 겨울을 한달 정도밖에 보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지 않으면, 부산에선 40년 안에 아예 겨울을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암울한 전망은 지난달 28일 기상청이 발표한 ‘지역 기후변화 전망보고서 개정판’에 담겼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른 ‘4개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17개 광역 단위 지방자치단체의 기후변화를 전망한 것으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탄소 배출을 지속(SSP3-7.0)하거나, 더 많이 배출(SSP5-8.5)하는 상황을 가정한 2개의 ‘고탄소 시나리오’에선 2081~2100년께 서울에선 겨울이 각각 37일, 28일밖에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2000~2019년, 평균 122일)의 겨울이 4분의 1 수준으로 짧아져, 3월11일에서야 시작되던 서울의 봄도 각각 1월29일, 1월27일로 당겨지게 된다. 대신 여름(현재 127일)이 지속되는 기간은 각각 160일, 188일로 두달 정도 늘어난다. 탄소 배출량을 서서히 감축하는 것을 전제로 한 ‘중간단계 시나리오’(SSP2-4.5)에선 겨울은 71일 정도 지속돼, 서울의 봄은 2월14일에 시작되고 여름 길이는 160일로 늘어난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겨울이 짧아지고, 기상 재난이 심해지는 등 심각한 미래는 이미 예견돼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탄소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산업구조를 바꾸고, 에너지 전환에 올인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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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의 수도권을 대기질 개선에 성공사례로 소개
    유엔환경계획(UNEP)이 한국의 수도권을 대도시에서 대기질 개선에 성공한 모범 사례 지역으로 소개했다. 유엔환경계획은 최근 누리집에 올린 ‘셔츠 깃을 더럽힐 정도로 심했던 스모그가 서울 상공에서 걷히고 있다’는 제목의 ‘뉴스 스토리’에서 한국 수도권 대기질 개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기질 개선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환경계획은 한 경기도에 사는 40대 교사를 인터뷰해 과거 1990년대 수도권에서는 스모그가 너무 심해 아침에 직장인들이 입었던 흰색 와이셔츠 깃이 저녁이 되면 검어질 정도였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대기오염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환경계획은 “이런 사실은 대도시 대기질 관련 보고서에서도 입증된다”며 “미세먼지(PM10)와 같은 가장 해로운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2005년까지만 해도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질 기준을 크게 초과했지만 2020년에는 2005년 대비 30~40%가량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엔환경계획은 특히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수도권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서 2005년과 2020년 사이에 19% 감소한 사실을 언급하며 “서울의 대기질 개선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7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서 수십년 동안 기울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초미세먼지는 흡입하면 폐 깊숙이 침투해 혈류 속까지 들어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유엔환경계획은 한국이 대기질 개선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로 한국 정부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대기질 관리를 위한 강력한 법적 틀을 만들어 대응하면서 대기질 관리 시스템에 집중적 투자를 해 온 점을 꼽았다. 이에 따라 수백 곳의 대기오염 모니터링 사이트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설치하고, 여기서 얻어진 데이터를 실시간 대기질 정보 웹사이트에 공개 추세를 파악하며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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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 올해 말까지 유엔에 탄소감축에 관한 투명성 보고서 제출
    세계 각국들은 올해 말까지 유엔에 첫 번째 ‘격년 투명성 보고서’(BTR)를 제출하여야 한다. 파리기후협정에 참여한 모든 나라는 유엔에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제출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은 이 보고서가 제출되면 누구나 볼 수 있게 누리집에 올리고 ‘기술 전문가 검토’(TER) 절차를 진행한다. 분야별 전문가들의 현지 방문 검토까지 거친 검토 결과 보고서가 나온 뒤엔 모든 당사국은 물론 기후환경단체 같은 옵저버 기관까지 참여하는 ‘촉진적 다자 검토’(FMCP)가 이어지게 된다. 투명성 보고가 당사국의 자기평가 형식이긴 해도 결국 공개 검증을 받는 셈이다. 이런 과정에서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국가감축목표(NDC) 이행에 불성실했다는 평가를 받거나 부실 보고 의혹이라도 제기되면 그 나라는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을 수 밖에 없다. 개별 당사국이 드러나지 않게 이뤄진 지난해의 전지구적 이행점검(GST)보다 올해 첫 투명성 보고에 더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투명성 보고서 제출을 계기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도 크게 달라진다. 지금까지의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등 6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의 1996년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산정했다. 하지만 투명성 보고서는 인벤토리 대상을 반도체 공정에 많이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를 포함한 7종으로 늘리고, 2006년 IPCC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투명성 보고서 제출과 관련해 특히 중국과 한국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관심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면서도 개발도상국이라는 이유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인벤토리를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리협정 채택으로 투명성 보고서에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포함시키는 것은 개도국을 포함한 모든 당사국의 의무사항이 다, 또한 국제사회가 한국이 제출할 투명성 보고서에 주목하는 한국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교량 역할을 자임해 온 것과 관련이 있다. 윤현수 에코시안 지속가능전략본부장은 “우리가 선진국과 개도국의 브릿지(교량)여서 선진국들은 한국의 적극적 대응을 강조해 (개도국의) 롤모델로 보이게 하려고 해왔다”며 “그러다보니 우리가 이번에 첫 투명성 보고서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도 관심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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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3
  • 국제 공동연구진, ‘2023년 해수온도 신기록 수립’ 보고서 발표
    지난해 해수면 온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미국, 뉴질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11일(현지시각) 과학저널 ‘대기 과학 발전’에 ‘2023년 해수 온도 및 관련 기후 지표의 신기록 수립’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런 내용을 밝혔다. 연구진들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지구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강력한 엘니뇨의 시작과 함께 2023년 전세계 해수면 온도는 전년보다 연평균 0.23도 높았고, 2023년 하반기에는 전년보다 0.3도 이상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 온도는 ‘대기의 강’(긴 띠 형태의 수증기 이동 현상)과 폭우에 ‘연료’ 역할을 하며, 뉴질랜드, 중국 베이징, 알래스카, 인도, 이탈리아, 케냐 등에 극심한 홍수를 일으켰고, 미국 남부, 중국, 인도, 남부 유럽 등지에 기록적인 폭염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는 인간 활동으로 방출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를 흡수하며 기후변화 속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온난화로 인해 바다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온난화를 심화시키는 화살로 돌아올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들은 온난화로 인해 ‘해양 성층화’ 또한 기록적인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 성층화란 온도가 높은 해양 표층수와 차갑고 영양분이 풍부한 해양 심층부가 온도와 밀도 등의 차이로 서로 섞이지 않고 구분되는 현상을 말한다. 해양 성층화가 심해지면 해양의 산소량을 감소시켜 해양 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향후 바다가 흡수할 수 있는 열과 이산화탄소 양 또한 줄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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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3
  • 북유럽은 영하 40도 밑돌고 서유럽은 폭우로 침수 피해를 겪고 있어
    스웨덴은 지난 3일 1887년 기록 이래 최저 기온(영하 43.6도)을 경신했다. 북유럽 곳곳에 영하 40도를 밑도는 기록적인 추위와 눈 폭풍이 찾아오면서 자동차 안에서 수백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거나 스키를 타다 숨지는 사고 등이 발생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은 ‘폭풍 헨크’가 몰고 온 폭우 때문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사망자가 각각 1명씩 발생했고 독일은 동부 지역이 극심한 홍수 피해를 보면서 올라프 숄츠 총리가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추위와 폭우 모두 북극 공기를 가두는 제트기류가 극심하게 구불구불한 형태를 보이는 가운데 나타났다. 제트기류가 아래로 불룩하게 내려온 영역에 속한 북유럽은 극한 추위가 찾아왔고, 제트기류가 비껴간 서유럽은 폭우 피해가 난 것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제트기류가 사행(蛇行·뱀이 구불구불하게 기어 다니는 모습)할 때 제트기류 안에 드는 지역은 춥고 인근 지역은 폭풍우를 몰고 오는 구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제트기류의 사행이 심한 형태를 띠면 북반구 중위도에 속한 어느 나라도 극단적인 기상을 겪을 수 있다. 미국도 현재 유럽과 같은 ‘북극 폭발’로 비상에 걸렸다. CNN에 따르면 북극 폭발로 한기가 내려오면서 6일 미국 북동부에 눈폭풍 경보가 내렸다. 미 기상 당국은 8일 두번째 눈폭풍이 미국 중부를 강타한 뒤 이번 주 미국 서부를 덮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기상청은 “극심한 추위와 함께 토네이도와 폭우, 눈보라, 폭설이 미전역에서 일어날 것”이라 예보했다. 반기성 센터장은 “현재 제트기류는 북반구에서 미국과 유럽 두 군데서 크게 내려와 있다”며 “이런 기압계 상태에 속한 지역은 극한 기상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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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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