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지난 29일 국제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의 논문 '야생동물들이 생산하는 탄소서비스 가치 평가로 보존 자금 지원'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에 사는 둥근귀코끼리가 있는 숲은 없는 경우보다 3~15% 더 많은 탄소를 저장했다.

 

코끼리는 개체 밀도와 탄소 저장량 증가 사이의 상관관계가 확립된 몇 안 되는 종이다. 이는 인구 증가의 변화를 탄소 흐름과 연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코끼리는 우산종이기도 하다. 우산종은 생물 보전을 위해 선정된 종이다. 이 종이 보전되면 전체 군집 또는 생태계가 보전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서로 다른 개체 성장률을 반영한 3가지 보존 시나리오에 따라 아프리카 9개국 79개 열대 우림 보호 지역(PA)에서 코끼리의 탄소서비스를 평가했다. 탄소가격은 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값을 기준으로 했다.

 

코끼리 등 야생동물은 해양이나 육상생태계에서 탄소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탄소 플럭스(단위 시간 동안 단위 면적으로 이동하는 양)에 영향을 주고 탄소 저장을 촉진한다. 영양그물을 통한 1차 소비자와의 직간접적인 상호 작용은 물론 영양분을 재분배하는 과정을 통해서다. 신체에 탄소를 저장하거나 죽은 뒤 장기적으로 탄소저장고 역할도 한다.

 

코끼리는 작은 나무들을 짓밟거나 큰 나무 씨앗을 분산시키는 등 열대우림 지상 탄소 증가에 기여한다. 나무 밀도가 낮으면 자원 경쟁이 줄어들고 나무가 더 크게 자랄 수 있다. 나아가 부피당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하는 나무들을 유지시킨다.

 

이 논문은 종전 탄소 시장 가격을 바탕으로 코끼리가 생산하는 탄소서비스 가치를 평가하고 야생동물의 탄소서비스가 투자자를 유치할 만큼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생물다양성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융시장 참여가 중요하다. 하지만 생태계서비스는 비경제적인 요소로 평가될 뿐 아니라 가치평가 방식이 시장에서 활용될 수 없다는 점 등 때문에 금융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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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개체 수 늘어나면 탄소흡수원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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