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만들자‘RE100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해당 기업에 납품하는 만큼만 재생에너지를 쓰면 된다는 것이라고 캠페인의 의미를 축소하고 나섰다. RE100 가입 기업이 날로 확산하는 세계적 추세와는 동떨어진 인식이란 비판이 나왔다.

 

이회성 무탄소(CF)연합 회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기자간담회에서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업체 등에 알이100 캠페인 동참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자사에 납품하는 비중만큼만 재생에너지를 쓰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사용 전력 부족으로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 납품하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해당 글로벌 기업에 대한 매출 비중만큼만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면 된다고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의 이런 발언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기존의 재생에너지에 더해 핵발전(원전) 활용 등을 포함하자는 무탄소 에너지(CFE) 이니셔티브추진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회장은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탄소중립이란 더 큰 목표를 최소 비용으로 달성하기 위한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런 설명을 두고선, 지난해 RE100 동참 글로벌 기업이 400곳을 넘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매출 대부분이 이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발생하는 것이란 사실을 외면한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양연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2021년 삼성전자가 RE100 주관사에 공개한 매출이 237조원인데 이중 43%가 기업 간 거래였다삼성은 (당시) 고객사의 RE100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20%까지 매출이 줄 수 있다고 밝혔는데, (현재는) RE100 가입 고객사가 더 늘어난 상황이라 관련 리스크도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탄소연합에 기대 RE100을 소홀히 하는 건 매우 안일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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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 무탄소(CF)연합 회장, "납품한 만큼만 재생에너지를 쓰라는 것”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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