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국내 등록된 생물종수 작년 말로 6만10종 돌파
2007년 국립생물자원관이 설치돼 국가생물종목록을 본격 구축하기 시작하기 전까지 2만9916종으로 알려져 있던 생물종 숫자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30일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생물종 수가 ‘국가생물자원 종합목록(인벤토리) 구축사업’을 추진한 지 16년 만에 6만10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7년 국립생물자원관이 설치돼 국가생물종목록을 본격 구축하기 시작하기 전까지 2만9916종으로 알려져 있던 생물종 숫자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07년 이후 늘어난 3만여종 가운데 1만2000여종은 환경부가 2006년부터 시작한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새롭게 찾아낸 것이다. 나머지 1만8000여종은 국가생물종목록 구축을 총괄하는 생물자원관이 기존 학술 문헌을 조사 분석해 추가했다.
지난해말까지 등록된 국가 생물종 6만10종은 △무척추동물(곤충 포함) 3만1603종 △조류(말류) 6653종 △균류 6291종 △식물 5759종 △원핵생물 5039종 △원생동물 2575종 △척추동물 2090종이다. 이 가운데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만 자생하는 난초과 신종인 ‘신안새우난초’를 비롯한 식물 1097종, 무척추동물 1만5014종, 균류 4666종이 국가생물종목록 작성을 위한 집중적인 발굴을 통해 새롭게 포함됐다.
지난해까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돼 자신의 ‘호적’을 갖게 된 생물종은 국내에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생물종의 약 60%에 해당한다. 환경부는 전문가들의 기존 연구 결과와 우리나라와 면적이 비슷한 영국의 생물 다양성(9만5000여종)을 감안해 한반도 생물종 수가 약 10만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