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9(목)
 

덴마크는 2030년까지 화력연료로 생산된 에너지 사용을 중단하고 탄소중립을 완성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이에 세계 각국들은 덴마크를 성공적인 탄소중립 모델로 인정하고 이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사실 2019, 덴마크는 전력소비량 중 46%을 풍력 발전으로 조달하여 재생에너지 비중이 80%이나 차지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선도국가이다. 이런 덴마크의 성공적인 탄소중립모델은 수도인 코펜하겐의 탄소중립 모델을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이기 때문에 사실상 코펜하게 탄소중립 모델이 우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코펜하겐은 제조업이 무너지면서 매년 8,500억 원에 달하는 적자에 시달리는 망해가는 도시이었다. 더욱이 코펜하겐 60만명 인구 중에 매년 12천 명씩이나 도시를 떠나고 있어 한 나라의 수도로서 지위를 잃게 될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건축가 얀 겔(Jan Gehl)은 큰 돈을 들여 도심을 재건하지 않고도 삶의 질을 끌어 올릴 묘수로써 보행자 전용도로를 시내 번화가인 스트뢰게트에 도입해 주민과 상인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를 성공시켰다.

이어서 코펜하겐시 정부가 소유한 공공토지를 공기업인 도시항만개발공사에 이전하여 민간 기업처럼 운영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했다. 즉 제조업이 무너지면서 버림 받은 항만과 쓰레기매립지 같은 땅을 거주지와 상업 지구로 개발하도록 용도를 변경해 여기에 나오는 돈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코펜하겐 모델를 만들어 냈다.

이런 도시재생사업은 성공적으로 추진돼 문화영역까지 확장시켜 왕립오페라하우스, 덴마크국립극장 등을 새로 짓고 국립도서관 확장사업까지 추진해 나가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5년에는 2025년까지 코펜하겐에서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2025 탄소중립을 선언하였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친환경도시로 부각되면서 전 세계 전문가들이 코펜하겐에 모여 친환경 에너지, 환경 정화 기술을 연구하고 시범 적용하는 실험도시로 출발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한편 해상 풍력단지는 코펜하겐 시민들에게 전력만 공급해주는 것이 아니라 주민참여 협동조합이 결성되어 발전이익의 지분을 공유하는 이익공유형 재생에너지 생산체제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매년 2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여 지역주민들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얻게 되었다. .

 

코펜하겐은 1970년대부터 저탄소 도시프로젝트를 추진,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2025 탄소중립도시 계획을 수립하였다. 그리고 2005-2015년 사이에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을 20% 줄였는데 성공하였다. 이는 난방 연료를 석유와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였고 풍력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2012년까지 14기의 새로운 풍차를 코펜하겐 항에 설치하였기 때문이다.

이어서 모든 건물에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의무화하고 오래된 건물의 개보수비용을 지원하여 탄소배출량을 줄이도록하고 탄소배출이 적은 유기농 식품의 소비를 높이기 위해 전체 식품에 유기농 식품 생산 비율을 20%까지 높였다.

자전거 이용 비중을 2015년까지 50%이상 끌어올려 탄소배출량 줄일 계획으로 300 Km 자전거 도로망 확충하였다. 그리고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비율을 늘려 현재 건축물 폐기물의 90%가 재활용되고 있으며 일반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약 75%가 난방과 전기 에너지원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코펜하겐이 자전거의 도시가 되어 전체 인구의 62%가 자전거로 출퇴근하거나 통학하기까지 여러 가지 강제적인 정책이 동원되었다. 즉 자동차 구입 시 180%에 이르는 등록세를 매기는 등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대중교통 요금도 높게 책정하면서 주차공간도 크게 감소시켜 의도적으로 자전거를 이용토록 유도한 결과로 얻어진 것이다.

또한 코펜하겐 호텔의 70%는 덴마크 정부의 에코(Eco) 인증을 받아 녹색호텔로 변신하였다. 녹색호텔에 들어가면 엘리베이터 옆에는 풍력에너지를 사용하는 바람의 도시, 자전거를 타고 수돗물을 사랑하며 낭비를 혐오하는 도시, 절약하고 재사용하는 재생의 도시, 일회용 봉투가 아닌 바구니를 사용하는 도시 등이라는 표어를 곳곳에 게재하여 친환경도시로써 인식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실제 호텔에서 쓰는 샴푸, 린스를 비롯해 휴지, 칫솔, 쓰레기봉투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건이 천연 재생용품이라고 한다.

생수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는데 페트병 생수(500)가 한국에서 보다 무려 7배나 높아 그 사실을 물어보았다. 이는 세계적인 펌프회사 그런포스의 위더는 지하수에 염소 소독제 등 화학물질을 넣지 않고 안전하게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 덴마크에는 있다면서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어 국민들의 탄소중립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코펜하겐이 탄소중립 도시로 성공하기까지는 정부주도의 정책추진보다는 국민과 기업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고 지식정보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공개하며 숙의과정을 거칠 수 있는 민관거버넌스체제가 활성화되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코펜하겐 시는 역사적으로 공공자원에 대해 민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면서 민관협력 부분에서 세계 어느 도시보다 개방적이고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이런 민관거버넌스체제 구축이 손쉽게 이뤄질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탄소중립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각 분야별 구조적인 변혁으로 해당 지역주민들이 정부의 중장기 계획을 믿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코펜하겐 탄소중립화 모델에서 우리들은 몇가지 교훈을 우리들은 얻어내서 이를 정착시켜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첫째, 유엔에서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지침으로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고 말을 그대로 실행해야 된다는 것이다. 지구환경문제는 어느 국가나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전체의 문제이기 떄문에 우리들은 소홀히 넘기려는 경향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지구 전체의 문제에서 사회적, 경제적 전반에 걸친 환경트렌드를 이해하고 이를 수용하는 지혜를 터득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나가는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특성에서 현안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지방정부와 지역주민, 배출업체들이 다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환경문제는 단 시일에 끝낼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 또는 영구적인 사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하여 조직화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 입장에서 환경경영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은 인적 물적 자원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업 내부에 환경경영체제 구축을 독려하고 친환경기술을 도입하는데 필요한 투자자원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셋째, 환경문제는 지금까지의 생활습관을 바로 고쳐 나가는 문제이다. 따라서 환경마인드를 고취시켜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기 위한 의식개혁, 환경관리목표, 실행, 결과에 대한 피드백 등 환경관리 시스템이 요구된다.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환경교육과 토론을 통한 피드백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따라서 당진시가 앞장서서 환경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탄소중립을 피드백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야 할 것이다.

 

넷째, 정부주도의 정책추진보다는 지역주민과 기업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고 지식정보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공개하며 숙의과정을 거칠 수 있는 민관거버넌스체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당진시도 탄소중립을 추진하기 위하여 지역주민들과 배출업체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지식정보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공개하며 숙의과정을 거칠 수 있는 민관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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