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9(목)
 

8월 들어 푹푹 찌는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 전국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면서 지난 주말 최소 15명이 온열 질환으로 숨졌다고 한다. 기저 질환이 있는 노인이나 어린이들에겐 이런 무더위를 견디어 낸다는 것은 무척 힘겨운 일인가 보다.

이런 폭염속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폭염경보와 호우 특보가 동시에 내려지기도 하는 기상이변이 지속되고 있다.

 

온열 질환이란 무더운 날씨에 체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생기는 고체온증이다. 보통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등 세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 죽음에 까지도 이른다고 한다.

이런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의식 소실, 발작, 근육경련을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 땀을 심하게 흘리며 어린이의 경우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온열 질환 발생 빈도는 2배이상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온열질환이 나타나면 재빨리 체온을 내려줘야 하는데 서늘한 곳에 환자를 눕히고 수건이나 거즈에 물을 적셔 몸을 닦아준다. 염분이 포함된 이온 음료를 먹이는 것도 좋으나 무엇보다 온열 질환은 응급질환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응급처치 후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한편 여름철에 덥다고 지나치게 에어컨에 의존하다 보면 냉방병에도 자주 걸리게 된다고 한다.

냉방병이란 바깥과 실내의 온도 차이가 심하여 인체가 온도 차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에어컨에 장시간 노출되면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진 손발이 차가워진다.

이럴 때는 일부러라도 몸을 움직여 혈액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해줘야 한다. 겉옷이나 담요를 덮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에어컨은 적정온도 26~28, 습도는 50~60%를 유지시켜 나가도록 해야 안전하다고 한다.

 

인간은 본래 자연환경의 산물이라고 한다. 모든 생물체들은 루카라는 원생동물로부터 진화발전해 왔다고 한다.

30억년 동안 화학물질의 융복합과정을 통하여 진화발전해 왔다는 사실들이 화석에 의해서 증명되고 있어 인간도 그런 자연환경의 산물임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인간들은 멀리 보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다른 동물보다도 뛰어난 지혜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더욱이 불을 다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자신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착각으로 지구환경을 자신들이 편리한 도구와 수단을 활용하여 결국에는 진화 발전해 왔던 자원순환체제를 넘어서 지구환경을 짓밟아왔다는 것이다.

적당히 자신을 통제하고 살아가야 되는데 자신의 욕망을 최대화시켜 권한을 최대한 누리려는 봉건적인 특성을 갖고 지배하려고 든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란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고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不及)과 같다()”는 의미로 지나침도 모라람도 아닌 중용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한다,

그렇지만 실제로 중용은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인지 제대로 이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모양이다. 그래서 우린 이런 자연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에 따라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도인(道人)이라고 부른다.

도인은 자연과는 어린이와 같이 어울리기 때문에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지 않으며 이들을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에 아예 피하지 않아 이들과는 적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항상 만나면 부드러운 미소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기 때문에 공격할 일도 없고 공격 받을 일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런 도인들은 없고 내 생각을 강조하다보면 티격태격 다툼이 생기게 되고 불필요한 갈등으로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어 새삼 도덕경에서의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을 되새겨 보게 된다.

 

이는 최고의 선이란 물과 같다는 의미로 물은 만물을 잘 이롭게 하고도 그 공을 다투지 않고,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있어 거의 도에 가깝다고 했다.

산골짜기의 물은 흘러내리면서 주변의 생명을 먹여살리고 끝없이 아래로 흘러간다.

항상 낮은 곳을 향하며 바위를 만나면 피해서 돌아가고 웅덩이를 만나면 채운 후 흘러 넘쳐 흘러간다.

아무리 작은 물방울일지라도 자신의 의지를 굳히지 않고 계속 주장하면 결국에는 바위라도 뚫을 수 있는 참고 기다릴 줄 안다.

결국 시냇물이 냇물이 되고 냇물이 강물이 되어 바다라는 넓은 세상이 서로 만나게 된다.

물은 굳이 자기주장을 내세우지 않는다.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근 모양이 되고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네모가 된다. 다만 상황이나 주변의 형세에 따라서 순응할 뿐 억지로 하려는 욕망은 애시당초 갖고 있지 않는다.

그렇지만 낙수물이 바위를 뚫고 흘러흘러 넓은 바다에서 다함께 만날 수 있다. 이런 물의 특성이 바로 최고의 선이라고 도자의 도덕경에서는 가르치고 있다.

 

요즈음 우리들을 괴롭히는 일은 기상이변에 의한 극한 기상상황만은 아니다.

모두들 지나친 자기 주장만 내세워 상대방을 제압해야 살 수 있다는 강육약식의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약하는 죽음이고 강한 척이라고 해야 살 수 있다는 동물의 세상에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세상이 어지럽다. 뉴스는 있는 사실 그대로 전달하는 되는 일인데 여기에 양편으로 나눠 진영논리로 온통 싸움이나 하고 있으니 어떻게 뉴스를 볼 수 있겠는가?

 

있는 그대로의 진실은 감추고 양편이 서로 자신이 강하다는 싸움자랑이나 하고 있으니 세상이 어지럽고 욕지기가 나온다.

정말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말하는 뉴스가 우리 주변에 살아진다면 어지럽고 진실을 외면한 세상이 득세를 하여 더욱 어지럽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

진실을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답답한 마음이 가실 것 같은데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상선약수(上善若水)이라는 진리를 되새겨 보면서 어떻게 살아가는 길이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인지 가늠해 보아야 시점이라고 여겨진다.

 

폭염, 폭우, 그리고 게릴라성 호우 등 극성을 부리는 기상이변이 우릴 괴롭게 만들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진실의 외면한 진영논리를 우리를 어지럽게 만드는 세상까지 우릴 옥죄고 있으니 우린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답답할 뿐이다.

상선약수(上善若水)이라는 진리가 다시 우리들의 품속으로 되돌아오길 기대하면서 오늘 하루를 보낸다.

 

 

 

태그
첨부파일 다운로드
사설.jpg (9.4K)
다운로드

전체댓글 0

  • 39443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물과 같이 흘러가는 진실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