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9(목)
 

사실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이 35천불을 넘어서고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낙관론에서 사로잡혀 우리나라의 심각한 현황을 잊고 있었단다. 세계 최고의 저출산, 최고의 자살률, 지방정부의 소멸 등 비관적인 면을 무시하고 잘 될 것이라는 착각속에서 미래를 아름답게만 여겼단다,

 

그런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평균연령으로 나타나는 중위연령이 현재 44세인데 2030년에 되면 59세가 된다는 통계청 자료를 보고 우리나라가 국가존폐위기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사랑하는 아들의 장래를 걱정하게 되었단다.

앞으로 7, 8년이 되면 노인들만이 모여 사는 나라가 되니 모든 경제활동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들어 이렇게 네게 편지를 쓰게 되는 구나.

 

이런 상황에서도 경제성장만 외치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하고 울분을 참을 수 없어 정말 앞날이 암울할 수밖에 없고 자식들에게 부끄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구나.

 

준아.

우리나라가 왜 경제성장은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니? 경제성장은 국민 모두가 편안하게 살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할텐데 경제성장을 기필코 달성시켜 나가야 될 목표로 여기고 있으니 얼마나 어리석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경제성장은 일부 편중된 기득권 세력들의 부의 확장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인데도 이를 뒤늦게 깨닫게 되었으니 어처구니 없구나.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여당도 야당도 모두 네탓이라면서 정쟁만을 일삼고 있으니 너무나 한심해서 정말 욕지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시민들의 투표율이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0%대를 기록하였다는 사실을 보면서 그들의 심정이 지금 나의 심정과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그래 경제적 부가가치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재벌들을 개혁해야 하고 상위 10%가 부동산의 94%를 보유하고 있는 편중된 부의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서 부동산정책을 개혁해야 하고 국민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왜곡하고 있는 언론구조를 개혁해야만 우리나라가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까맣게 잊고 있었구나.

 

이런 사실들을 추진해 나갈 정치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텐데 간절한 열망을 위해서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는 각오란다.

그렇다고 이런 경제상황을 너무 네일로 여기고 서뿔리 나서서 해결 될 수 없는 일이니 우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지켜나가는 일에 몰두하기 바란다.

 

준아,

중국 격언에 한 마리의 고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말이 있단다.

자식의 장래를 위해서는 한 마리 고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부모로써 당연한 의무라고 여겨져 몇가지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우선 건강해야 한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고 친구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독일의 속담이 있다고 한다.

 

요즈음 60세가 되면 모든 국민들이 거의 전부 당뇨약과 혈압약을 먹어야 하는 만성질환을 안고 여생을 살아가야 한단다. 이런 만성질환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도 건강에 대한 지식을 넓혀서 미리미리 준비해야만 가능한 일이 되었단다.

건강관리는 마음 관리, 음식 관리, 운동 관리로 이뤄진다고 하지만 이를 뒷받침해 나갈 지식정보가 없으면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일이란다.

 

우선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뇌가 활동이 중단돼 정상적인 대사활동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마음 관리가 중요하다. 그리고 음식에서는 지방독성물질을 배제할 수 있는 항산화물질 보유한 음식과 배설과 소화를 뒷받침해 주는 장관리를 위해서 과일 채소는 꼭 일상화해야만 한다는 규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

 

늙어지면 각종 퇴행성 증상이 오기 때문에 이를 완화시켜 나갈 수 있는 운동법도 터득해야만 한다. 이런 복잡한 건강관리를 해야만 만성질환 없이 여생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무엇보다도 건강을 챙기는 일을 우선해야만 한단다.

 

준아,

아빠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적으로 행복해지는 위해서 3가지 여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이를 지켜 나가려고 애를 써왔단다. 너도 이를 지켜나가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생활을 정착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단다.

 

첫째,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가장 기억나는 결혼식의 주례사가 있다. 그것은 신랑에게 신랑, 당진은 아내를 왕후처럼 모시면 왕이 될 것이요, 그렇지만 아내를 식모같이 취급하면 당신은 머슴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신부에게 똑같이 신부, 당신은 신랑을 왕으로 모시면 왕후가 될 것이요. 그렇지 않고 머슴같이 생각하면 당신은 식모가 될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내가 상대를 존경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나를 존경할 수 없단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항상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할 때 사랑하는 마음을 지속할 수 있으면서 동반자로써 의지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단다.

 

영어에서 이해한다는 말은 ‘understand'라고 한다. 이는 상대방의 밑에 서야만 비로소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상대방을 존경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진정한 마음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상대방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나눌 때 사랑은 깊어지기 마련이란다.

 

둘째, 내것, 네것이 아니라 우리라는 공동목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톨스토이의 고슴도치 부부사랑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다. 추운 겨울날 두 부부는 가까이 접근하면 자신의 몸에 돋힌 가시 때문에 상대방이 찌르게 되어 아프게 한단다. 그렇다고 멀리하게 되면 추워서 더이상 잠을 청할 수 없기 때문에 밤새 가까이했다고 멀리하기를 반복하면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여 추운 겨울밤을 이겨낸다는 이야기가 있단다,

 

이 세상에는 나 혼자서 살 수는 없기 때문에 너와 내가 함께하는 우리라는 집을 함께 열어나가는 지혜를 가질 때 현명하게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겨나게 된단다.

우리라는 집에는 너와 내가 없으며 그렇다고 너와 내를 배제하지 않으면서 다함께라는 공동목표를 만들어나갈 때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힘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란다.

 

마지막으로 내 자신이 손해 보겠다는 각오로 살아가야만 한단다. 내가 손해 보지않겠다는 각오로 상대방에게 접근하게 되면 상대방도 역시 손해 보지 않겠다고 이를 거부하게 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인간관계는 형성될 수 없는 법이란다.

 

성경에서는 한 알이 썩어질 때 열배, 백배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구절이 있다. 우리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썩어지겠다는 각오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겠지만 조금만이라도 손해 보겠다는 각오로 상대방을 배려해야 우리라는 공동체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고 우리들이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 있는 법이란다.

 

준아,

세상을 살아가는데 우리들은 존경하는 마음, 우리라는 공동체의식, 상대방의 배려감을 가질 때 행복하게 이 세상을 살아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마련이란다.

 

세상이 너무 힘들다고 너무 노여워하지 말고 너무 화를 내지 않으면서 인생이란 주이진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어 나기야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혜와 용기를 갖고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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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준에게 하고픈 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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