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일본사람들은 대부분 육식을 멀리하고 생선이나 야채를 즐겨 먹는다. 이는 도쿠가와 막부시대 이후 400년 동안 국민들에게 육식을 하지 못하게 금지시킨 결과 일본의 모든 사람들이 거의 전부 채식체질로 바꿔졌기 때문이다.

 

그 후 일본경제가 발전하면서 육식을 많이 하게 되었지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게 되어 정신질환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통계수치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상도에는 육식체질이 많고 경기도에서는 채식체질이 많다는 통계가 있다. 과거 전통적인 역사에 의해서 그 지역주민들이 육식 또는 채식위주의 문화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만들어진 체질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상에 모든 동식물들은 각자 자기가 살고 있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고 살아가고 있다. 이미 주어진 토양, 기온, 습도, 수분, 일조, 지대 등과 관련된 자연환경에 알맞게 체질이 만들어졌다. 이런 체질에 맞게 생활하여야 만성질환으로 고생을 하지 않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1938년, 미국 인류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보아스는 ‘원시인의 사고와 감정’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유럽과 미국의 19세기 진화 이론 및 인류학 연구가 과학적 근거도 없이 백인 중심적으로 전개되었음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우생학의 논리가 과학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지극히 정치적이라는 점을 지적한 이후 법의학에서는 인종 또는 종족 집단에 따라 특정 질병의 발병률이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한 유전적인 측면에서 설명을 제공하게 되었다.

 

19세기 말의 독일 사회에서 반유태인 분위기를 경험했던 보아스는 미국에서 1910년대에 우생학에 근거한 강제 불임 정책이 시행되는 상황을 지켜보아야 했다. 192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 미국의 록펠러재단이 지속적으로 독일의 우생학 연구를 지원했음을 감안한다면, 나치당이 인종주의 정책을 기조로 권력을 잡고 별다른 갈등 없이 오스트리아까지 합병한 해인 1938년을 경험해야 했던 보아스의 답답함은 충분히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인종적인 편견과 사고가 강하게 남아 있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상황에서 인종주의적 시각과 태도가 일상적으로 아시아계 또는 아프리카계 사람들을 향해 표출되고 있다. 하지만 인종주의는 다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월한 유전자”와 같은 표현이 아무렇지 않게 통용되는 사회에서는 유전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함께 인종주의가 가져오는 사회적 효과에 대한 우려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2013년 3월, SBS 스페셜 ‘끼니 반란’이 3회 연속 방영되었다. 우리가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구석기 원시인처럼 먹고 운동하라는 ‘다이어트 진화론’(남세희 지음, 민음인 펴냄)이 소개되었다.

 

오늘날과 같이 많은 물질문명을 누리고 있는 현대인이 “왜 수렵시대의 원시인과 같이 생활하여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할까?”하는 의아심을 갖게 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몸속에는 10만 년 전 원시인 때부터 만들어졌던 지방조직이 그대로 남아 있어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으며 몸을 조절하는 호르몬도 그때 당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란다.

 

사실 구석기 원시인들의 수렵생활은 날씨가 좋으면 짐승을 쉽게 잡고 열매도 쉽게 채집할 수 있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그렇지만 비가 오거나 추운 겨울엔 사냥이나 열매채취가 어려워 결국 오랫동안 굶어야 한다. 그런 생활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저장조직이 크게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1) 지방조직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불과 1만년에 불과하다. 그러니 40만년 동안 대부분 인류는 짐승사냥과 열매채취로 생활하여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포획된 짐승의 고기와 지방만이 유일한 먹잇감이었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거의 섭취할 수 없었다. 즉 오늘날과 같이 밥을 비롯하여 빵, 떡, 국수, 모든 제철 과일들, 과자류, 술,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 탄수화물이 주식이 아니었다. 그래서 원시인의 에너지 저장조직은 결국 지방조직으로 이뤄졌으며 이것이 오늘날 세계인구의 3분의 1을 비만인구로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석기 원시인들에겐 비만이란 있을 수 없었다. 그들은 수렵생활을 하기 위해서 반경 20km 이상을 일일생활권으로 두고 짐승을 사냥하기 위해서 뛰어다녀야 했다. 특히 맹수를 만나면 전력질주를 하여 피해야만 했고, 나무 열매를 채취하기 위해서 높은 나무를 올라가야만 했다. 그래서 그들에겐 빠른 주력과 민첩성이 생존을 위한 주요한 무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현대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운동량이 높았고 굶는 기간이 많아 지방조직에 저장된 에너지를 모두 소모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삼고 살아가기 때문에 사용되지 않고 남은 탄수화물이 매일매일 쌓이게 된다. 이는 또한 원시인 때 만들어진 지방조직에 의해서 저장되어 비만증이나 대사증후군(당뇨)이라는 만성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사실상 비만과 당뇨라는 만성질환은 운동부족, 흡연, 음주,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하는 생활습관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노년기의 건강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성인병이라고도 부른다. 이런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은 결국 구석기 시대의 원시인과 같이 행동하라는 것이다.

 

2) 멜라토닌 생성

구석기 원시인들은 맹수들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서 어두워지면 동굴로 되돌아가 동굴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날이 밝으면 밖으로 나와 열심히 수렵생활을 하였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어두워지면 동굴로 되돌아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원시인의 몸에는 멜라토닌이라는 수면유도 호르몬이 자연스럽게 분비하게 되었다. 그리고 낮에는 생기와 활력이 생기도록 하는 세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체내에 분비되어 적극적인 수렵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현대인들은 대부분 밤늦게까지 활동하기 때문에 어두워지면 분비되는 멜라토닌이 잘 생성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멜라토닌의 수치가 낮아지면 세로토닌도 잘 생성되지 않아 요즈음에는 우울증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여 멜라토닌이 충분히 생성되면 T세포가 활성화되어 면역력이 증가된다. 따라서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고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노화된 뼈를 튼튼하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교감신경의 활동을 감소시켜 심장질환에 도움이 된다. 또한 백내장을 예방하는 등의 효과가 있어 어두운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생활습관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3) 장내 미생물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가 원시 수렵채집 생활을 하는 탄자니아의 하드자 부락인과 이탈리아 도시인의 장내 미생물을 비교해 분석한 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하였다. 즉 “현대인들이 만성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비만, 당뇨, 대장암 같은 몇몇 질병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의 감소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시인들은 현대인에 비해 더 다양한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지니고 있다. 즉 원시인에겐 장내 미생물 중에는 소화하기 힘든 억센 섬유성 식물 음식을 처리하는 데 유용한 미생물이 많아 비만, 당뇨, 대장암과 같은 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19세기 이후 인류의 수명은 약 두 배 정도 늘어났다. 이는 산업혁명 이후 국민경제가 크게 성장하여 소득이 높아지고 위생상태가 개선되고 전염성이나 기타 질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생활습관병에 의한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크게 늘어나 건강수명은 오히려 크게 단축되고 있다. 따라서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석기시대인들은 하루에 약 3,000 칼로리의 에너지를 소비할 정도로 몸을 움직였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2,000 칼로리의 에너지만을 운동으로 소비한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비만이나 당뇨를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들의 몸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아 진화, 발전해 왔기 때문에 그에 알맞은 생활습관이 체질을 만들어 냈고 그 체질에 맞는 생활습관을 갖춰야 건강해 질 수 있는 것이다.

 

다이어트 전문가인 박용우 리셋클리닉 원장은 “비만의 원인은 원시인 시절에 맞춰 몸에 새겨진 체중조절시스템이 깨졌기 때문에 발생되는 것이다. 따라서 원시인의 생활습관에 따라서 탄수화물을 줄이고 운동을 많이 하는 체중조절시스템을 고쳐나가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가르쳐 준다.

 

보통 생활습관병을 고치려면 체중, 혈당치, 혈압, 체지방 (특히 복부 내장지방), 식사 칼로리량, 운동량 등 6가지 항목을 수시로 체크하고 운동과 식습관을 바꿔나가는 생활습관 교정이 요구된다. 이는 결국 원시인때 형성된 유전자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남아 있어 이를 실천하는 생활규칙을 지켜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우리 몸속에 있는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되는 체질에 근거해 건강을 관리해 나가야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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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다이어트법에서 왜 원시인체질에 맞춰나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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