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0(월)
 

지난해 10월 21일, 경북 성주군농업기술센터는 축산 스마트팜 통합제어 시스템 활용기술 시범사업 평가회가 개최되었다. 

 

이는 축산 스마트팜 통합제어 시스템 활용기술 시범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자 열린 것이다, 즉 농업진흥청은 국비사업으로 축사운영 자동화를 통한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해소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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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당 30백만원을 지원, 4개소에 총 사업비 120백만원을 지원하여 축산 스마트팜 통합관리 프로그램(우리농장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사료별 재고관리 시스템, 환풍기 컨트롤러, 환경모니터링 시스템 등 제어시스템 지원으로 농가별 빅데이터를 확보·분석하여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본래 스마트 팜은 시설원예분야에서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 붐을 형성되었디. 이젠 스 마트 팜사업이 축산분야까지 확대되어 모든 농축산물 생산에 스마트 팜사업을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정책의지를 읽을 수 있다.

 

사실 2016년 7월 11일, LG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인 LG CNS가 전북 군산시 새만금간척지에 76.2㏊(약 23만평) 넓이의 스마트팜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농민들은 즉각 “대기업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농업에 진출해 시장을 잠식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2022년까지 3800억원을 들여 스마트팜을 완공하겠다고 밝힌 LG CNS는 스마트팜의 작물 재배는 모두 농업인에게 맡기고 재배된 작물 전량은 수출하겠다며 농민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성난 농민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2016년부터 스마트팜 시설원예 실용기술 확대보급 시범사업을 펼쳐 경기도 시설포도(화성, 안성), 강원도 느타리버섯(홍천, 영월), 충청남도 토마토(부여, 예산), 전라북도 딸기(남원, 완주), 경상북도 참외(성주, 칠곡), 경상남도 국화(김해), 제주도 감귤(제주시, 서귀포)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전국 각지에 시범적인 스마트팜이 운영, 성공사례가 나타나면서 스마트팜 붐을 형성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호황을 누리던 시설 토마토와 파프리카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바로 스마트팜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가격폭락에서 오는 생산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 동종 작물 농가에 스마트팜이 확산돼 전체 생산량이 급증하면 결국 작물 전체의 가격이 폭락하여 가뜩이나 어려운 영세농은 눈뜨고 앉아서 당하는 셈이 된다. 스마트팜 설치 시 국고 보조가 된다 해도 농가당 부담이 수천만원을 훌쩍 넘는다.

 

대규모 농가는 자부담만 2~3억원을 웃도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 보니, 사정이 안 좋은 농가는 참여하고 싶어도 ‘그림의 떡’인 셈이다.

 

2016년 9월, 스마트팜 융합연구단이 출범하였다. 여기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자통신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식품연구원 등 5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KT, SK텔레콤, 신한에이텍, 풍림무약, 동림푸드 등 11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3년간 약 300억원을 투자해 비닐하우스에서 자라는 작물의 성장 상태와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하고 그에 맞춰 물과 영양물질을 주고 채광과 환기를 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수확도 작물의 유통 정보에 맞춰 시기를 정하고 사람 대신 로봇을 이용해 노동력도 30% 줄이며 자동화를 넘어 정보에 기반한 똑똑한 농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 국내의 온실용 스마트팜은 온도, 습도를 기계로 맞춰주는 하드웨어 자동화 단계에 와있다. 말하자면 '스마트팜 1.0' 단계라 할 수 있으며 SK그룹은 세종시 연동면 100개 농가에서 스마트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범 농가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비닐하우스 내부 상황을 확인하고 스프링클러, 보온덮개, 커튼, 환풍기 등을 원격으로 작동시킬 수 있어 평균 생산성이 22.7% 올랐다고 한다.

 

한편 스마트 팜융합연구단은 '스마트팜 2.0'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식물의 생육, 생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그에 맞게 실시간으로 환경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통합 솔루션이다.

 

연구소들은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를 맡았다. KIST는 영상 기반의 센서 기술을 개발하고 식물에서 광합성이 활발해지면 잎에 열이 나기 때문에 이를 적외선 카메라로 분석해 작물의 생육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는 기술이다. 지구관측위성의 카메라로 농경지나 숲의 열화상 영상을 촬영해 그해 수확량을 예측하는 기술과 비슷하다.

 

한편 생산기술연구원은 수확 등의 작업 과정을 분석하고 사람을 대체할 농업용 로봇도 개발한다. 이 분야 선두 주자는 유럽에 있는 네덜란드이다. 우리나라 비닐하우스의 파프리카 생산량은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한 네덜란드 대비 64% 수준이고 토마토 생산량은 53%에 그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네덜란드와 달리 습도가 높고, 겨울에는 눈에 많이 내려 이에 맞는 스마트팜 기술인 '스마트팜 K'이 개발되면 우리와 기후가 비슷한 동아시아 국가에 수출할 수 있다. 전 세계 온실 재배 면적의 90% 이상이 동아시아에 있어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네덜란드는 몇 가지 작물을 집중 재배했다. 적은 일조량과 노동력으로 재배 가능하며 다른 유럽 국가에서 수요가 높은 파프리카, 토마토, 오이 등 부가가치가 높은 원예작물이 대상이었다. 2015년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농산물 중 원예작물의 비율은 39.4%에 달했다. 이런 전문화 노력으로 네덜란드 농업은 수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미국에 이어 농산품 수출국 2위로 네덜란드의 원예작물은 세계 교역량의 24%를 점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전체 수출에서 농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달하며, 농산품 수출은 네덜란드 농업의 총부가가치와 고용에서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로테르담항 인근 하이네노르트에서 화훼 재배 온실을 운영하는 ‘플리그트 프로페셔널’도 대표적인 스마트팜이다. 2009년 기존 화훼 농가를 인수한 뒤 ICT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구축한 이곳은 시스템 도입 후 32명의 인력을 12명으로 줄였다. 농촌 노동인구가 적고 인건비가 높은 상황에서 생산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팜을 도입한 것이다.

 

농장 작업의 대부분이 자동화되면서 4㏊ 규모의 화훼 재배 온실을 관리하는 데는 근로자 1명으로도 충분하다. 꽃을 심고, 다 자란 꽃을 포장하는 작업만 사람 손을 거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꽃을 심는 작업과 포장 부문에서도 이미 자동화 설비가 개발됐다”면서도 “포장은 사람이 직접 해야 고객 만족도가 높고 꽃을 심는 과정에서도 현재 개발된 설비가 사람보다 더 실수가 많아 사람을 쓰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곳 농장은 재배 공간을 20% 더 활용할 수 있게 돼 지난해에는 480만 유로(약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의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 비중을 늘리는 ‘에너지원으로서의 온실’ 프로젝트‘를 추진해 고효율·친환경 농업을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이 스마트팜 사업은 피폐할대로 피퍠해진 농촌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앞으로 농촌경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지속적으로 농촌경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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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의 발전시켜 나가는 스마트팜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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