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인구의 3분의 1이 비만이고 고도비만 인구도 13%나 된다"고 한다. 비만은 온몸에 영향을 미쳐 당뇨병 등 수많은 질환을 동반하며, 수명 단축을 일으키는 심각한 질병이다.

 

보통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비만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체질량지수(BMI)로 비만의 정도를 측정한다. 체질량지수 25이상을 1도 비만, 30 이상을 2도 비만, 35 이상을 3도 비만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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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출처 이미지사진>

고도비만은 2형 당뇨병,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 심뇌혈관질환, 지방간, 골관절염, 각종 암 발생빈도를 높인다. 당뇨병 환자의 8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는 통계가 있듯이 비만은 2형 당뇨병을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위험 인자다.

 

당뇨병은 수많은 합병증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만 지금까지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대증적 치료를 통해 합병증이 오지 않도록 조절하며 관리해야 되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비만은 뇌졸중, 당뇨병, 동맥경화, 관절염, 호흡기장애, 암 등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비만 유병률은 33.2%로 5년 전보다 2.3%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성인 10명 중 4명이 비만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 치료에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치료, 행동요법 등 4가지가 있다. 그렇지만 고도비만의 경우 충분한 체중 감량이 어렵고, 감량 후에도 2년 이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발생되어 치료하기 어렵다. 그래서 요즈음에는 위장관 일부를 절제하거나 구조를 변형시키는 비만대사수술로 고도비만을 치료하고 있다. 역시 당뇨병도 비만대사수술로 치유 또는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다이어트 전문가인 박용우 리셋클리닉 원장은 “비만의 원인은 원시인 시절에 맞춰 몸에 새겨진 체중조절시스템이 깨졌기 때문에 발생되는 것이다. 따라서 원시인의 생활습관에 따라서 탄수화물을 줄이고 운동을 많이 하는 체중조절시스템을 고쳐나가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가르쳐 준다.

 

보통 생활습관병을 고치려면 체중, 혈당치, 혈압, 체지방 (특히 복부 내장지방), 식사 칼로리량, 운동량 등 6가지 항목을 수시로 체크하고 운동과 식습관을 바꿔나가는 생활습관 교정이 요구된다. 이는 결국 원시인때 형성된 유전자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남아 있어 이를 실천하는 생활규칙을 지켜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우리 몸속에 있는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되는 체질에 근거해 건강을 관리해 나가야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2013년 3월, SBS 스페셜 ‘끼니 반란’이 3회 연속 방영되었다. 우리가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구석기 원시인처럼 먹고 운동하라는 ‘다이어트 진화론’(남세희 지음, 민음인 펴냄)이 소개되었다.

 

오늘날과 같이 많은 물질문명을 누리고 있는 현대인이 “왜 수렵시대의 원시인과 같이 생활하여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할까?”하는 의아심을 갖게 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몸속에는 10만 년 전 원시인 때부터 만들어졌던 지방조직이 그대로 남아 있어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으며 몸을 조절하는 호르몬도 그때 당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란다.

 

사실 구석기 원시인들의 수렵생활은 날씨가 좋으면 짐승을 쉽게 잡고 열매도 쉽게 채집할 수 있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그렇지만 비가 오거나 추운 겨울엔 사냥이나 열매채취를 거의 할 수 없어 결국 오랫동안 굶어야 한다. 그런 생활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저장조직이 크게 발달하게 되었다.

 

최초의 인류가 탄생한 것은 지금부터 약 300만 년 전쯤 아프리카 남부에 유사한 인간, 즉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류(類)가 출현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직립으로 걸으며, 손발을 사용하여 물건을 쥐고, 도구를 만들었던 것은 불과 수십만 년 전에는 자바에 직립원인(直立猿人), 중국에 북경원인(北京猿人), 독일에 하이델베르크인(人)의 출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류의 역사는 수십만년에 불과한 것이며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불과 1만년에 불과하다고 한다.

 

농사짓기 이전 수십만년간 대부분 인류는 짐승사냥과 열매채취로 생활하여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포획된 짐승의 고기와 지방만이 유일한 먹잇감이었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거의 섭취할 수 없었다. 즉 오늘날과 같이 밥을 비롯하여 빵, 떡, 국수, 모든 제철 과일들, 과자류, 술,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 탄수화물이 주식이 아니었다. 그래서 원시인의 에너지 저장조직은 결국 지방조직으로 이뤄졌으며 이것이 오늘날 세계인구의 3분의 1을 비만인구로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석기 원시인들에겐 비만이란 있을 수 없었다. 그들은 수렵생활을 하기 위해서 반경 20km 이상을 일일생활권으로 두고 짐승을 사냥하기 위해서 뛰어다녀야 했다. 특히 맹수를 만나면 전력질주를 하여 피해야만 했고, 나무 열매를 채취하기 위해서 높은 나무를 올라가야만 했다. 그래서 그들에겐 빠른 주력과 민첩성이 생존을 위한 주요한 무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현대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운동량이 높았고 굶는 기간이 많아 지방조직이 저장된 에너지를 모두 소모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삼고 살아가기 때문에 사용되지 않고 남은 탄수화물이 매일매일 쌓이게 된다. 이는 또한 원시인 때 만들어진 지방조직에 의해서 저장되어 비만증이나 대사증후군(당뇨)이라는 만성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사실상 비만과 당뇨라는 만성질환은 운동부족, 흡연, 음주,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하는 생활습관병이라고 한다. 이는 노년기의 건강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성인병이라고도 부른다. 이런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은 결국 구석기 시대의 원시인과 같이 행동하라는 것이다.

 

 

구석기 원시인들은 맹수들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서 어두워지면 동굴로 되돌아가 동굴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날이 밝으면 밖으로 나와 열심히 수렵생활을 하였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어두워지면 동굴로 되돌아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원시인의 몸에는 멜라토닌이라는 수면유도 호르몬이 자연스럽게 분비하게 되었다. 그리고 낮에는 생기와 활력이 생기도록 하는 세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체내에 분비되어 적극적인 수렵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현대인들은 대부분 밤늦게까지 활동하기 때문에 어두워지면 분비되는 멜라토닌이 잘 생성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멜라토닌의 수치가 낮아지면 세로토닌도 잘 생성되지 않아 요즈음에는 우울증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여 멜라토닌이 충분히 생성되면 T세포가 활성화되어 면역력이 증가된다. 따라서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고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노화된 뼈를 튼튼하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교감신경의 활동을 감소시켜 심장질환에 도움이 된다. 또한 백내장을 예방하는 등의 효과가 있어 어두운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생활습관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한편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가 원시 수렵채집 생활을 하는 탄자니아의 하드자 부락인과 이탈리아 도시인의 장내 미생물을 비교해 분석한 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하였다. 즉 “현대인들이 만성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비만, 당뇨, 대장암 같은 몇몇 질병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의 감소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시인들은 현대인에 비해 더 다양한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지니고 있다. 즉 원시인에겐 장내 미생물 중에는 소화하기 힘든 억센 섬유성 식물 음식을 처리하는 데 유용한 미생물이 많아 비만, 당뇨, 대장암과 같은 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19세기 이후 인류의 수명은 약 두 배 정도 늘어났다. 이는 산업혁명 이후 국민경제가 크게 성장하여 소득이 높아지고 위생상태가 개선되고 전염성이나 기타 질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생활습관병에 의한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크게 늘어나 건강수명은 오히려 크게 단축되고 있다. 따라서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석기시대인들은 하루에 약 3,000 칼로리의 에너지를 소비할 정도로 몸을 움직였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2,000 칼로리의 에너지만을 운동으로 소비한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비만이나 당뇨를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우리들의 몸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아 진화, 발전해 왔기 때문에 그에 알맞은 생활습관이 체질을 만들어 냈고 그 체질에 맞는 생활습관을 갖춰야 건강해 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현대문명을 누리고 있지만 우리들의 신체조건은 아직도 원시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원시시대의 생활이 오히려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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