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코로나19가 전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세계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는 없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보고 있었다. 결국 한 줄기의 빛이라는 것은 어둠속에 비출 때 그 빛의 효능을 높일 수 있듯이 우리의 희망 빛도 어둠속에 있다는 사실을 꺠닫게 되었다.

 

어둠을 인정하고 이 어둠을 걷히기 위해서 우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인간 스스로의 의지를 보일 때 희망의 빛을 되찾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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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찾은 책자가 ‘뉴욕 매거진’의 칼럼리스트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가 2020년 4월 22일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이해 내놓은 ‘2050 거주불능 지구’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2017년부터 각종 자료와 통계적 근거를 토대로 기후변화의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한 칼럼이다.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는 환경운동가도 아니고 환경전문가도 아닌 신문기자이다. 그런데 그는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재앙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들은 이에 대한 생존 프로젝트를 마련하지 않고 ‘환경운동’의 차원에서만 논쟁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우리들은 ‘플라스틱 쓰지 않기’나 ‘채식주의 실천’ 등 간단한 행동만으로 기후변화를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그런데 불구하고 이런 노력에 게을리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사실 지구 기온이 1℃ 상승하면 미국과 같이 기후가 온화한 국가에서도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감소하고, 4~5등급 허리케인 발생 빈도가 25~30% 가량 증가한다. 그리고 2℃ 상승하면 적도의 주요 도시가 거주불능 지역으로 변화하고, 북극의 빙상이 붕괴하기 시작하여 기후재난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더욱이 5℃가 상승하면 전 지구가 거주불능 지역으로 변하게 되어 영구적인 가뭄 띠가 온 지구를 둥글게 포위하고, 북극의 일부까지도 열대지역으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지구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이 살아갈 수 없는 죽음의 행성으로 변하게 된다고 이 책에서는 밝히고 있다.

 

이런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은 이산화탄소배출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히고 세계 인류는 화석연료 에너지의 30%만 사용하고 70%를 그냥 내버려 지구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음식물의 절반을 쓰레기로 버려져 탄소의 대부분을 무의식적으로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기후변화하면 쪼개진 얼음 위에 위태롭게 떠가는 북극곰이나 태풍으로 물에 잠긴 마을, 가뭄에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경작지 모습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기후재난은 연쇄적이고, 중첩적이며,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세계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재난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즉 기후변화가 살인적인 폭염, 빈곤과 굶주림, 집어삼키는 바다, 치솟는 산불 등 각종 재앙을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기상이변, 물 부족과 가뭄, 사체가 쌓이는 바다, 마실 수 없는 공기, 질병의 전파, 무너지는 경제, 기후 분쟁, 사회 시스템의 붕괴 등 기후재난이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1980년대 이래로 위협적인 폭염이 발생하는 빈도가 50배 이상 증가했고, 2000년대 들어 해마다 여름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다. 2080년이면 현재 연간 최고기온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날수가 250배 늘어나게 된다고 한다.

 

이와 같이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성을 밝히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기후재난을 모두 12가지 주제별로 나눠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즉 ‘살인적인 폭염’, ‘빈곤과 굶주림’, ‘마실 수 없는 공기’, ‘질병의 전파’, ‘무너지는 경제’, ‘기후 분쟁’, ‘시스템의 붕괴’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더욱이 이젠 돌이킬 수 없는 티핑포인트에 근접하고 있어 세계 인류는 생존 프로젝트를 마련하지 않으면 2050년이후 지구는 살 수 없는 땅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011년, 호주에서는 단 한 차례의 폭염으로 대규모 생태계 멸종사태, 산호 백화 현상, 농작물 흉작, 토종새 및 특정 곤충의 개체 수 급감, 해양 및 육지 생태계 변형 같은 엄청난 재난이 일시적으로 일어났다. 그래서 호주 정부에서 탄소세 부과를 결정하여 탄소배출량은 크게 떨어졌다. 

 

렇지만 곧바로 정치적 압력으로 탄소세는 폐지되고 탄소배출량은 다시 증가하게 되었다. 또한 2018년, 호주 의회에서는 지구온난화를 ‘현재 진행 중이며 실제 존재하는 국가 안전상의 위기’라고 선언했고 이에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기후변화 정책이 정치세력들에 의해서 우왕좌왕되고 있는 상황에서 ‘2050 거주불능 지구’ 문제는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중장기 생존 프로젝트를 마련하여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성공적인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국가간의 거래가 봉쇄되면서 역설적으로 탄소배출량이 크게 감소하여 우리들은 맑은 하늘을 되찾게 되었다. 또한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들을 포괄하는 에어로졸은 햇빛을 지구 밖으로 반사해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환경오염물질들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감소시켜 주고 있으나 이를 믿을만한 일은 못된다. 그런데도 일부 과학자들이 미세입자를 띄워서 기온을 낮추려 하거나 탄소포집 기술을 사용해 탄소를 없애려는 ‘기술만능주의’로 기후변화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방식들은 현실성도 적고 부작용도 커 ‘마법을 바라는 망령’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들이 진정으로 ’2050 거주불능 지구‘를 극복하고자 한다면 화석연료대체 에너지를 개발하여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는 것임을 우리들은 명심해야 된다고 일깨워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지구온난화가 오래전 산업혁명에 따른 결과라고 여기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대기 중에 떠도는 탄소 중 절반 이상은 불과 지난 30년 사이에 배출된 것이다.

 

이제 우리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찬반 논쟁이나 한가로이 할 때가 아니다. 우리들은 기후변화란 전 지구적으로 변화된 환경에서 인류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생존 프로젝트를 수립하여 세계 인류가 다함께 이를 실행해 나가는 길이다.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아예 존재하지 않던 라임병(진드기를 매개로 한 감염증) 감염자가 해마다 수백명씩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북극의 얼음이나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에 갇혀있던 각종 미생물들이 기온 상승으로 풀려나 지구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바이러스가 100만종 이상이 창궐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결국 지구 생태계를 멸종시키는 전염병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어야 한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위에서 세계 인류는 생존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단단한 각오로 탄소중립을 실현시켜 나가야 지구를 되살려 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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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류의 생존 프로젝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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