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바이러스가 세계 인류의 문명역사를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구체적인 실례로 중세 유럽에서 페스트와 천연두가 창궐하여 봉건체제가 붕괴되고 근대문명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르네상스의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 인류의 500만명이나 시망하였고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미크론이라는 변종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우리들은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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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세계경제는 글로벌화라는 기반위에서 각종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연간 40억명 이상이 항공편을 이용하고 국제 교역 규모는 전 세계 GDP60%에 이르렀다. 현재 도시화률은 55%2050년에는 70%로 높아질 전망이라니 인구가 밀집된 도시는 바이러스 확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어 졌다고 할 것이다.

 

더욱이 도시화나 산업화로 자연 공간은 축소되고 인간의 공간이 확대되면서 바이러스의 공간을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하고 세계 인류는 바이러스가 그만큼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 졌다고 할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말라리아, 뎅기열 등을 옮기는 모기의 서식지가 확산되어 바이러스가 창궐할 수 있는 여건은 크게 늘어났다고 할 것이다.

 

세계은행은 에볼라, 메르스 감염병 당시 감염자와 관련한 경제 손실은 전체의 40%에 불과했지만 60%는 감염을 피하려는 비감염자들의 행동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과 근거 없는 공포심, 잘못된 정보가 경제적 손실을 더욱 크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감염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행동할 수 있는 준칙을 마련한다면 경제적 손실의 상당부문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근대문명의 출발은 아이러니하게도 페스트와 천연두에 의해서 이뤄졌다는 역사적 사실에 우린 놀라움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인류의 문명을 바이러스가 결정하였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14세기 중세 유럽은 페스트라는 흑사병이 유행하면서 인구의 3분의 1이나 사망하였다이로 인하여 노동임금이 2, 3배 상승하게 되면서 지방 영주들은 농사를 포기하면서 영주중심의 봉건체제를 붕괴되었다. 그리고 정권은 절대왕권에게 넘어가면서 절대왕권시대에서는 경쟁적으로 해외 원정을 통하여 식민지를 확보해 나가는 경쟁이 벌어지게 되었다.

 

15세기 스페인의 168명의 군대가 남아메리카 잉카 제국의 8만군대와 싸워 이겼다고 한다이미 유럽에서는 여러 차례 유행되어 스페인 군대는 내성을 갖고 있었지만 잉카제국은 천연두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결국 잉카문명도 붕괴되었다고 한다. 이로써 스페인은 남아메리카를 지배하게 되었고 스페인은 엄청난 양의 금과 은을 유럽에 가져 옴으로써 유럽의 금융질서를 바꿔 놓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남아메리카에서 생산된 은은 13~15t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세계 은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규모이었으며 금 역시 세계 생산량의 71%나 차지하였다고 하니 유럽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 당시 유럽의 화폐는 금과 은이었으니 자연스럽게 화폐의 증가로 이어졌다. 돈이 늘자 구매력이 늘어났고, 그 결과 공산품 가격이 식비나 인건비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상공업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경제적 풍요는 정신적 여유를 가져와 1789년 프랑스대혁명을 비롯한 시민혁명이 유럽 각지에서 들불처럼 일어나면서 근대문명인 르네상스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경제는 어떻게 변모하여 나갈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세계경제는 세계화란 이름으로 다국적 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였다. 즉 세계화란 노동을 제외하고는 자본, 원자재, 조립 부품, 완제품의 신속한 이동으로 국경을 없앰으로써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활동하기에 좋은 여건을 조성해 주었다.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유럽, 일본, 미국 등 다국적 기업을 위한 부품과 제품을 생산하면서 급속도로 세계의 공장이 됐다. 이들 국가의 제조업체들은 전체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거나 해외에서 부품을 조달하여 국내에서 조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중국경제가 지난 20년간 급성장하여 미국의 GDP에 육박하면서 미국의 패권국가로써의 입지를 위태롭게 만들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 상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기업들로 하여금 중국에 세운 공급 라인을 해체해 본국으로 옮기게 하는 무역전쟁이 본격화되었다. 그렇다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경제는 어떻게 변모하여 나갈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집중투자를 통하여 이들 지역과의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베이징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이 추진되었다. 그렇지만 코로나 19라는 전염병으로 국제거래관계가 봉쇄되고 미국경제와 중국경제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세계화는 더 이상 힘을 발휘하기 어렵게 되었다. 결국 세계화에서 지역화라는 큰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대전환기를 맞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세계경제가 3개의 주요 블록으로 분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서반구에서는 달러, 유럽과 아프리카는 유로, 아시아에서 위안화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분할 구조는 특정 블록 내에 자동으로 위치하지 않는 국가는 하나 또는 다른 블록에 복속하도록 강요받게 될 것이다.

 

현재 미국과 군사적으로 동맹을 맺고 있지만 중국과의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일본과 호주, 한국 등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는 스스로를 개혁하고 유럽에 합류하거나 중국의 위성이 되어 석유와 무기를 위안화와 소비재와 맞바꾸어야 할 것이다.

 

영국은 더 이상 유럽의 일부가 아니라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환경은 세계화가 활력을 잃어가면서 급속도로 전환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군사전략도 변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선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해외 주둔미군의 안전문제가 대두되어 미국 국방부는 이미 해외주둔 미군을 최소화하는데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미 중동지역에서는 미군이 철수되었고 앞으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미국 군사전략은 공군과 해군력 위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이에 괌, 하와이, 알래스카와 같은 전적으로 미국의 통제 하에 있는 기지에 의존하게 될 것이며 항공기, 군함, 장거리 미사일 등 전략자산을 증강시켜 세계 각국을 관리해 나가는 군사전략으로 개편될 것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을 주적으로 표방하고 있어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은 더욱 심화될 양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세계경제는 세계화에서 지역화로 급진전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될 경우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추세라고 여겨진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은 사회적 격리 사태를 초래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 온라인 쇼핑, 재택근무, 화상회의, 원격수업 등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방식의 소통과 거래를 전면 경험하고 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는 조직과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새로운 일상은 이를 뒷받침하는 통신, 화상, 증강현실, 플랫폼 등의 기술엔 새로운 기회다.

 

반면 대면 접촉을 기반으로 한 기존 기술과 사업엔 돌이키기 어려운 위기가 올 수 있다. 업무와 생활 방식의 변화는 그에 걸맞은 사무 공간과 주택 구조를 부를 것이다. 기업은 이를 새로운 효율화 기회로 삼으려 할 것이다.

 

인공지능, 자동화 확대의 또 다른 명분이 될 수 있으며 전통과 새것의 힘겨루기가 더욱 거세지고, 변화를 통해 얻는 자와 잃는 자간의 갈등과 충돌이 더 깊어질 수 있다.

 

사실 코로나 19로 집단적으로 모여서 일을 하는 공장이 사실상 어렵게 되면서 이의 비상적인 대응책으로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동되는 로봇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소 인력으로 일의 능률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가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BMW와 일본의 토요타, 호다 닛산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계 각지의 생산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 자동차그룹도 해외 생산라인의 절반 가량을 멈춰 있어 정상적인 경영상태로 회복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들은 이번 기회에 스마트 팩토리를 통하여 승기를 잡으려고 할 것이다.

 

코로나 19로 많은 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그 중에서 석유산업에 대한 구조적인 사양화는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제거래가 봉쇄되면서 항공산업, 호텔, 관광산업이 무너지면서 석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격감되었다.

 

최근 OPEC10분의 1로 석유 감산합의하였지만 격감된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은 상황이어서 저유가 시대는 오랫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해 세계정상들이 모여 ‘2050 탄소제로를 목표로 하는 기후행동선언을 하였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로 전환이 급진전되고 있어 석유산업의 사양화는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다.

 

대부분 OPEC국가들은 석유판매로 생활하고 있어 일정한 판매수준을 유지해 나가야 된다. 때문에 석유 수요의 급감으로 공급과잉현상은 구조적인 문제로 남아 있게 되어 쉽사리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수 없게 될 것이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의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모든 산업들이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 있지만 원격,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등이 확산되면서 디지털 분야에는 새로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다.

 

더욱이 야외활동이 자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서 각종 동영상 서비스와 게임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반도체 가격은 오히려 상승추세에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코로나 19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산업계에 명암이 크게 엇갈리게 나타나면서 산업계의 구조적인 변혁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격변시대에서는 선택이 대단히 중요하게 된다. 무엇을 선택했느냐에 따라서 큰 부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반대 엄청난 손실을 자초하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격변시대에는 무엇보다도 선택과 집중화가 요구되며 이에 대한 의사결정은 새로운 운명을 결정짓게 되는 것이다.

 

세상이 변하는 추세를 읽고 그에 알맞은 선택을 함으로써 새로운 세상에 승기를 잡아 낼 수 있는 격변시대이다. 세계화라는 기존 패러다임에 얽매어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고 지역화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큰 흐름을 읽어내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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